이른아침이어서 가평휴게소 손님이 많지는 않지만, 또 다른 이유는 아마 오픈한 식당과 매장이 거의 없어서라는 생각입니다.
11개 식당 중 3곳 만 제한 영업
토요일 오전 6시 15분 기준으로 가평휴게소 11곳의 식당중 딱 3곳만 오픈했습니다.
또한, 전체메뉴가 아닌 일부 메뉴만 판매하고 있네요. 특히 분식코너에서는 라면이 없다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라면과 김밥은 필수인데...
가평휴게소 춘천방향 맛집 이비가짬뽕이나 동경규동, 강남쌀국수 코너는 불조차 켜 있지 않고요. 무공돈까스나 명인칼국수 만두도 불이 꺼 있거나 준비중이네요. 가평휴게소 영업시간은 오전 8시 이후부터 본격화 되는 것 같네요. 이전 시간에 방문하신다면 다른 휴게소 상황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가평휴게소 푸드코트의 경우 땡겨요 앱을 이용하면 최대 5천원 할인 가능한데요.
문제는 오전 8시 부터 앱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전에는 사용불가!
가평휴게소 춘천방향 약국 (설악약국)입니다.
역시나 약국 간판은 켜 있지만 영업은 하지 않으시네요. 몇시에 오픈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저희가 식사하고 떠날때까지는 약국 영업을 하지 않아서.
휴게소 중앙에는 떡볶이나, 닭강정, 핫도그, 어묵, 추러스 등의 군것질 거리 매장들이 있고요. 이곳은 대부분 오픈해서 영업하십니다. 다만 떡볶이는 아직 영업 안하시는 상황
가평휴게소 춘천방향 호두과자 매장도 영업하지 않네요. 안내판에는 영업시간은 오전 7시 부터라고 합니다.
가평휴게소 카페 영업시간은 매장에 따라서 상이하다.
던킨은 도넛과 커피 모두 가능
파스쿠찌도 정상 영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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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케트는 아직 영업준비중 빵은 막 나오기 시작해서 아직 매대에 올라가지 못하고, 빵 박스들이 들어오는 상황
최근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이자 화가인 박기웅 작가의 전시회 솔로이스트(SOLOIST) 관람후기입니다. 최종병기 활, 각시탈 등에서 악역을 담당하면서 저에게는 연기력과 함께 악당의 이미지가 강한 배우인데요.
이번 넥스트뮤지엄 솔로이스트 전시회에서는 영웅 (슈퍼히어로)과 악당 (빌런)의 고정관념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전시회입니다.
박기웅 전시회
전시 기간: 2025.09.19 - 11.02 Mon-Sun 10:30 ~ 22:00 전시 장소: 넥스트뮤지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2층) 작가 : 박기웅 작품 약 30여점
박기웅 전시회 전시 서문
<SOLOIST> 오케스트라 속에서 독주자이자 협연자로 서는 이 단어는, 전체의 흐름 속에서도 고유한 목소리를 내는 존재를 뜻한다. 이번 전시에서 박기웅은 바로 그 'SOLOIST' 로서, 배우로서 쌓아온 감정을 회화라는 언어로 풀어낸다. 그의 그림은 대사 없는 연기이 자, 교감 속에서 피어나는 독창적 선율이다.
그의 작업은 얼굴과 표정을 따라 감정을 포착하는 데서 출발했으나, 점차 묘사를 넘어 언어와 구조로 확장되었다. 감정을 해석하고 기록 하는 과정 속에서 그는 자신만의 회화적 방법론을 확립했다.
이번 전시는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아우르며, 변화와 실험의 궤적을 한 자리에서 보여준다. 감정과 형식의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그가 어떻게 자신만의 회화 언어를 형성해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무대는 달라졌지만, 그의 연기는 멈추지 않는다. 이번에는 'SOLOIST' 로서, 회화의 목소리로.
이번 넥스트뮤지엄갤러리 박기웅 전시회는 1관과 2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각각의 소주제를 가지고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Villains
빌런/악당 영화속 10명의 악당들이 모여 있습니다.
박기웅 그림속에서는 슈퍼히어로와 빌런이 주된 소재로 작업되고 있는데요.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다 맞출 수 있으실 듯...
영화속 빌런 중 최고는 역시 호아킨 피닉스가 연기한 조커가 아닐지... R.I.P
JOAQUIN PHOENIX AS ARTHUR FLECK/
JOKER (JOKER, 2019) 72.7 x 60.6cm (20F) Oil on linen 2021
나홀로 집에 두 악당. 빌런이라고 할 수 있을까?
DANIEL STERN AS MARV
(HOME ALONE, 1990) 72.7 x 60.6cm (20F) Oil on linen 2022
JOE PESCI AS HARRY
(HOME ALONE, 1990) 72.7 x 60.6cm (20F) Oil on linen 2022
Distortion
디스토션, 솔직히 작가의 의도를 잘 모르겠음
DISTORTION_001 162.2 x 130.3cm (100F) Oil on canvas 2024
DISTORTION_002
162.2 x 130.3cm (100F) Oil on canvas 2024
그렇다고 나에게 작품이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도 않는 다는...
DISTORTION_004
162.2 x 130.3cm (100F) Oil on canvas 2024
ICON, ICONIC
아이콘, 아이코닉,
아인슈타인과 쌰넬, 미켈란젤로 피에타의 성모마리아와 롤렉스...
ICON, ICONIC_EC
90.9 x 72.7cm (30F) Oil on linen 2025
ICON, ICONIC_MR
90.9 x 72.7cm (30F) Oil on linen 2025
MONTAGE
‘몽타쥬: 모든 동화에는 근사한 악당이 필요해’
시그니처 표정을 지은 악당 캐릭터 위에 작가만의 추상을 더한 <Dissolve> 시리즈는 온도와 투명도에 따라 달라진 초록색 물감으로 매력을 더 했습니다
”주연과 조연. 히어로와 빌런. 빛날 것들과 잊혀질 것들. . (중략) . 동등하게 같은 사이즈와 재료로 작업했다.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작업이다.“
《몽타쥬》 작가 노트 중 발췌
MONTAGE_CRUELLA
116.8 x 91cm (50F) Oil on canvas 2024
왜 크루엘라가 빌런이지?
MONTAGE_PILAF
116.8 x 91cm (50F) Oil on canvas 2024
MONTAGE_GARGAMEL
116.8 x 91cm (50F) Oil on canvas 2024
박기웅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넥스트 뮤지엄 갤러리, 요런 공간은 작품 보기 다소 민망한...
DISSOLVE
DISSOLVE_SCAR
72.7 x 60.6cm (20F) Oil on canvas
라이온킹’의 스카를 글레이징 기법으로 그린 작품과 함께...
DISSOLVE_CAT WOMAN
72.7 x 60.6cm (20F) Oil on canvas 2024
DISSOLVE_URSULA
72.7 x 60.6cm (20F) Oil on canvas 2024
박 기 웅 PARK KI WOONG
박기웅은 배우이자 화가로서, 인간 내면의 복잡한 감정과 기억을 회화 언어로 탐구하는 작가다. 시각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배우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삶의 감정을 체득했고, 이를 회화라는 매 체로 확장하며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왔다. 연기를 통해 타인의 내면을 살아낸 경험은 화면 위 에서 색채와 붓질로 다시 태어나며, 그는 이를 통해 기억과 정서, 존재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의 작업은 초기에는 명작 속 인물을 재해석한 ‘빌런’ 시리즈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48 Villains〉 시리즈는 선과 악의 경계를 오가는 인간적 긴장을 예술적으로 드러내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그는 ‘몽타주’, ‘디졸브’, ‘슈퍼히어로’ 등으로 작업을 확장하며, 색채의 중첩과 질감의 층위를 통 해 기억과 감정의 다층성을 탐구해왔다. 최근에는 어린 시절의 믿음과 열망, 그리고 ‘영웅’이라는 개념을 탐구하며 작업의 방향을 넓히고 있 다. 그는 단순히 ‘악역과 영웅’이라는 이분법을 넘어, 인간 내면에 깃든 다양한 가능성과 서사의 힘을 화면 위에 펼쳐내며 예술적 서사를 이어가고 있다. 박기웅에게 회화는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또 하나의 ‘연기’다. 직접 조색하고 붓의 제스처를 드러내는 그의 방식은 감정의 밀도를 화면에 남기며, 배우의 감정선처럼 시각적 울림을 만들어낸다. 대중예술 과 순수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작업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감각을 불러일으키며, 인간 존재의 복합성과 예술을 통한 공감의 가능성을 질문한다.
박기웅 그림 전시회는 건너편 넥스트뮤지엄 2관에서 이어집니다.
작가노트
박기웅 / Future Superhero
문장은 가끔 방향을 바꾼다. 처음엔 나를 향해 있던 말이 어느 순간, 조용히 다른 누군가를 향해 열린다.
“난 미래에 분명 슈퍼히어로가 되어 있을 거야.” 그리 믿었던 시절이 있었고, 그 말을 다시 꺼내는 지금, 그 오래된 확신이 누군가에겐 시작이 되기를 바랐다.
처음엔 문장을 흔들고 해체하는 일이었다. 조각난 말들 속에서 하나의 목소리를 다시 찾아내는 일.
텍스트는 흩어지고 번지다가, 이따금 겹쳐지기도 한다. 명확하게 읽히지 않아도 괜찮다. 흐릿할 때 오래 남는 말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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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어딘가에 남겨졌던 이미지들, 잊힌 장면들, 쓸모를 다한 픽셀들. 그 편린들을 다시 불러내 감정의 결 안으로 엮었다.
다시 쓰는 편지처럼, 이번 작업은 회화이면서도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하나의 대답이었다.
Future Superhero는 완결된 문장이 아니다. 흐르며 남는 다짐, 지워지며 떠오르는 가능성.
이미 지나온 이들에게는 아직 닫히지 않은 문 하나로, 이제 막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첫 문장의 울림으로.
+나의 영웅, 아버지께 바칩니다.
DECLARATION
작가가 말하는 슈퍼히어로는 초월적인 존재가 아니다. 희미한 믿음 속에서도 끝내 방향을 잃지 않으려는 개인의 내면을 향한다. 이는 다양한 인물을 연기해온 배우로서의 삶을 바탕으로 예술가로서 던지는 또 하나의 질문이기도 하다.
Future Super hero, 난 틀렸어...
DECLARATION_15
72.7 x 60.6cm (20F) Oil on panel & silkscreen 2025 *
DECLARATION_14
72.7 x 60.6cm (20F) Oil on panel & silkscreen 2025
어릴 적엔 그냥 그랬어. 난 분명 히어로가 되어 있을 거라고, 그게 너무 당연한 줄 알았거든.
그런데 나이를 먹고, 세상을 하나씩 살아가다 보니까 그때의 가능성이나, 반짝이던 마음들이 어느새 좁아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하지만, 이건 결핍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야. 포기한 것도, 끝난 것도 아니고.
여전히 늦지 않았어. 나를 포함한, 이 순간에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박수 쳐주고 싶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김창열 전시회 마지막 공간 '무슈 구뜨 도, 김창열' 8전시실 소개입니다.
해당공간은 이번 전시회의 별책부록 같은 곳이라고 하는데요. 작가의 작품과 함께 김창열 기록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6 > 7 > 8전시관
이번 국립현대미술관 김창열 전시회는 지하 1층 6전시관 > 7 전시관에 이어 지상 1층 8전시실로 이어집니다. 가능하다면 8전시관은 6전시관과 7전시관 관람 후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마지막 전시관은 별도 티켓 확인없이 입장이 가능합니다.
작가의 방 '무슈 구뜨 도, 김창열'
김창열 작가가 팔레조의 마구간을 떠나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문패 대신 물방울 그림을 달았습니다. 파리에서 그는 ‘미스터 물방울(Monsieur Gouttes)’로 불리며, 작업실은 예술가와 사회 인사들이 모이는 사랑방 같은 공간이 되었습니다. 긴 세월 생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그는 작업을 멈추지 않았고, 도움받은 이들을 잊지 않고 작업실을 예술적 담론과 인간 교류의 장으로 내주었습니다.
그는 ‘도인’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었으며, 파리 작업실에는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수많은 일화가 남아 있습니다. 8전시실은 그의 삶과 예술 단편을 담아 ‘물방울’ 이미지에 가려진 인간 김창열을 조용히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전시 공간은 관람객 동선에 따라 프롤로그 또는 에필로그, 전시의 시작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습니다. 전쟁과 분단 속에서 살아남은 김창열에게 삶은 끈질기면서도 덧없는 것이었고, 아내 마르틴 질롱은 그가 평생 책임감과 죄책감 속에서 살았다고 전합니다. 그래서 물방울은 끝없이 그려도 다 담을 수 없는 애도의 일기였을지 모릅니다. 이 공간에서 거장 김창열이 짊어졌던 것과 그의 뒷모습을 천천히 들여다불 수 있는 기회입니다.
김창열 작가가 팔레조의 마구간을 떠나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문패 대신 물방울 그림을 달았습니다. 파리에서 그는 ‘미스터 물방울(Monsieur Gouttes)’로 불리며, 작업실은 예술가와 사회 인사들이 모이는 사랑방 같은 공간이 되었습니다. 긴 세월 생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그는 작업을 멈추지 않았고, 도움받은 이들을 잊지 않고 작업실을 예술적 담론과 인간 교류의 장으로 내주었습니다.
김창열의 물방울
국립현대미술관 김창열 전시회 마지막 공간 작가의 방 '무슈 구뜨 도, 김창열' 공간에 전시된 작품의 대부분 제목은 '물방울'입니다.
4점의 물방울 연작으로 1975/78년 작품
크래프트지에 수채 물감 작업한 작품 (73x60xm / 개인소장)
물방울 (2003)
달력에 아크릴릭 물감 작업
'물방울' 1984, 캔버스에 아크릴릭 물감, 유화 물감, 라커, 195×162cm, 개인 소장 Waterdrops, 1984, Acrylic paint, oil paint and lacquer on canvas, 195×162cm, Private collection
다른 물방울 연작과는 느낌이 다소 다르다.
미술 작품들이 다 그렇지만 사진으로 이 김창열 물방울 작품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키 작으면 잘 보이지도 않는다.
작가의 방 '무슈 구뜨 도, 김창열'
이번 공간은 김창열 물방울 작품들과 함께 드로잉 작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실크스크린 제작용 툴인데 소장처가 종로구청 입니다. 다소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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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방울 작품은 작가의 방 '무슈 구뜨 도, 김창열' 전시회 공간에서 노란색 배경의 물방울과 함께 느낌이 너무 좋았던 작품.
언 뜻 보면 작품속에 물방울이 보이지 않는데...
마치 숨은그림찾기 하듯 작품에 다가가면... 1983년 작품
전시장 끝 공간은 영상과 함께 작가의 편지를 만나볼 수 있는데. 서신의 내용에 대해서는 평가하기 어렵다.
부갑상선 낭종 제거수술 3주가 되었네요. 수술 후 가장 중요한 것이 옴 잘 추수리고, 꾸준하게 갑상선 수술 후 목운동과 메피폼 이용한 상처관리인데요. 갑상선 수술 3주차 상태입니다.
갑상선 수술 후 목운동
갑상선 수술 끝나고 다음날 부터 바로 교육받은 것이 '갑상선 수술 후 운동'입니다.
국민체조가 생각나는 간단한 목운동인데요. 이 운동이 중요한 이유는 상처부위 유착을 막아주는 중요한 운동이라고 합니다. 하루에 갑상선 수술 후 운동 빈도는 10번 정도 하라고 하는데요. 말이 쉬워서 10번이지 깨어있는 시간동안 한 시간에 한 번씩 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타이머 이용해서 꾸준히 했지만 회사 나가고 회의하고 하다 보니 정말로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정말로 어렵네요.
갑상선 수술 후 운동은 하루 열 번 두 세달 꾸준하게 해야 한다고 합니다.
갑상선 수술 후 흉터관리
우선 퇴원하면서 받은 메피폼으로 갑상선 수술 후 상처관리를 하는데요. 상처에 맞게 잘라서 일주일 주기로 메피폼 교체 하고 있습니다. 사실 화장실에서 샤워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항상 부갑상선 수술 후 흉터부위는 메피폼에 덮혀 있는 상태입니다. 아마도 남아있는 양을 봐서는 2~3개월 메피폼 사용이 가능해 보이네요.
3주간 부갑상선 수술 상처 변화
수술 후 1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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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2주차
수술 후 3주차
아직 뚜렸한 상처 회복은 보이지 않지만 수술 후 붓기는 다 빠지고 통증도 없는 상태입니다.
아직 약간의 딱딱한 느낌이 있는 정도네요. 수술 봉합 부위도 야주 약간 옅어진 것 같네요.
처음 접하면 상당히 당황스럽지만, 한참 서서 작품을 보고 있으면 정도 들고 이별도 생각하게 되는 매우 흥미로운 전시회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마치 반려작품과 함께하는 것 같은 같은 미술 전시회
| 지하 1층 서울박스
오늘 소개하는 추수 작가의 전시회는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지하 1층 서울박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공간은 1층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는 개방된 상당히 알짜자리네요.
인큐베이터
이곳에는 두 개의 거대한 OLED 패널과 중앙에는 인큐베이터로 불리는 거대한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번 추수작가의 '아가몬 대백과: 외부 유출본' 전시회는 지난 8월 1일부터 내년인 2026년 2월 1일까지 6개월간 진행됩니다.
전시기간에 아가몬 조기 소멸되지 않고 무럭무럭 잘 자라길...
| 추수(TZUSOO, 1992년 서울 출생)
추수는 1992년 서울 출생으로, 홍익대 판화과와 예술학과 학사,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예술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미디어 아티스트입니다.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는 추수는 ‘혼종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국인 여성으로서 겪는 차별과 부조리, 여성성, 퀴어, 디지털, 페미니즘 등 다양한 주제를 작품에 담습니다.
그의 작업은 영상, 디지털 프린트, 설치, 조각 등을 아우르며, 인공 지능 음악 회사와 협업한 버추얼 인플루언서 ‘에이미’와, 인간의 본능적 욕구가 물리적 에너지로 전환된 ‘아가몬’ 같은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추수는 디지털과 현실, 물질성과 페르소나의 교차점에서 다양한 형식과 매체를 넘나들며 창작 활동을 펼칩니다.
| 추수 전시회 오디오가이드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추수 전시회 아가몬 대백과 외부 유출본 전시회는 오디오가이드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어폰 챙겨서 방문하세요. (이외에도 김창열 전 등 주요 전시회는 대부분 무료 오디오가이드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특히 'MMCA X LG OLED 시리즈'의 첫 번째 작가 추수 전시회는 작가의 목소리로 오디오가이드가 제공됩니다.
| 아가몬 (Agarmon)
'아가몬 대백과 : 외부유출본'은 2023년에 시작된 추수 작가의 아가몬 시리즈 다섯 번째 전시로, 조각 설치 아가몬과 두 채널 영상·음악 작품 ‘살의 여덟 정령’으로 구성됩니다. 아가몬은 해조류인 우뭇가사리와 이끼로 만들어졌으며, 이끼 전문가 ‘독립정원’과 함께 아가몬이 잘 자랄 수 있는 생태 환경을 마련했습니다.
이 작업은 현대사회에서 출산이 선택이 된 상황과, 번식을 하지 않을 때 인간 욕망과 성적 에너지가 어디로 향하는지를 질문하는데서 출발합니다. 아가몬은 이러한 에너지들이 뭉쳐 탄생한 몬스터이며, 성적 엔트로피의 증가로 팽창하는 아가몬 세계 일부가 지구로 유출되어 전시되고 있습니다. 2025년 8월 1일, 국립현대미술관에 등장한 아가몬은 지구에서 발견된 다섯 번째 개체입니다.
이 연못 둘레에 있는 장식은 피어싱이라 부르네요.
이번 추수 전시회 아가몬 대백과 외부 유출본 전시회 추수 작가 인스타그램에 접속하시면 이번 작품제작과정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연못은 아가몬을 위한 인큐베이터로서, 물과 빛, 습도를 조절하며 이끼가 자라기 적합한 조건을 유지합니다. 아가몬은 생명력을 지니고 있어 시간이 지나며 나이 들고, 변화하며, 부패합니다. 태어났을 때 뽀얗고 건강했던 모습은 사람 피부처럼 마르고 주름지며 변해갑니다. 반면 이끼는 완전히 말라도 다시 살아납니다.
우선 이끼가 살기위한 조건, 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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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빛...
소멸과 재생을 반복하는 아가몬 생태계 속에서 이번 개체가 얼마나 오래 살아남고 어떤 진화 과정을 밟을지 관람객이 함께 지켜보도록 초대합니다. 이 전시는 2025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박스에서 약 6개월간 열리는데요. 과연 전시가 끝날때까지 작가의 다섯번째 아가몬은 아프지 않고 잘 살 수 있을지... (이미 무지개 다리 건넌 아가몬들은...)
살의 여덟 정령 - ‹간› / ‹태›
추수 작가는 아가몬 세계에는 여덟 정령이 존재하며, 각각 건, 태, 리, 진, 손, 감, 간, 곤이라고 불립니다. 이들은 성적 정체성의 다양한 측면을 상징하며, 8방위를 지키며 무질서한 성적 에너지에 나름의 질서를 부여합니다. 여덟 정령은 동아시아 백괘에서 이름을 따왔고, 우주와 음양, 남성성과 여성성 등의 균형을 담아내는 상징 체계입니다.
서울 박스의 두 스크린은 남쪽을 수호하는 ‘간’과 북동쪽을 지키는 ‘태’ 정령을 불러들이는 포털 역할을 합니다. ‘간’은 세 개 머리를 가졌으며, 규범적 정상성, 퀴어, 여성성을 상징하지만, 두 머리는 잘려나가 억눌린 욕망과 모순을 드러냅니다. ‘태’는 두려움과 상처, 호기심을 품은 질병의 정령이며, 몸에 상처와 피어싱이 있어 여성 성의 취약성과 부서짐을 표현합니다.
두 정령과 함께 아가몬 세계의 사운드 음악도 흐르며, 정령들이 스크린을 넘나들며 보여주는 모습은 질서와 혼돈, 억압과 욕망, 디지털과 현실의 교차하는 감각을 경험하게 하는데요. 아.. 화면 정말로 선명하다.
왜 추수 작가가 'MMCA X LG OLED 시리즈'의 첫 번째 작가로 선정되었는지 일부는 이 이유가 컸을 듯...
이번 추수작가 아가몬 대백과 외부 유출본 전시회는 방문할 때마다 달라진 아가몬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과연 성장할지, 쇠퇴할지... 전시회 종료 전까지 꼭 한 번은 다시 방문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