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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여의도 더현대 서울 알트원 (ALT.1)에서 열리고 있는, '서양미술800년전 : 고딕부터 현대미술까지' 전시회를 가족과 다녀 왔습니다. 오랜만에 알트원 전시장을 다녀 왔는데요.

오늘은 서양미술800년전 전시회 도슨트 및 오디오가이드, 주차, 티켓예약, 할인정보 공유합니다.

 

A. 전시회정보

| 도슨트 평일만 - 오디오가이드 무료

서양미술800년전' 도슨트는 7월 기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에만 진행됩니다. 오후 14시와 16시 두 번 진행되며, 아쉽게도 주말 토요일과 일요일 도슨트는 진행하지 않습니다.

다만 현대백화점 하이포인트 (H.Piont) 앱에서 무료로 오디오가이드 사용이 가능합니다. 사전에 앱 다운로드 받으시고 배터리 만 땅에 이어폰은 꼭 가지고 오세요. 서양미술800년전 오디오가이드 기기 대여는 없습니다.

 

| 주차장 및 주차요금 할인 - 2시간

이번 전시회가 열리는 장소는 여의도 더현대 서울 6츨 ALT.1 입니다. 주차장은 더현대서울 주차장을 같이 이용하며, 주차요금도 현대 정책에 따라 부과됩니다. 무료 할인 시간이 초과되면 10분에 2,000원, 한 시간 12,000원 이라는 엄청난 주차요금이 부과되는데요.

이번 '서양미술 800년전: 고딕부터 현대미술까지' 관람객은 티켓팅시 차량번호를 말씀하시면 2시간 무료 주차요금이 지원됩니다. 여기에 현대백화점 앱이 있다면 2시간 추가 무료주차가 가능합니다.

 

| 전시회 40% 할인

저는 사전 얼리버드 티켓팅을 통해 50% 할인된 가격인 10,000원에 관람하고 왔는데요. 현재는 현대백화점 앱을 설치하면 2매 까지 서양미술 800년전 티켓을 40% 할인된 가격에 티켓 구입이 가능합니다.

 

| 전시장 애티켓 & 사진촬영 제한없음

전시회 입구에 있는 관람시 주의사항입니다. 기본적인 내용이며 서양미술 800년전: 고딕부터 현대미술까지 사진촬영에 제한 없습니다. 입장시에도 별도 안내 없으며, 실내에서도 제한없는 것으로 봐서 중간에 정책이 변경된 것 같습니다.

전시장내 통화금지와 함께 대화금지도 필요해 보이네요. 여친에게 큰 소리로 잘난척하는 커플이 계속 뒤에 오는데 상당히 시끄럽네요.

 

| 물품보관함 무료

전시장 안에는 커다란 가방이나 음료 또는 읍식물 반입은 제한됩니다. 티켓창고 왼쪽으로 물품 보관함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니 이용하시면 됩니다. 열쇄없이 비밀번호로 운영되니 락커 및 비번 꼭 기억하시고요.

 

| 800 Years of European Arts

이번 전시회는 로빌란트 보에나 갤러리 (robilantvoena)의 소장 작품으로 구성된 전시회입니다.

한글 제목은 서양미술... 이지만 영문 제목은 'From Gothic to Contemporary Art : 800 Years of European Arts'입니만, 특정 지역과 작가에 다소 편중된 포트폴리오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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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개의 섹션 최소 120분 

이번 서양미술 800년전: 고딕부터 현대미술까지 전시회는 9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섹션별로 최소 10분에서 20분 소요됩니다. 멀티미디어 전시공간은 없으며, 최소 2시간 관람은 생각 하셔야합니다.

 

전시회 구성은 종굠술인 고딕미술을 시작으로 유럽 중흥기의 작품을 건너, 20, 21세기 근 현대미술까지 대부분의 주요 미술사조를 작품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 아트샵 

서양미술 800년전 아트샵은 전시장 출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 도록과 포스터 엽서 그 외의 몇 몇 기념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상품이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도록 가격은 매력 있네요.

 

B. 전시회 내용

본격적으로 전시회 소개 들어 갑니다.

총 9개 섹션의 시작은 고딕 종교미술로 시작합니다.

1. 금빛 예술, 고딕 종교 미술

Fourteenth and Fifteenth Centuries : Gothic Devotional Art
14세기의 예술 작품들은 삶과 종교가 분리될 수 없는 시대에 제작된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십자가 작품은 여러 방향에서 볼 수 있도록 양면에 그려진 것을 볼 때 종교 행렬에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그려졌으며, 성인과 성( )가족의 모습을 담은 그림들은 교회 내부에 전시하거나 개인적인 예배를 위한 용도로 그려졌을 것이다. 이 작품들에 사용된 금박의 따뜻한 광채는 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그림들은 주로 '템페라'를 사용하여 그려졌다. 템페라는 수용성 용매로, 계란 노른자를 안료와 섞어 만든 물감이다. 이 물감은 매우 빠르게 마르고 내구성이 강하기 때문에 화가는 작업을 신속하게 해야만 했으며 표현할 수 있는 색채의 수에는 한계가 있었다.

 

 

세례 요한, 대 야고보와 함께 있는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Madonna and Child with Saints John the Baptist and James the Greater / c. 1415

알바로 피레즈 데보라 (b. Évora, active 1411-34)
패널에 템페라와 금 / Tempera and gold on panel 73 x 49 cm (28 3/4 x 19 1/4 in.)

 

14세기부터 21세기 현대미술까지, 800년의 세월을 아우르는 서양 미술의 역사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서양 미 술 800년 전'을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양 미술의 흐름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킨 수많은 예술가들과 그 작품들을 총 9개의 세부 주제를 통해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로 만나볼 작품, "세례 요한, 대(츠)야고보와 함께 있는 성모 마리아와 아가 예수" 는 삶과 종교가 분리될 수 없었던 시 대, 14세기에 탄생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달걀 노른자를 안료와 섞어 만든 물감인 '템페라'와, 금으로 그려졌는데 특히 금빛 의 따뜻한 광채는 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작가는 직물의 세세한 부분과 주름까지도 정교하게 묘사했습니다. 양 옆 에 성인들을 두고 있는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의 모습은 이 시기 작품들 속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구도이지만, 아기 예수가 성 모의 손을 잡고 있는 모티프는 피렌체 화파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성좌에 앉은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Madonna and Child Enthroned / c. 1380 

대리석 Marble 73 x 44.5 x 16 cm (28 3/4 x 17 1/2 x 6 1/3 in.)

 

보니노 다 캄피오네 Bonino da Campione ( b. 1350년, 이탈리아에서 사망 1390, 이탈리아)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는 기독교 믿음 가운데 일반인들을 교화하고 이끌 수 있는 친숙한 소재였기 때문에 이 시기 곳곳에서 익숙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전 유럽에 걸쳐 회화 뿐 아니라 교회와 궁정을 장식하는 조각들 또한 주목받았는데, 그 중 이 작품은 당대 가장 중요 한 조각가 중 한 명인 보니노 다 캄피오네 작품입니다. 조각가가 대리석을 다루는 인상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부드러움이 잘 표현된 조각 방식으로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사이의 온화한 느낌이 잘 전달되고 있습니다.

 

 

그려진 십자가

Painted Crucifix / late 14th/early 15th century

패널에 템페라 / Tempera on panel, 44 x 34cm (17 3/8 x 13 3/8인치)

 

산 자코포 아 무치아나의 대가 Master of San Jacopo a Mucciana (b. Florence, active 1390–1420)

 

이 양면으로 그려진 십자가의 직사각형에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가 마돈나와 복음주의자 성 요한이 나란히 있고 꼭대기에는 그리스도가 축복의 표시로 한 손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책을 들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문자의 중요성을 상징합니다. 아랫부분에는 털로 된 빨간 예복을 입고 모자를 쓴 성인이 성 코스모스나 성 데미안을 상징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질병, 특히 전염병에 대한 보호자들인 그들은 르네상스 시대 메디치 가문의 수호성인이었고 1400년 이후 피렌체 회화, 특히 봉헌 작품에 자주 등장합니다. 십자가의 뒷면에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가 네 명의 복음주의자들에게 둘러싸여 그들의 이름이 표시된 현수막을 들고 있습니다.

십자가상이 양쪽에 모두 그려져 있다는 것은 원래 기독교 의식에서 사용되었을 것이라는 것을 나타냅니다. 제단 위에 고정된 배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행렬용으로 제작된 이 고도로 정제된 십자가는 그 품질과 기원으로 인해 중요한 위원회의 일부가 되었음을 증명합니다. 

 

2. 르네상스 16세기를  그리다.

Renaissance and Counter Reformation : Painting in the Sixteenth Century

15세기 말에 이르러, 네덜란드 화가들이 발명한 유화 물감이라는 매체는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이탈리아의 화가들은 물감을 섞거나 덧칠하고 다양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훨씬더 세부적인 묘사를 할 수 있는 이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포용했다. 대부분은 여전히 종교적인 주제를 다뤘지만, 유화 물감은 다양한 구성 및 보다 세련된 배치와 장식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화가들에게 개인적인 스타일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당시, 원근법을 이해한 화가들은 보다 사실적인 표현을 통해, 그림을 주문한 후원자들을 위한 더 인상적이고 가치 있는 작품들을 창조할 수 있게 되었다.

 

참회하는 성 제롬 

The Penitent Saint Jerome, c. 1585-91

Oil on canvas 110 x 88 cm (43 1/4 x 34 5/8 in.)

 

아코포 다 폰데, 일명 아코포 바사노 / Jacopo da Ponte, called Jacopo Bassano 

(b. 1510, 이탈리아 바사노 델 그라파 d. 1592년 이탈리아 바사노 델 그라파)

 

자코포 바사노의 전기와 경력은 그가 사망한 이후 몇 세기 동안 많은 연구와 논평을 해 왔으며, 그의 초기 전기 작가 중에서, 지암바티스타 베르시는 아마도 예술가에 대한 우리의 현대적 이해에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베르시는 또한 바사노의 예술적 발전에 대한 예리한 분석을 제공하여 그의 경력 전반에 걸쳐 4가지 뚜렷한 매니에르(스타일)를 식별하고 그에 따라 그의 예술 작품을 분류했습니다. 20세기에 알레산드로 발라린은 베르시에 의해 분류된 것들에 다섯 번째 매니에라를 추가했는데, 이는 바사노의 후기 작품들(1585–92)에 해당하며, 유사한 양식적 요소들을 보여주는 일련의 주요 작품들로 대표됩니다.

 

 

가족, 성모 마리아, 성 요셉과 아기 예수

The Holy Family c. 1523

Oil on wood panel 36.5 x 30 cm (14 3/8 x 11 3/4 in.) With frame: 55.5 x 48.5 cm (21 7/8 x 19 in.)

 

페르난도 야녜스 데 라 알메디나

Fernando Yáñez de la Almedina b. Almedina de la Mancha, (active from 1505 d. 1536, Valencia)


스페인 알메디나에서 1475년경 태어난 페르난도 야네즈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을 스페인에 도입한 핵심적인 화가입니 다. 1501년 젊은 시절에 이탈리아를 여행했던 그는 피렌체를 방문하여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라파엘로의 작품들을 탐구했 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빈치의 회화는 야녜즈에게 매우 큰 영향을 미쳤는데, 성모 마리아, 성 요셉과 아기 예수의 모습을 담 은 이 작품, '성( )가족'은 다빈치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작품 속에서 야네즈는 성 요셉을 노인의 얼굴로 표 현하고 있는데, 이러한 특징은 작가가 다빈치의 관상학 연구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작품의 왼편에 두 명의 목동 들이 등장하는데, 예수 탄생 직후 목동들이 성(트)가족을 방문해 예수의 도래를 예언했던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띠를 손에 쥔 성모 마리아와 누르시아의 성 베네딕토, 성 토마스, 성 프란체스코 그리스고 성 율리아노

Madonna of the Girdle with Saints Benedict of Nursia, Thomas, Francis and Julian the Hospitaller c. 1505–16

Oil on panel 216 x 180.5 cm (85 x 71 in.)

 

프란체스코 그라나치, Francesco Granacci ( b. 1469, Florence d. 1543, Florence)

 

여기서 다루고 있는 사건은 13세기 야코부스 데 보라진이 집필한 황금 전설에 나오는 이야기로, 늦게 도착해서 성모 마리아의 죽음과 승천을 목격하지 못한 성 토마스 앞에 다시 나타난 성모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는 승천하면서 그녀의 허리띠로 사용하는 천으로 만든 끈을 성 토마스에게 떨구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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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에 둘러싸여 구름 성 좌에 앉은 성모를 세 명의 아기 천사들이 하늘로 올려 보내고 있으며, 그 중 한 천사는 자신의 머리로 성모의 왼발을 받쳐 주고 있습니 다. 왼편에는 검은 수도복을 입은 성 베네딕토가 성수를 뿌리는 데 사용되는 성수체와 함께 베네딕토 규칙서를 들고 있습니다. 이 규칙 서는 베네딕토 수도회 소속 수도사들에게 소박하고 순종적이며 독실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지침서입니다.

 

 

헤라르도 지아바리니의 25세 초상화

Portrait of Gerardo Giavarini at Twenty-Five Years Old 1598

Oil on canvas 130 x 104 cm (51 1/8 x 41 in.)

 

라비니아 폰타나 / Lavinia Fontana (b. 1552, Bologna d. 1614, Rome)

 

라비니아 폰타나가 이 작품들을 그리기 위해 선택된 바로 그 순간, 스물세 살의 귀도 레니가 교황 행렬의 경로를 따라 배치될 장식들에 대한 경쟁에서 루도비코 카라치와 다른 후기 매너리스트 예술가들을 제치고 우승한 볼로냐에서, 수많은 뛰어난 남성 경쟁자들에게 둘러싸인 라비니아의 승리를 의미합니다.

 

헤라르도 지아바리니(Gerardo Giavarini)는 4분의 3 프로필과 4분의 3 길이로 서 있으며, 그의 자랑스러운 시선은 시청자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는 군복을 입고 있으며, 오른쪽에는 기사의 깃털이 달린 헬멧이 기하학적 모티프로 장식된 터키 카펫으로 장식된 탁자 위에 놓여 있는데, 이는 이 시대에 이탈리아와 동양 사이의 활발한 국제 무역, 특히 사치품 무역을 나타냅니다. 동시에 그것은 지아바리니 가문의 부를 표현합니다. 그리고 그런 이국적인 광산에 접근할 수 있는 수단과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지아바리니(Giavarini)는 비너스(Venus)와 큐피드(Cupid)가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작은 그림을 가리킵니다. 폰타나는 이 주제를 여러 차례에 걸쳐 그렸고 그러한 구성과의 유사성은 쉽게 식별할 수 있습니다. 

 

3. 빛과 그림자가 만드는 이상, 17세기 미술

The Caravaggesque and the Seventeenth Century
 17세기 초는 거장 카라바조의 혁신적인 천재성으로 대변되는 시기인데, 그가 작품에서 구현한 급진적인 특징은 빛과 그림자의 매우 극적인 대비였다. 그의 영향은 이탈리아 전역 뿐 아니라 유럽 전체로 퍼져 나갔다. 바르톨로메오 카바로치는 사물에 대한 사실성과 꼼꼼한 세부 묘사를 통해 이 급진적인 화풍을 보여주었고, 네덜란드의 화가 디르크 반 바뷔렌은 로마에서 긴 시간을 체류하며 이탈리아 대가의 양식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고유한 스타일을 발전시켰다. 카라바조 화풍과 함께 이탈리아 바로크 양식이 확산되고 있을 때, 이와 동시에 풍경화의 역사에서도 중요한 장이 열리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예술가로서의 일생 대부분을 로마에서 보낸 프랑스 화가 니콜라 푸생은 고전주의 풍경화 장르의 선구자로 손꼽힌다

 

 

참회 하는 막달라 마리아

The Penitent Magdalene c. 1625/30

Oil on canvas 81 x 68.5 cm (31 7/8 x 27 in.)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Artemisia Gentileschi b. 1593, Rome d. after 1654, Naples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는 17세기의 대표적인 여성 화가입니다. 로마에서 태어난 작가는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나폴 리, 런던에서 활동했으며 스페인의 필리페 4세를 포함해 당시 유럽 사회에서 가장 저명한 인물들의 후원을 받았습니다. 이 작 품 참회하는 막달라 마리아'는 자신의 죄 많은 과거를 묵상하는 막달라 마리아를 절제된 방식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흰색 슈미즈를 입고 세밀하게 묘사된 주름진 짙은 주황색 천을 곁에 두른 채, 왼쪽 팔꿈치는 은색 연고 병 옆 벨 벳 쿠션에, 오른손은 해골 위에 없은 상태로 앉아 있습니다. 삶의 공허함을 상징하는 해골은 짙은 갈색 빛으로 배경에 녹아 들 어 그 섬똑함이 누그러 들었습니다. 한 팔로 머리를 받치고 있는 여인의 이미지는 초기 르네상스 이래 과거에 대한 침울한 묵 상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작가가 작품 속 여성 주인공을 섬세하게 다루는 것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작품으로 손꼽 힙니다.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든 유디트

Judith with the Head of Holofernes c. 1620s

Oil on canvas 127.5 x 101 cm (50 1/4 x 39 3/4 in.) With frame: 149 x 126 x 6.5 cm (58 5/8 x 49 5/8 x 2 1/2 in.)

 

안드레아 바카로 Andrea Vaccaro b. 1598, Naples d. 1670, Naples

 

구약성경에 나오는 유디트의 책에 따르면 아시리아 장군 홀로페르네스는 베툴리아의 유대인들을 파괴하려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주디스라는 아름다운 유대인 미망인에게 반해, 그는 그녀를 유혹할 목적으로 그녀를 자신의 장막으로 초대했지만, 그녀의 아름다움에 취해 술에 취해 잠이 들었고, 주디스는 그녀의 여종 아브라의 도움으로 장군을 자신의 칼로 목을 베었습니다. 그래서 주디스는 용기 있게 그녀의 사람들을 해방시켰습니다.

 

이 그림은 1610년 카라바조가 나폴리에 두 번째 체류했을 때 그린 세례 요한의 머리가 있는 살로메에서 꽤 명확하게 영감을 받았으며, 현재는 런던 국립 갤러리의 컬렉션에 있습니다(그림 1). 특히 주디스의 하인의 머리 가리개와 얼굴은 살로메의 나이 든 동반자인 주디스와 살로메 모두 흰색 카미시아 위에 어두운 드레스를 입고 있으며 카라바조의 그림에서는 처형자의 주먹에 있는 머리카락과 바카로의 주디스의 머리를 잡고 있는 모습도 유사합니다.

 

 

아폴론과 다프네

Apollo and Daphne 1625–26

Oil on canvas 63 x 77 cm (24 3/4 x 30 1/4 in.) With frame: 84 x 100 x 6 cm (33 1/8 x 39 3/8 x 2 3/8 in.)

 

니콜라 푸생, Nicolas Poussin b. 1594, Les Andelys, Normandy d. 1655, Rome

 

니콜라 푸생은 예술가로서의 생애 대부분을 로마에서 보낸 프랑스 화가로 고전주의 풍경화의 대표적인 작가입니다. 부드러운 색과 빛 의 아름다운 처리는 젊은 시절 푸생이 매우 선망했던 티치아노의 풍경화를 면밀히 연구한 결과입니다.


이 작품은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J 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사랑의 신인 에로스의 개입으로 님프 다프네와 사랑에 빠진 그리스 신 아폴론이 다프네를 뒤쫓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신화에서 다프네는 아폴론의 구애를 거부하며 아버지이자 강의 신인 페네우스에게 간절히 도움을 청합니다. 이에 페네우스는 다프네가 원치 않는 아폴론의 구애로부터 영원히 벗어날 수 있도록 다프네를 월계수 나무로 변신시킵니다. 목가적 풍경 속에서 아폴론과 다프네는 추격전을 벌이는 중이며, 얼마 뒤 다프네는 아폴론의 뻗은 손을 피해 월계수 나 무로 변합니다.

 

 

석조 선반 위의 과일 바구니

Basket of Fruit on a Stone Ledge c. 1615–25

Oil on canvas 90 x 122 cm (35 3/8 x 48 in.)

 

바르톨로메오 카바로치, Bartolomeo Cavarozzi b. 1587, Viterbo d. 1625, Rome

 

바르톨로메오 카바로치는 일찍이 카라바조의 영향을 받은 화가들 가운데 한 명으로, 카라바조가 명성을 얻고 유명한 후원자들을 만나 게 된 로마에서 활동했습니다. 


카바로치의 명상적인 정물화 석조 선반 위의 과일 바구니는 카라바조가 1610년에 사망한 후 몇 년 지나 지 않아 제작되었습니다. 사물에 대한 사실적이고 꼼꼼한 세부 묘사는 초창기의 이 급진적인 새 화풍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입니다. 돌 선반이라는 평범한 배경에 과일 바구니를 배치한 것 역시 오늘날 밀라노 암브로시아나 도서관에 있는 카라바조의 가장 유명한 그림들 가운데 하나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성전에서 대금업자들을 몰아내는 예수

Christ Driving the Money Lenders from the Temple c. 1618

Oil on canvas 170 x 217 cm (66 7/8 x 85 3/8 in.)

 

디르크 야스페르스 반 바뷔렌

Dirck Jaspersz Van Baburen b. c. 1592/93, Utrecht d. 1624, Utrecht


디르크 야스페르스 반 바뷔렌은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출신으로, '위트레흐트 카라바지스티(카라바조의 화풍을 추종하는 사람들)'라 불 린 작가들 중 한 사람입니다. 그는 로마에서 긴 시간을 체류하며 이탈리아 대가의 양식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고유한 스타일을 발전시켰 습니다. 성전에서 대금업자들을 몰아내는 예수는 카라바조가 세상을 떠난 후 10년 사이에 걸작으로 복음서에 나오는 이야기를 열정적, 감동적으로 묘사합니다. 눈부신 조명, 자연스럽고 역동적인 인물들의 묘사는 카라바조의 가르침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언어로 화폭에 녹여내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헤라클레스 동상이 있는 신전풍경

View of a Temple with a Statue of Hercules c. 1650

Oil on canvas 132 x 172 cm (52 x 67 3/4 in.)

 

비비아노 코다찌 & 미켈란젤로 케르쿠오치

Viviano Codazzi & Michelangelo Cerquozzi View of a Temple with a Statue of Hercules c. 1650

 

이 그림은 코다찌의 초기 로마 시대인 1650년경의 것으로, 1990년대에 처음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코린토스 수도회의 이상화된 고대 사원을 묘사한 펜던트와 함께 선보였습니다. 14개의 도리아 기둥으로 구성된 신전이나 사당 주위의 네 계단 위에는 헤라클레스의 조각상이 높은 주춧돌 위에 서 있고 예배자들이 그에게 제물을 가져다 줍니다. 

 

둥근 사원에 대한 영감은 로마의 베스타 신전과 티볼리의 시빌 신전과 같은 고대 유적에서 유래합니다. 비슷한 건물들은 몇 년 전에 도메니코 가르기울로의 협력으로 그려진 둥근 사원 (개인 소장품, 그림 2)과 같은 코다찌의 다른 그림들에 나타납니다. 두 그림의 비교는 나폴리 시대와 로마 시대의 차이점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나폴리 그림에는 어두운 색조와 더 간결한 처리가 나타나고 더 기념비적인 고전 양식이 현재 작품의 특징입니다.

 

과일 정물과 정원 배경속 푸토와 아이들

Putti and Children with a Still Life of Fruit and Formal Gardens Beyond 1660s

Oil on canvas 167.5 x 163.6 cm (66 x 64 3/8 in.)

 

아브라함 브뤼헬과 기욤 쿠르투아

Abraham Brueghel and Guillaume Courtois

 

이 아름답게 장식된 그림은 인물들을 그린 기욤 쿠르투아와 정물적 요소들과 풍경들을 실행한 아브라함 브뤼헬의 합작품입니다. 두 예술가들 모두 경력의 대부분을 이탈리아에서 보낸 스트라니에리였습니다; 쿠르투아는 원래 프랑스 출신이고 유명한 플랑드르 화가 왕조의 일원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전문성을 가진 예술가들 사이의 이러한 유형의 협업은 17세기 로마에서 일반적인 관행이었고, 브뤼헬과 시칠리아의 수집가 안토니오 뤼포 사이의 1660년대 후반부터 살아남은 일련의 편지들에서, 브뤼헬은 그의 작업 방법과 쿠르투아, 조반니 바티스타 가울리(일 바치시오로 불림), 지아신토 브란디와 같은 그가 협력한 예술가들에 대해 자세히 씁니다. 

 

실제로 브뤼헬은 동시대의 가장 저명한 수집가들을 위해 이와 같은 작품을 제작했고, 그의 그림들은 치기 가문, 팜필지 가문, 콜론나 가문, 보르헤 가문을 포함한 가장 중요한 로마 가문의 컬렉션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밝은 색으로 칠해진 꽃과 과일의 코누코피아가 있는 브뤼헬의 호화로운 구성은 17세기 전반의 자연주의적 정물화에서 크게 벗어났고, 전면적인 바로크의 풍요로움을 받아들였습니다.

 

4. 상상과 실재 사이, 18세기의 풍경

ighteenth Century View Paintings and Capricci
 로마는 18세기에도 여전히 문화, 정치의 중심지였지만 이 시기에는 베네치아 역시 황금기를 맞았다 베네치아는 막대한 부와 권력에 힘입어 정치, 상업,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서 그 입지를 구축하였다 이 맥락에서 '베두테(vedute)'라 불리는 건축 풍경화가 하나의 중요한 장르였는데, 그 작품들은 주요 도시의 아름다움과 위엄을 묘사하였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조반니 파올로 파니니의 작품에서 볼 수 있듯, 작가들은 '카프리치(capricci)'라는 기법을 통해 상상의 풍경을 그림으로써 멋진 건축물을 묘사하거나, 다른 장소에 실재하는 여러 기념물들을 하나의 구성 안에 모두 배치하기도 하였다 카날레토와 같은 화가들이 이 장르의 대중화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그들은 베네치아의 그림 같은 운하 경이로운 건축물, 활기찬 분위기를 놀라울 정도로 정밀하고 정교하게 묘사하였다

 

콜로세움과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The Colosseum and Arch of Constantine from the East 1707

Oil on canvas 48.5 x 108 cm (19 1/8 x 42 1/2 in.) With frame: 61.5 x 121.5 cm (24 1/4 x 47 7/8 in.)

 

가스파르 반 비텔, Gaspar van Wittel, called Vanvitelli b. 1652/53, Amersfoort, near Utrecht d. 1736, Rome


반비텔리' 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작가 가스파르 반 비텔은 18세기에 유행했던 풍경화 양식의 혁신자로 평가받고 있습 니다. 이 작품은 18세기 초 당시의 풍경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작가는, 고대 로마의 유명한 건축물을 바탕으로, 18세 기 당시의 동시대적 요소를 묘사하여 작품 속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작품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 사이에 붉은 옷 을 입은 화가가 앉아서 콜로세움을 그리고 있습니다. 

 

작품의 오른편에는 강아지와 함께 있는 또 다른 화가가 보이는데, 스케치 북을 옆구리에 끼고 막 도착한 모습입니다. '반비텔리'는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라는 모티프를 자신의 작품 속에 자 주 그렸는데, 그 모습은 '반비텔리'의 자서전과 같은 기록이기도 했습니다.

 

 

 

말게라 탑

The Tower of Malghera c. 1756

Oil on canvas 31.5 x 46.2 cm (12 3/8 x 18 1/4 in.) With frame: 45.5 x 60 cm (18 x 23 1/2 in.)

 

안토니오 카날, Antonio Canal, called Canaletto b. 1697, Venice d. 1768, Venice


'카날레토'라 불렸던 작가 '안토니오 카날'은 18세기에 널리 이름을 알렸던 베네치아 화가들 중 한 명으로, 황금기 베네치아 의 활기찬 모습을 묘사한 작품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이탈리아어로 '풍경',^전망'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베두타' 라는 말 은 18세기 베네치아파 화가가 베네치아의 경관을 원근법적 구성으로 그려낸 작품을 일컫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베두타' 화가 로 유명한 '카날레토'의 작품들은 정교한 세부 묘사 뿐만 아니라 베네치아 운하의 분위기를 훌륭하게 담아 낸 것으로 평가받 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 '말게라 탑'은 베네치아 요새의 일부였던 탑이 있는 풍경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요새는 베네치아 방어 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수세기에 걸쳐 다양한 적들의 공격을 받다가 1842년경 파괴되어 현재는 작품 속에서만 그 모 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베니스 베니스: 산채교회 전경을 볼 수 있는 대운하

Venice: The Grand Canal with a View of the Church of San Stae 1730s

Oil on canvas 83.4 x 114 cm (32 7/8 x 44 7/8 in.)

 

미켈레 마리에스키, Michele Marieschi b. 1710, Venice d. 1744, Venice

 

 

더현대 서울 ALT 1. 서양 미술 800년_고딕부터 현대미술까지 중간정도 도착 했습니다.

다음 전시공간을 이어주는 이 통로에서는 고딕부터 현재까지의 미술 사조와 연대에 맞춰 이번 전시에 전시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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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고전주의와 사실주의

Eighteenth Century Classicism and Realism
회화에서 고전주의 이상의 특징은 질서와 균형 명료함을 강조하는 고전 미술의 원칙으로의 복귀다. 이 시기에는 고대 그리스, 로마의 미학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났을 뿐 아니라 윤리적 주제와 이상화된 인간 형태의 묘사에 집중하였다. 루이 가브리엘 블랑쉐는 고대 미술에서 영감을 구하면서도 프랑스의 우아한 감각으로 이를 녹여내, 조화와 절제라는 신고전주의 이상을 표상하였다. 동물과 정물 화가로 알려진 장 바티스트 우드리 또한 이 시기 고전주의에 기여하였다. 고전주의의 유행이 대단했던 한편, 당대 사회 특히 빈곤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기 시작했다. 일상적인 주제에 집중하는 이러한 '장르' 회화는 당시 늘어나고 있던 중산층 사이에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라 퐁텐 우화 속 어부와 작은 물고기

The Fisherman and the Little Fish from Fontaine’s Fables 1739

Oil on canvas 122 x 172.8 cm (68 1/8 x 48 1/8 in.) With frame: 150 x 202 x 9 cm (79 1/2 x 59 1/8 x 3 1/2 in.)

 

장 바티스트 우드리, Jean-Baptiste Oudry b. 1686, Paris d. 1755, Beauvais


장 바티스트 우드리는 18세기 프랑스에서 '동물화'로 가장 중요한 화가였습니다. 그는 17세기 "장 드 라 퐁텐"의 [우화집] 에 나온 이야기들을 소재로, 276점의 완성도 높은 소묘화를 먼저 완성하였습니다. 우드리는, 이 소묘 작품들과는 매우 다르 게, 캔버스 위에 그린 유화를 통해 화가로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했습니다. 꼼짝 않고 물고기에 고정된 개의 강렬한 시선, 풍성 한 초목, 그물, 바구니, 미끄러운 물고기가 풍부한 질감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특히, 표범 가죽을 걸친 채, 극적인 포즈를 취 하고 있는 남자의 모습은, 물고기가 걸려 팽팽하게 휘어진 낚싯대 만큼이나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당시 왕립 아카데미 에서는 해부학적으로 정확하게 남성의 신체를 표현해 내는 것이 작가의 예술적 기량을 가늠하는 잣대로 여겨졌는데, 우드리 는 이 작품을 통해 아카데미 화가로서의 입지를 다지려고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조각가 에드메 부샤르동 (1698-1762)으로 추정되는 초상

Presumed portrait of Edme Bouchardon (1698–1762) c. 1730

Oil on canvas 91.5 x 78 cm (36 x 30 3/4 in.)

 

루이 가브리엘 블랑쉐 Louis-Gabriel Blanchet b. 1701, Versailles d. 1772, Rome


1648년 파리에서 만들어진 '회화 조각 왕립 아카데미'는 18세기에 그 영향력이 최고조에 달해 회원과 학생들에게 엄격한 고 전적 교육을 시행하였습니다. 회화에서의 고전주의는 질서와 균형, 명료함을 강조하는 고전 미술로의 회귀를 의미합니 다. 이 시기에는 고대 그리스 로마의 미학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났을 뿐만 아니라 윤리적 주제와 이상화된 인간 형태의 묘사 에 집중하였습니다. 이러한 움직임과 관련된 중요한 화가들 가운데 한 사람이, 바로 루이 가브리엘 블랑쉐입니다. 그의 작품 은 주로 신화 속 장면과 역사적 주제를 세련된 감각의 구성과 섬세한 색감으로 담아 내고 있습니다. 고대미술에서 영감을 구하 면서도 프랑스의 우아한 감각으로 이를 녹여내, 조화와 절제라는 신고전주의 이상을 추구하였습니다. 호머로 추정되는 석두상 은 이 시기에 미술 교육의 핵심이었던 고전 미술에 대한 동경을 잘 보여줍니다.

 

 

아침 단장

The Morning Toilette c. 1750

Oil on canvas 62 x 51 cm (24 3/8 x 20 1/8 in.)

 

피에트로 롱기 / Pietro Longhi b. 1701, Venice d. 1785, Venice

 

베네치아에서 활동한 피에트로 롱기는 베네치아 부르주아 시민들의 습관, 관습, 상호작용에 초점을 두고 당대의 삶을 장르적인 풍경 으로 담아낸 대표적인 화가였습니다. 이러한 일상의 환기는 부유한 베네치아 사람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배우자가 될 자격을 가진 남자와 하녀의 도움을 받으며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 단장하는 젊은 여성의 의례적인 일상을 보여 줍니다.

 

 

사보이아드 소년

A Savoyard Boy 1760s

Oil on canvas 49 x 40 cm (19 1/4 x 15 3/4 in.) With frame: 65.7 x 57 cm ( 25 3/4 x 22 1/2 in.)

 

장 바스티즈 그뢰즈 / Jean-Baptiste Greuze b. 1725, Tournus, Burgundy d. 1805, Paris

 

루이 15세와 루이 16세의 시대에 그뢰즈 이외의 화가들에게 "사보이야드" 소년과 소녀는 유행하는 주제였습니다. 예를 들어 프랑수아 위베르 드루아는 사보이아드 드레스를 입은 소년들과 함께 유명한 그림을 만들었습니다. 그러한 작품들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베르사유 공원에서 그녀의 농장 마을인 레 하모와 함께 재현하려고 시도한 것과 매우 유사한 프랑스의 이상화된 시골 지역의 이미지로 구상되었습니다.

 

여기서 묘사된 소년은, 단순한 회색 재킷과 갈색 길트를 입은 채, 소작농 아이로 가장한 상류층 가정의 아이들보다 농부의 아이들이 덜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뢰즈가 이 어린 소년의 직접적이고 속임수 없는 시선을 통해 그의 묘사에 완벽하게 주입한 것은 어린 시절의 변하지 않은 순수함입니다.

 

회색 망토를 입은 수염이 난 남자의 초상

A bearded man, bust length, in a grey cape 18th century 

Oil on canvas 45.3 x 34.8 cm (17 7/8 x 13 3/4 in.)

 

우발도 간돌피 / Ubaldo Gandolfi b. 1728, San Matteo della Decima d. 1781, Ravenna

 

그림은 불특정의 배경을 배경으로 한 평범한 망토를 입은 수염을 기른 남자의 머리 연구입니다. 이 작품은 특정한 개인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유형에 대한 연구입니다. 그러한 인물 연구는 볼로냐 전통에 따라 간돌피의 수행의 중요한 측면이었고, 종교적 또는 역사적 주제의 더 복잡한 구성에 사용될 대상의 관상과 심리를 연마했습니다. 18세기에 이 작품들은 그 자체로 완성된 예술 작품으로도 각광받았습니다.

 

 

다음 작품은 이번 '서양미술 800년전: 고딕부터 현대미술까지' 전시회에서 탐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테레즈 프라이프라우 폰 베트만의 초상 프란츠

Portrait of Therese Freifrau von Bethmann, née Freiin Vrints von Treuenfeld 1850

Oil on canvas 130 x 100 cm (51 1/8 x 39 3/8 in.) With frame: 183 x 137 x 16 cm (72 1/8 x 54 x 6 1/4 in.)

 

프란츠 크사버 빈터할터

Franz Xaver Winterhalter b. 1805, St. Blasien, Electorate of Baden d. 1873, Frankfurt


프란츠 크사버 빈터할터는 19세기 사교계에서 가장 호평을 받은 화가 중 한 명이었습니다. 의복이 신분을 나타내는 주요 상징 이 되었던 당시에 그는, 고운 옷감과 빛나는 실크, 하늘하늘한 망사 소재와 무지갯빛 진주를 회화로 표현하는 방법을 완벽 히 구사했습니다. 

 

 

인물의 신분과 위엄이 강조되도록 작업했던 왕실 초상화들과는 다르게, 이 작품 <테레즈 프라이프라 우 폰 베트만의 초상>은 밝고 감미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풍성한 드레스, 조각 같은 자세, 백옥 같은 피부와 아 주 정밀하게 묘사된 얼굴을 보면, 작가가 고대 조각에서 찾아볼 수 있는 표현법을 참조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 럼 인물의 피부, 혹은 직물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한 점, 색채를 사용한 방식 등을 살펴보면 빈터할터는, 위대한 초상화가였 던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의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유모에게 입맞추는 줄리엣

Juliet Kissing her Nurse c. 1823 

Oil on paper laid on cardboard 30.5 x 46 cm (12 1/8 x 18 1/8 in.)

 

프란체스코 하예즈 / Francesco Hayez b. 1791, Venice d. 1882, Milan


초상화와 함께 기타 장르의 회화 또한 인기를 끌며 중산층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게되면서, 아카데미의 역사와 종교적 주제로부터 멀 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대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도 있었는데,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J 에 등장하는 줄리엣 과 그의 유모를 자세히 묘사한 이탈리아 대표 화가 프란체스코 하예즈의 이 작품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6. 낭만주의에서 인상주의 까지

The Long Nineteenth Century' - From Romanticism to Impressionism
1789년 프랑스혁명 이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14년 사이, 유럽의 국가들은 혁명을 겪고 산업화와 경제 성장도 이룩했다. 이러한 변화는 당대 예술에서도 드러났으며, 18세기 고전주의로부터 탈피해 낭만주의로 옮겨가는 현상이 나타났다. 19세기의 중요 회화 장르 중 하나는 초상화였다. 초상화가 대두됐던 이유는 상류층과 부르주아 계층에 속한 사람들이 초상화를 의뢰함으로써 자신의 지위를 확립하고 문화적 소양을 인정받고자 했기 때문이다 초상화와 함께 기타 장르의 회화 또한 인기를 끌며 중산층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였고, 이 시기의 작가들은 아카데미의 역사와 종교적 주제로부터 멀어졌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대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도 등장했다

 

드가의 작품 치고는 다소 매력적인 그림은 아닌 듯...

 

두 명의 무용수들

Two Dancers c. 1890 

Charcoal and pastel on joined paper laid down on card 71.1 x 55.9 cm (28 x 22 in.)

 

에드거 드가 / Edgar Degas b. 1834, Paris d. 1917, Paris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는,파리와 유럽 전반 예술계의 심장부로서 활발한 시장을 갖추고 근대 도시의 삶을 관찰하려는 예술가 들이 참고할 만한 주제가 가득한 도시였습니다. 에드가 드가는 파리에서 태어나고 성장했으며, 1850년대 이탈리아에서유학 한 몇 년을 제외하고는 화가로서 경력의 대부분을 파리에서 보냈습니다 그는 발레의 세계에 매료되었는데 관객에게 드러나는 공연보다는의상실에서의 준비 과정, 고된 리허설, 무대 밖 대기 시간의 지루함 등 발레의 드러나지 않는 요소에 집중했습니다. 이 작품의 맨 앞에 배치된 발레리나의 기울어진머리와 그 뒤의 발레리 나가 마치 큐 사인을 기다리듯 앞으로 몸을 뺀 모습은 무대 뒤의 기대감과 에너지를 전달합니다.

 

 

녹색모자

The Green Hat 1908 O

il on canvas 128 x 79 cm (50 3/8 x 31 1/8 in.)

 

비르질리오 코스탄티니 / Virgilio Costantini b. 1882, Cefalù d. 1949, Roquebrune-Cap-Martin

 

그는 여성의 가장 사적인 순간을 포착하는 여성적인 영역을 섬세하게 구성한 그림을 만드는 데 탁월했습니다. 현재 그림은 이러한 주제 유형의 훌륭한 예이며, 작가는 전신 드레스를 우아하게 입은 젊은 여성이 모자를 조정하면서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작품의 어두운 팔레트는 장면의 친밀함을 강조하며, 작가는 이 사적인 순간을 피사체의 어깨 너머로 살짝 훑어봅니다. 회색-녹색 천으로 장식된 화장대는 보이지 않는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의 축에 의해 빛이 비쳐지는데, 이는 17세기 네덜란드 인테리어 장면을 연상시키는 빛의 효과에 대한 작가의 깊은 관심을 보여줍니다.


거울을 보는 여성의 모티브는 유럽 회화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거울을 든 티티안의 여인' c. 1515 (현재 루브르 박물관에 있음), 그리고 바로크 시대, '거울 앞의 루벤스의 비너스' c. 1614/15 (프린슬리 컬렉션, 리히텐슈타인)과 벨라스케스의 거울에 비친 비너스, c. 1647-51(런던 국립 갤러리). 19세기에, 그 모티브는 귀족이나 신화적인 주제보다는 현대의 삶을 묘사하는 화가들에게 흔했습니다

 

 

비아레조 해수 온천에서

Ai bagni di Viareggio (At the baths of Viareggio) 1866 

Oil on canvas 103.2 x 168.3 cm (40 5/8 x 66 1/4 in.)

 

빈첸초 카비안카 / Vincenzo Cabianca b. 1827, Verona d. 1902, Rome


이 작품의 배경은 해수 목욕으로 유명한 지역이자 인기있는 해안 휴양지인 비아레조의 평온한 해변입니다. 1853년 이 지역에서는 해수 온천(marine baths)이 개장했으며, 그 의학적인 효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해 방문객의 수가 급증했습니다. 카비안카는 이 작품을 그리기 1년 전인 1865년, 신혼여행으로 비아레조에 방문했습니다. 그는 이 여행에서 다수의 스케치를 그렸고 해당 스케치들이 이 기념비적인 작품의 습작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스케치들은 그가 살고 있던 파르마의 스케치북에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중앙에 위치한 여성들의 아름다운 의복, 머리에 바구니를 없고 걷는 상인, 오른편에 보이는 교체 중인 천막 등을 포함한 세 밀한 묘사는 그의 예리한 관찰력을 보여 줍니다.

 

 

제임스 램지 쿠퍼

James Ramsay Cooper (1778–1804) c. 1791 

Oil on canvas 161.6 x 111.1 cm (63 5/8 x 43 3/4 in.) With frame: 183 x 132.5 cm (72 x 52 1/8 in.)

 

윌리엄 비치 경, R.A./ Sir William Beechey, R.A. b. 1753, Burford d. 1839, London


이 그림의 주인공, 제임스 램지 쿠퍼는 화가이자 판화가였던 리차드 쿠퍼(1740년경-1814년)의 아들로, 이 작품 속에서는 열두 살이나 열세 살쯤으로 추정됩니다. 그는 웰링턴 부대의 부대장으로 복무했으며 1804년 포르투갈에서 전투 중에 걸린 열병으로 사망했습니다. 

 

중산층 출신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세련된 복장과 자연스러운 포즈, 신선한 시골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신 듯 발강게 상기된 얼굴 표정이 마치 성숙한 귀족처럼 보이고 싶어하는 듯합니다. 이 초상화를 그의 여자 형제가 물려받은 후 쿠퍼 가문에서 대대로 소장해 왔다는 사실은 그만큼 이 그림이 대단히 뛰어난 작품임을 입 증합니다

 

7. 20세기 예술, 현대 사회를 반영하다 

Twentieth Century Art : Reflections of Modern Society
 제1차 세계대전 후 예술가들은 전통적인 회화와 조각 방식으로부터 탈피해 새로운 표현 방식을 찾고자 했다. 오랫동안 활동하며 수많은 작품을 쏟아낸 파블로 피카소는 입체주의의 선구자이다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 언어를 창조한 또 한 명의 영향력 있는 화가로 피카소와 동시대 인물이었던 호안 미로를 들 수 있다. 미로의 회화는 초현실주의, 야수주의, 그리고 표현주의의 요소들을 모두 담고 있지만, 그의 작업은 특정 사조로 국한시키기 어렵다. 마리노 마리니의 조각은 추상으로의 움직임이 비단 회화에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라 20세기 조각에서도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여자의 얼굴 (사라 머피)

Head of a Woman (Sara Murphy) 1923 

Indian ink on paper 36.5 x 26.5 cm (14 3/8 x 10 3/8 in.) With frame: 77 x 69.5 cm (30 1/4 x 27 3/8 in.)

 

파블로 피카소 / Pablo Picasso b. 1881, Málaga, Spain d. 1973, Mougins, France

 

이 우아한 그림은 피카소가 가장 좋아하는 뮤즈 중 하나인 아름답고 세련된 미국 사교계 명사 사라 머피 (1883–1975)의 세련된 특징을 강한 선으로 포착합니다. 부유한 신시내티 집안에서 잘 자란 젊은 여성인 사라는 1921년 남편 제럴드와 함께 파리로 이주했고, 그곳에서 그들은 F를 포함한 유명한 예술가와 작가들의 모임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스콧 피츠제럴드, 어니스트 헤밍웨이, 콜 포터, 페르낭 레거, 파블로 피카소. 머피 가족은 많은 인물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번 서양미술 800년전: 고딕부터 현대미술까지 전시회에서는

너무나 좋아하는 작가인 마리노 말리니의 회화와 조각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퍼레이드 2

La Parata II (The Parade II) 1950 

Oil on canvas 81 x 64 cm (31 7/8 x 25 1/4 in.)

 

마리노 마리니 / Marino Marini b. 1901, Pistoia, Italy d. 1980, Viareggio, Italy

 

La Parata II (The Parade II)는 말의 형태와 말과 기수의 관계에 대한 마리니의 지속적인 조사를 보여줍니다. 거의 입체파적인 추상화로 마리니는 말들의 행렬의 질서와 혼돈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며, 보는 사람과 가장 가까운 말 위에 분명히 보이는 기수인 반면, 뒤에 있는 말들은 기수가 없고 불안해 보입니다. 한 짐승이 머리를 들고 행진을 계속하고 싶거나 아마도 퍼레이드의 소음과 혼잡에 압도되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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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실험자들의 각지고 단순화된 형태는 잔인함의 기미와 함께 분리를 보여줍니다. 작품의 강렬한 분홍색과 빨간색 팔레트는 강렬한 분위기를 암시하며, 그림에 폭력감과 폭발 가능성을 불어넣습니다. 이러한 주제의 불안한 표현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몇 년 동안 마리니의 예술적 산출물의 특징입니다.

 

 

피콜로 카발로 (작은 말)

Piccolo Cavallo (Small Horse) 1950 

Bronze Edition of 6, cast 1950 46 x 56 x 36 cm (18 1/8 x 22 x 14 1/8 in).

 

마리노 마리니 / Marino Marini b. 1901, Pistoia, Italy d. 1980, Viareggio, Italy

 

그 예술가는 원래 말 위에 있는 기사들의 중세적 표현과 말에 대한 고전적인 묘사에 노출됨으로써 말의 주제에 집중하도록 영감을 받았습니다. 조각가는 '인류와 자연의 전체 역사는 말과 기수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며 그 주제를 자신의 '역사 서술 방식'으로 삼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경력 내내 예술가를 사로잡았던 마리니의 카발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크게 발전했습니다. 갈등은 마리니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매끄러운 살집 표면은 1930년대와 1940년대 초 그의 작품을 대표하는 더 날카롭고 각지고 흉터가 있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마리니는 전쟁 기간 동안 모든 평온함과 아름다움이 사라졌다고 믿었고, 그 기간 동안 공포에 질린 이탈리아 농민들이 적의 폭격을 피해 말을 기르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수년이 지난 1972년, 그는 '세상 자체가 모두 표현주의자이다: 불안에 열려 있는, 안절부절못하는 세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카노바의 조각과 같은 아름다운 것이 무섭고 극적인 형태로 변형되었습니다.'

 

 

여자와 새

Femmes et Oiseaux (Women and Birds) 1963 

Oil and gouache on cardboard 104 x 74.6 cm (41 x 29 3/8 in.)

 

호안 미로 / Joan Miró b. 1893, Barcelona, Spain d. 1983, Palma, Spain

 

 

마을 위의 붉은 당나귀

Ane rouge au dessus de la ville (Red Donkey over the Town) 1978 

Oil on canvas 65 x 81 cm (25 5/8 x 31 7/8 in.)

 

마르크 샤갈 / Marc Chagall b. 1887, Vitebsk, Belarus d. 1943, Saint-Paul-de-Vence, France


마르크 샤갈이 인생의 황혼기에 그린 마을 위의 붉은 당나귀"는 그의 긴 삶을 압축 묘사한 것 같은 작품으로, 샤갈 작품의 특 징이라고 할 수 있는 여러 시각적인 비유와 몽환적인 아름다움이 담겨 있습니다. 하늘 아래 마을의 모습, 기쁨에 찬 어머니 와 아이, 그리고 당나귀가 끌고 있는 썰매가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모습이 그려진 사색적인 분위기의 이 작품은, 여러모로 샤갈 이 자신의 창작 활동을 자전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고향 마을이 제2차 세계대전 당 시 파괴되면서, 샤갈에게 있어 어린 시절 추억을 더듬어볼 방법은 오로지 그림밖에 없었습니다. 


이 작품은 긴 세월 작업을 이 어가는 동안 비극과 환희, 고난과 영예를 모두 경험하고 자신의 뿌리는 동유럽 작은 마을이었음을 잊지 않았던 화가의 지 칠 줄 몰랐던 에너지와 창의력을 보여줍니다. 샤갈 자신은 어떤 방식으로든 초현실주의와 결부되는 것을 거부했지만, 초현실 주의 예술가들은 샤갈을 존경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파블로 피카소 역시, "그가 그림의 영감을 도대체 어디서 받는지 모르 겠다. 그의 머릿속에 천사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라는 이야기를 하며 샤갈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습니다.

 

8. 보다 순수한 미술의 형태를 찾아서

Post-War Italian Art : The Search for a Purer Form of Art
 제2차 세계대전은 이탈리아 미술의 분수령으로, 다양한 예술 운동과 전통적인 예술 관행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예술가들로 대변되는 놀라운 혁신과 실험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공간주의의 창시자로 가장 잘 알려진 루치오 폰타나는 작품에 시공간 요소를 더함으로써 전통 예술의 경계를 확장했다. 알베르토 부리는 마대, 역청, 플라스틱 등 비전통적인 소재를 작품에 혁신적으로 활용하고 재료를 연소시키는 등 색다른 작품 제작 과정을 도입해 이목을 끈 작가다. 뿐만 아니라, 1960년대와 1970년대 개념미술의 부상은 20세기 후반의 중요한 흐름인데, 줄리오 파올리니 루돌프 스팅겔과 같은 작가들을 손꼽을 수 있다.

 

 

백색의 둥근 계면

Intersuperficie Curva Bianca (White Curved Intersurface) 1966 

Acrylic on three superimposed canvases 100 x 200 x 7 cm (39 3/8 x 78 3/4 x 2 3/4 in.)

 

파올로 스케지 / Paolo Scheggi b. 1940, Settignano, Italy d. 1971, Rome, Italy


파올로 스케지는 캔버스를 매개로 한 전통 회화의 경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스케지는 서 른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는데, 작품 활동 기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1966년에 베니스 비엔날레에 초청되 는 등 국제적으로 상당한 인정을 받았습니다. 

 

1962년에 그는, 캔버스, 컬러 판지, 플렉시글라스, 알루미늄에 이르기까지, 기 하학적 개구부를 가진 단색 평면들을 서로 겹쳐서, '계면' 이라는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그는 평면과 시야 사이의 깊이 와 그 관계에 관해 탐구한 작품들로 주목을 받았는데, "백색의 둥근 계면" 은 그 중에서도 중요한 작품으로 손꼽힙니다. 이 작 품 "백색의 둥근 계면"에는 44개의 개구부가 캔버스 평면 위에 리듬감 있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개구부의 규칙적인 곡선 과, 캔버스 두 번째 층에 선명하게 그어진 대각선 패턴은 작가가 회화 작품에서 구현하고자 했던 조소적인 공간을 강조하고 있 습니다. 이 작품은 균형, 긴장, 물성을 모두 담은 스케지의 역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검정

Nero (Black) 1969 

Vinyl tempera on shaped canvas 121 x 145 cm (47 5/8 x 57 1/8 in.)

 

아고스티노 보날루미 /  Agostino Bonalumi b. 1935, Vimercate, Italy 

 

보날루미의 1969년 네로는 예술 작품에 대한 전통적인 기대와 경험을 방해하면서, 관람자의 공간으로 수축하고 확장하며, 세련된 검은색으로 곡선을 그리고 아치를 그리며 예술 작품에 대한 전통적인 기대와 경험을 방해하는 예술가의 트레이드마크인 에스트로플레시오니의 놀라운 예입니다. 

보날루미는 캔버스의 표면을 조작하면서 그림의 표면에서 나타나는 추상적인 구조물을 만들어 주변 공간을 탐색했습니다. 여기서 결과는 작품의 신비로운 윤곽 주위로 눈을 운반하는 운동적이고 흐르는 시각적 경험으로, 작품에서 반사된 빛을 변화시키고 향상시키는 두 개의 수직 비대칭 돌출부와 함께 부풀어 오르고 파문을 일으켜 전체 검은 톤을 드러냅니다.

 

 

백색 표면

Superficie Bianca (White Surface) 1965 

Acrylic on stretched canvas 156 x 200 cm (61 3/8 x 78 5/8 in.)

 

엔리코 카스텔라니 / Enrico Castellani b. 1930, Castelmassa, Italy d. 2017, Viterbo, Italy

 

1968년 팔마 부카렐리가 이끄는 현대미술 담당기관인 소프린덴차 알레 갈레리 로마 2세는 현대 이탈리아 미술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럽 각국에서 일련의 전시회를 조직했습니다.

 

Superficie Bianca는 N° 65-027(뒤셀도르프, Museum Kunst Palast) 또는 N° 65-016과 같은 매우 규칙적인 패턴을 가진 작품 그룹의 일부로, 카스텔라니가 다음 해에 처음으로 개인 방을 가졌던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전시했던 그림들을 예상합니다(그림 1).

 

 

 

공간 개념

Concetto Spaziale (Spatial Concept) 1961 

Oil, hole, cut and graffiti on canvas 93 x 73 cm (36 1/4 x 28 3/4 in.)

 

루치오 폰타나 / Lucio Fontana b. 1899, Rosario de Santa Fé, Argentina d. 1968, Comabbio, Italy

 

극적인 빨간색으로 그려진 루시오 폰타나의 콩세토 스파지알레(1961)는 1950년대 후반부터 1968년 사망할 때까지 폰타나의 관행을 지배했던 작가의 주목할 만한 올리 시리즈에 속합니다. 하나 또는 많은 구멍에 의해 거칠게 관통된 대담하게 채색된 단색 캔버스는 예술가의 손의 흔적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 선명한 미니멀리즘, 거의 수술에 가까운 조각으로 같은 시대의 폰타나의 타글리 그림에 독특한 대응점을 제공했습니다. 대조적으로, 올리는 예술에 대한 완전한 공간주의적 이해를 찾기 위해 그림 평면을 방해하려는 폰타나의 노력에 대해 더 원시적이고 원시적인 관점을 제공합니다. 

 

이 특별한 작품의 표면은 하나의 작은 컷과 하나의 작은 구멍으로 구멍이 뚫려 있으며, 에너지 넘치는 그래피티가 이러한 천공을 포괄하고 캔버스의 모양을 느슨하게 따라가는 난형 모양을 추적할 뿐만 아니라 선이 광란적이고 통제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통로도 있습니다. 이것은 Fontana의 정확한 예술적 제스처를 무시하고, 페인트는 상처처럼 보이고, 구멍은 붉은 바다 속에서 상처처럼 보입니다.

 

공간 개념

Concetto Spaziale (Spatial Concept) 1961 

Oil, hole, cut and graffiti on canvas 93 x 73 cm (36 1/4 x 28 3/4 in.)

 

루치오 폰타나 / Lucio Fontana b. 1899, Rosario de Santa Fé, Argentina d. 1968, Comabbio, Italy


분홍색 표면에 하나의 갈라진 틈이 뚫려 있는 루치오 폰타나의 작품 "공간 개념"은 1950년대 후반부터 1968년 그가 세상 을 떠날 때까지 만들어진 놀라운 유화 연작의 일부입니다. 그의 작품 "공간 개념"은 과감하게 단색으로 채색된 캔버스에 거칠 게 뚫린, 하나 이상의 구멍이 있어서, 같은 시기에 제작되었으나 선명하고 미니멀하며 수술 자국에 가까운 절개부를 가진 그 의 또 다른 작품, "탈리"와는 분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캔버스 가운데에 난 구멍은 분홍색 페인트 표면을 뚫고 분출되 는 것처럼 보이며, 불규칙한 두꺼운 물감이 가장자리로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그림 표면에 새겨져 있는 원과 고리는 상처 모양 의 구멍 주위를 나선형으로 감싸며, 중앙부의 폭발에서 발산되는 걷잡을 수 없는 에너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 작품은 온전 한 공간주의적 이해를 위해 회화적 평면을 파괴하려는 작가의 노력을 보다 거칠고 본능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지도

Mappa /  1989–94 Embroidery on canvas 

118 x 227 cm (46 1/2 x 89 3/8 in.) With frame: 135 x 247 x 7 cm (53 1/8 x 97 ¼ x 2 ¾ in.)

 

알리기에로 보에티 / Alighiero Boetti b. 1940, Turin, Italy d. 1994, Rome, Italy


1969년에 처음으로, 세계 지도라는 형식을 사용하여 작품을 창작했던 '알리기에로 보에티'는, 1971년에 아프가니스탄 카불 의 왕립자수학교와 협업하여 자수 지도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작가는 아프가니스탄의 여성 자수 공예가들과 협업 을 하였는데, 당시 성별 간 교류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었던 아프가니스탄의 사회적 관습으로 인해, 우회적인 협업의 과정 을 거쳐, 비로소 이 지도' 작품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작품의 가장자리는 문자로 채워져 있는데, 일부는 보에티가 선택 이 탈리아어이며, 또 다른 일부는 아프가니스탄 자수 장인들의 모국어인 '파르시' 문자입니다. 파르시 문자 자수의 내용을 보 면, 페르시아의 시인(인 '페르도우시'의 문장과, 이 작품의 작가인 보에티에 대한 자수 장인들의 애정 어린 언급을 포함 하고 있습니다. 보에티의 '지도'는 작품이 제작될 시기의 특정한 지정학적 현실을 반영하고 있으며, 국제 관계에 있어 정치적 인 변화와 시간의 흐름이 가져오는 영향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대역

La Doublure (The Lining) 1972–73 Pencil and nails on primed canvas

 

줄리오 파올리니 / Giulio Paolini b. 1940, Genoa

 

라 더블뤼르는 1973년 로마의 갤러리 라티코에서 열린 파올리니의 개인전을 위해 고안된 28개의 캔버스 그룹으로 시작됩니다. 40 x 60 cm에서 80 x 120 cm 및 120 x 180 cm에 이르는 캔버스는 핸드북, 지배 펜 및 나침반을 사용하여 구상된 작품인 Disgno geometrico(1960)의 비례 매개변수에 새겨져 있으며, 작가는 흰색으로 칠해진 캔버스를 정사각형으로 만들기 위해 잉크를 사용했습니다. 이 캔버스는 파올리니의 가장 상징적인 작품들의 특징적인 암호인 흰색으로 나타나며, 그림의 가상의 지상 0도 또는 모든 것이 가능한 출발점을 나타냅니다. 

각 캔버스는 자신의 원근법적 허구를 재현하고 가상의 상징적인 공간을 제안합니다. 캔버스 전면에 적용된 못은 하단 가장자리에 있는 기존 못에 해당하므로 동일한 크기의 캔버스에서도 개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작가 자신의 말에서 "라 더블루어라는 제목은 레이먼드 러셀이 그의 첫 번째 책(라 더블루어, 1897)에서 묘사한 환상적인 모습을 암시합니다."

 

 

이번 더 현대서울 전시회인

서양미술 800년전: 고딕부터 현대미술까지 전시회의 마지막 공간으로 이동합니다.

 

9. 예술을 실험하다, 컨템포러리 아트

 Contemporary Art
 현대 미술은 21세기에도 꾸준히 진화하고 다각화되고 있으며, 예술가들은 다양한 주제와 기법 매체를 탐구한다. 갈수록 국제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예술계는 여러 작가를 세계적 슈퍼스타토 발돋움시켰고, 그 대표적인 작가들을 이번 전시에서도 소개한다. 데미안 허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예술가 중 한 명이다. 그의 작품 중'나비 회화'로 일컬어지는 작품은 미의 개념과 예술에 대한 작가만의 전복적인 접근과 해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아티스트 듀오 길버트와 조지는 재치 있고 불손한 슬로건과 큰 특징 없이 무난한 사진을 사용한 작품들을 통해 사회와 정치 현안을 다룬다. 개념적 실험부터 몰입형 설치까지, 금세기 예술가들의 작업은 끊임없이 관례어 도전장을 내밀고 생각을 자극하며 세계 곳곳의 관객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키스 미,킬 미

Kiss me, Kill me 2008 

Diptych: butterflies, manufactured diamonds, scalpel blades and household gloss on canvas Each: 152.4 x 152.4 cm (60 x 60 in.) Overall: 152.4 x 304.8 cm (60 x 120 in.)

 

데미안 허스트 / Damien Hirst b. 1965, Bristol

 

1989년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을 졸업한 직후, 허스트는 런던 남부에 있는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fl 소녀들이 주화된 캔버스에 갇혀있는 것을 보고 영감을 얻은 일련의 그림을 작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아이디어에 영감을 받았지만 위대한 아름다움을 가진 것과 결합하고자 하는 허스트(Hirst)는 단색 광택이 칠해진 캔버스에 버터 fl의 몸체를 fi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순수 예술품과 관련이 없는 국내 제품인 가정용 광택제의 선택은 허스트가 의도한 '버터 fl가 묻은 페인트의 사고처럼 보이기' 위한 것입니다.


데미안 허스트에게 있어 '나비'는, 죽은 뒤에도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은', 거짓된 이미지를 담아 내는 존재입니다. 작품 "키 스 미, 킬미"처럼 곤충이 무작위로 배치된 단색의 회화는, 허스트 작품들 중에서 대표적인 모티프 중 하나로 발전해 나갔습니 다. 이 작품은 캔버스 위에 고정된 것이 나비만이 아니라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데, 분홍색 캔버스에는 랩 다이아몬드 가, 검은색 캔버스에는 수술용 칼날이 함께 붙어 있습니다. 

 

캔버스 위의 사물들은 사랑과 욕망을 상징하고, 또 한편으로는 폭 력과 죽음을 암시합니다. 이렇듯 대비를 이루는 주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평범한 사물을 통해 상반된 감각을 일깨우는 허 스트의 작업에서 종종 발견됩니다. 이 작품은 사랑과 증오라는 뜨거운 감정들의 갈등 뿐만 아니라, 그 유사성까지 파격적이 고 대담한 형태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성 비투스의 춤

St. Vitus’ Dance 2008 

Household gloss on plastic skeleton 170 x 42.5 x 43.5 cm (66 7/8 x 16 3/4 x 17 1/8 in.)

 

허스트의 많은 작품들은 죽음과 종교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추어 인간의 경험의 불확실한 측면을 탐구합니다. 포름알데히드, 죽은 곤충, 두개골의 깁스, 그리고 다른 병적인 물질들에 매달린 동물 사체들의 사용은 많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사람의 두개골은 허스트의 오에브르에서 특징적인 모티프이지만, 그는 또한 전체 해골의 형태를 그의 전복적인 예술적 실천에 통합했습니다. 그의 악명 높은 다이아몬드로 둘러싸인 두개골 '신의 사랑'이 있은 지 불과 1년 후인 2008년에 만들어진 이 작품은 다양한 색상으로 가정용 광택으로 그려진 의학과 생물학 학생들에게 해부학을 가르치는 데 사용되는 것과 같은 플라스틱 골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2008년 9월 예술가 자신이 직접 큐레이션한 허스트의 작품인 Beautiful Inside My Head Forever를 소더비 런던에서 대대적으로 판매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제목. 성 비투스의 춤 치유와 연관된 성 비투스 축제에서 춤을 추는 중세 전통과 때때로 무용수들의 수호성인으로 여겨지는 Sydenham의 안무를 언급할 수도 있습니다. 성 비투스 댄스 그 장애를 특징짓는 통제할 수 없는 갑작스러운 홱 움직이는 움직임 때문입니다. 제목 용어의 다양한 함축적 의미를 가지고 연주하는 허스트는 본질적으로 전복적이고 모호한 터치로 예술 작품에 스며들어 모순을 구현하는 작품을 만듭니다. 그것의 뼈대 형태는 죽음을 의미하는 반면, 선명한 색상은 생명의 감각을 의미합니다. 제목은 종교적 숭배와 치유의 희망, 그리고 급성 질병을 암시합니다. 허스트의 많은 작품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눈길을 끄는 예술 작품은 다채로운 외관 아래 의미를 담고 있어 전통적인 상징에 대한 우리의 관계에 의문을 제기하고 믿음, 치유 및 죽음의 본질에 대해 명상하게 합니다.

 

 

아카시아 가시 :  접촉 6월 17일

Spine d'acacia – Contatto 17 giugno 2008 

Acacia thorns, glass microspheres, and acrylic on canvas 100 x 120 x 7 cm (39 3/8 x 47 1/4 x 2 3/4 in.)

 

주세페 페노네 / Giuseppe Penone b. 1947, Cuneo

 

아카시아 가시가 캔버스에 꼼꼼하게 밀착되어 피부의 확대된 각인을 추적하면서 행위와 접촉, 추적 및 각인 사이의 상징적인 대화를 파헤칩니다. 신경 말단의 복잡한 체계를 반영하는 가시의 뾰족한 끝, 피부의 미묘한 표시를 풍경으로 변화시키면서 작가의 의도가 분명해집니다. 페논이 가시를 활용하는 정밀도는 피부의 민감성을 반영하여 물리적 행위와 시각적 잔류물 사이의 깊은 연관성을 강조합니다. 

 

많은 후속작에서 형태학적 유사성의 논리에 따라 식물, 동물 및 광물의 요소가 통합됩니다. Pelle di marmoe spine d'acacia 시리즈에서 대리석 슬래브는 실제로 작가가 아카시아 가시를 적용한 하나 이상의 캔버스와 병치되어 두 표면에 걸쳐 연속적인 디자인을 묘사합니다.

 

작가 자신의 말에서 "피부가 표면에 닿으면 모든 접촉점의 이미지인 마크를 남기게 되고, 결과적으로 이것이 민감점의 이미지입니다. 가시로 표시를 확대해서 캔버스에 그렸습니다. 가시가 피부의 민감성을 암시하기 때문에 가시를 사용했습니다.

 

더현대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더현대서울 '서양미술800년전' 전시회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미술의 흐름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다만 전시장이 다소 혼잡하고 시끄러운 관람객들에 대한 관리가 전혀 안되는 부분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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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제1전시실, 제2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제32회 대한민국서예전람회 관람후기 입니다. 서알못이어서 감상평이나 설명을 쓸수는 없고요. 그냥 이런 전시회였다. 하는...

제32회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정보

기간 :  2024-06-27(목) ~ 2024-07-06(토) / 10:00 ~ 19:00 (※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 서울서예박물관 제1전시실, 제2전시실
입장연령/가격 :  전체관람, 무료

 

이번 제32회 대한민국서예전람회가 열리고 있는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입니다. 예술의 전당 여러 건물들 중에서도 가장 좋은 위치에 있으면서도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곳이기도 합니다.

서예뿐만 아니라 가끔씩 흥미로운 전시회가 열리기도 하고요. 

 

아주 옛날에 중광작고 20주년 특별전 이후 처음 방문하는 것 같네요.

 

 

[중광 전시회 후기] 중광작고 20주기 특별전 @ 예술의전당

지난 주말, 예술의전당 서예미술관 다녀왔습니다. 1980년 ~ 90년 이외수 작가, 천상병 시인과 함께 기인 삼총사로 불리던 걸레스님 중광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2022중광20주기특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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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서예전람회는 한글서예, 한문서예, 문인화, 전각(篆刻) 부문에서 작품을 접수하고 시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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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제1전시실 분위기는 이런 느낌

대상과 우수상 수상작품

제32회 대한민국서예전람회 대상과 우수상 작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축하 드립니다.

 

 

작품에 작가명이나 제목 작품에 대한 해설이 전혀 없네요. 안그래도 상당히 어렵게 생객하는 장르인데...

 

 

제32회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우수상 작품들...

 

 

작품이 너무 많고, 여러 분야가 섞여있다 보니 어떻게 감상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서울서예박물관 제2전시실

제1전시실에 이어서 3층으로 이동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제2전시실로 이어집니다.

 

 

서예와 한국화 또한 대한민국 미술의 큰 장르인데, 다소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전시회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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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몰 2층 넥스트뮤지엄에서는 지난주부터 태국 현대미술의 거장 NIAM 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다소 독특한 느낌의 작품들로 상당히 독특한 느낌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 NIAM SOLO EXHIBITION

기간 : 2024.04.17 (WED) - 2024.05.26 (SUN)

일시 : MON - SUN / 10:30 - 20:00
장소 : 넥스트 뮤지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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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Museum에서 진행되는 Niam Mawornkanong의 첫 한국 개인전 "How you calibrate my life"는 현대 사회에서 디지털 매체를 통한 소통과 그로 인한 경험과 소통에 관해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이 전시는 관람객 으로 하여금 디지털 스크린을 통한 소통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왜곡에 대한 성찰의 장을 마련할 것입니다. 태국의 현대미술 거장 Niam Mawornkanong 작가는 Chiang Mai대학교에서 미술과 철학을 전공한 예술가로, 독특한 시각적 언어와 깊은 사유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Niam작가의 작업은 특히 섬세하고 감각적인 아크릴페인팅 기법으로 하며, 그의 작품 속에서는 다양한 생명체와 추상적인 형태들이 유화를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표현됩니다. 또한, 작가는 색맹이라는 어쩌면 페널티라고 볼 수 있는 신체적 특징을 그의 작품에 예상치 못한 색채 조합과 분위기로 더하여 보다 새로운 작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는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적 체험을 제공합니다. 예술과 철학에 대한 그의 깊은 이해와 사유는 그가 미술과 철학의 교집합에서 자신만의 예술적 철학을 구축하도록 이끌었고, 이는 그의 작품을 통해 관객과의 깊이 있는 문화적 대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How you calibrate my life"에서 작가는 디지털 매체를 통한 소통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조정하고 있는지를 탐색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화와 왜곡 대해 물음을 던집니다. 그의 작품은 현대 기술이 우리의 인식과 소통 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하며, 소통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우리 자신과 우리가 속한 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기술과 인간, 실제와 가상의 관계에 대한 현대 사회의 중요한 담론을 예술적 언어로 풀어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은 현대 기술이 우리 삶을 어떻게 재조정하는지 목격하고, 디지털 소통의 복잡성과 아름다움을 새롭게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Niam 작가의 작품을 통해 우리 모두가 디지털 시대에도 변치 않는 인간적 가치와 소통의 본질을 되새기는 기회를 가지길 바랍니다.

 

 

| Niam Mawornkanong Interview

전시회장 입구에는 작가 Niam Mawornkanong의 이번 전시회에 대한 인터뷰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장 카페에 걸려있는 Scratch 작품... 느낌 좋은...

 

 

이번 니암 작가의 전시회는 'How you calibrate my life'라는 주제에 맞춰 새로 제작한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이 신작들은 현실과 이상의 거리, 실제와 가상 매체 사이의 관계, 디지털 스크린을 통한 소통에 대해 탐구합니다.

 

 

 

전시장 안쪽공간으로 이동합니다.

 

 

 

솔직히 작품제목을 보고도 작품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그렇다고  한 번에 필이 오는 것도 아니고. 그림이 난해하기 보다는 나와는 잘 맞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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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m Mawornkanong 니암 인터뷰에서는 디지털 작품, 디지털 캡쳐... 언급하는데 끝까지 공감하지는 못해다는...

넥스트뮤지엄 전시장 입구에서 받았던 느낌과 안쪽 공간 작품 느낌이 전혀 다른데... 안쪽은 다소 아쉬움이 많다.

 

Based on East Asia

넥스트 뮤지엄 B관에서는 'Based on East Asia' Special Exhibition of Eastern Asia Artists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3인의 태국작가와 1인의 홍콩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해당 공간 작품들이 더 매력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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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캣아트 : 고양이 미술사 관람후기 및 관람팁 >

세계적인 명작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고양이를 만나보자! 


고대 미술부터 르네상스, 바로크, 인상주의를 거쳐 20세기 근현대 미술까지 전체 미술사의 대표 작품속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 'CAT ART : 고양이 미술사' 관람후기입니다.

 

|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3층 : MUSEUM 209

이번 고양이 미술사 전시회는 잠실 롯데웡드몰 옆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잠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3층에 위치한 뮤지엄 209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 뮤지엄 209 주차장 및 무료주차

아쉽게도 MUSEUM 209는 무료주차 및 주차할인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또한 잠실 소피텔 엠배서더 주차요금은 10분에 1,000원 한 시간 6,000원 으로 상당히 높은 가격이니, 대중교통 이용 또는 전시회 관람 후 지하 식당에서 식사하시고 2시간 무료주차 할인 받는 방법도 추천 드립니다.

 

잠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주차는 최악이다!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월드타워와 함께 잠실의 랜드마크이자 핫 플레이서로 떠오르고 있는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주차 및 주차요금 안내입니다. 생긴지 얼마되지 않은 곳이어서 많은 기대를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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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 ART : 고양이 미술사 티켓 할인

저는 지난달인 6월 얼리버트 티켓 예매를 통해 40% 할인된 가격인 9,000원 으로 관람 했습니다. 현재는 별도 할인 프로모션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 정상 요금은 성인은 15,000원, 어린이/청소년은 12,000원 입니다.

(지난 백희나 그림책전도 그렇고 전시회는 얼리버드 티켓팅 하고 오픈 기다리는 즐거움과 저렴하게 관람했다는 뿌듯함)

 

| 총 7개의 Section으로 구성 : 90분 내외의 관람시간

이번 CAT ART : 고양이 미술사 '세계명화 이야기는' 일본계 캐나다인 작가인 야마모토 슈 (ヤマモトシュウ, 山本州, Yamamoto Shu)의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작업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역사적인 미술사조 순서로 총 7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캣아트 전시회 관람시간은 대략 90분 내외 생각하시면 됩니다.

 

| 캣아트 : 고양이 미술사 포토존

CAT ART : 고양이 미술사 전시회장은 사진촬영에 제한은 없습니다. 또한 전시장 곳곳에 그의 작품과 함께 사진촬영이 가능한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으니 잘 찾아 보세요.

 

| Section 1 : 고대 고양이 미술

이번 공간은 프랑스 파리의 마브루 박물관의 소장품이라고 합니다. 현실 루브르 박물관의 고양이 버전으로 보이는데요. 이름은 고양이 울음소리인 'Meow'에서 따온 것 같네요. 이렇게 작품속 제목가 작가이름에는 고양이에서 가지고온 작가의 유머코드가 숨이 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찾아보는 것도 이번 'CAT ART : 고양이 미술사' 전시회의 큰 재미입니다.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작품속 주인공은 모두 냥이로...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이집트 서기상과 미라관

 

밀로의 비너스와 니케의 여신상은 어떻게 표현 되었을까?

이번 고양이 미술사 전시회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관람객도 고양이가 되어야 좀 더 작품속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 Section 2 : 르네상스

에오오나르도 다빈치와 묘첼란젤로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잔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리기 전날 밤에 열두 제자와 마지막으로 나눈 저녁 식사속 고양이로 표현된 예수와 제자들을 만나 보세요.

 

| Section 3 : 바로크

바로크 시대 대표 화가인 '낭브란트'와 '요하네스 베르야옹'의 작품

 

이번 전시회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은 작품과 원화를 비교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아마도 저작권 문제로 어렵지 않았을까? 개인적인 생각

 

이탈리아 초기 바로크 대표화가인 카라바조와 램브란트의 작품

이번 캣아트 고양이 미술사 작가인 '야마모토 슈'의 작품 대부분은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으로 작업한 작품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걸작. MUSEUM 209에서 열리고 있는 캣아트 : 고양이 미술사 포스터에 사용된 대표작품 입니다. 작품 느낌 좋아요

베르메르의 또 다른 걸작 '우유를 따르는 여인' 여인이 키티 고양이가 되었네요.

베르메르의 작품은 일상속 표현이지만 다소 어둡고 장엄한 느낌을 주는데, 약간 그런 느낌보다는 밝고 평온한 느낌을 주는 작품들이 대부분입니다. 

 

산드로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 등 유명 명화들의 패러디 작품들이 계속 됩니다.

 

| Section 4 : 신고전주의 사실주의

앵그르, 다비드, 밀레의 작품들...

이번 '캣아트 : 고양이 미술사' 전시장에서 가장 이쁜 포토존... 냥이 스테인드 글라스...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 앵그르의 오달리스크

꿈보다 해몽이라고 두 작품의 캡션을 자세히 읽어 보시라는

 

 

앵그르의 샘과 다비드 마라의 죽음

교양이가 등장하면 작품의 진지함은 많이 떨어진다. 귀여운 죽음? 이라고 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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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루이 다비드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

원작에서는 아버기가 삼형제의 칼을 들고 있지만, 작품속에서는 쥐덫과 치즈로 바뀌어 있다.

 

| Section 5 : 인상주의

르누아르 , 드가, 마네...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인상파 작품속 고양이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

 

 

뭉크의 절규 (생선이라도 잃어 버렸는지) / 모네 양산을 쓴 여인

 

르누아르와 마네의 작품들...

풀밭위의 식사는 다소 이야기가 있는 작품인데... 작품에서 마네의 원근법은 사용되지 않았다.

 

밀레의 이삭줍기와 만종 / 마티스의 춤

 

이번 캣아트 : 고양이 미술사 전시장 동선 안내도 냐옹이 발자국을 따라

 

소피텔 'MUSEUM 209'에서 열리고 있는 'CAT ART : 고양이 미술사' 섹션에서 가장 잘 알려진 패러디 작품들이 있는 공간입니다.  포토존도 몇 장소가 준비되어 있고요.

| Section 6 : 20세기 미술

근현대 다양한 미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자.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작가와 작품들, 포토존이 모여있는 공간

고흐의 방... 고희의 자화상과 함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작품속 고양이는 어디에 있을까요? 고양이와 +알파를 찾아 보세요.

 

구스타브 카유보트, 쇠라, 고갱의 작품

고갱 타히티의 여인들 작품속 냥이는 어디에 있을까요?

 

쇠라읜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작품속 애완동물... 원작에서는 아마 강아지와 원숭이로 기억 됩니다.

이런 포토존도 준비되어 있고요.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가 아닌 '햝기 (Lick)' / 호안 미로의 작품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

원작에서는 등 뒤로 검은 고양이와 원숭이가 있는데, 다람뒤로 바뀌었네요.

그녀의 목걸이 또한 날아가는 검은 새에서 물고기로...

 

피카소와 샤갈의 공간...

아래 작품은 게르니캣으로 고양이와 개의 전쟁을 주제로 작업했다고 한다.

 

모딜리아니 달리, 마그리트, 몬드리안의 공간

 

몬드리안 '빨강 파랑 노랑의 구성'  작품속 고양이를 찾아 보세요

 

마그리트 작품속 포토존... 날아가는 냥이들...

 

알폰스 무하의 작품도 마지막 부분에 전시되어 있네요. 아름답고 묘한 느낌 보다는 그냥 귀여운 냥이...

| Section 7 : 동양 미술

동양미술 이라기 보다는 일본의 그림들이 전시된 곳...

 

 

신윤복의 단오풍정

역시나 악역은 강아지가 대신하는...

보통 현존하는 작가가 국내 전시를 하면 좀 더 한국적인 작품들 몇 점은 준비하는데, 한 점만 준비되어 있어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 캣아트 : 고양이 미술사 아트숍

전시장을 나오면 아트샵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 작품을 활용한 엽서나 마그넷 등 기본적인 상품들과 가방이나 스카프 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 CAT ART : 고양이 미술사 전시회 총평

아이들과 함께, 가볍고 즐겁게 보기 좋은 전시회 (초등학생 여름방학 전시회?)

냥이를 사랑한다면 볼만한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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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소피텔 앰버서더 서울 건물에 있어 2층이나 3층 지하 맛집과 함께 데이트하기 좋은 전시회

다만 이번 전시회 원작과 작가를 알고 본다면 감상하는 즐거움이 몇 배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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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을 소재로 엄청나게 핫했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속 약쟁이 화가로 등장한 이사라 작품의 실제 작가인 권현진 작가의 작품 전시회가 잠실 롯데월드몰 2층 넥스트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 KWON HYUN JIN SOLO EXHIBITION : SPUMA

▫ 2023.04.13 - 05.14 / MON - SUN / 10:30 - 20:00
▫ 넥스트 뮤지엄 @nextmuseum_official
▫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2층

▫ 입장료 무료

 

| 넷플릭스 더 글로리 이사라

지난 더 글로리에서 부폐한 목사의 딸이자 유학다녀온 마약중독자 화가로 나오는 이사라가 작업한 작품들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권현진 작가의 작품들 입니다.

드라마 중간중간 상당히 비중있게 작품들이 등장하는데요. 상한 컬러배리와 독특한 표현방법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바로 이 작품들...

 

| 권현진 작가의 멀티미디어 작품

이번 넥스트 뮤지엄 권현진 개인전 전시기간 동안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 사이 공간에서는 대형 화면에서 작가의 멀티미디어 작품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작품을 보니 색다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 SPUMA 권현진 개인전 @ 넥스트 뮤지엄

전시장은 잠실 롯데월드몰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위치가 약간 구석진 곳에 있는데요. 2층 올라오셔서 잠실역 방향으로 끝까지 쭈욱 가시면 만날 수 있습니다.

 

넥스트 뮤지엄은 한국 추상의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내는 권현진 개인전<KWON HYUN JIN SOLO EXHIBITION: SPUMA> 를 개최한다. 작가는 "빛을 보고 눈을 감았을 때 안구에 맺히는 가상의 환영들에 대한 시각적 이미지"를 주제로 작업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작품 속 "SPUMA"에 초점을 맞췄다.


"SPUMA(스푸마)"는 정확한 형태로 대상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색면의 가장자리의 경계를 흐리거나, 붓 터치에 의해 만들어지는 물감의 가변적 표면 효과, 또는 재료의 물성에 의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얼룩이나 점들과 같은 효과를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자신의 무의식을 발견하고, 예측 불가능한 추상 작품을 통해 관람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작가는 고농축 잉크와 우레탄을 붓고 칠하는 반복 과정을 거쳐 작품을 작업한다. 이 과정에서 색이 서로 만나 섞이면서 독특한 화면을 자아내며, 계획적으로 화면을 구상하기보다는 무의식적으로 분출되는 이미지를 작품으로 표현한다. 이 과정에서 SPUMA를 패치며, 처음 의도와는 다른 작품이 나오는데 이를 통해 자신의 무의식을 발견하고, 작가만의 독창적인
추상 세계를 구축하게된다. 이번 권현진 개인전을 감상하며, 관람객들 또한 자신만의 깊은 무의식 속 SPUMA를 찾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 권현진 작가 작품가격 : 호당 25만 원

현장에는 전시중인 작품에 대한 구매상담 및 구매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작품에 번호가 표시되어 잇고 번호에 따른 작품 가격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작품은 호당 25만원 수준입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큰 크기의 120호 작품은 3천 만원 ~ 가장 작은 10호 작품은 250만원 수준입니다.

 

이번 권현진 개인전은 2개의 전시공간에서 3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약 5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관람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60~90분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01. "VISUAL POETRY" : 시적 표현, 서정시

작품 시리즈는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있는 우리의 꿈, 희망, 비밀, 감정 등을 투영하는 거울입니다. 작품 시리즈는 에측할 수 없는 우연의 효과로 얼룩과 반점들을 얻어, 한 편의 서정시를 읽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권현진의 <Visual Poetry> 작품 시리즈" 꿈, 희망, 비밀, 감정 등을 투영하는 거울로 보았다. 정확한 계산과 논리에서 출발하는 작업이 아닌 예측할 수 없는 우연의 효과로 얼룩과 반점들을 얻어내고 가슴속에 묻어 둔 한 편의 시를 그려내는 것처럼 직관적이고 본능적인 자유로움을 표현한다
강렬한 색의 배열과 움직임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꿈을 꾸고 있는 느낌이나 한 편의 서정시를 읽는 듯한 느낌을 주려는 시도하였는데, 이를 통해 현대를 살면서 미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다양한 정적 흐름을 찾아내고, 자신만의 새로운 세상을 탐색하기를 기대한다

 

Visual Poetry Floating

Mixed Media Mounted on Wooden Pannel
60 x 60cm / 2021

Visual Poetry 작품 시리즈는 총 3점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모두 20호 작품으로 작품가격은 5백만 원 수준입니다.

더 글로리 속 작품보다는 다소 약한 느낌을 주네요. 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02. <SPUMA EFFECTS>

는 눈으로 볼 수 있는 형상이나 이미지가 아닌 내면의 감정 과 이미지들을 표현하기 위해서 잠시 동안 눈을 감고 빛을 봤을 때 안구에 맺히는 가상의 환영을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바로 더 글로리에 소개되었던 권현진 작가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자 가장 강한 느낌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입니다.

 

Visual Poetry

Mixed Media on Canvas / 91 x 91 cm / 2023

 

90호 작품으로 이번 넥스트 뮤지엄에 전시된 작품 중에서 상당히 강한 인상을 주는 몇 작품중 하나입니다..

용암 속에서 말이 뛰어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 티라노 사우루스가 뛰어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50호 작품으로 권현진 작가 작품 가격은 1,250만원

 

 

"SPUMA"

"SPUMA EFFECTS(스푸마 효과)"는 대상을 정확한 형태나 선으로 묘사하는 것이 아닌 의도적으로 색의 가장자리의 경계를 흐리거나, 붓 터치에 의해 만들어지는 물감의 가변적 표면 효과 또는 재료의 물성에 의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얼룩이나 점들과 같은 표면적 효과를 의미한다. 권현진 작가는 색채의 크로마 면적의 대소 비율과 컬러 집단의 안배비를 과학적으로 연구하여 다채로운 색감을 얻고, 이후 작가만의 스푸마 효과를 통해 예측 불가능한 독창적인 추상화를 만들어 낸다.

 

Don't Touch

작품 중간중간에 과도할 정도로 아래 문구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앞에서 군현진 작가의 작품 방식이 '고농축 잉크와 우레탄을 붓고 칠하는 반복 과정을 거쳐 작품을 작업한다. 이 과정에서 색이 서로 만나 섞이면서 독특한 화면을 자아내게 한다' 라고 했는데요.

평명 작품속에서의 두께감과 유광의 매끈한 질감속에 깔려있는 표현이 상당히 독특하고 매력적인 느낌을 줍니다. 저도 모르게 작품에 손을 대보고 촉감을 느끼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되는데요. 아마도 그런 이유로 경고문이 여러곳에 붙여 있다는 생각입니다.

 

 

"SPUMA EFFECTS 권현진 추상"

권현진의 작품은 본질적인 형식과 구체적인 내용들을 비워가거나 추출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추상이 아닌 비 순수한 혼합으로 만들어지는 추상화를 의미한다. 작가는 눈으로 볼 수 있는 형상이나 이미지가 아닌 내면의 감정과 이미지들을 표현하기 위해 잠시 동안 눈을 감고 빛을 봤을 때 안구에 맺히는 가상의 환영을 그림으로 표현한다.

 


이는 가상으로부터 시작되는추상화를 의미하며, 끝없는 구축과 해체 그리고 재구축을 통해 혼합되는 작업 과정에서 처음 의도했던 바와는 다른 새로운 작품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자신만의 또 다른 시각적 무의식과 독창적인 추상화를 발견한다

 

Visual Poetry

Mixed Media on Canvas
145 x 145 cm / 2023

이번 잠실 롯데월드몰 넥스트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권현진 개인전에서 가장 큰 120호 사이즈의 작품이자 가장 강한 인상을 보여주는 두 점의 작품입니다.저는 왼쪽 작품에 더 마음이 가능데요. 작품 가격은 3천 만원 입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02. <SPUMA EFFECTS> 에 전시된 작품들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 속 이사라의 작품이었다는...

극중에서는 약 빨고 그린 작품으로 나오는데, 작가분은 어떻게 작업하셨는지 궁금해 지네요.

 

Visual Poetry

Mixed Media on Canvas
46 x 46 cm / 2023

 

10호 작품들의 가격은 250만원 선인데요. 요거 아래 작품 상당히 뽐뿌질 오는 작품이었습니다. 훅 지를뻔 했지만 아직 형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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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COLOURFUL> 갤러리 B

Colorful은 색채를 수단으로서 보다는 하나의 언어로서 다루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고채도의 다채로운 색감을 사용하는것이 특징인 작가는 색이 생각을 변화시키고, 행동을 바꾸고, 반응을 일으키며 의사소통에 있어 강력한 역할을 한다고 보았습니다.

 

 

멀리서보다 가까이서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는... 한 시간을 감상해도 부족할...

Visual Poetry
Pixel Series#676_01

Mixed Media on Canvas
131x131cm / 2022

 

전시장 밖에 전시되어 있는 큐브 작품들...

 

Gallery B로 입장합니다. 

 

Visual Poetry
Pixel Series#81_02~05

Mixed Media on Canvas
131x131cm / 2022

 

 

 

Visual Poetry
Pixel Series#676_04

Mixed Media on Canvas
131x131cm / 2022

 

우연의 효과이지만 큐브 하나 하나가 무언가를 형상하고 표현되어 있는 것 같은... 물론 보는 사람과 시점에 따라 모두 다르겠지만... 

 

Visual Poetry Cube Series

Mixed Media
15x15x15cm / 2023

 

여기까지가 잠실 롯데월드몰 2층 넥스트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권현진 작가의 개인전 작품소개입니다.

 

| 권현진 작가 아트숍

전시장 한 켠에는 작가의 작품을 이용한 아트숍이 있습니다.

파우치나 쿠션 등의 생활소품과 스카프 등의 생활 소품과 패션용품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붉은색 쿠션과 파란 스카프는 지름신 내리시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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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1관에서 열리고 있는 '다시 보다 한국근현대미술전' 관람후기 입니다.

2023.04.06 (목) ~ 2023.08.27 (일) 장소소마미술관 1관 1~5전시실에서 열리는데요. 이번 전시회는 한국 미술사(史)를 빛낸 거장 25인의 회화·조각·드로잉 159점이 전시되는 대규모 전시회로 총 5개의 섹션 중 1~2섹션을 소개합니다.

1 2 섹션에서는 대한민국 대표화가인 장욱진, 박수근, 구본웅, 이중섭, 박생광, 배운성, 변월룡, 황용엽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다시 보다 한국근현대미술전 티켓 할인

저는 얼리버드 티켓팅을 통해 40% 할인된 가격에 관람했습니다. 현재는 별도의 할인 프로모션은 보이지 않네요.

개인 : 성인(만19-64세) 15,000원, 청소년 ·어린이(만5-18세) 9,000원이고 문화가 있는날(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 기본요금에서 40%할인된 가격에 입장이 가능합니다. 

 

| 총 5개의 전시공간 

이번 전시회는 소마미술관 1관 1층과 2층 전관에서 전시됩니다. 총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람 시간은 2시간 전후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 다시보다 한국 근현대 미술전 도슨트 및 오디오 가이드

아쉽게도 주말에는 도슨트가 진행되지 않습니다. 직장인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다만 가이드온을 통해 3천원에 오디오 가이드 이용이 가능합니다. 별도의 기기 지원은 없으며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이용해야 합니다. 스마트폰 배터리 완충과 이어폰도 소지하시고 방문 하세요.

 

이번  '다시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은

서울올림픽 35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국 근현대미술사 주요 작가 25명의 작품 160여 점을 소개합니다. 외국 문화가 유입해 한국에서 서양화단이 본격적으로 형성된 1920년대부터 문화적 대변환의 계기가 된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이르기까지 우리 미술이 어떻게 펼쳐졌는지, 다섯 개 섹션으로 나눠 살펴봅니다. 미술 교과서에 등장하는 잘 알려진 작품뿐만 아니라 작가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수작을 함께 감상하시며 깊은 감동과 기쁨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그럼 지금부

|섹션 1 '우리 땅, 민족의 노래' 

 

장욱진

| 장욱진 -소 있는 마을

그림 중앙에 소가 있고, 하늘에는 새 두 마리가 다른 방향을 향해 날아 갑니다. 나무 두 그루와 그 옆에 서 있는 사람이 좌우 대칭구도를 이룹니다. 단조로운 화면 구성을 깨뜨리기 위해 소 옆에 깨알처럼 아이와 개를 넣어 작가 특유의 유머를 담았습니다. 어린 아이가 그린 것처럼 천진난만한 화풍이 인상적인 장욱진의 작품입니다. 나무, 아이, 집, 새, 마을.. 장욱진의 그림에 등장하는 단골 소재가 한 화면에 소박한 색채,간결한 형태로 담겼습니다. '작은 그림' 예찬론자인 장욱진답게 이 그림 역시 작고 단순합니다. 장욱진은 "그림이 커지면 싱거워진다. 작은 그림은 친절하고 치밀하다"면서 어린이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봤습니다.

 

전시장은 작가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렇게 작가의 작품 들과 주요한 내용이나 평가가 안내되어 있습니다.

 

 

박수근

 

| 박수근 - 골목안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박수근의 그림입니다. 박수근의 그림 중엔 드물게 복잡한 배경과 인물을 함께 그린 것이 눈에 됩니다. 배경이 된 동네는 박수근이 살았던 서울 창신동입니다. 동대문에서 가까운 창신동은 한국전쟁 직후 재해민과 이주민이 주로 정착해 살던 서민 동네였습니다. 박수근은 좁고 누추하고 어지러운 골목을 따뜻하고 정겨운 시선으로 화폭에 담았습니다. 기와집과 나무가 늘어선 골목에서 아낙들이 담소를 나누고 아이들은 길에서 놀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물감을 여러 번 덧칠해 화강암 같은 질감의 황갈색 모노 톤으로 표현했지만, 인물들의 옷은 밝은 색채로 변화를 줘 생동감을 불어넣었습니다. 1950년대 서울의 골목 모습을 이처럼 정겹게 그린 그림은 혼치 않습니다

 

 

박수근의 드로잉, 스케치 작품도 만나볼 수 있어 좋더라는...

 

 

이인성

| 이인성 - 사과가 있는 정물

조선의 고갱'이라 불리는 천재화가 이인성이 즐겨 그린 소재가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고향 대구의 지역 특산물인 사과입니다. 이인성이 화가의 꿈을 키우며 살던 대구 산격동엔 '이인성 사과나무길'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 작품은 이인성의 각별한 사과 사랑과 함께 탁월한 색감과 조형 감각을 보여주는 정물화입니다. 자연스러운 화면 구성, 붉은 색과 녹색의 대비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정확한 제작 연도는 알 수 없으나 서명으로 연대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인성은 시기에 따라 다른 서명을 썼는데, 이 작품에서 보이는 영어 대문자 서명은 1940년대 이후 작품에서 주로 보입니다. 이인성은 1950년 경찰관 총기 오발 사고로 38세의 나이에 황망하게 세상을 떴습니다.

기도하는 소녀, 이런 그림 느낌이 좋더라...

 

구본웅

구본웅 - 중앙청이 보이는 풍경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미술의 선구자 중 하나인 구본웅이 그린 이 그림은 지금은 볼 수 없는 서울의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저 멀리 북악산을 배경으로 하얀 건물이 보입니다. 지금은 사라진 중앙청 건물입니다. 중앙청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건물로 1926년 경복궁 안에 건설됐습니다. 광복 이후 정부 청사, 국립중앙박물관 등으로 사용되다가 1995년 민족 정기 회복을 위해 철거됐습니다. 이 그림은 서구식 건물과 한옥이 혼재했던 근대 도시 서울의 풍경을 잘 보여줍니다. 화면 앞쪽 한옥은 굵은 선으로 윤곽을 분명하게 그렸고 뒤쪽중앙청과 산은 윤곽 없이 표현해 대조를 이롭니다. 그림을 그린 구본웅은 발레리나 강수진의 외할아버지로도 유명합니다.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섹션 1은 2전시실에서도 이어집니다.

 

이중섭

이중섭 -황소

붉은 바탕을 배경으로 황소가 입을 크게 벌리고 울부짓고 있습니다. 크게 치뜬 순한 눈망울엔 슬픔이 묻어납니다. 한국인의 '국민 화가' 이중섭의 빼놓을 수 없는 대표작 '황소'입니다. 역동적인 붓놀림과 거친 선으로 황소를 생동감 있게 그렸을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기운을 응집한 것 같은 강력한 힘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이중섭은 역경 속에서도 묵묵히 제 갈 길을 가는 소를 일제 치하 우리 민족의 강인한 정신력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겼습니다. 또한 격동의 근현대를 살아가는 이중섭의 자신의 삶을 상징하기도 합니다.일본으로 떠나보낸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중섭은 "나는 '한국'이 낳은 정직한 화공"이라 말했습니다. 한국이 낳은 화공으로서, 한국인의 상징인 소를 자신의 자화상으로 삼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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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이중섭 전시회에서 그의 작품을 만나면 전시되는 가족과의 애틋한 이야기...

일본인 부인과 아이들을 먼저 일본으로 보내고 한국에서 쓸쓸하게 보낸 이중섭 작가와 가족들이 이야기 그리고 편지속에 그려진 사랑 넘치는 그림들...

 

 

박생광

박생광 -토기

화면 아래 토기를 등에 이고 가는 거북이가 보이시나요? 토기 안에는 감응신 부부로 추측되는 남녀 한 쌍이 부채와 삼지창을 들고 있고 그 옆에 두 여인이 서 있습니다. 토기 주위엔 모란, 책거리, 십장생, 새 등 다양한 민화 소재들이 역동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한국 전통 불교와 무속신앙 등 민족적인 소재를 강렬한 단청 색깔로 표현한 박생광의 화풍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현대적이면서도 민족의 원초적 정서를 불러일으킴니다. 1920년 16세의 나이에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돌아와 일본 화풍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국 전통을 치열하게 고민한 작가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박생광은 생전 "역사를 떠나고 전통을 떠난 민족은 없다. 모든 민족 예술에는 그 민족 고유의 전통이 있다"라는 메모를 남겼습니다.

 

박생광 작가의 이런 작품도 느낌이 좋네요.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展 2전시실과 3 전시실로 이동하는 공간에 미디어월과 이번 전시회 작가들의 연표

당시 역사적 사건과 작가의 일지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는 공간...

 

두 번째 섹션이 열리고 있는 3전시실로 이동합니다.

 

| 섹션 2 : 디아스포라 민족사의 여백

디아스포라는 팔레스타인을 떠나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면서 유대교의 규범과 생활 관습을 유지하는 유대인을 지칭한고 합니다. 남북 분단 시절 생겨난 한국만의 미술사에 대한 이야기

 

 

배운성

배운성 - 가족도

한옥을 배경으로 마당에 열일곱 명의 대가족이 늘어서 있습니다. 화가 배운성이 자신의 후원자였던 백인기 가족을 회상하며 그린 것으로 추측됩니다. 화면 중앙에 아이를 안고 있는 노모를 중심으로 3~4대에 걸친 가족 구성원을 배치했습니다. 그림엔 화가 자신도 그려 넣었습니다. 가장 왼쪽 흰색 두루마기를 입은 사람이 바로 배운성입니다. 구두를 신은 인물, 애완견 등 서양 문물의 유입으로 변화된 근대의 생활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1935년 독일 함부르크 민속박물관 개인전에 출품됐던 그림입니다.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사료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변월룡 - 자화상

변월룡은 연해주에서 태어나 소련에서 활동한 고려인 화가입니다. 북한에 파견돼 평양미술대학 학장을 맡아 격동의 한반도 근현대사를 작품에 담기도 했습니다. 변월룡은 여러 초상화를 남겼는데 이 작품은 현재 전해지는 유일한 자화상입니다. 미완성 작품이지만, 풍부한 색채로 당당하고 강렬한 인상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붓을 꼭 쥐고 있는 손은 화가로서의 자부심과 소명감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어깨를 펴고 정면을 향한 몸체와 달리 시선은 약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며 관람자가 아닌 다른 곳을 향하고 있습니다. 고독해 보이기도 하고 상념에 잠긴 것 같기도 합니다. 냉전 시대 소련에서 고려인으로 태어나 디아스포라로 살았던 변월룡의 삶을 보여주는 듯한 눈빛입니다.

 

 

황용엽

황용엽 -인간

제1회 이중섭미술상 수상자이시기도 하고 현재 아흔 두 살의 나이에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신 황용엽 작가의 '인간'입니다.
붉은색, 푸른색, 노란색의 원색과 흑백의 단색조를 사용한 인간의 형상이 마치 백골을 연상시킬니다. 그 위를 가로지르는 날카로운 직선들이 몸을 찌르는 것만 같습니다. 이 그림은 작가가 파리에 머물 때 광주 민주화 운동 참사 소식을 든고 귀국 후 그린 작품들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황용엽은 사회와 인간에 대한 깊은 고찰을 작품 형식과 표현에 반영하는 작가입니다. 황용엽은 6,25 전쟁 때 국군으로 참전했다가 총상을 입었습니다. 전쟁의 참혹함을 몸소 겪은 뒤 작가는 줄곧 '인간'을 화두로 삼고 있습니다

 

 

 

이쾌대

 

 

 

이쾌대 - 두루마기를 입은 자화상

평화로운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당당히 한 사내가 당당히 서 있습니다. 파란 원색 두루마기에 서양식 중절모를 쓰고 있고, 왼손엔 서양의 팔레트를, 오른손엔 동양의 붓을 들고 있습니다. 이쾌대가 자신의 모습을 그린 자화상입니다. 그 뒤로 논과 밭이 펼쳐진 마을 길엔 물동이를 머리에 인 아낙네들이 걸어갑니다.전형적인 한국 시골의 풍경입니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배경과 소품에서 한국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을 함께 담았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이쾌대는 '한국인'이자 '서양화가'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냈습니다. 입을 포 다물고 진지한 눈빛으로 관객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에선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예술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한 이쾌대의 소명 의식이 문어나는 듯합니다.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5개 세견 중에서 1~2섹션 소개를 마칩니다.

이러서 3~5섹션 리뷰 조만간 업로드 하겠습니다.

3~5 섹션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가는...

나혜색 천경자 박래현 이성자 최욱경 김환기 한묵 유영국 이응노 남관 권진규 김종영 김정숙 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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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다비드 자맹 전시회 관람후기입니다.
감성적이면서도 역동적인 표현과 감탄을 자나내는 표현력으로 '현대미술의 감성술사'로 불리는 다비드 자맹 전시회는 상당히 매력적이면서도 신선한 전시회였습니다.
오늘은 더현대 서울 다비드 자맹 전시회 관람후기 및 주차, 할인정보 공유합니다.

 

| 다비드 자맹 전시회 주차 및 위치

이번 전시회는 여의도 핫플레이스인 더현대 서울 ALt1에서 다음달인 4월 27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차량으로 방문하시는 분들은 더 현대 서울에 주차하시고 티켓팅 하시면 2시간 무료주차가 가능합니다.

 

| 다비드 자맹 전시회 할인 

얼리버드 티켓팅은 종료 되었고요. 여러 사이트에서 10~20% 정도 할인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저는 H,Poimt 앱을 통해서 30% 할인된 가격에 다비드 자맹 전시회 티켓팅 했습니다.

 

|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다비드 자맹 전시회 : 감상시간 90분...

이번 전시회는 70년생 생존하는 50대 작가의 작품 중에서 신작 중심으로 1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의 작품 흐름을 감상하기 보다는 최근 그의 작품스타일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감상에 걸리는 시간은 대략 1시간 30분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뒤로 갈수록 약간 지루해지는... 스타일이 다소 비슷한 작품들이 계속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이번 전시회 작가인 다비드 자맹에 대한 간략한 소개 영문 발음은 데이비드 자민 이네요.

 
| 첫 번째 여정 ‘프로방스의 작업실’

이번 다비드 자맹전시회는 여섯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섹션은 본격적인 그의 대표적인 스타일을 만나기 전에 웜업하는 섹션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기대감을 갖게 만든.ㄴ..

 
전시장 구성은 이런 느낌입니다.

 

작가의 독특한 표현력과 역동적인 작품들...

 
평화로우면서도 따뜻한 그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섹션입니다.

 

 

| 두 번째 여정 ‘자유로운 멋쟁이’

우리에게 잘 알려진 '댄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아래 댄디에 대한 역사와 댄디즘에 대한 설명보시고 작품을 감상하면 좀더 작품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목과 같이 자유로운 멋쟁이들...
 

 
몸에 딱 붙는 바지와 하얀 셔츠, 그리고 넥타이... 그리고 강아지...
댄디즘을 잘 묘사한 동작과 표정, 컬러가 매력적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의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묘사능력은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과연 어떻게 작업했을까? 천재라 불러야 할지... 다비드 자맹만의 작품세상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 더현대 서울 다비드 자맹전시회에 소개되고 있는 작품은 한국경제신문과 viacanvas가 소장? 한 작품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의 대표작품인 환희 입니다. 포스터와 티켓에 인쇄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사진으로는 이 작품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네요. 직접 작품을 보고 있으면, 다비드 자맹의 표현력에 감탄을... 색 사용도 이렇게 잘...

QR을 통해 해당 작품과 잘 어울리는 음악을 들으면서 감상할 수 있는데요. 맬론 앱 설치를 유도하네요. 귀찮아서 패스

 
두 번째 여정 ‘자유로운 멋쟁이’ 에서는 그의 댄디 작품을 계속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세 번째 여정 ‘너와 나의 소우주’

다소 어두운 공간속 독특한 작품배치가 보입니다. '내면자화상'이라고 불리는 다비드 자맹의 초상화 작품들이 전시된 공간입니다.

앞 부분에서는 검게 필한 캔버스에 블루, 레드, 옐로우 삼색을 사용해 작업한 강렬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있습니다.

 

 
그러나 작품공간을 지나 뒤로 돌아서면 앞부분과 상반된 흰 캔버스에 작업한 자맹의 '내면자화상'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앞 부분의 작품이 워낙 강렬해서 그런지 약간 약해 보이는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 네 번째 여정 ‘경의를 바치며’

다소 독특하면서 호기김을 일으키는 섹견입니다. 모네, 피카소, 고흐등의 대가와 벨라스케스 등 합스부르크 왕가의 작품들을 그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오마주 작품들이 전시된 공간입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 빈미술사박물관 특별전'에 전시된 작품들에 대한 오마주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 디에고 벨라스케스작품과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 마리 루이즈 엘리자베트 비제 르브룅 작품

[후기]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 빈미술사박물관 특별전

올 겨울 가장 뜨거웠던 전시회중 하나인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 빈미술사박물관 특별전' 관람후기 입니다. 아마도 코로나가 끝나가고 해외 진품들이 들어온 가장 최대규모의 전시회

www.a4b4.co.kr

 

모네, 그리고 그의 작품에 대한 재해석

루브르 박물관에서 본 양산을 든 여인,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좋아하는 모네의 작품입니다. 한 쌍의 작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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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

 

그리고 고흐의 꽃피는 아몬드나무로 그려진 긴 통로를 지나갑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에 대한 오마주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참고호 고흐는 다비드 자맹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라고 합니다.

 

 

| 다섯 번째 여정 ‘한국의 별’

이번 공간은 이번 더현대 서울 다비드 자맹전시회를 위해 작가가 준비한 자리라고 합니다. 그는 ‘더 그레이티스트(The Greates)’ 시리즈의 일환으로 빅스타를 모델로 작업하고 있다고합니다. 이번에는 한국의 글로벌 스타를 작업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누구일까요? 전 다소 실망...

손흥민과 김연경

아마도 김연아 선수겠죠?

 
기생충 박찬욱 감독

 
유럽인이 보는 동양인의 느낌이라고 할까요? 솔직히 다소 아쉬운 섹션이었네요. 특징을 잘 살리지는...

 

| 여섯 번째 여정 '내 마음속의 안식처'

이번 더현대 서울 다비드 자맹전시회 마지막 섹션입니다.
그가 태어나고 활동하고 있는 프로방스 지방에 대한 일상이라고 할까요.

 

작가의 아내이자 뮤즈인 세브린을 모티브로 작업한 작품들...

 

아내 세브린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나고 이후 아이들을 모델로 작품을 그리고 있다고 합니다. 오직 행복만이 가득한 작품들...

 

마지막 공간에는 데이비드 자맹의 작업실과 그의 작품 철학을 소개하는 영상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크릴 물감과 붓, 브리고 헤어드라이어... 앞에서 궁금했던 그의 작품 제작방법에 대한 궁금증이 풀렸네요.

 

 

| 다비드 자맹 전시회 아트숍

워낙 트랜디한 작품이어서 아트숍 상품들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쿠션 하나 살까 고민하다가...

 
이상으로 더현대 서울 다비드 자맹전시회 할인 및 관람후기 마칩니다.
주말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기에 좋은 전시회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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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가장 뜨거웠던 전시회중 하나인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 빈미술사박물관 특별전' 관람후기 입니다. 아마도 코로나가 끝나가고 해외 진품들이 들어온 가장 최대규모의 전시회가 아니었을까 하네요.

 

| 국립중앙박물관 & 예약마감 > 현장 발권

이번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회 온라인 예약은 이미 사전에 마감되었습니다. 간혹 전일 취소 티켓이 나오기는 하지만 운이 많이 따르고요. 현장발권도 있지만 새벽같이 가서 줄서야 합니다.

 

| 티켓 예약시간 정시 입장 +30분 / 사진촬영 가능

전시회는 일찍 올 필요는 없습니다. 주차시간 고려해서 도착하시면 됩니다. 예매 전용창구가 있어 긴 티켓팅 줄은 없고요. 예약시간 정시가 되어야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사진촬영 가능합니다.

 

이번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 빈미술사박물관 특별전'에 전시된 전시품은 모두 진품이라고 하네요.

 

 

| 더 멀리 합스부르크가의 비상 

막시밀리안 1세 / 베른하르트 슈트리겔(1460-1528) 원작을 모사 1508년 이전 나무에 유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는 강력한 제후 세력과 맞서야 했고 실질적인 통치력은 약했다. 1508년 황제가 된 막시밀리안 1세는 군주의 권위와 명성을 드러내기 위해 초상화를 선전 수단으로 활용했다. 황제는 갑옷을 입고 오른손에는 황제의 홀을, 왼손으로는 검 손잡이를 쥐고 ‘명예의 천’이라 부르는 화려한 붉은색 천을 배경으로 서 있다. 이러한 양식의 초상화는 오늘날에도 다양하게 변화되어 전해지고 있다.

 

 

전시의 시작은 합스부르크왕가의 대표 인물과 갑옷으로 시작합니다.

마티아스 /&nbsp;&nbsp;뤼카스 판 팔켄보르흐(1535년경-1597) 1583년경 캔버스에 유화

마티아스(1557-1618)가 린츠에 머물던 시절에 그의 궁정 화가 였던 뤼카스 판 팔켄보르흐가 그린 것이다. 그는 루돌프 2세의 동생이다. 정치적 야망이 컸던 마티아스는 헝가리 신교 진영 세력을 규합해 1608년에는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1611년에는 보헤미아의 왕이 되었고 결국 1612년 신성로마 제국 황제로 추대됐다. 황제가 된 이후 에는 오히려 신교 진영을 탄압하는 정책을 펴 30년 전쟁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 갑옷은 패션이다

 

막시밀리안 1세의 갑옷 / 로렌츠 헬름슈미트(1450-1515) 1492년경 강철, 황동에 도금, 가죽

1508년에 신성로마제국 황제가 되는 막시밀리안 1세가 1490년대 초 합스부르크 가문의 세습 영지를 지배하게 된 것을 기념하며 주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록으로 전하는 갑옷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갑옷 제작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무릎 보호대 양쪽에는 돋을새김이 장식되어 있다. 로렌츠 헬름슈미트는 막시밀리안 1 세의 황실 갑옷 장인이었는데 로렌츠 가문은 16세기 중반까지 합스부르크 황제들을 위해 갑옷을 제작 했다.

 

세로 홈 장식 갑옷 / 빌헬름 폰 포름스 1세(1504-1537) 1525-30년경 연철, 가죽

갑옷 표면의 세로 홈은 당시 의복의 주름 장식을 모방한 것이다. 홈 장식은 빛을 반사해 표면을 빛나게 하는 효과를 내고 갑옷의 강도를 높여 보호 기능을 강화했다. 얼굴 표정을 연상하게 하는 투구는 마상 창 시합과 함께 열린 가면극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 갑옷은 뷔르템베르크의 울리히 공작이 실제 사용했던 것으로, 그의 손자가 페르디난트 2세 대공에게 선물한 것이다. 페르디난트 2세 대공은 티롤의 암브라스 성에 “영웅들의 무기고”를 지어 무기와 갑옷을 수집하고 전시한 것으로 유명하다.

 

 

페르디난트 2세 대공의 독수리 장식 갑옷 / 외르크 조이젠호퍼(1528-1580) 1547년 연철, 아말감 도금, 황동, 가죽, 천

현존하는 르네상스식 갑옷 세트 중 가장 큰 것으로, 총 90개의 부속으로 구성되어 있다. 옛 오스트리아의 상징인 독수리가 금박으로 장식되어 있어 <독수리 갑옷>으로도 불린다. 이 갑옷은 페르디난트 1세가 아들 페르디난트 2세 대공을 위해 황실 갑옷 제조공 외르크 조이젠호퍼에게 주문해 제작된 것이다.

 

사브르 / 1560년경 코듀로이 직물, 철, 금, 은, 아말감 도금, 나무

사브르란 날이 휘어진 긴 칼이다. 전투용이 아니라 축제 행렬에서 의장용으로 착용했던 것이다. 이런 형태의 칼은 르네상스 초기에 나타난 것이지만, 16 세기 무렵까지만 해도 고대의 무기로 잘못 알려져 있었다. 이 사브르는 페르디난트 1세의 아들이자 루돌프 2세와 마티아스의 아버지인 막시밀리안 2세가 소장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 너무 많은 관객, 조절 실패

전시공간에 비해 관람객이 너무나 많습니다. 첫 공간인 이곳에서는 사람들이 빠지지 못하고 있네요. 저는 몇 개 작품 포기하고 조금 여유있는 공간으로 이동합니다. 한회차 관람객을 너무 많이 수용한 듯...

 

| 루돌프2세와 혜술의 방

루돌프 2세의 궁정 화가였던 마르티노 로타가 황제 즉위를 기념해 제작한 초상화로 추정된다. 루돌프 2세는 합스부르크 군주를 통틀어 가장 독특한 인물로 꼽힌다. 루돌프 2세 치세에 구교와 신교의 갈등은 커져만 갔다. 또 13년 이상 지속된 오스만 튀르크 전쟁에서는 별 다른 소득을 얻지 못해 무능한 황제라는 인식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수집한 공예품은 빈미술사 박물관 공예 관의 모태가 될 정도로 그의 예술가적 감식안은 높게 평가된다.

루돌프 2세 / 마르티노 로타 (1520년경- 1583) 1576-80년경 캔버스에 유화

 

십자가 모양 해시계 / 1619년 구리 합금에 도금

해시계는 근대 초기까지 시간을 알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정확한 방법이었다. 기계식 시계처럼 오작동할 염려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해시계는 여러 방법으로 시각을 알려주는 다면 십자가 구조로 제작되었다. 해시계에 집약된 다양한 방법의 시간 측정법은 제작자의 수학, 기하학, 과학 그리고 예술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대단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루돌프 2세 황제가 선호한 예술품 들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콘스탄티노폴리스에서의 전쟁 선포 / 한스 폰 아헨(1552-1615)&nbsp; 1603-04년경 종이 또는 양피지에 유화

콘스탄티노폴리스를 배경으로 두 무리의 사람들이 마주하고 있다. 붉은 옷을 입은 오스만 제국의 지도자는 언월도를 들고 있다. 반대편에는 신성로마 제국을 대표하는 사신이 헝가리 전통 의복을 입고 쇠고랑을 차고 있다. 뒤에는 사자 가죽을 두르고 곤봉을 든 헤라클레스가 서 있다. 이 작품은 루돌프 2세 황제재위기에 있었던 합스부르크와 오스만 제국 사이의 전쟁을 배경으로 한다.

 

페르디난트 2세 대공 / 16세기 후반 캔버스에 유화

헤라클레스의 곤봉을 든 페르디난트 2세 대공(1529-1595)은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황금 양모 기사단 휘장을 목에 건 대공을 둘러싼 화환은 티롤 통치 권자의 권위를 강조한다. 대공은 종교 대립이 심했 던 티롤에서 비교적 온건한 입장을 취했다. 그 결과 다양한 종파가 자리 잡고 예술이 발달하면서 르네 상스 인본주의가 티롤에 유입됐고 이는 그의 수집품 에 반영되어 암브라스 성에 남았다.

 

페르디난트 카를 대공

개인적으로는 공예 보다는 회화가 좋더라는...

야자열매 잔 / 16세기 후반 또는17세기 전반 야자열매, 은, 도금

17세기로의 전환기 대항해 시대에 유럽의 항해사 들과 상인들은 외국에서 온갖 이국적인 물건들을 들여왔다. 낯선 물건에 값비싼 부속을 장식해서 만든 공예품들은 유럽의 예술 애호가들과 수집가들 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유럽인은 야자 열매를 해독제와 치료제로 여겼기 때문에 야자열매 를 잔으로 변형시킨 작품이 드물지 않게 제작됐다. 뚜껑에는 ‘란츠크네히트’라고 부르는 16세기 용병 복장을 한 작은 인물상이 있다.

 

야자열매 주전자 / 16세기 후반 야자열매, 은, 도금

16세기 유럽에 야자열매는 바다에서 자라는 나무 열매라고 알려지면서 낯설고 경이로운 물건으로 여겨졌다. 인도로 떠난 유럽인들은 항해 도중 야자 열매가 바다에 떠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주전자를 장식한 물고기 모양 물의 정령은 야자열매가 바다 에서 왔음을 암시한다. 또 야자열매가 해독 성분을 갖고 있다는 근거 없는 믿음이 확산되기도 했다. 전 세계에 야자열매 장식품이 6점 있는데, 이 가운데 3점이 합스부르크 가문의 수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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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聖 가족 / 안젤로 솔리메나(1629-1716) 17세기 중엽 캔버스에 유화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사이의 애정 어린 관계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요셉은 옆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고, 배경에는 양과 소, 당나귀가 있다. 이탈리아 출신 화가 안젤로 솔리메나는 주인공들 사이의 안정된 구도를 만들기 위해 원형 틀 안에 인물들을 배치하여 세 사람의 관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1전시장 전시가 끝나고 2전시장으로 이동합니다.

 

매혹의 명화를 모으다. 예술의 도시 빈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 디에고 벨라스케스(1599-1660) 1656년경 캔버스에 유화

| 벨라스케스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 시녀들

마르가리타 테레사는 스페인 왕 펠리페 4세와 두 번째 부인 오스트리아의 마리 아나 사이에서 태어났다. 스페인의 공주 를 보고 싶어 하던 페르디난트3세를 위해 그린 초상화이다. 공주는 훗날 외삼촌인 레오 폴트 1세와 결혼하게 된다. 두께와 농도 를 달리한 붓질로 소매와 드레스의 질감을 생동감 있고 정교하게 만드는 벨라스케스 특유의 화법이 잘 살아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볼 수 없지만, 바로 아래 시녀들 작품이 더 익숙하지 않을까?

 

| 디에고 벨라스케스

아래 3점의 작품 모두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인물화 작품

스페인 왕 펠리페 4세 > 스페인 왕비 엘리자베트 >&nbsp;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 바로크의 거장 루벤스

주피터와 머큐리를대접하는 필레몬과 바우키스 / 피터르 파울 루벤스(1577-1640) 1620-25년경 캔버스에 유화

나그네로 변장한 신들은 프리기아라는 마을을 방문한다. 집집마다 문전박대를 당하지만 유일하게 이 늙은 부부만이 그들을 성심성의껏 대접했다. 화가는 노인이 손님에게 대접한 포도주가 줄어들지 않아 이들의 정체를 깨닫는 순간을 그렸다. 붉은 옷을 입은 머큐리를 마주보는 필레몬은 가슴에 손을 올리고 있고, 주피터는 손을 들어 단 한 마리 남은 거위마저 잡으려는 바우키스를 저지하고 있다. 루벤스는 안트베르펜에서 공방을 열고 장르별 대표 화가들과 협업했는데, 이 작품의 정물과 동물은 플랑드르 화가 프란스 스네이데르스가 그렸다.

 

은둔자와 잠자는 안젤리카 / 피터르 파울 루벤스(1577-1640) 1625-28년경 패널에 유화

 

| 브릐헐 가문과 꽃 정물화

 

 

꽃다발 / 얀 판 덴 헤케(1620-1684) 1652년 캔버스에 유화

창문 앞 난간에 놓인 유리병에는 튤립, 카네이션, 수선화, 팬지, 재스민으로 가득하다. 오른쪽 벽은 자연스러운 경계를 만들어 왼편의 도시 너머 평야로 관람객의 시선이 향하게 한다. 꽃병 뒤로 보이는 도시 그레벨링겐 성벽으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튤립은 역사적 사실을 숨기는 아름다운 허상을 의미하며, 관람자의 시선을 공격받는 도시가 아닌 화려한 꽃다발에 머물게 하고 있다

 

거울속에 보이는 아름다운 내모습...

 

화환 속 남자 / 얀 리벤스(1607-1674), 얀 판 덴 헤커(1620-1684) 1642-44년 패널에 유화

미소를 띤 젊은 남성이 화환에 둘러싸여 있다. 화환은 튤립, 수선화, 카네이션, 장미, 한련, 물망초, 히아신스, 아네모네, 은방울꽃, 나팔꽃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꽃으로 화려하게 꾸몄다. 이 같은 화환 속 초상화는 안트베르펜 지역 회화 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양식이다. 루벤스와 반 다이크의 영향을 받은 얀 리벤스는 초상화로 가장 잘 알려진 네덜란드 화가였다.

 

동방박사의 경배 / 베로네세(파올로 칼리아리, 1528-1588)&nbsp; 1580-88년 캔버스에 유화

성모 마리아의 무릎에 앉은 아기 예수는 무릎을 꿇고 경의를 표하는 나이 든 왕을 축복한다. 왕의 오른편 으로는 터번을 쓰고 코트를 입은 무어인 왕이 금 그릇을 손에 들고 아기 예수에게 허리를 숙이고 있다. 성모 뒤에 있는 요셉은 이 순간을 바라보고 있다. ‘세 명의 동방박사’는 16세기 베네치아에서 인기가 많았던 주제로, 동양과 유럽 무역의 중심지 였던 베네치아는 이국적인 옷을 입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곳이었다.

 

야코모 데 카시오핀 / 안토니 반 다이크(1599-1641) 1634년경 캔버스에 유화

야코모 데 카시오핀은 안트베르펜 출신의 예술 애호가이자 수집가로, 이 초상화를 그린 안토니 반 다이크와 가까운 친구였다. 반 다이크는 그의 내성적인 성향을 잘 표현 했다. 초상화로 유명했던 플랑드르 화가 반 다이크는 1569년 부터 1621년까지 스페인령 네덜란드를 섭정한 알브레히트 7세 대공과 이사벨 클라라 에우헤니아 부부의 궁정 화가로 일했다.

 

<승리> 연작 / 안드레아 만테냐(1431-1506)의 제자로 추정 1598년 이전 종이에 과슈, 캔버스에 래미네이트

현재 햄프턴 궁전에 소장돼 있는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화가안드레아만테냐가그린<승리>연작을 작은 크기로 모사한 것이다. 카이사르(기원전 100-44)가 기원전 46년 갈리아를 상대로 거둔 승리를 기념하는 승전 장면을 묘사했다. 만테냐의 그림을 판화로 옮긴 작품들은만테냐의작품이널리알려지는데큰역할을 했다.

 

사냥한 새 / 얀 페이트(1611-1661) 1641년 이후 캔버스에 유화

버들로 엮어 만든 바구니와 새장 주변에 죽은 새를 배열하고 여러 사냥 도구를 배치했다. 메추리, 자고새, 피리새, 오색방울새, 되새, 푸른박새, 종달새 등 다양한 종류의 새가 등장한다. 화가는 특유의 붓질로 깃털의 질감을 다채롭게 표현했다. 17세기 귀족 사이에 유행하며 귀족의 특권으로만 여겨지던 새 사냥은 부르주아 신흥세력에게도 퍼지며 더 유행했다.

 

사냥 도구 요하네스 레이만스(1633-1688) 계열 1660년경 캔버스에 유화

그림은 매 사냥과 연관된 도구가 벽에 실제로 걸린 것처럼 묘사했다. 화면 하단에 길게 놓인 총이 있고, 작은 새장과 모자, 미끼를 넣는 주머니, 호루라기 등이 보인다.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그린 ‘ 트롱프뢰유’ , 즉 눈속임 기법의 그림은 17세기 중엽 정물화의 하위 장르로 발전했다. 눈속임 정물화는 작품이 걸릴 장소의 빛의 방향까지 고려해 주문 되었을 정도로 사실적인 세부 묘사를 주된 특징으로 했다.

 

| 대중에게 선보이다. 궁전을 박물관으로

 

마리아 테레지아 / 마르틴 판 메이텐스 2세(1695-1770) 1745-50년경 캔버스에 유화

마리아 테레지아는 1740년 아버지 카를 6세가 사망하자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보헤미아의 왕위를 차례대로 계승한다. 세 군주국의 위엄은 탁자 위에 올려둔 왕관으로 드러난다. 헝가리의 성 슈테판 왕관, 보헤미아의 성 바츨라프 왕관, 오스트리아의 대공관이 차례로 놓여 있다. 여성은 신성로마제국 황제가 될 수 없었기 때문에 남편인 프란츠 슈테판이 1745년 신성로마제국 황제로 즉위했다.

 

마리아 크리스티나 대공의 약혼 축하연  /요한 카를 아우어바흐(1723-1786년경) 1773년 캔버스에 유화

1766년 4월 2일, 호프부르크 왕궁에서 열린 마리아 테레지아의 딸 마리아 크리스티나 대공과 작센 공작 알베르트의 약혼을 축하하는 공식 연회를 그린 것이다. 테이블 중앙에는 요제프 2세 황제와 황후가 자리하고 있고, 황제의 오른쪽에 신랑신부가 있다. 테레지아의 두 남자 대공과 후일 마리 앙투아네트가 되는 마리아 안토니아를 포함한 다섯 여자 대공이 왕위 계승 순서대로 앉아 있다.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 빈미술사박물관 특별전에서 계속되는 인물화와 회화들...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 마리 루이즈 엘리자베트 비제 르브룅(1755-1842) 1778년 캔버스에 유화

마리 앙투아네트로 잘 알려진 마리아 안토니아 는 1774년 프랑스 왕위 계승자 루이 16세와 결혼한다. 프랑스 대혁명 전부터 프랑스 국민들은 ‘정치에 간섭하는 오스트리아 여자’라 부르며 낭비가 심한 어린 왕비를 싫어했다고 한다. 왕비는 실크로 만들어진 전통적인 프랑스식 드레스를 입고 있다. 일생을 악평에 시달렸지만 한편으로는 일찍이 패션의 선구자였던 인물로 재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 시대의 앙숙 프란츠 2세와 나폴레옹

잔세트 76-79 안톤 마티아스 도마네크  금, 자기, 나무

| 라파엘로의 시스티나 성당 테피스트리 연작

| 기적의 물고기 잡이

디자인 : 라파엘로 산치오 제작 : 야콥 괴벨스1세 1600년경 양모, 실크

이 작품은 예수가 갈릴리 해변에서 어부 베드로, 안드레를 도와 많은 물고기를 잡게 해 준 기적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베드로는 예수 앞에 무릎을 꿇고 있고, 안드레는 팔을 저으며 풍성한 수확량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적을 체험한 후 어부들은 예수의 첫 제자가 된다. 이 기적은 기독교로 개종하도록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복음을 전하는 자”로서의 베드로를 나타내기도 한다.

 

| 아테네에서 설교하는 사도 바울

디자인: 라파엘로 산치오 제작: 야코프 괴벨스 1세 1600년경 양모, 실크

작품은 사도 바울이 선교를 위해 아테네에 머물 렀던 일화를 묘사한 것이다. 바울은 아테네 사법 평 의회 중 광장에서 양팔을 들고 설교를 하고 있다. 설교에는 불멸에 대한 논의도 포함하고 있다. 이는 1513년 영혼불멸에 관한 칙령을 내린 교황 레오 10 세와 연관이 있다. 이 작품은 판 앨스트가 바티칸 궁을 위해 만든 태피스트리의 여러 복제품 중 하나로 프란츠 2세가 1804년 나폴리 왕비로부터 매입하여 빈미술사박물관 소장품이 됐다.

 

| 프란츠 요제프 1세 미하이 문카치(1844-1900) 1896년경 캔버스에 유화

프란츠 요제프 1세는 오스트리아 육군 원수의 정복 위에 헝가리의 성 이슈트반 기사단 현장과 휘장을 갖추고 있다. 그는 1848년 오스트리아 황제가 된 후, 1867년에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 제국을 결성 하여 헝가리 왕으로도 즉위했다. 황제의 가장 큰 업적은 빈을 현대적 도시로 탈바꿈하고 빈미술사 박물관을 건립한 것이다. 19세기 헝가리를 대표 하는 화가 미하이 문카치는 초상화, 풍경화, 종교화 등으로 유명했다

 

| 엘리자베트(시시) 황후 요제프 호라체크(1830-18885) 1858년 캔버스에 유화

“시시”로도 불리는 엘리자베트는 오스트리아 국민 이 가장 사랑하는 황후이다. 초상화는 그녀가 21세 때 모습을 그린 것으로 어두운 배경에 밝은 푸른빛 드레스가 미모를 돋보이게 한다. 프란츠 요제프 1세는 그녀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져 결혼했지만, 비교적 자유로운 환경에서 성장한 엘리자베트에게 엄격한 황실은 감옥과 같았다. 결국 오스트리아에 마음을 붙이지 못한 비운의 황후 엘리자베트는 1898년 제네바 여행 도중 이탈리아인 무정부주의자 에게 암살당하고 만다.

 

스테파니 황태자비 94 한스 마카르트(1840-1884) 1881년 캔버스에 유화

스테파니는 프란츠 요제프 1세의 아들 루돌프 황태자와 17세 생일이 얼마 지나 지 않은 어린 나이 결혼했다. 꽃으로 장식한 우아한 새틴 드레스를 입은 황태자비의 초상화는 약혼을 기념하여 그린 선물이었다. 루돌프 황태자가 내연녀 메리 베체라와 동반 자살한 뒤, 스테파니 는 재혼해서 헝가리에서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러시아군에 의해 궁에서 쫓겨나 수도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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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 빈미술사박물관 특별전 전시회는?

만나기 힘든 오스트리아 걸작을 만나볼 수 있던 기회!!!

다만 티켓팅도 너무 어려웠고, 전시공간 대비 관람객도 너무 많아서 사람에 시달리다가 돌아온 전시회가 되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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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갤러리에서 '미술과 여성, 빛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전시회인 '임미량, 바람의 빛깔' 개인전 후기입니다. 

독특하고 강렬한 컬러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로 잠실 롯데월드몰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 임미량, 바람의 빛깔 개인전 정보

LIM MIRYANG, Colors of the Wind

전시 기간 : 2023 2. 24(금) - 4. 30 (일) 

전시 장소 : 롯데백화점 잠실 월드타워점 에비뉴엘 6F 아트홀 

운영 시간 : 오전 10시 30분 - 오후 7시 *무료 전시/백화점 휴점시 휴관

 

롯데갤러리는 작년에 이어 3월 8일 세계여성의날을 기념해 <REJOICE>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국내 여성 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만나는 전시를 엽니다. 여성의 꿈과 행복을 응원하는 롯데백화점의 ‘리조이스 캠페인’과 함께하는 이번 <REJOICE>전은 본점, 잠실점, 동탄점, 인천점에서 총 5개의 연계 전시로 펼쳐집니다.
잠실점 <Colors of the Wind>展은 '루이비통이 사랑한 작가' 임미량의 신작 회화 30여점을 선보입니다. 바람을 모티브로 극도의 세밀함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동시에 담고 있는 임미량 작가의 독특한 작품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고잉(GOING) #83

그녀의 작품은 주로 캔버스에 아크릴릭 오일를 사용하여 디테일하고 세밀한 기법과 강렬한 색체를 통해 표현하는 상당히 독특한 작업물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작품들은 블루, 레드, 그린 등 작품 컬러에 맞춰 전시공간의 분위기도 세팅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작가는 디자인을 전공하고 광도대행사를 다니다가 작가로 전환 했다고 한다. 다소 늦은 나이에 순수 미술로 전환 했지만 확실하게 그녀만의 작품이 느껴지기는 하는데...

Going #98 / Reminisce #45~46 at.새벽

잠실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임미량 개인전 작품을 보고 있으면 무었보다도 작업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어떤 작업과정으로 이런 작품을 뽑아낼 수 있는지... 특히 방향성을 강하게 보여주는 작품...

 

오늘 소개하는 작가 임미량은 프랑스 루이비통이 주목하고 있는 국내 작가 중 한 명 이라고 한다. 루이비통 본사에 그녀의 작품 네 점이 보관되어 있고, 이 외에도 국내 3대 백화점 루이비통 VIP실에도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임미량 작가의 작품은 우선 강렬한 컬러와 디테일에서 먼저 눈길을 끈다. 

 

"나는 의도하는 것을 싫어한다. 어디서 본듯한 느낌도 지루하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음... 

맞기는 한데, 이해하기는 다소 어렵다. 전시회장에 작품에 대한 설명도 없고, 도슨트도 없고...

무료 전시회에서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욕심이지만, 작품을 이해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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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과 방향성이 매우 강하게 느껴지는 작품 두 점...

The Performance of Wind #166 & Fairy of the Forest #10

 

"그 어떤 존재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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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마지막에 전시되어 있는 작은 작품 하나... 아마 이번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임미량 개인전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의 작품으로 기억난다...

그리고 작품과 액자가 그렇게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지는... 얇은 은색 스틸 액자였으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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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류화가 중에서 탑오브 탑으로 생각하는 천경자 화백의 상설 전시회인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 전시회 관람후기 입니다. 

1998년, 한국 화단의 대표적인 작가 천경자(千鏡子, 1924-2015) 화백은 시민과 후학들이 자신의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94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60여년에 걸쳐 제작한 작품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하였는데요. 이중 2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 전시정보

전시회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층 천경자컬렉션전시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상설전시로 별도 공지전에는 계속 전시가 진행예정입니다. 전시장 입장료는 무료

 

언덕을 올라와 서울시립미술관 1층에 도착 했습니다. 정말로 오랜만에 이곳에 방문했네요. 예전 직장이 서대문에 있을 때에는 점심 먹고 산책하러도 오곤 했는데, 다시 강남으로 생활권이 바뀌니...

전시장 1층에는 '키키 스미스'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백남준 작가의 서울 랩소디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천경자 전시회는 물론 '키키스미스' 전시회도 추천 드립니다. 꼭 같이 보세요.

 

전시장 입구입니다. 기대 보다는 다소 작은 규모네요.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

“내 그림들이 흩어지지 않고 시민들에게 영원히 남겨지길 바란다.”

1998년, 한국 화단의 대표적인 작가 천경자(千鏡子, 1924-2015) 화백은 시민과 후학들이 자신의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94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60여년에 걸쳐 제작한 작품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하였다.

한국화의 채색화 분야에서 독자적인 화풍을 이루어 온 작가의 독특한 작품세계와 그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천경자 상설전시는 ‘영원한 나르시스트, 천경자’라는 이름으로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는 꿈과 사랑, 환상에서 비롯된 정한(情恨)어린 스스로의 모습을 끊임없이 작품에 투영하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은유한다. “그것이 사람의 모습이거나 동식물로 표현되거나 상관없이, 그림은 나의 분신”이라고 말하는 천경자 화백의 작품세계는 마치 자신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전시는 이처럼 자전적(自傳的)인 성격을 가지는 작가의 작품 전반에 대한 자기고백적 측면에서 접근하여, ‘내 슬픈 전설의 이야기’, ‘환상의 드라마’, ‘영혼의 여행자’, ‘자유로운 여자’라는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하였다. 다채로운 이야기로 구성된 이번 전시를 통해 천경자 화백의 작품 기증이 지닌 참뜻이 다시 한 번 빛나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속적 연구를 통해 다각도로 재조명될 천경자 상설전시에 대한 관람객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기대한다.

 

| 천경자 전시회 오디오 가이드 > 이어폰 필수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보통 앱스토어에서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도슨팅' 앱을 설치하시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앱 UI/UX는 정말로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작품관람에 많은 도움이 되니 이어폰 꼭 챙겨 오세요.

 

 

참고로 천경자 상설전은 사진 촬영 금지입니다.

아래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느낌좋았던 작품 중심으로 다운로드 받아 소개합니다.

 

이번 천경자 전시회는 총 4개의 섹션 20여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섹션 1. 내 슬픈 전설의 이야기

“내 온몸 구석구석엔 거부할 수 없는 숙명적인 여인의 한이 서려있나 봐요. 아무리 발버둥 쳐도 내 슬픈 전설의 이야기는 지워지지 않아요.”

자화상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1977)와 해외여행지에서 본 이국여인의 모습을 그린 〈자마이카의 여인 곡예사〉(1989)와 같은 작품으로 구성된 섹션 ‘내 슬픈 전설의 이야기’에는 작가가 결코 벗어날 수 없었던 “숙명적인 여인의 한”이 서린 다양한 모습의 여인들이 자리한다. 작품의 분위기를 지배하는 짙은 한의 정서는 천경자에게 있어 슬프지만 달콤한, 인생으로서의 매력이었다. 작가의 분신이기도 한 그림 속 여인들의 모습에서 ‘달콤한 한’이 깃든 그녀의 인생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고 익숙한 스타일의 천경자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

〈여인의 시 Ⅰ〉

<여인의 시 Ⅰ>(1984)는 사무치는 고독 속에서 삶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2점 연작으로 제작되었다. 천경자는 1980년대 중반 여인 누드를 화폭에 적극적으로 등장시키며 특정 모델의 사실적인 묘사가 아닌 자유로운 표현으로서 누드를 그렸다. 1969년부터 1990년대까지는 해외여행에서 지속적으로 원시성, 원시미를 탐구했는데, 이는 인간 본연의 원초적인 모습과 관련된다. 나체 여인의 등장은 생명을 탄생시키는 근원을 여성으로 보는 모체회귀와 연관된다. 여인의 얼굴과 눈망울에는 고독감이 가득하다. 벌거벗은 채 당당하게 서 있는 여인상은 세상의 모진 풍파 속에서 고고하게 살아온 천경자의 모습이자 생에 대한 애착과 생명감을 상징한다.

 

〈여인의 시 Ⅱ〉

<여인의 시 Ⅱ>(1985)는 인간과 자연, 현실을 벗어나 초현실적인 세계로 향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상한 작품이다. 여인은 광기 가득한 금빛 눈으로 팔을 벌린 채, 장미를 가슴에 품고 떠오르는 형상이다. 구름 사이로 여인을 등장시켜 현실과 상상이 공존하는 공간을 연출한 것은 작가 스스로 추구해왔던 ‘해방된 세계에서 떠오르는 여인’을 보여준다. 장미는 그의 삶에서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작품에서 함께 존재해 왔다. 천경자는 장미처럼 자신을 방어하는 가시를 예술에 비유했고, 가시에서 핀 장미를 안고 살아야 하는 자신의 운명을 담아 화려하고 향기 그윽한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 <여인의 시 Ⅱ>는 현실을 넘어서 고독과 한을 승화시킨 작품이다.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 & 〈자마이카의 여인 곡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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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이 된 마돈나〉

<화병이 된 마돈나>(1990)는 유명 스타를 소재로 그린 작품이다. 천경자는 1960년대 후반부터 자신이 좋아했던 유명 스타를 화폭에 담아내기 시작했다. 환상 속에 표상되었던 여인이 아니라 현재에 존재하는 구체적인 여인들이다. 천경자는 실제로 배우가 되고 싶어 했고 평생 영화 같은 삶을 살았다. 할리우드 여배우 그레타 가르보와 마릴린 먼로에 이어 팝의 여왕 마돈나를 소재로 선택했다. 여배우 이미지 삽입은 인간의 정신적 욕구불만에 대한 도전을 표출한 것이다. 꽃을 가득 꽂은 화병에 매혹적인 마돈나의 얼굴은 사실적으로 묘사됐지만 눈망울에 우수가 가득하다. 표정에서 느껴지는 애상은 여성이라는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지 못한 유명 스타의 삶에 천경자 자신의 한을 대입시킨 것이다.

 

섹션 2. 환상의 드라마

“작품은 과거의 추억을 되살리고, 미래세계를 상상하며 오늘의 꿈을 담은 한 폭의 드라마들”

‘환상의 드라마’ 섹션은 작가의 꿈과 환상, 동경의 세계를 표현한 자전적 성격의 채색화 작품으로 구성된다. 젊은 시절의 지독한 가난과 사랑의 상처로 인한 뼈아픈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그렸던 천경자의 대표작 〈생태〉(1951)에서부터 안정된 생활의 행복감이 깃든 화사한 파스텔 색조의 그룹 인물화 〈여인들〉(1964), 그리고 보티첼리의 작품이 중심이 된 〈이탈리아 기행〉(1973)까지. 과거의 추억과 오늘의 꿈, 미래에 대한 상상을 형상화한 작품들로 구성된 이 섹션은 시기에 따른 작가의 감정 변화가 녹아든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다.

 

〈생태〉

<생태>(1951)는 처절한 삶의 현실에 대한 저항을 형상화시킨 작품이다. 얽히고설킨 수십 마리의 뱀이 화면 중앙에 모여 있다. 뱀의 동세, 머리, 눈망울, 표피의 질감 등의 꼼꼼하고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인다. 천경자는 광주역 앞 뱀집을 찾아가 유리상자 속에 수십 마리의 뱀을 넣고 직접 관찰하여 스케치했고, 이 작품을 25일 만에 완성했다. 작품의 뱀은 원래 모두 서른세 마리였으나, 사랑했던 뱀띠 연인의 나이를 맞추기 위해 두 마리를 더 그려 넣어 서른다섯 마리가 되었다. 천경자 스스로 뱀을 그린 동기는 ‘오직 인생에 대한 저항을 위해서’라고 했다. 고통과 슬픔, 분노 등의 내면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뱀을 소재로 그림으로써 여동생의 죽음, 사랑, 이혼, 경제적 어려움과 같은 삶의 역경을 극복하려 했다.

 

〈백야〉

천경자 화백의 작품이라고 하지만 작품의 구도와 색상에서는 김환기 화백의 초기 작품의 느낌이 상당히 난다는... 학이 부엉이로...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백야〉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전시합니다.

바로가기작품 설명이 전시의 음성 안내 5초 뒤로 5초 앞으로
작품 설명<백야>(1966)는 초시간적인 세계를 기억 속에 되살려 설화성을 강조한 작품이다. 청·녹·보라 계열의 소용돌이치듯 거칠게 채색된 원형상은 숲속에 모여 앉은 부엉이와 동일시되어 밤의 세계를 상징한다. 노란 눈의 부엉이가 지켜보는 가운데 나비가 날고 있고, 백색 빛이 가득한 가운데 분홍빛 구름이 흘러가는 장면은 모순적이면서도 조화를 이룬다. 은밀한 분위기를 발산하는 백야는 간접적으로 설화성을 드러내준다. 작가는 청색을 1960년대 설화성을 강조한 작품에서 자주 사용했다. 또한 이 색은 천경자가 숙원의 지옥도를 그리기 위하여 환상했던 죽음의 색채이기도 하다.

 

〈아! 무정〉

<아! 무정>은 뉴욕 브로드웨이의 극장 광고 장면을 그린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극장가를 지나다보면 타임스퀘어를 중심으로 온갖 광고판과 연극·뮤지컬 간판이 화려함의 극치를 이룬다. 작품명 ‘아! 무정’은 빅토르 위고 장편소설 『레미제라블』의 또 다른 이름이자 1950년대 한국 유행가의 제목이다. 천경자는 소설 속 주인공의 불행했던 삶에 공감했고, 유행가를 즐겼다. 화면 중앙에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캣츠’, ‘오페라의 유령’ 등의 광고판들이 배치되어 있다. 각각의 광고판은 특징을 살려 사실적으로 묘사되었으며 천경자식 화법으로 미국의 공연예술을 설명해준다.

 

<캣츠> & 〈카바레 뉴욕〉

섹션 3. 영혼의 여행자

‘영혼의 여행자’ 섹션은 1969년부터 남태평양에서 시작해 인도, 중남미, 미국, 아프리카 등을 여행하며 그린 기행회화로 구성된다. 작가에게 여행은 타국의 사람들과 자연, 풍물을 발견하는 즐거운 시간이었으며, 원초적인 세계를 경험하는 교감의 현장이었다. 여성의 몸으로 원시의 땅을 찾아 나섰던 작가는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으며 마음껏 이곳저곳을 돌아보고 여행에 집중했다. 여행 초기의 감흥과 풍경을 순간적으로 포착한 〈타히티 고갱 미술관에서〉(1969)와 같은 스케치에서부터 1970년대 후반 이후의 화려한 색채와 화면구성이 돋보이는 〈플라사 메히코〉(1979), 〈푸에블로족〉(1988)까지, 완성도 높은 채색작품들과 살아 움직이는 듯 순간의 강렬함을 간직한 작가만의 독특한 기행회화를 감상할 수 있다.

 

〈타히티 고갱 미술관에서〉

<타히티 고갱 미술관에서>(1969)는 고갱이 살던 집터에 세워진 기념비(석상)를 스케치한 작품이다. 천경자는 폴 고갱의 흔적을 찾기 위해 타히티 여행을 선택했다. 천경자의 기대와 달리 고갱의 집과 미술관에는 작품은 없고 인쇄물과 유품만 남아 있었다. 고갱 미술관에 도착했을 때 천경자의 시야에 가장 먼저 포착된 것은 야자수 잎으로 씌워 놓은 석상이었다. 빠르게 펜으로 그려나간 야자수 잎과 석상의 형태는 천경자의 필력을 드러낸다. 굵은 펜과 콩테로 기념비에 음영을 주어 형상의 볼륨감을 강조했다.

 

앙리 루소의 작품이 느껴지는 두 편의 작품들 '뉴델리' & '뉴욕 센트럴 파크'

<뉴욕 센트럴 파크>(1981)는 센트럴 파크의 겨울 풍경을 그린 작품이다. 천경자가 13년 만에 다시 뉴욕을 찾은 이유는 큰딸이 살고 있었고 둘째 딸이 워싱턴에서 대학원 졸업을 앞둔 개인적인 일정 때문이었다. 센트럴 파크 나목들 사이로 빛바랜 지붕과 아이스크림 가게는 풍경화에 좋은 점경(點景)이 되어 주었고 가수 존 레논이 살았던 고급 아파트는 원경이 되었다. 발굽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흰색, 검정색의 관광마차와 멀리 콩사탕을 먹고 있는 다람쥐를 전경에 그렸다. 스케치하는 동안 천경자는 고인이 되어버린 작가 김환기와의 인연을 떠올렸고, 몸서리쳤던 전위미술도 지나가버린 뉴욕이 겨울 한파 때문에 더욱 차갑고 쓸쓸하게 느껴졌다.

섹션 4. 자유로운 여자

‘자유로운 여자’ 섹션은 『사랑이 깊으면 외로움도 깊어라』(1984)를 포함한 다수의 수필집과 천경자 작품에 대한 대중적인 인기를 불러온 자서전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1979), 해외 스케치 여행의 과정을 그림과 함께 담아낸 『아프리카 기행화문집』(1974) 등의 출판물을 선보인다.

글 쓰는 일은 작가에게 맺힌 한을 풀어내기 위한 일종의 ‘푸닥거리’와도 같은 것이었으며, 그가 남긴 많은 책들은 당시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를 만큼 그림 못지않은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었다. 문학과 미술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문학예술인 천경자’가 들려주는 감각적이면서도 솔직한 언어 속에 삶과 예술에 대한 작가의 남다른 열정이 녹아난다.

다재 다능한 그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특히 그녀의 여러 출판물을 볼 수 있는데요. 공개된 사진이 없네요. 궁금하신 분들은 서울시립미술관 천경자 전시회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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