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오아 휴대용 손 선풍기 추천 오아 아이스볼트맥스 미니 급속 냉각 손선풍기 내돈내산 구입 사용기 후기입니다.
장점과 단점이 너무나도 명확한 손선풍기 입니다.
| 오아 아이스볼트맥스 미니
해당 제품은 휴대용 손선풍기로 기존 저가 손선풍기에 비해 급속으로 차가운 바람을 만드는 쿨링패드가 장착된 제품입니다. 또한, LCD 창이 부착되어 있어 선풍기 충전상태나 충전량, 조작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아 아이스볼트맥스 미니 급속 냉각 선풍기 가격은 29,480에 저는 쿠팡 골드박스 통해 구입 했습니다.
| 오아 아이스볼트맥스 손선풍기 언박싱
.휴대용 손 선풍기 본체와 설명서, 실리콘 스트랩과 USB C타입 충전케이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품 사이즈는 60 x 63 x 156 mm로 일반적인 저가 손선풍기에 비해 날개 부분이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휴대나 디자인 부분에서는 장점이지만 소음이라는 단점도 같이 있는 제품입니다.
제품 무게는 220g 으로 약간 묵직한...
| 실리콘스트랩 & 충전 케이블
USB C타입 충전케이블은 이제 환경보호를 위해서 동봉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집에 이렇게 굴러다니다가 버리는 케이블이 몇 개인지 모르겠네요. 핸드스트랩은 실리콘 재질로 천 스트랩에 비해서는 촉감이 좋습니다. 여름철 땀이 많이 나는 경우에도 세척이 용이합니다. 이 부분은 오아 아이스볼트맥스 미니 급속 냉각 선풍기 장점 중 하나입니다.
오아 손 선풍기 디자인은 깔끔함...
가방에 넣기도 좋고요. 그립감도 좋습니다.
| 쿨링패드는 찐 매력
오아 아이스볼트맥스 미니 급속 냉각 휴대용 선풍기 장점은 바로 쿨링패드입니다.
선풍기 작동하고 쿨링패드 버튼 on 하면 이럼과 같이 선풍기 가운데 알루미늄 패드가 차갑게 냉각 되는데요. 재질과 함께 정말로 차갑습니다. 더울때 이미나 목 팔에 대면 시원한 느낌이 정말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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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더위가 확 내려가는 느낌이...
이 부분이 오늘 손 선풍기 추천 하는 오아 아이스볼트맥스 선풍기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작동방법은 손 선풍기 LCD 창 아래 - 버튼을 꾹 누르면 창 우측에 초록색 눈꽃송이 아이폰이 보입니다.
작동하면 선풍기 바람이 다소 약해지며 배터리 소모량이 늘기는 하지만 큰 문제는 없습니다.
요 쿨링패드 하나로 오아 손 선풍기 단점을 모두 커버할 것 같다는... 하나만 빼고는...
이번 섹션에서는 코인 파킹 딜리버리, 박선기, 김선우 작가의 작품과 가나초콜릿 광고, 제작과정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코인 파킹 딜리버리
코인 파킹 딜리버리(Coin Parking Delivery)는 정체를 숨기고 활동하는 미스터리한 일본 작가로, 푸른색의 ‘시라이상’ 가면을 쓰고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작가는 일본의 번화가에서 활동하며, 시그니처 캐릭터인 ‘시라이상’(Shirai-san)을 통해 과거(공룡)와 미래(외계인)를 결합한 독특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번 아뜰리에 가나:since 1975-행복은 초콜릿 전시회에서 코인 파킹 딜리버리 작가는 가나 초콜릿을 소재로 한 신작을 통해 현대 사회의 물리적·디지털 소통, 그리고 과거와 미래의 연결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며 주목받았습니다
작가의 메시지와 사인...
거대한 가나 초콜릿과 하트 위에 누워있는 캐릭터는 스마트폰만 보고 있고요. 해당 작품을 배경으로 사진찍기 좋은 포토존이 되어 있네요.
한쪽 벽면에는 코인파킹 딜리버리 작가의 회화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는데요.
작가의 활동은 2018년부터 시작되어, 평면, 조형, 공간,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로 확장되고 있으며, 아트 디렉션 및 해외 공공 공간 외벽 작업 등 폭넓은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짧은 경력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및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조형작품 보다는 회화 작품이 더 좋았다는... 작품속 메시지도 좋고요.
친구야 이렇게 폰만 보고 있으면 눈 나뻐진다!
| 박선기 작가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백선기 작가의 작품입니다. 얼마전 신라호텔에서도 작가의 작품을 보고 너무 좋았는데요. 이번 롯데뮤지엄 아뜰리에 가나:since 1975-행복은 초콜릿 전시회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네요.
박선기 작가의 대표적인 작업은 ‘숯’이나 ‘아크릴 비즈’ 같은 소재를 투명한 낚싯줄에 수만 개씩 매달아 공중에 거대한 조형물을 구현하는 설치미술입니다. 이 작품들은 바람에 흔들리며 ‘살아있는 수묵화’ 또는 ‘허공의 농담’으로도 불리며, 더현대서울, 인천국제공항, 서울신라호텔 등 국내 주요 공공공간과 호텔, 백화점, 빌딩 등에 설치되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경험하실 수 있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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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가나 초콜릿 전시회에서도 숮을 이용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박선기 작가는 전통 조각의 한계를 넘어 철학적이고 시각적인 입체 세계를 탐구하며, 작품에서 우러나는 깊이감과 시각적 착시를 통해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작가께서는 “시각이 가지는 허구성과 계산된 착시가 주는 재미난 흐트러짐”을 관객들이 즐기길 바란다고 밝히며, 최근에는 빛과 공간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작업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선기 작가의 작품은 어떤 각도와 위치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안겨주는데요. 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
작품속에서 불규칙과 규칙성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박선기 작가의 드로잉 작품도 만나볼 수 있네요. 이건 또 색다른 느낌을...
| 가나가 걸어온, 걸어갈 길...
가나 초콜릿 광고는 원미경, 채시라, 이미연, 오연수 그리고 아이유 까지 당시 가장 유명한 배우가 모델로 출연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공간에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가나초콜릿 광고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최고의 초콜릿을 위하여
해당 공간은 가나초콜릿이 카카오 가공부터 완제품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초콜릿 만드는데 이렇게 많은 과정이 필요한지 처음으로 알았네요.
카카오도 초콜릿이 되기 위해 로스팅 과정을 거치네요.
그리고 섹션 마지막에는 진짜 가나 초콜릿이 있고요. 1인 1개 가지고 갈 수 있었네요.
| 김선우 작가
김선우 작가는 도도새를 현대인의 삶에 비유하는데, 도도새가 안락한 환경에 안주해 스스로 날기를 포기하다가 결국 인간에 의해 멸종된 점에서, 현실과 타협하며 개성을 잃어가는 현대인의 모습과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2015년 도도새가 서식했던 모리셔스 섬으로 직접 여행을 다녀오며, 도도새의 죽음과 그 의미에 대해 더 깊이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작품 세계를 확장해왔습니다
가나 초콜릿 패키지에 작업한 김선우 작가의 도도새 작품.
작품 보다도 작품의 제목과 메시지가 더 마음에 오는...
아뜰리에 가나:since 1975-행복은 초콜릿 전시회에서 요 작품 가지고 싶더라는...
김선우 작가는 도도새가 여행을 떠나거나 횃불을 들고 어둠을 밝히는 모습 등 상징적인 이미지를 통해 자유와 탐험, 그리고 현대인의 내면의 꿈과 열정을 표현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에세이집 《랑데부》를 출간하는 등 글로도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 작가 홈페이지, 디지털 잡지 등을 통해 동시대인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랑드샤를 좋아하는 도도새
에스퀴스 (Esquisse)
김선우 작가의 도도새 스케치 작품
전시장 안쪽에는 밀림속에 있는 도도새와 회화 두 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진찍기 좋은 이번 가나 초콜릿 전시회 포토존 중 하나입니다.
김선우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도도새는
인도양 모리셔스 섬에 서식했던 비행 불능의 새로, 현재는 완전히 멸종한 동물입니다. 몸길이는 약 1m, 몸무게는 11~21kg 정도로, 짧은 다리와 퇴화된 날개, 그리고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는 온순한 성격이 특징이었습니다. 도도새는 모리셔스 섬의 칼바리아 나무 열매 등 풍부한 먹이를 먹으며, 천적이 없는 평화로운 환경에서 살았기 때문에 방어 능력이 거의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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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말 유럽인들이 모리셔스 섬에 도착한 후 도도새는 인간에게 쉽게 잡히는 먹잇감이 되었고, 무분별한 사냥, 서식지 파괴, 그리고 인간이 데려온 외래종(쥐, 돼지, 원숭이 등)에 의해 알과 새끼들이 위협받으면서 개체 수가 급감했습니다. 이로 인해 1681년경 마지막 도도새가 목격된 이후 완전히 멸종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꿈으로 유명한 초현실주의 화가 앙리루소의 작품을 차용한 김선우 작가의 작품들, 역시 주인공은 도도새
도도새를 찾아 달콤한 초콜릿과 함께 여행하고 싶네요.
잘 모르겠는 조형작품 하나 있네요.
| 디저트 하우스
오늘 소개하는 아뜰리에 가나:since 1975-행복은 초콜릿 전시회 마지막 공간입니다.
역대 가나 초콜릿 패키지가 전시되어 있는데요.
1997년과 2002년 패키지가 나란히 있습니다. 엄청난 차이점이 보이시나요?
그리고 이곳은 초콜릿 색 인테리어가 함께하는 공간입니다.
여러 볼거리와 함께 앞에서 받은 초콜릿 한 개를 먹으면서 휴식도 취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오늘 소개한 아뜰리에 가나:since 1975-행복은 초콜릿 전시회는 잠실 롯데뮤지엄에서 6월 29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새 나라 새 미술 :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전시회 관람후기 입니다.
아마도 올해 한국미술 전시회로는 가장 큰 규모의 핫 한 전시회가 될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금주까지는 무료관람이 진행되지만 다음주 부터는 유료전시회로 전환됩니다.
오늘은 새 나라 새 미술 전시회 관람팁 (예약, 할인, 도슨트, 오디오가이드, 포토존, 아트샵, 관람시간, 주차장 정보) 공유합니다.
| 전시회 정보
이번 조선 전기 미술 대전 특별전은 8월 3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1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조선 전기 15-16세기의 도자, 회화, 불교미술 690여건의 작품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대규모 특별전으로 여름방학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 입장료, 사전예약 추천
이번 새 나라 새 미술 :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입장료는 개인기준으로 성인은 8,000원, 청소년 (13~24세)은 6,000원, 어린이는 4,000원입니다. 미취학 아동이나 65세 이상은 무료관람 또는 할인이 가능합니다.
다만, 워낙 핫 한 전시회로 30분 단위로 입장이 가능한 현장 발권은 오픈런 아니면 티켓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 나라 새 미술 :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예매는 네이버와 티켓링크를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6월 15알 까지는 개관 기념 무료입장이 가능해서 저는 무료관람하고 왔네요.
| 사진촬영 및 포토존
이번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전시회는 한 점의 작품을 제외하고는 실내촬영이 가능합니다. (삼각대나 플래시 사용금지)
또한,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장 입구와 실내에 몇 몇 새 나라 새 미술 : 조선 전기 미술 대전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이번 전시회는 자율 입장이 아닌 오전 10시 부터 30분 단위로 예약 및 티켓팅이 가능합니다. 해당 시간이 지나면 입장이 어려울 수 있으니 시간 엄수해 주시고요. 실내에 충분한 실내공간과 아트샵 등이 있어 기다리기에 지루하지 않습니다.
| 오디오 가이드와 도슨트
새 나라 새 미술 : 조선 전기 미술 대전 도슨트는 없습니다.
별도 오디오 가이드 (음성안내기)가 티켓팅 전에 대여가 가능합니다. 저는 저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오디오가이드를 선호하는데요.
아래와 같이 이번에는 가이드온 앱에서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오디오가이드를 서비스한다고 되어 있지만, 입장후 앱 확인하니, 현장 오디오가이드 기기만 가능하다고 안내가 나와있네요. (대략 난감)
앱 없어요. 현장 기기 꼭 대여하세요
| 총 5개 섹션, 관람 시간은 150분 이상 고려
이번 새 나라 새 미술 전시회는 입구의 프롤로그와 마지막 훈민정음 특별공간과 함께 크게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섹션별로 작품에 맞게 상당히 고급스러운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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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도 넓고, 작품수도 많고 국내의 여러 박물관과 사찰은 물론 해외 미술관이 보유한 작품까지 있다보니 이번 새 나라 새 미술 : 조선 전기 미술 대전 관람에 최소 2시간 이상 필요합니다. (대충 봐도)
조금 시간을 가지고 작품을 감상한다면 반나절도 부족한 시간의 전시입니다. 시간안분 잘 하세요.
01. 프롤로그 : 조선의 새벽 새로운 나라로
한 시대가 저물고 새 시대가 시작됩니다. 어떤 역사의 새벽녘을 들여다봅니다. 고려 말 1391년, 이성계와 그 측근들은 사리장엄을 조성하여 금강산 월출봉의 석함 안에 봉안했습니다. 고려 말 부처에게 기원하는 영험한 장소였던 금강산에 납입한 사리장엄에는 미륵의 세상이 오기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습니다. 혼란한 세상에 내려와 사람들을 구원하는 존재인 미륵에게, 저무는 시대를 뒤로하고 새로운 나라를 열고자 한 이성계의 굳은 다짐을 투영했습니다. 사리장엄을 구성하는 금동 사리함에 보이는 티베트계 불교미술의 영향은 조선 건국 이후 전개될 불교미술의 한 단면을 제공합니다. 사리함이 담겨 있던 백자 발은 청자 중심의 고려 도자에서 백자 중심의 조선 도자로 이행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고려 말 사람들이 가지고 온 물질문화의 기반 위에서, 이제 새 나라 조선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새 나라 새 미술 :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전시회 첫 공간은 프롤로그로 조선의 건국과 방향이 소개됩니다. 이곳에서는 이성계가 조선 건국 직전에 발원한 사리장엄 (李成桂 發願 舍利莊嚴)과 함께 조선의 시작을 알립니다.
조선 건국 직전인 1390-1391년에 이성계가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금강산에 모신 사리장엄입니다. 백자 발과 청동 발, 탑 모양의 금동 사리함 등 여러 점을 돌로 된 함에 넣어 모셨습니다. 백자 발과 사리함의 표면에 미륵이 내려올 때를 기다린다는 내용의 명문을 적었습니다. 불교를 깊이 믿었던 이성계는 고려시대의 불교 성지였던 금강산에 사리장엄을 모시면서 새 나라의 건국을 꿈꿨던 것으로 보입니다.
02. 白 조선의 꿈을 빚다
조선이 건국되면서, 푸른 청자의 시대가 가고 하얀 백자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조선은 유교 질서를 세우고 중앙집권을 강화하며 나라의 기틀을 갖추었습니다. 나라에서는 전국의 물자와 장인을 엄격하게 관리했고, 이를 바탕으로 도자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했습니다.
고려 말 쇠락한 청자는 인화印花 분청사기로 변모하며 다시금 전성기를 맞이하고, 마침내 새하얀 경질백자가 탄생했습니다. 조선 건국 후 200여 년 동안은 우리 역사상 가장 다양한 도자가 공존했습니다. 1부에서는 조선 전기 도자를 살펴보며 백색을 향한 정신과 새로운 미감으로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첫 공간에서는 조선 전기 백자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또한, 조선 백자에 대한 역사적인 설명과 멀티미디어 자료를 통해 작품에 대한 자세한 배경설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조오례의서례 國朝五禮序例
『세종실록世宗實錄』「오례五禮」를 정비한『국조오례의서례國朝五禮序例』
1474년(성종 5) 편찬된 의례서로 국가 의례 전반의 기준을 마련한 『국조오례의』와 짝을 이룹니다. 이 책에 수록된 길례 제기도설祭器圖說, 가례·빈례 준작도설尊爵圖說 등은 당시 정비된 의례기의 형식과 조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제기는 금속으로 만드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조선 초에는 금속이 부족해 경제적이고 제작이 쉬웠던 도자제기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일부 의례에는 의도적으로 도자제기가 선택되기도 했으며, 분청사기는 도설에 제시된 복잡한 문양들을 표현하는 데에 적합한 기법상의 장점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백자 철화 끈무늬 병 白磁 鐵畫 繩文 甁
조선 16세기 신수12074 1995년 서재식 기증 보물
이 병은 회색빛을 살짝 머금은 옥호춘병에 목을 한 바퀴 돌려 감은 끈 한 가닥이 자연스럽게 밑으로 흘러내리듯 철화 장식을 더하였습니다. 이 병의 굽 안 바닥에는 음각으로 ‘니ᄂᆞ히’ 라는 한글이 쓰여 있습니다. 조선 전기 청화백자와 철화백자의 문양이 대체로 세한삼우歲寒三友처럼 상징적인 소재로 확장성을 보이는 것에 비해, 이 병과 같이 간결한 표현은 매우 드물어 신선합니다. 관련하여 경기도 광주 관요 도마리 1호 가마터에서 출토된 청화백자 전접시 편片에서 쓰인 시詩에 ‘옥호(술병)에 푸른 실을 묶어 술을 사 오는 것이 왜 이리 더딘가?’ 라는 표현이있어 주목됩니다. 조선 전기 왕실과 관인사대부의 풍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새 나라 새 미술 :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전시회에서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던 백자 작품 중 하나
섹션 1이 끝나고 다음 전시공간으로 이동합니다. 2관과 3관에서는 조선의 회화와 서예, 그리고 불교미술이 소개됩니다.
03. 묵墨, 인문으로 세상을 물들이다
유교를 통치 이념으로 삼은 조선이 건국되면서 사람의 수양과 도덕을 중시하는 인문人文시대가 열렸습니다. 사대부들은 시와 글씨, 그림에 자신의 이상을 담았습니다. 그들이 남긴 글과 그림은 조선을 물들이며 문文의 힘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문치文治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검지만 오색五色을 담은 먹은 사대부의 내면을 은유적으로 드러내는 도구였고, 자연과 만나며 더 깊은 의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수묵산수화의 풍경은 단순한 경치가 아니라 사대부가 꿈꾼 이상세계이자 내면을 확장하는 창이었습니다. 2부는 서화를 통해 사대부들이 바라본 세계와 품었던 인문정신을 들여다봅니다. 한 점 한 점에 담긴 그들의 생각과 마음을 따라가며 그 시대의 풍경을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작품 보호와 집중을 위해 다소 어두운 공간...
어촌에 지는 저녁노을과 모래에 내려앉는 기러기
어촌석조도 漁村夕照圖 평사낙안도 平沙落雁圖
전傳 안견安堅(15세기 활동) 조선 15세기 말~16세기 초 비단에 먹과 엷은 색 야마토문화관
새 나라 새 미술 : 조선 전기 미술 대전에서는 국내에 소장된 조선전기 작품은 물론 일본이나 미국 미술관 등에서 소장한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작품별로 전시기간이 상이하니 이 부분도 확인하고 방문하세요.
자연 속 생각에 잠긴 선비 고사관수도 高士觀水圖
전傳 강희안姜希顔(1417~1464) 조선 16세기 중반 종이에 먹 본관2504
쓰러질 듯한 거대한 절벽 아래 한 사람이 물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겨 있습니다. 거대한 절벽은 붓을 단번에 쓸어내려 표현하였고, 절벽 아래로 뻗어 나온 넝쿨은 빠른 필선으로 표현하여 전체적으로 강렬한 필묵이 돋보입니다. 당시 사람들이 강희안의 필치를 성글고 거친 붓질이 특징이라고 한 언급과 맞닿아 있습니다. 화면 왼편 가운데 「인재仁齋」 인장이 있어 그의 작품으로 전해오고 있지만, 그의 작품으로 보지 않는 의견도 있습니다.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
16세기 평상복을 입은 선비의 초상 김진 초상 金璡 肖像
15세기 공을 세운 신하의 초상 장말손 초상 張末孫 肖像
많은 작품은 아니지만 조선 전기의 초상화를 만나볼 수 있는 것도 이번 전시회의 매력입니다.
석봉 한호가 쓴 천자문 천자문 千字文
글씨 한호韓濩(1543~1605) 조선 1583년 간행 종이에 목판 개인소장 보물
조선 선조 대 명필 석봉石峯 한호가 쓴 『천자문』입니다. 『천자문』은 예로부터 글씨를 처음 배울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교육서였습니다. 이 책은 1583년(선조 16), 선조의 명을 받아 한호가 직접 쓰고 나라에서 목판으로 찍어 배포한 것입니다. 처음 간행된 판본인 만큼 석봉체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 있습니다. 글씨는 획의 굵기가 일정하고, 점과 선, 자형 모두 단정하고 깔끔합니다. 학습용 글씨로 손색이 없는 구조와 균형을 보여줍니다. 이후 한호의 『천자문』은 여러 차례 다시 간행되었으며 전국의 관아, 사람들에게 널리 활용되었습니다.
이것이 정녕 사람이 쓴 글씨인가?
04 금金, 변치 않는 기도를 담다
조선의 건국되면서 유교의 시대가 시작된 뒤에도 불교는 여전히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불교는 공적 영역에서 경제적·사회적 위치가 제한되었지만, 이념과 명분을 넘어 사람들의 마음 깊은 곳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또한 변함없이 삶의 고통과 죽음의 슬픔을 위로하는 신앙으로 존재했습니다. 조선 전기에는 왕실 가족과 사대부는 물론, 일반 백성까지 화려한 불교미술의 조성과 불교 행사에 끊임없이 열중했습니다. 빛나는 금빛 부처를 만드는 마음은 유교의 사회가 시작되어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하는 않는 금처럼, 변치 않는 마음을 담은 조선 전기의 불교미술을 3부에서 소개합니다.
너무나도 좋아하는 불교 미술 중에서도 화려한 불상과 불화등을 국립중앙박물관 새 나라 새 미술 :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심곡사 탑에서 발견된 부처와 불감 심곡사 칠층석탑 출토 금동불감과 금동불상군
深谷寺 七層石塔 出土 金銅佛龕·金銅佛像群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 기단에서 발견된 부처와 불감입니다. 상자 모양의 불감 안에 7구의 부처와 보살이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7구 중 크기가 큰 아미타부처와 관음보살, 지장보살의 삼존상은 원·명 티베트계 불교미술의 영향으로 날씬한 신체를 드러내고 화려한 장신구를 걸쳤습니다. 4구의 작은 상은 대좌가 없고 부처는 양 어깨를 가리는 옷을 입었습니다. 조선 전기에는 이처럼 탑 안에 부처와 불감을 넣는 신앙이 유행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의 탄생 석가탄생도 釋迦誕生圖
조선 15세기 비단에 색, 금니 혼가쿠지
석가모니 부처의 일생을 그린 여러 폭의 그림 중 하나입니다. 석가모니가 카필라 왕국의 왕자로 태어날 때의 여러 이야기를 한 화면에 그렸습니다. 그림 중앙에는 석가모니 부처가 룸비니 동산에서 태어나는 모습을 그렸고, 시간적으로 전후에 해당하는 장면들을 배치했습니다. 이 그림에 나오는 장면은 조선 전기 왕실에서 지은 부처의 일대기인 『석보상절』에 실린 변상도와 매우 비슷하여, 왕실에서 만든 그림으로 추정됩니다.
작품 속에서 한 손으로는 하늘을 다른 한 손으로 땅을 가리키고 있는 석가모니를 찾아 보세요.
금동관음보살좌상 金銅觀音菩薩坐像
여말선초 금동 높이 18.6 본관11724 보물
연꽃 모양의 대좌 위에 앉아 있는 관음보살입니다. 화불이 있는 보관을 쓰고 큰 귀걸이와 목걸이, 무릎까지 드리워진 장신구를 걸쳤습니다. 허리가 잘록하고 곧은 자세와 화려하게 치장한 모습은 고려 말 원 티베트계 불교미술의 영향을 보여줍니다. 이 보살은 금강산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합니다. 금강산은 고려시대부터 불교 성지로 여겨졌고, 불상을 금강산의 암벽에 봉안하는 신앙이 조선 초까지 유행했습니다.
보살님 저에게 구원과 자비를... 새 나라 새 미술 : 조선 전기 미술 대전 불상중에 너무나도 매력적인...
오늘은 새 나라 새 미술 :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작품소개는 이렇게 간략하게 마칩니다.
마지막 섹션에서는 훈민정음을 해설한 책 훈민정음 訓民正音이 전시되어 있는데 생략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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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새 나라 새 미술 :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아트샵과 주차장 정보 공유합니다.
| 아트샵 및 상품
새 나라 새 미술 :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아트샵에는 이번에 전시된 대표 작품들의 굿즈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작품감상 중에 에 저의 마음을 사로 잡았던 작품들이 이곳에 모여 있는데요. 모두 다 이번 국립중앙박물관 아트샵에서 구입하고 싶은...
다만 국립중앙박물관 아트샵 굿즈의 경우 워낙 완성도가 높게 나오는 편이어서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앞에서 소개한 금동관음보살좌상 金銅觀音菩薩坐像 미니어처도 아트샵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중간 크기는 레진제품으로 72,000원 오른쪽 작은 보살님은 16만원
백자 철화 끈무늬 병 도자도 구입할 수 있는데요. 제가 이번 전시회에서 좋았던 작품들이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아트샵에 있는 것을 보니 작품을 선호하는 기준이 다 비슷한 것 같네요.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도록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도록 가격은 54,000원. 전시회 도록 구입하다가 가산 탕진할 듯...
|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장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주차장은 국립중앙박물관 소형차 전용 지하 주차장 이용하시면 됩니다.
주차요금은 2시간 2,000원 기본요금이 부과되며, 이후 30분당 500원 주차요금으로 큰 부담은 없습니다. 주말에 자리가 없어서 그렇지...
추가로 다둥이, 국가유공자, 하이브리드 차량등 친환경 자동차 등 50% 주차요금 할인이 지원됩니다.
이번에는 무하전시회 3장과 4장에서 전시되는 작품들 소개입니다. 1~2장에서는 아름다운 아르누보풍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면 오늘 소개하는 작품들은 우리가 흔하게 알고 있는 무하의 아름다운 그림만은 아닙니다..
제3부 "무하 오디세이 "에서는
1900년 파리 만국박 람회를 기점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 활동 범위를 파리에서 미국으로, 그리고 고향 체코로 확장하는 과정을 조명합니다. 프리메이슨 회원으로서 무하가 탐구했던 영적 이상과 민족주의자로서 체코의 문화적 정체성을 표현하려 했던 그의 철학을 탐구한다. 또한 무하가 미국에서 시카고의 찰스 리처드 크레인을 통해 후원을 언어 슬라브 서사시를 준비하게 되는 과정도 다룹니다.
제4부"슬라브의 화가"에서는
고향 체코로 돌아온 무하가 조국과 슬라브 민족을 위한 작품에 몰두한 시기를 다루는데요. 그의 일 생프로잭트인 슬라브 서사시는 민축적 정체성을 강조하며 체코의 문화 적 자부심을 상징하는 기념비적 작품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이 섹선서는민 족주의와 인류애를 결합한 무하의 철화적 메시지를 탐구합니다. 체코 독립 이후 예술가로서의 감동과 그의 마지막 프로젝트에서 드러난 이상주의적 비전도 소개됩니다.
Section.3 : 무하 오디세이 Mucha's Odyssey
무하는 상업 디자이너로서 부와명예를 얻었지만, 동시에 자신의 철학과 디자인을 전파하는 예술 활동도 지속하고자 했습니다.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그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관을 장식하며 슬라브 민족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고자 했습니다. 또한, 자신만의 해석을 담은 주기도문 삽화집 <르 파테>를 출판하여 자신의 철학을 전파하려 했으며, 장식자료집을 출간하여 아르누보의 원리를체계화하고 널리 보급했습니다. 그는 보석 디자이너 조르주 푸케와 협업하며 주얼리 디자인에도 도전했습니다. 이처럼 무하는 다양한 예술적 시도틀 통해 자신의 스타일을 더욱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유명세로 인해 반복적으로 들어오는 상업적 의뢰 속에서 점차 지쳐갔습니다. 결국 1904년, 그는 진정으로 하고 싶은 예술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고, 이후 다섯 차례 미국을 오가며 활동을 확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강력한 후원자 찰스 리처드크레인을 만나 그의 지원을 받으며, 슬라브 민족의 역사와 정신을 담은 대작 '슬라브 서사시' 프로젝트가 구체화되기 시작합니다. 3장에서는 무하가 시도한 다양한 예술적 여정과, 파리에서 미국으로 그리고 자신의 조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의 과정을 살펴볼 수있습니다.
주얼리 디자인 & 코르사주 브로치
가끔씩 열리는 소규모의 무하 전시회나 보석전시회에서도 무하의 주얼리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이번 마이아트뮤지엄에서 기대하고 방문했지만 다양한 알폰스무하 주얼리 디자인을 만나보지는 못했습니다.
참고로 지난 롯데뮤지엄에서 열린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전시회에 소개된 무하의 코르사쥬 장식품
이 시리즈는 무하가 조르주 푸케의 부티크 푸케 매장 디자인을 맡았을 때 제작된 작품입니다. 그는 늘 그렇듯, 네가지 다채로운 보석을 네 명의 아름답고 젊은 여성으로 형상화했습니다. 각보석의 색감은 여성의 드레스, 주변 장식물, 그리고 전경의 꽃에 반영되어, 마치 만화경을 들여다보는 듯한 다채로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무하는 자신의 화풍을 더욱 성숙하게 다듬어가면서, 초기 작품에서 보였던 과도한 아르누보 스타일의 화려한 곡선과 장식을 점차 절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성들의 뒤로 모자이크처럼 빛나는 둥근 후광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정교한 틀과 장식적인 곡선은 사라졌습니다. 또한, 무하 작품의 대표적인 특징이었던 풍성하고 찰랑거리는 머리카락 역시 이전보다 휠씬 단정하고 차분하게 표현되었습니다.
네 개의 보석중 에메랄드
오트체나쉬
"오트체나쉬"는 체코어로 "주기도문"을 의미하며, 알폰스 무하가 1899년 말 파리에서 출판한 삽화 서적 "르 파테"의 체코어판입니다. 이 책은 곳곳에 프리메이슨의 상징들이 배치된 것이 특징이며, 표지와 삽화에는 삼각형, 별, 눈 모티프등이 등장하여 당시 신비주의와 결합된 프리메이슨적 사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가톨릭 도상을 탈피한 무하만의 독창적인 상징체계가 가장 두드러집니다. 전통적인 기독교 미술에서는 그리스도나 십자가의 형상이 중심이었지만, 무하는 이를 의도적으로 배제했습니다. 대신, 영적 개념을 여성의 형상으로 표현했으며, 작품 속 여성들은 자애로움, 순수함,희망 등의 덕목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존재로 등장합니다. 이는 기도문이 전달하는 사랑과 진리의 이상을 대변합니다. 프랑스어판 해설에서는 하느님을 여성으로 지칭하기도 했는데,
이는 신을 어머니 같은 존재로 묘사한 것으로, 당시 기독교 신학에서는 매우 파격적인 해석이었습니다. 반면, 체코어판인 "오트체나쉬"는 동일한 구성과 삽화들 사용했으나, 해설을 보다 전통적인 가톨릭 신양에 맞게 조정했습니다. 무하는 이러한 조정을 통해 작품의 상징성과 예술성을 유지하면서도 체코 독자들에게 보다 친숙한 해석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아르누보의 꽃 : 알폰스 무하 원화전 제3 전시공간 모습
지나가는 바람은 젊음을 가져간다
작품 보다도 작품의 제목이 너무나도 매력적인...
이 그림은 원래 1900년 파리 만국 박람회의 <인류의 전당>을 위한 디자인이었습니다. 이 전시는 저명한 예술가들과 후원자들이 참여한 야심 찬 기획이었지만, 결국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인류의 역사'라는 주제가 박람회 주최 측에서 기대했던 상업적 효과를 얻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큽니다. 기획이 무산되자, 무하는 완성한 그림을 인쇄소에 가져갔고, 샹프누와는 디자인을 수정하지 않은 채 부채 장식용으로 판매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몇몇 사본에는 부채 손잡이와 함께 "지나가는 바람은 젊음을 가져간다"*라는 문구가 추가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무하는 여성과 신비로운 존재를 결합했습니다.한 여성은 꽃잎을 흩뿌리며 저무는 해를 상징하고, 그녀의 뒤에 떠 있는 신비로운 존재는 그 꽃잎을 흩날리는 바람을 상징합니다. 이는 시간의 흐름을 시적으로 표현한 장면입니다. 이 작품의 사본은 모두 일부분이 수작업으로 채색되어 있으며, 부드러운 색감과 섬세한 표현이 더욱 돋보이는특징을 가집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1900년 만국박람회에서황실이 직접 운영하는 구역의 벽화를장식하기 위해 자국민인 무하에게 작업을 의뢰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는 무하의 고향인 모라비아가 아닌, 이웃 지역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기념하는 작품이었습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제국의 남쪽에 위치한 솔라브 민족 지역으로, 훗날 유고슬라비아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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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는벽 장식 디자인과 함께, 슬라브 민족 전통 의상을 입은 여성이 쟁반에 커피틀 들고 있는 매력적인 삽화를 제작했습니다. 이 그림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관의 식당 홍보물과 식당 메뉴 표지, 엽서 인쇄물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었습니다. 이 삽화는 박람회를 방문한 참관객들에게 기념품으로 판매된 것으로 보입니다.
무하의 장식자료집과 인체 장식집.
무하 스타일의 기반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마이아트뮤지엄 전시회에서 상당히 오랜 시간을 보낸 공간입니다.
슬라비아
포스터속 전형적인 슬라브인'의 모델은 의외로 미국인이었습니다. 이 포스터는 무하가 미국에 거주하던 시기에 의뢰받은 작품으로,후에 그의 기념비적인 작품 슬라브 서사시를 후원한 백만장자 친구찰스 리처드 크레인의 딸 조제핀 크레인브래들리를 참고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슬라비아는 손에 화합의 상징을 들고 있으며, 보이지 않는 왕좌에 앉아 있습니다.
팔걸이에는 평화의 비둘기 두마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무릎 위에 검을 올려둔 모습은 슬라브 민족이 본래 평화를 사랑하지만, 공격을 받으면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이 작품은 무하와 크레인이 특히 아꼈던 그림 중하나로, 1920년에 체코 100코루나 지폐에 사용되었으며, 1931년에는 슬라비아 은행의 요청으로 성 비투스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로 제작되었습니다.
Section.4 슬라브의 화가
Painter of the Slavs
1910년,알폰스 무하는 오랜 해외 생활을 끝내고 고향 체코로 돌아왔습니다. 미국에서 찰스 리처드 크레인의 후원을 약속받아 '슬라브 서사시'라는 대작을 구상했지만, 그의 귀환이 그 프로젝트만을 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체코의 문화와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힘쓰며, 공공 프로젝트와 국가적인 기념 작업들을 진행했습니다. 슬라브 민족의 단결과 독립을 위한 포스터를 제작했으며, 체코슬로바키아 독립을 기념하여 국가 지폐와 우표 디자인, 성비투스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도면 제작 등을 맡으며 신생국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했습니다.
1939년, 나치 독일이 체코슬로바키아를 점령하면서 무하는 독일 당국의 감시 대상이 되었습니다. 체코 민족주의 운동을 지지하는 상징적인 인물이었던 그는 나치 정권이 주시하는 대상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게슈타포에 체포되어 심문을 받았고, 건강이 악화된 상태에서 풀려났습니다. 당시 80세였던 그는 심신이 극도로 쇠약해졌고, 결국 같은 해 7월 4일, 프라하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의 죽음은 단순한 개인의 비극이 아니라, 체코의 정치적 격변 속에서 예술가가 겪어야 했던 운명을 상징하는 사건이었습니다. 4장에서는 무하가 민족의 정체성과 독립을 위해 남긴 작품들을 선보이며, 그가 추구했던 이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20세기 초반을 살아간 예술인들의 비극 또한 무하도 비켜가지는 못했네요.
히아신스 공주
알폰스 무하 전시회에서 빠지지 않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무하는 자신이 좋아하는 역사 이야기에 집중하기 위해 상업 예술에서 은퇴하고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처음으로 그린 포스터가 바로 이 작품입니다. 이 발레 팬터마임 공연은 동화 히아신스 공주틀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무하는 공연의스타 배우이자 이 그림의 모델이 된 안둘라 세들라코바를 통해 포스터 제작을 수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세들라코바는당시 프라하에서 유명한 무대 배우였으며,몇 년후 체코 영화계가 막 시작될 무렵,첫 스타로 자리 잡은 배우이기도 합니다. 포스터 속어린 공주는 매력적이고 사색에 잠긴 듯한 자세로 앉아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옷감으로 만든 드레스와 무하가 자주 디자인했던 독특한 장신구를 착용하고 있으며, 배경에는 무하 작품에서 늘 볼 수있는 둥근 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포스터의 레터링 역시 무하 특유의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 보헤미아 국가 연합 복권 포스터 시안
현장에서 작품을 보면 사진보다 훨 강한...
참고로 이번 마이아트뮤지엄 알폰스 무하 원화전에는 노루페인트가 후원하고 있습니다. 요즘 전시회를 보면 노루페이트의 지원이 상당히 많은데요. 페인트 사용할 일 없지만 호감도는 급상승...
무하 전시회 브루클린 미술관
미국 산업계의 거물 찰스 리처드 크레인은 1909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당시 무하가 꿈꾸던 슬라브 역사를 재현하는 작품을후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무하는 또 다른 후원자인 체코 귀족이 제공한 성에서 머무르며, 20개의 거대한 유화 작품으로 구성된 이 연작을 위해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방대한 자료를 수집했습니다. 생계를 걱정할 필요는 없었지만, 이 프로젝트는예상보다 매우 더디게 진행되었습니다.
10년이 지난 후에도 겨우 5점의 대형 캔버스만이 완성된 상태였습니다. 무하는 이 시기에 작품을 일부 공개하기로 결정하고, 브루클린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이 전시회를 알리기 위해 제작된 포스터에는 광대뼈가 도드라진 소녀가 등장하는데, 그녀는 슬라브 민족이 수 세기 동안 타국의 폭정 아래서견온 고통의 역사를 상징하는 가시관을 들고 있습니다. 전시회는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뉴욕에서만 60만 명이 관람할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후 무하는 꾸준히 작업을 이어갔고, 1928년 마침내 20점의 대작을 완성했습니다.
러시아 복구
라틴어로 된 문구에는 "러시아는 회복해야만 한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냉혹하고 침울한 분위기는 굶주린 사람들의 절망적인 상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1917년 러시아 혁명은 훗날 소련과 러시아가 선전했던 승리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사실상 4년 동안 산발적인 내전을초래한 대재앙이었습니다. 많은 농민들이 토지를 빼앗겼고,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조차 불분명한 상황에서 식량 생산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1921년까지 최소 800만 명의 농민이 굶어 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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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은 초기부터 모든 언론을 강하게 검열했기 때문에, 이 끔찍한 사건이 서방에 알려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결국, 모든 농민이 금주립으로 전멸할 위기에 처하자 레닌은 뒤늦게 외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반응은 즉각적이고 뜨거웠습니다. 문명화된 국가들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수백 톤의 식량과 구호 물품을 보내며 자원봉사자들도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늘 대의를 위해 힘쓰던 무하 역시 이번에도 기부를 위한 탄원을 위해 자신의 그림을 제공했습니다.
앞에서 소개한 무하의 그림들과 다르게 부드럽고 아름다운 작품 보다는 상당히 강한 그리고 우울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시대가 이런 작품들을 만들게 한...
1918-1928
디포리스트 포노필름
마이아트뮤지엄 전시회 알폰스 무하 원화전 메인 포토존입니다.
다른 포토존은 전시장 로비에 있었다면 이곳은 전시장 안에 위치한 포토존입니다.
| 성 비투스 대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
성 비투스 대성당(St. Vitus Cathedral)은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대표적인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그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는 특히 아름답고 예술적인 가치가 높습니다. 그중에서도 체코의 유명한 아르 누보(Art Nouveau) 화가 알폰스 무하(Alphonse Mucha)가 디자인한 스테인드글라스 창이 특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창의 축소판을 이번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요.
알폰스 무하는 1931년에 성당의 북쪽 측랑에 위치한 창을 디자인하였습니다. 이 창은 체코의 수호성인 성 바츨라프(St. Wenceslas)와 그의 할머니 성 루드밀라(St. Ludmila)를 중심으로, 슬라브 민족에게 기독교를 전파한 성 치릴로와 성 메토디오의 삶의 장면들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체코 은행 슬라비아(Slavia)의 후원으로 제작되어, 창 하단에는 슬라비아 여신의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이 스테인드글라스 창은 무하의 아르 누보 스타일이 고딕 양식의 성당과 조화를 이루며, 강렬한 색채와 섬세한 선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무하의 대표작인 "슬라브 서사시(The Slav Epic)"와 유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성 비투스 대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 도안들... 정말로 무하 스타일 답다는 느낌이 듭니다.
우리나가 화가 중에서는 이런 다양한 역영에서 모두 활동한 작가가 없을까?
마이아트뮤지엄 전시회 알폰스 무하 원화전 마지막 공간입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국제 인쇄 전시회
무하가 마지막으로 작업한 포스터는 1935년 5월에 열린 시각장애인을 위한 국제 인쇄전시회 광고입니다. 포스터의 삽화는 사실 2년 전에 체코의 시각 장애인을 위한 신문을 위해 제작한 그림으로도 쓰였으며, 이는 많은 기부를 한 이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전달된 감사패에도 사용되었습니다. 감사패에는 "감사합니다, 시각장애인으로부터"라는 문구가 함께 인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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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는 여리고 진중한 모습의 시각장애인 소녀가 나뭇가지와 앞에 둘러싸인채 무륜 위의 점자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화려한 장식이나 낭만적인 요소 없이, 무채색의 의상과 머리카락을 통해그녀가 속한 세계의 어둠이 더욱 강조되었습니다.
| 체코슬로바키아 디자인
알폰스 무하가 단순한 유명 화가를 넘어 체코의 국민화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만나불 수 있는 공간
| 코루나 지폐와 우표
1919년 7월 5일, 알폰스 무하가 디자인한 100코루나 지폐가 발행되었습니다. 이는 체코슬로바키아의 공식 지폐로, 촉박한 일정속에서 제작이 진행되었습니다. 당시 국내에는 적절한 인쇄 시설이 없어 초기 지피는 미국 뉴욕에서 인쇄되어 들여왔으며,이후 1920년대에 들어서면서 체코슬로바키아 자체 인쇄 설비가구축되어 국내에서 지폐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하가 디자인한 지폐에는 국가 정체성을 상징하는다양한 요소들이 반영되었습니다.
100코루나 지폐의 앞면에는 젊은 여성의 초상이 우아한 원형 테두리 안에 그려졌는데,이는 슬라브 민족을 의인화한 '슬라비아(Slavia)'입니다. 50코루나 지페의 뒷면에는 남성과 여성이 등장하는데, 이는 근로자와 농민을 대표하는 인물로 해석되며, 두 인물 뒤에는 곡식 단과 돕니바퀴가 배치되어 있어 농업과 공업의 조화로운 발전이라는 이상을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10코루나 지폐에는 무하가 자신의 딸을 모델로 삼아 그린 초상이 등장하며, 100코루나 지폐의 슬라비아 역시 그의 후원자였던 리처드 크레인의 딸을 모델로 삼은 그림입니다. 무하가 디자인한 지폐는 1930년대 초반까지 통용되었으며, 이후 점진적으로 새로운 지폐로 대체되었습니다.
슬라브 서사시(The Slav Epic)는
체코의 대표적인 아르 누보 화가 **알폰스 무하(Alfons Mucha)**가 1910년부터 1928년까지 18년에 걸쳐 완성한 20점의 대형 유화 연작입니다. 이 작품은 슬라브 민족의 신화적 기원부터 중세의 종교적 투쟁, 근대의 민족적 고난과 각성에 이르기까지, 슬라브 민족의 역사와 정신을 장대한 서사로 그려낸 걸작입니다.
무하는 체코뿐 아니라 폴란드, 러시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등 모든 슬라브 계열 국가들의 문화적 뿌리와 공통된 정체성을 탐구하며, 각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과 사건을 상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성 치릴로와 성 메토디오의 포교, 얀 후스의 종교개혁, 슬라브 농민들의 고난, 민족의 부흥을 그린 장면들이 있으며, 이는 단순한 역사 기록을 넘어 민족의 영혼과 희망을 그려낸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슬라브 서사시》는 미국의 사업가 찰스 R. 크레인의 후원을 받아 제작되었고, 무하는 이를 체코 국민에게 기증하고 프라하에 전용 전시관을 짓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작품은 오랜 시간 동안 제대로 전시되지 못했고, 현재는 체코 남부의 모라브스키 크루몰로프에 임시로 전시되어 있으며, 프라하로의 회귀 여부는 아직 논의 중입니다.
이 서사시는 무하의 대표작이자, 슬라브 민족의 정체성과 문화 유산을 시각적으로 집대성한 유일무이한 역사적 예술 유산으로 평가받습니다.
마이아트뮤지엄 전시회 알폰스 무하 원화전 마지막은 알폰스 무하와 가족들의 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 알폰스 무하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마이아트 뮤지엄에 대한 기본 정보는 아래 지난 포스팅 참고하세요
너무나도 좋아하는 우리나라 서양화가 이배 작가와 조각가 박선기 작가의 작품을 신라호텔 로비에서 만난 후기
특히 박선기 작가의 작품의 경우 부피감과 공간감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데, 이 부분도 모두 잘 충족된 전시공간...
이배 박선기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장소는 바로 서울신라호텔 1층 로비
호텔 문을 열고 (열어 주시지만) 들어가면 로비 중앙 천정에 달려 있는 박선기 작가의 작품이 바로 보인다. 그리고 오른쪽 객실 엘리베이터와 신라호텔 뷔페 더파크뷰 가는 방향으로 이배 작가의 작품 두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오늘 소개할 두 작가의 작품에 대한 설명
이배 작가(Lee Bae, 1956년생)는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로, '숯'이라는 재료를 통해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한 작가입니다. 경상북도 청도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1990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배는 30년 넘게 숯이라는 물질의 물성과 상징성에 천착하며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붓질 15j. 붓질 16j | Brushstroke 15j, Brushstroke 16j
이배 작가의 대표 연작으로는
Lssu du feu (불로부터): 숯 조각을 캔버스에 붙이고 연마하여 다양한 빛과 질감을 표현한 작품
Landscape (풍경): 숯가루를 짓이겨 캔버스에 두껍게 붙여 자연의 생명력을 표현한 시리즈
Brushstroke (붓질): 숯가루를 섞은 먹물로 붓질의 흔적을 담아 신체성과 정신성을 강조한 작품들인데요. 서울신라호텔 로비에는 붓질 시리즈 연작 두 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프리즈 서울 2023'을 기념해 서울신라호텔 로비에서 공개된 이배 작가의 신작 붓질(Brushstroke) 시리즈는 숯가루가 섞인 떡물로 그린 붓자국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삶과 죽음, 순환과 나눔 등숯이 가진 태생적 관념 위로 작가의 몸짓과 호흡, 기운생동의 에너지가 담긴다. 이배 작가는 30년 넘도록 숯'의 표현 가능성을 탐구하며 동양의 수묵 정신을 재해석한 회화와 설치를 선보여왔다.
이배 작가는 "현대미술은 영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태도나 과정에서 나온다"고 말하는 이배 작가는 붓질 작업을 규칙적이고 꾸준한 태도를 통해 생성되는 과정의 결과물로 본다.
박선기(Seon Ghi Bahk, 1966~)는 경북 선산 출생의 설치미술가이자 조각가로, 숯과 아크릴 비즈 등 자연적·인공적 오브제를 활용해 공간과 시각, 존재와 환영의 경계를 탐구하는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왔습니다.
박선기는 숯, 아크릴 비즈, 구슬 등을 투명한 낚싯줄에 매달아 공중에 부유하는 듯한 대형 설치작품을 만듭니다. 이 작업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살아있는 수묵화’로 불리기도 하며, 관람자의 위치와 시점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는 시각적 착시와 깊이감을 선사합니다
조합체 An Aggregation 130121 & An Aggregation 240526-2
호텔 로비에 전시된 두 점의 작품
'조합체(An aggregation) 130121'은 끝없이 이어질듯한 빛의 흐름이 무수한 별로 이루어진 은하수를 연상시키는 작품으로,신규 작품 '조합체(An aggreg ation) 240526-2'를 중첩. 추가 설치하여 기존 작품과 통합된 하나의 대형 작품으로 연결, 화장하였다. 웅장하고도 안정감 있는 로비에 활기를 부여하면서도, 빛과 함께 스며들어 하나의 조화로운 풍경을 이룬다. 신규 작품인 정형의 사각형은 빛과 음영의 대비를 통한 순환의 표현이며, 검은색에 부뒷치는 빛은 마치바다 위 달빛의 향연을 연상시킨다.
서울신라호텔은 2006년부터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박선기 작가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습 니다. 투명 나일론 줄에 수만 개의 반짝이는 투명아크릴을 매달아 로비 공간에 생동감 있는 빛을부여하는박선기 작가의 작품은 서울신라호텔의 시그니처 아트웍으로 자리잡아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감동. 그리고 빛나는 영감을 선사해 왔습니다.
2013년 호텔 레노베이션 후 설치된 '조합체(An Agregation) 130121' 작품 이후 십여 년이 지나. 다시 한 번 서울신라호텔과 박선기 작가가 손을 잡고 유례없는 스케일의 새로운 작품을 선보입니다. 신규 작품은 기존 작품과 연결, 중첩되어 하나의 작품으로 서로 어우러지는 대규모 설치 작품으로 전 세계 어느 호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시도입니다.
이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론뮤익 전시회는 두 개 관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6전시실 소개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론 뮤익의 작품 10점과 사진, 영상, 체험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5관에서는 8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고요.
오늘 소개할 6관에서는 2점의 작품과 함께, 론뮤익의 작업실을 볼 수 있는 포토공간과 영상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론뮤익 전시회 국립현대미술관 5전시실 마지작 작품인 매스
| 5관에서 6관으로...
약 10여분의 웨이팅후 90분 정도 5관 관람을 마치고 국립현대미술관 6전시실로 이동합니다. 6전시실 입장에도 티켓의 바코드 인식이 필요하니 티켓 꼭 챙기시고요. (5관 소개페이지 링크는 글 하단에 있어요)
6관 입장을 위한 대기줄입니다. 저희는 약 30분 정도 웨이팅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5관과 6관 모두 대기줄이 두 배는 늘어났네요. 주말방문시에는 해당 시간도 고려하세요.
6전시실은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색션에서는 론뮤익의 두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고요. 계단을 통해 한 층 내려가면 포토와 멀티미디어 공간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9. 배에 탄 남자 ( Man in a Boat) 2002년
재료: 혼합 매체(Mixed Media)
크기: 인물 높이: 약 75cm 보트 크기: 약 421.6cm(길이) × 139.7cm(너비) × 122cm(높이)
소장처: 현재는 개인 소장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스코틀랜드 국립현대미술관(Scottish National Gallery of Modern Art)에 대여되어 전시된 바 있습니다
이 조각은 노나 돛이 없는 긴 보트의 앞부분에 앉아 있는 벌거벗은 중년 남성을 묘사합니다.그는 팔로 몸을 감싸고 먼 곳을 응시하며, 방향을 잃은 채 인생의 여정을 상징하는 듯한 모습입니다.작품은 인간의 고독, 불안, 그리고 존재에 대한 질문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관람객에게 깊은 공감과 사색을 유도합니다.
티스토리는 예술작품 또한 성기노출에 대한 운영가이드가 심해서 가림처리 합니다. (몇 번 글삭제 당했네요)
모자이크 없는 작품이 궁금하시면 네이버에서 론뮤익 '배에 탄 남자' 검색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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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탄 남자›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입니다. 배 앞부분에 앉아 팔을 접은 채 몸을 감싼 남자는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지만, 그 시선의 의미는 알기 어렵습니다. 관람객은 먼 곳을 응시하는 남자와 눈을 맞추기 위해 움직여보지만, 그럴수록 시선을 맞추기 힘들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상호작용을 전제로 한 것처럼 전시장 한가운데 눈높이를 맞춰 전시됐지만, 남자는 완벽히 주변 상황에서 분리된 독립적인 존재입니다. 그에게선 고요한 고독의 감정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내면의 깊은 상태로 빠져든 그는, 타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심리적 공간으로 향합니다.
론 뮤익은 자신이 조각해낸 인물에 대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지극히 사실적으로 보이지만, 동시에 방 안에 놓인 사물이다’. 그 말대로, 남성은 인간처럼 섬세하게 재현됐지만, 현실 속의 인물이 아닙니다. 어딘가를 향해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지된 상태에 있습니다. 그를 바라보는 우리는 저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해하지만, 그는 그 자리에 놓인 사물에 불과합니다. 그의 서사를 만드는 것은, 그를 바라보는 관객일 뿐입니다.
론뮤익 배에탄 남자는 360도 모든 공간에서 감상이 가능합니다. 이번에 전시된 10점의 작품중 일부는
그리고 또 하나의 작품 어두운 장소입니다.
해당 작품은 전시장 안쪽 어두운 공간에 전시된 작품으로 공간 안으로 한 명씩 들어가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여기서도 긴 웨이팅이...
10. 어두운 장소 (Dark Place) 2018
이번 국립현대미술관 론뮤익 전시회 마지막 작품입니다.
어두운 장소›는 가로 5미터, 깊이 3미터로 구성된 어두운 방 안에 설치된 마스크 작품입니다. 한 치의 빛도 들어오지 않는 공간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흐릿한 형상으로만 인식됩니다. 그러다 어둠에 익숙해지면 그제야 디테일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뮤익의 다른 작품과는 달리, 세부적인 요소보다는 희미하게 드러나는 마스크의 윤곽이 더 도드라집니다. 여기서 우리가 대상과 공유하는 것은, 어두운 공간뿐입니다. 어둠은 디테일을 숨기고, 캐릭터의 감정적 표현을 내세웁니다. 그 감정을 유추해낼 단서는 없습니다. 주변 공간이나 맥락과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마스크는 유령처럼, 해골처럼 어두운 공간에 떠올라 있을 뿐입니다.
대기 줄이 워낙 길어서 천천히 여유있게 감상하기에는 눈치가 좀 보이네요.
이후 계단을 통해 아래층으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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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론 뮤익의 작업실, 런던
이곳에는 론뮤익의 작업실을 사진으로 담은 12장의 사진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작가의 작품활동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입니다.
프랑스 사진작가 고티에 드블롱드는 지난 25년간 론 뮤익의 작업 과정을 사진과 다큐멘터리로 기록해 왔습니다. 그는 뮤익의 도록에 들어가는 작품을 찍는 사진작가이며, 영화감독이자 뮤익의 가까운 친구이기도 합니다.
이번 국립현대미술관 론뮤익 개인전에서 만났던 '나뭇가지를 든 여인'과 '침대에서' 작품의 작업과정도 만나볼수 있습니다.
치킨/맨 작품
다음공간은 두 편의 영상이 소개되는 공간입니다.
| 스틸 라이프
18개월에 걸친 촬영 끝에 완성된 다큐멘터리, ‹스틸 라이프›는, 그래서 작가에 대한 친밀한 초상화인 동시에, 예술가와 영화감독 사이의 조화로운 신뢰에 대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뮤익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작업합니다. 영상을 통해 보는 뮤익은, 말이 없는 사람입니다. 작업에 집중하며 헌신하는 그의 작업 방식을, 드블롱드는 라디오 방송과 닮았다고 말합니다. 일정한 규칙과 간격이 반복되는 뮤익의 작업은, 잔잔하고 편안하고 은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됩니다. 그래서, ‹스틸 라이프›에서는 뮤익의 작업실에서 들려오는 라디오 소리가 중요한 요소로 등장합니다.
‹치킨/맨›은, 2019년 크라이스트처치 아트갤러리의 의뢰로 제작한 영상입니다. 갤러리에 전시할 조각 작품을 작가의 작업실에서 미술관까지 옮기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본래는 짧은 영상이었지만, 이번 전시를 위해 장편으로 새롭게 편집됐습니다.
두 영상의 상영시간이 각각 48분과 13분으로 영상감상에 소요되는 시간이 무려 한 시간입니다. 저는 시간안분을 잘 못해서 영상을 다 보지 못하고 나왔는데요.
전체 영상은 아니지만 유튜브에서 still life ron mueck at work by Gautier DeBlonde로 검색하시면 관련 영상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조각으로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론 뮤익의 작업은, 표면에 집중함으로써 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는 점에서 무척 흥미롭습니다. 정교하고 사실적인 기술과 표현을 통해 인간의 존재를 탐구하는 그의 작품은, 우리가 맞닥뜨린 불안과 고독, 관계의 의미를 탐구하면서 시대의 자화상을 눈앞에 펼쳐 보입니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인간의 모습을 너무나도 쉽게 재현해낼 수 있는 지금 시대에, 오랜 시간과 노동을 거쳐 만들어낸 작업은 어떤 가치를 가지는지, 그 의미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아래 QR통해 접속하시면 인생관련 5가지 질문을 받고 답하게 되는데요. 마지막에는 다른 사람들의 답변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잠실 롯데월드몰 잠실 월드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반클리프 아펠 전시회 스프링 이즈 블루밍' 참여후기입니다. 기존 명품브랜드의 전시회와는 다소 다른 컨셉으로 제품은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스템프투어, 꽃다발 만들기, 새장 꾸미기 등 참여형 행사가 많아서 상당히 만족도 높았던 행사였네요.
반클리프 아펠 전시회 행사소개는 물론 마감된 참여형 행사 현장 참여팁도 공유합니다.
| 반클리프 아펠 전시회 스프링 이즈 블루밍 위치 및 시간
* 행사기간 : 2025년 5월 31일 - 6월 15일 * 운영시간 : 월요일 - 목요일: 오전 11시 - 오후 8시 (마지막 입장 오후 7시 30분) 금요일 - 일요일: 오전 11시 - 오후 9시 (마지막 입장 오후 8시 30분) * 행사장소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300, 잠실 롯데월드파크
| 알렉상드르 뱅자맹 나베의 공간 w 반클리프 아펠
이번 반클리프 아펠 전시회는 잠실 월드파크를 기쁨이 가득한 정원으로 변화시켜 봄의 찬란한 에너지를 기념합니다. 뉴욕, 도쿄, 상하이, 홍콩에 이어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활짝 피어난 봄(Spring is Blooming)"은 프랑스 아티스트 알렉상드르 뱅자맹 나베(Alexandre Benjamin Navet)와의 협업을 통해 펼쳐집니다. 반클리프 아펠은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잠실 월드파크를 하나의 거대한 캔버스처럼, 봄의 감성을 생동감 넘치는 풍성한 컬러로 물들입니다.
알렉상드르 뱅자맹 나베는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프랑스의 아티스트이자 아트 디렉터로, 대담한 색채와 유쾌한 공간 구성, 연극적인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ENSCI – Les Ateliers(프랑스 국립산업디자인학교)를 졸업한 그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어릴 적부터 예술가인 어머니와 갤러리 운영에 참여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예술적 감성을 키웠습니다.
그의 작품은 일상적인 사물들을 독창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며, 꽃병이나 가구 같은 오브제를 마치 무대 위의 등장인물처럼 다루는 것이 특징입니다. 유화 파스텔, 수채화, 연필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며, 종이뿐 아니라 도자기, 텍스타일, 건축적 공간에도 작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잠실롯데월드몰에서 열리고 있는 '잠실 반클리프 아펠 전시회 스프링 이즈 블루밍' 전시회장 전체가 그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여러 포토존과 휴식공간 그리고 체험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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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 현장참여 가능
잠실 반클리프 아펠 전시회장에서는 4가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미 행사기간 전밀 예약마감 되어 있습니다만 생각보다 노쇼가 많은 것 같습니다. 행사시가간에 맞추어 방문 대기하면 큰 어려움 없이 참여 가능합니다. 저희는 반클리프 아펠 체험행사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꽃다발 만들기 현장 대기해서 참여 했네요.
| 스템프 투어
이번 반클리프 아펠 전시회에서는 스탬프 투어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총 4곳의 장소에서 스탬프를 찍어 완성하면, 정해진 시간에 젤라또나 음료와 교환할 수 있습니다.
최종 완성된 옆서,이녀석이 필요하다.
| 11시, 13시, 15시 아이스크림 가게 오픈
매일 해당 시간에 스탬프 미션완료 참가자를 대상으로 음료 또는 젤라또와 쿠키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요. 매일 11시와 13시 15시에 선착순으로 진행됩니다.
역시나 행사 시작 10분 전이 되니, 웨이팅이 기네요. 시간 맞춰 방문하시면 참여하지 못할 수 있으니, 최소 5~10분 전에는 대기해 주시는 것이 이번 반클리프 아펠 전시회 스프링 이즈 블루밍 행사 팁
저희는 아이스크림을 먹기로 했고요. 반클리프 아펠 아이스크림 메뉴는 딸기와 망고 두 가지 맛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완성된 스탬프 확인하고 컵에 아이스크림 주시네요.
아이스크림과 함께 반클리프 아펠 시그니처 네잎클로버 모양의 '알함브라(Alhambra)' 컬렉션 모양의 쿠키와 함께 주십니다.
딸기맛 망고맛 아이스크림 둘 다 맛있는데요. 반클리프 아펠 전시회장에서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딸기맛 추천 드립니다.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 '프랑스 아티스트 알렉상드르 뱅자맹 나베'의 공간
반클리프 아펠 전시회 현장체험 소개
| 꽃다발 만들기 현장참여
사전예약 프로그램으로 11시와 16시 하루 두 번 진행되고 있는데요. 카카오예약을 통해 참여신청이 가능하지만 이미 사전예약은 마감되었지만 현장대기 통해 참여가 가능합니다.
저희는 주말 16시 반클리프 아펠 전시회 꽃다말 만들기 현장대기 상황인데요. 한 타임에 20명 참석이 가능한데 절반 이상의 좌석이 노쇼 났습니다, 사진에서 줄 서서 대기하신 분들 대부분이 현장참여 했네요.
테이블 하나에 4~5명 인원이 꽃다발 만들기 체험 했는데요. 테이블에 1~2분 정도의 플로리스트 분들이 도와주시고 있으셔서 너무나도 만족한 체험이 되었습니다. 제작에는 30~60분 정도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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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반클리프 아펠 전시회 스프링 이즈 블루밍 꽃다발 만들기 체험에서 제작한 꽃다발입니다. 이번 체험의 종이 화분도 프랑스 아티스트 알렉상드르 뱅자맹 나베가 작업한 작품입니다.
| 플라워 마스크 체험
반클리프 아펠 전시회 플라워 마스크 만들기 체험은 꽃다발 만들기와 같은 시간인 11시와 16시에 진행되는데요. 주로 아이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네요. 분명히 이미 모든 체험 사전신청이 마감되었는데, 행사중에도 빈 자리가 보이네요. 노쇼가 상당하네요. 이건좀 아닌 듯
아래는 책갈피 만들기 체험공간 입니다. 사전예약없이, 현장 참여로 가능한 것 같네요.
이번 잠실 롯데월드몰 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반클리프 아펠 전시회 "활짝 피어난 봄(Spring is Blooming)" 전시회는 6월 15일 (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