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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취미 전시 공연 요리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솔 르윗 전시 ① 시스템과 구조, 연속성 | 작품 해설 & 관람 후기

by a4b4 2026.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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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Sol LeWitt: Open Structure》 다녀왔어요. 개념미술이라고 하면 어렵고 머리 아플 것 같아서 살짝 긴장하고 갔는데, 막상 보고 나오니 '아, 이래서 다들 솔 르윗, 솔 르윗 하는구나' 싶더라고요.

 

이번 전시는 솔 르윗의 국내 첫 대규모 개인전이에요.

도쿄도현대미술관에서 시작된 순회전을 서울 공간에 맞게 확장한 버전으로, 월 드로잉 13점을 포함해 구조물, 회화, 사진, 판화, 아카이브까지 총 45점이 나와요. 무엇보다 이 월 드로잉 13점을 르윗 재단 실행팀 7명과 국내 미술 전공 학생 23명(APMA MAKERS)이 작가의 지시문만 보고 미술관 벽에 직접 그렸다는 점이 이번 전시의 핵심이에요.

 

작품이 많아서 포스팅은 두 편으로 나눴어요. 이번 01편은 전시 입구부터 1전시실 '시스템과 구조', 2전시실 '연속성', 그리고 3전시실 입구까지예요. 명제표와 전시 해설 사진 앞뒤로 작품 이야기를 정리해 두었으니 전시 가기 전 예습용으로 보셔도 좋아요.

들어가며 : 아이디어가 예술을 만드는 기계

입구 벽의 전시 개요와 작가 소개 패널은 꼭 읽고 들어가세요. 솔 르윗(1928~2007)은 미국 코네티컷주 하트퍼드 출신으로, 시러큐스대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한국전쟁에 참전한 뒤 뉴욕에 자리를 잡았어요.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일하며 동시대 작가들과 교류했고, 건축가 I.M. 페이의 사무실에서 일한 경험도 있대요. 이 건축적인 사고방식이 이후 작업 곳곳에 그대로 묻어나요.

 

르윗이 1967년 「개념미술에 관한 단락들」에 남긴 "아이디어가 예술을 만드는 기계가 된다"는 문장이 이번 전시 전체를 꿰뚫는 키워드예요. 작가가 직접 그리는 대신 '어디에, 어떤 선을, 무슨 색으로' 그릴지 지시문을 쓰고, 실제 실행은 다른 사람이 맡는 방식이에요. 그래서 월 드로잉은 전시가 끝나면 지워지지만 사라지는 건 아니에요. 악보만 있으면 언제든 다시 연주할 수 있는 것처럼, 지시문이 남아 있는 한 작품은 계속 다시 태어나요. 르윗이 평생 남긴 월 드로잉 지시문은 1,300점이 넘는다고 해요.

 

 

| 월 드로잉 #786A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작품이 검은 벽 위의 《월 드로잉 #786A》예요. 1995년 작품이고 원래 소장처는 예일대학교 미술관이에요. 벽을 격자로 나눈 뒤, 칸마다 꼭짓점이나 변에서 출발하는 원호 두 개를 흰 크레용으로 조합해 그렸어요.

명제표 아래 '실행자' 목록 보이시죠? 첫 실행은 1995년 6월, 최근 실행은 2026년 8월로 이번 서울 전시를 위해 새로 그려진 거예요. 르윗 재단 실행자와 국내 미술 전공 학생들의 이름이 나란히 적혀 있는데, 저는 이 부분이 은근히 뭉클했어요. 같은 지시문이라도 벽 크기가 바뀌면 격자 칸 수가 달라져서 결과물도 매번 달라진대요. '원본은 하나'라는 미술의 상식을 살짝 비트는 지점이에요.

 

| 월 드로잉 #159, #163, #209

다음은 1973년에 구상된 '위치 드로잉(Location Drawing)' 세 점, 《월 드로잉 #159, #163, #209》예요. 벽을 하나의 좌표평면처럼 쓰는 작업인데, 꼭짓점·변·중심 같은 기준점을 써서 선의 위치를 말로 정해 둬요.

#159는 정사각형 하단 꼭짓점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163은 왼쪽 변에서 시작한 수평선과 그 끝에 맞닿는 수직선, #209는 '중간 지점의 중간 지점'까지 따지는 꽤 집요한 지시문이에요. 읽다 보면 웃음이 날 만큼 깐깐한데, 바로 그 언어 자체가 작품의 일부라는 게 포인트예요. 그림을 먼저 보고 지시문을 읽은 다음 다시 그림으로 돌아가 선을 하나씩 대조해 보세요. 퍼즐 맞추는 기분이 들어요.

 

| 월 드로잉 #396 A-D

흑백 선 작업들 사이에서 갑자기 색이 확 들어오는 작품이 《월 드로잉 #396 A-D》예요. 1983년 작품으로 검정 오각별, 노랑 육각별, 빨강 칠각별, 파랑 팔각별이 차례로 이어져요.

별의 꼭짓점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색도 함께 바뀌는 구조라 규칙이 눈에 그대로 보여요. 잉크를 적신 천으로 벽을 여러 번 문질러 색을 쌓는 '컬러 잉크 워시' 기법인데, 가까이서 보면 색의 층이 은은하게 겹쳐 있어서 사진으로는 절대 안 담기는 깊이가 있어요. 르윗이 즐겨 쓴 빨강·노랑·파랑·검정, 이 네 가지 기본색을 기억해 두시면 뒤에 나오는 작품들이 훨씬 재밌어져요.

 

| 타워

《타워》(1968)는 리움미술관 소장품이라 더 반가웠던 작품이에요. 같은 크기의 정육면체 격자 단위를 수직으로 쌓아 올린 철 구조물이에요.

르윗은 정육면체를 '가장 기본적이고 아무런 해석도 요구하지 않는 형태'라고 봤대요. 감정도 움직임도 싣지 않으니 오히려 구조를 드러내기에 딱 맞는 단위였던 거죠. 그래서 이 작품은 겉모양보다 '어떤 규칙으로 쌓였는지'를 보는 게 핵심이에요. 르윗은 자기 입체 작업을 '조각'보다 '구조(structure)'라고 부르는 걸 더 좋아했다고 해요.

 

| 월 드로잉 #1164

《월 드로잉 #1164》는 1968년 뉴욕 폴라 쿠퍼 갤러리에서 선보인 르윗의 첫 월 드로잉에서 출발한 《드로잉 연작》을 바탕으로 해요. 1969년에 구상하고 2005년에 벽 작업으로 실행한 버전인데, 이번 전시 보도자료에서도 대표작으로 꼽혔어요.

정사각형을 네 칸으로 나누고 수직·수평·두 방향 대각선, 이렇게 네 종류의 선을 회전, 대칭, 중첩 규칙에 따라 배열해요. 그렇게 나올 수 있는 변주가 무려 192가지래요. 연필로만 그려서 멀리서 보면 은은한 회색 패턴 같은데, 가까이 가면 칸마다 선의 방향이 미묘하게 달라요. 저는 이 앞에서 한참 서서 규칙을 찾아봤는데, 찾아냈을 때의 쾌감이 꽤 크더라고요.

 

| 미완결의 열린 정육면체

르윗을 대표하는 연작 《미완결의 열린 정육면체》예요. 이번에는 치바시립미술관이 소장한 '6/20'과 '7/16' 두 점이 나왔어요.

 

정육면체 모서리 열두 개 중 일부를 빼서 만들 수 있는 형태를 전부 계산했더니 122가지가 나왔대요. 제목의 숫자는 '모서리 6개짜리 구성 중 20번째', '7개짜리 중 16번째'라는 뜻이에요. 신기한 건 모서리가 몇 개 없는데도 우리 눈이 알아서 빈 곳을 채워 정육면체로 인식한다는 거예요. 형태 자체보다 그걸 성립시키는 관계와 구조를 생각하게 만든다는 해설이 딱 이 순간을 말하는 것 같았어요.

1전시실 : 시스템과 구조 (System and Structure)

1전시실의 주제는 '시스템과 구조'예요. 앞에서 본 월 드로잉과 《타워》, 《미완결의 열린 정육면체》 모두 이 방의 흐름 안에 있어요.

 

해설에서 인상 깊었던 건, 르윗에게 시스템이 '형태를 미리 정해두는 규칙'이 아니라 '아이디어가 작품이 되기 위한 조건'이었다는 설명이에요. 선, 격자, 정육면체, 모듈 같은 최소한의 요소에 명확한 규칙만 주면 작품은 작가의 손재주가 아니라 규칙의 실행으로 완성된다는 거죠. 요즘 말로 하면 알고리즘이나 생성형 시스템과 꽤 닮아 있어서, 60년 전 아이디어인데도 전혀 낡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 벽 작업(모듈 구조)

《벽 작업(모듈 구조)》(1976)는 같은 사각 단위가 벽을 따라 옆으로 이어지는 철 구조물이에요.

《타워》가 위로 쌓였다면 이 작품은 벽을 따라 수평으로 펼쳐져요. 덩어리감보다 반복되는 간격, 그리고 구조물과 벽 사이의 관계가 먼저 눈에 들어와요. 조명 때문에 벽에 떨어지는 그림자 격자도 꼭 같이 보세요. 그것까지 작품의 일부처럼 느껴져요.

 

 

| 직선, 비-직선, 끊어진 선의 수평적 조합

 

《직선, 비-직선, 끊어진 선의 수평적 조합》(1973)은 일곱 점으로 이루어진 에칭 연작이에요.

 

세 종류의 선을 수평으로 조합할 수 있는 모든 경우를 하나씩 보여줘요. 여기서 재밌는 건 '비-직선(not-straight)'이에요. '직선이 아닌 선'이라는 정의만 있으니 그리는 사람마다 모양이 달라질 수밖에 없거든요. 엄격한 규칙 안에 일부러 열어 둔 이 틈이 르윗 작업의 진짜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 월 드로잉 #283

《월 드로잉 #283》(1976)은 파란 원과 빨강, 노랑 직선의 위치를 전부 문장으로 정한 위치 드로잉이에요.

그림 옆에 연필로 쓴 설명문이 함께 벽에 적혀 있는데, 일부러 길고 장황하게 쓴 이 지시문 자체가 작품의 핵심이래요. '이 선은 어디서 시작해 어디까지'를 읽다 보면 그림이 아니라 문장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경험을 하게 돼요. 문장 한 줄 읽고 그림 한 번 보고, 번갈아 보시면 훨씬 재밌어요.

 

| 구조(하나, 둘, 셋, 넷, 다섯의 정사각형)

《구조(하나, 둘, 셋, 넷, 다섯의 정사각형)》(1978-80)은 시가현립미술관 소장품이에요. 흰 정육면체 모듈을 1단부터 5단까지 쌓아 하나의 정사각형을 이룬 작품이에요.

 

옆에서 보면 계단처럼 높이가 올라가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면 윤곽은 반듯한 정사각형 그대로예요. 숫자를 세는 일과 형태를 보는 일이 한 작품 안에서 겹치는 거죠. 주변을 천천히 돌면서 각도마다 달라지는 리듬을 느껴보세요.

 

 

리움미술관이 소장한 1981년 《정육면체 구조물》이에요. 정육면체 모듈을 가로세로로 이어 공간에 펼쳐 놓았어요.

정해진 정면이 없는 작품이라 걸으면서 보면 열린 칸과 닫힌 칸이 계속 바뀌어 보여요. 국내 소장품이 해외 미술관 소장품들과 한 흐름 안에 자연스럽게 놓인 걸 보니, 우리 미술관 컬렉션도 꽤 탄탄하구나 싶어서 괜히 뿌듯했어요.

 

 

《여섯 개의 기하학적 도형의 위치》(1974)는 원, 정사각형, 삼각형 등 여섯 개의 도형을 다룬 에칭 연작이에요.

 

도형의 위치는 종이의 꼭짓점과 중점에서 출발해 차근차근 계산한 결과예요. 옅은 보조선과 긴 설명문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도형이 '그려지는' 게 아니라 '찾아지는' 과정을 따라가는 느낌이에요. 앞에서 본 위치 드로잉을 종이 위로 옮긴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워요.

 

 

《변 또는 꼭짓점으로부터의 원호, 격자와 원》(1972)은 여덟 점으로 이루어진 실크스크린이에요.

 

원호, 격자, 원을 빨강, 노랑, 파랑, 검정으로 조합했는데, 복잡해 보이는 리듬이 사실은 몇 가지 단순한 규칙에서 나왔어요. 직선만 고집하던 르윗이 곡선으로 영역을 넓혀가던 시점의 작업이라 의미가 커요. 입구의 《월 드로잉 #786A》와 같은 원호 원리가 종이 위에서는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해 보시면 좋아요.

 

2전시실 – 연속성 (Seriality)

2전시실의 주제는 '연속성'이에요. 르윗은 1960년대 초부터 연작을 아이디어에 물리적 형태를 부여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라고 여겼대요.

하나의 작업이 전제를 던진다면, 연작은 그 전제를 끝까지 수행하는 거예요. 르윗은 작가를 자신이 세운 전제의 결과를 '기록하는 사무원'에 비유하기도 했어요. 어떤 결과도 더 낫다고 보지 않고, 규칙이 허용하는 모든 경우를 차례로 보여주는 태도예요. 방 한가운데 놓인 《연속 프로젝트 #1(ABCD)》를 중심에 두고 벽과 종이 위 작업들을 함께 보시면 흐름이 잘 잡혀요.

《월 드로잉 #104A》(1996)는 가로세로 약 300cm 정사각형 안에 10cm 길이 직선 1만 개를 무작위로 그린 작품이에요.

1만 개를 실제로 셀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이 앞에 서면 숫자는 분명 유한한데 감각적으로는 무한처럼 느껴져요. 연필 선이 모여 만든 회색 밀도가 꼭 빗줄기 같기도 하고요. 실행자 일곱 명이 그은 선이 섞여 있다고 생각하면, 그 안에 숨은 손맛의 차이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어요.

《"예술"이라는 단어로부터》(1972)는 잡지 페이지 위에 컬러 잉크로 선을 그은 작품이에요.

페이지 속 '예술(Art)'이라는 단어에서 파란 선은 네 귀퉁이로, 초록 선은 네 변으로, 빨간 선은 단어끼리 이어져요. 글자가 의미를 전달하는 대신 그림의 좌표가 되는 셈이죠. '예술'이라는 단어를 재료 삼아 예술을 만든다는 발상이 위트 있어서, 이번 전시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게 된 소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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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시실 한가운데를 차지한 《연속 프로젝트 #1(ABCD)》예요. 1966년에 처음 구상된 작품으로, 이번에 온 건 치바시립미술관이 소장한 1983년 버전이에요.

열린 형태와 닫힌 형태의 정육면체·정사각형을 조합해 A·B·C·D 네 구역으로 나눴어요. 안과 밖, 열림과 닫힘이 만드는 네 가지 경우를 체계적으로 배열한 거예요. 처음엔 비슷한 형태가 반복되는 것 같은데, 한 칸씩 따라가 보면 반복이 아니라 변주라는 게 느껴져요. 허리를 숙인 낮은 시선, 서서 내려다보는 높은 시선 둘 다로 꼭 보세요.

《정육면체에서 도출된 형태》(1982)는 정육면체에서 파생된 여러 형태를 목판화로 찍은 연작이에요.

여러 면이 한눈에 보이도록 비스듬하게 그려서 원근법 없이도 부피감이 살아 있어요. 구조물로 풀던 생각을 종이로 옮긴 작업이라, 앞의 입체 작품들과 같이 보면 '같은 아이디어, 다른 매체'라는 이 전시의 메시지가 확 와닿아요.

《색채로 표현된 정육면체에서 파생된 형태(단순하고 중첩된) & 검정 & 회색》(1985)은 실크스크린 연작이에요.

단순한 형태와 겹친 형태, 컬러와 흑백 버전을 나란히 걸어 두어서 같은 구조가 색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보이는지 비교하기 좋아요. 1980년대 르윗 작업에 색채가 본격적으로 들어오는 흐름이 판화에서도 보여요. 3전시실 컬러 잉크 워시로 넘어가는 다리 같은 작품이에요.

《월 드로잉 #312》(1978)는 검은 벽에 흰 크레용으로 도형 여섯 개를 두 그룹으로 겹쳐 그린 작품이에요.

한쪽은 정사각형·원·삼각형, 다른 쪽은 직사각형·사다리꼴·평행사변형을 윤곽선만으로 중첩했어요. 선이 얽혀 있는데도 도형 하나하나가 또렷하게 읽히는 게 신기해요. 검은 바탕에 흰 선이라 칠판에 그린 기하학 수업 같은 느낌도 나고요. 실행자 목록을 보면 입구의 #786A와 같은 팀이 그렸다는 것도 알 수 있어요.

《직육면체에서 도출된 형태》(1990)는 애쿼틴트를 사용한 에칭 열두 점이에요.

늘 정육면체를 쓰던 르윗이 드물게 길쭉한 직육면체를 기본 단위로 삼은 작업이에요. 나누고, 벌리고, 접고, 겹치면서 형태가 계속 바뀌어요. 애쿼틴트 특유의 부드러운 색면 덕분에 입체감이 은은하게 살아나서, 판화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앞에서 오래 머무르실 것 같아요.

 

3전시실 – 컬러 잉크 워시 (Color Ink Wash)

2전시실을 나오면 3전시실 '컬러 잉크 워시'로 이어져요. 1980년대 르윗의 작업이 색채와 공간으로 크게 확장되는 시기예요.

1970년대 말 이탈리아 스폴레토에 정착한 르윗은 중세와 르네상스 프레스코에서 벽과 색이 하나의 표면으로 합쳐지는 가능성을 발견했대요. 잉크를 적신 천으로 벽을 문지르고 두드리며 색을 쌓는 이 기법은 규칙은 그대로인데 결과는 훨씬 회화적이고 감각적이에요. 3전시실부터 4전시실, 아카이브까지는 다음 02편에서 이어서 정리할게요.

 

관람 정보 & 팁

· 기간: 2026년 9월 1일 ~ 2027년 2월 28일
· 장소: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100)
· 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연휴 휴관
· 관람료: 성인 18,000원, 대학생·고등학생 14,000원, 어린이·장애인 9,000원, 36개월 미만 무료
·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예약 가능 일자는 매월 15일에 한 달 단위로 열려요.

관람 끝나고 출출하시면 근처 오설록에 들러보세요. 이번 전시를 후원한 오설록이 르윗의 《런던 지도》에서 영감을 받은 한정 음료 '말차 라떼 인 더 시티'를 용산공원점에서 선보이고 있어요. 전시 여운을 이어가기 딱 좋아요.

개념미술이 어렵다는 편견이 있다면 이 전시가 그걸 꽤 기분 좋게 깨줄 거예요. 지시문 한 줄이 벽 위의 선이 되는 과정을 직접 보고 나면, 눈앞의 작품보다 그 뒤에 있는 '생각'이 더 궁금해지실 거예요. 02편도 곧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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