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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 전시 후기 2 @ 퐁피두센터 한화

by a4b4 2026.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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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피두센터 한화에서 열리고 있는 첫 전시회인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 마지막 후기 입니다. 이번 전시회 후반부 갤러리2 작품과  함께, 특별 전시실 작품 소개합니다.

 

제1전시실에 이어 제 2전시실로 이어지는 공간, 전시장도 너무나 아름다운....

 

이전 제1전시실 작품은 아래 포스팅 참고 하세요

 

[01/04] 퐁피두 센터 한화 서울 전시회 :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 후기

퐁피두 센터 한화 서울 전시회 :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 후기 1부입니다.이번 전시회는 서울 퐁피두센터 Gallery 1과 2에서 총 8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오늘은 이번 전시회 전반부인 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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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포화 속 파리 큐비즘 (1914–1917)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의 비극 속에서도 파리 큐비즘은 시크하고 아름다운 예술적 불꽃을 계속 피워 냈어요. 참전한 작가들은 포화 속에서도 드로잉을 이어갔고, 파리에 남은 후안 그리스와 피카소는 입체파 특유의 세련된 공간 구성과 색면 실험을 한층 감각적으로 발전시켰답니다. 시대의 아픔 속에서도 멈추지 않았던 이 실험들은 지금까지도 깊은 울림을 전해 주는 예술 역사예요.

 

 

알베르 글레이즈 - 전쟁의 노래(플로랑 슈미트의 초상) (1915)

알베르 글레이즈의 1915년작 '전쟁의 노래(플로랑 슈미트의 초상)'는 큐비즘이 감성적인 추상으로 넓어지는 흐름을 보여주는 작품이에요. 군 복무 중 만난 작곡가 플로랑 슈미트가 자신의 곡을 지휘하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음악의 리듬과 에너지를 선율처럼 표현했다고 해요. 피아노와 지휘 동작, 인물이 원과 사선, 겹겹의 색면으로 분해되면서 소리의 움직임이 그대로 느껴지고, 세잔의 구조감과 큐비즘, 미래주의까지 어우러져 음악과 회화가 멋지게 만난 특별한 전시작이랍니다.

 

피에르 알베르-비로 - 전쟁 (1916)

프랑스의 다재다능한 아방가르드 예술가 피에르 알베르-비로의 '전쟁'은 20세기 초의 혼란스럽고 빠른 감각을 담아낸 작품이에요. 날카로운 삼각형과 사선, 붉고 노란 색면들이 파편처럼 흩어져 있는데, 자세히 보면 1차 세계대전 당시 공중전 장면을 속도감 있게 표현한 거랍니다. 사실적 묘사 대신 속도와 충돌, 불안의 에너지를 음표처럼 담아낸 선과 색면들이 미래주의와 큐비즘의 감각을 조화롭게 보여주는 흥미로운 전시작이에요.

 

레오폴드 쉬르바주 - 오에팅겐 남작부인의 초상 (1915)

러시아 화가 레오폴드 쉬르바주의 '오에팅겐 남작부인의 초상'은 1차 세계대전 당시 파리의 화려함과 씁쓸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작품이에요. 전쟁 당시 예술가들을 후원했던 살롱의 주역인 남작부인이 화려한 과일과 가구, 카펫 패턴 속 연극 무대처럼 꾸며져 있는데요. 창밖으로는 에펠탑 주변에 흩어진 군인들의 모습이 보이며, 화려한 살롱과 대비되는 쓸쓸함이 묘한 여운을 남겨요. 큐비즘식 감각적 공간 표현이 그 시절 파리 예술가들의 삶을 깊이 느끼게 하는 인상적인 전시작이랍니다.

 

파블로 피카소 - '메르퀴르' 발레 무대막 (1924)

이번 전시에서 가장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파블로 피카소의 ''메르퀴르' 발레 무대막'은 1924년 파리 극장에 실제로 걸렸던 원본 작품이에요. 기타 치는 아를르캥과 바이올린 든 피에로가 등장하는데, 이전의 딱딱한 큐비즘과 달리 뱀처럼 부드럽고 유연한 검은 곡선으로 그려낸 점이 매력적이에요. 밝은 바탕에 색면을 깔끔하게 겹쳐 평면이면서도 무대 같은 깊이감을 느낄 수 있는, 퐁피두센터의 대표 소장품이랍니다.

 

전시장 중앙에 위치한 조각품들... 만나기 힘든 큐비스트들이 조각품을 이곳에서 만나게 되네요.

 

앙리 로랑스 - 조각 및 부조 연작

큐비즘 조각의 대표 작가 앙리 로랑스의 입체 조각과 부조 작품들은 입체파의 감각을 3차원으로 옮겨놓은 전시작들이에요. 채색 석조 '두상'은 보는 각도에 따라 얼굴 형태가 달라져 돌아보는 재미가 있고, '과일 그릇을 든 여인'은 인체를 단단한 블록처럼 쌓아 올린 구도를 보여주죠. 중앙의 부조 '포도가 담긴 과일 그릇'에서는 둥근 과일과 그릇의 곡선이 음악의 선율처럼 어우러져, 큐비즘 조각 특유의 조화롭고 모던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답니다.

 

 

앙리 로랑스 - 포도가 담긴 과일 그릇 (1923)

앙리 로랑스의 '포도가 담긴 과일 그릇'은 과일과 그릇을 감각적인 부조로 담아낸 큐비즘 작품이에요. 피카소와 브라크의 영향으로 대상을 여러 각도에서 해체해 기하학적으로 재조합했는데, 둥근 포도알과 그릇의 곡선이 음악의 선율처럼 어우러져 리듬감을 선사한답니다. 테라코타 특유의 따뜻한 질감이 부조의 깊이감과 어우러져 클래식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석고나 청동 버전도 있어 매체마다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전시작이에요.

 

퐁피두센터 한화 제 2전시실 모습

 

후안 그리스 - 아침 식사 (1915)

후안 그리스의 '아침 식사'는 일상의 아침 식탁 풍경을 감각적인 입체주의로 담아낸 작품이에요. 커피포트와 컵, 신문 같은 사물들이 다양한 각도로 그려져 있고, 나무 느낌의 콜라주 기법 덕분에 실재감이 생생해요. 창문 셔터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이 인상적인데, 큐비즘 정물화에 바깥 풍경을 감성적으로 들여온 건 그리스가 처음이라고 해요. 깔끔한 기하학적 구조로 정돈해 지적이고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전하는 명작이에요.

 

마리아 블랑샤르 - 후프를 든 아이 (1917)

마리아 블랑샤르의 '후프를 든 아이'는 아이와 굴렁쇠라는 일상을 감각적인 입체주의로 풀어낸 작품이에요. 차분한 회색·갈색톤과 동그란 굴렁쇠가 정적인 아이의 모습과 어우러져 묘한 긴장감을 만들어내죠. 평생 신체적 아픔을 겪은 블랑샤르는 그림 속 어린이를 통해 자신의 순수한 마음을 투영했다고 해요. 피카소에게도 영감을 준 큐비즘 여성 화가의 대표작으로, 세련된 구조와 따뜻한 내면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전시작이랍니다.

 

파블로 피카소 - 아를르캥과 목걸이를 한 여인 (1917)

파블로 피카소의 '아를르캥과 목걸이를 한 여인'은 1917년 로마 여행 중 무대 연출로 얻은 영감을 담아낸 작품이에요. 왼쪽의 아를르캥과 오른쪽 여인이 연극 무대 위 배우처럼 서 있고, 파랑·회색·검정의 차분한 컬러감이 화면을 스타일리시하게 정돈해줘요. 숨겨진 색종이 같은 모양은 이전 콜라주 기법을 변형한 요소인데요, 전쟁의 어두운 분위기에서 벗어나 연극적 낭만에 몰입했던 피카소의 자유로운 감성이 느껴지는 전시작이에요.

 

전후 큐비즘의 재편과 질서로의 회귀 (1918–1920s)

전쟁이 끝난 1920년대, 큐비즘은 한층 정갈하고 세련된 '질서로의 회귀'를 보여주며 변신을 이뤄냈어요. 르 코르뷔지에와 오장팡의 순수주의, 페르낭 레제의 기계 미학, 브라크의 톤 다운된 정물화까지 모던한 아우라를 선사하는데요. 차분해진 선과 절제된 색채 속에서도 입체파 특유의 세련된 공간 구조는 여전히 빛을 발하며, 1920년대 큐비즘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예술사 이야기예요.

 

이 시기부터는 어떤 작품이 누구의 작품인지 구분되지 않습니다.

이미 큐비즘의 쇠퇴를 예견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 드는 공간입니다.

 

장 메챙제 - 뜨개질하는 여인 (1919)

장 메챙제의 '뜨개질하는 여인'은 전후 프랑스의 차분한 감성을 담아낸 크리스탈 큐비즘 대표작이에요. 뜨개질이라는 일상의 모습을 네모, 세모 같은 기하학적 조각으로 나누었는데, 실을 엮듯 면들이 정교하게 맞물려 있어 보는 재미가 있답니다. 과하지 않은 차분한 컬러와 정돈된 선 덕분에 클래식하고 단정한 매력이 느껴지는데요, 혼란한 시대를 지나 평온과 질서를 찾고자 했던 작가의 마음이 전해지는 전시작이에요.

 

후안 그리스 - 투렌 지방 사람 (1918)

후안 그리스의 '투렌 지방 사람'은 전쟁 후반 프랑스 투렌에 머물며 완성한 종합적 입체주의 초상화예요. 남성의 모습이 입체적으로 나뉘어 있지만 다운된 컬러감과 예쁜 비례 덕분에 편안한 느낌을 주고, 얼굴이 살짝 모호하게 표현되어 누구일지 상상하는 재미도 있어요. 복잡하게 부수지 않고 깔끔한 기하학적 구조로 담아내어 1920년대 큐비즘 특유의 정갈하고 모던한 감성을 보여주는 전시작이에요.

 

후안 그리스 - 투렌 지방 사람 (1918)

후안 그리스의 '투렌 지방 사람'은 전쟁 후반 프랑스 투렌에 머물며 완성한 종합적 입체주의 초상화예요. 남성의 모습이 입체적으로 나뉘어 있지만 다운된 컬러감과 예쁜 비례 덕분에 편안한 느낌을 주고, 얼굴이 살짝 모호하게 표현되어 누구일지 상상하는 재미도 있어요. 복잡하게 부수지 않고 깔끔한 기하학적 구조로 담아내어 1920년대 큐비즘 특유의 정갈하고 모던한 감성을 보여주는 전시작이에요.

 

장 뤼르사 - 아니 달사스의 초상 (1923)

장 뤼르사의 '아니 달사스의 초상'은 1920년대 큐비즘의 세련되고 우아한 변화를 보여주는 대형 초상화예요. 유리의 집 계단 아래 실제로 걸려있던 작품으로, 화려한 의상과 포도송이를 든 남작부인을 반짝이는 컬러로 담아냈답니다. 딱딱한 입체파보다는 낭만적이고 클래식한 분위기가 풍기는데요, 작가와 후원자 부부의 따뜻한 우정과 가구 디자이너와의 협업까지 이어진 이야기가 1920년대 파리 예술가들의 스타일리시한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전시작이에요.

 

루이 라타피 - 사물들 (1920)

루이 라타피의 '사물들'은 전쟁 후 파리로 돌아온 작가가 자신만의 입체주의 세계를 펼친 퐁피두 센터의 대표 명작이에요. 일상의 사물들을 기하학적 선과 정갈한 면으로 깔끔하게 나누었는데, 다운된 컬러감과 클래식한 조화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모던한 매력을 줘요. 브라크 같은 대가들과 교류하며 완성한 독창적 시선이 인상적인, 1920년대 파리 예술가들의 세련된 미감을 감상하기 좋은 전시작이에요.

 

 

파블로 피카소 - 후프를 든 소녀 (1919)

파블로 피카소의 '후프를 든 소녀'는 1919년 봄, 결혼 후 파리에 정착하던 행복한 시기에 탄생한 입체주의 명작이에요. 거울 달린 벽난로 앞에 마리오네트 인형 같은 소녀가 후프를 든 모습이 귀엽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후프는 종이를 오려 붙인 듯한 느낌을 줘요. 마리아 블랑샤르의 '후프를 든 아이'에서 영감을 얻어 재해석한 작품으로, 파란색과 따뜻한 톤이 어우러진 피카소 특유의 세련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전시작이랍니다.

 

파블로 피카소 - 정물 (1922)

파블로 피카소의 '정물'은 입체주의가 완숙해진 1922년의 깔끔하고 근사한 작품이에요. 기타와 사물들이 무작위로 부서지기보다 선명한 윤곽선과 기하학적 조각들로 정리되어 있고, 갈색·회색·검정이 어우러진 차분한 컬러감이 세련된 느낌을 줘요. 패턴과 격자무늬 덕분에 마음이 편안해지는데요, 피카소가 복잡한 입체파를 지나 완벽한 균형감과 클래식한 멋을 완성한 전시작이에요.

 

페르낭 레제 - 허브차 주전자 (1918)

페르낭 레제의 '허브차 주전자'는 전쟁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작가의 기쁨이 비비드하게 살아 숨 쉬는 1918년 작품이에요. 하얀 찻주전자를 중심으로 빨강·노랑·검정이 경쾌하게 대비를 이루고, 다이아몬드 패턴과 스트라이프가 알록달록한 패치워크처럼 조화를 이뤄요. 정물화지만 활기찬 도심 풍경을 보는 듯한 밝고 스포티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보는 내내 기분 좋아지는 전시작이에요.

페르낭 레제 - 예인선의 다리 (1920)

페르낭 레제의 '예인선의 다리'는 전쟁 후 강변 마을에 머물며 근대 도시의 에너지를 담아낸 1920년의 스타일리시한 작품이에요. 강렬한 컬러의 예인선과 체크무늬 부두, 광고판 모티프들이 콜라주처럼 아기자기하게 엮여 있고, 원색과 무채색이 세련되게 조화를 이뤄요. 사람의 모습조차 기하학적 조각처럼 표현되어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도심의 속도감과 기계미를 느낄 수 있는 전시작이에요.

 

알베르 글레이즈 - 기마 여인 (1920-1923)

알베르 글레이즈의 '기마 여인'은 입체주의가 추상 미술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이에요. 네모와 동그라미, 수직과 수평의 알록달록한 색면들이 정교하게 어우러져 구체적 형상은 사라졌지만, 레이어드된 컬러와 경쾌한 선에서 서커스 기수의 생동감이 전해져요. 캔버스 위에 세련된 컬러감과 율동감을 담아낸, 1920년대 큐비즘의 정갈함과 추상적 감성을 보여주는 전시작이에요.

 

조르주 발미에 - 구성 (1926)

조르주 발미에의 '구성'은 기하학적 추상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1926년 대표작이에요. 음악가이기도 했던 작가답게 겹겹이 포개진 평면과 날카로운 곡선, 알록달록한 도형들이 클래식 화음처럼 경쾌한 리듬을 만들어내요. 글레이즈와의 교류로 완성한 깔끔한 색면과, 엄격한 구조 속 낭만적 판타지가 공존하는 1920년대 큐비즘의 아름다운 시각적 선율을 감상하기 좋은 전시작이에요.

 

르 코르뷔지에 - 정물 (1922)

르 코르뷔지에의 '정물'은 1922년 건축가 특유의 명확하고 정갈한 감각으로 완성된 순수주의 대표작이에요. 병과 유리잔, 기타 같은 사물들이 건축 구조물처럼 정교하게 레이어드되어 있고, 둥근 잔은 기둥처럼, 병은 굴뚝처럼 표현돼 차분한 멋을 풍겨요. 화려한 기교 대신 명확한 선과 정돈된 구성으로 완벽한 조화와 질서미를 보여주는 전시작이에요.

 

 

아메데 오장팡 - 자개 I (1926) Mother-of-Pearl I

아메데 오장팡의 '자개 I'은 불필요한 장식을 덜어내고 사물의 본질만 담아낸 1926년의 순수주의 작품이에요. 조개껍데기와 일상 오브제들이 정교한 기하학적 형태로 정돈되어 있고, 차분한 톤과 맑은 윤곽선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해요. 르 코르뷔지에와 함께 창안한 미학답게 건축물처럼 완벽한 비율을 자랑하는, 담백하면서도 모던한 전시작이에요.

 

자크 립시츠 - 기타를 든 선원 1 (1914-1915)

자크 립시츠의 '기타를 든 선원 1'은 입체파 회화의 아이디어를 조각으로 재구성한 1910년대 대표작이에요. 기타를 든 선원의 모습을 세모, 네모, 입체적인 조각들로 해체해 조합했는데, 모자와 어깨, 기타의 곡선이 매끄러운 평면으로 정리돼 보는 각도마다 새로운 느낌을 줘요. 은은한 청동 빛깔이 세련된 분위기를 더하는, 2차원을 넘어 3차원으로 피어난 입체주의의 미감을 보여주는 전시작이에요.

 

이어서 퐁피두센터 한화 3층 전시실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는 이번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 관련 특별 전시가 열리고 있는 곳입니다.

 

특히 3층에서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2층 전시장이 너무나도 아름다웠고요.

이어서 큐비즘의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더 더 좋았네요.

 

 

박래현 - 고양이(정靜) (1961)

박래현의 '고양이(정靜)'는 전통 동양화를 모던한 추상으로 풀어낸 1961년 작품이에요. 도약하고 웅크리는 고양이의 움직임이 잔상처럼 레이어드되어 유연한 에너지가 곡선으로 퍼져나가고, 은은한 먹빛과 담채 컬러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요. 기하학적 패브릭 패턴 같은 구성이 현대적 인테리어 요소처럼 느껴지는, 1960년대 한국 미술의 새로운 추상미를 보여주는 전시작이에요.

 

박래현 - 노점 (1956)

박래현의 '노점'은 한국전쟁 직후 서민들의 삶을 현대적 시선으로 담아낸 1956년 명작이에요. 한복과 고무신 차림의 여인들이 이국적인 조각처럼 표현되고, 판잣집과 리어카 바퀴가 기하학적 패턴처럼 어우러져 있어요. 선 대신 흰 여백으로 경계를 남긴 백선 기법 덕분에 화면이 맑고 감각적인데요, 동양화의 먹선과 큐비즘의 면 분할이 만나 여성들의 당당한 아름다움을 전하는 감동적인 전시작이에요.

 

박영선 - 파리의 서커스 (1957)

박영선의 '파리의 서커스'는 1950년대 파리의 낭만적인 서커스 무대를 담아낸 1957년 작품이에요. 화려하고 경쾌한 서커스 에너지가 예쁜 선과 입체파풍 면 분할로 어우러져 있고, 파리 특유의 감성적인 공기와 컬러감이 화면 가득 흘러넘쳐요. 서구 모더니즘을 작가만의 유려한 감성으로 완성한, 1950년대 파리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전시작이에요.

 

박영선 - 소와 여인 (1956)

박영선의 '소와 여인'은 한국적 감성과 파리 모더니즘이 어우러진 1956년 작품이에요. 항아리를 인 여인과 검은 소, 아치형 배경이 입체파풍 면 분할로 정리돼 차분하면서도 오묘한 느낌을 주고, 다운된 회색과 황토색 컬러감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해요. 소라는 익숙한 소재를 모던한 시선으로 담아낸, 향토적 감성과 서구 미술의 조화를 보여주는 전시작이에요.

 

 

함대정 - 악사와 첼로 켜는 여인

함대정의 '악사'와 '첼로 켜는 여인'은 1950년대의 어려운 시절에도 독창적인 입체파 감성을 피워낸 작품이에요. 연주자와 첼로가 사각형과 삼각 면들로 나뉘어 있고, 은은한 황갈색 톤이 클래식한 분위기를 전하며 음악의 선율이 느껴지는 듯해요. 39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작가지만, 남겨진 세련된 감각이 1950년대 한국 현대 미술의 멋을 보여주는 전시작이에요.

 

한묵 - 태양의 도시-낙조 (1958)

한묵의 '태양의 도시-낙조'는 1950년대 후반 서울의 풍경을 모던하게 담아낸 1958년 작품이에요. 강렬한 붉은 태양과 사각형으로 나뉜 도시의 면들이 시크한 패턴처럼 어우러지고, 짙은 회갈색 건물 사이로 퍼지는 낙조 빛이 매력적이에요. 전후의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도 붉은 빛으로 희망을 표현한 감각이 돋보이는, 입체파의 세련된 공간 구성이 만나는 전시작이에요.

 

하인두 - 어머니와 아이 & 자화상 (1957)

하인두의 '어머니와 아이'와 '자화상'은 전후의 아픔 속에서도 감각적 예술성을 피워낸 1957년 작품이에요. '어머니와 아이'는 모자의 모습이 입체파풍 색면과 검은 선으로 나뉘어 은은한 감동을 주고, '자화상'은 웅크린 포즈와 깊은 컬러감으로 청년 화가의 고뇌를 전해요. 어려운 시련 속에서도 자신만의 큐비즘 언어로 완성한, 한국 현대 미술의 깊은 미감을 느낄 수 있는 전시작이에요.

 

 

이수억 - 6.25 동란 (1954)

이수억의 '6.25 동란'은 한국전쟁의 피난길을 입체파풍의 세련된 구도로 담아낸 1954년 작품이에요. 지친 피난민들이 평면적인 레이어처럼 겹쳐져 흑백 영화 같은 웅장한 아우라를 풍기고, 짙은 다운톤 컬러와 거친 필선이 당시의 스산함을 전해요. 슬픔에 머물지 않고 입체주의적 구성으로 전쟁의 현실을 담아낸, 민초들의 생명력이 느껴지는 감동적인 전시작이에요.

 

변영원 - 반공여혼 (1952)

변영원의 '반공여혼'은 전쟁의 아픔과 공포를 파격적인 입체파 스타일로 담아낸 1952년 강렬한 명작이에요. 날카로운 선과 면 분할, 찢긴 형상들이 잔혹동화 같은 입체적 아우라를 풍기고, 희생된 영혼들의 슬픔을 초현실적 감각으로 풀어내 묵직한 에너지가 느껴져요. 시대의 비극을 세련된 모더니즘으로 완성한, 한국 근현대 미술의 깊은 서사를 보여주는 전시작이에요.

 

 

김환기 - 창 (1940)

김환기의 '창'은 한국 추상미술의 시작을 알린 1940년 작품이에요. 정갈한 직선과 사각형의 면 분할이 창 너머 풍경을 보는 듯한 모던한 분위기를 선사하고, 서양의 기하학적 추상에 김환기 특유의 따스한 컬러감이 녹아있어요. 훗날 뉴욕에서 피어난 전면점화 연작의 첫 단추를 확인할 수 있는, 시적인 추상 공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전시작이에요.

 

유영국 - 작품 404-D (1939)

유영국의 '작품 404-D'는 한국 추상미술의 시작을 입체적인 감각으로 열어준 1939년 명작이에요. 평면 캔버스를 벗어나 나무 베니어판과 사각형 오브제를 조합한 구성이 현대 건축이나 인테리어를 보는 듯한 모던함을 선사하고, 수직·수평선과 나무 질감이 어우러져 차분한 조형미를 전해요. 자연을 담기 전 형태와 공간의 본질을 탐구했던, 1930년대 선구적인 입체파 감성을 보여주는 전시작이에요.

 

유영국 - 새 (1958)

유영국의 '새'는 대자연의 생동감을 세련된 기하학 추상으로 담아낸 1958년 작품이에요. 새의 모양이 날카로운 직선과 부드러운 곡선, 비비드한 원색의 면들로 나뉘어 시크하고 모던한 아우라를 풍기고, 나이프로 두껍게 올린 질감과 색감의 대비가 경쾌하고 강렬한 에너지를 줘요. 자연의 겉모습 대신 생명의 에너지를 입체파풍 구성으로 완성한, 현대적 감성이 담긴 전시작이에요.

 

 

오늘은 퐁피두센터 한화에서 열리고 있는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 전시 마지막 포스팅 이었습니다.

전시 마감인 10월 4일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보지 못하시면 정말로 후회 하실거에요.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영등포구 63로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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