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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취미 전시 공연 요리

학고재 전시 '주재범 개인전' | 픽셀과 십자수

by a4b4 2026.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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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고재 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작가 주재범 전시 관람후기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삼청동 학고재 아트센터에서는 굿모닝타운, 순이지, 주재범 세 작가가 참여하는 '개인전개인전개인전'으로 세 작가를 하나의 주제로 묶은 일반적인 단체전과 조금 다릅니다. 하나의 공간 안에 세 개의 독립적인 개인전을 나란히 배치하고, 서로 다른 작업세계가 만났을 때 생기는 비교와 연상을 관람객에게 맡깁니다.

| 개인전개인전개인전

  • 굿모닝타운, 주재범, 순이지
  • 2026.08.20 - 2026.09.12
  • 10:00~18:00 (일·월 휴관)
  • 학고재 아트센터 지하 1층 

 

주재범 작가 작품은 학고재 아느센터 지하 1층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주재범 작가는 디지털 이미지의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현실 공간으로 끌어내는 독특한 작업을 선보입니다. 
멀리서는 하나의 완성된 이미지로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점으로 해체되는 픽셀의 원리를 회화와 조각, 설치로 확장했습니다. 이번 신작에서는 평면을 구성하던 픽셀이 화면 밖으로 튀어나와 독립된 조각이 되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줍니다

 

 

작가는 작은 바늘땀이 모여 하나의 그림을 만드는 십자수의 원리를 디지털 이미지의 픽셀 구조와 연결합니다. 십자수는 작은 바늘땀 하나하나를 반복해서 결국 하나의 이미지를 완성합니다. 디지털 화면 역시 작은 픽셀 하나하나가 모여 하나의 이미지를 만듭니다. 하나는 실과 바늘로 만드는 오래된 수공예이고, 다른 하나는 디지털 시대의 이미지 기술이지만 이미지를 만드는 기본적인 구조는 놀랄 만큼 비슷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주재범은 이 두 방식을 연결합니다.

 

그동안 주재범의 픽셀은 디지털 이미지나 평면 작업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픽셀을 물성을 가진 대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고재 아트센터 주재범 전시에서도 이러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평면 이미지를 구성하던 네모난 픽셀 가운데 일부가 화면 밖으로 튀어나온 것처럼 독립된 조각이 되고, 디지털 이미지에서 보았던 작은 사각형이 실제 공간에 존재하는 물체로 바뀝니다.

 

 

 

 

주재범의 활동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부분은 순수미술과 상업적인 영역을 크게 구분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는 나이키, 디올, 스타벅스, 구글, 넥슨 등 다양한 브랜드와 작업했고, 뮤지션과의 협업이나 광고, 애니메이션, 공공미술 프로젝트에도 참여했습니다. 2019년 롯데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첫 개인전 'PICK x CELL'을 열었고,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전시와 서울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멀리에서는 분명 하나의 사람이거나 사물, 풍경이었던 것이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작은 네모들의 조합으로 해체됩니다. 다시 뒤로 물러서면 흩어졌던 픽셀이 하나의 이미지로 돌아옵니다.

학고재아트센터 서울 종로구 삼청로 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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