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한솥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는 이상원 작가의 개인전 <레스토피아 : RESTOPIA> 전시회 관람후기에요.
이름부터 '휴식(Rest)'과 '유토피아(Utopia)'를 합친 조어인데,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왜 이런 제목을 붙였는지 바로 이해가 되더라고요. 캔버스 가득 펼쳐진 여름 바다와 수영장, 그 위를 유영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에어컨 없이도 마음이 시원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오늘은 제가 직접 다녀온 한솥아트스페이스 이상원 개인전 후기를 사진과 함께 자세히 정리해볼게요.

| 한솥아트스페이스
전시가 열리는 한솥아트스페이스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459(청담동)에 위치해 있어요.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7호선 청담역 9번 출구에서도 도보 10분 정도면 넉넉하게 도착할 수 있어요. 운영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고, 일요일은 휴무니까 방문 전에 요일을 꼭 체크하고 가시는 걸 추천해요. 관람료는 무료라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차 가지고 가시는 분들을 위한 팁 하나! 한솥아트스페이스는 건물 자체 주차공간이 넓지 않아서, 인근 유료 주차장인 네이처포엠 주차장을 이용하시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압구정로데오와 청담역 사이 동네라 주차난이 있는 곳이기도 하니, 가능하면 지하철 타고 여유롭게 다녀오시는 게 훨씬 편하실 거예요.

| 레스토피아 : RESTOPIA
이번 전시 <레스토피아 : RESTOPIA>는 2026년 8월 8일(토)부터 9월 19일(토)까지 한솥아트스페이스에서 이어져요. 운영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이고 일요일은 휴관이에요. 관람료는 무료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요. 위 사진처럼 전시장 입구부터 레스토피아만의 시원한 색감이 느껴지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이상원 작가님의 대표작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어서 눈이 즐거워져요.


| 이상원 작가 소개
여기서 잠깐, 이상원 작가에 대해 소개해드릴게요. 1978년 충남 청양 출생으로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동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마쳤고, 2007년부터 영은미술관, 성곡미술관, 금호미술관, 두산갤러리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어온 중견 작가예요. 국내뿐 아니라 뉴질랜드, 프랑스 등 해외에서도 활발히 전시를 이어왔고, 서울시립미술관(SeMA) 레지던시나 프랑스 씨떼데자르 같은 국내외 레지던시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며 입지를 넓혀왔대요.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영은미술관, 성곡미술관 등 주요 기관과 기업 컬렉션에도 소장돼 있다고 하니, 이번 레스토피아 전시에서 만난 작품들이 얼마나 탄탄한 내공에서 나온 건지 알 수 있었어요. 이상원 작가는 다수의 인물이 모여있는 여가의 풍경을 부감 시점(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포착하는 게 특징인데, 이목구비가 생략된 인물들을 통해 특정한 누군가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평범한 일상을 담아낸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그림 속 사람들 중 누구에게라도 저 자신을 대입해볼 수 있는 게 이 작가님 작품의 매력인 것 같아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전시장 한가운데 놓인 비치체어였어요! 이상원 작가님 작품들이 여름 바다와 수영장을 소재로 하다 보니, 아예 전시장 중앙에 휴양지 느낌 물씬 나는 비치체어를 두고 관람객이 편하게 앉아 쉬어갈 수 있게 해두셨더라고요.

그림만 보고 지나치는 게 아니라 잠깐 앉아서 도록도 넘겨보고, 작품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게 배려한 부분이라 전시 콘셉트가 공간까지 이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으로도 손색없었답니다.






















메인 홀을 둘러본 다음엔 복도를 따라 안쪽 공간으로 이어져요. 조금 더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라 사진 찍기에도, 그림 하나하나를 자세히 들여다보기에도 좋았어요. 안쪽 공간에는 상대적으로 사이즈가 작은 작품들이 많이 걸려 있어서, 붓터치나 물감의 질감을 가까이서 관찰하기에 특히 좋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건 원형 캔버스에 그려진 두 점의 작품이었어요. <Floating Man>과 <Floating People> 이라는 제목의 지름 110cm짜리 원형 작품들인데, 사각 캔버스가 익숙한 눈으로 보다가 동그란 캔버스를 마주하니 훨씬 신선하고 독특한 느낌이었어요. 마치 위에서 내려다본 수영장을 원형 창문으로 들여다보는 듯한 구도라, 이상원 작가님 작품 중에서도 유독 기억에 남는 포인트였어요.






그리고 재미있었던 포인트 하나 더. 전시장 한쪽에는 이상원 작가님이 표지 일러스트 작업에 참여한 책들이 실제로 놓여있어서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었어요. '본 도서는 이상원 작가의 표지 일러스트가 담긴 서적입니다. 다른 이용자를 위해 열람 후 책은 제자리에 놓아주세요'라는 안내 문구도 있더라고요. 그림으로만 보던 작가님의 손길이 책 표지에도 스며있다는 걸 알게 되니 왠지 더 친근하게 느껴졌어요.

이 작품들은 이상원 작가의 대표작들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특유의 청량한 블루 톤과 두툼한 임파스토 기법(물감을 두껍게 쌓아 올리는 기법)으로 완성된 수영장·바다 시리즈가 특히 눈길을 끌었어요. 멀리서 보면 그냥 파란 물결처럼 보이는데, 가까이 다가가면 그 안에 헤엄치는 사람들, 튜브, 파라솔들이 콕콕 박혀 있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그림이 마음에 들었다면 참고하시면 좋을 정보! 전시장에는 이상원 작가님의 작품들을 한 권에 모아둔 도록도 함께 비치되어 있어서, 전시를 다 둘러본 뒤 도록을 넘겨보며 여운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어요. 레스토피아 : RESTOPIA 전시는 2026년 8월 8일(토)부터 9월 19일(토)까지 이어지니, 도록이 궁금하신 분들은 전시 기간 안에 꼭 챙겨보시길 추천드려요.

한여름 무더위에 지쳐있었는데, 이상원 작가님의 레스토피아 : RESTOPIA 전시를 보고 나니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었어요. 무료 전시인데도 구성이 알차고, 사진 찍기도 좋아서 데이트 코스나 친구와의 나들이로도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청담동 한솥아트스페이스에서 9월 19일까지 만나볼 수 있으니, 여름의 끝자락을 붙잡고 싶으신 분들은 이번 주말 방문해보시는 거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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