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디테일을 디지털로 다시 창조하는 작가 구기정 전시회 관람후기입니다.
작가는 자연과 기술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시대에 무엇이 현실인지에 대해 질문하는 미디어아티스트 인데요. 이번 잠실 롯데월드몰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구지윤 작가와 함께 'Urban Symphony'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01. 구기정 전시회 정보
* 전시명 : Urban Symphony
* 기간 : 2026년 6월 11일(목) – 8월 2일(일)
* 장소 :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6F 아트홀 (롯데갤러리 잠실점)



02. 전시서문
롯데갤러리는 2026년 기획전시로 구기정, 구지윤 작가의 2인전 《Urban Symphony》를 개최한다. 본 전시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도시 환경과 디지털 기술이 인간의 지각과 경험을 어떻게 재구성하는지 회화와 미디어 설치를 통해 탐구한다. 두 작가는 동시대 도시를 둘러싼 기술적 조건과 감각적 경험의 변화를 서로 다른 조형 언어로 포착하며, 오늘날 도시 환경 속에서 형성되는 복합적인 감각의 층위를 시각화한다.
전시의 제목인 《Urban Symphony》는 디지털 기반의 도시 환경 속에서 인간, 기술, 자연, 환경이 각각 하나의 '행위자'로 작동하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상황을 은유한다. 서로 다른 요소들이 충돌하고 교차하며 만들어 내는 이 복합적인 상호작용은 마치 하나의 교향곡처럼 도시의 리듬을 형성한다. 두 작가의 작업은 이러한 도시적 조건 속에서 인간 중심의 서사를 넘어 기술과 환경, 그리고 감각적 경험이 서로 얽혀 만들어 내는 동시대적 풍경을 제시한다.
[출처] 「Urban Symphony」展 2026.06.11(목) - 08.02(일)|작성자 에비뉴엘 아트홀

전시장인 롯데갤러리 중앙에 전시된 구기정 작가의 작품 두 점

매크로 하이브리드 풍경 (Macro Hybrid Scenes)
매크로 하이브리드 풍경(Macro Hybrid Scenes)은 구기정 작가가 2024년에 발표한 대표적인 미디어아트 연작으로, 자연 풍경을 초근접(매크로) 시점에서 관찰한 이미지와 3D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작가는 실제 자연 속 식물, 암석, 이끼, 흙, 나무껍질 등의 표면을 고해상도로 촬영한 뒤 이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고, 3D 공간 안에서 재구성하여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하이브리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풍경과는 전혀 다른, 디지털 기술의 도움 없이는 보기 어려운 자연을 표현하고 있는데요.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적 인식에 대한 재해석이라고 할까요?


투명성 시각장치
구기정 작가의 작품 투명성 시각장치는 일반적인 영상 작품처럼 완성된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이미지가 생성되는 과정 자체를 드러내는 장치에 포커스가 맞춰 있습니다.

작가는 프로젝터의 빛, 렌즈, 투사 장치, 영상 생성 시스템 등 보통 관람객이 의식하지 않는 기술적 구조를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입니다. 그 결과 이미지와 이미지를 만드는 기계가 동시에 드러나는 독특한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한 없이 난해한 작품...
여기서 포토샵이 왜 나와?


공간에서 대형 프로젝션 장치와 전원, 빛의 경로와 함께 랜더링 프로그램까지 조합된 작품인데요.

우리는 여기에서 어디까지를 구기정 작가의 작품으로 이해해야 할지...

초과된 풍경 (Excessive Landscape)
초과된 풍경은 구기정 작가의 대표 연작 중 하나로,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환경 속에서 풍경이 어떻게 변형되고 확장되는지를 탐구한 작품입니다. 작가는 실제 자연 풍경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에 의해 증폭되고 과잉 생산된 이미지로서의 풍경을 제시합니다.

마치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느낌과 함께 자연도 아닌 사이버 공간도 아닌...
그러면서 풍경에 대한 정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다시 매크로 하이브리드 풍경 연작, 이 작품이 작가 연작의 시작으로 알고 있는데요.
전시장인 잠실 에비뉴엘 아트홀에 작품에 대한 소개가 다소 부족한 부분은 아쉽네요.

그리고 앞에서 소개한 구기정 작가 작품과는 다소 다른 느낌의 작품 한 점입니다.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는 깊은 곳 (2023)
앞에서의 작품들이 디지털 매체만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 했다면, 해당 작품은 실제 자연물과 디지털 영상을 하나의 프레임에 접목한 작품입니다.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는 깊은 곳 작품은 투명한 상자 형태의 구조물 내부에 실제 자연물과 디지털 자연 이미지를 함께 배치되어 습니다. 관람객은 처음에는 작은 리 정원처럼 보이는 공간을 마주하지만, 내부에는 실제 이끼와 나뭇가지뿐 아니라 TV 화면 속 움직이는 디지털 풍경이 함께 존재합니다. 이 둘은 명확히 구분되지 않고 하나의 생태계처럼 보이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롯데갤러리 잠실점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 'Urban Symphony'는 오늘 소개한 구기정 작가와 함께 구지윤 작가의 작품도 같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혀 상반되는 작품 경향을 보이는 두 구 작가의 작품을 비교하면서 감상하는 재미...

'신과 함께 > 취미 전시 공연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부] 이슬람 미술, 찬란한 빛의 여정 전시회 후기 @ 국립중앙박물관 (1) | 2026.07.04 |
|---|---|
| 사계절 푸른 대나무, 도자기에 담다 전시회 @ 국립중앙박물관 분청사기·백자실 (1) | 2026.07.02 |
| 단원 김홍도 시대를 그리다 전시회 | 그의 스승 강세황 @ 국립중앙박물관 (1) | 2026.07.01 |
| [01/04] 퐁피두 센터 한화 서울 전시회 :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 후기 (0) | 2026.06.30 |
| [서평] 검색은 끝났다 AEO·GEO 마케팅 | CMO와 마케터를 위한! (0) | 2026.06.28 |
| '어메이징 타일랜드' 태국미술명품전시회 관람후기 & 할인팁 (0) | 2026.06.28 |
| [고야 그림 없다 ] 예술의 전당 고야 전시회 충격 후기 (2) | 2026.06.27 |
| 더 갤러리 호수 전시회 : K-헤리티지 아트전 미백 (未白) (0) | 2026.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