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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을 가지고 빛과 그림자를 활용한 그림자아트를 구현하는 '빈센트 발 : The Art of Shadow' 전시회 관람후기 입니다. 빈센트발 전시회 소개는 물론 주차정보, 도슨트, 아트샵 정보도 공유합니다. 

 

| MUSEUM 209 @ 잠실 소피텔

오늘 소개하는 전시회는 지하철 2호선과 8호선 잠실역에 위치한 소피텔 3층 MUSEUM 209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사진속 가운데 빌딩인데요. 왼쪽에는 방이동 먹자골목, 오른쪽에는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가 위치해 있습니다. 뒤에는 석촌호수도 위치해 있네요. 전시회 관람과 가을 겨울 데이트나 가족 나들이 하기에 참 좋은 위치입니다.

 

| 잠실 USUEUM 209 

오전 11시 전후에 도착했는데, 벌써 관람객들이 많네요. 참고로 뮤지엄209 무료주차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한 시간 주차요금은 6,000원 입니다.

 

발권하고 입장시작 합니다.

 

이번 '빈센트 발 : The Art of Shadow' 전시회 입구입니다. 이번 전시회 작품 중심으로 제작과정 및 콘셉트에 대한 영상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Section 1 : Light at the museum

빛과 그림자를 이용 사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품들... 일부는 사진으로 일부는 소품과 조명을 이용한 작품 형태로 전시되어 있다.

 

Elephant ends with tea
엘리펀트(Elephant)는 Tea)로 끝나지

이 작품은 나의 모든 작품의 시작이다. 나에게 이 찻잔이 없었다면 쉐도우로지도 없었을 것이다.2015년 베트남을 여행하던 중 노점에서 구입한 찻잔인데, 몇개월 뒤 상에 앉아서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하던 중 어느 순간 갑자기 이 작고 귀여운 코끼리가 찻잔의 그림자 속에 숨어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나는 코끼리에게 눈과 다리 그리고 멋진 미소를 선물한 뒤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친구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몇개 더 그려볼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처음에는 100개가 목표였다. 하지만 벌써 6년이 넘도록 나는 계속해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찻잔 덕분에 나는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그의 대표 작품 중 하나인 '타입슬라이서'

 

 

Concerto for piano peeler
피아노 필러 콘체르토

이 작품은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무엇보다 그 단순함이 마음에 든다. 사실이 필러는 감자껍질을 벗겨내는(peeling) 용도가 아닌 호박을 자르기(slicing)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어감상 '피아노 슬라이서 보다 '피아노 필러'가 더 좋았기 때문에 원래 이름을 바꿔버린 것은 이 작품에 숨은 작은 비밀이다.

 

 

빈센트 발의 유쾌한 발상! 게속 미소짓게 만드는 작품들이 계속됩니다.

 

 

| SEA SHADOW

빈센트 발 : The Art of Shadow 전시회에서는 그의 단편 작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빈센트 발 작가 사인회

제가 방문한 날, 작가 사인회 마지막 날이었네요. 오전에 선착순 50명으로 선착순이었는데, 저는 늦었네요.

그래도 작가분의 얼굴과 직접 일러스트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뻤네요.

 

SECTION 2 : GLASS LIGHTS

투명 유리잔을 이용한 그만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모양과 컬러의 잔들을 이용한 빈센트발 작품들...

 

이번 빈센트발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뮤지엄209는 소피텔 건물 3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시회장에서 바깥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지는 않은데요. 이곳은 작품 관람 중간에 석촌호수와 롯데월드몰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있네요. 단풍으로 물든 석촌호수 풍경

 

Green Me Up, Scotty
그린 미 업스커티 (날 초록해줘, 스커티)

스타 트렉 : 디 오리지널 시리즈에 등장하는 대사 'beam me up, Scotty'를 활용한 언어유희, 빔(방긋)과 컵의 초록색
(green)의 발음이 비슷한 점을 이용했다.
* 순간이동 장치는 스타트렉 시리즈의 핵심 설정 중 하나였는데 'beam me up, Scotty'는 엔터프라이즈호 함장 제임스 T. 커크가 어웨이 미션에서 순간이동 장치를 이용해 함선으로 귀환하기 위해 기관장 몽고메리 스콧에게 하는 명령이다. 당시 영어권 국가에서는 일종의 밈(meme)처럼 번졌던 대사이기도 하다.

 

Just when you thought your glass of water was safe again
당신의 유리잔이 다시 안전해졌다는 생각이 들 때

이 작품은 내 모든 작품들 중 가장 긴 제목을 가지고 있는 작품으로 영화 죠스 2의 슬로 "just when you thought it was safe to go back in the water"을 패러디 했다.
유리잔이 만들어 내는 미묘한 그림자를 관찰하는 것은 언제나 황홀 한 일이다. 그래서 나는 중고품 가게를 가면 마치 중독이라도 된 것 처럼 오래된 유리잔을 사가지고 나온다. 문제는 집에 이것들을 모두 쌓아 놓을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이제는 오래된 유리잔을 다시 모아서 중고상점에 되판 뒤 새로운 유리잔을 들고오고 있다. 미친 사람처럼 보이지 않을까하는 걱정은 어쩔 수 없다.

 

| Section 3 : Shadow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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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rie Fisher
캐리 피셔

이것은 캐리 피셔의 사망소식을 듣고 만든 작품이다. 첫번째 스타워즈 시리즈는 어릴 적 나에게 굉장한 인상을 남겼고, 레이아공주는 아마도 내가 처음으로 짝사랑했던 영화 속 등장인물 일 것이다.
스타워즈 가젯을 만지작거리다가 갑자기 R2D2의 다리가 레이아 공주의 '더블 도넛' 헤어스타일이 될 수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가끔은 가장 단순한 스케치가 가장 좋은 결과를 내기도 한다.

 

 

 

| 섹션 4 : Shadow Zoo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서 생명력을 불어넣은 작품들을 만나보는 공간

 

 

Alliscissor 엘리가위터

그림자에 비친 사물의 모습 즉 그림자로 변한 사물의 모습을 믿지 못하고 내가 속임수를 쓴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이 이미지 역시 의심을 받았던 일련의 작품들 중 하나다. SNS 사람 들은 내가 이 악어의 이빨을 얻기 위해 포토샵을 사용했다고 확신 했다.
나는 이 작품을 위해 톱니 같은 날이 달려있는 공작용 핑킹가위를 사용했다.

 

 

Hawaiian hot dog 하와이의 섹시한 강아지

태양에너지와 그림자 에너지가 맞붙자 나는 참을수 없었다.
그냥 지나치기에는 이 작은 장난감과 그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그림 자가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이 작품은 끈질기게 지속되던 폭염속 어느날 작업한 것이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날이면 우리는 그림자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된다.

 

 

 

Section 5 : Shadow Space

 

The Hand Canyon 핸드 캐년

작업에 사용할만한 새로운 아이템을 찾는 것 또한 쉐도우올로지 스트로서 나의 역할 중 하나이다. 파리의 어느 작고 독특한 중고품 가게에서 이 모형 손을 발견했을 때 나는 구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런식으로 6년 동안 작업한 결과 우리 집은 온갖 이상한 물건들로 가득차게 되었다. 아무래도 박물관을 열어야 될지도 모르겠다

 

이번 '빈센트 발 : The Art of Shadow' 한국 전시회를 위해 작업한 것 같은데...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그냥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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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존 & 체험공간 & 아트샵

이번 빈센트 발 전시회의 마지막 공간을 그의 작품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할 수 있는 아트샵과 쉐도우아트 작품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공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트샵. 기념품은 쏘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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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추상조각의 선구자인 문신탄생 100주년 전시회가 서울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의 조각, 회화, 드로잉, 판화, 아카이브 등 약 250여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오늘은 전시회 소식과 도슨트, 입장료 할인정보 공유합니다.


문신(文信) : 우주를 향하여  전시회

2022-09-01 ~ 2023-01-29 덕수궁 1,2,3,4 전시실  

 

이번 조각가 문신 전시회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1 2 3 4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먼저 덕수궁 입장권을 구입하고 덕수궁에 들어오셔서 쭉 직진~ 끝까지 걸어가시면 됩니다.

 

바로 여기가 오늘 소개하는 '문신 전시회 : 우주를 향하여'가 열리고 있는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 모습입니다.

전시관 앞에는 이번 전시회의 타이틀이자 그의 대표작품인 '우주를 향하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문신 전시회 입장료 및 할인'

관람료는 2천 원 입니다. LGU+ 회원은 50% 할인, 아시아나클럽 골드는 무료, 실버는 20%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오랜만에 아시아나항공 앱을 열어보니 실버로 강등? 되어있네요. 20% 할인...

 

문신 전시회 도슨트

도슨트는 12시와 15시 2회 진행됩니다. 저는 시간을 맞춰가지 못해 좋은 기회를 놓쳤습니다만...

오디오가이드 무료, 이어폰 필수

그러나 국립현대미술관 웹/모바일 사이트에서는 무료 오디오가이드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UI는 다소 불편하지만 내용은 상당히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어폰 꼭 가지고 가세요.

이번 조각가 문신 전시회는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 1~4관에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2층이 1, 2관 1층이 3, 4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먼저 2층으로 올라가셔서 관람시작 하세요.

 

| 문신 : 우주를 향하여

문신(文信)은 1922년 일본 규슈(九州)의 탄광지대에서 한국인 이주노동자와 일본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났다. 운명이든 우연이든 그의 이방인으로서의 삶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다섯 살에 아버지의 고향 마산 땅을 밟은 그는 조모 슬하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열여섯의 나이에 회화를 공부하기 위해 다시 일본으로 떠났다. 해방과 함께 귀국한 그는 마산과 서울을 오가며 화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중 마흔 무렵 파리로 향했고, 프랑스에 둥지를 튼 지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때 그는 화가가 아닌 ‘조각가 문신’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인생 대부분을 이방인으로 살았던 그의 삶은 그가 감수해야만 했던 불운이 아니라, 그로 하여금 시시각각 변하는 유행, 편협한 당파와 민족주의를 넘어 진정한 창작을 가능하게 만든 동력이었다. 이방인은 고향이나 정착지 어느 하나에 얽매이지 않고, 낯선 땅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하게 접촉하고 주변을 면밀히 탐색한다. 그 결과 민족적 경계 개념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혼종성을 지닌다. 문신이 초월한 경계는 비단 지리적, 민족적, 국가적 경계에 한정되지 않았다. 그는 회화에서 조각으로 영역을 이동했을 뿐만 아니라, 공예, 실내디자인, 건축에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기성의 장르 개념을 벗어났고 삶과 예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또한 그는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구상과 추상, 유기체적 추상과 기하학적 추상, 깎아 들어감(彫)과 붙여나감(塑), 형식과 내용, 원본과 복제, 물질과 정신 등 여러 이분법적 경계를 횡단했고 이들 대립항 사이에서 절묘하게 균형을 찾아냈다. 이러한 맥락에서 문신 조각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대칭’은 단순한 형태적, 구조적 좌우대칭을 뛰어넘는다.

 

잠재적인 유랑자였던 그는 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 여러모로 이질적인 존재다. 문신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회고전은 그 예술의 다양한 지형을 탐색하고 이방인으로서 그가 지녔던 자유와 고독, 긴장, 다름이 동시대 우리에게 던지는 자극을 경험하는 장을 제공하고자 한다. 전시의 부제 ‘우주를 향하여’는 197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문신이 자신의 여러 조각 작품에 붙였던 제목을 인용했다. “인간은 현실에 살면서 보이지 않는 미래(우주)에 대한 꿈을 그리고 있다”던 작가에게 ‘우주’는 그가 평생 탐구했던 ‘생명의 근원’이자 미지의 세계, 그리고 모든 방향으로 열려있는 ‘고향’과도 같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주를 향하여’는 생명의 근원과 창조적 에너지에 대한 그의 갈망과, 내부로 침잠하지 않고 언제나 밖을 향했던 그의 도전적인 태도를 함축한다.

 

#1 파노라마 속으로

이곳에서는 그의 초기 작품 특히 회화 중심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의 자화상과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여러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자화상 (1943)

이 그림은 문신이 도쿄 일본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하던 시절 그린 자화상입니다.
일본 유학 시기에 제작한 작품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있는 그림이기도 한데요, 해부학에 근거한 인체 표현과 자연스러운 색감을 사용한 이 자화상은, 문신이라는 화가와 당시의 상황에 대해 많은 것을 보여줍니다.
우선 그림에 표현된 문신의 모습을 주목해 보실까요?
그는 커튼이 쳐진 창문 앞에 한쪽 무릎을 세운 채 앉아있습니다. 오른손은 무릎 위에 얹고 왼손으로는 붓을 들고 있는 자세를 보니,
앞에 세워둔 이젤 위의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양입니다. 대범한 선으로 화면을 과감하게 나눈 이 그림에서,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바로 인물의 시선입니다.
그림 작업 중인 화가의 시선은 캔버스를 쳐다보는 대신, 옆쪽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죠.
아마도 자화상을 그리기 위해 거울을 쳐다보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문신의 눈빛에서는 자신감과 예술적인 고집이 짙게 느껴집니다.

이 그림을 그릴 당시 문신의 나이는 고작 21살이었지만, 그는 자신을 이렇듯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눈빛을 가진 중년의 거장처럼 묘사합니다.
유학비를 충당하기 위해 간판 그림에서부터 산부인과 조수까지, 온갖 아르바이트를 했던 당시의 상황은 그가 입고 있는 하얀색 작업복을 통해 드러납니다.
이과전(二科展)이라는 재야 공모전에서 떨어진 이듬해 제작됐다는 이 자화상은, 타인의 평가와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현실에 오롯이 집중한 젊은 화가의 모습, 그리고 그가 지닌 화가로서의 정체성과 높은 자존감을 잘 보여줍니다.

 

해바라기

 

어부

상당히 강한 인상을 심어준 두 작품인 어부와 고기잡이

1945년 일본 유학에서 돌아온 문신은,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 같은 도시, 마산에 정착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마산의 풍경을 주로 그린 이 시기를, ‘하늘 시대’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이 시기, 문신은 밝은 색채와 단순화된 면으로 이뤄진 풍경화와 정물화를 주로 제작합니다.
이 작품들에서 그는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와 하늘, 구름의 형태를 색채의 밀도와 화면의 균형을 조절해가며 표현하곤 했는데요, 다시 찾은 고향의 풍경을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경치로만 묘사하는 대신, 현실적인 풍경과 자연에서 느낀 것을 예술적인 관조를 통해 구현해 낸 것이 특징입니다.

‹고기잡이›는 이 시기에 그려진 대표작입니다.
이 작품 속에는 평온하고 아름다운 바다 대신, 생계와 목숨을 바다에 건 어민들의 거칠고 활기찬 삶이 가득합니다.
화폭 안에는 구릿빛 상반신을 드러낸 채 그물을 끌고 있는 청년들의 모습이 역동적으로 담겨 있죠.

고기잡이 (1948)

이 젊은 어부들의 모습만큼이나 관람자의 시선을 잡아끄는 것은, 화폭을 둘러싼 액자입니다.
작가 자신이 직접 제작한 이 목조 액자 위에는 생명력 넘치는 해녀들의 모습이 목각 부조로 새겨져 있습니다.
당시 문신은 물감을 제외한 화구, 즉 캔버스와 캔버스의 틀, 붓과 액자까지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들었는데요, 볼륨감 넘치는 해녀들이 가득 조각된 이 나무 액자는 회화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는 동시에,그 자체로도 완벽한 부조 작품으로서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고기 1958

 

닭장 (1950)

지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에서도 만났던 문신의 화화작품입니다. 아마도 학교에서 교과서에서도 만났었던 작품...

 

계절은 한여름인 듯, 짙은 청색 하늘에는 흰 구름이 간간이 떠 있습니다.
바닥에 비치는 그림자로 보아 시간은 한낮인 듯하죠. 화면을 가득 채운 닭장 안에는 닭들이 빼곡히 갇힌 채 뜨거운 한여름 햇빛을 받아내고 있습니다.
디귿 모양으로 꺾인 이 닭장은 화면의 중심부를 돌아가며 채움으로써 관람자의 시선을 닭장 안으로 가둡니다.
닭장으로 둘러싸인 이 좁은 공간 안에는 한 남자가 앉아있습니다. 우산 밑에 앉은 남자의 얼굴은 큰 밀짚모자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의자에 비스듬히 등을 기댄 그의 모습에서는 무료함과 무기력이 느껴집니다.

이 그림이 제작된 시기는 1950년 - 바로 한국전쟁이 일어난 해입니다.
화면을 꽉 채운 구성과 닭장 속에 빼곡하게 갇힌 닭들의 모습은 혼란하고 답답한 현실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소 (1957)

일제강점기 이후 소는 화가들에게 주로 민족적이고 향토적인 소재로 다뤄졌습니다.
그런데 이 그림에서 문신은 소에 대해 다른 작가들과 꽤 다른 접근방식을 취합니다. 철저히 조형적인 관점에서 소라는 대상에 접근하고 있는 건데요, 서로 몸을 밀착한 어미 소와 송아지의 모습을 담은 이 그림은 언뜻 보면 마치 한 마리의 소를 그려놓은 듯 보입니다.
두드러진 갈색 윤곽선과 평면화되고 단순화된 화면이 이런 착시를 불러일으키는데요, 이 그림에서 갈색의 선은 어미 소와 송아지의 밀착한 몸을 가로지르며 그들의 골격을 드러내기도 하고, 투시된 어미의 갈비뼈가 되기도 합니다. 덕분에 소는 추상에 보다 가까운 형태를 취합니다.

여러 시선과 각도에서 바라본 대상을 하나의 화폭 위에 표현하고 한정된 색채를 사용함으로써 대상을 단순화, 표면화시키는 이런 실험은
입체주의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보여주는데요, 이 그림을 그릴 당시 문신은 모던아트협회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모던아트협회는 후기 인상주의 이후 등장한 야수주의와 표현주의, 입체주의 같은 여러 사조의 조형성을 포괄하며 새로운 모던회화의 양식을 추구했는데요, 이 단체에 참여하기 전이었던 일본 유학 시절 이전부터 문신은 입체주의를 대표하는 화가, 피카소의 그림을 즐겨 모사했다고 합니다.
피카소가 보여준 급진성과는 거리가 있지만, 문신 역시 그림을 이루는 요소들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형태에 대한 적극적인 실험을 해나갔음을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문신의 정물화 몇 점 : 그의 조각작품과는 다소 다른 느낌을...

 

아침바다 1958

 

 

야전변원 1952

그의 목판화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그리고 몇몇 인물화 작품들...

 

 

달표면 (1966)

1961년, 39세의 나이로 프랑스에 처음 건너간 문신은 65년까지 그곳에 머물며 작업과 생활을 이어나갔습니다.
귀국 이듬해인 66년에 그려진 이 그림에는 프랑스 체류 시절의 영향이 강하게 드러납니다.
당시 그는 파리에서 북쪽으로 약 80km 떨어진 라브넬(Ravenel)에 머물며 고성을 수리하는 일에 참여했는데요, 오래된 돌을 뜯어내고, 새 돌이나 시멘트에 광물성 물감을 혼합해 옛 돌 같은 느낌을 만들고, 돌을 다듬어 쌓아 올리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재료의 물성과 형태, 대상이 가지는 구조적 관계에 매료됩니다.
그리고 노동의 과정에서 익힌 이런 추상적인 감각들을 페인팅으로 표현하기 시작하죠.
이 그림에서 보이는 추상 형태와 단조로운 색상, 거친 마티에르는 작가의 이런 체험을 통해 얻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넉 점의 문신 도화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

 

무제 (1981)

문신은 생전에 100여 점의 도화(陶畫)를 남겼습니다.
도화란, 백자 위에 그린 그림을 말하는데요, 문신은 스스로 ‘채화’라고 이름 붙인 채색 드로잉을 백자 위에 새겨 자신만의 도화 작품을 남깁니다. 문신의 도화 작업은 1981년과 89년, 93년 이렇게 3차례에 걸쳐 12년 동안 진행됐습니다.

이 도화 작업은 문신의 회화세계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운데요, 지금 보시는 작품은 1981년 여름 광주 분원요에 머무르며 제작한 것으로, 오랜 유대관계를 맺어온 곡우 진종만의 백자에 작업한 것입니다.
조선백자의 재현에 한 평생을 바쳐온 장인의 백자 위에, 문신은 대칭적인 추상의 형태를 펼쳐 놓습니다.
리드미컬한 곡선과 반복되는 선묘, 대범한 색채는 확산하는 생명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데요, 이런 문신의 드로잉은 백자가 지닌 풍만한 볼륨과 유백의 바탕 위에서 유기적인 추상 형태의 자유로움과 신비로움을 한껏 드러냅니다.

 

#2 형태의 삶 : 생명의 리듬

1960년 후반 부터 진행된 추상조각 특히 흑단나무와 작업한 작품들을 만나보는 공간

 

무제 (1968)

2년간의 한국 생활을 마치고 1967년 프랑스로 다시 건너간 문신은 회화 대신 추상 조각 작업에 본격적으로 매진하기 시작합니다.
1960년대 말까지는 주로 흑단과 쇠나무, 참나무와 아카시아 나무 등을 깎아서 조각을 했는데요, 이 시기부터 문신의 조각에는 구 또는 반구의 형태가 등장합니다.
그에게 있어 구와 반구는 최소한의 조형 단위인 동시에,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하고 구성할 수 있는 조형 요소였습니다.
구와 반구를 어떻게 배열하고 구성하느냐에 따라, 그 구성체인 조각의 모습이 다양하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이죠.

지금 보시는 작품은 문신이 프랑스로 건너간 이듬해에 제작됐습니다.
당시 그는 페르피냥이라는 프랑스 남부 도시에서 개최된 ‹국제 조각 심포지엄›에서 작품을 진열, 설치하는 일에 관여하고 있었는데요, 이 심포지움이 열린 페르피냥의 바카레스 해변에는 50여 년 전 좌초된 그리스 선박 한 척이 있었습니다. 리디아 호라는 이름의 폐선이었죠.
문신은 이 폐선에서 버려진 나무를 구해와 그것을 다듬고 깎아 이 조각품을 만들었습니다.
반듯한 구의 형태가 3줄씩 나란히 반복적으로 배열된 가운데, 직사각형의 홈이 규칙성을 깨듯 변주를 만들어 내는 이 작품은, 반복과 변형이 만들어 내는 부분들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조각가 문신의 드로잉 작품과 소품 조각들...

 

개미_라 후루미 (1970)

두 개의 커다란 구와 그 가운데 위치한 작은 구를 두 개의 선이 수직으로 연결해주고 있는 이 작품 속에는 부드러운 볼륨감과 날카로운 선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가장 단순한 형태의 결합이지만, 개미라는 제목처럼 유기적인 형태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추상 세계와 구상 세계가 나란히 공존하는 조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67년, 프랑스로 건너가 조각 작업에 몰두하기 시작한 문신은 어느 날 조각 제작을 위한 드로잉을 하던 중, 종이 위에 커다란 원 두 개를 그려 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두 원을 두 줄의 선으로 연결해보았죠.
그 결과 생겨난 기묘한 형태가 그의 조형감각을 자극했는데요, 문신은 이후, 원과 선이라는 기본적 형태를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해보면서, 미세한 차이와 변화가 서로 다른 형태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에 흥미를 갖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우주가 원과 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세상 만물의 다양한 형태 역시 원과 선의 미묘한 차이와 변화에 의해 생겨난다는 사실 또한 새삼 깨닫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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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깨달음을 통해 탄생한 것이 바로 개미 시리즈인데요,
처음 발표됐을 때, 이 작품에는 제목이 붙어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프랑스 관람객들이 문신의 조각이 개미를 닮았다고 말했고,
작가 역시 당시 파리에서 상영하던 곤충 관련 다큐멘터리를 본 뒤, 자신의 작품이 근면하며 작은 힘을 모아 큰일을 성취하는 개미라는 곤충의 특성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이후 그는 이 작품을 비롯해 유사한 형태의 조각품에  ‘개미’라는 타이틀을 붙이게 됩니다.
단순하고 순수한 조형적 구상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이렇듯 작업 도중, 그리고 관람객과 만나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상징과 감정을 담은 유기적인 작품으로 서서히 변해가게 됩니다.

이 작품은 또한 문신 조각의 두드러진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좌우대칭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두 개의 구를 가로지르는 선의 길이와 방향은 미세한 차이를 보이고 있죠. 마치 생명체가 완벽한 대칭으로 성장하지 않듯이, 그리고 지구가 완벽한 대칭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듯이 말입니다. 이렇듯 문신의 조각은 좌우대칭의 아름다움과 미세한 균열을 보여주며,
성장과 변화라는 자연의 법칙을 따라갑니다.

 

그의 개미 연작과 스케치는 브론즈 작품으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무제 (1987)

이 작품은 1987년 한국화랑에서 열린 «문신채화전»에 출품된 채색 드로잉입니다.
바탕이 되는 단색조의 면과 중심축에서 양쪽 또는 사방으로 갈라지며 퍼져나가는 선의 조화가 아름다운 작품인데요, 직선과 곡선은 부챗살처럼 펴지거나 서로 겹치기도 하면서 강약을 달리하며 화면을 장악해 나갑니다. 덕분에 드로잉은 섬세하면서 동시에 대담한 모습을 띠게 됩니다.
이 같은 문신의 추상 드로잉은 이 세계와 우주가 점, 선, 면으로 구성된 조형의 세계이면서, 동시에 사물들 사이의 관계와 변화무쌍한 흐름으로 이루어진 열린 세계라는 사실을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토템 1997

 

제 (1970년대 중반)

이 작품은 지금까지 1960년대 말에 제작된 ‘개미’ 시리즈 중 하나로 표기돼 왔습니다.
하지만 가느다란 선이 세 개의 타원을 자유롭게 가로지르며 휘감는 모습을 볼 때, 1970년대 중반 제작된 다수의 드로잉과 《살롱 드 메» 전 등에 출품되었던 일련의 조각 중 하나로 보는 것이 적절한 듯합니다.

흑단을 깎아 만든 이 조각에서는 표면의 재질감을 달리한 점이 눈에 띄는데요, 조각을 감싼 선은 매끄럽게 다듬어진 반면, 몸체가 되는 타원에는 작은 끌의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있죠. 유독 장인적인 정교함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작가가 도구를 자유자재로 다루면서 단단한 재료의 저항을 완전히 극복한 경지에 다다랐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중심을 벗어나 비스듬하게 서 있는 가느다란 지지대 위에 수평의 덩어리가 안정적으로 올려져 있는 모습은, 작가의 건축적인 균형 감각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은 이 작품과 관련한 드로잉을 다수 소장하고 있는데요, 최초의 아이디어 단계에 그려진 드로잉을 보면, 마치 무중력의 우주 공간에서 선이 자유롭게 유영하고 있는 듯 느껴집니다.

 

무제 (1992)

 

무제 (1992)

문신 조각의 두드러진 조형적 특징을 꼽으라면, 좌우대칭과 함께, 상승의 움직임이 강하게 느껴지는 수직성을 들 수 있는데요, 때로는 이 작품에서처럼 수평적인 요소가 강조되면서 수직과 수평이 조화로운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측면이 거의 고려되지 않고 정면성이 두드러진다는 것입니다. 이런 특징은 작가가 덩어리로 된 통나무보다 납작한 목재를 주로 다루었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은데요, 문신은 특히 흑단이나 쇠나무처럼 견고하고 무거운 나무를 선호했습니다.
이런 나무들을 자르고 깎고 다듬기 위해 그는, 칼끝이 직선으로 된 끌을 사용해 끊임없이 나무를 문지르고 다듬어 표면에 윤기를 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무의 마티에르 대신, 형태를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었죠.

그런데 이 조각에 사용한 흑단의 경우는, 예측불가능한 무늬나 결을 지닌 나무입니다.
형태의 물성을 오롯이 드러내는 데 있어 흑단의 이런 마티에르는 오히려 방해요소가 되기도 했죠.
작가 자신도, 때때로 목재의 거친 마티에르가 렘브란트의 그림을 연상시켜서 목재를 깎아 내는 걸 망설이게 된다고 회고하기도 했는데요, 이 작품에서는 앞뒷면의 결을 확연히 달리 만들어 재료의 특수성을 신비롭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3 생각하는 손 : 장인정신

 

무제 (1968)

문신은 1960년대 말부터 채색 드로잉을 제작하기 시작합니다.
조각을 제작하기 위한 밑그림으로서의 단순한 드로잉 대신, 새롭고 독특한 하나의 작품을 그리기 시작한 것입니다.드로잉을 한 뒤, 가늘고 굵은 선이나 화려한 색으로 면을 메우는 이 작업을 그는 ‘채화’라고 불렀습니다.
채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문신은 다양한 굵기의 건축용 펜 속에 색색의 중국 잉크를 넣은 뒤, 회화적인 테크닉을 사용해 작품을 그렸는데요, 이렇게 완성된 채화 작품 속에는 조각이나 일반적인 드로잉에서는 발견하기 힘든 화려한 색채와 섬세한 아름다움이 드러납니다.

어떻게 보면 만화경 같기도 하고, 원생동물이나 미지의 생명체처럼 보이기도 하고, 빅뱅의 순간을 연상케도 하는 이 채색 드로잉은 점과 선으로 시작해 리듬을 타고 확장되면서 나무 조각과는 다른 방식으로 생명의 힘을 발산합니다.
60년대 말 이런 채화 작업을 시작한 문신은 1973년 대형 석고 작업을 하던 중 사다리에서 떨어져 4개월간 병석에 누워있게 되면서, 이 작업에 더욱 몰두하게 됩니다.

 

 

곤충시리즈 (1969)

1960년대 말, 문신은 처음으로 브론즈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브론즈가 가지는 질감과 무게에서 오는 박력에 매료된 그는, 브론즈로 만든 소품이 대작의 무게감에 못지않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나무 조각이 제작에 긴 시간과 노동이 필요한데다 복제도 불가능하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복제가 가능한 브론즈는 보다 생산적인 재료이기도 했죠.
하지만 브론즈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나무를 조각할 때와는 다른 기술을 익혀야 했습니다.

재료를 깎아 들어가 형태를 완성하는 나무 조각과 달리, 브론즈는 소조 기법을 바탕으로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점토로 원형을 만들고 그 원형에 석고틀을 뜬 다음, 틀 안에 브론즈를 녹여 주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건데요, 이 과정에서 원형의 물성이나 재질감, 조형성을 유지한 채 작가의 미세한 손길을 그대로 살리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작가가 직접 참여하지 않고 주조 기술자에게 맡기는 경우는 더욱 그렇죠.미켈란젤로 같은 거장도 이런 이유로 브론즈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기도 했다는데요, 문신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만의 제작 방식을 찾았습니다. 파리의 아틀리에에 브론즈를 제작할 수 있는 소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장인의 도움을 받아 제작의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한 것입니다.

이 작품은 문신이 파리에 아틀리에를 차리기 직전이었던 1969년에 만든 것으로, 이전에 만들었던 나무 조각의 형태를 변주해 제작한 것입니다. 세로로 길게 조각됐던 나무 작품을 가로로 눕히고 밑에는 지지대를 부착함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브론즈 조각으로 재탄생시킨 것입니다.

 

무제 (1990)

이 작품은 좌우대칭에서 벗어난 극히 소수의 작업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비대칭적인 이 작품은 여전히 ‘절대적인 균형’을 지니고 있습니다. 불규칙한 요소들을 주의깊게 배열해서 시각적인 균형을 잡은 덕분이기도 하지만, 이 작품이 지닌 절대적인 균형은, 보다 더 본질적인 곳에서 나옵니다.
사실 문신은 이 작품과 동일한 형태의 조각을 흑단으로도 제작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브론즈 작품은 금속이라는 재료가 지닌 유연성 덕분에 양식화된 질서에서 벗어나 문신이 표현하고자 한 본질을 훨씬 더 효과적으로 구현해냅니다.
즉, 닫힘과 열림, 가득참과 비어 있음, 움직임과 멈춤, 단순함과 복잡함, 팽팽함과 느슨함, 부드러움과 날카로움 등이 자유롭게 교차하면서 또 하나의 생동하는 리듬의 형태를 완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이 작품에서 흥미를 끄는 것은, 대칭적인 작품에서보다 날카로운 느낌이 훨씬 더 도드라진다는 점입니다. 부드럽게 흐르는 곡선이 주가 되는 유기적인 형태 위로, 뾰족하고 날카로운 모서리가 마치 가시처럼 도사리고 있는 것입니다. 위험한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자 하는 생명체의 방어본능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죠?)

 

 

개미 (라 후루미) (1985)

앞에서 나무로 만든 ‹개미› 작품을 감상하셨을 텐데요, 지금 보시는 작품은 브론즈로 다시 제작한 개미입니다.
이 작품에서 보듯, 문신은 새로운 형태를 고안하기보다는 기존의 나무나 석고 작품을 활용해 브론즈 조각을 만들었습니다. 형태는 살리되 크기를 다양하게 변화시키며 새로운 느낌을 준 것이죠.

문신의 작품 중에서 유독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개미›는 브론즈 뿐만 아니라 스테인리스 스틸 등 다양한 재료와 크기로 만들어지며
개미 연작 시리즈로 확장되었는데요, 작업실에 주물 시설을 갖추고 브론즈 소품을 직접 제작할 당시, 프랑스의 한 갤러리에서는 개미작품 스무 점을 제작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작품의 수가 너무 많아지는 걸 바라지 않았던 문신은 갤러리에게 줄 7점과 자신이 소장할 1점만을 계약해 판매했다고 합니다.

 

무제 (1990)

문신이 만든 브론즈 작품은, 겉으로 보이는 형태가 개성적인 만큼이나 만들어지는 과정 역시 독특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점토로 형태를 만들고 그 위에 원형 석고틀을 뜨는 데 반해, 문신은 점토로 형태를 빚는 과정을 생략한 채 원형을 만들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몇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우선, 문신은 작품을 세밀하고 날렵하게 만드는 데 있어 점토로 형태를 빚는 과정이 불필요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철근으로 뼈대를 잡은 뒤 철망 등을 이용해 대강의 형태를 만들고 그 위에 석고를 붙여가며 틀을 만들어 냈죠. 이런 제작 방식은 철근 골격을 세운 뒤 그 위에 시멘트를 붙이는 건축의 과정과 닮아있습니다.
프랑스에서 고성을 수리하면서 시멘트와 석고, 그리고 건축적인 구축방식을 경험했던 문신에게는 이런 제작 방식이 더 익숙하게 다가왔을 겁니다.

또 하나는, 그의 조각이 가진 특성 때문인데요, 문신은 조각을 하나의 독자적인 생명체로 간주했죠.
무언가의 형태를 모방한 것이 아니라, 조각의 형태 자체가 생명력을 가진다고 여긴 것입니다. 따라서 생명체의 뼈대에 근육과 피부를 입히듯
철근 뼈대 위에 석고를 입히는 과정이, 그에게는 보다 자연스러운 방식이었을지 모릅니다.

주조를 마치면 작가는 만들어진 조각의 표면을 광이 나도록 연마했는데요, 이 작품은 특히 화강석 느낌이 나도록 착색한 점에서 독특한 개성을 보여줍니다.

 

문신이 조각 제작 시 사용했던 도구들

 

그의 스케치 작품과 압인

 

 

 

우주를 향하여 3 (1989)

이 작품은 1989년, 문신이 프랑스에서 귀국한 뒤 제작한 것으로서,  영구 귀국 후 그의 작품에서 두드러지기 시작한 특징을 보여줍니다.
서로 대칭하는 두 개의 구가 뾰족한 유선형 날개를 단 채상승하는 듯한 형태가 등장한 것이죠.

사실, 문신은 세상에 존재하는 특정한 형태를 모방해서 조각을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약동하는 생명력을 내재한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다양한 형태들을 상상하게 되는데요, 상승의 기운으로 충만한 이 작품은 타오르는 불길, 태양을 향해 솟아오르려는 씨앗, 날아오르는 새처럼, 높이 비상하는 무언가를 연상시킵니다.

‹우주를 향하여 3›라는 제목은 이 작품에서 느껴지는 상승의 기운을 더욱 극대화하는데요, 여기에 작품이 지닌 금속 특유의 물성이 결합함으로써 마치 우주에서 마주하게 된 미확인 비행물체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도 하죠.

날렵한 평면과 팽팽한 볼륨 사이의 긴장이 극대화된 이 작품은 지상에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무한한 창공을 꿈꾸었던 작가의 내면세계를 엿볼 수 있게 합니다.

 

 

 

 

#4 도시와 조각

 

올림픽 1988 (1988)

문신의 스테인리스 스틸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잠실 올림픽 조각공원에 설치된 ‹올림픽 1988›일 것입니다.
서울올림픽이 개최될 당시, 이 공원에서는 부대행사로 개최된 서울현대미술제의 일환으로 72개국 190여 명의 조각가가 참여한 국제야외조각 심포지움과 국제야외조각 초대전이 열렸는데요, 문신은 이 초대전에 40여명의 기술자들과 함께 제작한 높이 25미터, 무게 54톤의 스테인리스 스틸 작품을 출품했습니다.

지금 보고 계시는 모형은 이 작품의 실물을 1/30로 축소한 것인데요, 동일한 형태의 반구를 반복적으로 쌓아 올린 이 작품은 하늘로 승천하는 용처럼 일정한 리듬을 가지고 상승하면서 우주와 생명의 운율을 시각적으로 느끼게 합니다.
또한, 빛을 반사해 대상을 비추는 금속성 재료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현대적인 느낌이 한층 돋보이기도 하죠.

그런데 반구를 반복적으로 쌓아 올려 기둥을 만드는 이런 형태의 조각은, 이미 문신의 작품세계에 등장한 바 있습니다.
바로 1972년 프랑스 남부, 바카레스 해변에 세웠던 ‹태양의 인간›인데요, 하나의 기둥으로 이뤄진 이 목조 조각 역시 처음 구상할 때는
두 개의 기둥으로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통나무라는 소재에는 폭과 높이의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본래의 아이디어를 완벽히 실현하지는 못했죠. 결국, 작가는 18년이 지난 뒤 스테인리스 스틸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활용해 본래의 아이디어를 마침내 완성하게 됩니다.

작품 (1987)

두 개의 곡면체가 서로를 마주보며 서 있는 이 작품은, 좌우로도, 상하로도 대칭을 이룹니다.
여기에 더해 하나의 선이 이 두 곡면체를 가로지르고 있죠. 덕분에 두 곡면체가 마치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선의 중심은 어느 쪽으로도 밀리지 않으면서, 팽팽한 힘의 균형을 드러냅니다.

문신의 작업 노트에 따르면, 이 작품은 화합과 풍요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시기를 전후로, 문신은 ‘화합’, ‘평화’, ‘하나가 되다’ 같은 제목을 붙이거나 이를 주제로 한 작품을 다수 제작했는데요, 1980년 프랑스에서 영구 귀국한 작가의 눈에, 한국은 매우 달라져 있었습니다.
1960년대 초 도불할 때와는 달리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고, 민주화와 통일에 대한 열망도 팽배해 있었죠.

이런 시대적 배경 위에 탄생한 ‘화(和)’ 시리즈는 1990년대까지 이어졌는데요, 조화와 화합, 평화를 주제로 한 문신의 조각들은 풍성한 볼륨감과 완만한 곡선을 특징적으로 드러냅니다.

 

공원 조형물 모형 사진 (1974)

1974년, 문신은 프랑스 몽트레이유 시가 주최한 ‘장 조레스(Jean Jaures) 광장’을 위한 기념 분수 설치 콩쿠르를 위해 분수 조각과 벤치, 미끄럼틀, 어린이 도서관 등이 있는 모형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이 콩쿠르에 문신이 실제로 참여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 모형이 실제로 출품된 것은 «도시 미학과 활력을 위한 탐구»라는 제목의 전시였는데요, 당시 출품됐던 모형은 현재 남아있지 않습니다.
모형을 위해 그린 드로잉만 남아있었는데요, 이 드로잉은 3D 프린팅을 통해 최근 다시 모형으로 재현됐습니다. 이렇게 재현된 모형을 촬영한 것이 바로 지금 보고 계신 사진이죠.

사진을 보시면, 분수 가운데 설치된 치솟는 듯한 두 개의 기둥이 보이실 겁니다.
반구로 구성된 이 기둥 조각은 앞에서 보셨던 ‹올림픽 1988›을 닮아있죠. 이와 비슷한 형태가 가로로 눕힌 분수 조각에서도 발견되는데요, 이 모형을 만들 당시, 문신은 ‘포름 에 비’라는 단체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말로 ‘형태와 삶’이라는 뜻을 가진 이 단체는 현대도시 미학에 관심을 지닌 회화, 판화, 조각, 건축, 응용미술 전공자들이 모여 만든 단체였습니다. 문신이 이 모형을 출품했던 전시를 주최한 것도 바로 이 단체였죠. 
평생 단체에 가입하는 데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던 그가 이 단체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도시환경과 조각의 관계에 대한 그의 관심을 잘 보여주는데요, 20여 년 간 프랑스에 머물면서 조각이 단순한 건물 장식이 아니라 도시환경을 위한 중요한 기능 중 하나라는 사실을 깨달은 문신은, 영구귀국한 뒤 본격적으로 대형 야외조각들을 제작하며 도시환경 속에서의 조각의 역할을 탐구해 나가게 됩니다.

 

 

하나가 되다 (1989)

네 개의 유선형 덩어리가 상하좌우로 마주하듯 배열돼 있습니다.
중심에서 뻗어나가는 선이 이 덩어리들의 표면을 미끄러져 가로지르면서 전체 작품에 팽팽한 긴장감을 부여합니다. 상하좌우로 대칭을 이룬 이 조각은 막 땅을 비집고 나온 떡잎을 연상케 합니다. 또한, 받침대에서부터 올라온 기둥이 덩어리들을 단단히 떠받들고 있는 모습은, 천지를 잇는 생명의 나무를 떠올리게 합니다.
‹하나가 되다›라는 제목처럼, 하나의 조각 안에 새싹의 발아와 나무의 성장을 동시에 담아내고 있는 것이죠.

이처럼, 부분과 전체가 이루는 상호성을 형태적으로도, 의미적으로도 잘 드러낸 이 작품은 수직적인 상승의 기운과 수평적인 확장을 공존시키며 역동적이지만 안정적인 자태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4전시실에는 그에 대한 영상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관람객이 많지 많아 편하게 관람이 가능합니다.

 

| 관람시간 2시간 이상...

이번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문신 전시회 관람소요 시간은 최소 2시간 정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넓은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그의 작품들과 2분 전후의 24개의 오디오 가이드를 고려하면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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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아트숍에서 만나볼 수 있는 문신 기념품들... 문신 작가의 문신 (타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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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3탄

작년 7월 부터 12월 까지 열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한국미술명작 "과 올해 8월 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이중섭'에 이어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3탄이 9월 21일 부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오늘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 예매팁 공유합니다.

 

| 이건희 특별전은 사전 온라인 예약 : 14일전 저녁 6시 START

전시회 예약은 14일 전 저녁 6시부터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합니다, 즉 14일 토요일 이건희 특별전 예약을 희망한다면 14일 전인 1일 저녁 6시에 광클릭을 하셔야만 예약이 가능합니다. 전시회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입니다.

이번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전시회는 1일 8회 1회에 70명 입장이 제한됩니다.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이용요금은 무료이며 1개의 휴대전화 번호로 최대 4매 예약이 가능합니다.

 

| 이건희 특별전 예약 꿀팁 : 사전 로그인

국립현대미술관 전시관람예약은 ID/PW로그인 방식이 아닌 매번 휴대폰 번호를 인증받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즉 브라우져를 닫거나 시간이 지나 세션이 종료된면 다시 휴대폰번호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인증문자를 수신해서 인증번호 입력하는 방식으로 약간의 시간이 소요되니, 이건희 특별전 예매시작시간인 저녁 6시 -10분 전후로 로그인하고 대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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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자선택 > 시간 선택

이번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은 총 8회차 회차별 70명으로 관람인원이 제한됩니다. 이미지와 같이 저녁 6시에 날짜가 붉은 원으로 활성화되면 날짜를 선택하고 추가로 아래 관람희망 시간을 선택하면 됩니다.

 

신청확인 클릭 후 관람시 유의사항과 매크로 방지를 위한 자동입력 방지문자를 한 번 더 확인하게 됩니다.

 

드디어 '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 @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예약성공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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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특별전 예약이 완료되면 인증한 휴대폰 번호로 예약확인 문자가 발송됩니다. 

문자링크를 통해 접속한 페이지의 QR코드를 인증하면 해당시간에 입장이 가능합니다. 선입장 불가, 입장시간 20분 초과 후에는 입장불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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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TO THE UNBOUNDED UNIVERSE: 영원한 여정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쿠사아 야요이 전시회가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S2A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약 40여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로 특히 서울 강남권이 생활 기반인 불들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 S2A 갤러리

에스투에이 갤러리는 글로벌 세어그룹이 강남구 삼성동에 개관한 갤러리입니다. 이번 개관기념 첫 전시로 오늘 소개하는 '쿠사마 야요이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전시기간 및 입장료

이번 쿠사마 야요이 전시회 'JOURNEY TO THE UNBOUNDED UNIVERSE: 영원한 여정' 은 다음달인 9월 14일 까지 열릴에정입니다. 전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주말 관람만 가능한 직장인에게 일요일 휴관은... T.T

입장료는 무료이며, 관람에 있어 특별한 조건은 없습니다. 사진촬영도 촬영금지된 한 작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능합니다.

 

이번 쿠사마 야요이 전시회 '영원한 여정' 소개입니다.

 

| 전시회 작품 배치 및 목록

이번 갤러리 세사 S2A에서 열리고 있는 쿠사마 야요이 전시회 작품배치도 및 작품목록입니다. 그의 대표 시리즈인 INFINITY NETS SERIES, PUMPKIN SERIES 등 40여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흔 세살 할머니와 만남 시작~

Pumpkin

처음은 작고 단순한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작품으로 시작합니다.

1. Pumpkin, Acrylic on Canvas, 22.7 x 15.8 cm, 1993
2. Pumpkin, Acrylic on Canvas, 15.8 x 22.7 cm, 1994
3. Pumpkin, Acrylic on Canvas, 15.8 x 22.7 cm, 1993

 

4. Pumpkin, Acrylic on Canvas, 14 x 17.8 cm, 1992
5. Pumpkin, Acrylic on Canvas, 15.8 x 22.7cm, 1991
6. Pumpkin, Acrylic on Canvas, 22.7 x 15.8cm, 2003

 

8. Flower, Acrylic on Canvas, 22.7 x 15.8cm, 2006 / 7. Infinity (A), Acrylic on Canvas, 22.7 x 15.8cm, 1993

 

또다른 느낌 쿠사마 아요이의 꽃 연작들...

9. Flowers, Acrylic on Canvas, 45.3 x 38 cm, 2006

 

10. Pumpkin, Acrylic on Canvas, 72.7 x 91 cm, 1989

 

그녀의 노란 호박을 많이 볼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한 시간...  그녀의 부모가 종묘상이었고 그래서 호박에 익숙했다고 하는데... 그녀의 환각 증상이 호박을 이렇게 만들어 버린...

 

환각에서 비롯된 그녀의 작품스타일이지만, 신의 저주인지, 신의 은총인지... 93 할머니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12. Pumpkin, Acrylic on Canvas, 116.5 x 91 cm, 1981

 

Infinity

 

13. Infinity-Nets (BAJO), Acrylic on Canvas, 145.5 x 145.5 cm, 2013

14. Silver Infinity-Nets, Acrylic on Canvas, 130 x 130 cm, 2014

 

 

 

15. Infinity-Nets [POWTY], Acrylic on Canvas, 145.5 x 145.5 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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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Infinity-Nets [OTWHON], Acrylic on Canvas, 144.8x144.8cm, 2014

 

 

17. Fruit Basket (1), Screen Print and Lame, 45 x 54 cm, 1999, Ed. 50
18. Fruit Basket (4), Screen Print and Lame, 45 x 54 cm, 1999, Ed. 50

야요이 쿠사마...

 

19. FLOWER C, Screen Print and Lame, 51 x 61 cm, 2005, Ed. 50
20. FLOWERS C, Screen Print and Lame, 61.2 x 51 cm, 2005, Ed. 50

 

21. Pumpkin, Screen Print, 90.8 x 67.5 cm, 1988, Ed. 50
22. Pumpkin (Yellow Y), Screen Print, 60.4 x 72.3 cm, 1992, Ed. 120

이런 또 이산한 시도를... 나는 없는게 더 좋다.

 

쿠사마 야요이의 친구 호박들... 정말로 많은 친구들의 초상들이 전시되어 있다.

 

 

26. Pumpkin (2), Screen Print, 52.5 x 45.4 cm, 1990, Ed. 150

 

 

27. Watermelon, Screen Print, 46 x 53.5 cm, 1986, Ed. 75

A.P 탐난다.

 

28. Goldfish Bowl, Screen Print, 45.5 x 53 cm, 1984, Ed. 100

 

こんにちは 곤니찌와~

30. Hello!, Screen Print, 45.4 x 52.8 cm, 1989, Ed. 100

 

36. Pumpkins, 5 Glazed porcelain multiples, 8.9 x 8.9 x 7.6, 2002

 

사실 작품에 제목 설명이 필요없는 이유...

33. High Heels (4), Screen Print and Lame, 45x 54 cm, 1999, Ed. 60
34. Dress, Lithograph and Collage, 58.6x47.8cm, 1982, Ed. 75

35. Hat, Screen Print, 45 x 52.5cm, 1983, Ed. 100

 

31. Shoe, Bronze, 24.5 x 8 x 20.5 cm, 1976, Edition of 30

 

처음 접하는 독특한 느낌의 호박. 

32. Pumpkin B, Screen Print on Mirror Firm, 27 x 21 cm, 2000, Ed. 100

 

Starry Pump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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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스투에이 갤러리 '쿠사마 야요이'전시회의 메인 작품인 Starry Pumpkin

38. Starry Pumpkin, F. R. P and Tiles, 143 x 144 x 127(h) cm, 2021

높이가 127cm , 무게 150kg에 달하는 호박. 작년인 2021년 작품으로 섬유강화 플라스틱으로 호박 형상을 만든 다음에 거울 타일을 붙여서 모자이크처럼. 작업한작품...

부산이나 월미도 어느 바닷가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역시 쿠사마 야요이 호박 조형작품은 그 강렬한 노랑과 블랙이 최고라는 생각이...

 

기존 그녀의 작품과는 다르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작품

39. Infinity-Dots (AB), Acrylic on Canvas, 162.2 x 130.5 cm, 2003

 

쿠사마 야요이 chronology (연표)

 

이곳에서 S2A 갤러리 쿠사마 야요이 전시회에서 가장 오래된 그녀의 작품

정신병원에서 퇴원 후 본격적인 호박 연작을 시작한 시기인 1980년. 당시에는 사인과 낙관을 동시에 사용했구나

 

41. Pumpkin, Water Color and Felt Pen on Paper Board, 24.4 x 27.2 cm, 1980

 

이런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신 세아그룹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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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ES OPEN - MINDS OPEN '셰퍼드 페어리, 행동하라!'

지난주인 7월 29일 부터 잠실 롯데월드타워 7층에 위치한 롯데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셰퍼트 페이리 전시회 관람후기 입니다. 기존에 단편적으로 알던 그의 작품을 초창기부터 최신 작까지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상당히 좋은 전시회였다고 생각합니다.

 

| 장소 : 롯데뮤지엄 위치 및 주차

이번 전시회는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롯데뮤지엄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롯데월드타워 7층에 위치해 있으며 롯데월드몰 6층에서도 입장이 가능합니다. 무료 주차는 지원하지 않으며, 월드타워 주차장에 주차하면 10분 200원 주차요금으로 최대 4시간 이용이 가능합니다. 시간당 1,200원이면 잠실에서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네요.

 

 

 

| 입장료 및 할인

세퍼드 페어리 전시회 티켓 정상가는 성인 1만 9천원, 청소는 1만 3천원입니다. 전시 오픈전 얼리버드 티켓팅을 통해 구입한 저는 5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 했습니다. 아직 추가적인 티켓할인 프로모션은 확인하지 못했네요.

 

| 도슨트 & 오디오 가이드 : 앱설치 및 이어폰 필수

이번 셰퍼드 페어리 전시회는 일반 도슨트는 운영되지 않습니다. (뭐 프라이빗 도슨트... 있는 것 같기도...)

다만, 바이브 (VIBE) 앱을 통해서 무료로 오디오 도슨트가 제공됩니다. 약 20여점의 작품에 대한 오디오 도슨트가 지원되는데요. 이번 전시회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티켓팅을 마치고 드디어 '셰퍼드 페어리 행동하라!' 전시회 입장합니다.

 

EYES OPEN - MINDS OPEN 셰퍼드 페어리, 행동하라!

롯데뮤지엄은 대중문화와 시각 예술을 넘나들며 평화, 정의, 환경과 같은 철학적 메시지를 아우르는 작업들로 예술을 통한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아티스트 셰퍼드 페어리의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는 서브컬쳐였던 스트리트 아트를 보다 넓은 미술 시장으로 이끈 셰퍼드 페어리의 작업 과정을 돌아볼 수 있는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300여점의 대표 작품과 함께 벽화 2점을 새롭게 선보이며 주변과 사회를 돌아보고 대중들에게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게 행동을 유도하는 셰퍼드 페어리의 자유로우면서도 그만의 단단한 철학이 담긴 예술 세계 전반을 조망한다고 합니다.

 

전시회 시작은 그의 연표와 대표적인 그래피티 작품들 사진으로 시작합니다.

 

셰퍼드 페어리 Shepard Fairey (b. 1970 ~)

“I've never really considered myself just a street artist. I consider myself a populist.”
“나는 내가 스트리트 아티스트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나는 내가 대중을 끌어당기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셰퍼드 페어리(b.1970)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그래피티 아티스트이자 유명 의류 브랜드 ‘OBEY’의 창립자이며. 2008년 미국 대선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의 초상화 포스터 ‘희망(HOPE)’등 인상적인 작업을 통해 대중에게 인지도를 각인시켰다. 전쟁, 평화, 정치, 환경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실크스크린 기법의 포스터, 스티커 작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와의 아트 상품 콜라보레이션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런던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등 유수 기관에서 셰퍼드 페어리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공공 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롯데뮤지엄은 자유로우면서도 단단한 철학을 담은 예술 세계를 보여주는 셰퍼드 페어리의 초기작과 함께 신작, 벽화 작업을 2022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OBEY

미국의 패션 브랜드. 스트릿 아티스트인 셰퍼드 페어리가 2001년 창립하였습니다.

2001년 셰퍼드 페어리가 OBEY 의류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그래피티 운동이 의류 산업으로 확장되었다. OBEY는 정치사회적인 문제제기와 패션 디자인을 융합하는 것으로 유명하고 창업자인 셰퍼드 페어리는 브랜드 론칭 시 쓴 선언문에서 이 브랜드를 통하여 '불만을 제조'한다고 밝힌 바 있네요

 

전시회의 첫 공간은 그의 대표 아이콘인 '앙드레 더 자이언트'와 OBEY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 앙드레 헨드릭스 Andre Hendrix, 1993년

<앙드레 헨드릭스>는 셰퍼드 페어리의 초기 스크린 프린트 작업으로, 프로레슬러 앙드레 더 자이언트의 얼굴을 차용하여 제작한 작품입니다. 작품 제목의 인물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 작품은 두 인물의 이미지가 조합되어 있습니다.
한껏 부풀어 있는 헤어 스타일은 셰퍼드 페어리가 즐겨 들은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지미헨드릭스의 포스터에서, 그리고 셰퍼드 페어리의 상징으로 익숙한 앙드레 더 자이언트의 얼굴이 접목되어 있습니다.

지미 헨드릭스는 기타 연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평가받는 역사적인 기타리스트로, 단순한 음 이탈이나 소음 또한 하나의 강렬한 음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블루스와 사이키델릭 록을 발전시켜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펼친 인물입니다.
1960년대 사이키델릭 록의 본거지였던 샌프란시스코 콘서트홀에서 열리던 공연 포스터의 강렬한 색상에 매료되었던 셰퍼드 페어리는, 1968년 미국 그래픽 아티스트 존 반해머스벨드가 그린 지미 헨드릭스의 초상을 활용해 작업을 재구성했습니다.


셰퍼드 페어리는 지미 헨드릭스의 상징과도 같은 사이키델릭한 음악을 색채와 몽환적인 문양으로서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셰퍼드 페어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앙드레 더 자이언트의 원본 이미지를 변형했습니다.
흑백이미지에 변화를 주거나, 이미지와 텍스트는 유지한 채 동물 패턴을 넣거나, 옵아트를 차용하여 새로운 시도를 이어 나갔습니다.

 

4. 오베이 스타 OBEY Star, 2019년

<오베이 스타>는 셰퍼드 페어리의 상징적인 아이콘 중 하나로, 많은 작품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도상입니다.
빛이 사방으로 퍼지는 권위적인 형태를 묘사한 붉은 별 모양 안에 오베이 자이언트의 아이콘이 보입니다.

아래에는 영화 <화성인 지구 정복>에서 차용한 '오베이' 문구가 자리잡고 있으며, 초기작인 앙드레 더 자이언트 스티커에서 볼 수 있었던 앙드레의 몸무게와 키를 나타내는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셰퍼드 페어리는 보다 상징적인 도상을 활용해 기존의 이미지를 재구성하고, 텍스트를 병치하는 작업을 반복하며 메시지를 강화했습니다.


배경에 겹겹이 쌓인 여러 가지 패턴과 내용을 식별하기 어려운 텍스트는 이 <오베이 스타>를 구성하는 굳건한 신념과 역사, 그리고 셰퍼드 페어리가 걸어 온 길을 짐작하게 합니다.

셰퍼드 페어리는 영국의 대표 작가 조지 오웰의 소설 <일구팔사(1984)>와 미국 아티스트 바바라 크루거, 러시아 구성주의 아티스트 알렉산더 로드첸코, 그리고 역사적인 선전 포스터 등의 이미지에 영향을 받아 앙드레 더 자이언트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킵니다.
시각적으로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검정과 빨강, 흰색의 색채와 다양한 도상, 패턴, 그리고 간결한 텍스트를 통해 점점 강렬한 메시지를 가지게 됩니다. 이처럼 셰퍼드 페어리는 영향력 있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하여 통상적으로 브랜딩과 상업 광고에 사용되는 이미지와 텍스트의 반복을 차용하였습니다. 

 

5. 오 지 립스 O.G. Rips, 2019년

1989년,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함께 만든 앙드레 더 자이언트 스티커는 그 후 30년간 이어진 셰퍼드 페어리의 예술 세계에 초석이 됩니다.
<오 지 립스>는 앙드레 더 자이언트의 이미지를 통해 30년간 이어져 온 작품 활동과 사회적 격변을 되돌아보는 작품입니다.
화면 중앙에는 셰퍼드 페어리의 시작이 된 앙드레 더 자이언트 얼굴이 있고, 주변에는 사이키델릭한 분위기의 여러가지 색과 패턴이 함께 구성되어 있습니다.
옛 작업을 되새기고, 급변한 분위기를 부각시키기 위해 셰퍼드 페어리는 오리지널 스티커에서 잘라낸 이미지를 사용하고, 펑크 록 포스터에 활용되던 사이키델릭한 색채와 문양, 손으로 찢어 붙인 콜라주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우리는 과거에 공공장소에 포스터나 스티커를 붙이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정보를 전파했지만,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온라인상에 다양한 정보와 이미지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셰퍼드 페어리는 이 작품의 복잡한 구성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 어떻게 극적으로 변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앙드레의 얼굴을 겹겹이 뒤덮은 형형색색의 선과 갈기갈기 찢어진 형태는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동시에 스트리트 아트의 짧은 수명을 상징합니다.
지난 30년간 셰퍼드 페어리가 전세계 도시 곳곳에 붙인 작품들은 건물주와 공무원에 의해 제거되거나, 비바람과 햇빛에 헤지고 다른 아티스트가 붙인 스티커에 의해 가려졌습니다.

 

 

 

다음 전시공간으로 이동합니다.

사회참여적인 그의 포스터와 신문을 보고 있는 두 개의 흉상이 마주보고 있는 공간입니다.

 

6. 예술 사회를 변화시키는 도구

이번 전시에서는 셰퍼드 페어리가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하여 지금까지 제작한 포스터를 대규모 설치로 선보입니다.
오베이 자이언트 캠페인으로 인해, 이미지의 반복적인 노출과 전파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되는지 알게 된 셰퍼드 페어리는 자신만의 강렬한 그래픽 스타일을 계속해서 연구합니다.
세상의 수많은 문제들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외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행동하기를 권하고, 보다 많은 이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작가는 포스터라는 형식을 택했습니다.


검정색과 빨강색, 파란색, 노랑색 등 무의식에 깊은 인상을 주는 선명한 색채를 일관적으로 사용하고, 여러 이미지를 겹쳐서 그리거나 기존의 이미지에 변화를 주는 실험적인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셰퍼드 페어리는 작품 속에 문화, 정치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치고 생각의 변화를 주는 주제와 인물들을 의식적으로 등장시킵니다.
쉽게 접하고 떠올릴 수 있는 다양한 도상의 혼합과 병치를 통해 환경보호와 인권, 평등, 권력 남용 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해학적으로, 때로는 강렬한 어조로 표현합니다.
메시지가 담긴 셰퍼드 페어리의 작품은 하나의 현상이 되어, 사람들에게 예술을 통한 사회의 변화의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무관심 / 무지 / 성차별  / 외국인혐오 / 인종차별...

 

 

다음 공간은 장미와 여성 운동가의 이미지로 전시된 공간...

 

7. 바이어스 바이 넘버스 BIAS BY NUMBERS, 2019년

화면 중앙에 시선을 집중시키는 다이아몬드 형태의 프레임 안에 입을 굳게 다물고 어딘가를 응시하는 아프리카계 여성의 모습이 보입니다.
마치 튀어나올 듯 앞으로 돌출되어 보이지만, 자세히 바라보면 이 여성은 얼굴과 머리카락을 둘러싼 검은 그림자 뒤로 물러서 있습니다.
여성의 얼굴 양옆으로 상반된 내용의 뉴스 헤드라인을 볼 수 있습니다. 왼쪽 상단에 있는 기사는 아프리카계 인권 운동가 모두를 범죄 선동가로서 간주하는 반면, 오른쪽 하단 기사에는 많은 사람들이 경찰의 과잉 진압을 겪은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중앙에 자리 잡은 여성은 침묵을 강요당하며, 그들에게 붙여진 범죄 선동자라는 모욕적인 꼬리표를 외면한 채 위를 바라보며 미래지향적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눈동자에는 두려움과 망설임이 서려 있습니다.
셰퍼드 페어리는 <바이어스 바이 넘버스>를 통해 사회 속 인종차별로 인하여 피해자들이 매 순간 직면하는 갈등과 제도적 편견을 시사합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사회에 대한 편견과 갈등은 그 역사가 길고 뿌리가 깊습니다.
셰퍼드 페어리는 매스컴의 보도와 통계를 분석해서 사람들의 인식과 실제 사실과의 격차, 그리고 편견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이러한 사회현상을 중첩된 레이어와 의도적인 구성을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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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로즈 샤클 Rose Shackle, 2019년

장미 이미지는 셰퍼드 페어리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주요 도상 중 하나입니다.
줄기를 옭아맨 족쇄와 가시 철망을 뛰어넘고 꼿꼿이 올라온 장미 한송이의 이미지가 작품 중앙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고난과 역경을 딛고 피어난 장미의 꽃봉오리로부터 강렬한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광선이 쏟아져 나옵니다.
셰퍼드 페어리의 작품에서 장미는 단순히 시각적으로 장식적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서로 유기적인 구조 아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생명력에 대한 아름다움, 그리고 역경을 극복하는 회복력을 가진 강인함을 의미합니다.
돌출된 가시에 매달린 커다란 핏방울은 고통과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피어나는 셰퍼드 페어리의 메시지를 보여주며, 정의와 신념을 위해 역경을 견디고 인내하는 숭고함을 상징합니다.

 

8. 메이크 아트 낫 워 Make Art Not War, 2019년

'메이크 아트 낫 워'라는 문구의 중앙에는 꽃으로 엮은 화환에 둘러싸인 여성의 초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프랑스 혁명을 상징하는 자유의 여신 마리안으로, 모든 형태의 억압과 폭력에 맞서는 대중을 의미합니다.

아래로 창과 같은 두 자루의 붓은 전통적인 예술 도구를 상징하며 양쪽으로 뻗어 나갑니다.
창처럼 날카로운 붓과 여신의 목에 쓰인 '오베이'라는 텍스트, 그리고 여신의 결연한 표정은 '메이크 아트 낫 워'라는 평화를 외치는 부드러운 메시지가 더 강력하게 느껴지도록 합니다.
또한 셰퍼드 페어리는 아르누보 스타일을 차용해 마리안의 얼굴을 그리고, 아르누보가 베트남 전쟁 반대 포스터를 비롯해 1960년대 히피 예술과 사이키델릭 아트에 미친 영향에 대해 보여줍니다.
<메이크 아트 낫 워>는 1960년대 미국 반문화와 연관된 반전 슬로건 '전쟁 말고 사랑을 하자' (make love, not war)'에서 영감을 받아 이라크 전쟁 당시 제작되었습니다.
‘메이크 아트 낫 워' 슬로건을 통해 셰퍼드 페어리는 파괴가 아닌 예술을 통한 창조를 강조하며 세계 평화의 메시지를 외칩니다.

 

10. 안젤라 누비안 Angela Nubian, 2019년

평화와 정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셰퍼드 페어리에게 인권 운동가는 작품의 주요 주제로 자주 등장합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이자 정치가인 민권운동가 안젤라 데이비스의 초상과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주체적인 여성을 상징하는 아프로헤어 스타일 위로, 그녀가 사회의 진보를 위해 외치던 '힘과 평등'이라는 뜻의 볼드한 텍스트가 보입니다.
작품 속 안젤라 데이비스는 높은 곳을 바라보며 위엄 있고 차분해 보이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안젤라 데이비스는 미국 사회에 만연한 차별, 인종과 젠더에 대한 잘못된 관점에 맞서 싸운 인물로, 퍼블릭 에너미,
그리고 나스를 비롯한 다양한 뮤지션들이 안젤라 데이비스를 인용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저서에서 "흑인 여성은 억압 속에서 평등이라는 가혹한 짐을 짊어졌다."라고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들의 처우와 그들을 가로막는 장애물에 대하여 언급했습니다.
셰퍼드 페어리는 이러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외치는 대표적 인물들의 초상 작업을 통해, 대중에게 사회에 만연한 편견을 버리고, 다시 새롭게 눈을 뜨고, 마음을 열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고 있는 세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깨달음을 얻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11. 아이즈 오픈 Eyes Open, 2021년

<아이즈 오픈>은 셰퍼드 페어리의 삶과 신념, 작업 주제를 집약적으로 표현한 대표 작품입니다.
지구에서부터 싹이 트여 피어오르는 붉은색 꽃과 잎사귀가 작품에 등장합니다.
이 꽃은 셰퍼드 페어리가 창조한 도상으로 장미와 카네이션을 결합한 가상의 꽃입니다. 지구 안에는 아이즈 오픈이라는 간결한 텍스트와 함께 중앙에는 크게 뜬 눈 형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셰퍼드 페어리는 이 작품을 통해 눈을 크게 뜨고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과 세상을 주의 깊게 살피기를 유도합니다.
사회에서 무력감을 느낄 때, 이를 해소하는 방법은 눈과 마음을 열어 주체적이고 목적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아이즈 오픈>은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의 오류와 거짓을 파헤칠 때 비로소 삶에서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음을 강조하고, 나아가 나를 둘러싼 공동체의 의미 있는 소통과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13. 에이알 피프틴 릴리 Ar-15 Lily, 에이케이 포티세븐 로투스 Ak-47 Lotu, 2022년

작품명에 있는 에이알 피프틴, 에이케이 포티 세븐은 총기의 품명입니다.
총신의 끝에는 총알이 아닌 연꽃과 백합이 피어 있습니다. 세퍼드 페어리는 베트남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자들이 평화를 위해 그리고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끌려온 국가 방위군의 총에 꽃을 꽂은 것을 보고 영감을 받아 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작품은 국제적인 시각에서, 전쟁 대신 평화를 지지하며 외교적인 해결책의 필요성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작가의 고향인 미국 내에서 일어나는 총기 폭력 사건에 대한 인식과 그 예방책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있기도 합니다.

 

12. 오픈 마인즈 Open Minds, 2021년

셰퍼드 페어리는 계속해서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문화적, 환경적 주제를 상징하는 이미지들과 다양한 패턴, 혼합 매체들을 활용해 나타냅니다.
다양한 패턴들과 함께 환경파괴에 대한 경고가 담긴 신문 기사 내용, 불길에 휩싸인 지구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여성의 모습이 보입니다.
<오픈 마인즈>는 물, 화학제품, 모래 등을 혼합한 물질을 고압으로 분사해서 바위를 파쇄해 석유와 가스를 분리해 내는 기술인 수압파쇄법(Hydraulic Fracturing)의 이중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미국을 가스와 석유의 세계 최대 생산국으로 만들어준 이 기술은 지구의 환경오염, 지진 발생, 온난화 등 여러가지 문제들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셰퍼드 페어리는 이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지구의 보존을 위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 현명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강조합니다.

 

14. 오바마 희망 버전 식스 Obama Hope, Version 6, 2008년

2008년 미국 대선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의 초상을 그린 <희망> 포스터는 셰퍼드 페어리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킨 대표 작품으로, 가장 성공적인 포스터 작업 중 하나로 불립니다.
버락 오바마의 얼굴을 중심으로 빨강색과 파란색 미국의 국기 색을 사용하고, 아래에는 희망을 뜻하는 영어 단어 호프(HOPE)가 적혀 있습니다.
당시 오바마의 연설을 듣고 감동을 받은 셰퍼드 페어리는 프리랜서 사진작가 매니 가르시아(Mannie Garcia)가 찍은 오바마 사진을 바탕으로 그의 초상에 진보(Progress)라는 단어를 넣어 실크스크린 포스터 작업을 진행하고 거리에 배포하기 시작합니다.
점점 그의 작업이 알려지면서 오바마 선거 캠프의 요청으로 호프(Hope)로 단어를 교체하고, 공식 캠페인 포스터로 선정되어 가장 영향력 있는 선거 포스터로서 자리잡게 됩니다.
이후 30만장의 포스터와 50만장의 스티커로 제작된 <희망>은 웹사이트를 통해 무료 배포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2009년 런던디자인뮤지엄의 브릿 인슈어런스 디자인 어워즈(Brit Insurance Design Award)에서 올해의 디자인으로 선정되었으며, 워싱턴 디씨(Washington D.C)에 위치한 국립 초상화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오바마 당선 이후, 셰퍼드 페어리의 <희망> 포스터는 다른 이미지로 다시 제작되어 2008년 미국 타임지표지를 장식하시도 했습니다.

 

 

계속 이어지는 공간...

 

15. 피스 리스 / 만다라 Peace Wreath / Mandala, 2021년

셰퍼드 페어리는 다양한 패턴의 반복, 그리고 동양 문화에서 차용한 상징적 이미지들을 작업에 다양하게 활용합니다.
작가의 상징적 아이콘인 별 모양 안에 그려진 오베이 자이언트의 얼굴을 중심으로 정교하게 구성된 장식적 요소들이 원형으로 확장되어 있습니다.
둥근 원 형태의 도상, 만다라는 우주 만물의 진리와 덕을 의미하며 마음속의 평화, 깨달음을 상징합니다.
작품에 담긴 시각적 언어와 개념적 내용을 통해 세상을 향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는 셰퍼드 페어리는 '만다라'라는 상징적 이미지를 통해서 인류와 지구의 조화 그리고 전체적인 삶의 균형을 이루는 이상적인 삶을 표현합니다.

 

17. 저스트 엔젤 라이징 버전 쓰리 Just Angels Rising, Version 3, 2021년

한 동양인 여성이 반다나로 얼굴의 반을 가린 채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반다나 무늬를 살펴 보면 양쪽으로 펼친 손과 날개를 단 여신상 등 정의를 상징하는 다양한 이미지들이 보입니다.
<저스트 엔젤 라이징>은 2020년 선거 직전에 타임지의 표지를 위해 작업한 커버 아트 작품입니다.
셰퍼드 페어리는 이 작품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유행, 인종 차별, 경찰의 과잉 진압, 유권자 억압 그리고 정치적 분열과 같은 극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의 우리 상황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얼굴을 덮는 반다나는 반항적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그러나 팬데믹 기간 동안에는 이 의미가 완전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얼굴을 덮은 마스크는 안전함, 동료 시민에 대한 존중 그리고 인류가 스스로 발전시킨 과학에 대한 믿음을 뜻합니다.

반다나 속상징적 이미지들은 모두를 위한, 더 정의로운 미래를 향하는 활동가들의 염원을 나타냅니다.
셰퍼드 페어리는 우리 미래가 투표에 의해 부분적으로 형성되지만 투표만으로는 결정되지 않으며,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이상을 표현하는지, 그 이상에 맞추어 어떻게 소비하는지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16. 저스티스 플라워 블루 Justice Flower(Blue), 2021년

중심 세로선을 기준으로 반으로 나누었을 때, 오른편과 왼편이 정확히 똑같이 나누어지는 이 작품은 평등, 정의에 대한 셰퍼드 페어리의 열망을 잘 나타낸 작품입니다.
작품의 정중앙에는 양쪽으로 펼쳐친 두 손과 정의를 상징하는 저울, 희망을 나타내는 붉은 꽃이 보입니다.
셰퍼드 페어리는 작품을 통해 환경, 인종, 경제적 정의와 성평등 등 불공평에 대한 주제들을 계속해서 다릅니다.
정의는 주관적이기도 하고 또 다른 면에서는 추상적이기도 하지만, 작가는 우리 모두가 불공평, 부도덕, 부당한 일을 행했을 때 양심의 가책을 받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스티스 플라워 블루>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정의를 지키고 그릇된 일을 멀리하라는 메세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합니다.

 

 

18. 파라다이스 턴즈 버전 쓰리 Paradise Turns, Version 3, 2015년

해변에서 남녀 커플이 바다를 바라보며 즐거운 휴가를 보내고 있는 모습 뒤로, 까맣게 물들어가는 듯한 하늘과 탑들이 있습니다.
<파라다이스 턴즈 버전 쓰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플라야 델 레이 해변, 그리고 롱 비치 해변의 유정을 찍은 오래된 사진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입니다.
산타바바라 해변에서는 아직도 석유 시추대를 볼 수 있습니다. 셰퍼드 페어리는 기름유출과 기후 변화라는 환경파괴의 위험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고갈되고 있는 유한한 자원으로서의 석유에 대한 위험성도 작품을 통해 상기시킵니다.
또한 작가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재생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이 함께 이어져야 함을 강조합니다.
셰퍼드 페어리는 이와 같이, 상징을 통해 우리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제시하고, 이미지 간의 관계를 통해 작품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부각시키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19. 페인트 잇 블랙 Paint It Black, 2019년

정장 소매가 보이는 익명의 손이 검은 페인트 통을 우리에게 내밀고 있습니다.
이 검은 페인트는 실내와 실외를 가리지 않고, 우리 주변의 위험한 것들을 덮기 위한 용도입니다.
광택제를 뜻하는 폴리쉬(polish)는 폴리시(policy), 즉 정책으로 철자가 바뀌어 석유산업을 옹호하는 정책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셰퍼드 페어리는 환경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석유업계가 행해 온 이기적인 탐욕을 작품을 통해 드러냅니다.
양 옆의 "퇴폐", 그리고 사치" 라는 단어는 석유산업이 인류가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사치임을 지적합니다.
이 작품은 1989년 알래스카의 엑슨 발데즈(Exxon Valdez)호원유 유출 사고와 더불어,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로 불리우는 2010년 멕시코만의 딥워터 호라이즌(Deepwater Horizon)호 폭발사고 등, 인간의 무관심과 과실이 불러 일으킨 다양한 환경 재앙을 상기시킵니다.
셰퍼드 페어리는 석유업계가 더 많은 부를 위해서라면 유출된 기름으로 온 세계를 검게 덮을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작품의 제목인 <페인트 잇 블랙>은 영국의 록 밴드 롤링스톤즈가 1966년에 발표한 동명의 노래에서 따왔습니다.
셰퍼드 페어리는 온 세계가 검게 칠해진 절망적인 세계에 대한 노래를 작품에 차용하며, 대중문화의 다양한 레퍼런스를 활용해 접하기 쉬우면서도, 대중에게도 시사하는바를 명확하게 표현할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생각을 시작하라 : 위기 시리즈

 

21. 워 바이 넘버스 War by Numbers, 2019년

손에 수류탄과 장미를 꼭 쥐고 지그시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어린 소녀의 머리위로 전투기가 날아가고 있습니다.
소녀는 아무것도 모른 채 순진무구한 표정입니다. 안전핀 위에 얹혀있는 소녀의 손을 보면 위기감, 두려움이 느껴집니다. 1964년, 당시 대선 후보였던 린든 베인스 존슨은 어린 금발 소녀가 데이지 꽃의 꽃잎을 하나씩 뜯으면서 핵폭탄 발사의 초읽기가 시작되는 인상적인 선거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셰퍼드 페어리는 이 광고를 보고, 대중에게 공포를 심어주는 미국 문화에 대해 생각하면서 이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베트남 전쟁부터 이라크 전쟁까지, 수년간 미국의 군사작전을 지켜봐 온 셰퍼드 페어리는 어린 소녀를 잠재적 희생양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평화를 상징이자 사회에서 일어나는 폭력, 악행을 끌어낼 미래의 구세주로서 묘사하며 전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나타냅니다.

 

20. 마이 플로리스트 이즈 어 딕 My Florist is a Dick, 2019년

<마이 플로리스트 이즈 어 딕>은 조작된 시스템과 권력의 남용에 대한 사회의 무관심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 플로리스트는 사실 나쁜 사람이었다는 것을 고발하는 이 작품은, 시위 진압 장비를 착용한 경찰을 악인과 같이 묘사하였습니다.
흡사 군인의 모습을 한 경찰은 미주리주의 퍼거슨 지역에서 경찰인 대런 윌슨의 총격으로 당시 18세였던 마이클 브라운이 사망한 사건을 상기시킵니다.
이 작품은 셰퍼드 페어리가 공공장소에 포스터를 붙인 죄로 수감되었을 때 직접 겪은 경찰의 잔혹 행위를 묘사한 <널 때려도 난 처벌받지 않아>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경찰은 수갑을 찬 셰퍼드 페어리의 얼굴을 때리거나, 1형 당뇨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수감 중 인슐린 투여를 허락하지 않아 그를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셰퍼드 페어리는 작품을 통해 우리 동네에 함께하고 있는 인물이 사실은 나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의 충격을 표현하며,
동시에 권력의 악용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경찰봉에 꽂혀 있는 꽃은 비폭력 시위를 상징하며, 시위진압용 헬멧을 쓴 검은 해골은 외계인 정예 부대가 인간의 무의식을 장악해 지구를 지배한다는 내용의 1988년 영화 <화성인 지구 정복>을 차용하였습니다.

 

 

 

 

비디오룸 (영상실)

 

셰퍼드 페어리 전시회 소요시간...

최소 2시간은 생각하셔야 합니다. 작품이 약 300점이니 작품당 1분 감상한다면 5시간이네요. 정말로 오후 내내 감상하고 싶었던 전시회였네요.

22. 레볼루션즈 Revolutions, 2007-2013년

<레볼루션즈>는 레코드 커버를 기반으로 펑크 록, 뉴웨이브, 재즈, 힙합 등 다양한 음악이 주는 영감을 담은 시리즈입니다.
셰퍼드 페어리는 1984년, 열네살 때 처음으로 펑크 록과 음악을 접하게 되었고, 무기력한 일상이 변화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음악 그 자체가 주는 청각적인 경험에서 오는 만족도 있었지만, 셰퍼드 페어리는 커버 아트가 곡의 주제와 메시지를 간결하게 설명하여
음악을 시각적으로 일치 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깊게 매료되었습니다.
초기 작업의 기반이 된 학창시절 집에서 제작한 스텐실 티셔츠는 대부분 펑크 록의 앨범 커버를 레퍼런스로 활용했습니다.
음악은 시각 문화와 함께 대중문화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어 비교적 누구나 편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셰퍼드 페어리는 그만큼 음악은 전파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가사에 담긴 뮤지션의 메시지는 더욱 강렬하고 영향력 있는 메시지로 거듭난다고
생각했습니다.
셰퍼드 페어리가 퍼블릭 에너미(Public Enemy), 섹스 피스톨즈(Sex Pistols), 더 클래시(The Clash) 등의 록 밴드에 많은 예술적 영향을 받았듯이, 많은 이들에게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강한 에너지와 메시지를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다음 공간으로 이동하는 길... : 그의 그래피티 작품 사진들을 보면서 이동할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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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로투스 오너먼트 Lotus Omament, 2019년

<로투스 오너먼트>는 연꽃의 상징성과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입니다.
마치 성스러운 유물을 대하듯 장식된 연꽃의 주변에는 강력한 힘을 표현하는 듯한 아우라가 그려져 있습니다.
연꽃은 더러운 곳에서 피어나도 그 더러움에 물들지 않으며, 끝내 꽃을 피워내 깨달음과 조화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셰퍼드 페어리는 연꽃을 보며 진흙에 물들지 않는 신념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피어나 맑은 향기를 전하는 모습이야말로 지금 이 순간 지구에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했습니다.
셰퍼드 페어리는 진흙에서 피어나는 연꽃의 모습을 통해 현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메시지를 던집니다.

작가는 부패한 정치, 다양한 대상에 대한 차별, 환경오염, 혐오로 인한 범죄 등 무책임과 과오로부터 신념을 지키고, 끝내는 행동이라는 아름다운 꽃을 피워 결실을 맺기를 바라며 이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24. 커맨다 Commander, 2019년

<커맨다>는 셰퍼드 페어리의 배우자인 아만다 페어리(Amanda Fairey)를 상상 속 인물로 각색하여 그린 초상화입니다.
아만다(Amanda)의 이름과 명령을 뜻하는 커맨드(Command)가 합쳐져 탄생한 제목은 아만다의 자신감과 강인한 성격을 묘사한 단어입니다.
한 손에 스프레이 캔을 들고 다른 한손으로 얼굴을 가린 <커맨다>의 모습은 일견 신비롭지만 그녀가 무엇을 하려는지 의도는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셰퍼드 페어리는 <커맨다>를 마치 주인공의 라이벌 같은 역할인 익명의 스트리트 아티스트로 표현하여, 보통 얼굴을 가린 채 수동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전통적인 여성 초상화의 구도를 뒤집었습니다.
대신 자신의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거리에서 맞서 싸우고, 독립적이고, 적극적인 여성의 모델로서 상징적인 인물을 그려냈습니다.

 

25. 더 파크

이번 전시의 마지막 섹션인 <더 파크>는 셰퍼드 페어리 작품세계를 공간에 구현하였습니다.
어린 시절 셰퍼드 페어리에게 영감을 주었던 스케이트보드 문화와 펑크 록을 모티브로 구성된 이 공간에는 대규모 스케이트보드 작품과 실제로 스튜디오에서 옮겨온 소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그린 벽화가 전시되어, 셰퍼드 페어리의 작품세계를 굳건히 지켜 온 철학과 신념이 마침내 어떤 방식으로 새롭게 변화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새롭게 공개하는 벽화 작품 가운데 자리잡은 희망의 천사는 팬데믹으로 인해 서로를 돌볼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미래를 희망으로 이끌어 나가자는 셰퍼드 페어리의 생각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천사의 왼쪽에 자리잡은 손 모양의 피스 사인은 셰퍼드 페어리가 오랜 기간 작품에 담아온 평화를 향한 염원을 가장 잘 나타내는 친숙하면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적 이미지입니다.
천사의 오른쪽에 있는 가시 철사에 휘감긴 꽃은 고난이 있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불의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냅니다.
셰퍼드 페어리는 두려움과 분노는 우리를 끌어내리는 반면, 희망과 끈기는 우리를 떠오르게 만든다고 이야기합니다.
셰퍼드 페어리가 작품활동을 통해 지켜 온 신념은 <더 파크>를 배경으로 전시 피날레를 장식하며,

 

이번 셰퍼드 페어리 전시회의 마지막 공간 : 포토존 

 

셰퍼트 페어리 전시회 아트샵

아트샵에는 포스터와 엽서, 스티커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외에 가방과 스카프가 있는데요. 종류가 많지는 않습니다.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전시장 밖에는 셰퍼드 페어리 작품으로 구성된 포토월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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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예술의전당 서예미술관 다녀왔습니다.

1980년 ~ 90년 이외수 작가, 천상병 시인과 함께 기인 삼총사로 불리던 걸레스님 중광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2022중광20주기특별전
중광重光과 다섯 광화사狂畵師 

이번 전시회는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6월 2일까지 전시될 예정입니다.

총 76점의 회화와 판화 작품과 함께 중광의 영상다큐 2편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입장은 무료

 

 

걸레스님 중광은...

우리나라 보다는 해외에서 더 잘 알려진 스님이라고합니다. 

제주도에서 태어나서 중학교를 중퇴하고 공사판을 전전하다가 해병대 입대... 이후 출가하여 회화는 물론 몇 편의 책과 영화에도 출연하고 그의 기이한 행동으로 결국 파문당한 기이한...

 

이번 걸레스님 중광작고 20주기 특별전에서는 그의 80년과 90년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갤러리미에 전속되었던 1980년 부터 3년간의 작품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시회장에 관람객은 많지 않아서 상당히 여유있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작품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는 부분과 작품명은 한자로 나머지 부분은 영어로 되어 있어, 어려운 한자를 사용한 작품이나 어린 관람객이 보기에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동자는 쉽게 시작 했지만...)

 

무학 (춤추는 학) : 연작

중광 스님은 정규 미술교육을 받은적이 없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더 인정받기 힘들었을 듯...

만약 그가 좋은 대학에서 정규 교육을 받았다면, 그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지...

처음에는 무학 연작에 왜 사람 얼굴이 있나? 했다는...

 

 

달마연작과 천하대장군...

 

다시 만난 동자 연작...

 

달마와 용약...

勇躍 : 용감하게 뛴다는 의미인데, 잘 모르겠다.

 

대자대비 (1980) : 한 해에 몇 점의 작품활동이 있었는지...

 

Lithography + Hand printing

중광의 판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

 

 

예수와 달마... 이 두점을 나란히 집에 걸어 놓으면 좋겠다는...

 

 

이번 '중광 서거 20주기 기념 특별전' 에는 그의 무학과 달마 연작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네요.

 

사군자연작 중 일부인지 아니면 난초와 대나무를 그렸는지...

 

이번 전시회명은

갤러리미 주최 <중광 작고 20 주기 특별전 - 예술의 원점 중광과 다섯 狂畵師> 입니다.

김태정 / 이존수/ 조부수/ 재미작가 한농/ 육심영작가의 작품도 같이 만나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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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판화 특히 수묵목판화와 채묵목판화의 대가인 김준권 작가의 24번 째 전시회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저는 전시회 오픈 나음날인 지난 토요일에 방문 했습니다. 마침 걸레스님으로 잘 알려진 중광스님의 전시회도 같ㅇ ㅣ열리고 있어 좋은 기회가 되었네요.

 

김준권-산의 노래

기간 2022-04-15(금) ~ 2022-05-08(일) / 시간 10:00 ~ 19:00 (※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서울서예박물관 실험전시실 (2층), 서울서예박물관

 

이번 전시회는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2층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총 3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1부와 2부는 채묵목판과 수묵목판화로 같은 공간에서 전시됩니다. 3부는 유성목판화로 또 다른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제 1부 채묵목판화

 

이번 전시회 제목인 김준권 - 산의노래와 가장 어울리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채묵목판화 대가의 대작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

 

이번 전시회 대표 작품 중 하나인 '이 산 저 산' (채묵목판 W285cmxH188cm 2017)

투박한 목판화가 이런 디테일과 느낌을 줄 수 있다니...

 

제가 방문한 토요일 오후 마침 작가와의 행사가 있었네요. 조금 늦게 알아서 자세하게 보지는 못했다는...

딱 접근하니 행사는 끝나고...

 

전시장 중앙에는 '채묵목판'에 사용된 목판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의도된 것일까? 아니면 우연을 노린 것일까...

 

이 붉은 산하에... 붉은 산수의 이세현 작가가 잠깐 생각나는...

 

채묵 목판의 작품과 작품을 만드는데 사용된 원판인 판목이 나란히 전시된 공간...

 

서예박물관 실험전시실을 넘어, 현대전시실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도 김준권 작가의 채묵목판 작품들이 이어서 전시됩니다.

 

 

 

그리고 수묵폭판 작품들이 채묵목판과 같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그의 작품 산운 - 0901 작품은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장에 전시된 유명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채묵목판작품을 만났다면, 3부에서는 좀 더 사실적이고 강렬한 컬러의 유성목판화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3부 : 풍경 - 유성목판화

 

상당히 강한 컬러와 라인이 돋보이는 작품

 

사진으로는 작품의 디테일과 느낌을 전달하기 어려운 작품이네요.

유성목판과 채묵목판의 차이... 암튼 두 작품 모두 상당히 강렬한 컬러와 느낌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회화가 아닌 판화!!!

 

'김준권 - 산의 노래 전시회'의 마지막 공간입니다.

 

앞에서 본 작품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주는 유성목판 작품인 '꽃비' 연작들...

 

 

'김준권 - 산의 노래 전시회' 총평

이번주 예술의전당 방문 목적 1순위는 이 전시회가 아니었는데...

예술의 전당을 나오다 보니, 김준권 작가의 전시회가 1순위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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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롯데워드몰 에비뉴엘아트홀에서 새로 시작하는 전시회 소식입니다.
한 동인 전시회가 뜸했는데, 이번에 롯데아트홀 연합으로 전시회가 진행 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추상의 표전전은 잠실 롯데월드몰 6층에 위치한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무료로 관람이 가능합니다.

오늘 소개할 Rejoice 추상의 표정 전시회에 대한 간략한 소개는 아래를 참고하세요.
8곳의 롯데백화점에서 연계 전시로 진행되고 있다고합니다.


이곳 잠실 에비뉴엘 아트홀에서는 5명의 여성 추상작가의 회화, 멀티미디어, 설치미술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전시의 시작은 박정혜 작가...

전시장에는 아쉽게도 작가에 대한 사진이나 소개, 작품에 대한 간략한 소개도 없습니다.
작품 제목과 제작년도, 그리고 재질과 사이즈만 소개되어 있다는... 조금은 생소한 여성 추상작가의 전시여서 작가별 소개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홍승혜 작가의 설치미술과 멀티미디어 영상...

거대한 스퀴즈로 추상업을 하는 제여란 작가, 그녀의 작업사진과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작업하는 작가의 시선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공간...

윤종주 작가

그녀의 체리쉬 연작들... 자세히 보면 색상 처리가 참 묘하다는...

전시회 마지막 공간은 안정숙 작가...


이곳에서는 그녀의 텐션 연작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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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볼만한 전시회 추천합니다.

현재 잠실 롯데월드타워 롯데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알렉스 프레거 빅웨스트' 전시회 소식

 

이번 잠실 롯데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알렉스 프레거 빅웨스트' 사진전시회는 6월 22일까지 전시예정입니다.

작년인가 바스키야 전시회 이후로 재방문하는 곳...

 

7층에서 티켓팅하고 입장합니다. QR 없음

저는 인터파크 통해 얼리버드 티켓팅으로 50% 할인된 7천 500원에 전시회 관람 했습니다. 3월 1일부터 QR코드 체크인은 없어졌네요. 발열 체크만 하고 입장이 가능합니다. 3월 서울 전시회는 좀 편하게...

 

전시장 첫 공간, 거울속 메시지... 그리고 포즈~

 

이번 알렉스프레거 빅웨스트 전시회와 그녀에 대한 설명, 그리고 연표로 시작~

 

 

그녀의 초기 작품들은 금발의 백인여성, 그리고 조금은 관능적인 포즈와 구도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거기에 그녀만의 묘한 색상과 소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그녀의 초기 연작중 대표작품들로 전시회는 시작되고...

 

알렉스 프레거 빅웨스트 전시회 첫 섹션은,,,

LA에서 활동한 그녀의 첫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

 

무엇보다도 여유 있는 전시공간과 넉넉한 배치, 큰 사이즈로 인화된 작품들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사진 전시회라는...

 

 

비행기와 함께 그녀의 작품속에 종종 보이는 새... 나는 것에 대한...

 

이번 알렉스 프레거 전시회의 메인 작품인 이 작품의 제목은 '수지와 친구들...'

 

컴펄전...

극도의 불안하고 긴박한 현장을 그녀의 정적인 연출력으로 표현된 곳... 쏘쏘한 공간

 

두 번째 전시공간인 '페이스 인 더 크라우드

이번 전시회의 메인 공간이자 그녀의 연출력을 볼 수 있는 곳...

 

알렉스 프레거 그녀의 작품속 인물 하나하나의 얼굴표정과 시선을 보는 재미...

 

 

 

Play the Wind

8분 짜리 알렉스 프레거의 영상작품. 이 몽환적인 영상에서 그녀의 작품을 몇 점 찾을 수 있을지...

 

불편한 시전과 구도...

 

빅웨스트 (2019) 그녀의 대표 작품중 하나로 소개되는데, 이 작품이 알렉스 프레거의 대표 작품인지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다른 작품이 더 매력적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이...

 

 

느낌 좋은 사진 석 점... 현장에서 봐야 그 맛을...

 

라 그랑드 소르티

무대공포증과 싸우는 발레이나 이야기로 10분 정도의 영상... 그녀의 작품보다도 이 영상이 더 매력적이었다는...

특히 마지막 2~3분은 꼭 봐야하는...

 

라 그랑스 소르티 영상과 사진작품을 비교해 보시길...

 

어디가 거울이고 어디가 벽일까?

 

 

역시 그녀의 독특한 컬러와 구도... 인물들...

 

 

 

 

 

마지막 작품 전시공간인 '더 마운틴' 이 공간은 쏘쏘~

 

전시회 마지막 공간인 '어플로즈' 그녀의 작품속에 나왔던 인물들이 박수를 치는 영상과... 

가운데 관객이 설 수 있는 단상이 있는 공간...

 

알렉스 프레거 '빅웨스트' 전시회 총평

최근 유명 전시회의 경우 작품을 보는지 사람을 보는지 모르겠는 전시회들 때문에 맘 상했었는데...

오랜만에 맘편하고 여유있게 전시회 다녀왔다는... 현재 상당히 많은 사진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번 알렉스 프레거 전시회는 기존과 다른 조금은 색다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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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독특한 느낌의 작품활동을 하는 'Tania Marmolejo' 전시회 'Anacaona's Revenge' 방문후기 입니다.
매력적이고 한 점 소장하고 싶은 작품...

장소는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엘리제레 갤러리(eligere gallery)에서 열리고 있으며, 매주 화요일부터~금요일까지 다음달 말일인 11월 30일까지 전시회가 진행됩니다.


이번 전시회는 'Tania Marmolejo'의 작품 12점시 전시되고 있습니다.

| 작가소개 및 작품 리스트

작가인 ''Tania Marmolejo (타니아 마모레호)'에 대한 소개 및 전시 작품 리스트

| Tania Marmolejo (타니아 마모레호)

작가를 닮은 작품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작가로, 여성을 소재로 여성의 정체성과 강렬함, 순수미의 조화 속에서 다양한 표현주의적 작품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작품과 작가가 생각나는...

'빅아이즈 전시' 티켓 할인, 도슨트, 마이아트 뮤지엄 주차료, 관람팁

주말에 '빅 아이즈' 전시회 가족과 다녀 왔어요 전시회 관련 장소 할인 주차 등 전시회 관련 정보 공유합니다. 빅아이즈 전시회 티켓 할인 정보 빅아이즈 전시회 시작 전까지는 얼리버드 티켓 할

www.a4b4.co.kr


이번 '타니아 말모레호 (Tania Marmolejo)' 전시회는 무료로 진행되고 있으며, 사전예약 후 방문이 가능합니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요일과 시간을 정하고 관람 가능합니다.)
저는 1시 예약하고 조금 이른 시간인 12시 30분에 도착했더니, 다른 관람객 상담이 있는지... 정말로 딱 1시 이후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시네요. 덕분에 청담동 스벅에서 30분 정도 여유도 생기고... (예약 꼭 하시고 시간 잘 맞춰서 방문하세요.)

06. WHAT ONCE WAS UNHEARD OF (L) 2015 / Oil on canvas / 127 x 129.5 cm / 50 x 51 in
이번 'Tania Marmolejo' 전시회에서 가장 욕심나는 작품...

해당 공간에 전시된 작품들은 먼저 고갱이 생각 납니다. 루소의 작품도 약간... 야수파의 조금 부드러운 버전이라고 할까요? 저는 그렇게 느껴지네요.

12. A RUDE AWAKENING 2021 / Oil on canvas / 122 X 173 cm / 48 x 68 in

마지막 전시작품. 이 작품도 상당히 매력적인...

다음달 청담동 엘리제레 갤러리에서 11월 말까지 열리는 'Tania Marmolejo 전시회'
시간되신다면 꼭 한 번 들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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