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디니는 바나나, 마치 유딩이 그린 것 같은 노란색 웃은 바나나로 요즘 핫한 브랜드 중 하나인 마크 곤잘레스 팝업스토어 방문후기입니다. 특히 우리집 중딩이 너무나 좋아하는 브랜드로 집에도 이미 여러벌 옷이 있는데요. 이번에 핫플레이스 중 하나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가 오픈해서 바로 방문 했습니다.
| 마크 곤잘레스 팝업스토어 정보
운영 기간은 4월 22일 (토) 부터 6월 25일 (일) 까지 운영예정입니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1시 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됩니다. 마크 곤잘레스 매장 주소는 성동구 뚝섬로17가길 56 이며, 주차는 지원되지 않습니다만, 주말에는 주변에 주차 가능한 공간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오픈일 다음날일 일요일 오전에 방문 했는데요. 멀리서 부터 노란 천으로 랩핑된 건물이 보이네요. 오픈시간에 맞추어 방문해서 그런지 방문객이 많지는 않았습니다만 제가 나올즘에는 긴 대기줄이 보이네요. 가능하시면 오전에 일찍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오픈일인 22일과 23일에는 마크 곤잘레스 사인회가 있었는데요. 저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보지는 못했네요.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다음 일정이 있어서 T.T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적인 그래피티 작가이자 흘러내림 (Liquidation) 기법으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제우스 (ZEVS) 전시회인 '룸 711 (Room 711) 전시회' 관람후기 입니다. 상당히 독특하면서 강한 메시지를 보여주는 상당히 매력적인 서울 전시회로 추천합니다.
| 제우스 전시회 룸 711 정보
이번 전시회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열리고 있으며, 전시 기간은 2023.04.13 ~2023.07.06까지입니다. 입장권가격은 성인 기준 15,000원이며, 현재 할인 프로모션은 없는 것 같습니다.
| 도슨트 및 관람 시간
아쉽게도 이번 룸711 전시회는 도슨트나, 오디오 도슨트, 디지털 가이드기기 지원하지 않습니다. 다만 작가의 작품의 메시지가 명확하고 주요 작품에는 설명이 있어 관람에 큰 어려움은 생기지 않습니다. 제우스 개인전 관람소요 시간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90분 전후 생각됩니다. 사진촬영 가능
| 총 여섯 개의 섹션
ZEVS 전시회는 총 여섯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섹션 1과 2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그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네 번째 색션인 루브르 프로젝트 공간이 가장 인상깊었네요.
이번 전시회 개요와 작가소개 제우스는 프랑스 사벤느 출신으로 파리에서 성장했다고 합니다. 1990년 초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활동 중 기차 사고를 겪게 되고 이후 본인의 활동명을 ZEUS 제우스로 칭하고 작품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제우스 (야원레 슈바르츠, 수수께끼 같은 전시의 주제인 711호실"은 언뜻 호텔 객실 번호를 떠올리게 한다. 이곳에서 보여지는 모네의 지베르니, 파리와 에펠탑은 여전히 꿈같은 풍경이 아닐까? 제우스는 항상 신화 이야기와 장소를 적절히 활용해 새로운 이야기를 쓰는 것을 속 좋아했다. 그래서 2018년에는 빗의 도시를 상징하는 에펠탑의 조명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는 '뉘 블랑슈(백야의 날)'을 연출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는 퍼포먼스 '에펠 피닉스'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신화적인 기념물의 조명을 재프로그래밍하여 별빛이 쏟아지도록 만드는 퍼포먼스이다. 관람 객은 예술가와 함께 파리 박물관의 가장 아름다운 방에 VIP 방문객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유명한 711 호실"에 들어간다. 고전 회화의 재사용과 재맥락화는 제우스의 작업에서 반복되는 관행이지만, 그는 스스로를 "이미지 도둑"이자 도상 파괴자라고 표현한다. 사실 이것은 비밀 코드이다. 전시의 열쇠를 쥐고 ...
[섹션 1] 흘러내리는 로고들 (Liquidation Logos)
지금의 제우스가 있게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임 리퀴데이션 로고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과거 우리나에서열린 '위대한 낙서전'이나 '스트릿 노이즈' 전에서도 만나본 익숙한 스타일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우스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리퀴데이션 로고 작업을 시작한 건 2000년대 종반부터였다. 작가의 Liquidation logos에 사용한 브랜드 로고들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샤넬 Chanel", *루이비통 Louis Vuiton" 등이 있다. 홍콩의 거리에서 바라본 샤넬의 로고는 그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순간의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반짝이는 홍콩 거리에서 빛나던 샤넬 로고 그것은 아주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그가 그 로고를 좋아해서 였을까? 언젠가는 사라질지도 모르는 브랜드의 로고를 작가의 방식대로 흘러내림으로써 작가는 소비 만능주의를 비판하고자 하는 속내를 작품 속에 드러내고 있다
작품의 느낌은 이러합니다. 사진과 현장에서 보는 맛은 다소 차이가 있다는...
루이비통과 샤넬의 리퀴데이션 작품들... 과연 대표적인 글로벌 명품 브랜드는 영원할까요? 아니면...
이번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룸711 전시회에는 국내 대기업인 삼성, LG, 포스코, 롯데, 기아차, 현대 등의 글로벌 대기업의 로고심볼을 활용한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이번 서울 전시회를 기념해서 작업한 작품들로 생각되네요.
또한 스마트폰 모양의 화면을 통해 그의 작품을 동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음과 카카오도... 전시가 끝나면 각 회사에 작품이 전시되어도 좋을 것 같네요.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SM도 그의 작품으로 표현되었습니다. 하이브나 방탄소년단도 있을까 찾아봤지만 없네요.
전시장 안쪽과 바깥에는 엘지전자 가전제품을 이용한 제우스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만,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잘 이해하지 못하겠네요.
샤넬과 루이비통 로고심볼을 활용한 제우스의 liquidation 대표 작품들이 전시된 스트릿 노이즈 전시회 후기는 지난 포스팅 참고하세요.
데이비드 호크니의 상장이라 할 수 있는 A Bigger Splash가 탄생한 해에 일어났던 자연재해를 상기시키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입니다.
오이코스는 집, 로고스는 과학과 지식'을 의미하는 그리스어로, 이 공간은 환경적 질문들 탐구하고 인간과 인간의 활동, 환경 간의 관계를 반추한다. 여기서 작가는 불장난을 하는 인간의 표류를 경고한다. 제우스는 대상을 풍자하면서도 그에 몰입하는 그의 작품은 우리의 소비생활 방식에 대한 성찰을 유도하며, 소비 지상주의 사회에 냉소적이면서도 색다른 방식으로 의문을 던진다. 제우스는 대기 오염, 오염된 물, 녹아버린 하 등 세상의 취약함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던지는 예술가로서의 지위를 확인 시켜준다.
Evolution 시리즈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1967년작 "The Bigger Splash 더 큰 풍덩'과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작에 영감을 받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동일한 캘리포니아 저택을 그린 작품들을 통해, 작가는 화석연료에 기반한 소비주의 사회를 고발할 뿐 아니라 지구의 자원을 남용한 데 있어 인류의 책임을 생각하도록 한다. 언젠가는 사라질지도 모르는 브랜드의 로고를 작가의 방식대로 흘러내림으로써 작가는 소비 만능주의를 비판하고자 하는 속내를 작품 속에 드러내고 있다.
가장 넓은 전시공간 이곳에는 그의 연작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섹션 2 '진화의 시리즈'에서는 영국의 유명한 현대화가인 데이비드 호크니와 클로드 모네의 수련 작품을 차용해서 작업한 연작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거대 정유회사로 인한 환경오염에 대한 위험성을 작품으로 전달하는...
원유로 검게 물든 모네의 수련
| Shell 연작
그의 작품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쉘 (Shell)입니다. 아마도 나이지리아 원유유출 등 여러곳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쉘사의 원유유출과 환경오염을 경고하는 메시자가 담겨있다는 생각입니다.
전시장 한 켠에는 그의 작품을 차용한 조형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조금은 섬뜻하긴 하지만 이를 배경으로 제우스 룸711 전시회 인증샷 찍기에는 가장 좋은 장소라는 생각입니다.
에퀴노르 (Equinor / 구 Statoil)은 노르웨이 국영 석유 및 천연가스 회사입니다. 세계 10대 석유 메이저 회사 중 하나로 석유회사의 이름을 지우려고 사명을 변경했다고 합니다.
중국석유(中国石油) 도 그의 소재, 중국 스러운 붉은 건물이 인상적입니다.
다시 쉘로 돌아와서 이 연작이 다수 전시되어 있는데요. 하나하나 이동하면서 보면 마치 쉘 로고에서 흘러나오는 원유가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을 점점 검게 오염시키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다음 공간에는 구글(Google)과 애플 (Apple) 로고를 활용한 리퀴데이션 작품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앵그르 샘의 작품과 결합한 루이비통 로고들... 이번 예술의 전당 제우스 룸711 전시회에서 가장 매력적인 공간으로 입장을 알리는 작품입니다.
바로 붉은 공간으로 이동합니다.
[섹션3] 에펠탑 불사조
제우스는 2018년 프랑스 파리 백야의 날 행사에 프랑스 대표 작가로 선정되어 에펠탑에 기념비적인 공공작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의 작품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메트로폴리탄 규모의 기념비적인 공공예술은 "HOA (High Artistic ouality)" 측 깊은 예술성을 지닌 작품으로 탄생하기 어렵다. 전기의 시대인 20세기에 탄생한 시각적 작품들은 대게 음항과 빛의 공연, 그저 일종의 쇼로 전락한다. 공연을 즐기는 관객 입장에서는 즐겁지만, 딱히 창의적이라고 표현하기는. 힘들다. 몇 가지 성공 사례는 있다. 이 중에는 Tony Oursler의 비디오 프로젝션 작품 (나무 또는 기념바에 정신병 환자들의 살아있는 표정들을 투영한 작품), 그리고 Doug Aitken의 New York facades (평화롭게 잠을 청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미자를 확장시켜 전시한 작품)가 있다. Eiffel Phoenix는 에펠탑을 축하하고 경의를 표하는 제작 현장 그 자체이며, 이 시연은 Delaunay에서 chagall까지 많은 시각 예술가들이 비할 데 없는 에펠탑의 영광을 기렸던 전통의 일부이다. 이러한 기념비적인 작품을 탄생시킨 데에서 오는 더할 데 없는 황출함에서 우리는 존재하는 기술적 리스크와 약간의 기술적 오만함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에펠탑의 멸종은, 문명의 멸종을 상징한다. 만연한 생산 주의와 생태계적 재앙 .사이에 위태를게 버티고 있는 우리의 문명 말이다. 현시대의 바벨탑인 에펠탑을 작품화하는 데 있어 ZEVS에게는 한치의 오만함도 찾아볼 수 없다. ZEVS는 오히려 이 작품에 있어 일종의 내부 고발자(Whistleblower)의 역할을 자청했다고 볼 수 있다.
멀티미디어 설치미술로 현재는 직접 관람은 불가능합니다. 영상으로 소개되는 공간 다소 협소하지만 주말 오전이어서 그런지 관람객이 전혀 없어서 편안하게 관람하고 왔습니다.
[섹션 4] 루브르 뮤지엄으로부터 (Louvre Museum)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공간입니다. 2022년 7월 모나리자 작품이 걸려있는 루브르박물관 711번 방에 나타는 제우스는 설치작업? 을 하게 됩니다. 그 엄청난 공간에서 이런 작업을 허용한 프랑스의 미술관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황금색 물감은 작품 표면을 지나 액자 밖으로 흘러내린다. 흘러내린 물감은 화면을 어느 정도 가리는 장막을 형성하면서 작품 속 이미지와 관람객 사이의 거리를 부각시킨다. 사물을 가두는 감옥의 창살, 그어진 줄무늬, 숨거나 분리된 커튼 등, 물감 방울들을 해석하는 방식은 다를 수 있지만, 그 뒤를 들여다보는 행위 속에는 부정할 수 없는 관음증이 존재한다. 홈백 젖은 여성의 이미지는 금색 물방울들로 변형된 그리스 신화 속 제우스에 의해 임신한 다나에를 연상시킨다. 성욕으로 가득 찬 눈에는 벌거벗은 젊은 여성들의 몸을 따라 흐르는 것이 "골든 샤워"라는 성적 행위로 해석될 수도 있겠다.
자신이 고안한 방식대로 기업 로고를 흘러내리게 함으로써 금기를 파괴한 제우스는 작품과 그 액자에서 새로운 대상을 찾은 듯하다. 액자는 성벽이 공격으로부터 그 안을 보호하듯, 그림을 침입으로부터 보호하며 그 주체를 영원히 시간 속에 가두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가시 가득한 나무로 뒤덮인 액자로 둘러싸인 채 루이비통의 꽃은 전략적인위치를 점한다. 익숙한 네 개의 꽃잎으로 가시나무의 다섯 있을 압도하며 영역 표시를 해버리는 것이다. 이로 인해 상표로 덮인 대상을 어듭고 뚫을 수 없는 가시나무속 잠자는 미녀로 만들어버린다. 제우스는 그 재능으로 이들에게 각인된 흔적을 치우고는 빛을 가져올 구원자다. 올림푸스 산에서 온 같은 이름의 신처럼 작가는 자신을 여성을 씻기고 정화시키는 골든 샤워로 스스로를 바꾸어 버린다.
오리지널 작품들과 판본들이 함께 제우스의 *홀러내림"을 통해 소비만능주의, 그리고 거장과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우리의 열망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들이델 것이다 밑에는 오리지널 작품들이, 위에는 표면을 홀러내리는 제우스의 홀러내리는 물감 방울들이 의미에 새로운 충을 더하고, 다른 작품들과 해석으로 연결시킨다.
| 이미지 도둑 루브르 박물관의 마법
"데우스 엑스 마키나 "처럼, 줄에 매달린 인물은 연회의 손님들 사이에 나타난 불청객이다. 이 남자는 벽을 통과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듯 식탁이 아니라 캔버스에서 튀어나오는데, 초월적인 이 모습은 작카의 퍼포먼스에 정점을 찍는다. 그는 제우스의 창조물인 동시에 아마도 그의 분신일 것이다. 꼭두각시 인형의 상태로 환원된이 남자는 치장되지 않는 나체를 드러내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어 보인다. 캔버스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그는 같은 공간에 속하지 않기때문이다. 그림의 윗부분에서 펼쳐지는 연회는 마치우리가 그 뒤에 서있는 것처럼 베로네세의 "가나의 결혼식" 화면을 통해 볼 수 있는데, 이그림은 구도가 대칭적으로 반전된 것이 특징이다. 16세기의 이 작품은 2017년 4월에 같은 방에서 맞은편에서 열린 현대식 연회의 미장센역할을 하는 단방향 거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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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박물관 룸711에서 제우스의 작업 과정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위대한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작가에게는 엄청난 영광일 듯...
| 님프와 사티르
제우스의 물방울은 텔루르의 힘으로 뿜어져 나오는 듯하며, 잠자는 요정의 나체를 드러내고자 하는 사티르의 정력적이고 정숙한 충동과 함께 심연에서 솟아오른다. 이 둘은 야생의 피조물이며 작가는 우리에게 그들의 자유분방한 섹슈얼리티를 상상하도록 초대한다. 와토는 성행위가 임박했음을 암시 하고, 제우스의 황금색 페인트는 우리에게 정액의 폭포를 선사한다. 에로틱한 분노는 물의 흐름이 된다. 분출하는 힘으로 프랑스 조경 예술가 미셸롱을 매료시킨 티볼리 폭포도 사정의 힘을 전달한다. 숭고함을 위한 예술적 자유가 지형적 정확성보다 우선하는 라캐스케이드 (티볼리)'에서 우리의 눈은 그림 속 야만적인 신들의 결합을 스캔한다.
낭만주의 거장의 사실주의와 대조되는드 쿠닝의 서정적 추상화 '풍경 속의 두 인물'은 관음증을 좌절시키고 피사체의 존재와 그들의 장난을 상상할 수 있을 뿐이다. 드 쿠닝의 살색 톤의 넓은 붓질은 나체를 연상시키지만, 그림에 활력과 에너지를 부여하는 것은 물방울이다. 제우스의 계단식 페인트는 에로틱한 장면을 숨기고 모노그램과 함께 세속적인 욕망을 지우는 베일 역할을 하는 겸손함도 있다.
| 에바 프리마 판도라
바위가 많은 피난처에서 얇은 천으로 간신히 몸을 가린 채 누워 있는 모습도 제우스의 광선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오히려 그녀는 가벼운 커튼으로 간신히 가려진 알몸을 황금빛 액체에 바치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아담의 해골과 판도라의 꽃병의 상징적 속성에 둘러 싸인 이 미녀는 고대 기준으로는 이브이자 이교도인 판도라이며, 성경과 신화 전통에 따르면 불행을 가져오는 존재이다.
창백하고 미묘한 그녀는 열정을 발산하는 모습에서 고요함을 뿜어낸다. 베르니니의 성녀 테레사의 엑스터시'에서 신성한 광선이 들어와 그녀를 황홀경에 빠지게 하는 열린 돔 아래에서 묘사된 성녀 테레사와는 얼마나 다른가. 황홀한 고통에 힙싸인 테레사는 수녀 가운 주름에 몸을 비틀어 넣는다.테레사의 심장이 신비롭게 뚫리는 것과 대조적으로, 제우스의 물방울은 레이저와 같은 임상적 효과를 내며 문신으로 새겨진 모노그램을 지우고 이브/판도라의 원죄인 욕망, 중독, 강박 을 씻어낸다.
| 목욕하는 여인
앵그르의 목욕하는 여인에서는 거의 눈에 띄지않는 작은 물줄기가 여인의 발 왼쪽에서 뿜어져 나오지만, 제우스는 수문을 열고, 그의 페인트를 흘러내리며 앵그르의. 매끄럽고 세련된 우주를 방해한다. 그림 위로 흘러내리는 금은 더 어듭고 더 피비린내 나는 무언가를 암시한다. 이 밀폐된 공간에서 아마도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다. 우리를 향하고 있는 여성의 등은 곧 발산될 폭력적인 충동을 숨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홀로페르네스를 유혹한 후 그의 목을 자르는 주디스일 수도 있다.
이 살인적인 분노는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가 소환될 때 두 배로 여성스러워진다. 이스라엘의 매혹적인 과부 유디트는 아시리아의 장군을 유혹하여, 하녀의 도움을 받아 벌거벗긴 후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었다. 제우스는 목욕하는 여인에 부은 페인트로 오달리스크가 복수자로 변모하는 것을 예고한다. 또한 헤나 문신을 새긴 모노그램 유혹의 유물도 씻어낸다.
| LV라는 모노그램이 새겨진 루이비통 핸드백
모나리자는 실제 모델로 추정되는 라 지오콘다를 그린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약자, LDV에서 한글자를 떼넨 LV라는 모노그램이 새겨진 루이비통 핸드백을 선보이고 있다. 이 모노그램이 만들어 진것이 위조를 막고 루이비통 제품의 진품을 보증하기 위해서라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제우스는 2008년 "모나리자와 핸드백*을 통해 루이비통과 다빈치의 관계를 다룬 바 있으며 이번 작품에서는 액션의 중심축이 되는 루이비통 모노그램으로 장식함으로써 이를 재조명한다.
| 마들렌으로 추정되는 초상화
최근 신원이 확인된 흑인 여성의 초상"에서 제우스의 물감이 흘러내리며 마들렌의 눈물이. 쏟아진다. 백인 여성이 사회적, 인종적 고려를 배제하고 흑인 여성을 그린 선구적인 이 그림은 작지만 중요한 예술적, 사회적 혁명을 일으킨다. 이 그림에서 하인의 눈은 건조하지만 노예의 후손인 이 여인은 엄청 격렬한 고통의 무게를 젊어지고 있으며, 제우스는 페인트를 칠하면서 십자가 밑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막달라 마리아 의 눈물처럼 홀리지 않은 눈물을 그녀를 대신 하여 쏟아붓는다. (일상적인 프랑스어 표현인 "pleurer comme une Madeleine"에서 "막달라 마리아처럼 울라"는 의미로 사용됨)
십자가에 달린 성녀들의 모습에서 눈물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카를로 크리벨리의 '피에타'에서는 막달라 마리아의 뺨에 두 개의 수정 갈은 물방울이 평행하게홀러내린다. 제우스의 눈물은 그리스도의 발을 씻기 위한 것이 아니라 흑인 여인의 피부에 새겨진 모노그램, 즉 노예의 신분을 다른 사람의 소유 물로 표시하는 브랜드 마크를 녹여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 세가지 은총, The Thr
젊음의 꽃을 피우고 있는 세 여인이 서로를 향해 고개를 돌린 채 시조인 폼페이 프레스코화의 세 은총과 같은 원을 형성하고 있다. 레노의 구도는 정면, 후면, 측면의 세 가지 다른 관점을 제공 한다. 빗속에서 노래하는 여인들은 노래하는 것일까, 제우스가 비추는 햇살일까? 물감의 물방울이 마치 새장 안에 있는 것처럼 그녀들을 둘러싸고 있다. 싸이 톰블리의 '장미'와의 화해는 우리를 회화 예술을 통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여행으로 안내한다: 프레스코화의 광물성에서 아크릴 물감의 유동성, 레노의 학문적으로 숙달된 붓질에서 통블리의 대담한 색채와 수직 물방울에 이르기까지, 전자의 경우 비유적으로, 후자의 경우 양식화된 동일한 우아함이 작용 하고 있다.
제우스의 질고 불투명한 황금빛 물방울은 기법, 선, 붓놀림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톰블리의 자유로운 흐름이 물질과 색상을 흐릿하게 만드는 반면, 제우스의 세심하게 제어된 물감 흐름은 이미지 표면을 따라 미끄러지듯 흐르면서 꽃 모노그램의 화환을 액화시키고 피사체의 창백한 피부를 햇빛의 밝기로 복원한다.
| 가브리엘 데스트레와 그녀의 자매 중 한 명 / Gabri
제우스의 황금비가 그녀에게 당아 스며드는 것을 다나에의 캐노피가 막지 못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에서, 두 젊은 여인을 덮은 보라색 캐노피는 제우스의 황금비로부터 그들을 보호할 수 없다. 앙리 4세의 공식 정부인 가브리엘 데스트레와 그의 여동생 두 여인은 욕조에 벌거벗고 서로의 거울 같은 모습으로 나란히 앉아 있다. 그녀들의 나체가 그들이 목욕하는 상황에 어울리기는 하지만, 그녀들의 몸짓은 에로틱하면서도 예언적인 느낌을 주며 출산을 암시한다. 왼쪽 여인의 가슴을 꼬집는 에로틱한 행위는 곧 태어날 아이를 예고하고, 반지를 끼고 있는 여인의 몸짓은 결혼을 약속하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양리 4세의 정부인 가브리엘 데스트레는 어머니와 아내로서의 미래의 자신의 지위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앙리 4세와의 결혼식 전날 밤, 가브리엘은 중병에 걸려 사망하였고, 앙리 4세가 본인과의 결혼보다 더 전략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이 상황의 기묘함은 자매처럼 보이는 두 여자의 닮은 꼴과 장면을 구성하는 두 커튼의 반사된 대칭에서 비롯된다. 샘 길리엄의 설치 작품에는 여러 가지 색의 무거운 천이 공중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 반영된다. 길리엄은 물감을 붓고, 떨어뜨리고, 블렌딩한다. 제우스와 길리엄의 작품 사이의 연결고리는 페인트가 칠해져 있고 접혀 있는 물감이 홀러내리는 지지대 역할을 하는 천과,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한 캐노피에서 찾을 수 있다. 모리스 루이스도 물감을 부어 대칭을 활용한 작품 '베타 람바'에서 물방울이 줄무늬를 형성하고 그 물결치는 움직임이 천의 주름을 연상시킨다. 가장 깊은 수준에서 루이스와 제우스의 작품은 함침이라는 공통점을 통해 공명한다. 이 미국 작가의 캔버스는 단순한 표면이 아니라 희석된 물감으로 가득 차 있다. 제우스 역시 마찬가지로 젊은 여성들의 피부 표면에 독이 되는 모노그램을 침투시킨다.
이번 포스팅에서 문제가 되었던 구스타프 쿠르베 세상의 기원
아래 왼쪽사진 한 장으로 해당글 삭제와 7일 로그인 정지를 당했다.
세상의 기원은 첫 포스팅에서는 모자이크 하지 않았다. 해당 전시회가 전연령 관람가의 전시회엿고. 다음 검색과 백과사전에서도 로그인이나 추가인중 없이도 누구나 접속 및 열람이 가능한 정보였기 때문에...
위 사진 왼쪽 쿠르베의 작품이 '청소년 유해 (청소년 유해 정보)' 정보로 다음카카오가 판단하여 게시물 삭제 및 7일 계정정지 처분을 받다. 뭐 삭제 메일오고 바로 일주일 계정 접근정지 당하고...
이의 제기를 했지만 아래같은 이유로 수정되지 않았는데...
결국 불리한 답변은 피하고 내로남불 수준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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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이디 규제 프로세스에 따른 조치로 해제 불가하며,
다음 백과사전에서는 해당 그림이 아래와 같이 제공되고 있다. 별도의 성인인증 없이...
이 또한 같이 다음의 고무줄 정책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지만 이에 대한 답변은 받지 못했다.
결국 다음카카오 본인들이 '모든 연령대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개 서비스 영역에 부적절한 콘텐츠'을 스스로 유통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 꼴이 아닐까?
연말에 언론사 OB 모임에서 문화담당 기자친구와 이 이야기를 나눠볼까 고민중이다. 재미있는 기사꺼리가 될 듯...
인쇄혁명 이후 디지털 혁명은 유행이라는 전염병과도 같은 단어를 널리 퍼뜨리고 있습니다. 디지털 화면은 새롭게 등장한 페이지로서 여기에서 불변하는 텍스트가 무한히 표시됩니다. 따라서 지금의 가상문자가 넘쳐납니다. 작가 제우스는 이번 품 711 전시회에서 디지털 문화 자체를 회의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며 여기에 새로운 낙인을 찍습니다.
프랑스어와 함께 그의 리쿠데이션 작업이 된 문자들, 프알못이어서 어떤 뜻인지 모르고 문자인식도 잘 안되네요. 아마도 유명 작품들의 죽품명으로 생각됩니다. 문자 활자의 종말을 의미할까요?
이곳에서 명확해 지네요 NON-FONGIBLE TOKEN > NFT...
[섹션 6] 마지막 카우보이는 죽었다. (The Last Cowboy)
필립모리스 담배 회사의 상징이라 할 수 잇는 말보로 담배의 모델인 카우보이, 이중 6명의 모델이 폐암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제우스 작가의 메시지
마지막 카우보이는 족였다 "마지막 카우보이는 죽었다"는 허가 받지 않은 광고 캠페인, 거리 액션과 전시, 인스타그램 콘텐츠 등을 포함하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2020 년 12월 24일부터 2021년 4월까지 베를린, 마요르카, 코펜하겐에서 이루어졌다. 제우스는 장례식의 코드를 사용한다. 죽음을 표현하는 것은 예술에서 계속 이어진 주제이지만, 여기서는 말보로를 둘러싼 스토리텔링에서 구체적인 의미를 획득한다. 말보로 카우보이 중 다섯 명이 폐암으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많은 나라에서 담배는 마케팅용 포장이 의학적 위험성 을 알리는 이미지로 대체된 유일한 제좋이기도 하다. 시각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말보로와 관련된 이미지는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마지막 카우보이는 죽었다"는 베를린에서 작가의 거리 액션으로 시작된다. 제우스는 노이콜른의 필립 모리스 공장 위에 놓인 광고판을 페인트 볼로 저격한다. 이 액션은 작가가 2001년에 시작한 시각적 공격(visual attacks)" 시리즈의 연장으로, 여기서 작가는 광고 포스터에 등장하는 얼굴 중 이마 중앙에 붉은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린다. 길게 늘어진 페인트 자국은 광고모델의 피눈물, 사형, 그리고 리퀴데이션 등을 연상시킨다.
제우스는 이 액션을 짧은 비디오로 만들었는데, 여기서 광고 회사 레오 버넷의 한국 지사가 작가에게 보낸 육성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다. 그 내용은 말보로 광고의 특별판을 만드는데 관심이 있느냐는 것이었다. 이 회사는 1953년 필터담배의 바이럴 마케팅을 담당했던 회사이기도 하다. 제우스는 다양한 변주를 시도한다. 제우스는 흰 도로용 페인트로 덮어버린 담뱃갑을 활용해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그는 가짜 담뱃갑을 진짜보다 더 진짜처럼 만들기도 하고, 음악가와 협업하면서 길거리에서 "훔친" 소리, 경찰의 전파, "말보로"를 연상시키는 "옴" 주문, 담배 암시장 소리 등을 활용하기도 했다. 작가는 이 비디오를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파리에는 QR코드가 담긴 포스터가 붙었는데, 그 코드를 통해 마요르카의 장례식장 이미지로 접속할 수 있었다. 이미지에는 *리퀴데이션"된 필립 모리스가 벽에 붙어있었다.
커튼을 넘어 전시공간에 들어오니 운영하시는 분께서 기기를 작동 하시네요. 말보로담배 조형물 뒤에서 흰 연기그 나옵니다.
| 말보로맨과 카우보이
말보로맨은 필립모리스의 대표적인 담배 브랜드 Marlboro 의 모델입니다. 카우보이로 대표적인 마쵸 이미지를 상징하는 캐릭터입니다. 그런데 여러 말보로맨 중에서 여섯명이 폐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여섯 개피의 담배가 그들을 의미하는 것 같네요.
| 빈센트 반 고흐의 담배를 피는 해골
반 고흐의 *담배 피우는 해골"에 영감을 받은 연작을 선보입니다. 반 고흐의 작품은 플랑드르 거장들의 방식과 전통을 따라 해골을 그리면서도, 담배를 넣어 전통에서 이탈함으로써 초현실적인 면모를 보인다. 이러한 고전 작품의 재활용 및 재맥락화는 제우스의 작품에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제우스는 반 고흐의 작품을 리퀴데이션된 Kool(담배 회사) 로고로 덮어버린다. Kool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수년간 쿨"한 이미지를 만들어 왔다.
맥북 에어 m2에는 보통 프로젝터나 모니터에 연결하는 hdmi 단자가 지원되지 않습니다. 이게 제가 생각하는 맥북에어 단점 두 번째 입니다. 결국 USB-C Digital AV Multiport 어댑터를 또 구입해야 하는데요. 가격은 79,000원 이네요. 솔직히 욕 나오는 부분입니다.
아무리 애플만의 생태계가 있다고 하지만 USB-A와 HDMI 단자가 지원되지 않는 부분은, 욕 나오는 부분입니다. 애플이 주변기기 액세서리로 옵션질 한다는 평가가 다시 한 번 생각나네요.
잠실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1관에서 열리고 있는 '다시 보다 한국근현대미술전' 관람후기 입니다.
2023.04.06 (목) ~ 2023.08.27 (일) 장소소마미술관 1관 1~5전시실에서 열리는데요. 이번 전시회는 한국 미술사(史)를 빛낸 거장 25인의 회화·조각·드로잉 159점이 전시되는 대규모 전시회로 총 5개의 섹션 중 1~2섹션을 소개합니다.
1 2 섹션에서는 대한민국 대표화가인 장욱진, 박수근, 구본웅, 이중섭, 박생광, 배운성, 변월룡, 황용엽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다시 보다 한국근현대미술전 티켓 할인
저는 얼리버드 티켓팅을 통해 40% 할인된 가격에 관람했습니다. 현재는 별도의 할인 프로모션은 보이지 않네요.
개인 : 성인(만19-64세) 15,000원, 청소년 ·어린이(만5-18세) 9,000원이고 문화가 있는날(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 기본요금에서 40%할인된 가격에 입장이 가능합니다.
| 총 5개의 전시공간
이번 전시회는 소마미술관 1관 1층과 2층 전관에서 전시됩니다. 총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람 시간은 2시간 전후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 다시보다 한국 근현대 미술전 도슨트 및 오디오 가이드
아쉽게도 주말에는 도슨트가 진행되지 않습니다. 직장인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다만 가이드온을 통해 3천원에 오디오 가이드 이용이 가능합니다. 별도의 기기 지원은 없으며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이용해야 합니다. 스마트폰 배터리 완충과 이어폰도 소지하시고 방문 하세요.
이번 '다시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은
서울올림픽 35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국 근현대미술사 주요 작가 25명의 작품 160여 점을 소개합니다. 외국 문화가 유입해 한국에서 서양화단이 본격적으로 형성된 1920년대부터 문화적 대변환의 계기가 된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이르기까지 우리 미술이 어떻게 펼쳐졌는지, 다섯 개 섹션으로 나눠 살펴봅니다. 미술 교과서에 등장하는 잘 알려진 작품뿐만 아니라 작가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수작을 함께 감상하시며 깊은 감동과 기쁨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그럼 지금부
|섹션 1 '우리 땅, 민족의 노래'
장욱진
| 장욱진 -소 있는 마을
그림 중앙에 소가 있고, 하늘에는 새 두 마리가 다른 방향을 향해 날아 갑니다. 나무 두 그루와 그 옆에 서 있는 사람이 좌우 대칭구도를 이룹니다. 단조로운 화면 구성을 깨뜨리기 위해 소 옆에 깨알처럼 아이와 개를 넣어 작가 특유의 유머를 담았습니다. 어린 아이가 그린 것처럼 천진난만한 화풍이 인상적인 장욱진의 작품입니다. 나무, 아이, 집, 새, 마을.. 장욱진의 그림에 등장하는 단골 소재가 한 화면에 소박한 색채,간결한 형태로 담겼습니다. '작은 그림' 예찬론자인 장욱진답게 이 그림 역시 작고 단순합니다. 장욱진은 "그림이 커지면 싱거워진다. 작은 그림은 친절하고 치밀하다"면서 어린이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봤습니다.
전시장은 작가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렇게 작가의 작품 들과 주요한 내용이나 평가가 안내되어 있습니다.
박수근
| 박수근 - 골목안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박수근의 그림입니다. 박수근의 그림 중엔 드물게 복잡한 배경과 인물을 함께 그린 것이 눈에 됩니다. 배경이 된 동네는 박수근이 살았던 서울 창신동입니다. 동대문에서 가까운 창신동은 한국전쟁 직후 재해민과 이주민이 주로 정착해 살던 서민 동네였습니다. 박수근은 좁고 누추하고 어지러운 골목을 따뜻하고 정겨운 시선으로 화폭에 담았습니다. 기와집과 나무가 늘어선 골목에서 아낙들이 담소를 나누고 아이들은 길에서 놀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물감을 여러 번 덧칠해 화강암 같은 질감의 황갈색 모노 톤으로 표현했지만, 인물들의 옷은 밝은 색채로 변화를 줘 생동감을 불어넣었습니다. 1950년대 서울의 골목 모습을 이처럼 정겹게 그린 그림은 혼치 않습니다
박수근의 드로잉, 스케치 작품도 만나볼 수 있어 좋더라는...
이인성
| 이인성 - 사과가 있는 정물
조선의 고갱'이라 불리는 천재화가 이인성이 즐겨 그린 소재가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고향 대구의 지역 특산물인 사과입니다. 이인성이 화가의 꿈을 키우며 살던 대구 산격동엔 '이인성 사과나무길'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 작품은 이인성의 각별한 사과 사랑과 함께 탁월한 색감과 조형 감각을 보여주는 정물화입니다. 자연스러운 화면 구성, 붉은 색과 녹색의 대비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정확한 제작 연도는 알 수 없으나 서명으로 연대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인성은 시기에 따라 다른 서명을 썼는데, 이 작품에서 보이는 영어 대문자 서명은 1940년대 이후 작품에서 주로 보입니다. 이인성은 1950년 경찰관 총기 오발 사고로 38세의 나이에 황망하게 세상을 떴습니다.
기도하는 소녀, 이런 그림 느낌이 좋더라...
구본웅
구본웅 - 중앙청이 보이는 풍경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미술의 선구자 중 하나인 구본웅이 그린 이 그림은 지금은 볼 수 없는 서울의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저 멀리 북악산을 배경으로 하얀 건물이 보입니다. 지금은 사라진 중앙청 건물입니다. 중앙청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건물로 1926년 경복궁 안에 건설됐습니다. 광복 이후 정부 청사, 국립중앙박물관 등으로 사용되다가 1995년 민족 정기 회복을 위해 철거됐습니다. 이 그림은 서구식 건물과 한옥이 혼재했던 근대 도시 서울의 풍경을 잘 보여줍니다. 화면 앞쪽 한옥은 굵은 선으로 윤곽을 분명하게 그렸고 뒤쪽중앙청과 산은 윤곽 없이 표현해 대조를 이롭니다. 그림을 그린 구본웅은 발레리나 강수진의 외할아버지로도 유명합니다.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섹션 1은 2전시실에서도 이어집니다.
이중섭
이중섭 -황소
붉은 바탕을 배경으로 황소가 입을 크게 벌리고 울부짓고 있습니다. 크게 치뜬 순한 눈망울엔 슬픔이 묻어납니다. 한국인의 '국민 화가' 이중섭의 빼놓을 수 없는 대표작 '황소'입니다. 역동적인 붓놀림과 거친 선으로 황소를 생동감 있게 그렸을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기운을 응집한 것 같은 강력한 힘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이중섭은 역경 속에서도 묵묵히 제 갈 길을 가는 소를 일제 치하 우리 민족의 강인한 정신력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겼습니다. 또한 격동의 근현대를 살아가는 이중섭의 자신의 삶을 상징하기도 합니다.일본으로 떠나보낸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중섭은 "나는 '한국'이 낳은 정직한 화공"이라 말했습니다. 한국이 낳은 화공으로서, 한국인의 상징인 소를 자신의 자화상으로 삼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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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이중섭 전시회에서 그의 작품을 만나면 전시되는 가족과의 애틋한 이야기...
일본인 부인과 아이들을 먼저 일본으로 보내고 한국에서 쓸쓸하게 보낸 이중섭 작가와 가족들이 이야기 그리고 편지속에 그려진 사랑 넘치는 그림들...
박생광
박생광 -토기
화면 아래 토기를 등에 이고 가는 거북이가 보이시나요? 토기 안에는 감응신 부부로 추측되는 남녀 한 쌍이 부채와 삼지창을 들고 있고 그 옆에 두 여인이 서 있습니다. 토기 주위엔 모란, 책거리, 십장생, 새 등 다양한 민화 소재들이 역동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한국 전통 불교와 무속신앙 등 민족적인 소재를 강렬한 단청 색깔로 표현한 박생광의 화풍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현대적이면서도 민족의 원초적 정서를 불러일으킴니다. 1920년 16세의 나이에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돌아와 일본 화풍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국 전통을 치열하게 고민한 작가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박생광은 생전 "역사를 떠나고 전통을 떠난 민족은 없다. 모든 민족 예술에는 그 민족 고유의 전통이 있다"라는 메모를 남겼습니다.
박생광 작가의 이런 작품도 느낌이 좋네요.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展 2전시실과 3 전시실로 이동하는 공간에 미디어월과 이번 전시회 작가들의 연표
당시 역사적 사건과 작가의 일지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는 공간...
두 번째 섹션이 열리고 있는 3전시실로 이동합니다.
| 섹션 2 : 디아스포라 민족사의 여백
디아스포라는 팔레스타인을 떠나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면서 유대교의 규범과 생활 관습을 유지하는 유대인을 지칭한고 합니다. 남북 분단 시절 생겨난 한국만의 미술사에 대한 이야기
배운성
배운성 - 가족도
한옥을 배경으로 마당에 열일곱 명의 대가족이 늘어서 있습니다. 화가 배운성이 자신의 후원자였던 백인기 가족을 회상하며 그린 것으로 추측됩니다. 화면 중앙에 아이를 안고 있는 노모를 중심으로 3~4대에 걸친 가족 구성원을 배치했습니다. 그림엔 화가 자신도 그려 넣었습니다. 가장 왼쪽 흰색 두루마기를 입은 사람이 바로 배운성입니다. 구두를 신은 인물, 애완견 등 서양 문물의 유입으로 변화된 근대의 생활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1935년 독일 함부르크 민속박물관 개인전에 출품됐던 그림입니다.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사료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변월룡 - 자화상
변월룡은 연해주에서 태어나 소련에서 활동한 고려인 화가입니다. 북한에 파견돼 평양미술대학 학장을 맡아 격동의 한반도 근현대사를 작품에 담기도 했습니다. 변월룡은 여러 초상화를 남겼는데 이 작품은 현재 전해지는 유일한 자화상입니다. 미완성 작품이지만, 풍부한 색채로 당당하고 강렬한 인상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붓을 꼭 쥐고 있는 손은 화가로서의 자부심과 소명감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어깨를 펴고 정면을 향한 몸체와 달리 시선은 약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며 관람자가 아닌 다른 곳을 향하고 있습니다. 고독해 보이기도 하고 상념에 잠긴 것 같기도 합니다. 냉전 시대 소련에서 고려인으로 태어나 디아스포라로 살았던 변월룡의 삶을 보여주는 듯한 눈빛입니다.
황용엽
황용엽 -인간
제1회 이중섭미술상 수상자이시기도 하고 현재 아흔 두 살의 나이에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신 황용엽 작가의 '인간'입니다. 붉은색, 푸른색, 노란색의 원색과 흑백의 단색조를 사용한 인간의 형상이 마치 백골을 연상시킬니다. 그 위를 가로지르는 날카로운 직선들이 몸을 찌르는 것만 같습니다. 이 그림은 작가가 파리에 머물 때 광주 민주화 운동 참사 소식을 든고 귀국 후 그린 작품들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황용엽은 사회와 인간에 대한 깊은 고찰을 작품 형식과 표현에 반영하는 작가입니다. 황용엽은 6,25 전쟁 때 국군으로 참전했다가 총상을 입었습니다. 전쟁의 참혹함을 몸소 겪은 뒤 작가는 줄곧 '인간'을 화두로 삼고 있습니다
이쾌대
이쾌대 - 두루마기를 입은 자화상
평화로운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당당히 한 사내가 당당히 서 있습니다. 파란 원색 두루마기에 서양식 중절모를 쓰고 있고, 왼손엔 서양의 팔레트를, 오른손엔 동양의 붓을 들고 있습니다. 이쾌대가 자신의 모습을 그린 자화상입니다. 그 뒤로 논과 밭이 펼쳐진 마을 길엔 물동이를 머리에 인 아낙네들이 걸어갑니다.전형적인 한국 시골의 풍경입니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배경과 소품에서 한국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을 함께 담았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이쾌대는 '한국인'이자 '서양화가'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냈습니다. 입을 포 다물고 진지한 눈빛으로 관객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에선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예술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한 이쾌대의 소명 의식이 문어나는 듯합니다.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5개 세견 중에서 1~2섹션 소개를 마칩니다.
잠실 롯데월드몰 6층 식당가에 위치한 인도 음식점 강가 메뉴 및 위치, 주차정보 공유합니다.
| 강가 위치
잠실 롯데월드몰 맛집 강가는 롯데월드몰 6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6층 식당가에서 서쪽 롯데월드타워와 연결되는 연결다리 끝부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은 조금 찾기 어려운 위치
여담이지만 식사후에 다리 건너편에 위치한 '에베뉴엘 아트홀'에서 작품관람하면 너무 좋습니다. 보통 이곳 전시는 무료 전시 이지만, 작품퀄은 그 이상입니다.
| 잠실 석촌호수 맛집 강가 실내입니다.
모던하면서 깔끔한 실내와 테이블 사이 간격이 넓어서 비교적 편하게 식사가 가능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 두 번, 지금까지 여러 번 방문했는데요. 이번에는 운이 좋게 창가로 자리를 안내받았습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 광장의 모습. 3월말 4월초에 방문하면 흐드러진 벚꽃과 함께할 수 있어 보입니다.
3인 방문 2인 세트메뉴와 단품요리 하나 주문. 그리고 난은 추가...
| 강가 BBQ SET
강가에는 4가지 세트메뉴가 있는데요. 지난번에는 커레 세트를 주문했었고 이번에는 닭고기 중심의 BBQ 세트를 주문합니다. 가격은 6만 2천원 인당 3만 1천원 가격이네요. 믹스치킨티카와, 새우마커니 커리, 난 하나 선택 가능하고, 작은 흰밥이 나옵니다. 그리고 음료 두 잔 선택
| 라씨 (Lassi)
라씨는 인도 전통 요구르트 생각하시면 됩니다. 플레인라씨와 과일이 믹스된 라씨가 있는데요. 오늘은 블루베리 라씨와 망고 라씨를 선택했습니다. 세트메뉴 음료는 탄산음료나 라씨 선택이 가능합니다. 이번에 주문한 라씨는 색상이 너무 이쁘네요.
| 플라우 (Pullao)
3명이 방문했고 이번에 주문한 잠실 강가 메뉴는 2인 세트 기준이어서 추가로 인도식 볶음밥인 쉬림프 플라우 주문합니다. 인도 쌀인 바스마티쌀로 양파등 야채와 인도 향신료, 그리고 새우가 들어간 볶음밥입니다.
그냥 쏘쏘한 인도식 볶음밥 생각하시면 되고요. 커리와 함께 먹어도 색다른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 믹스 치킨 티카
말라이티카와 탄두리 치킨 각각 3피스가 나오는 강가 잠실 세트메뉴입니다.
가족들은 커리소스로 만든 탄두리 치킨을 좋아하는데요. 조금 담백한 치킨도 먹고 싶어서 이번에서 믹스 치킨 티카를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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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 보니 역시 탄두리 치킨이 가장 맛있더라는...
| 새우 마크니 커리 (가격 2만 5천 5백원)
마크니 커리는 토마토와 인도 향신료, 그리고 버터가 들어간 조금 느끼한? 맛의 커리입니다.
난과 함께 먹어도, 밥과 비벼 먹어도 좋은 무난한 향과 맛을 보여주는 강가 잠실점 커리입니다.
난은 가장 기본인 플레인난과 버터난을 주문 했습니다. 저는 갈릭난을 먹으려 했는데, 버터난이 더 좋다는 딸아이에게 양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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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가 잠실점 총평
잠실 롯데월드몰 맛집 강가 내돈내먹 후기입니다. 가끔씩 들리기도 하고 워낙 오래된 인도요리 브랜드이기도 한데요. 지금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삼성역에서 직장 다닐때는 포스코빌딩 지하 강가도 종종 방문하곤 했었네요.
여러 인도요리 전문점 중에서 아그라와 더불어 가장 무난하게 갈 수 있는 곳으로 추천합니다.
다만 롯데월드몰 강가 잠실은 주차 지원이 되지 않습니다. 차량으로 방문시에는 일정 주차요금 고려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