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과 함께/취미 전시 공연 요리

성남아트센터 성남큐브미술관 전시 | 유지민: 잔류하는 움직임 후기

by a4b4 2026. 8. 20.
반응형

성남큐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작가 유지민 개인전 관람후기입니다.

작가는 오랜시간 요가 수행을 하면서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요가의 수행과 그리기의 과정을 회화와 조각으로 표현하는 작품 활돌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유지민: 잔류하는 움직임' 전시회 소개와 함께 성남큐브미술관 가는길 주차정보 같이 공유합니다.

| 전시 개요

  • 전시명: 2026 성남작가조명전Ⅲ 《유지민: 잔류하는 움직임》  
  • 전시 기간: 2026년 7월 31일(금) ~ 2026년 9월 27일(일)  
  • 관람 시간: 10:00 ~ 18:00 (매주 월요일 휴관)  
  • 전시 장소: 성남큐브미술관 상설전시실 (야탑역 인근)  
  • 관람료: 무료 

| 전시서문 

몸은 지나온 시간을 말보다 오래 기억한다. 손바닥에 남은 압력과 발끝에 실린 무게, 자세를 유지하는 동안 흔들린 호흡은
움직임이 끝난 뒤에도 감각에 머문다. 오랫동안 요가를 수련해 온 작가는 매일 같은 자리에서 쌓아 온 움직임과 그 과정에서 감지한 변화를 회화와 조형 언어로 옮긴다. 작가에게 수련은 고난도 자세를 완성하거나 완벽한 신체에 도달하기 위한 일이 아니다. 날마다 달라지는 몸과 마음을 세심히 살피고, 그 변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에 가깝다.

 

수없이 반복되는 동작이 몸의 변화를 이끌어 내듯, 작은 단위를 쌓고 이어 붙이는 행위는 마침내 하나의 형상을 만들어 낸다.


​작가의 작업은 신체를 중심에 두면서도 색채와 얼굴, 표정을 의도적으로 절제한다. 흑백으로 한정된 화면과 생략된 얼굴은 인물의 정체와 서사를 쉽게 짐작하지 못하게 한다. <수련의 잔상 파샤사나> 연작에서 강조된 손과 발 역시 신체의 외형보다는 바닥을 짚고 무게를 견디며 스스로를 지탱하는 힘을 드러낸다. 별도의 도구 없이 손가락과 손바닥을 문질러 낸 목탄은 선명한 윤곽 대신 몸이 지나간 잔상과 마찰의 자국을 남긴다. 절제된 형상과 뭉개진 표면은 인물의 감성이나 외형을 섣불리 판단하기보다, 몸에 실린 긴장과 무게, 화면에 축적된 흔적을 천천히 바라보게 한다.

 

유지민 개인전 잔류하는 움직임이 열리고 있는 성남큐브 미술관 입구에 전시된 두 점의 그림으로 전시회 시작합니다.

작품도 작품이지만 작품 제목이 상당히 독특하고 난해하네요.

검색해보니 작품 제목들이 모두 요가의 자세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작가는 요가의 자세를 모티프로 작업하고 있는데요. 요가를 조금 안다면 작품을 보는 느낌이 많이 다를지...

 

파리가사나(Parighasana)는

흔히 게이트 자세(Gate Pose), 빗장 자세라고 합니다. 산스크리트어 Parigha가 ‘문·빗장’, Asana가 ‘자세’를 뜻합니다.
바카사나(Bakasana)는

요가의 대표적인 팔 균형 자세(Arm Balance)로, 흔히 까마귀 자세(Crow Pose)라고 한다고 하네요.

 

이번 유지민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성남큐브아트센터 상설전시실 모습입니다.

 

100장의 스케치

처음으로 만나는 작품은 100장의 목탄 스케치입니다. 

먼 거리에서는 어떤 작품인지 잘 몰랐는데, 작품에 다가가니 각각이 요가 자세를 표현한 그림이네요.

 

또한 작품 옆에 책 한 권이 비치되어 있는데요.

100장의 작품별로 작가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수련하는 행위는 작가 스스로 느끼는 마음과 몸의 근육이라는 흔적으로 남는데,
그 흔적의 힘으로 다시 그림을 그려 내는 행위는 시각적인 예술로 남는다.”

- 작가 작업 노트 중에서 -

| 유지민 작가 인터뷰

전시장 한켠에는 작가 인터뷰 영상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저는 작품 감상 끝나고 영상을 봤는데요. 방문하신다면 영상먼저 시청하시고 작품 감상하시는 것 추천 드립니다.

 

파샤사나(Pāśāsana)

이번 '유지민 개인전 잔류하는 움직임'에서 선보인 회화 작품은 파샤사나 연작입니다. 해당 용어는 요가의 대표적인 비틀기 자세(Twisting Pose)로, 한국어로는 보통 올가미 자세(Noose Pose)라고 한다고 합니다.

 

 

 

유지민 작가는 요가 수련자이자 회화 작가입니다. 

매일 반복하는 요가 동작 속에서 손바닥에 남아있는 압력, 발끝에 실리는 무게, 그리고 호흡의 흔들림처럼 '동작이 끝난 후에도 몸에 머무는 감각'에 집중합니다. 작가는 이러한 반복적 수행과 그리기의 과정을 '집념'이라는 키워드로 연결합니다. 요가의 한 동작을 여러 각도와 시점으로 해체하고, 중첩된 선과 색면으로 표현해 낸 작품들은 마치 화면 위에서 움직임이 살아 숨 쉬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유지민 작가의 목탄 작업은 요가 수련을 통해 체감한 신체 감각과 호흡의 잔상을 시각화하는 핵심적인 매체로 활용됩니다. 작가는 붓보다 신체와의 접촉이 직접적인 목탄의 특성을 살려, 동작을 취할 때 손바닥이나 발끝에 가해지는 물리적인 무게감과 촉각적 압력을 화면 위에 직관적으로 밀도 있게 투영합니다.


또한, 신체의 외곽을 명확하게 가두는 정적인 선 대신 겹겹이 얹고 문질러낸 유기적인 선과 번짐을 사용합니다. 이를 통해 고정된 한 순간의 자세가 아닌, 찰나의 흔들림과 호흡, 그리고 동작이 끝난 후에도 몸에 여전히 머무르는 감각의 잔상과 시간성을 생생하게 구현합니다.


매일 반복하는 요가 수련처럼 목탄을 그어 내리고 덧칠하는 그리기의 행위 자체가 일종의 수행이자 집념의 과정이 됩니다. 신체의 한 동작을 다양한 시점으로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겹겹이 쌓인 목탄의 레이어는 단순한 드로잉을 넘어 작가가 신체로 기록해 낸 깊이 있는 감각의 흔적을 보여줍니다.

 

이번 성남아트센터 '유지민: 잔류하는 움직임 후기' 전시회에서는 그의 회화작업과 함께 조각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집념의 형상화 <6분의 2>

신작 <100겹의 수련>과 <집념의 형상화> 연작에 등장하는 계단과 인물은 서로 닮은 구조를 이루지만 어느 하나 동일하지 않다. 나란히 이어진 계단은 앞으로 나아가는 길인 동시에 언제든 끊길 수 있는 불확실한 통로다. 익숙해질수록 경사는 완만하게 느껴지지만, 신체의 부상과 정체기, 익숙함에서 비롯된 자만은 예고 없이 흐름을 멈춰 세운다. 그럼에도 작가는 알 수 없는 다음을 향해 다시 오늘의 한 계단을 오른다. 계단의 수와 높이, 인물의 형상에서 나타나는 미세한 차이는 같은 동작도 그날의 몸과 마음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경험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닳고 거칠어진 요가 매트를 100개의 나무 화판에 붙여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한 제작 방식에서도 수련과 창작의 닮은 구조가 드러난다.

 

100겹의 수련

 

 

집념의 형상화

유지민 작가의 작업에서 '집념의 형상화'는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신체적 수행(아쉬탕가 요가)과 노동집약적인 미술 창작 과정을 하나로 결합하여 시각화하는 핵심 개념입니다.

| 전시연계 프로그램

오늘 소개하는 2026 성남작가조명전III <유지민: 잔류하는 움직임> 전시연계프로그램으로 유지민 작가와 함께 하는 아침 요가프로그램도 진행된다고 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여해 보세요.

 

| 성남큐브미술관 주차 및 주차요금

성남큐브미술관은 성남아트센터 주차장 이용하시면 됩니다.

주차요금은 유료전시 관람객의 경우 2시간까지 1천원에 주차 가능합니다. 

일반 관람객은 10분에 300원 주차요금 부과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