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탕 컨템포러리 아트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홍콩출신의 작가 JADE CHING-YUK NG (제이드 칭웩 응) 개인전 'PLURAL SKIN' 전시회 후기입니다.

| PLURAL SKIN 전시정보
- 전시명 : PLURAL SKIN
- 전시기간 : 2026년 7월 4일 (토) - 8월 8일 (토)
- 전시장소: 탕 컨템포러리 아트 서울
- 작가 : JADE CHING-YUK NG / b. 1992, Hong Kong (China)

탕 컨템포러리 아트 서울
이번 JADE CHING-YUK NG 'PLURAL SKIN'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탕 컨템포러이 아트 서울은 청담동 명품거리에 위치해 있는데요. 이곳은 국내외 럭셔리 브랜드 매장과 함께 많은 갤러리가 있는 곳입니다.
압구정로데오역에서는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고요. 아쉽게도 주차장 이용은 불가합니다.

만약 자가용으로 방문 하신다면, 주변 유료주차장 이용 추천 드립니다.


| 제이드 칭웩 응 (이하 제이드)은
홍콩에서 태어나 현재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이다. 2016년 영국 슬레이드 미술학교(Slade School of Fine Art)에서 학사 학위를, 2018년 영국 왕립예술학교(Royal College of Art)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6년 Cass Art Painting Prize, 2018년 Travers Smith Art Award를 수상했으며, 같은 해 영국 로마 스쿨(British School at Rome)에서 Abbey Major Painting Scholarship을 수여받았다. 2014년에는 예루살렘의 브살렐 미술 디자인 아카데미(Bezalel Academy of Arts and Design)에서 활동한 바 있다.

제이드 칭웩 응은 신체를 기억, 친밀성, 변형이 축적되는 유동적인 매개로 탐구한다. 그의 작업은 존재와 부재가 겹쳐지는 경험을 환기하며, 관계, 이동, 기억의 행위를 통해 정체성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추적한다. 디아스포라의 정서적·심리적 층위에 기반하여, 서로 다른 세계를 동시에 살아간다는 경험을 사유하며 시간과 공간을 가로지르는 이동 속에서 집, 상실, 소속의 흔적을 다룬다. 분절되었으면서도 서로 연결된 이중 노출된 인물들은 자아가 단일하거나 고정된 것이 아니라 움직임, 만남, 공유된 역사 속에서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존재임을 드러낸다.


이번 탕컨템포러리 전시회에서는 2010년 말부터 지금까지의 작품 약 30여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장 입구에 전시된 두 점의 작품으로 'PLURAL SKIN' 전시회 시작합니다.
문화 연구의 맥락에서 '피부'는 단순한 물리적 토대를 넘어 내·외면과 자아·타자를 연결하는 경계이다. 이번 전시는 디디에 안지외의 '피부-자아' 개념에서 출발한다. 신체가 분산되고 기술이 개입하는 시대에 피부는 보호 장치를 넘어 정체성이 재구성되는 정치적 장이 된다. 제이드 칭육 응(이하 제이드)는 자연, 감정, 감각적 이미지를 중첩해 초현실적 풍경을 구성한다. 이를 통해 친밀함 속 긴장과 취약성을 탐구하며, 고정되지 않은 변형과 생성의 상태를 열어둔다.

Two Breaths, 2025
The Gravity We Share, 2026

제이드의 인물 서사는 이주 경험에서 축적된 삶의 층위에 의해 형성된다. 중앙아시아 모자이크 벽화와 모더니즘 건축의 선적 구조는 작가에 의해 분절되고 인체 구조로 재구성된다. 의복의 주름과 선은 경계를 강조함과 동시에 낭만과 질서의 긴장을 만든다. 대형 화면 속 여성 형상은 기념비적 존재감을 지니며, 회색·황토색·청색은 액체처럼 흘러내리는 감각을 더한다. 서로 얽히며 부유하는 인물들은 불안정한 감정을 담아내고, 현존과 소멸 사이의 긴장은 끊임없는 의문을 던진다.

Anatomy of an Interrupted Bed, 2025
After Stillness, 2025
Fractured Skins, 2026



작품 속 갈라진 균열, 피, 불타는 잔디, 쏟아진 인크 등은 이주 경험과 디아스포라 감각을 환기한다. 제이드는 여러 문화와 지리적 좌표를 이동하며 쌓인 유동성으로 주체의 경계를 교란한다. 정체성이 메아리처럼 떠도는 가운데, 피부는 상호작용의 표면이자 침투의 경계가 된다. 그 위에서 얽히는 위험과 욕망은 쉽게 가시화되지 않는 여성적 힘을 암시한다.

Where Winter Meets Ocean, 2025
Tracing Your Absence, 2026
The Weight of Reflection, 2025



계몽 시대 이후 과학과 시각 기술은 '시각 헤게모니'를 구축했으나, 촉각은 본능의 영역으로 밀려났다. 본 전시는 신체의 근원적 감각인 촉각에서 출발한다. 물 위를 스치는 손끝이나 타인을 짚는 손바닥의 온도와 압력은 자아 인식의 외피를 형성한다. 작가에게 접촉은 갈망하는 행위이지만 결국 취약하고 불완전한 연결에 불과하다.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 속 미세한 틈처럼, 그 접촉은 영원히 미완으로 남아 있다.

Afterimage, 2025
Tethered to Survive, 2025
Edge of Skies, 2025
Orbiting Within, 2025



눈은 이미지 세계에서 척추에 박히거나 피부를 뚫고 돌출되어 신체 질서를 교란한다. 작가는 이를 성 루시아 도상 전통과 연결한다. 순교 이전 자신의 눈을 접시에 올려 든 형상처럼, 분리된 눈은 외부화된 신앙의 증표가 된다. 이는 관람자에게 낯설음을 주며 '본다'는 행위의 구조와 경험의 본질을 다시 질문하게 한다. 시선이 내면으로 향할 때 신체는 거울이 되며, 보는 행위는 내·외면이 교차하며 서로를 교란하는 소용돌이가 된다.

전시장 뒷쪽 전시 공간으로 이동합니다.

The Atlas of Your Body, 2026
The Beast I Carry Quietly, 2026
Blindspot, 2024




Twin Vessel, 2026
Unbroken, Unwhole, 2026
Ode to a Silent Tide, 2026


The Rite of Spring, 2026
이번 탕컨템포러리 아트 서울 전시회 JADE CHING-YUK NG 'PLURAL SKIN' 마지막 작품이자 가장 좋았던 작품입니다.
올해 작업한 최신작으로 앞에서 설명한 작가의 스타일이 모두 반영된 작품이라는 생각이네요.

가끔씩 방문하는 곳이지만 탕 컨템포러리 전시회는 항상 저에게 신선함과 새로움을 안겨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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