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카우스(KAWS) 개인전인 'FRIENDS AND NEIGHBORS : 친구, 그리고 이웃' 관람후기입니다.
마곡 스페이스K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회 내돈내산 후기 진행합니다.




전시내용 및 작품소개, 카우스 굿즈, 티켓팅 할인정보까지...

| 카우스 개인전 개요
- 전시명 : 카우스(KAWS) FRIENDS AND NEIGHBORS | 친구, 그리고 이웃
- 기간 : 2026.07.23 - 2026.12.27
- 장소 : 스페이스K 서울

카우스 전시회 관람요름은 8천 원입니다. 제가 이용한 얼리버트 티켓팅은 종료 되었고요 별도 티켓할인은 확인하지 못했네요.
카우스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스페이스K 서울 주차는 건물에 주차 가능하지만 무료주차는 30분 가능합니다. 이후 10분에 5백원 주차요금 부과됩니다.

| 스페이스K 서울
스페이스K는 마곡역과 발산역 사이 문화공원에 위치해 있는데요. 상당히 독특한 디자인의 단독건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중교통, 특히 지하철로 방문 하기에는 접근성 좀 떨어지는 위치는 약간 아쉽네요.

러버덕 & 첨
전시장 정문 입구 앞에는 작은 분수대 (?) 가 있는데요. 멀리서 보니 노란색 러버덕들이 보입니다.

이곳에 왜 이 귀여운 오리들이 있나 했는데...

그늘 아래로 물위에 누워있는 카우스 캐릭터와 함께하고 있네요.
다만 공공미술에서 많이 만날 수 있는 이런 컨셉이, 상대적으로 너무 작아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네요.

참고로 2018년 롯데월드와 함께 작업했던 카우스의 대형 작업은 아래 포스팅 참고 하세요.
KAWS : HOLIDAY KOREA (카우스 홀리데이 코리아) @ 롯데월드몰 석촌호수 동편
KAWS : HOLIDAY KOREA (카우스 홀리데이 코리아) 지난 러버덕과 팬더 슈퍼문 포켓몬에 이어서 올해 석촌호수 전시는 카우스로 찾아왔다. 2015 1600판다 + http://a4b4.tistory.com/22652016 석촌호수 수퍼문 이벤트
www.a4b4.co.kr
엄청나게 날씨 덥네요. 바로 전시장 입장 합니다.

티켓팅 먼저 합니다.
생각보다 관람객이 많지 않아서 별도 웨이팅 없이 바로 티켓 발권과 입장 가능했네요.

| 도슨트 & 오디오 가이드 무료
이번 카우스 전시회 도슨트와 오디오가이드는 무료로 제공됩니다. 도슨트는 평일 1회 (14시) / 주말 3회 (11시 14시 16시) 진행됩니다. 오디오가이드는 전시장에 부착된 QR코드로 접속하시면 스마트폰에서 이용 가능합니다.
도슨트 시간 맞춰 방문 어렵다면 스마트폰 충전과 이어폰 꼭 챙겨 오세요. 오디오가이드 내용도 충실해서 작품 감상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카우스 전시회 친구, 그리고 이웃 전시장으로 입장합니다.

이번 전시회는 1층에서는 작품전시가, 2층에서는 작가 인터뷰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는데요.
아래 사진과 같이 1층 전시장은 두 개의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카우스 전시회 1부
첫 공간입니다. 가운데에 거대한 조형 작품 한 점이 배치되어 있고, 주변으로 회화 작품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번 스페이스K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카우스 전시회에는 20여점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관람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60~90분 정도 예상하시면 됩니다.

먼저 3점의 작품




하얀 울타리
흰 울타리 앞에서 붉은빛과 푸른빛의 두 캐릭터가 서로를 붙잡고 밀어내요. 둥글고 말랑한 몸이라 장난 같지만, 몸짓엔 은근한 격렬함이 있어요. 작품 제목은 'THE WHITE FENCE'. 하얀 울타리는 평화로운 집과 안정된 가정을 떠올리게 하지만, 동시에 나를 지키고 타인을 밖에 두는 경계이기도 하죠.

카우스는 이 포근한 상징 앞에 붙잡고 밀어내는 두 캐릭터를 세워요. 붉은색과 푸른색, 하얀 울타리의 색감은 성조기를 연상시키지만, 이 장면은 공동체의 평온한 표면 아래 숨은 긴장을 슬며시 보여주는 듯해요. 카우스는 오랫동안 ‘소통’을 작업의 중심에 두어 왔어요. 거리의 태그에서 시작해 X자 눈, 해골형 얼굴 같은 도상으로 발전해왔고, 첫 일본 방문에서 만난 '심슨 가족'을 통해 언어 없이도 통하는 공감을 발견했죠

이 작품 속 캐릭터들도 말이 없어요. 눈은 X자로 가려져 있어, 우리는 붙잡는 손과 밀어내는 팔의 방향을 따라 이 장면의 마음을 가만히 상상해보게 돼요. 싸우는 걸까요, 장난치는 걸까요. 울타리는 우리를 지켜주는 걸까요, 갈라놓는 걸까요. 카우스는 조용히 물어요. 가까이 산다는 건 언제 함께 사는 일이 되고, 또 언제 경계를 넘는 일이 되는지를요.

그리고 다시 전시장 중앙에 있는 조각작품으로 다가갑니다.

막상막하
두 명의 첨(CHUM)이 서로를 붙잡고 있는 조각이에요. 정면에서 보면 강하게 밀어내는 것 같은데, 옆으로 걸어가 보면 붙잡는 건지 버티는 건지 애매해져요. 카우스의 캐릭터들은 보통 안거나 기대며 다정한 연대감을 보여줬는데, 이번엔 훨씬 강렬해요. 싸우는 것 같기도, 관계를 놓지 못해 붙들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답니다.


제목 'NECK AND NECK'은 치열한 접전을 뜻해요. 카우스는 이걸 그대로 몸의 장면으로 옮겨, 서로의 목 가까이를 붙잡게 했어요. 재미있는 건 두 캐릭터가 거의 똑같이 생겼다는 점이에요. 같은 얼굴, 같은 몸끼리 맞서고 있으니 어쩌면 나 자신의 모습 같기도 해요. '첨'은 '찐친'이라는 뜻이에요. 가까운 관계란 원래 이렇게 기대고 상처받고 부딪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갈등의 끝은 회복일까요, 단절일까요.

이번에는 조금 더 클로즈업 된 카우스의 청 작품 석점




작품도 작품이지만 작품 제목이 더 재미있네요.
카우스는 보통 작품 작업을 완성하고 제목을 붙인다고 합니다. '무제' 가 아닌 것에 감사한다는...





숨 죽이가 : 검정 첨의 얼굴...

| 카우스 전시회 2부
이번에는 스페이스K 서울 전시장 두 번째 공간으로 이동해요. 이곳에는 서로 마주보는 조각품 두 점과 거대한 카우스 회화 작품을 만날 수 있어요. 앞에서 본 카우스 작품들과는 조금 더 다른 느낌의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치유
열한 명의 '첨'이 우리를 향해 서 있어요. 각자 작은 캔버스를 들고 있는데, 그 안엔 바다의 일부가 그려져 있답니다. 한 명씩 보면 저마다 자기 그림 같은데, 물러서서 보면 그 작은 바다들이 이어져 하나의 큰 바다가 돼요. 제목은 'THERAPY', '치유'예요.

캔버스 속 물은 잔잔한 평온 같지만, 언제든 흔들리고 넘치는 존재예요. '첨'들은 그림을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그 뒤에 몸을 숨기고 있어요. 캔버스는 고백이자, 자신을 지키는 방패이기도 한 거예요.치유란 완전히 드러나는 게 아니라, 조금씩 보여주고 숨기며 안전한 거리를 만들어가는 일인지도 몰라요.


그들은 하나의 공동체일까요, 아니면 같은 풍경을 함께 바라보는 순간 비로소 치유되는 존재들일까요.

그리고 치유 작품앞 전시장 중앙에서 마주보고 있는 두 점의 카우스 조각품...

멀리 바라보기
좌대 위에 앉아 있는 컴패니언(COMPANION)을 볼게요.
해골 모양 얼굴, X자 눈, 교차된 뼈를 가진 이 캐릭터는 카우스를 대표하는 존재랍니다. 1999년 작은 바이닐 토이로 처음 등장한 뒤, 조각과 패션 협업 등으로 계속 확장되어 왔어요.

X자 눈은 죽음, 피로, 감정의 빈자리 같은 여러 의미를 동시에 품고 있어요. 오늘 '컴패니언'은 당당히 서 있지 않고, 조용히 걸터앉아 오래 바라보고 있어요.

작품의 제목은 'THE LONG VIEW', '긴 안목으로 보기'예요. 빠르게 소비되고 잊히는 시대에, 조금 더 오래 바라보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그는 우리를 위로하는 친구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만든 이미지 세계를 조용히 바라보는 목격자일까요.




그림자 측정하기
맞은편의 어컴플리스(ACCOMPLICE)는 조금 더 불안정한 자세로 앉아 있어요. 왼손은 좌대 위에, 오른손은 무릎 위에, 고개는 오른쪽으로 돌린 채 시선은 아래를 향해요.

2002년에 등장한 캐릭터로, 토끼 슈트를 입었고 눈과 손등, 발등에 X자 표시가 있어요. 귀엽기도, 어딘가 기묘하기도 한 형상이에요. 이름은 '공범'이라는 뜻인데, 누구의 공범인지는 알 수 없어요.

제목은 'MEASURING SHADOWS', '그림자 측정하기'예요. 정확히 잴 수 없는 걸 재보려는 일이죠, 불안의 길이나 고독의 깊이처럼요. 정작 중요한 감정들은 숫자로 잴 수 없잖아요. 그는 자기 그림자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아요.



생존 기계들
이번 카우스 전시 작품은 다섯 점의 대형 캔버스 연작 'SURVIVAL MACHINES'예요. 앞선 캐릭터들과 달리, 이 연작에서는 형상이 조금씩 무너지고 흩어지며 다시 조합돼요.

2010년대 중반 이후 카우스의 추상 회화 실험을 보여주는데, '엘모'의 실루엣이 희미하게 남아 있지만 더 이상 온전한 캐릭터로 읽히진 않아요. '생존 기계'라는 제목은 좀 차갑게 들리지만, 살아남으려는 건 어쩌면 우리 기억 속 이미지의 조각일지도 몰라요. 친숙한 형상은 확대되고 잘리지만 완전히 사라지진 않아요.

X자 눈의 흔적은 여전히 카우스의 세계를 가리키지만, 더 이상 하나의 안정된 캐릭터로 모이지 않아요. 결국 이 연작은 생존에 관한 이야기 같아요. 우리가 끝내 붙잡고 살아가는 감정의 생존에 대해서요.

이번 스페이스K 서울 카우스 전시 친구, 그리고 이웃에서 가장 독특했던 작품이랍니다.

그리고 마지막 작품 두 점




여기까지가 이번 마곡 스페이스K 서울에서 열리는 카우스 개인전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 2층 : 카우스 인터뷰
이어서 전시장 계단을 통해 2층 공간으로 안내되는데요.

2층에서는 이번 국내 첫 전시회를 열고 있는 카우스의 인터뷰를 만나볼 수 있어요.

| 카우스 굿즈 및 아트샵
스페이스K 서울 출구에는 작게 아트샵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아쉽게도 카우스 굿즈는 거의 없었네요. 도록도 없습니다.

이번 카우스 굿즈는 포스터 두 점과 엽서 3종이 전부입니다.
그 흔한 카우스 피규어나 마그넷 등의 굿즈도 없네요. (지갑 가볍게 안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이번 국내 첫 카우스 개인전은 26년 12월 27일 까지 마곡 스페이스K 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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