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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다시 보다 한국근현대미술展'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여기서는 이중섭 작가는 물론 박수근 등 대한민국 근현대미술의 역사적인 화가들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여기에서 소를 소재로 작업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났는데요. 갑자기 필 받아서 최근 본 여러 전시회에서 만난 소그림 화가 작품소개 합니다.

 

이중섭의 소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이중섭 전시회

먼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렸던,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이중섭 전시회'에서 소개쇤 소 작품입니다.

 

이중섭은 가장 소를 즐겨 그리고, 가장 높게 평가받는 작품들을 남긴 작가입니다.

아래와 같이 해방후인 1940년 후반 훤산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하루 종일 소를 관찰하며 연필 소묘를 했다고 합니다.

 

이중섭의 소 스케치

 

상상의 동물과 여인 : 소는 아니지만 소 같아 보이기도...

 

어느 수집가의 초대-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해당 전시회에서 만났던 이중섭의 소 작품입니다.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이중섭 소그림 중 하나인데요. 강한 색채와 작가만의 표현력이 너무나도 잘 표현된 작품입니다만 유사한 구도와 색상의 작품이 또 있는데...

황소 / 이중섭(1916 ~1956), 1950년대, 종이에 유채, 국립현대미술관

 

바로 현재 소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다시 보다 한국근현대미술전' 에서 만난 이중섭의 소 입니다.

 

 

이중섭의 황소입니다. 바로 위에 소개한 '어느 수집가의 초대-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에서 만난 작품과 거의 유사한 작품입니다. 다른그림 찾기 수준입니다.

그리고 이숭섭의 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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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익의 소

이만익 화백 전시회 '이만익 : 별을 지나는 마음'

작품 제목이 '이중섭의 귀향'입니다. 이중섭의 작품이 아닌 선배 화가인 이중섭을 오마주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중섭은 일본인과 결혼하고 부인과 자녀들은 일본에서 생활 했습니다. 이후 일본으로 가려 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만나지 못하고 생을 마감 했습니다.

그래서 이만익 작가는 그의 작품에서라도 두 부부를 만나게 한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림의 좌측은 이중섭, 우측은 그의 부인, 그리고 이중섭 작가가 즐겨 그른 소를 타고 가족이 재회하는... 매우 애틋한 작품입니다.

 

다시 '다시 보다 한국근현대미술전' 으로 돌아옵니다.

박수근의 소

박수근의 작품 소입니다. 콘테로 작업한 검은소... 그리고 고양이 작품

박수근 작가의 콘테와 연필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네요.

 

장욱진 -소 있는 마을

그림 중앙에 소가 있고, 하늘에는 새 두 마리가 다른 방향을 향해 날아 갑니다. 나무 두 그루와 그 옆에 서 있는 사람이 좌우 대칭구도를 이룹니다. 단조로운 화면 구성을 깨뜨리기 위해 소 옆에 깨알처럼 아이와 개를 넣어 작가 특유의 유머를 담았습니다. 어린 아이가 그린 것처럼 천진난만한 화풍이 인상적인 장욱진의 작품입니다. 나무, 아이, 집, 새, 마을.. 장욱진의 그림에 등장하는 단골 소재가 한 화면에 소박한 색채,간결한 형태로 담겼습니다. '작은 그림' 예찬론자인 장욱진답게 이 그림 역시 작고 단순합니다. 장욱진은 "그림이 커지면 싱거워진다. 작은 그림은 친절하고 치밀하다"면서 어린이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봤습니다.

 

장욱진 '나무가 있는 풍경'

고려대학교 박물관 개관 50주년 전시회 > 지천명知天命에 화답畵答하다 – 시간을 담은 공간, 예술을 담은 시간

 

 

박생광의 소

화려한 오방색을 사용한 한국적인 그림을 그린 장욱진 작가의 소 그림입니다. 수묵화로 표현한 검은 소들의 강한 느낌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문신의 소

국내 추상조각의 선구자인 문신 작가의 전시회인 '문신(文信) : 우주를 향하여'  전시회에서 만난 작품입니다.

일제강점기 이후 소는 화가들에게 주로 민족적이고 향토적인 소재로 다뤄졌습니다.
그런데 이 그림에서 문신은 소에 대해 다른 작가들과 꽤 다른 접근방식을 취합니다. 철저히 조형적인 관점에서 소라는 대상에 접근하고 있는 건데요, 서로 몸을 밀착한 어미 소와 송아지의 모습을 담은 이 그림은 언뜻 보면 마치 한 마리의 소를 그려놓은 듯 보입니다.
두드러진 갈색 윤곽선과 평면화되고 단순화된 화면이 이런 착시를 불러일으키는데요, 이 그림에서 갈색의 선은 어미 소와 송아지의 밀착한 몸을 가로지르며 그들의 골격을 드러내기도 하고, 투시된 어미의 갈비뼈가 되기도 합니다. 덕분에 소는 추상에 보다 가까운 형태를 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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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시선과 각도에서 바라본 대상을 하나의 화폭 위에 표현하고 한정된 색채를 사용함으로써 대상을 단순화, 표면화시키는 이런 실험은
입체주의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보여주는데요, 이 그림을 그릴 당시 문신은 모던아트협회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모던아트협회는 후기 인상주의 이후 등장한 야수주의와 표현주의, 입체주의 같은 여러 사조의 조형성을 포괄하며 새로운 모던회화의 양식을 추구했는데요, 이 단체에 참여하기 전이었던 일본 유학 시절 이전부터 문신은 입체주의를 대표하는 화가, 피카소의 그림을 즐겨 모사했다고 합니다.
피카소가 보여준 급진성과는 거리가 있지만, 문신 역시 그림을 이루는 요소들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형태에 대한 적극적인 실험을 해나갔음을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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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서울올림픽 미술감독, 뮤지컬 명성화후의 포스터 등 한국의 신화와 설화, 동화를 기반으로 가장 한국적인 표현으로 작품세계를 구축한 작가 이만익의 사망 10주년을 맞이하여 잠실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에서 '이만익 : 별을 지나는 마음'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만익 : 별을 그리는 마음

이번 전시회는 2022.09.02.(금) 부터 2023.02.05.(일) 까지 서울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소마미술관 1전시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현재 소마미술관 2관에서는 '장 뒤비페 전시회'가 열리고 있으니, 거리가 있는 곳에서 방문하신다면 두 전시회 모두 감상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장 뒤뷔페 전 & 쟈크 빌레글레 전시회 : 조금 난해하다!

프랑스 현대미술의 거장 '장 뒤뷔페전' 관람후기입니다. 아르브뤼와 아상블라쥬 개념의 창시자로 장 미셀 바스키아 등에게도 영향을 끼친 그의 대표작 67점과 그와 함께한 프랑스 화가 쟈크 발

www.a4b4.co.kr


여기에 본격적인 올림픽공원의 가을이 시작되었습니다. 전시회 관람 후 올림픽공원 산책도...

 

| 이만익 : 별을 그리는 마음 전시회 오디오 가이드 / 도슨트

큐피커앱을 통해 무료 다운로드 및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번 이만익 전시회 오디오 가이드는 작가의 입장에서 작품을 설명하는 방식을 취하는데요. 작품 자체에 대한 설명보다는 작품을 통해보는 작가의 일생과 작품속 배경에 대한 설명에 포커스가 맞춰 있습니다. 작품에 대한 설명이 약한 부분은 다소 아쉬운...


이번 이만익 전시회는 총 4개의 전시공간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관 1층에서는 작가의 초기 작품들을 2층에서는 우리가 잘 아는 이만익 스타일의 강렬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1부 이만익의 생애

소마미술관 1층에서는 '이만익 : 별을 지나는 마음' 전시회 1부로 이만익 작가의 생애와 성장 변혁기 작품들얼 다룹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의 완성된 작품전 그의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

 

 

탈놀이
625전쟁에 소령으로 참전한 형과 국군포로를 보면서 작업한 연작

관련 연작들...

 

청계천 어려운 시기 그의 주된 주제 중 하나인 작품

 

자화상과 그의 인물화 작품들...

 

이만익의 드로잉 작품들...

그는 생전 3천점이 넘는 드로잉 작품을 남겼다고 한다. 이번 '이만익 : 별을 지나는 마음'전시회에서도 그의 드로잉 작품 일부를 만나볼 수 있다.

드로잉 하나하나가 작품이다.

 

이만익 작가 연보 1937년 황해도 해주 출생...

90년대와 2000년대 그의 대작들의 탄생과 10년 전인 2012년 사망

 

1층 제 2전시실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는 그의 완성되어가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건물풍경
아내와 백일지난 아이를 두고 36세에 파리로 떠난 이만익. 파리 숙소에서 본 풍경

청계천의 판자집, 서울역의 우중충한 풍경. 전후 서울의 어두운 현실...

 

유랑 (가운데)
서양의 표현방식과 한국적 풍경이 결합된 작품. 서양화의 표현방법과 학습 우리의 주체성에 대한 작가의 고민...

여인의 누드 초기작품 (우)
남대문 시장에서 산 낡은 미군천막을 캔버스로... 재료의 궁핍속에서...

 


그리고 소마미술관 1관 2층 전시실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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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설화에서 찾는 한국의 원류

이만익 별을 지나는 마음 2부 에서는 완성된 그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그의 설화와 전래동화를 모티브로 작업한 대작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가족도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3전시실 모습

유화취적도
주몽의 양어머니, 모든 여인에게 주어진 숙명적인 열정과 사랑

 

 

주몽

삼국유사에 담긴 우리의 서사들을 그림으로 표현했는데 그중에서도 대작을 많이 남긴 작품이 주몽이었다고 한다.
수많은 설화중에서도 가장 강성했던 고구려 설화를 주로 작업했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어린시절 주몽을 주로 표현했다고 한다.

 

주몽의 하늘 / 이만익 화백

 

이만익 화백 명성황후 원작

명성황후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이만익 화백의 작품이 아닐까 한다.
이 원작은 작가가 생전에 누구에게도 판매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유족이 소장한 원작이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작품앞에 서니 작품의 디테일이 하나하나 보이기 시작하네요.

 

이어서 소마미술관 제 4전시실로 이동합니다.

 

흥부와 심청 : 전래동화를 모티브로 작업한 이만익의 작품들...

 

이중섭의 귀향

이중섭 작가에 대한 이만희 화백의 오마쥬. 1951년 그의 부인과 자녀들은 일본으로 떠나게 되는데, 이후 일본과의 외교단절로 한 번 도 가족을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춘향가 연작

 

제4 전시관 풍경입니다.

 

망향 (좌)
복숭아 나무는 어린시절의 그리움을 표현한다고 한다. 그리고 무릉도원에 대한 갈망까지...

산수갑산 가는길... (우)
소월의 시 가늘길에는 떠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망설임이 표현되어 있다고 한다. 기약없는 길을 떠나는 나그네의 마음...

 

이름없는 항구에서
박목월 시인의 '사월의 노래' 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작품이라고 한다.

 

별 (우)
알퐁스 도데의 '별' 작가는 생전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좋아했다고 한다. 여기서 별은 한국적 정기의 상징으로 해석했다고 합니다. 이번 이만익 전시회의 제목도 '이만익 : 별을 지나는 마음'인 이유

 

 

 

어린왕자
그가 사망하던 해인 2012년에 완성된 작품이다.

 

 

그림도 재미있지만 작품 제목이 더 재미있는...

 

 

88올림픽 아카이브
이만익 화백은 88올림픽 개폐회식 미술 감독을 역임했다고 합니다. 여기서는 그의 조형물과 스케치, 올림픽관련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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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전시장에 이어 소마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인투더드로잉을 만나볼 수 있고요

소마미술관은 무료 주차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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