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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 구스타프 클림트부터 에곤 실레까지' 전시회가 오늘 오픈했는데요. 얼리버드 예매를 통해 오늘 다녀 왔습니다.

오늘은 이번 전시회 티켓할인 및 도슨트, 오디오가이드, 주차장 / 주차시간, 포토존, 아트샵, 물품보관함, 전시회구성 등 관람에 필요한 기본 정보 공유합니다.

 

| 티켓 예약, 현장발권, 할인정보

 

| 얼리버드 티켓 할인 & 문화가 있는날 할인

이번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 구스타프 클림트부터 에곤 실레까지' 전시회 티켓 할인은 종료 되었습니다. 현재는 매월 마지막 수요일(12. 25, 2. 26.) 문화의 날에만 각 권종 50% 할인이 가능하네요.

저는 얼리버드 티켓팅을 통해 할인된 가격인 13,000원에 관람하고 왔습니다.

 

 

| 현장발권은 바로 가능

온라인 예매는 마감되었지만, 현장 티켓은 여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방문한 전시회 개막일 날에는 바로 현장에서 전시회 티켓 발권이 가능했네요. 오히려 예약자가 일찍 방문하면 손해보는... 이상한 모습이 나왔네요.

아직 전시회 홍보가 덜 된것인지, 전시회 흥행성이 떨어지는 것인지. (뒤에서 설명하겠지만 입소문 나기는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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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슨트 & 오디오 가이드 / 모바일 리플렛 : 이어폰 필수

이번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 구스타프 클림트부터 에곤 실레까지 전시회 도슨트는 없습니다. 다만 가이드온을 통해 별도 유료 오디오 가이드가 제공되니, 이어폰 꼭 챙겨 오세요.

 

| 가이드온 어플 사전 다운로드 받기

이번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전시회 오디오 가이드는 가이드온 앱을 통해 3,000원에 제공되는데요. 스트리밍 방식이 아닌 다운로드 방식으로 제공됩니다. 오디오가이드 파일 용량이 30Mb, 가이드온 앱이 없다면 추가 설치가 필요하니 현장에서 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출발전에 앱 다운로드 및 파일 결제, 다운로드 하시고 국립중앙박물관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이번 가이드온 오디오 가이드 내용은 만족합니다. 비교적 충실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저는 사전에 한 번 설명듣고 전시회장을 방문하는데요. 오디오 가이드에 통상 제공되는 텍스트와 작품 이미지 중에 이미지는 제공되지 않아 다소 불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은 개선 되었을까?)

 

| 모바일 리플렛 

해당 QR코드를 인식하면 전시회에 전시된 전 작품에 대한 모바일 리플렛이 제공됩니다.

작품에 대한 간단한 내용이 제공되는데요. 오디오가이드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부실합니다. (공짜 감안하면 만족)

 

| 무료 물품보관함

이번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1에는 물품보관함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전시장 반입금지 물품이나, 큰 가방, 두꺼운 옷등은 무료 물품보관함 이용하시면 됩니다. 

보관함 이용하시고 꼭 보관한 보관함 번호 사진으로 찍어 두세요. 한 커플 고생 하시네요.

 

| 전시회 관람시 유의 사항 : 사진촬영 가능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 구스타프 클림트부터 에곤 실레까지 전시회 사진촬영 가능합니다. 동영상 촬영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외의 다른 전시회 관람 조건은 다른 전시회 수준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 포토존

이번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전시회 포토존 소개입니다. 전시장 좋아하는 작품 앞에서 사진 한 장 남기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관람객도 많고 대표작은 줄 서 관람하는 상황이어서 어렵습니다.

야외 포토존은 티켓박스와 특별전시실 입구와 실내에 있는 거대한 전시회 현수막을 배경으로...

 

전시장 안에는 1실과 2실 사이 에곤실레의 작품현수막을 배경으로 많은 분들이 기념사진 남기시네요.

 

 

이 외에 휴게 공간이나 전시회 마지막 공간들이 기념사진 촬영하기에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번 구스타프 클림트부터 에곤 실레까지 전시회 맨 마지막 공간에서 에곤실레 대표 작품과!!!

(다음이 예술품에 대한 검열 수준이 높아 모자이크 처리 합니다.)

 

| 아트샵 / 기념품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 구스타프 클림트부터 에곤 실레까지 아트샵은 전시장 건너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입장권이 없어도 아트샵 이용 및 구매 가능 합니다.

 

신용카드 커버는 신박했다는...

다만 스티커 형식의 카드 커버네요. 교통카드가 해당 버전으로 나왔다면 바로 겟 했을 듯... 

가격 6,900원

 

다른 기념품들은 항상 다른 미술 전시회에서도 볼 수 있는 구성품

 

| 레오파드 미술관 기념품

레오파드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는 기념품이 한정판매되고 있네요.

이런 구성은 좋은 것 같네요. 다른 전시회도 이런 상품구성은 도입이 시급!!!

 

| 주차장 및 주차요금 할인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장 주차요금은 소형차 기준으로 2본 2시간에 2,000원 매 30분당 500원 주차요금이 부과됩니다.

국가유공자나 경차, 전기차 , 하이브리드차량 등 친환경 차량은 50% 주차요금 할인됩니다.

 

주말 입차에 한 시간 걸린다고 했지만 10분도...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는 주말의 경우 주차장 진입에 1시간 이상 대기한다고 해서 전시회 예약시간 보다 1시간 30분 여유두고 방문 했는데요. 박물관 입구부터 주차까지 10분도 안걸렸습니다. 뭐 차이는 있겠지만, 안막힘...

 

경차와 하이브리드 전용 주차공간이 었어 너무나 좋네요. 그것도 전시장 진입로 근처에 있어 좋았네요. 다만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장 차간 간격은 여유있지는 않습니다. 중대형차 주차하니...

 

다만 저공해 하이브리드 차량은 무인정산기 정산되지 않고요. 출차하면서 확인 후 결제가능합니다.

 

| 전시회 구성 

이번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 구스타프 클림트부터 에곤 실레까지 전시회는 국립중앙박물과 특별전시실 1에서 진행됩니다. 제 1실과 2실에서 7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간단하게 진행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작품 하나하나 리뷰 합니다.)

*** 황금빛 클림트를 기대했다면 왕실망~ 실레를 기대했다면 만족!

 

00. 프롤로그 비엔나에 분 자유의 바람 

프란츠 요제프 1세 황제는 비엔나를 유럽의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도시 확장 계획을 단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늘날 비엔나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꼽히는 유명한 건축물들이 지어졌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물은 과거 예술 양식의 모방과 재현에 그쳤습니다. 기대와 실망 속에 논란의 중심이 된 대도시 비엔나에는 각종 분야의 예술가들이 모였고, 토론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구스타프 클림트는 이때 새로 지어진 건물에 벽화를 그리면서 크게 명성을 떨쳤습니다. 그러나 전통 양식을 그대로 따르는 일은 클림트의 뜻과 맞지 않았습니다. 그는 전통적인 관습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예술의 길을 탐구했고, 뜻이 맞는 동료들과 함께 특별한 예술 운동을 시작합니다. 클림트는 새로운 도전을 꿈꾸던 예술가들의 구심점이 되었습니다. 클림트와 동료들이 만든 비엔나 분리파의 활동으로 이제 비엔나에 ‘자유의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합니다.

 

 

01. 비엔나 분리파, 변화의 시작

19세기 말 비엔나에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모여들어 변화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예술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었습니다. 보수적인 기득권과 맞서는 젊은 예술가들의 구심점이 된 구스타프 클림트는 동료들과 함께 비엔나 분리파를 결성하여 과거의 관습과 예술 양식으로부터의 ‘분리’를 선언했습니다. 비엔나 분리파의 초대 회장이 된 클림트는 활발하게 전시를 열어 작품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교류의 장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회화뿐 아니라 공예, 삽화, 책 표지와 우표 디자인 등 일상의 여러 분야로 예술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그들의 예술 철학과 외국의 예술 동향을 알리는 잡지인 『베르 사크룸(성스러운 봄)』도 발행했습니다. 여러 예술 장르를 합쳐 하나로 완성된 아름다움을 구현한다는 ‘총체예술’의 개념은 비엔나 분리파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02. 새로운 시각, 달라진 오스트리아의 풍경

비엔나 분리파의 대다수 회원은 유럽으로, 일부는 아시아 지역까지 여행하며 새로운 예술을 접하고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전시회를 열어 유럽의 다른 나라들에서 어떤 예술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영향 속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오스트리아를 그린 풍경화가 나타났습니다.

 

전통 양식을 따르던 보수적인 아카데미는 예술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탐탁치 않아 했고, 당시 유럽에 퍼져 나갔던 예술적 자극에 대한 수용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비엔나 분리파는 새로운 시도와 자극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모방이 아닌 그들만의 독창적인 양식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들의 예술 철학과 도전은 이후 비엔나 예술계가 모더니즘으로 나아가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 구스타프 클림트부터 에곤 실레까지 전시회 1실 입니다.

중간에 포토존 및 휴식공간을 지나 2실 3부 공간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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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일상을 예술로, 비엔나 디자인 공방의 탄생

구스타프 클림트와 그의 동료들은 공예도 예술과 동등한 지위를 가져야 하며, 일상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예술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비엔나 분리파 전시회에서는 회화, 공예, 조각, 포스터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함께 전시하였고, 예술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임을 대중에게 알렸습니다. 1903년 콜로만 모저와 요제프 호프만은 일상의 물건도 예술적으로 아름다워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비엔나 디자인 공방을 설립했습니다. 

 

비엔나 디자인 공방의 초기 디자인은 19세기 말 유럽에서 유행한 장식 미술과 아르누보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특히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곡선 형태가 두드러졌습니다. 그러나 곧 기능성과 미학의 조화를 강조한 영국 *예술공예운동의 영향으로 기하학적 단순함을 중시하는 디자인을 추구하게 됩니다. 이들의 철학은 이후 기능주의를 추구하며 설립된 예술학교 **바우하우스를 비롯해 여러 방면의 디자이너와 건축가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04. 강렬한 감정, 표현주의의 개척자들

보수적인 아카데미의 교육 방식에 불만이 많았던 에곤 실레는 1907년 구스타프 클림트를 만난 뒤로 예술 인생에 큰 변화를 맞이합니다. 클림트는 실레의 재능을 한 눈에 알아보았고, 그를 주변에 소개하고 후원을 받게 함으로써 독립적인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1909년 아카데미를 그만둔 실레는 동료들을 모아 새로운 예술을 추구하는 ‘신예술가그룹’을 결성했습니다. 개인의 감정을 색채와 형태로 표현하는 방법을 탐구한 신예술가그룹 화가들은 비엔나 예술계를 모더니즘으로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들은 자유롭게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개척하며 비엔나 예술계에 세대교체의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05. 선의 파격, 젊은 천재 화가의 예술 세계

20세의 어린 나이에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확립한 에곤 실레는 1900년 비엔나의 표현주의 선구자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존재였습니다. 그의 예술 인생은 짧았지만 인간의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한 독창성은 모더니즘 예술의 선구적인 시도로 평가됩니다. 특히 에곤 실레는 자아 정체성, 고독, 욕망 등 심리적이고 실존적인 주제를 자신만의 선과 색으로 담아냈습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 혼자라는 두려움과 고독감, 한없이 불안한 마음 등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내면의 고통과 갈등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작품에 표현했습니다. 이제 누구보다 솔직하게 인간을 탐구하고 그려냈던 예술가, 에곤 실레의 작품 세계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오늘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오늘 오픈한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 구스타프 클림트부터 에곤 실레까지 전시회 관람후기 1부 전시정보 리뷰입니다. 2부에서는 전시작품 소개 중심으로 리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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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프랑스 출신의 작가 필립 파레노의 국내 첫 개인전인 보이스 관람후기 입니다. 그의 대표작품 40여점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로 전시회 후기는 물론 도슨트, 티켓할인, 주차 등 관람위한 정보 공유합니다.



| 필립 파레노 <보이스> 티켓 예약 및 할인정보

이번 전시회는 유료로 관람이 가능합니다. 지난 마무리치오 카텔란 전시회의 경우 무료로 진행되면서 예전시회 예약도 힘들었고, 관람객도 상당히 많았는데, 이번에는 필립 파레노 전시회는 유료로 사전 예약 없이도 현장 발권이 가능합니다.

 

티켓 가격은 성인 18,000원, 청년 및 청소년 (7~24세), 대학(원)생은 50% 할인된 9,000원에 관람이 가능합니다. 다만 현재까지는 필립 파레노 전시회 할인은 없는 것 같네요.

그래서 평일에 방문하기는 했지만 리움 주차장도 상당히 여유있어 큰 어려움 없이 주차하고 여유 있게 관람 했습니다.

 

 

| 필립 파레노: 보이스 전시회 정보

이번 전시회는 리움 메인 전시공간인 M2, 블랙박스, 그라운드갤러리, 로비, 데크 등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 기간은 2024년 02월 28일 ~ 7월 7일 까지 진행예정입니다.

 

전시 《보이스》는 90년대부터 최근까지 파레노의 작품세계를 총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서베이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는 30여년에 걸친 파레노의 활동을 대표하는 주요작품 및 신작으로 구성되며, 미술관의 야외 데크, 로비, M2, 블랙박스와 그라운드갤러리 전관에서 전개됩니다. 대형 신작 <막(膜)>(2024), <∂A>(2024), <움직이는 조명등>(2024), 최초의 작품 <꽃>(1987)을 비롯해 2000년 베니스 비엔날레 이후 처음 공개되는 피에르 위그와 M/M의 공동작업 <루미나리에>(2001), 그리고 <차양> 연작(2014-2023), <내 방은 또 다른 어항>(2002), <마릴린>(2012) 등 40여점을 선보입니다.

| 도슨트 / 오디오가이드 미지원은 상당히 아쉬운

이번 필립 파레노 전시회는 도슨트와 오디오가이드가 지원되지 않습니다. 기존 무료 전시에도 오디오가이드가 무료로 제공되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다만 QR 코드를 통해 작품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지만 그렇게 좋은 방법은 아니네요. 앱에서라도 지원이되었으면 좋겠네요.

 

| 필립 파레노 Philippe Parreno

필립 파레노는 전통적 작가 개념에 도전하며 오브제 생산자로서 작가의 역할을 거부합니다. 그는 전시와 작품과의 역동적 관계를 탐구하고 ‘시간의 경험’을 제안하며 90년대 현대미술 형태의 혁신적 전환을 이끌었습니다. 작가는 라디오, 텔레비전, 영화 및 첨단 정보기술과 같은 다양한 미디어의 방법론과 어휘를 활용하며 현실과 허구의 한계를 허물고 비선형적 시간성과 서사구조의 급진적 전환을 시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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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층위로 복잡하게 짜여있는 그의 작업은 결코 하나의 입장이나 매체로 환원될 수 없는 끊임없는 움직임 그 자체입니다. 작업 초기부터 미술계의 촉매자 역할을 했던 파레노는 동료 작가들, 과학자, 음악가, 건축가 등 다수의 전문가와 협업을 기획하고 지적자산의 공유와 이상적 공동체를 제안하며 비평적 예술 실천에 앞장서왔습니다. 파레노에게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배열하는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창작 행위입니다. 그의 관심은 오브제를 생산하는 일보다 그것이 전시에서 보여지는 형식과 그 상호작용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파레노의 전시는 시간을 감각하고 경험하는 유동적이고 열린 플랫폼이 됩니다.

 

메인 전시장인 M2 전시장으로 입장합니다. 티켓 QR을 통해 입장이 가능하고요. 다은 전시공간 이동시에도 QR 인식이 필요하니 티켓은 잘 보관하세요.

 

리얼리티 파크의 눈사람 1995-2023 

캐스팅 얼음, 흙, 격자 받침대 / 96 x 60 x 60 cm / Edition of 10
작가, 카이에다르, 파리, 필라 코리아스, 런던, 글래드스톤 갤러리, 에스더 쉬퍼, 베를린/파리/서울

 

전시장 곳곳에는 서서히 녹는 얼음 조각, 문 손잡이가 된 크리스마트 오너먼트, 초현실적인 풍경에 군집한 펭귄 사진, 전시장 창문 바깥에 놓인 크리스마스 트리, 한구석에 거대한 높이와 면적으로 잿빛 눈이 쌓여 있다. 이미 벌어진 이벤트 그 이후의 시간, 또는 앞으로 벌어질 이벤트 직전의 시간을 다양한 매체로 탐구해온 파레노는, 겨울이라는 특정 계절을 연상하게 하는 <리얼리티 파크의 눈사람>, <혼란의 시기: 일 년 중 십일 개월은 예술 작품이고 12월은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눈더미>를 소개한다.


연작 <리얼리티 파크의 눈사람>은 1995년 일본 도쿄에서 큐레이터 얀 호엣(Jan Hoet)이 기획한 전시 《Ripple Across the Water》에서 회사원들이 점심시간마다 모여 식사를 하는 기린 공원(Kirin Park)에 처음 소개되었다. 파레노는 이 공원에 눈사람 모양의 얼음 조각을 설치해 점심 동안 눈앞에서 녹아내리는 조각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시간의 흐름을 새롭게 각인시켜 주었다. 조각이 녹아 사라진 자리에는 매일 같이 새로운 얼음 인간을 교체해 두는 이 작품은, 시간성을 지닌 예술 매체가 되어 바깥이 아닌 전시장 내부에서 관람객을 마주하며 실내와 야외의 경계를 모호하게 한다. 파레노는 최근 <눈사람> 작업에 흙을 섞어 흔히 동심과 연관 지어 떠올리는 눈사람의 이미지에 디스토피아적 현실성을 부여한다.

 

정말로 눈뭉치로 제작되었고 눈사람은 계속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시간에 따라 계속 무너지는 눈사람을 감상할 수 있는...

 

 

석양빛 만(灣), 가브리엘 타드의 지저 인간: 미래 역사의 단편 / 2002

접착 시트, 가변 크기, 작가 제공

전시장을 주황빛으로 물들이는 작품의 제목은 <석양빛 만(灣), 가브리엘 타드, 지저 인간: 미래 역사의 단편)>이다. 이 작품은 프랑스의 사회학자 겸 범죄학자인 가브리엘 타드(Gabriel Tarde, 1843~1904)가 1896년에 발간한 공상 과학 소설 『지저(地抵) 인간(Underground Man)』을 인용했다. 이 작품은 태양이 사라지고 멸망한 세상에 남겨진 생존자들이 인간이 창조한 예술과 지식의 결과물을 챙겨 땅 밑으로 들어가 새로운 유토피아를 구축하고자 한 소설의 서사를 참조한다. 온 지구가 해 질 무렵의 영원한 석양빛으로 물든 상태를 시각화하는 이 작품은 당연시한 일상 속 시간과 환경을 새롭게 인식하게 한다. 나아가 끊이지 않는 전쟁과 질병으로 종말을 향해 가속화하는 듯한 지구 사회의 현주소를 암시하면서, 인류의 역사와 예술, 철학적 발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이상향으로 길을 찾아 나서야 할 시간이 왔음을 제시한다.

 

이어서 리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필립 파레노 전시회 보이스 대표 작품 두 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여름 없는 한 해 / 2024

야마하 자동 연주 피아노, 인공 눈


연주자 없이 자동으로 연주하는 피아노(Disklavier)는 전시라는 사건에서 다른 작품들과 기이한 방식으로 동기화한다. 전시를 거대한 악기라 가정한 파레노는 전시를 ‘연주’하며 악기로서의 본성을 수용하고, 악기에 장착된 시퀀싱 프로그램을 통해 박자와 선율을 관객에게 상기시킨다. 피아노에 장착된 소리와 빛의 고유한 조합으로 이루어진 주변 작품과의 안무는 전체를 환기해주는 역할을 하며, 피아노 위에 살포시 떨어지는 주황빛 인공 눈과 함께 멜랑콜리아와 디스토피아적 상상을 유도한다.

 

음악도 음악이지만 위에서 내려오는 눈?과 음악,  눈이 쌓이면서 흘러내리는 모습과 피아노 주변을 지나 다니는 물고기 모양의 풍선... 상당히 매력적이고 독특한 느낌을 이번 필립 파레노 보이스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 제목이 Voice 인데요. 작품과 전시공간 전체가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필립 파레노 오디오 가이드는 작품 관람에 도움되지 않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내 방은 또 다른 어항/ 2022

헬륨, 마일라 풍선 / 가변 크기 / 작가 및 글래드스톤 갤러리 제공

이번 필립 파레노 Philippe Parreno 전시회를 딸아이가 같이 가자고 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작품 '내 방은 또 다른 어항' 입니다. 물고기를 좋아하고 그림도 물고기 그림을 자주 그리다 보니, 무언가  통한 것 같네요.

 

 

파레노는 대안이 될 수 있는 가상 세계와 존재 상태에 대한 공간을 새롭게 구축해 왔다. 다양한 물고기 종으로 전시장을 유영하는 <내 방은 또 다른 어항>은 우연에 맡겨진 사물과 환경을 구성하는 조건이 인간의 행동과 시간의 흐름에 대한 인식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방식을 탐구한다. 영어에서 어항을 뜻하는 ‘Fish Bowl’은 관찰의 대상을 지칭하는 은유적인 표현이기도 하여, 제한된 공간 안에 갇혀 인간에게 끊임없이 관찰 당하는 어항 속 물고기들의 관점을 드러낸다. 이곳에 부유하는 물고기들은 전시장 안에 들어선 관람객들의 관점을 전복시키므로, 인간은 더 이상 관찰자가 아닌, 물고기처럼 관조 대상이 된다.

 

물고기는 만질 수 없지만, 함께 할 수 있는...

이번 필립 파레노 보이스 (Philippe Parreno Voice) 전시회의 매력 중 하나는 전시장을 유영하고 다니는 물고기와 함께할 수 있다는 부분입니다. 물론 관람객은 직접 손으로 만질 수 없지만, 시간에 따라 위치가 변하는 물고기와 함께할 수 있는 즐거움도 이번 전시회의 묘미입니다. 물로기가 나에게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해마는 위로 올라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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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만지면 안되지만 손바람으로 움직이는 것은 가능~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리움 미술관을 유영하고 있는 물고기 풍선을 따라 다니다 보면 필립 파레노의 다른 전시공간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움직이는 조명등 / 2024

윈치, 도르래, 강선, 콘크리트, 아크릴 유리, LED / 300 cm(높이), 67 cm(지름)
작가 및 필라 코리아스, 런던, 글래드스톤 갤러리, 에스더 쉬퍼, 베를린/파리/서울 제공

 

이 작품은 <막(膜)> 구조에서 떨어져 나온 일부인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이 작품은 <막(膜)>과 같은 구성과 원리로 만들어져 있고, 이와 연결되어 있다. 다만 <움직이는 조명등>은 전시장 내부에 설치되어 외부에 설치된 <막(膜)>에서 받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임이 발생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

 

 

리움 필립 파레노 전시회 물고기가 유도하는 다음 코스는...

 

눈더미 / 2013-2024

인공 눈, 다이아몬드 분말, 점토  / 작가 제공

 

전시장에 거대한 눈더미는 마치 이곳에 한바탕 내린 눈을 밤 사이에 누군가가 한쪽으로 치워둔 것 같은 순간이다. 이 눈더미는 특정 객체에 대해 친숙하다고 생각한 우리의 관점을 불확실하고 변화하는 장면으로 무대화한다. 현실처럼 보이게 하는 작가의 의도는 결국 우연히 작용하는 수많은 관계 사이에 존재하는 개념의 산물이다. 이 진짜 같은 가짜 인공 눈의 입자는 대상을 바라보는 관객의 주관적 사고를 통해 전시를 경험하고 작가가 만들어 놓은 미장센을 환기시킨다.

 

처음에는 진짜  눈인줄 알았는데, 만질 수 없고... 배수구도  없고...

QR 찍고 가짜인것을 알았네요.

 

꽃 / 1987

8mm 변환 U-matic 영상, 컬러, 무음/ 52분 / 작가 제공

다소 난해한 필립 파레노 작품


프랑스어로 ‘꽃’을 뜻하는 제목이 암시하듯 이 작품은 꽃다발의 단일 시퀀스 영상이다. 테이프 길이만큼 촬영한 <꽃>은 카메라의 자동 초점 장치를 이용해 초점의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꽃이 피어나는 것처럼 얕은 심도로 피사체를 담아낸다. 파레노의 첫 번째 영상 작품인 <꽃>은 당시에 저작권과 형식의 제한 없이 프랑스 전역의 텔레비전 방송국으로 전송되었고, 프랑스의 대표 채널인 카날 플뤼(Canal+)는 인터플로라(Interflora)가 후원하는 일기 예보의 배경으로 로고와 음악을 추가하여 짧은 몇 초간 방영했던 사례가 있다. 이처럼, 파레노는 대중매체에서 이미지가 제작, 재생, 전달되는 방식을 탐구하고, 인간이 설계해 놓은 기술 장치와 시선의 중심에 선 현실의 재현에 주목한다.

 

 

전시장 곳곳의 물고기 풍선 들은 이렇게 천장 그물에 잡혀 있더라는...

 

혼란의 시기: 일 년 중 십일 개월은 예술 작품이고 12월은 크리스마스 / 1998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가변 크기, 작가, 케런 & 앤디 스틸패스 제공

작품 자체 보다도 작품 제목이 너무나도 매력적인...

 

미술관 건축물의 내부 공간과 바깥의 틈새인 작은 중정에 반짝거리는 오너먼트로 장식된 보편적인 모습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눈에 밟힌다. 작품 제목처럼 ‘혼란의 시기: 일 년 중 십일 개월은 예술 작품이고 12월은 크리스마스’라는 문장은 이 평범한 나무가 시간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도록 유도하는 보편적인 장식이자 특정 시간을 내포하고 있는 사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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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지를 넘어서 생동적 본능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 2018

LED 패널, 맥미니, 스피커, 앰프, 분말 코팅 강철, 각 350 x 200 x 100 cm, 작가 및 필라 코리아스, 런던 제공 

 

이 영상 작품은 필립 파레노가 직접 그린 총 238점의 반딧불이 드로잉을 교차시켜 보여준다. 1990년도 초반 작가가 빌라 아슨(Villa Arson)에서 처음 선보인 반딧불이를 소재로 출발했다.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선보인 거대한 반딧불이가 발광하는 투명 LED 설치 영상에서, 반딧불이는 빛으로 대화하고 매료시키는 능력과 동시에 명멸하는 욕망에 비유하기도 한다. 파레노는 흥미롭게도 반딧불이를 리듬감 있게 맥동하는 자동 기계로 바라보았다. 반면에, 반딧불이는 소멸하는 대상이자 사람들의 믿음에 기반한 환상이다. 마치 사람들이 더는 동일한 것을 믿지 않을 때 군집했던 대상이 흩어지고 사라지는 것처럼, 반딧불이의 소멸은 다양한 이념과 연결되기도 한다.

 

 

스노우 댄싱, 1995

크리스마스 장식, 가변 크기, 작가 제공

 

사전에 필립 파레노 보이스 전시회에 이런 작품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작품입니다. 

또한, QR 코드를 통해 작품에 대한 해설을 보지 않는다면 이행하기 힘든 상당히 난해한 작품 (사실 읽어도 잘 모르겠다.)

 

책 『스노우 댄싱』은 1995년 파레노가 한 파티를 상상하며, 이 파티의 특정한 물리적인 구성과 계획된 상황에 대해 적은 내용을 담았다. 실제로 프랑스 르 콩소르시움에서 이 내용을 모두 실현하여, 사람들을 초대하고 한 시간 반 동안 파티를 열었다. 200페이지에 걸쳐 쓰인 이 책 『스노우 댄싱』 43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어린이를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상상해보자. 여기서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사용했던 동그란 장식들이 문 손잡이로 재탄생될 수 있다.” 이 작품은 <스노우 댄싱>의 일부였던, 문 손잡이가 된 트리 장식이다.

 

필립 파레노 보이스 전시회 2층 전시공간으로 이동합니다.

2층은 좀 더 난해한필립 파레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

 

이네즈 반 람스위르드, 비누드 마타딘 제라르 필립 /  2000

알루미늄에 C-print, 169.4 x 134.2 cm, 이네즈 반 람스위르드, 비누드 마타딘 제공

시작부터 정말로 어려운 필립 파레노 작품

 

 

2층 전시장은 이런 분위기에 작품 제목과 설명은 다소 괴기한 서체와 분위기로...

 

피에르 위그, 필립 파레노, M/M (PARIS) / 루미나리에 (2001)

엘시 크로포드의 회전 의자(흰 섬유 유리), 유리, 알루미늄, 플라스틱, 레진, 전선 / 700 x 900 cm
소장품 번호: FNAC 01-494 / 작가 기증

 

섬유 유리 소재의 6인석 벤치와 24개의 유리 조명 유닛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작가가 오랜 친구이자 작가인 피에르 위그, 그래픽 디자인 듀오 M/M과 함께 파리의 에티엔느-마르셀 카페(Café Étienne-Marcel)를 위해 2001년에 디자인한 가구 세트이다. 같은 해 제49회 베니스 비엔날레 프랑스관을 대표한 위그의 전시에도 출품된 이 가구는 천장에 매단 각각의 분유리 유닛 속에 핑크 레진 조명을 담고 있으며, 조명들은 바로 아래 설치된 벤치 한 가운데로 연결되어 뿌리를 내리고 있는 나무 또는 전기를 먹고 자라나는 듯한 두족류 동물(cephalopod)을 연상시킨다. 

 

 

벤치는 미국의 작가이자 산업 디자이너인 엘시 크로포드(Elsie Crawford)가 1972년에 디자인한 모양으로 만들어 사람들로 하여금 둥글게 둘러 앉고 그 중심에 식물을 심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리움 미술관 2층 공간에서는 아래층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것도  상당한 매력

물고기 풍선이 여기까지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건너편 문 위에 피신해 있는 녀석들... 

 

안리: 유령이 아닌, 그저 껍데기(피에르 위그, 필립 파레노) / 2000

3가지 색 공업용 실크스크린, 약 120 × 176 cm, 번호 없는 에디션, 프로그램/ME와 에흐 드 파리, 파리 제공

 

1999년 파레노와 동료 작가 피에르 위그(Pierre Huyghe)는 만화용 캐릭터를 개발하는 일본 에이전시 ‘케이웍스(Kworks)’에서 ‘안리(Annlee)’라는 인물과 그녀의 원본 이미지에 대한 권리를 구입하여 저작권을 얻었다. 시로 마사무네(Masamune Shirow)의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에서 제목을 빌어온 이 프로젝트는 영화, 음악, 웹 산업이 직면한 저작권 문제에 질문을 던지며, 리암 길릭, 도미니크 곤잘레스 포에스터 등 여러 작가들이 참여해 빈 껍데기에 불과한 인물을 비디오 애니메이션, 그림, 포스터, 단행본, 네온 작품, 조각 등 다양한 매체로 생산했다.

 

흰색 회화 [일곱 개의 패널] / 1951

전시 복사본, 캔버스 위에 유화, 183.5 x 323.8 cm / 로버트 라우셴버그 재단 제공 

 

세상 밖 어디든 / 2000

3D 컬러 애니메이션, 사운드, 4분, 작가 및 미리엄과 자크 살로몽 컬렉션, 파리 제공


1999년 파레노와 동료 작가 피에르 위그(Pierre Huyghe)는 만화용 캐릭터를 개발하는 일본 에이전시 ‘케이웍스(Kworks)’에서 ‘안리(Annlee)’라는 인물과 그녀의 원본 이미지에 대한 권리를 구입하여 저작권을 얻었다. 시로 마사무네(Masamune Shirow)의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에서 제목을 빌어온 이 프로젝트는 영화, 음악, 웹 산업이 직면한 저작권 문제에 질문을 던지며, 리암 길릭, 도미니크 곤잘레스 포에스터 등 여러 작가들이 참여해 빈 껍데기에 불과한 인물을 비디오 애니메이션, 그림, 포스터, 단행본, 네온 작품, 조각 등 다양한 매체로 생산했다.


영상 작품 〈세상 밖 어디든〉은 납작한 이차원이었던 캐릭터에 삼차원의 모습을 부여하고, 이미지를 소비하는 여성 모델 다니엘라(Daniella D’Ambrosio)의 목소리가 덧입히면서, 자신의 모호한 존재를 숙고하며, 가상 세계에 머무는 멜랑콜리한 캐릭터 안리로 탄생한다. 파레노와 위그는 안리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하는 계약서를 작성함으로써 안리의 이미지는 그녀 자신에게만 속하게 된다. 이렇듯, 〈세상 밖 어디든〉이 내포한 시공간은 안리가 저작권법과 시장의 제약에서 자유로운 존재로 전환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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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표현하는 단일 애니메이션 시퀀스로 존재하게 된다. 이 영상 작품을 비롯하여 파레노가 초기부터 협업해온 그래픽 디자인 듀오 M/M이 제작한 포스터 〈유령이 아닌, 그저 껍데기(피에르 위그와 필립 파레노)〉와 여기서 파생된 벽지 포스터 <M/M 월페이퍼 포스터 1.1 (안리 컬러: 세상 밖 어디든)>이 있다. 전시장에 깔린 카펫은 영상 속 안리가 착용한 파란 계열로, 공간 가장자리에 일정 여백을 두어 어느 위치에서든 동선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열린 영역을 제시한다.

 

내 이름은 안리
철자는 아무래도 좋아!
상관없어! 정말이야, 상관없어.
나는 46000엔에 팔렸어.

46000엔
미화 400달러가
디자인 캐릭터 회사 ‘K’ 공장에
지불되었지!

 

라는 영상속 맨트가 계속 귓가에 남아있는...

 

저 사진에 귀 기울여 보세요(그랑프리, 모나코), 1997-1995 / 1997

유리로 제작한 확성기 2개, 각 50 x 30 x 30 cm, 컬렉션 브루노 & 르네 - 줄리엔 프라츠 - 들라발라드 제공


벽 상단에 두 점의 확성기 형태가 걸려 있다. 투명한 유리 소재의 오브제 조각은 각각 다른 장소와 날짜에 벌어진 특정 이벤트의 제목과 날짜, 유리가 제조된 날짜가 새겨져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모나코 그랑프리 경주의 트랙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의 형태로, 당시 최면술사가 청중에게 수면 요법을 위한 낭독을 방송한 사건을 담고 있다. 실제 전시장에 설치된 두 스피커는 기능을 잃은 유리 조각이다. 마치 친절한 유령 캐스퍼처럼 의미와 질감이 없는 물체는 벽에 걸려 그곳에 존재하지 않은 듯하다.

 

M2 전시관 건너편에서 필립 파레노 보이스 전시는 이어 집니다.

 

 

어둠 속으로 들어간 첫 공간은...

 

차양 (2023) , 마릴린 (2012), 귀머거리의 집 (2021) 

 

전시장이 너무 어둡다 보니 QR 인식조차 되지 않는다. 우선 뭔지 모르겠어서 그냥 패스하고 다시 아래층으로내려간다.

 

이곳은 또 무엇인가,  나는 어떤 공간에 와 있는가?

이렇게 공간이 넓었다니,  항상 파티션으로 구분된 전시회만 왔었는데...

 

 

말풍선 (투명), 2017

헬륨 가스, 마일라 풍선, 각 68 x 109 x 29 cm, 작가 및 제니 예, 윈싱예술재단 제공


<말풍선(투명)>은 공간의 천장 위에 갇혀 있는 삼차원의 거대한 말풍선이다. 만화에서 인물의 말을 전달하기 위해 그려 넣는 말풍선은 전시장 안에서 어떤 말도, 문자도 담겨 있지 않은 채 헬륨으로 채워져 무중력 상태가 되어 표류한다. 파레노는 “당신이 말한 이야기들은 전부 당신의 머리 위로, 새하얀 구름처럼 날아올랐다. 그 말은 만화 속 말풍선처럼 공중에 둥둥 떠 있었고, 마치 누군가가 서리 낀 창문에 손으로 쓱 문질러서 지워버리듯 지울 수도 있을 것만 같아 보였다”고 했다. 파레노가 의도한 거대한 구름은 천장을 가득 채운 말풍선들을 통해 건축 공간이 보유한 본질적인 성격을 변화시키고, 언어가 담고 있는 서사의 가능성에 주목하여 그것이 의미하는 역할과 방식에 대해 질문한다.

 

시계 태엽, 2020

플렉시글라스, DMX 제어기, 기압 및 온도 센서, 모터, 벨트, 160 x 168 x 20 cm
작가 및 글래드스톤 갤러리, 에스더쉬퍼, 베를린/파리/서울 제공

 

2019년부터 소개된 <시계 태엽>은 파레노의 작품에서 중요한 소재인 ‘시간’에 기인한다. 시간과 시간의 길이에 대한 파레노의 지속적인 탐구는 전시 자체가 끊임없이 진화하는 안무 속에 관람객을 참여시키고, 시나리오를 제작하기 위한 이벤트로 확장한다. <시계 태엽>은 투명한 플렉시글라스의 몸체와 복잡하게 얽혀 있는 톱니바퀴와 벨트 안에 내장되어 있는 센서를 통해 시침, 분침과 초침의 움직임과 속도를 제어한다. 이러한 움직임을 가능케 하는 모터 위에 설치된 마이크는 시계의 구성 요소가 움직이는 소리를 포착하고 증폭시켜 사물의 소리를 공간에 투사한다. 그렇게 <시계 태엽>은 전시장에서 물질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시간’으로 변모한다.

움직이는 벽, 2024

철, 나무, 모터, 바퀴, 네비게이션 시스템, 500 x 700 x 60 cm, 작가 제공


전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벽처럼 생긴 작품이 그라운드 갤러리에서 느린 속도로 돌아다닌다. 대개 시야를 가리거나 공간의 구획을 나누기 위해 세우는 벽체가 보는 이의 시야를 열어주고 동선에 따라 시선을 이끌기도 한다. 매 순간 달라지는 장면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유도하면서 작품과 관람객, 스포트라이트와 그림자, 시간과 시간성의 구분을 무색하게 만든다. 파레노는 개별 작품들을 모아 선보이는 이벤트가 아닌, 작품, 관람객, 공간 사이의 상호 작용을 매개하는 일종의 매체로서 전시를 바라보고자 한다.

 

 

깜박이는 불빛 56개, 2013

LED 조명, 프로그래밍된 칩 56개, 각 120 x 15.5 x 20 cm, 작가 및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제공


각각의 LED 조명은 무선 DMX(Digital Multiplex) 컨트롤러에 따라 켜졌다 꺼지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전시장에 있는 관람객은 일정 시간 동안 가시화된 빛의 패턴에 노출된다. 조명과 조명 사이의 간격은 조명 하나가 켜지면 그 주위의 다른 조명들이 점등되도록 설정되어 있다. 마치 신경 세포들을 연결해주는 시냅스(synapse, 기능적 연접 부위)처럼, 우리 뇌의 신경 세포들이 서로 간에 영향을 미치면서 작동하는 생물학적 연결망을 시각화한다. 이 작품은 뇌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현상을 일컫는 ‘신경 가소성(Neural Plasticity)’을 개념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이때, 깜빡이는 불빛들은 공간에 설치된 다른 작품들과 전체적인 시노그래피 중심으로 연동되어 공간 위에 유기적인 안무를 선보인다.

 

그런에 이 부분도 작품의 일부일까?

 

내가 이런 질물은 하는 것은

사진속에서  춤추는 사람과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분도 이 전시회의 일부이다. 작품속 움직이는 요소라고 한다. 하필 내가 접근하는 시점에 쉬로 가시더라는...

 

오늘은 리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필립 파레노 전시회 보이스 관람후기 였습니다.

마지막 전시관이 다소 난해하고 누구의 작품인지 잘 모르겠는데...

암튼 쾌적하게 작품감상 잘 하고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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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전시회 정보입니다. 워낙 언론사 등에서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어 주말 관람객이 난리도 아닌데요.

오늘은 뭉크 전시회 예약 및 얼리버드 할인정보, 도슨트 및 오디오가이드, 주차장, 주차요금 할인, 뭉크전시회 아트샵 및 굿즈,  전시회 웨이팅 등 관련정보 공유합니다.

 

뭉크 전시회를 200% 즐겁게 관람하기 위한 꿀팁 대방출...

 

뭉크 전시회 티켓예약 및 할인, 얼리버드 정보

| 현재는 할인 없음 정가구입 하셔야

이번 전시회는 2회에 걸처 얼리버드 티켓팅이 선착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1차 예약을 통해 50% 할인된 10,000원 가격에 뭉크전시회 관람을 했는데요. 현재는 별도의 티켓할인 프로모션은 없습니다. 정가인 20,000원 모두 내시고 관람하셔야 합니다.

 

| 예약보다는 현장발권이 유리

이번 에드바르 뭉크 전시회 예약은 일반적으로 전시회 기간동안에 사용이 가능한 예매방식이 아닙니다. 마치 공연이나 영화 예약과 같이 방문일자를 지정하고 예매해야 합니다. 예매 취소도 당일 취소는 불가능하니, 개인적인 일이 생기면 티켓가격만 날리게 되네요. 차라리 관람당일 현장 예매를 하세요.

 

어차피 사전예약  고객도 발권해야 하는데요. 현장구매자나 사전예약자나 구분된 발권창구가 없습니다. 결국 당일 먼저 방문한 사람이 먼저 티켓팅 하는 시스템.

 

뭉크전시회 웨이팅 정보 및 빠른 입장팁

| 발권부터 입장까지 최소 30분 최대 1시간

제가 방문한 25일 토요일 오후 기준입니다. 발권에 약 20분, 입장대기에 약 20분 정도 소요 되었는데요. 제가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입장 대기줄이 배 이상 늘었습니다. 오픈 초기여서 관람객들이 몰리는 것도 있지만,  뭉크전시회 입장 대기에만 최소  30분 생각하셔야 합니다.

 

| 빠른 입장팁 > 각자 대기줄에...

발권줄과 입장줄이 나누어 있습니다. 즉 뭉크전시회 티켓 발권하는 동안 전시회 입장 대기줄도 계속 길어지는 시스템인데요. 일행이 있다면 한 사람은 발권을 다른 한사람은 입장줄에 서 있으면 시간 단축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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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안에도 관람객들이 상당히 많고요. 다름 작품으로 이동하는데에도 상당히 힘드네요. 오히려 여유있는 관람을 위해서 다음달 말 이후에 방문하는 것도 좋은 팁일 것 같습니다.

 

뭉크 전시회 도슨트 및 오디오가이드

| 뭉크 전시회 도슨트 없음

아쉽게도 이번 예술의전당 에드바르 뭉크 전시회 도슨트는 운영되지 않습니다. 아마도 관객혼잡 등의 이유가 있겠지만 이보다 더 사람들이 몰렸던 전시회도 평일 도슨트는 진행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이 부분은 뭉크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 현장 오디오가이드 대여 (3,000원)

이번 예술의전당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전시회'는 현장에서 오디오가이드 유료 대여가 가능합니다. 가격은 3,000원으로 전용 오디오가이드 기기와 이어폰을 대여받을 수 있습니다만, 별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특히 남이 사용하던 이어폰 사용하고 싶지는 않네요.

 

| H.Point 오디오 가이드 추천

요즘 현대에서 문화예술 오디오가이드 신경 많이 쓰네요. 이번 뭉크전시회 오디오가이드도 H.포인트앱 오디오갤러리에서 이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3,000원 요금은 동일합니다만, 내 기기와 내 이어폰을 사용한다는 부분과 전시장 방문 및 발권 여부와 상관없이 이용이 가능한 부분이  더 큰 매력입니다.

 

| 에드바르 뭉크 전시회 사진촬영

이번 전시회 관람사항은 다른 전시회와 비슷하게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에드바르 뭉크 전시 사진촬영은 스마트폰 촬영만 허가됩니다. 카메라나 삼각대, 짐벌, 셀카봉 등의 촬영 도구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플래시 사용금지는 너무 당연하고요.

그리고 특이사항은 필기구와 함께 아이패드 애플펜슬과 갤럭시탭 S펜도 반입금지 입니다. 

 

 

 

참고로 전시장 작품의 상당수가 유리나 안전장치 없이 액자에 끼워있거나 출입금지 라인이 없습니다. 뭉크의 작품이 상대적으로 작아서 가까이 다가가지 않으면 작품 디테일 감상이 어려운 이유라고 생각되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작품 보호을 위해반입금지 한 것이 아닐지....

 

뭉크 전시회 포토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밖에는 대형 뭉크 현수막이 있습니다. 이 앞에서 사진촬영 하시는 분들 많네요.

 

 

| 입장 대기줄

실내에는 에드바르 뭉크 대표작 절규 작품속 얼굴을 관람객 얼굴로 변경해서 촬영할 수 있는 공간과 대형 사인을 배경으로 사진촬영 가능한 뭉크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전시장 실내

예술의 전당 뭉크 전시회장 실내에도 다양한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뭉크의 명언등이 있는 공간이나 멀티미디어 룸이있어 뭉크의 작품들속에 사진 촬영이 가능한 포토존도 꼭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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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뭉크 전시회 아트샵 굿즈

 

굿드 구성은 상당히 아쉽네요. 너무나 일반적인 상품들과 퀄리티도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다소 실망, 돈 내고 사고 싶은데도 지갑 열릴만한 뭉크 전시회 굿즈는 없네요.

 

꼭 산다면 뭉크 도록 정도...

 

에드바르 뭉크 전시회 주차장 및 주차요금 할인

항상 주말 예술의전당 주차장은 만차입니다. 가장 접근성 좋은 비타민스테이션 주차장은 접근조차 못 하고요. 주차장도 만원이어서 동선을 지하로 내려가게 막아 놓았네요.

 

주차장은 만차입니다. 사이드 주차까지 난리가 아니네요. 

 

| 예술의 전당 주차요금

에드바르 뭉크 전시회 주차요금은 예술의전당 기준을 따릅니다. 무료 주차는 없고요 평일에는 전시관객은 3시간 기준 4,000원, 주말에는 할증이 있서 3시간에 6,000원 주차요금이 부과됩니다.

아쉬운 점은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과 같이 친환경차량 할인은 중복적용되지 않습니다.

 

 

| 예술의전당 주차요금 할인 방법

예술의 전당 곳곳에 사전 주차요금 정산기가 비치되어 있고요. 차량번호입력 후 할인처리하시면 됩니다.

 

주차요금 할인은 예술의전당 에드바르 뭉크 전시회 티켓에 인쇄되어있는 바코드를 주차정산기에 인식하면 됩니다.

 

 

조만간 뭉크 전시회 관람후기 포스팅 공유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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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안 미로 : 여인 새 별 전시회 관람후기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호안미로의 대표적인 판화와 회화 작품은 물론, 조각, 브론즈작품, 소브라테이심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호안 미로 전시는 삼성동 섬유센터 지하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알론스 무하, 빅아이 마가렛 킨, 마티스, 샤갈, 맥스달튼 등등 항상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던 전시장 중 한곳이네요. 이번 9월 12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현장 정규 도슨트는 평일 3회 진행되며, 해당 시간 방문이 어려운 분들은 오디오도슨트를 통해 작품설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3천원 유료판매되고 있으며, 29cm를 통해 50% 할인된 가격에 이용가능합니다.

이번 오디오 앱은 내용구성이나 완성도는 상당히 아쉽네요. 큰 금액은 아니지만 돈 아까운...

 

호안 미로 : 여인, 새, 별

마이아트뮤지엄은 20세기의 독창적인 거장 호안 미로의 순수한 색과 시적이고 상징적인 기호를 담아낸 <호안 미로 : 여인, 새, 별을 바르셀로나 호안 미로 미술관과 공동 주관하여 개최한다.
이 전시는 바르셀로나 호안 미로 미술관의 교육 프로그램 디렉터인 조르디 클라베로(Jordi J. Clavero)가 기획하였다. 호안 미로는 전통적인 회화 작법을 뛰어넘어 원대하고 창의적인 자유를 그려내어 이후 세대의 예술가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여인, 새, 별, 그리고 태양, 달, 별자리와 사다리 등의 모티프는 호안 미로만의 독특한 상상력을 종합적으로 빚어낸다.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 활동 후반기 40년에 걸쳐 왕성하게 다뤄진 주요 모티프와 독특한 화풍 발전 양상을 잘 보여주는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순수한 색채와 제한된 회화적 요소로 상징적 언어를 표현하는 미로는 타고난 호기심과 감각으로 원대한 자유를 그려낸다. 미로는 작품의 해석을 관객에게 맡기는데, 이는 시인이 표현하면 해석은 독자의 몫이 되는 이치와 같다. 미로의 시적 표현이 관객의 무한한 상상력과 해석을 자극하길 기대하며, 미로 고유의 언어이자 시대를 초월하는 메시지를 자유로이 감상할 수 있길 바란다.

 

이번 호안미로 전시회는 총 4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시간 30분 전후 관람시간이 필요합니다. 물론 관람시간은 개인차가 상당히 크기는 하지만...

 

이번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리는 호안 미로 전시 전시장 풍경소개

섹션 1 : 기호의 언어

1940년대에 미로는 자신을 표현할 시적 기호로서의 언어를 통합하는 데 매진했고, 그 후 몇 년간 그의 많은 작품에서 그러한 기호들이 널리 보이기 시작했다. 미로의 작품은 우주론적인 시야를 펼쳐내어, 지상과 천체를 구분하는 지평선이 없는, 현실과 천상 세계의 상징적 통합의 축소판을 제시한다. 그 우주론에서 태양, 달, 별, 일부 드러나는 인물은 필수 요소이며, 그 인물은 눈, 머리카락, 성기의 형상으로 식별할 수 있다. 그 이외의 다른 요소는 산발적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검은색 원과 가는 선의 조합 또는 두 수직선이 수평선으로 나뉜 사다리 등이 그러하다. 미로의 작품에는 천체 또는 별자리를 은유하는 물감이 튄 자국과 일련의 직관적인 표현법과 함께 다양한 색상의 점이 풍부하게 드러난다.

 

이 작품은 거장 호안 미로의 무를로 인쇄공방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판화 작품입니다. 1852년 파리에서 무를로 패밀리에 의해 설립된 이 인쇄 공방은 원래 벽지와 초콜릿 포장지를 생산했던 곳입니다. 그러다 1920년대에 들어 창업자의 손자인 페르낭 무를로가 회사를 물려받았고, 그는 인쇄 건물 중 하나를 석판화 공방으로 꾸렸습니다. 공방의 문이 열리자 호안 미로,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앙리 마티스 등 20세기 거장들을 끌어들이기 시작했습니다. 페르낭과 절친한 친구 사이였던 미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공방의 전문가들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여 판화 제작에 몰두했습니다. 그곳에서 미로는 장난기 가득하고 다채로운 작품들을 다수 제작했으며, 이 작품들은 여전히 전 세계 예술 애호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무를로 인쇄공방의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작품 속 추상적인 형태와 원색적인 미로의 독창적인 작품 스타일이 드러납니다. 미로의 트레이드마크인 선형의 구성과 원색의 얼룩이 미지의 풍경을 만들어내는데, 이른바 상상의 풍경들은 한때 초현실주의적 환상에 매료되었던 미로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합니다.

 

 

 

앨범 19

1961년에 제작된 앨범 19'는 호안 미로가 프랑스 초현실주의 소설가이자 시인인 레몽 크노와 협업해 제작한 책입니다. 글 작가와 화가의 특별한 만남으로 만들어진 앨범 19'에는 미로의 그림과 크노의 짧은 글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앨범 19’라는 제목답게 미로의 오리지널 석판화 19점이 담겨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그중 두 점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앨범 19’작품들은 별도의 이름 없이 번호로 구분되고 있는데요, 이 작품들은 각각 2번, 3번입니다. 제목이 없는 추상화는 관람객이 참 다가가기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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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의 주요한 모티프인 '새'는 뱀과 상충하는 상징물로서

천계와 지상의 대립되는 역학관계를 잘 보여준다.

뱀은 땅 위를 기어다니는 동물로 지상 또는 속세를 상징하는 반면, 이와 상충하는 새는 세속적 공간을 초월하여 자유롭게 천상에 다다를 수 있는 동물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미로는 “새는 우주를 날아다니며 우리를 속세로부터 자유롭게 하며 환상과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고 했다.
지상과 천상의 연결 및 조화는 미로만의 독특한 우주론이자, 전쟁과 고된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그의 갈망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모자를 쓴 여인, 별

지평선 없이 넓고 푸른 배경 위에 붉은 몸통을 가진 형상은 강하고 검은 필체 안에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그 형상의 머리 위에 얹어진 모자 또한 대담한 필체로 표현되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 형상은 미로의 고유한 기호로 표현된 ‘여인’이며, 왼쪽에는 별, 오른쪽에는 달 혹은 해로 보이는 상징이 함께 떠다니고 있습니다.
미로에게 여인이라는 주제는 여성성이 아닌 우주를 뜻합니다. 미로가 그린 여인에게서는 역동성과 유연성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낮 같기도 하며 밤 같기도 한 맑은 파란색 배경은 하늘, 천체 혹은 꿈의 세계를 말하는 듯 이 작품을 채우고 있으며, 나아가 작가의 순수한 내면세계를 비춰주는 듯합니다.

 

보고 계신 이 세 점의 작품은 화집 호안 미로 석판화 에 수록된 작품으로, 아이가 낙서한 듯한 혹은 물감을 뿌리는 듯한 자유로운 배경 위에 해와 달, 그리고 별이 미로 특유의 기호들과 함께 표현되어 있습니다. 미로가 자주 사용했던 색인 노랑, 초록, 파랑, 빨강, 검정은 여기서도 두드러집니다. 낮의 붉은 해, 밤의 초록 달, 우주 공간의 푸른 별은 즉흥적인 선율 안에서 춤을 추는 듯, 미로의 자유분방함과 창의성을 보여줍니다. '호안 미로 석판화 1권’은 여기 해, 달, 별을 그린 작품을 포함하여 총 11점의 석판화 작품과 함께 프랑스 초현실주의 작가 줄리앙 미셀 레리스의 글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호안 미로 석판화 1

 

섹션 2 : 해방된 기호

미로는 기호의 언어를 연구하며 테크닉적인 실험에 완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는 그에게 예술적 해방감을 선사했다. 팔마데마요르카에서의 작업 초기에는 주로 에칭, 석판 인쇄 기법, 도예를 탐구했는데, 그 후 제작한 회화 작품에서는 불규칙한 붓 터치, 흐릿한 점, 캔버스에 흘러내리고 사방으로 튄 페인트 방울, 손자국, 손가락으로 칠한 물감으로 더욱더 자유롭고 직관적인 표현을 보였다.
이는 매우 즉흥적인 기법으로 보일 수 있으나, 고도로 계획된 표현 방법이었다. 미로는 회화 작품에서뿐만 아니라, 판화, 조각, 세라믹, 직물 등 여러 재료로 실험을 하면서 새로운 부류의 작품을 창조해냈다. 이러한 각 기술의 특수성을 떠나, 그는 자신의 스타일을 원하는 매체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미로는 캔버스를 바닥에 두고 그림을 그려 즉흥적 표현의 잠재성을 탐구하고 물감의 우연한 효과를 온전히 드러나게 했다.

 

 

 

분홍빛이 군데군데 도는 흰 바탕의 캔버스 위에 모스부호를 연상하게 하는 선과 점들이 있습니다. 노란색, 파란색, 보라색의 물감 또한 자유롭게 찍혀있습니다. 왼편에는 갈색의 물감 자국이 떨어져 있고 그 위에 수묵 효과를 가진 검은색 덩어리가 음률감 있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빨간색의 물방울 형태는 고대 상형 문자를 연상시키는 미로만의 기호와 함께 아래편에 놓여있습니다. 미로는 회화와 시를 구분 짓지 않았습니다. 
텍스트와 이미지의 경계는 미로 특유의 시적 세계 안에서 허물어집니다. 절제되었지만 즉흥적인 붓의 효과들은 새롭고 독창적인 조형 언어로 승화되었습니다.

 

밤의 여인과 새들

‘밤의 여인과 새들'이라는 작품의 제목과 다르게 그림을 보면 검은색의 나무 형상이 눈에 띕니다. 미로에게 나무는 하나의 생명체로 다가온 것이 아닐까요? 대지의 비옥함과 창조성을 상징하는 나무로 표현된 '여인'을 보면서 미로에게 여인이란 생물학적인 여성이 아닌 또 다른 어떠한 특별한 존재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새’로 추측해 볼 수 있는 색색의 원들은 나무 주위를 돌고 있습니다. 새들은 미로가 굉장히 좋아했던 고유한 기호로 여기에서는 하나의 덩어리로 표현되었습니다. 미로에게 새는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상상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여인, 나무, 새 등 지구 안에 존재하는 요소로 채워진 작품이지만 동시에 지구 밖 공간에 대한 미로의 환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미로에게 새는 특별합니다. 미로의 작품세계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제인 새는, 이 작품에서 미로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표현됩니다. 높이가 2m 가량 되는 좁고 긴 캔버스 안의 빨강, 파랑, 초록, 노랑 등의 색감은 힘차고 무게감 있는 검은색 선과 함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다양한 형태로 표현된 새들이 캔버스 속을 날아다니는 듯하며 검은 필체는 새가 움직이며 남긴 흔적 같은 역동성을 자아냅니다. 새의 존재로 인해 공간이 확장되며 특별해지는 현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새들

 

 

 

 

섹션 3 : 오브제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사물이 예술의 영역으로 들어서면 실용적인 기능을 상실한다. 미로는 일상용품을 다른 요소와 함께 배치하여 색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미로는 팔마데마요르카 작업실 근처에 17세기 건축 양식의 '손 보테르(Son Boter)'를 매입하여 그곳에 온갖 사물 수집 및 보관하고, 그 물체의 관계를 정의하며 조립했다. 또한 그로부터 생겨나는 형태를 포착하고 그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녹은 금속을 붓기 전에 절개할 수 있는 로스트 왁스 기법으로 조각을 주조했다. 1960년대 후반에는 조각에 색상을 입히기도 했다.
여인, 새, 밤, 낮, 탈출은 미로의 특유한 언어다. 그의 조각품은 회화와 동일한 주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회화의 기호를 오브제로 대체한 것이다. 사물을 향한 미로의 열정은 조각에 국한되지 않았으며, 모노타이프와 에칭으로 표현되거나 작품 〈소브라테이심)의 소재로 사용된 자루로서 등장하기도 한다.

 

 

사람과 새

‘사람과 새’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또 다른 미로의 조각 중 하나로 땅을 딛고 있는 사람의 발과 그 위에 새가 얹혀 있는 작품입니다. 새는 미로에게 마법적인 요소를 가진 존재로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사다리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작품을 바라보면 발과 땅, 하늘과의 관계에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자연과의 교감을 중요시했던 미로는 조각 작품을 통해 대지의 강한 힘과 하늘과의 깊은 유대감을 관람자에게 전달하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여기서 발은 사람과 땅을 이어주는 부분이며 땅에서 멀어지게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땅에 닿은 발은 땅에 거주하는 현실을 담아냄과 동시에 하늘로 뛰어오르기위한 발돋움의 단계를 상징합니다.

 

탈출하는 소녀

1920년대 후반과 1930년대 초반에 이르러 미로는 입체 구성을 탐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초현실주의적인 영감을 바탕으로 미로는 산책길이나 일상에서 발견한 사물을 결합해 독특한 형태를 만들어 갔습니다. 거기에 점토로 만들어낸 모형을 덧붙이는 방식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마음에 드는 모습이 나오면 전통적인 청동 주물 방식을 이용해 브론즈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여러개의 사물을 모아 만든 조합은 청동이라는 재료를 통해 하나의 덩어리로 탄생했습니다. 미로는 브론즈의 표면을 다듬으며 촉각적인 부분도 신경을 썼는데요. 기본 브론즈 작품들과 다르게 앞에 보고 계신 ‘탈출하는 소녀’에는 색이 칠해져 있습니다. 브론즈 조각이 청동이라는 재료로 표면 질감이 강조되었던 반면, 채색 브론즈 조각은 표면의 질감보다는 강렬한 색에 이끌리게 됩니다. 색은 청동으로 만들어진 하나의 덩어리를 해체시키며 작품 각각의 부위를 강조합니다.

탈출하는 소녀

미로는 입체 작품에서도 회화에서 그랬듯 여성, 해, 달, 그리고 새를 묘사했고 브론즈에 채색할 때는 지중해 풍경과 기후에서 영감을 받은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검은색을 즐겨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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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브라테이심

미로는 소브라테이심이라는 직물을 직접 제작했던 것과는 또 다른 노선으로 이미 만들어진 직물을 재료로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미로가 관심을 가졌던 재료는 바로 물건을 담는 용도를 지닌 포대자루였습니다.
포대자루는 거칠고 굵은 실로 엉성하게 엮여 만들어져있고, 원래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는지 알 수 있게끔 브랜드 이름이나 생산지 등 정보가 프린트되어있기도 합니다. 미로는 포대자루를 이용한 직물 작품을 소브라테이심과 구분하기 위해 가방이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 ‘삭’을 붙여 ‘소브라테이심 삭’이라고 불렀습니다. 포대자루라는 재료는 원래 용도에 따라 경제적, 사회적 현실과 함께 구체적인 역사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미로가 오랜 시간 탐구해왔던 주제인 일상적인 삶과 같은 맥락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미로는 회화의 전통적인 작법을 배제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회화의 암살'을 선언할 정도로 그는 관습적이고
사실적인 표현을 지양하였고 <오리들의 비행, 여인, 별>에그러한 미로의 예술관이 잘 드러나 있다.
작자미상의 흔한 풍경화를 벼룩시장에서 구입하여 그 위에 본인의 스타일대로 그림을 그린 것이 바로 이 오리들의 비행, 여인, 별이다. 이 작품으로 얼마나 미로가 관습적인 그림에 회의를 느끼고 보다 새로운 회화를 갈망했음을 잘 보여준다.
미로의 예술관은 당시 화가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파격적이었다. 미로는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들과 어울리면서도 미국에서 유행한 현대 미술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잭슨 폴록처럼 직관적인 표현주의법을 본인의 작품에도 적용하였으며, 늘 자유롭고 신선한 표현법을 즐겼다.

앞에서 보셨던 작품에 비해 이 작품, 왠지 선명한 색감이 누그러졌다고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그 정답은 바로 오리에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꽥꽥 그 오리가 맞는데요. 오리가 어디 있는지 찾으셨나요? 작품의 가운데에서 약간 아래를 바라보세요. 비행 중인 세 마리의 야생 오리가 보이실 겁니다. 놀랍게도 이 오리들은 미로가 그린 게 아닙니다. 이 작품을 제작할 때, 미로는 아주 특별한 재료를 사용했습니다. 19세기 프랑스에서 시작하여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했던 아카데미 미술 양식, 또는 ‘폼피에 스타일로 불리는 그림을 빈 캔버스 대신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미 누군가 그려둔 작품 위에 미로는 새로운 획을 그려갔습니다.

오리들의 비행, 여인, 별

미로가 당시 예술계에 선언했던 회화의 암살’은, 이런 폼피에’ 스타일 같은 전통적인 회화관을 버리고 기존의 가치에 반하는 미술을 추구하자는 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미로는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작가의 알 수 없는 가로형 풍경화를 90도로 돌려 자신만의 추상적인 표현을 더해 재탄생시켰습니다. 이 작품은 구상화와 추상화가 하나의 캔버스에 담겨 대조를 이루며, 더욱더 흥미로워 보입니다.

 

섹션 4 : 검은 인물

1940년대는 미로만의 스타일이 확립되는 결정적인 시기였습니다. 처음에 뚜렷하게 윤곽이 잡혀 있던 형태는 응축된 형상이 되었고, 다양한 표현으로 흑색을 사용함에 따라 검은색이 점차 두드러졌으며, 어떤 것은 강하게 어떤 것은 간결하게 변화했습니다. 미로의 검은색은 인물 형상을 구체적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미로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초상화로 볼 수 없으며 모양이나 속성이 모호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달빛 아래의 카탈루냐 농부

해당 작품은 검은 선과 면, 원색의 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미로는 어떤 대상을 그리고 싶었을까 궁금해지는 찰나 제목에 눈길이 가는데요. 달빛 아래의 카탈루냐 농부’라는 제목으로부터 밤이라는 시간대와 농민의 모습을 담았다는 내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농부가 일을 하는 모습인지, 달빛을 감상하고 있는 휴식을 표현한 것인지 정확한 상황을 전달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1924년 미로는 ‘사냥꾼’이라는 작품에서부터 부유한 계층이 아닌 일반 소시민들의 모습을 작품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부터 지속적으로 같은 주제를 탐구해왔는데, '달빛 아래의 카탈루냐 농부’가 1968년 작품이라는 점에서 미로가 4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소시민의 모습을 작품에 담아내려고 했던 점에 주목할 만합니다.

 

미로가 사용한 색은 카탈루냐의 따뜻함, 초목의 풍성함, 높은 하늘을.. 그리고 밤의 어둠이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풍경에 아름답게 스며들어 있습니다. 작품 속을 천천히 거닐 듯이 감상을 이어가면서 우리는 어느새 미로가 받았던 영감의 원천인 카탈루냐 속으로 푹 빠져들게 됩니다. 미로는 카탈루냐 정신을 소중히 여기고, 땅의 힘을 주장하며, 열정과 진실성을 다해 그곳을 묘사했습니다. 작품 속에서 부유한 계층을 묘사하여 선망하지 않았고, 이웃 사람들이 살아가는 소박한 삶을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농부의 이미지는 나에게 강하게 다가온다. 나는 일생동안 그들과 가깝게 지냈기에 잘 알고 있다. 내가 달을 그리는 이유는 달이 매우 중요한 시적 모티프이기 때문이다. 달빛 아래 일하는 농부가 그리 이상한 건 아니다. 어느 밤, 어느 달의 주기에서도 무언가는 심어질 수 있다.
- 1978년 루이스 페르만예르와의 인터뷰에서 발췌

 

 

 

호안 미로 : 여인 새 별 전시장 마지막에 있는 그의 연표

20세기 현대미술의 거장들과 함께 했던...

 

 

 

전시회 관람 후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볼거리... 바로 호안 미로 아트샵!

 

 

 

이번 리뷰는 초대권을 지원받아 방문 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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