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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클림트와 리치오디의 기적: 이탈리아 리치오디 현대미술관 컬렉션 후기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12개의 섹션과 1개의 특별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오늘은 후반부, 구스타프 클림트의 '여인의 초상' 과 후반부 섹션 소개합니다.

 

* 이탈리아 근현대 미술을 만날 수 있는 기회

* 개인적으로 섹션별로 호불호가 강했음

* 클림트의 작품은 딱 한 점. 제목에 낚이지는 마시길...

 

08. 신성한 피조물 : Divine Creature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여성 형상
The Image Of Women In The Late Nineteenth
And Early Twentieth Centuries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 유럽 미술은 여성의 존재를 여러 시선으로 그려냈습니다. 당시 사회는 여성을 가정의 중심이자 보호받아야 할 존재로, 혹은 세련된 사교계의 주인공으로 보았습니다. 동시에 예술가는 그녀들을 매혹적이고 신비한 팜파탈로 형상화하며, 시대가 여성에게 부여한 역할과 기대를 반영했습니다.


낭만주의 이후 여성은 단순한 감상의 대상에서 벗어나 감정과 내면을 지닌 주체로 그려졌습니다. 어머니나 아내로서의 전통적 모습에서 점차 공부하고 일하는 여성으로 변화했고, 그들의 표정과 몸짓은 자유와 자아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습니다.

 

빈첸초 이롤리 Vincenzo Irolli

나폴리, 1860–1949 (Naples, 1860–1949)
아침 기도 Morning Prayer
1925년 경, 캔버스에 유채/Oil On Canvas, 137 × 105 Cm

 

주세페 아미사니 / Giuseppe Amisani

메데 로멜리나, 1881 - 포르토피노, 1941 (Mede Lomellina, 1881 - Portofino, 1941)
안락의자에 앉은 여인 Lady In The Chair
1925년 경,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78 × 63 Cm

 

리치오디 현대미술관의 작품들은 이러한 흐름을 보여줍니다. 만치니의 '여름'은 생동감 넘치는 여인을, 이롤리의 '아침 기도'는 고요한 사색의 순간을 포착했습니다. 벨 에포크기의 패션은 독립적이고 우아한 여성상을 확립했으며, 조반니 볼디니가 말한 ‘디바’는 그 시대가 그린 이상적 여성의 상징으로 자리했습니다.

클림트와 리치오디의 기적 : 이탈리아 리치오디 현대미술관 컬렉션 전시회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공간 중 하나입니다.

 

니콜로 바라비노 Nicolò Barabino

산피에르다레나, 1832 - 피렌체, 1891 (Sanpierdarena, 1832 - Florence, 1891)

여성의 초상 Portrait Of A Lady

1885년 경, 캔버스에 유채/Oil On Canvas, 60 × 45 Cm

 

안토니오 만치니 Antonio Mancini

로마, 1852–1930 (Rome, 1852–1930)

여름 Summer
1906,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55 × 39.5 Cm

 

안토니오 만치니는 19세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화가로, 그의 명성은 유럽과 미국까지 확산되었습니다. 사실적 묘사 위에 두꺼운 임파스토와 강렬한 색, 빛의 반짝임을 결합한 독특한 화풍을 구축했습니다. 인물의 비례를 정확히 잡기 위해 ‘그릴’이라는 철망을 설치하고, 일정한 거리를 두기 위해 긴 붓을 활용했습니다. 리치 오디는 그의 기교를 높이 평가해 여러 작품을 수집했으며, 〈여름〉 은 꽃과 여인이 어우러진 초상으로 만치니 특유의 색채와 질감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섹션 09. 유년기와 모성 Childhood And Motherhood

‘어린 시절’과 ‘모성’은 예술에서 오랜 시간 동안 천천히 자리를 잡은 주제입니다. 처음에는 성모자 도상처럼 종교적 장면에만 국한됐지만, 17세기부터 독립적인 소재로 등장했고, 주로 이상화된 상류층 이미지로 표현됐습니다.
18세기에는 부르주아 가족 초상화가 늘어나며, 가정 속 감정과 일상이 예술에 담기기 시작했습니다. 샤르댕의 작품은 어린 시절을 삶의 중요한 단계로 그려냈고, 사회적으로도 아동 교육과 모성의 역할이 강조됐습니다.


19세기에는 본격적으로 예술의 중심 소재가 되었습니다. 이탈리아 낭만주의 화가들은 가난한 아이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사회적 연민을 불러일으켰고, 프랑스 인상파는 밝고 생동감 있는 장면을 선보였습니다. 만치니는 나폴리 뒷골목의 아이들을 강렬하게, 마키아이올리 화가들은 일상 속에서도 품격 있는 구도로 이 주제를 해석했습니다.
한편 사회 문제를 직시한 어두운 작품들은 폭력과 방임 속의 현실을 드러냈습니다. 반면 리치오디 현대미술관 작품들은 부드럽고 감성적인 방식으로 어린 시절과 모성을 다양한 감정과 분위기로 표현합니다.

 

크리스티아노 반티 Cristiano Banti

산타 크로체 술아르노, 1824 - 몬테무를로, 1904 (Santa Croce Sull’Arno, 1824 - Montemurlo, 1904)
햇볕 아래 아이들 Children In The Sun

1861–1862, 판넬에 유채 / Oil On Panel, 32.5 × 41 Cm

 

크리스티아노 반티는 토스카나에서 초기 마키아이올리 회화를 전개한 화가로, 현실에 대한 관찰과 빛·색채 연구에 공감하면서도 독자적인 화풍을 추구했습니다. 1860년 시뇨리니 등과 함께 라스페치아에서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며 공동 실험을 이어갔고, ⟪햇볕 아래 아이들⟫ 은 이러한 실험의 성격을 잘 보여줍니다.
반티의 회화는 단순한 구성과 응축된 색채가 특징이며, 빛과 그림자가 만나는 지점에서도 색의 통일성이 유지됩니다. 그는 그림자를 단순한 빛의 부재가 아닌 색을 지닌 영역으로 인식하며, 이후 세대의 흐름을 예감하듯 빛과 색의 조화를 탐구했습니다.

 

카를로 도나티 Carlo Donati

베로나, 1874–1949 (Verona, 1874–1949)

정화 Purification

1920,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99 × 89 Cm

 

페데리코 잔도메네기 Federico Zandomeneghi

베네치아, 1841 - 파리, 1917 (Venice, 1841 - Paris, 1917)

흰색 칼라를 한 소녀 Girl With The White Collar
1890년 경, 캔버스에 유채 / Oil On Canvas, 41 × 33.5 Cm

 

페데리코 잔도메네기는 베네치아 출신의 인상주의 화가로, 초기에는 피렌체의 마키아이올리 화가들과 활동하다 파리로 이주한 뒤 인상주의 화가들과 교류하며 폴 뒤랑뤼엘과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인상주의 기법을 받아들였습니다. 그의 작품은 빛의 표현, 균형 잡힌 구도, 부드럽게 퍼지는 색감이 특징이며, 독자적인 양식을 완성했습니다.​


잔도메네기는 주로 쁘띠 부르주아 계층의 여성과 소녀를 소재로 삼아, 거실이나 방 안에서 조용히 쉬거나 사색하는 순간을 섬세하게 담아냈습니다. 대표작인 〈흰색 칼라를 한 소녀〉 는 파리 체류 시절 시도한 다양한 기법이 담긴 전위적 작품으로, 평범하지 않은 화면 구성과 분할주의 기법에서 비롯된 빗질한 듯한 붓질이 특징입니다.

 

마이아트 뮤지엄 클림트와 리치오디의 기적 전시장 메인 공간이 보입니다.

해당 틈사이로 작품 한 점이 보이시나요?

스페셜 섹션 : 클림트의 신비

(여인의 초상)의 비밀

 

리치오디 현대미술관의 소장품 중에서도 구스타프 클림트의 '여인의 초상' 은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밝은 녹색 배경 앞에 선 젊은 여인은 우아하고 차분해 보이지만, 그 아래에는 두 번의 생을 겪은 미스터리한 역사가 숨어 있습니다. 정체를 감춘 모델, 지워진 첫 초상화, 그리고 그 위에 덧입혀진 또 다른 얼굴-이 작품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1918년 클림트가 사망하면서 이 작품은 유작이 되었고, 이후 빈의 화상 네베하이가 관리했습니다. 1919년 브리스톨 호텔 전시를 거쳐 밀라노의 화가 루이지 스코피니치에게 넘어갔으며, 1925년 리치 오디가 소장하게 됩니다. 1997년 도난당했다가 2019년 미술관 외벽의 은밀한 공간에서 극적으로 재발견되었습니다. 두 겹의 시간이 쌓인 이 초상화는 지워진 흔적과 다시 쓰인 이야기가 공존하는 작품으로 오늘날까지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기대보다는 다소 작은 사이즈의 작품입니다.

워낙 큰 사이즈의 클림트 작품에 익숙하다보니, 반갑기도 하면서 약간안 아쉬운...

 

구스타프 클림트 Gustav Klimt

바움가르텐, 1862 - 빈, 1918 (Baumgarten, 1862 - Vienna, 1918)

여인의 초상 Portrait Of A Lady

1916, 캔버스에 유채 / Oil On Canvas, 68 × 55 Cm

 

클림트는 20세기 초 비엔나의 대표 화가로, 여성 초상화에서 관능적이고 장식적인 요소와 심리적 깊이를 결합했습니다. 그는 부유층뿐 아니라 이름 없는 모델도 '패셔너블 레이디'로 격상시키며, 의상과 자세, 배경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었습니다. '여인의 초상' 의 첫 버전은 1910년대 ‘백피쉬’라는 제목으로, 넓은 챙 모자와 짙은 스톨이 특징이었으나, 이후 클림트가 캔버스를 다시 그리며 모자와 스톨을 바꾸고, 분위기와 제목도 완전히 바꿨습니다. 이는 한 인물 위에 또 다른 정체성을 덧입히는 회화적 재구성의 순간이었습니다.

 

 

작품 느낌도 느낌이지만 액자 또한 상당히 묘하네요. 

 

 

 

| 여인의 초상 이야기

반대쪽 벽면에는 클림트 여인의 초상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여인의 초상’은 1997년 2월 22일 이탈리아 피아첸차 리치 오디 현대미술관에서 도난당한 후 22년 넘게 실종 상태였는데요. 미술관 지붕 채광창을 통해 낚싯줄로 그림을 끌어올려 훔친 것으로 추정되며, 도난 직후 빈 액자가 지붕에서 발견되었으나 침입 흔적은 없었다. 전시 준비 중 이동된 그림이 사라진 사실이 나중에 확인되었고, 경찰은 내부자 범죄 가능성을 의심했다. 도난 한 달 후 위조품이 정치인에게 배송된 사실도 드러나 미스터리가 깊어졌습니다.


2019년 12월 미술관 정원사가 외벽 담쟁이덩굴 제거 중 작은 금속 문을 열고 검은 비닐봉투에 싸인 그림을 발견했으며, 감식 결과 훼손 없이 진품으로 확인되었다. 그림은 철판 아래 숨겨져 있었고, 23년간 외벽 틈에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발견 직후 두 남성이 지역 기자에게 편지를 보내 1997년 도난 후 2015년에 미술관 외벽에 돌려놓았다고 자백했으나, 그림이 그곳에 계속 있었는지 불분명하다. 이탈리아 검찰은 2021년 3월 사건을 미제로 종결 처리했으며, 당시 미술관 관리인 부인도 조사 대상이었으나 결론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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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클림트 여인의 초상에 대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섹션 10. 정원에서 In The Garden

도시의 녹지 공간은 오랫동안 휴식과 사색의 장소로 여겨졌고, 시대가 바뀔수록 사회와 문화, 예술의 변화를 비추는 거울이 되었습니다. 18세기 말 유럽에서는 자연을 더 자연스럽게 바라보는 감수성이 확산되며, 신고전주의 건축과 어우러져 새로운 미적 분위기가 탄생했습니다. 이때 오늘날의 공원 개념이 등장했고, 귀족의 사유지가 시민들에게 열리며 옛 성벽 자리는 산책길로 재탄생했습니다.

19세기에는 공원이 다양한 계층이 어우러지는 공간이 되었고, 20세기에는 공동체적 의미까지 갖추게 되었습니다. 중산층 주변에는 채소밭과 작은 정원이 조성되며, 도시 생활의 속도에서 벗어난 개인적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자연과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사람들은 고요함과 느림, 자연에 대한 갈망이 커졌고, 정원은 집 안의 연장선이자 자신을 드러내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예술가들은 정원을 단순히 사실적으로 묘사하기보다 빛과 공기, 분위기, 감정의 흐름을 담고자 했습니다. 실베스트로 레가는 피아젠티나의 정원을 고요하고 서정적으로, 레오나르도 바차로는 알피노 저택의 풍성한 식물을 배경으로 한 일상을 그렸습니다. 아내가 꽃밭을 가꾸는 모습은 당시 중산층 여성의 역할을 은유적으로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19세기 후반 유럽의 정원은 사실적이면서 상징적인 공간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영국 라파엘전파 화가들은 정원을 상징적 배경으로 삼았고, 프랑스 인상주의자들은 빛과 색을 실험하는 야외 화실로 활용했습니다. 반 고흐는 정원을 위안과 고독의 세계로, 모네는 정원을 예술적 실험의 장으로 삼았습니다. 지베르니의 정원에서 모네는 직접 설계하고 돌보며 수련 연못과 빛의 변화를 끝없이 그림 속에 담았습니다

 

레오나르도 바차로 Leonardo Bazzaro

밀라노, 1853–1937 (Milan, 1853–1937)

정원의 아가씨 Young Lady In The Garden

1914, 캔버스에 유채 / Oil On Canvas, 90 × 60 Cm

 

티토 레시는 역사적 주제로 유명한 화가로, 그의 작품 속 여인은 19세기 후반 사실주의 회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인물상입니다. 당시 여성들은 집 안이나 작은 정원에서 독서, 자수, 담소 등 일상을 보내며 사색의 시간을 가졌고, 레시는 이러한 순간을 정원의 원형 분수와 푸른 수목을 배경으로 담았습니다.

피렌체 미술아카데미에서 배운 엄격한 구도와 관찰력을 바탕으로, 레시는 휴대용 베틀을 들고 자수에 몰두한 여인의 고요한 순간을 사실적으로 그렸습니다. 작품 속 정원의 나무, 잔디, 벤치 위의 꽃들은 식물도감처럼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클림트와 리치오디의 기적: 이탈리아 리치오디 현대미술관 컬렉션 이번 섹션은 쏘쏘...

 

티토 레시 Tito Lessi

피렌체, 1858–1917 (Florence, 1858–1917)

정원의 여인 Lady In The Garden

1890–1895, 판넬에 유채 / Oil On Panel, 27 × 35 Cm

 

19세기 후반 사실주의 화가들은 여성들을 가정이나 정원 같은 일상 공간에서 사색적인 존재로 그렸습니다. 티토 레시의 작품에서도 젊은 여인이 휴대용 직기를 들고 고요한 정원 한가운데에 앉아 있습니다. 레시는 엄격한 구도와 일상의 단순한 정서를 결합해 인물의 내면과 정원의 분위기를 섬세하게 담아냈고, 식물 하나하나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한 배경 묘사가 돋보입니다.

 

섹션 11. 도시의 베두타 Urban Vedute

17세기 이탈리아에서 '베두타'는 도시 풍경화 장르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원근법 연습이 아니라 실제 도시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기록하는 중요한 회화 양식으로 인정받았습니다. 18세기에는 광학 기술 발달과 '그랜드 투어' 수요 증가로 베두타는 큰 인기를 얻었고, 베네치아, 로마, 나폴리, 피렌체 등이 중심지가 되어 도시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보존했습니다.


19세기 산업화로 대도시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화가들은 도시의 구조적 변화와 역사적 사건을 함께 담으며 베두타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도시의 지형과 함께 근대화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장르로 확장되었습니다.

 

1859년 샤를 보들레르은 파리 살롱에서 도시 풍경화의 부재를 비판하며, 도시가 근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주제임을 강조했습니다. 이후 인상주의 화가들은 도시 속 사람과 분위기를 생생히, 쿠르베와 도미에는 빈민과 노동자를 그려 사회적 현실을 비판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이탈리아, 특히 밀라노는 빠른 변화의 중심지로, 비평가 베르가는 이곳을 "이탈리아에서 가장 도시다운 도시"라 불렀습니다.

 

 

아틸리오 프라텔라 Attilio Pratella

루고 디 로마냐, 1856 - 나폴리, 1949 (Lugo Di Romagna, 1856 - Naples, 1949)

비오는 날 (Rainy Weather)

1912년 경, 판넬에 유채 / Oil On Panel, 33 × 44 Cm

 

아틸리오 프라텔라는 나폴리의 일상과 풍경을 그리며 이름을 알린 화가입니다. 1880년 장학금을 받고 나폴리에 도착한 그는 도시의 빛과 활기, 다채로운 풍경에 매료되어 거리, 항구, 광장을 중심으로 작품을 그렸습니다. 18세기 나폴리 베두타 전통을 잇되, 현대적이고 서정적인 감수성을 더해 도시 재정비기 나폴리의 새로운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1889년 작가 미란다와의 협업은 그의 예술적 전환점이었고, 빈곤한 지역을 직접 탐색하며 빠른 붓질로 변화 속의 생동감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비아 포리아, 산타 루치아, 보메로 언덕 등 도시 전역을 정교한 구성과 정확한 묘사로 담았습니다. 대표작 〈비 오는 날〉 은 잿빛 하늘 아래 조용히 가라앉은 도시 풍경을 감성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섹션 12. 머나먼 장소와 시간의 이미지

Images Of Far-off Places And Times

 

클림트와 리치오디의 기적: 이탈리아 리치오디 현대미술관 컬렉션 후기 전시회에서 매력적이었던 섹션 중 하나

 

19세기 후반 이탈리아 회화는 통일 이후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예술가들은 더 이상 역사·종교·문학적 주제에 머물지 않고, 삶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일부는 일상을, 또 다른 이들은 중동·북아프리카·인도·일본 등 이국적인 세계에 매료되어 새로운 영감을 얻었습니다. 상류층은 동양 장식품과 가구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미술 시장에서도 동양적 풍경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파리의 화상 아돌프 구필은 화가들에게 이상화된 동양 풍경을 주문했고, 화려한 색채와 낯선 장소를 담은 작품들이 다수 제작됐습니다. 알베르토 파시니는 페르시아·시리아·터키를 직접 여행하며 시장, 모스크, 사막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집트도 많은 화가와 학자들을 매료시켰고, 1828년 샹폴리옹과 로셀리니의 탐사 이후 나일 문명을 기록한 수채화와 판화가 유럽 전역에 퍼졌으며, 1869년 수에즈 운하 개통으로 국제적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체사레 비세오, 스테파노 우시 등 이탈리아 화가들도 모로코 문화를 작품에 담았고, 카렐리·보솔리·카피·하이에츠 등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동양을 해석했습니다. 나폴리 출신 도메니코 모렐리는 동방을 직접 여행한 적은 없지만, 동양 세계에 깊이 빠져 이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예수와 무함마드의 삶을 사실적 시선과 상징적 분위기로 풀어낸 그의 작품은 동시대 피상적인 오리엔탈리즘과 차별화됩니다. 리치오디현대미술관 소장의 모렐리 '광야의 그리스도' 수채화 습작은 이러한 탐구의 대표적 예시입니다.​

 

Et erat in deserto quadraginta diebus et quadraginta noctibus;

et tentabatur a satana; eratque cum bestiis, angeli ministrabant illi.

Marc. cap. i. v. 13.

 

광야에서 사십 일을 계시면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과 함께 계시니 천사들이 수종들더라.

광야의 시험 (마가복음 1:13)

 

체사레 비세오 Cesare Biseo

로마, 1843–1909 (Rome, 1843–1909)

공원의 총희들 The Favorites In The Park

1877–1880, 캔버스에 유채 / Oil On Canvas, 41 × 62 Cm

 

체사레 비세오는 오리엔탈리즘 회화로 알려진 이탈리아 화가로, 그의 작품 '공원의 총희들'은 1877년 모로코 외교 사절단에 동행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공원에서 산책하는 여인들의 모습을 부드러운 빛과 명암으로 묘사했고, 이탈리아 마키아이올리 양식과 인상주의 감각이 조화를 이룹니다.​


1919년 리치 오디가 구입한 이 작품은 비세오가 삽화가로 활동하던 시기에 데 아미치스의 『콘스탄티노플』을 위해 제작한 삽화와 유사합니다. 이는 그의 회화와 삽화 작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여기 까지가 마이아트뮤지엄 전시 '클림트와 리치오디의 기적: 이탈리아 리치오디 현대미술관 컬렉션' 관람후기 였습니다.

 

 

이번 클림트와 리치오디의 기적 전시회 티켓할인, 오디오가이드, 도슨트, 아트샵, 포토 등 전시정보는 아래 포스팅 참고하세요

 

클림트와 리치오디의 기적 전시회 후기 : 할인, 도슨트, 굿즈, 주차, 오디오가이드

2025년 마이아트뮤지엄 마지막 전시회이자 2026년 첫 전시회인 '클림트와 리치오디의 기적: 이탈리아 리치오디 현대미술관 컬렉션' 전시회 관람후기입니다.특히 오늘은 이번 클림트 전시회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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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카메라 무음설정 방법입니다.

물론 몰래카메라 등 사회적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휴대폰 카메라 사용시 강제로 셔터음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실내나 미술관에서 사진 촬영시 상당히 불편한 부분도 있습니다. 

오늘은 갤럭시 카메라 무음설정 방법 소개합니다. (2025년 12월 기준)

| One UI 8.0 / Android 16 기준 > adb Shell 가능

오늘은 삼성 갤럭시 S25 울트라 최신 OS 및 S/W 기준으로 adb shell을 이용 카메라 무음설정방법 공유합니다. 적용 기준은 2025년 12월 최신 삼성 원 UI 8.0 과 안드로이드 16기준입니다. 

기존 제품인 갤럭시 S24 등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된 스마트폰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합니다.

 

| 기존 방식에서 두 가지만 변경되었다.

과거에는 adb shell을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아 쉽게 설정이 가능했는데요. One UI 7.0 부터는 마켓 다운로드 받은 adb로 세팅하면 카메라 무음 오류가 발생합니다. 마지막 단계에서 오류가 계속 나는데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최신 adb Shell은 지원하지 않는다. > 3.7.1 필요

갤럭시 카메라 무음설정 오류 가장 큰 이유는 카메라 설정값 수정에 사용되는 ADB Shell 버전이 너무 최신버전이어서 문제가 발행합니다. 구글플레이스토어 마켓에서 현재 다운로드 가능한 버전은 4.x 버전입니다.

현재 갤럭시 S25 울트라 One UI 8.0, Android 16 에서는 과거 버전인 adb shell v 3.7.1 로 설치하셔야 카메라 무음 에러 없이 세팅이 가능합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아래링크에서 다운로드받으시면 됩니다

ADB Shell - Debug Toolbox_V3.7.1_APKPure.apk
16.79MB

 

 

다만 ADB 앱이 바로 설치되지 않습니다.

안드로이드 OS 보안이 강화되면서 구글플레이스토어가 아닌 다른 경로로 다운로드 받은 앱을 설치하면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차단됨' 알럿이 출력됩니다. 하위버전에서는 '무시하고 설치하기' 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별도 설정이 필요합니다.

 

| 보안 위험 자동차단 해제

adb Shell 설치를 위해서는 설정 >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 보안위험 자동 차단 기능을 해제하셔야 합니다.

다만 해당기는은 스마트폰 보안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번 갤럭시 S25 카메라 무음 설정이 끝나면 해당 '보안 위험 자동 차단' 설정을 다시 활성화 하셔야 합니다. 꼭 기억하세요

 

설정후 갤럭시 카메라 무음 설정위해 다운로드 받은 ADB Shell 3.7 .apk 버전을 실행하면 아래와 같은 모달이 출력되고요. 여기에서 '무시하고 설치'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 adb shell 권한부여

설치가 완료되었다면, 접근권한을 설정해야 합니다.

애플리케이션 메뉴 접속 > 우상단 메뉴 선택 > 특별한 접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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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파일에 대한 접근 > ADB > 활성화

 

| 이후 방법은 기존과 동일하다.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ADB Shell 4 버전이 아닌 3.7.1 버전을 설치하고요, 설치한 ADB 파일의 접근권한을 설정한 후 기존과 같이 개발자 모드에서 안내에 따라 설정하면 갤럭시 카메라 무음설정이 가능합니다.

 

이후 카메라 무음 설정방법은 지난 포스팅 참고하세요

 

갤럭시 카메라 무음 설정 120초 컷 (갤럭시S24울트라 기준)

스마트폰 카메라 무음설정 최신팁 입니다.갤럭시 카메라 기준 과거에는 Set Edit 앱등을 이용해 소스코드 한 자만 변경하면 카메라 무음 설정이 가능했는데요. 안드로이드와 삼성 One UI 버전이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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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저명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아동 동화책 작가로 자연주의적인 작품을 많이 남긴 탸샤튜더 전시회 관람후기입니다. 겨울방학 아이와 함께 관람하기 좋은 따뜻한 전시회로 추천 드립니다.

Still, Tasha Tudor :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

이번 전시회는 2016년 3월 15일까지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롯데월드몰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회도 관람하고 가족 또는 연인끼리 롯데월드몰이나 롯데월드 나들이도 추천 드립니다.

 

타샤튜더 110주년 기념전

타샤 튜더는 23세에 첫 그림책 '호박 달빛(Pumpkin Moonshine)'으로 데뷔한 이후, '마더 구스(Mother Goose)'와 '1은 하나(1 is One)'로 칼데콧 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이후 '타샤의 특별한 날(A Time to Keep)', '비밀의 화원 (The Secret Garden)' 등 100여 권의 저서와 삽화를 남기며 미국을 대표하는 국민 작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단순한 동화의 삽화를 넘어 자연과 가족, 계절의 흐름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삶의 정서를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또한 그녀가 손수 가꾸어 온 정원과 생활 공간은 예술과 삶이 맞닿은 상징적 장소로, 오늘날 '슬로우 라이프'의 아이콘으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약 190여 점의 원화와 수채화, 드로잉, 수제 인형, 영상 자료 등을 통해 타샤 튜더가 지향한 자연주의적 삶과 예술세계를 다층적으로 소개합니다. 전시는 작가의 세계로 들어서는 입구 공간에서 시작해, 그녀가 직접 가꾸고 그려낸 꽃과 나무의 정원, 크기를 달리한 미니어처와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상상력의 공간으로 이어집니다. 이어 크리스마스를 비롯한 가족과 계절의 풍경, 음식과 차를 즐기던 그녀의 식탁과 정원을 통해 따뜻한 생활의 순간들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또한 그녀가 직접 만든 인형과 수공예품은 손때가 묻은 생활 예술품으로서, 삶과 예술이 분리되지 않는 타샤의 철학을 생생하게 체험하게 합니다. 마지막 동선의 공간에서는 꽃과 향기, 계절의 변화가 어우러진 분위기 속에서 그녀의 삶과 예술이 하나로 겹쳐지는 깊은 여운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타샤튜더 전시회는 그녀의 작품과 책은 물론 다양한 미디어아트 공간과 함께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그녀를 좋아하는 관람객들에게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전시 시작은 그녀의 작품을 이용한 대형 미디어월에서 미디어아트가 구현되고 시작은 그녀의 연표가 소개됩니다.

 

할아버지부터 아버지 어머니 모두 대단한 분이셨네요. 심지어 타사의 친가가 교류하던 유명인들이 에머슨, 아인슈타인, 마크 트웨인 등... 

탸샤 튜더의 이름이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의 나탸샤에서 따온 별명이라고 하네요. 롯데와 비슷하다고 해야할지...

 

물론 탸샤에게도 성장기 고난이 있었고요. (할아버지가 모은 그 재산은 다 어디로?)

 

R.I.P

| 11, 14, 16시 매일 도슨트

오늘 소개하는 탸샤 튜더 작품전시회는 하루 3번 도슨트가 진행됩니다.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에도 도슨트가 진행되는데요. 이번 전시장에는 작품별 제목을 제외한 추가적인 설명은 없습니다. 오디오가이드도 제공되지 않네요.

 

가능하시면 탸샤튜더 전시 도슨트 시간 맞춰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이번 전시회 시작을 알리는 첫 작품 'The Passionate Shepherd to His Love'

 

인생은 여러분이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기에는 너무 짧아요.
그리고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특권인지,
삶의 모든 고단함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Life isn’t long enough to do all you could accomplish.
And what a privilege even to be alive.
In spite of all the hardships, how beautiful this world is.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동화작가

A Timeless and Beloved Children’s Book Author

BOOKS 섹션에는 아시아 최초로 30권의 초판본과 '호박 달빛(Pumpkin Moonshine)' 55주년 특별판이 전시됩니다. 타샤 튜더는 평생 100여 권의 책을 집필하며 수백만 부의 판매를 기록했고, 최고의 동화작가에게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과 수차례의 후보 지명을 수상했습니다. 세대를 막론해 사랑받는 동화 작가였던 그녀는 세대를 넘어 기억되는 전설적인 국민 동화 작가로 자리합니다.


1938년 23세의 나이에 '호박 달빛(Pumpkin Moonshine)'으로 데뷔한 타샤 튜더는 1954년 '마더 구스(Mother Goose)'와 1957년 '1은 하나(1 is one)'로 칼데콧 상을 두 차례 수상했습니다. '마더 구스(Mother Goose)'는 오늘날까지도 가장 사랑받는 대표 동시집으로 평가받으며, 여러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습니다. 이후 1971년 그녀가 그림과 글을 모두 쓴 '코그빌 장터(Corgiville Fair)'로 화가,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로서의 명성을 공고히 다졌습니다. 일상의 작은 기쁨을 유머러스하고도 따뜻하게 담아낸 그녀의 작품은 곧 그녀와 우리 일상을 잇는 공감의 울림을 전합니다.

 

그녀의 데뷔작인 '호박 달빛(Pumpkin Moonshine)' 55주년 기념판

 

 

두 번의 칼데콧 상을 수상했던 작품 '마더 구스(Mother Goose)'와 1957년 '1은 하나(1 is one)' 

 

이외에도 다양한 타샤튜더 그림책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Tasha Tudor's Advent Calendar

문 안쪽에는 어떤 메시지나 선물이 있을까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 전시회장 곳곳에는 그녀의 디테일한 작품 감상을 위해 돋보기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그녀의 작품들이 작은 사이즈에 디테일해서 도움이 되기는 하는데요. 약간 번거롭네요. 만약 집에 돋보기 있으시면 챙겨 오세요.

 

 

이번 롯데뮤지엄 전시회 탸샤 튜터 작품 사이즈는 대부분 A4 사이즈 정도 작품들입니다. 또한 작품 제목만 제공되고요. 별도 추가적인 캡션은 없습니다. 작품 제목은 영어로만 기입되어 있지만 크게 어려운 단어는 없었는데요. 고유명사들에 대한 설명이 없는 부분은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THE LAND OF NOD

 

내게 가장 이상한 것들이 있어,
먹을 것과 볼 것 둘 다,
그리고 해외의 많은 무서운 광경들
노드의 땅에서 아침까지.

내가 길을 찾고 싶으니 해봐야지,
하루 안에 절대 돌아올 수는 없지만,
또한 명확하게 똑똑히 기억할 수 없다
내가 듣기로는 기이한 음악.

 

 

St. Nicholas Christmas Card

손 맛 가득한  타샤 튜더의 카드

 

타샤의 책들과 대표작품에 이어서... 본격적으로 그녀의 삶속으로 들어갑니다.

계절의 리듬 속에 피어난 삶

Life Blooming Within the Rhythm of the Seasons

타샤 튜더에게 식물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일상의 중심이자 철학을 담은 매개체였습니다. 그는 계절에 맞춰 씨앗을 뿌리고 꽃을 가꾸며, 자연의 순환 속에서 삶의 리듬을 찾았습니다. 눈이 녹으면 라벤더 가지를 치고, 봄에는 미나리아재비와 애너모네가 피었으며, 여름에는 장미와 허브가 무성했습니다. 가을에는 사과와 호박을 수확하고, 겨울에는 씨앗을 모아 다음 해를 준비했습니다.


정원을 돌보는 일은 그녀에게 매일의 기록이자 성찰의 시간이었습니다. 이 공간에서는 타샤가 남긴 식물 수집 자료와 스케치를 통해 그가 가꾸었던 정원의 세계를 살펴봅니다. 식물의 성장과 계절의 변화를 따라가며, 일상 속 작은 순간에서 기쁨을 발견했던 그녀의 태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자연과 함께 생활한  타샤 튜더의 작품들을 원 없이 만나볼 수 있는 공간과 함께 그녀의 미디어아트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The Open Air

 

Fall Arrangement

 

“바랄 나위 없이 삶이 만족스러워요.
개들, 염소들, 새들과 여기 사는 것 말고는 바라는 게 없어요.”

“I’m perfectly content.
I have no other desires than to live right here with my dogs and my goats and my birds.”

 

Wren and Roses

작품 디테일 너무나 좋다.

아트샵에 해당 작품으로 만든 가방이나 스카트가 있으면 샀을 듯...

손목시계 판 디자인으로 만들어도...

 

 

 

나는 어릴 때부터 정원을 가꾸었고,
나보다 먼저 어머니와 할머니도 열심히 화초를 키우던 분들이어서
나는 꽃 속에서 자라났죠.

Because I gardened as a little girl,
and my mother and grandmother were passionate gardeners before me,
I grew up with flowers.

 

 

Windy Night, 1981 & Journey

 

 

 

타샤 튜더는 인세로 산 황량한 땅을 직접 개간하며, 정원 가꾸기·염소 돌보기·손직조·요리 등을 일상으로 삼는 ‘슬로우 라이프’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정원은 가족·동물·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삶의 무대이자 예술 세계의 핵심 모티프로, 그림과 글 속에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작은 동물들과의 일상

Daily Life with Small Animals

타샤 튜더의 일상에는 언제나 동물들이 함께했습니다. 정원에는 코기 ‘오웬’, ‘메간’, 앵무새 ‘제글러’와 ‘한나’, 외눈박이 고양이 ‘미누’, 그리고 헛간에는 닭, 염소, 거위들이 어울려 살았는데요. 이 작은 생명들은 그녀의 삶을 완성시키는 가족이자 친구였다고 합니다.


타샤에게 코기는 특별한 존재였는데 그녀의 애정 어린 시선 속에서 코기의 크기는 단순한 반려견의 사이즈가 아닌 한 가족의 주인공이 되었다. 일생 동안 집필한 100여 권의 책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을 <코기빌 마을>로 꼽을 만큼 코기를 아꼈다. 아름다운 자연과 느린 일상은 울창한 안락한 숲속이자, 그녀와 함께 자라온 코기들의 보금자리가 되었다. 타샤는 동물들에 대한 깊은 존중과 애정을 바탕으로 그들의 생태를 세밀하게 관찰해 그림책 속에 생동감 있게 담아내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따뜻하게 표현했습니다.


이 섹션에서는 그녀가 돌보던 동물들의 사진, 스케치, 그리고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원화와 미디어아트를 통해 생명에 대한 애정과 유대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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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튜더가 키운 개는 펨브록 웰시 코기였으며, 첫 코기는 아들 톰이 영국 기숙학교에서 구입해 나무 상자에 실어 보낸 개로, 이후 그녀는 많을 때는 열네 마리까지 코기를 키우며 평생을 함께했고, (도슨트에서는 30마리로 기억)이 애정은 코기들이 사는 마을을 그린 그림 Corgiville Fair(코기빌 마을 축제)와 다양한 작품·굿즈 속에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Portrait of Rebecca

 

Corgi and their Friends in the Market

 

롯데뮤지엄 전시회 Still, Tasha Tudor :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 전시장에 있는 탸샤 튜더의 온실 모형

 

이번 전시회에서 인기 많은 포토존 중 하나

 

 

이번 탸샤 튜더 전시회에서 느낌 좋았던 작품들...

파스텔이나 크레용으로 그린 것 같은데,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탸샤 튜터 정원에서 살았던 강아지아 고양이, 그리고 여러 식물과 생물들...

 

어떻게 보면 그녀는 모두가 꿈꾸는 삶은 살았고. 이러한 삷을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독자들에게 간접 행복을 안겨준 것 같다는...

 

사람들이 내 그림을 좋아하는 것은
상상이 아닌 현실에서 나오기 때문일 거예요.

Another appeal of my drawings,
I think, is that they are done from actuality, not imagined.

 

요즘은 사람들이 너무 정신없이 살아요.
카모마일 차를 마시고 저녁에 현관에 앉아
개똥지빠귀의 고운 노래를 듣는다면
한결 인생을 즐기게 될 텐데.
애프터눈 티를 즐기려고 떼어둔 시간보다 즐거울 때는 없지요.

Nowadays, people are so jeezled up.
If they took some chamomile tea
and spent more time rocking on the porch in the evening,
listening to the liquid song of the hermit thrush,
they might enjoy life more.
There are few moments in life more enjoyable
than the hour set aside for the ceremony known as afternoon tea.

 

옛날이나 지금이나...

세상의 모든 느낌은 상대적인 것 같다.

 

식탁 위의 따뜻한 온기

Warmth on the Table

'타샤의 식탁'이 보여주듯, 그녀에게 부엌과 식탁은 가족과 손님을 이어주는 따뜻한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직접 재배한 채소와 과일로 요리를 하고, 오후에는 애프터눈 티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었고. 촛불과 음악이 어우러진 티타임은 하루를 풍요롭게 만드는 작은 의식이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작품 속 정물화에는 빵, 과일, 차 등 일상의 풍경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이 공간은 타샤의 식탁을 재현해, 요리하고 차를 끓이고 식탁을 꾸미는 소박한 장면들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유행하는 말차와 허브티 문화, 제철 식재료 중심의 쉬운 요리와 홈 맛탕이 있으며, 관람객은 ‘먹는 일상’이 지닌 온기와 소박한 행복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습니다.

 

Lemonade, 1993

 

많은 작가들이 아이패드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서 작업하는 세상에서 손으로 하나하나 작업한 타샤 튜더의 작품을 보는 느낌이 상당히 새롭습니다. 100년 후 이 작품을 보는 사람들은 어떤 느낌을 갖게될지...

 

전자기기 하나 없이 소박한 옛날 주방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품 뒷쪽으로는 큰 책장속에 여러 자기와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Corgi Cottage Industries

Pedigree for: GINGER

 

탸샤 튜더가 만든 강아지 인형일까요?

자세한 설명이 없어 상당히 아쉬운...

 

 

이 또끼가족 인형들도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지...

타샤튜더는 손주들의 생일이나 기념일에 손수 만든 인형을 선물하곤 했다고 하는데요. 이와 관련된 인형인지 궁금하네요

 

 

롯데뮤지엄 전시회 타샤튜더 다음 전시공간으로 이동하기 전 그녀의 작품을 이용한 미디어아트 영상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나는 이야기를 읽을 때, 마치 영화처럼 봐요.
모든 것에 움직임과 색이 있어요.

When I read a story,
I see it like a movie, moving and all in color.

 

지금 그녀가 살아서 그녀의 작품으로 만든 미디어 영상을 본다면 어떤 느낌일지...

 

가족과 함께한 느린 하루

Slow Days with Family

타샤 튜더에게 가족은 삶의 중심이자 일상의 따뜻한 울타리였습니다.. 타샤의 네 자녀; 아들 세스와 토마스, 딸 베씨나와 에프라는 그녀의 그림 속에서 늘 함께했는데요. 자라나는 아이들의 가장 예쁜 모습을 담아 동화로 만들었고, 자녀들 역시 어머니의 삶을 존경했다고 합니다.


버몬트의 헛간과 집은 장난이 센스가 고전 방식으로 직접 짓은 공간이었는데 계절의 흐름에 따라 가족이 함께 식탁을 차리고, 손으로 선물을 만들고, 정원에서 꽃을 꺾어 장식했다고 합니다.이러한 작은 의식들은 크리스마스나 추수감사절뿐 아니라 매일의 삶을 풍요롭게 했습니다.

타샤에게 가족과 나누는 시간은 가장 소중한 예술이었다. 그녀는 매년 직접 만든 장식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고 가족과 이웃을 초대했고. 따뜻한 벽난로 옆에서 차를 나누고, 손수 만든 인형과 카드를 선물하며 사랑을 전했다고 합니다.

그녀가 남긴 삽화와 크리스마스 카드에는 가족과 함께한 다정한 하루의 추억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 Still, Tasha Tudor :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 전시회에서 가장 좋았던 전시공간, 작품도 작품이지만 전시장 구성이 매우 좋았던... 색상과 느낌, 조명도...

 

앞선 공간에서는 탸샤튜터와 함께한 동물과 식물 중심이었다면, 지금부터는 그녀의 가족과 이웃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At the Harp / The Harpist, 1997

Carrie’s Gift, 197

 

 

 

 

Child’s Garden & The Gardener, Autumn Fires, 1999

 

 

Christmas Star & Portrait Of Jan

Jan 이 꼬마 숙녀는 누구일까요?

 

Becky’s Birthday Cake, 1993

아래 작품속 케이크는 위에서 한 번 봤던 케이크입니다.

한 번 찾아보세요.

 

 

작고 소박한 손길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사랑이,

크리스마스를 진정 따뜻하게 만들어줘요.

 

It’s the small, humble touches — each filled with care and love

— that make Christmas truly warm.

 

Christmas Borders with Birdcages

 

Tasha Tudor’s Advent Calenda

탸샤 튜더의 작품에서는 어떠한 슬픔도 찾아볼 수 없네요. 이 부분도 너무나도 좋다는...

세상의 모든 생명이 모두 다 같이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마음이 설레고 벅차요.
행복한 가족과 친구들을 상상하며 정성을 다해 준비하면,
어김없이 환상적인 크리스마스가 찾아오지요.

As Christmas approaches, my heart overflows with excitement.
When we prepare with love, imagining the joy of family and friends,
a truly magical Christmas always finds its way to us.

 

The Night before Christmas But I Heard Him Exclaim

The Night before Christmas,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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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ray for Christmas, 1993

 

1993년 1995년 매킨토시로 포토샵과 일러스트 등등 알바하던 시절인데. 

너무나도 상반된 결과물이네요.

 

Tasha’s Christmas Stockings, 1995

 

Still, Tasha Tudor :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 전시회 영상이 상영되는 공간인데요

타샤 튜더

Tasha Tudor: A Still Water Story

(A Still Water Story)는 타샤 튜더가 남긴 삶의 철학과 일상을 그녀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이번 12분 하이라이트 영상은 버몬트의 30만 평 대지를 일구며 자급자족의 삶을 실천했던 타샤의 일상, 직접 만든 인형과 정원, 그리고 사계절의 풍경 속에서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가던 순간들을 담았다고 하는데요.

정원을 가꾸고, 인형 옷을 만들고, 가족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들은 타샤가 평생 지켜온 ‘자연 속에서의 단순하지만 풍요로운 삶’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다만 영상이 상영되는 공간이 비좁아서 안에서 보지는 못했고요. 통로를 막고 서있게 되어서 끝까지 보지는 못했습니다. 코기코기...

 

해당 풀 영상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6관에서 𝟐𝟓.𝟏𝟐.𝟏𝟏(목) - 𝟐𝟔.𝟑.𝟏𝟓(일)까지  매주 화, 목 𝟏𝟔시 (공휴일 제외) 상영됩니다. 또한 영화 관람객 전원에세 전시 티켓 증정 (1인 4매까지)한다는데요. 정상 티켓보다 더 저렴하네요.

 

다음 전시공간으로 이동하기전 또 한번 미디어월을 지나고요. 

스스로 만들어가는 기쁨

The Joy of Handmade

타샤 튜더는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을 삶의 기쁨으로 여겼다. 50대 후반, 책 인세로 구입한 버몬트의 30만 평 대지를 직접 가꾸며 자급자족의 삶을 실천했다. 자신이 기른 채소로 요리하고, 염소의 젖으로 버터를 만들며, 양모로 실을 뽑아 옷을 지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게으른 손은 악마의 놀이터가 돼요.”라고 말하며 늘 무언가를 만들었다. 밤이 되면 난롯가에 앉아 친구들에게 선물할 뜨개 장갑과 양말을 만들고, 천천히 퀼트를 완성했다. 인형은 타샤가 가장 사랑한 존재 중 하나로, 그녀는 인형옷을 정교하게 지으며 즐거움을 느꼈다. 직접 만든 ‘인형의 집’과 인형 결혼식은 신문 기사로도 소개되었다네요.

밀랍 양초 만들기, 천연 염색, 바구니 짜기 등 친구, 손주들과 함께한 작업 역시 그녀의 일상이었다. 무엇이든 손수 만들어가는 기쁨은 타샤의 삶을 움직이는 원동력이었다고합니다.

 

Fireplace in New Hampshire, 1940sㄹ
Kitchen Jars / Tasha Cook Book

 

이번 공간은 탸샤튜더의 작품은 물론 그려의 동화책을 직접 볼 수 있는 공간과 함께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의자에 앉아 타사튜더를 따라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정원, 타샤의 세계

Tasha’s World, the Garden

타샤 튜더에게 정원은 삶과 예술을 하나로 잇는 공간이었다. 꽃과 나무, 허브와 채소를 돌보며 계절의 변화를 기록했고, 그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기쁨을 발견했다. 정원은 단순한 취미가 아닌, 그녀의 철학이 실천된 무대이자 작품의 영감의 원천이었다고 합니다.


오늘날 그녀의 정원은 코티지 가드닝의 대표적 사례로 손꼽히며, 자연주의적 생활방식의 상징으로 사랑받고 있는데요. 이 공간은 실제 타샤의 정원을 모티프로 연출되어, 관람객이 꽃과 향기, 계절의 흐름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전시의 마지막 장면에 영상을 배치한 것은 타샤가 평생에 걸쳐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 자연과 함께하는 삶, 그리고 소박한 행복에 대한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There is no Season such Delight can bring, 1998

Still, Tasha Tudor :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 전시회 대표 작품의 제목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네요.

 

 

비록 생화는 아니지만 많은 관람객 분들께서 이곳 마지막 타샤튜터 전시회 포토존에서 사진찍고 있으시네요. 출입이 가능하고 해당 정원을 지나 전시장을 나갈 수 있어 전시회 막판에는 과연 원형이 잘 유지될지 궁금합니다.

 

 

전시회장 출구쪽에는 till, Tasha Tudor 대형 시계가 돌아가고 있는데요.

아래 영상 확인해 보세요. 특이한 부분이 보이시나요?

 

Still, Tasha Tudor :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 전시회는 내년인 2026년 3월 15일 까지 전시예정입니다.

 

타샤튜더 전시회 도슨트, 티켓할인, 아트샵, 주차 정보는 아래 지난 포스팅 참고하세요.

 

롯데뮤지엄 타샤 튜더 전시회 후기 : 포토존, 도슨트, 티켓할인, 아트샵, 도록

미국을 대표하는 아동 도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로, 19세기 빅토리아풍의 정원과 집, 자연과 함께하는 동화 같은 삶과 함께 생전 100여권의 책을 남긴 타샤 튜더 전시회 관람후기 입니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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