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롯데월드몰 에비뉴엘 지하 1층 더 크라운과 6층 에비뉴엘 아트홀 잠실점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 2026 ACF, AVENUEL ART FAIR 관람후기 1부입니다.

박서보, 유영국, 함도하, 윤종석, 백남준, 서수영, 최병소, 윤형근, 김창열, 이강소, 세실리브라운 작품소개



| ACF 에비뉴엘 아트페어 개요
1) 전시명 : 2026 ACF, AVENUEL ART FAIR
2) 일시 : 2026년 4월 22일(수) ~ 5월 31일(일), 백화점 휴점 시 휴관
3) 장소 :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6F 아트홀 (롯데갤러리 잠실점) / 지하 1층 더 크라운
4) 관람료 : 무료
5) 참여 작가 :
유영국, 로버트 인디에나, 윤형근, 김창열, 쿠사마 야요이, 박서보, 백남준, 김윤신, 최명영, 이강소, 최병소, 오세열, 이배, 나라 요시토모, 장 미셸 오토니엘, 윤병락, 세실리 브라운, 윤종석, 이여름, 김지아나, 서수영, 이강욱, 이상원, 함도하, 이사라, 마키 호소카와, 안소현, 켄타로 오카와라, 김정인 (총 29인)
6) 전시작품 : 84점

이번 2026 ACF, AVENUEL ART FAIR는 잠실 롯데월드몰 에비뉴엘 지하 1층 더 크라운과 6층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지하 1층 더 크라운 전시는 종료되었고, 현재는 6층 아트홀에서만 5월 31일까지 진행됩니다.


잠실 에비뉴엘 아트홀은 넓은 공간은 아닌데요. 이 공간에 상당히 의미있고 많은 작품들을 잘 배치했네요. 좁은 공간 활용을 잘 했네요. 관람객이 몰리면 작품 감상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제가 방문한 주말 오후에는 관람객이 많지는 않아서 편하게 감상하고 왔습니다.

전시장에 입장해서 가장 먼저 보이는 작품은 박서보, 유영국 작가의 작품 각각 두 점 입니다.
(박서보 작가 판화 작품은 전시장 후반부에 다시 만나볼 수 있습니다.)

| 박서보 Park Seobo (1931-2023)
박서보는 한국 현대 미술의 기틀을 마련하고 ‘단색화’라는 독보적인 장르를 세계에 알린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입니다. 그는 자신의 예술을 표현의 도구가 아닌 비워냄의 과정으로 정의하며, 캔버스 위에 끊임없이 선을 긋거나 한지를 밀어내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도를 닦듯 수행하는 ‘묘법(Ecriture)’의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초기 연필 묘법의 절제미에서 시작하여 한지의 물성을 극대화한 중기 묘법을 거쳐, 말년에는 자연의 색을 담아내어 보는 이에게 평온을 선사하는 색채 묘법으로 진화했습니다. 박서보는 화가의 역할을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기보다 시대를 흡수하고 치유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매개자로 보았으며, 이러한 철학은 한국적 추상이 지닌 독창성과 정신적 깊이를 전 세계 미술계에 각인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ECRITURE No.18 / 2021
Mixografia(relief print)
120×90cm


ECRITURE No.20 / 2021
Mixografia(relief print)
120×90cm

빨강과 노랑 색감부터 양감까지, 느낌 너무나 좋다.

| 유영국 Yoo Youngkuk (1916-2002)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유영국 화백은 점, 선, 면, 색이라는 조형의 기본 요소를 통해 한국의 자연을 강렬하고 장엄한 기하학적 추상의 세계로 승화시킨 거장입니다. 그는 평생에 걸쳐 고향 울진의 깊은 산과 바다에서 영감을 얻어 자연의 본질을 탐구했으며, 특히 '산'이라는 모티프를 단순한 풍경이 아닌 완벽한 조형적 질서로 재해석하여 화면 위에 구축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과감한 원색의 대비와 치밀한 구성력이 특징으로, 차가운 기하학적 형태 안에 한국적 서정성과 뜨거운 생명력을 동시에 담아내어 독보적인 예술적 경지를 보여줍니다. 평생을 규칙적이고 성실한 수행자의 태도로 창작에 매진한 유영국은 서구의 추상과는 차별화된 한국 현대 미술의 독창적 기틀을 마련하였으며, 자연의 숭고함을 시각적 울림으로 전달하는 '색면 추상의 정수'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Work / 1992
Oil on canvas
72.5×62cm


Work / 1992
Oil on canvas
100×80cm

입구 작품은 지나 저는 왼쪽 공간으로 이동합니다.
왼쪽 벽면에 보이는 조각작품 한 점...


함 도 하 Ham Doha (b.1978)
TOM-Surprise-꽃(GOLD) / 2026
Resin, acrylic painting, FRP, Swarovski, and chrome
55×35×25cm


함도하 작가는 뒤에서 소개하고 다시 왼쪽 공간으로 들어갑니다.

| 윤종석 Yoon Jongseok (b.1970)
윤종석 작가는 일상의 소재인 '옷'을 접어 동식물이나 사물의 형상을 만든 뒤, 주사기로 수만 개의 물감 점을 찍어내는 독창적인 작업 방식을 선보입니다. 그의 점묘법은 수행에 가까운 노동 집약적 과정을 통해 대상의 질감과 입체감을 극대화하며, 찰나의 흔적을 영원한 시간의 층위로 치환합니다.
그의 작품 속 '옷'은 개인의 역사와 사회적 페르소나를 상징하며, 익숙한 사물을 낯선 형상으로 변주하여 고정된 의미를 해체하고 다층적인 서사를 이끌어냅니다. 이처럼 일상적 소재에 철학적 깊이를 더하며 사물의 본질을 추적하는 그의 작업은 한국 현대 회화의 지평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번 2026 ACF 에비뉴엘 아트페어에서는 또 색다른 그의 작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차경(借景HU-20230914) / 2026
Acrylic on canvas
46.5×67.5cm


피안 彼岸 The Other Shore (ROK-Sudong 20251102) / 2025-2026
Acrylic on canvas
91×60.8cm

묘한 느낌을 주는 윤종석 작가 작품 넉 점의 작품 중에서 나는 위의 작품이 가장 좋더라는...

| 백남준 Paik Namjune (1932-2006)

Untitled / 1978
Screenprint
45×47cm

리플릿에는 이 외에도 백남준 화백의 작품이 있던 것으로 봤는데, 저는 찾지 못했네요.
일곱점의 프린팅 작품만 만난...
얼마전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소장전에서 백남준 작품들을 봐서 그런지 이번 2026 ACF, AVENUEL ART FAIR에서 감동이...


백남준 이불 권오상 구본창 김창열 작품 :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소장품 특별전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소장품 특별전 관람후기 2부 마지막 입니다.이번 전시회는 아모래퍼시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내외 작가 40여명 80여점의 작품이
www.a4b4.co.kr
| 서수영 Seo Sooyoung (b.1972)
서수영 화백은 전통 진채 기법과 순금 박을 조화시켜 한국화의 현대적 변용을 이끄는 작가입니다. 초기에 조선 왕실의 복식과 기물을 통해 역사의 숭고함을 탐구했다면, 현재는 동양의 산수와 자연의 생명력을 금빛 조형 언어로 재해석하며 독보적인 '황실 회화'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The Labyrinth of Origin 133 / 2026
Mixed Media with Handmade Korean paper
130×130cm


그는 한지 위에 금박을 입혀 빛의 각도에 따라 변화하는 입체적인 질감과 영원성을 구현하며, 전통의 정신적 깊이를 시각적 화려함으로 승화시킵니다. 이처럼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과거와 현대, 물질과 정신의 경계를 허무는 그의 작업은 한국적 아름다움의 본질을 현대적 미감으로 전달하며 한국화의 지평을 넓히고 있습니다.

상당히 느낌 강했던 서수영 작가의 작품 다섯 점,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네요.

| 함도하 Ham Doha (b.1978)
가구와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함도하 작가는 전통 가구인 머릿장이나 소반에 의인화된 감정을 불어넣어 '아트 퍼니처'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한 아티스트입니다. 그는 가구에 사람의 팔다리와 같은 역동적인 움직임을 부여함으로써, 무생물인 가구를 인간의 희로애락을 투영하는 유기적인 존재로 변모시킵니다.

작가의 작품에서 가구는 단순한 기능적 사물을 넘어 현대인의 감정과 페르소나를 대변하는 매개체가 되며, 화려한 색감과 위트 있는 형태를 통해 관객과 시각적 소통을 시도합니다. 전통 공법의 정교함 위에 현대적 상상력을 더한 그의 작업은 가구가 지닌 고정관념을 해체하고, 일상의 공간에 예술적 생명력과 유희적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한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TOM-Surprise-블랙하트 / 2025
Resin, acrylic painting, FRP, Swarovski, and chrome
40×35×40cm



하늘날기-TAK / 하늘날기-DONA / 2026
Acrylic painting
80×73cm


윤종석. 함도하, 서수경, 백남준 작품이 있는 공간을 나와서...

전시실 앞에는 너무나도 익숙한 작가들의 작품이...


최병소 작가 작품은 다른 공간에서 더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윤형근 Yun Hyongkeun (1928-2007)
Burnt Umber & Ultramarine Blue 95-#76 (Untitled) / 1995
Oil on linen
53×33.4cm

윤형근 작가는 한국 단색화의 거장으로, 다색(Umber)과 청색(Ultramarine)을 섞어 면포나 마포 위에 수직의 띠를 내리긋는 작업을 통해 독보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그는 하늘을 상징하는 청색과 땅을 상징하는 다색이 만나 형성된 심연의 색채를 '천지문(天地門)'이라 명명하며, 자연스럽게 번지고 스며드는 번짐의 미학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서구의 미니멀리즘과는 차별화된 한국적 자연주의와 비움의 절제미를 담고 있으며, 마치 고목이나 비석과 같은 묵직한 숭고함을 자아냅니다. 기교를 배제하고 침묵과 명상의 깊이를 더한 그의 예술은 오늘날 전 세계 미술계에서 한국 단색화의 정신적 정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김창열 Kim Tschangyeul (1929-2021)
설명이 필요할까요?

회귀 Recurrence / 2019
Acrylic and oil on canvas
60×80cm


SH95007 / 1995
Oil and acrylic on hemp cloth
81×116.3cm

김창열 작가의 작품은 지난 국립현대미술관 전시회에서 모든 것을 보여줬다는 생각!
국립현대미술관 김창열 회고전|관람 팁부터 대표작까지 정리
우리에게는 물방울화가로 알려진 김창열 회고전 관람후기입니다.이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김창열 전시회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김창열(1929–2021)의 예술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명하
www.a4b4.co.kr
2026 ACF 에비뉴엘 아트페어 다음 공간으로 이동합니다.

| 이강소 Lee Kangso (b.1943)
이강소 화백은 회화와 설치, 퍼포먼스를 아우르며 한국 현대 미술의 실험적 지평을 넓혀온 거장입니다. 그는 캔버스 위에 몇 번의 절제된 붓질로 오리나 배 같은 형상을 그려내는 '허(虛)'의 미학을 통해, 작가의 주관을 비워내고 관객의 상상력이 채워지는 여백의 공간을 창출합니다.
그의 작업은 동양적 직관과 자연주의적 태도를 바탕으로 보이지 않는 기(氣)와 생명력의 흐름을 화면에 담아냅니다. 형상과 추상, 존재와 비존재의 경계를 허무는 그의 예술은 찰나의 역동성과 명상적인 평온함을 동시에 선사하며, 한국적 현대 미술의 독창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The Wind Blows-230930 / 2023
Acrylic on canvas
117×91cm


청명 Serenity-220915 / 2022
Acrylic on canvas
80×100cm

| 세실리 브라운 Cecily Brown (b.1969)
세실리 브라운은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허무는 역동적인 필치로 현대 회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입니다. 루벤스나 드 쿠닝 등 서구 미술사의 거장들로부터 영감을 얻은 그는, 소용돌이치는 듯한 거친 붓질과 풍부한 색채를 통해 삶의 욕망과 덧없음, 육체의 생동감을 캔버스 위에 폭발적으로 담아냅니다.
그의 화면은 형체들이 끊임없이 생성되고 소멸하는 듯한 혼돈 속에서 관람자가 스스로 형상을 찾아내게 만드는 시각적 유희를 제공합니다. 디지털 시대에도 회화 고유의 물질성과 촉각적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그의 작업은 전통과 현대, 질서와 무질서를 절묘하게 가로지르며 동시대 회화의 서사적 깊이를 보여준다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Christ Asleep During the Tempest (After Delacroix) / 2016
Monotype with watercolor, pastel and pencil on lanaquarelle paper,
78.7×109.2cm



2026 ACF 에비뉴엘 아트페어 전반부 후기 마칩니다.
이후 계속되는 공간에서는 이상원, 김지아나, 김정인, 안소현, 마키 호소카와, 윤병락, 이강욱, 이사라, 켄타로 오카와라, 이상원, 이여름, 오세열 작가 작품 소개합니다.

지하 1층 에비뉴엘 더 크라운 전시는 아래 포스팅 참고하세요
잠실 전시회 에비뉴엘 아트홀 '2026 ACF AVENUEL ART FAIR' 더크라운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과 6층에서 열리고 있는 '2026 ACF AVENUEL ART FAIR' 관람후기입니다.ACF는 Art Chosun Focus 라는... 유영국, 이배, 윤형근, 김창열, 박서보, 쿠사마 야요이, 장 미셸 오토니엘, 나라
www.a4b4.co.kr
'신과 함께 > 취미 전시 공연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전시 후기] 데미안 허스트 전시 소머리 (천년), 상어, 해골 (2) | 2026.05.01 |
|---|---|
| 톨레도 미술관 명작전 '렘브란트에서 고야까지' 관람후기 (후) (1) | 2026.04.30 |
| 잭슨심, 슈니따, 아바 작가 : 넥스트 뮤지엄 전시회 '피어나는 것들에 대하여' (1) | 2026.04.29 |
| 한국현대회화 하이라이트 @ 글로벌세아 아트스페이스 전시 후기 (1) | 2026.04.27 |
| [후기] 페르난도 보테로 전시회 할인 (40%), 웨이팅, 굿즈, 도슨트 정보 (0) | 2026.04.26 |
| 잠실 전시회 에비뉴엘 아트홀 '2026 ACF AVENUEL ART FAIR' 더크라운 (0) | 2026.04.25 |
| [서평] 된다 AI 상위 노출 - 챗GPT 제미나이 네이버에 내 콘텐츠가 1순위로 선택된다 (6) | 2026.04.24 |
| 자연의 기록자들 전시회 w 권혁도, 옥영관, 이원우, 이제호 작가 (1) | 2026.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