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서평은 크리스틴 로젠의 '경험의 멸종 : 기술이 경험을 대체하는 시대, 인간은 계속 인간일 수 있을까' 입니다.
상당히 강한 제목의 책으로 모든 것이 기술로 통하는 사회에 인간 본연의 감정을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책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이 책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음'
경험의 멸종기술이 경험을 대체하는 시대, 인간은 계속 인간일 수 있을까
저자 - 크리스틴 로젠 / 번역 - 이영래
출판 - 어크로스 / 2025.05.20.
경험의 차원에서 인간은 세 부류로 나눈다.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
1. 아날로그 시대에서 태어나 아날로그 삶을 살다. 디지털 시대를 맞이한 50대 이상
90년대 초 대학에 컴퓨터가 등장했지만, 무조건 수기 레포트를 받는 교수님도 많았다. 심지어 90년대 말까지 40대 공무원 분들 중 상당수는 한글로 문서작정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독수리 타법에 표만들기 난감)
2. 아날로그 시대에 태어났지만 디지털을 경험한 세대 아마도 Z, X세대라 불리는...
3. 그리고 태어나니 디지털 세상인 젠지 (Gec-Z)세대
태어나는 순간 디지털 카메라를 만나고, 블로그나 트위터 등에 본인의 기록을 남기게 된...
이 세 분류의 인간이 생물학적 동일성을 제외하고 과연 같은 종이라고 할 수 있을지?
어찌보면 외모만 비슷한 화성인 금성인 목성인이 아닐까?
영화 맨인블랙이나 스타워즈에 나오는 각 행성의 외계인보다도 더 경험을 공유하고 소통하기 어려운 상황이 아닐지...
나도 기성세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 많은 부분 공감한다.
결국 아날로그적 사고방식과 경험, 이를 기반으로 현재를 해석하고 분석 비판하는 모습은...
정말로 그러한가?
손으로 무언가를 직접하는 세상은 끝났다. 손편지를 써본 기억이 언제인가? 손으로 그림을 그린 기억이 언제인가?
아날로그 감성의 무엇이 있다고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은 디지털로 전환되었는데, 지금도 유효한 것인가?
스마트폰에 표시된 편지봉투 모양의 문자도착알림 아이콘이 과연 젠지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심지어 다이얼식 전화기 앞에서 어떻게 전화를 걸어야 할지 모르는 아이가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일까?
| 꼰대력 만땅, 엠지와 젠지의 충돌...
여기에서 잠깐 내가 좋아하는 1992년생 작가중 한 명인 tzusoo (추수) 작가의 인스타 글 중 하나!
(누구인지 모른다면 조용필 ‘필링 오브 유(Feeling Of You)’ 뮤비 작가라고 설명하면...)
강의 후,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와 싸인을 부탁한다. 그런데 종이 대신 아이패드를 내민다.
‘..이거 해도 되는 건가?’
어색하게 싸인을 한다. 다른 아이들이 말한다. “에어 드랍 해 줘.” 우르르 돌아간다.
내가 방금 이런 아이들 앞에서 디지털 세계에 대해 씨부렸다니.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MZ와 젠지와도 이런 컬쳐쇼크가 오는데...
젠지의 입장에서는...
아이패드에 사인을 받는다.
난 사인을 받았다. 내가 좋아하는 분을 만났고 강의를 들었고. 사인까지 받았다.
이 사인은 종이에 받은 사인보다 보관하기도 편하고 잃어버리거나 변색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바로 친구들에게 자랑하기도 편하다.
나는 무한 복제하여 아이폰과 맥북에서도 항상 확인할 수 있다.
어찌보면 꼰대의 행동방식보다 더 합리적인 접근이 아닐까?
젠지의 입장에서는 그 어떤세대보다도 더 강한 경험을 가지는... 이것을 경험의 멸종이라 말할 수 있을까?
오히려 에어드랍을 통해 내 주변은 물론, 주변에 없는 더 많은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왜? 치열해야 하는데?
감정의 소통은 분명 단순하고 드라이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감정을 고유하고 이해하는 폭은 더 넓어진것은 아닐까?
오프라인적 시각에서는...
분명 저자인 크리스틴 로젠이 주장하는 경험이 멸종하고 실종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변화된 경험이 크게 문제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 또한 변화의 방향이니...
| 부정적인가?
크리스틴 로젠 경험의 멸종에서 주장하는 현상이 부정적이라고 하면 부정적이다. 지극히 꼰대의 입장에서는...
그렇지만 이 또한 지극히 꼰대의 시각이다. 이미 사회는 변했다.
| 기회인가 위기인가?
비판이 맞는 것인가? 방향을 돌릴 수 있을 것인가?
이 또한 이 흐름에 맞추어 나아가는 것이...
경험의 멸종이 아닌 새로운 경험의 탄생!
난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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