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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판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가장 원시적이면서 강한 느낌을 주는 작업 중 하나가 바로 판화라고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BGN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강민경 김동기 판화 기획전 ‘임프린트(IMPRINT)'  관람후기 입니다.

 

임프린트(IMPRINT)

강민경ㆍ김동기, 판화 기획전
BGN갤러리, 2025.10.16(목) ~ 11.-04.(화)

10:00 ~ 18:00 / 일요일 휴관 / 무료전시

BGN갤러리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1층에 위치한 갤러리로, 밝은눈안과 그룹이 운영하는 전시 공간입니다. 롯데월드타워 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11층으로 올라오시면 됩니다. 잠실에서 유명한 대형 미술관인 롯데뮤지엄이 있는 그 건물입니다.

 

BGN 갤러리는 50미터 정도 긴 복도를 전시장으로 활용한 독특한 구조로 무인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이번 전시회는 강민경 김동기 두 명의 판화작가 작품 약 30여점 전시되어 있습니다.

강민경 작가는 

미국 School of Visual Arts(SVA)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으며, 대학 시절 판화를 접한 뒤 두 영역을 병행해오고 있습니다. 강민경 작가의 작품은 서사적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며, 이번 전시에서는 ‘새의 진화’를 중심으로 이상과 비이상의 공존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하늘을 나는 새가 꼭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새가 날고 싶지 않거나 달리고 싶을 수도 있다”고 말하며, ‘자유롭게 나는 새’라는 상징이 타인의 시선일 수 있음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행복’과 ‘이상’의 기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Topia 2023

 

라이노컷(리노컷)은 19세기 중반에 발명된 판화 기법으로, 두꺼운 linoleum 판에 조각도와 끌을 사용해 디자인을 새겨내는 볼록판화의 한 종류입니다. 목판화에서 발전한 방식으로, 인쇄 방법은 목판화와 같지만, 목재 대신 부드럽고 고른 표면의 리놀륨을 사용해 목판화보다 작업이 쉽고 다양한 질감 표현이 가능합니다. 라이노컷은 선이 굵고 단순화된 형태에 적합해 장식적이고 대형 색채 판화 제작에 자주 활용되며, 피카소와 마티스 같은 거장들도 이 기법을 이용해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Leading Light

55*40cm / Linocut on Fabriano / 2025

 

‘싱꼴레(Chine-collé)’는 기존 판화 기법에 얇은 한지나 종이를 접목하여 찍어내는 특별한 방법입니다. 이 기법은 주로 동판화 등에서 사용되며, 판 위에 잉크를 바른 뒤 풀을 묻힌 얇은 종이를 올리고, 그 위에 판화지를 덮어 프레스기로 눌러 찍습니다. 이를 통해 종이의 고유한 질감과 색상이 작품에 함께 표현되어 풍부한 시각적 효과를 줍니다. 단순한 채색과 달리, 얇은 종이가 판화 이미지와 어우러져 입체감과 깊이가 더해집니다. 또한, 종이를 찢거나 변형하여 독창적인 표현도 가능하므로 판화 작품의 다양성을 높여주는 기법입니다.

 

New Wave, 2025, 에칭 싱꼴레, 10x10cm

날지 못하는 새와 자유롭게 날아가는 여우들...

이번 강민경 김동기 판화 기획전 ‘임프린트(IMPRINT) 전시회 대표작 중 하나...

 

 

It's about time. 2025

 

So. here we are.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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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작가는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고 하는데요. 

이번 전시회 작품에서도 그런 느낌이 많이 보이네요.

 

Once Upon a Time

20*30cm / Etching on Fabriano / 2025

 

강민경 김동기 판화 기획전 ‘임프린트(IMPRINT) 전시회에서 작품 한 점을 소장한다면...

바로 아재 강민경 작가 작품을 구매하고 싶네요. 가장 기본적인 목판화가 생각나는 작품인데, 이상하게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느낌이 좋았다는...

 

Another Sunrise. 2025.

40*23cm / Linocut and Chincolle on Hahnemühle / 2025

 

김동기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예술전문사를 졸업했으며, 목판화를 중심으로 실크스크린과 혼합매체를 결합한 섬세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의 곶자왈과 서울의 사라져가는 기억을 주제로 한 목판화 신작을 선보이는데요. 김동기 작가는 “얇은 종이에 남은 잉크 위로 사라진 시간과 공간의 무게가 내려앉는다. 나는 그 무게를 감정의 깊이로 새기며, 손끝의 흔적 속에서 삶의 결을 찾는다.”라 전하며, 사라진 풍경의 잔상을 예술로 남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엇보다도 이번 BGN갤러리 강민경 김동기 판화 기획전 ‘임프린트(IMPRINT)'에서도 작가의 다양한 기법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김동기 작가의 꼴라주 작품들은 상당히 큰 규모의 작품들도 있는데요. 이번 전시장에서는 대작보다는 종소규모의 작품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김동기 작가의 섬, 바위섬 연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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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기 작가의 작업 중 ‘바위섬’ 시리즈는 어릴 적 살던 붉은 벽돌집과 재개발로 사라져 가는 도시 풍경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현대 사회의 구조화된 도시와 자연의 대비를 상징하며, 대량 복제의 판화 기법과 설치가 결합된 독창적인 작품을 보여줍니다.

 

 

 

김동기 작가 목판화 작품  곶자왈 연작

역시 판화는 목판화가 좋네요.

 

김동기, 곶자왈 No.19, 2024, 한지에 목판화, 70x90cm  © 작가, BGN갤러리

 

느낌 좋다.

 

 

이번 전시회 강민경ㆍ김동기, 판화 기획전 'IMPRINT'는 다음달인 11월 4일까지 잠실 롯데월드타워 11층 BGN갤러리에서 전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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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김창열 전시회 관람후기 2부 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물방울 작가로 알려진 김창열의 작품세계 전반을 조망하는 전시회로 3개의 전시관에서 4개의 섹션과 1개의 특별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김창열 전시회 3장 물방울과 4장 회귀 전시관 소개합니다.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김창열 화백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03. 물방울

1971년 드디어 등장한 투명한 물방울은 우연이 아니라 긴 실험과 철학적 성찰 끝에 얻은 필연적 발견이었습니다. 어디서든 둥근 형태로 맺히는 물방울은 앵포르멜 시기 ‘구멍’에서 출발해 작가가 탐구해 온 구체의 조형 변주의 완성이었습니다.

마구간을 개조한 작업실에서 열악한 삶을 이어가며 그는 물방울 작업에 몰두했습니다. 1973년 첫 개인전에서 물방울 연작을 발표하며 프랑스 미술계에 성공적으로 데뷔했고, 이후 국내외에서 널리 알려졌습니다. 그의 물방울은 현실적 묘사력을 지니면서도 실재와 환영의 경계를 넘나들며 극사실주의와 초현실주의 사이에 존재했습니다.

 

초기에는 처리하지 않은 캔버스, 모래, 나무 같은 거친 바탕 위에 에어스프레이로 물방울을 표현해 실제 표면에서 생겨난 듯 보이게 했습니다. 1970년대 후반에는 얼룩 자국이 더해져 흔적을 강조했고, 1980년대 중반에는 회화적 표현과 콜라주 등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밤에 일어난 일

김창열은 표현주의 회화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조형 형식을 모색하던 중, 화면의 점들이 투명하다면 어떨까 하는 착상에 이릅니다. 그는 공중에 머물다 떨어지기 직전의 물방울을 떠올리며, 흰 바탕이나 검은 바탕 위에 물방울과 그림자의 관계를 실험적으로 그렸습니다.


실험을 거듭하던 어느 날, 재활용 캔버스를 말리는 과정에서 뒷면에 맺힌 물방울을 발견합니다. 그는 그 순간 물방울의 생명감과 조형적 가능성을 직관적으로 깨달으며, 점이 지닌 최고의 성취이자 조형적 결론을 확인했습니다. 마침내 평생 찾아온 조형 언어를 발견한 것입니다.

이 깨달음은 곧 초기 대표작 ‹밤에 일어난 일›로 이어집니다. 어두운 바탕 위에 떠 있는 투명한 물방울은 마구간 작업실의 어슴푸레한 풍경을 반사하며 그의 회화 전환점을 상징했습니다. 이후 그는 평생 물방울이라는 조형 언어에 매달리며, 그 안에 존재와 상처, 침묵과 사유의 층위를 응축해 나갔습니다.

 

“내 물방울은 아기의 소변이자, 

스님이 사찰마당에 부은 정화수다.”

 

김창열에게 물방울은 단순한 자연 이미지가 아니라 전쟁의 참상, 위로의 눈물, 정화수, 순진무구한 생명과 소멸을 담은 상징이었습니다. 그의 물방울은 존재를 묻는 독보적 조형 언어로 자리했습니다.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김창열 전시회 3번째 공간은 바로 그의 대표작인 물방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1973년 김창열의 첫 개인전이 열린 파리 놀 인터내셔널 갤러리는 고가구와 미술품을 함께 다루던 공간이었지만, 그의 물방울 연작은 이곳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작품은 시각적으로 초현실주의의 정서를 자아내면서도 개념적으로는 추상적 감각에 가깝게 다가와 프랑스 문화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평론가이자 시인 알랭 보스케는 그의 전시에 주목하며 “물질을 재정의하고 정신성을 제시하는 최면력”을 지녔다고 평가했으며, '꽁바' 지면 한 면을 할애해 극찬했습니다.




전시를 찾은 인물도 주목할 만했습니다. 초현실주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와 국민 여배우 까트린 드뇌브가 방문해, 그의 회화가 당시 프랑스 예술계에 던진 신선한 충격을 보여주었습니다.

그해 대표작들은 화면 전체를 채운 물방울의 강렬한 아우라와 사실적 묘사로 빛났습니다. 거친 캔버스 위의 물방울들은 각각 고유한 형태와 리듬을 지니며, 작가가 과거의 고통과 번민을 씻어내듯 새로운 창작의 길로 나아가고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작가의 작업실이 생각나게 구성된 공간, 처음에 이곳에 비치된 작품은 소품으로 생각했지만...

 

물방울 SH87006 (1986)

시간이 지나며 김창열의 물방울은 회화적 실험을 넘어 정신적 차원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물방울이 놓이는 배경에 대한 고민도 이어졌습니다.


1970년대 후반에는 물방울 주변에 얼룩 자국이 등장해 흔적과 생성 과정을 드러냈습니다. 1980년대 중반부터는 앵포르멜 회화의 두터운 마티에르와 문자·종이 콜라주를 시도하며 형식적으로 과감해졌고, 물방울의 존재감을 강화하기 위해 하이라이트와 그림자 효과도 강조했습니다.


'물방울 SH87006'은 이러한 실험을 집약한 작품입니다. 직사각형 화면은 거친 물질감과 영롱한 물방울이 대비되며 배치됩니다. 상단은 모델링 페이스트와 흑연으로 어두운 표면을 만들었고, 하단의 물방울은 두 겹으로 겹쳐진 듯한 잔상 효과와 길게 드리운 그림자로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상단의 두터운 재질과 물방울의 투명성이 이루는 극적 대비는 화면에 독특한 긴장을 형성합니다.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가장 고통스러울 때 물방울이 튀어나온 거야"

김창열의 피, 땀, 눈물...

 

정말 물방울로 많은 도전을 했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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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김창열 개인전 3번째 섹션 메인홀을 지나 어두운 공간으로 들어 갑니다.

회귀 & 물방울

회귀작품과 함께 반대편에는 물방울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세로가 긴 비례의 화폭에 단 하나의 커다란 물방울이 흘러내리는 상당히 인상깊은 작품입니다.

 

 

물방울 SH87032

그리고 어두운 전시장 맨 끝에 전시된 한 점의 작품

 

김창열 개인전 3번째 섹션이 끝나고 해당 공간을 나와 다음 전시공간으로 이동합니다.

 

사인을 따라 이동하면 7전시관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도 김창열 전시회 티켓확인이 있으니 꼭 챙기세요.

4. 회귀

1980년대 중반부터 김창열의 회화에 본격적으로 문자가 등장하는데요. 그는 신문지 위에 물방울을 그리며 글자와 이미지의 긴밀한 관계에 주목했고, 이는 천자문을 도입한 ‘회귀’ 연작으로 이어졌습니다. 천자문은 하늘 천, 땅 지로 시작하는 한문 교본이자 겹치는 글자가 없는 완결된 한시로, 김창열이 어린 시절 할아버지에게서 처음 배운 글이기도 했습니다.


그에게 천자문은 단순한 문자 이상의 의미였습니다. 자연과 우주의 질서를 드러내는 기호이자 유년의 기억을 불러오는 상징이었습니다. 그는 습자지에 글자를 써내려가듯 화면을 천자문으로 빼곡히 채우며, 단정한 서체 위에 물방울을 얹거나 거친 종이에 문자를 흐리게 덧씌우기도 했습니다. 흔들리고 희미한 문자 표면 위의 물방울은 관람자에게 깊은 사유의 공간을 열어줍니다.

천자문이 세계 이해와 정체성 회복의 토대였다면, 물방울은 존재를 묻는 도구였습니다. 기억의 기호인 문자와 소멸을 예고하는 물방울이 결합한 ‘회귀’ 연작은 전통적 회화 문법과 사조를 넘어서는 독창적 조형 언어이자, 김창열이 이룩한 중요한 미학적 성취였습니다.

 

1970년대 중반 김창열은 신문지 위에 물방울을 그리며 문자와의 결합을 시도했지만, 신문지는 내구성이 약하고 크기가 작아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1980년대 중반부터는 캔버스에 직접 한자를 쓰고 그 위에 물방울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할아버지에게 배운 익숙한 글씨였기에 여러 문자 중 한자를 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귀’ 연작은 자신을 성장시킨 문화권으로 되돌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천자문을 겹쳐 쓰거나 화면을 가득 채우고, 글자 크기를 확대하거나 바탕에 색을 더하는 등 구성이 변화를 보였습니다.


이 시기의 한 작품은 네 개의 캔버스로 이루어진 대작으로, 음영이 다른 한자와 물방울이 함께 배치되었습니다. 작은 활자체로 천자문을 쓰던 이전과 달리 글자 크기를 확대하고, 날카로운 조형성을 가진 한자와 부드러운 물방울을 대조적으로 놓아 물방울의 특성이 더욱 두드러지게 표현되었습니다.

 

천자문과 물방울... 정말로 단순하면서도 다양한 시도를...

작가의 작품 방식도 인고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화면을 가득 메운 천자문은 작가가 유년 시절 습자지 위에 글씨를 쓰던 기억을 환기합니다. 거친 종이에 덧씌운 문자는 형태가 흐려지고 지워지며, 그 위에 떠 있는 물방울은 감각과 사유가 교차하는 내면의 공간을 열어줍니다.


이 작품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색채입니다. 1990년대 중반 남프랑스 드라기냥에서 작업실을 마련한 그는 강렬한 햇빛과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색채를 본격적으로 탐구했습니다. 이 경험은 회화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었고, 화면은 점차 대형화되었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색과 재료의 물질감이 더욱 생생하고 밀도 있게 표현됩니다.



흔들리고 불분명한 문자 표면 위에서도 맑고 생동하는 물방울은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존재의 본질을 묻습니다. 노년기의 김창열에게 물방울은 삶과 예술을 넘나드는 실존적 동반자였고, 동시에 그의 궤적과 감정을 응축한 형상이자 회화를 통해 세계를 응시하는 고유한 방식이었습니다.

 

물방울과 회귀작품관련 조각품도 있네요.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김창열 전시회 4번째섹션 회귀의 두 번째 공간으로 이동합니다.

마주보는 작품

해당 공간으로 이동하면 붉고 강렬한 두 점의 작품이 마주보고 있는데요.

기존에 접하던 김창열 그림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번 김창영 전시회는 마주보는 두 작품, 1965년 '제사'와 1991년 '회귀'로 끝맺습니다. 두 작품은 김창열 예술의 근원적 주제와 미학적 성취를 응축한 대표작입니다.


이 두 작품은 물방울의 여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며, 김창열 예술 속 상흔과의 대화를 드러냅니다. 물방울은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눈물이자 핏물, 상처를 씻는 정화수이자 인간의 비루한 분비물이었고, 결국 집착과 감정을 비워내 무(無)의 상태로 향합니다. ‘회귀’ 연작은 상처를 응시하고 붓질로 꿰매는 애도의 행위였습니다. 청년의 고통을 노년이 위로하듯, 두 작품은 조용히 마주 서서 인간적 고뇌와 깊은 사유를 관객에게 전합니다.

 

청년 김창열은 전쟁의 상흔을 안고 새로운 예술과 구원을 갈망했으며, 노년의 그는 삶의 무게와 침묵 속에서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제사›에는 울부짖는 얼굴 같은 형상과 물방울을 예고하는 원형의 구멍이 나타나고, 26년 뒤의 ‹회귀›에서는 지워진 글자 위에 물방울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앞에서 김창열 회귀연작 전에 신문에 물방울 작업을 시도했다고 언급했는데요. 이번 전시회 4부 마지막 공간에 신문지에 작업한 작가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앞에서 만났던 김창열 작품의 기원을 느껴볼 수 있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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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마지막에는 영상으로 작가와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고요.

 

 

전시장 출구에는 김창열 작가의 연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슈 구뜨, 김창열

이어서 한 층 올라가 8전시실에 방문하면 '작가의 방 무슈 구뜨 도, 김창열' 전시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은 작가의 여러 물방울 작품은 물론 스케치 등 작가의 작품기록과 함께 편지 등 그의 모든것을 느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김창열 개인전 마지막 공간인 '무슈 구뜨, 김창열' 소개는 아래 포스팅 참고하세요.

 

작가의 방 '무슈 구뜨 도, 김창열' 전시회 @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김창열 전시회 마지막 공간 '무슈 구뜨 도, 김창열' 8전시실 소개입니다.해당공간은 이번 전시회의 별책부록 같은 곳이라고 하는데요. 작가의 작품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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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동대문디자인플라자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장 미셸 바스키아 :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기호들 전시회 관람후기 및 관람정보 공유합니다. 이번 전시회는 2020년 잠실 롯데뮤지엄에서 열린 '장 미쉘 바스키아 - 거리, 영웅, 예술 전시회' 이후 무려 5년만에 열리는 대규모 전시회입니다.

 
오늘은 장 미셸 바스키아 전시회 주차장 및 주차요금할인, 도슨트, 오디오가이드, 티켓할인, 아트샵, 도록정보 공유합니다.

| 전시회 정보, 웨이팅

장 미셸 바스키아 :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기호들
전시기간 : 2025년 09월 23일(화) ~ 2026년 01월 31일 (토) / 10:00~19:00 
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뮤지엄

 
저는 이번 추석연휴 오전에 방문했는데요. 오전에는 웨이팅 없이 바로 티켓팅하고 입장했는데, 전시회 관람이 끝나고 나온 오후에는 사진과 같이 티켓팅 부터 장 미셸 바스키아 전시회 웨이팅이 있네요.

 

| 오디오가이드 & 도슨트

이번 DDP 장 미셸 바스키아 전시회 도슨트는 평일 11시와 14시에 진행됩니다. 주말에는 도슨트  없이 오디오가이드로만 제공됩니다.
현장에서 오프라인 오디오가이드를 대여받거나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오디오가이드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두 가지 모두 3,000원 유료로 제공됩니다. 이번 장 미셸 바스키아 :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기호들 오디오 가이드는 박보검씨가 진행했는데요.

 

가이드온 앱 지원하지 않는 모바일웹 방식의 오디오가이드

이번 장 미셸 바스키아 전시 오디오가이드는 가이드온에서 지원하는 것처럼 나왔지만 앱으로 접속하면 지원되는 내용이 없습니다. QR이용해서 모바일웹 접속해서 결제하고 이용하는데, 이어듣기도 되지 않고 상당히 불편하고 불친절합니다. 다른 브라우저 구동하면 중지되고... 그냥 현장에서 기기 대여를 추천 합니다.

 

| 티켓, 할인정보

동대문디자인플라자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장 미셸 바스키아 전시회 티켓은 성인 24,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17,000원입니다. 저는 장 미쉘 바스키아 전시회 얼리버드 티켓팅으로 35%할인된 15,600원에 관람 했습니다. 현재 바스키아 전시회 티켓 할인정보는 없는 것 같습니다.

 

| 장 미셀 바스키아 전시회 주차장 및 주차요금 할인

이번 전시회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뮤지엄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DDP 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가능하면 지하 2층에 주차하시면 바로 전시장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차장 진출입구도 여유 있고, 주차폭도 넓어서 주차에 큰 문제 없습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주차요금은 5분에 400원, 한 시간 4,800원입니다. 

 
장 미셸 바스키아 전시회 주차요금 할인은 아래와 같이 2만원 이상 구입시 1시간, 5만원 이상 구입시 2시간 무료주차 가능합니다. 전시회 티켓 가격이 24,000원 이니 최소 1시간 무료주차 가능하고요. 아트샵에서 상품을 구입하거나 다른 DDP매장 영수증 합산 가능합니다.

 

| 11개 섹션, 관람시간 최소 120분

이번 장 미셸 바스키아 :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기호들 전시회는 9개 국가에서 수집한 장 미쉘바스키아 회화와 드로잉 70여점과 160여 페이지의 아티스트 노트가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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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동대문디자인플라자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장 미셸 바스키아 전시회는 11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람에 최소 120분 이상 생각하셔야합니다.

 
수백장의 바스키아 드로잉과 메모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

 

| 장 미셸 바스키아 전시회 아트샵, 도록

이번 DDP 바스키아 전시회 관람이 끝나면 아트샵으로 연결되어 있는데요. 기대보다 상품이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바스키아 맨투맨셔츠 가격은 200,000원 헐...

 
장 미셸 바스키아 반다나 가격은 35,000원

 

 
장 미셸 바스키아 :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기호들 아트샵에서는 JND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장 미셸 바스키아 피규어 가격은 3,990,000원 입니다.

 
배지, 스티커, 엽서 등도 있고요.

 
장 미셸 바스키아 도록은 하드커버 도록 가격은 50,000원, 소프트커버 도록은 35,000원

 
오늘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장 미셸 바스키아 :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기호들 전시회 도슨트, 오디오가이드, 아트샵, 주차장 정보였습니다.
지난 2020년 잠실 롯데뮤지엄에서 열렸던, 장 미쉘 바스키아 - 거리, 영웅, 예술 전시회 리뷰는 아래 포스팅 참고하세요.

장 미쉘 바스키아 전시회 팁 @ 롯데뮤지엄

JEAN-MICHEL BASQUIATRoyalty, Heroism, and the Streets 장 미쉘 바스키아 - 거리, 영웅, 예술 전시회 리뷰 및 관람팁 | 2020. 10. 08 Thu - 2021.02. 07 Sun 코로나19로 많은 대형 전시회가 취소되었거나 연기된 상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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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석촌호수 동호에 위치한 더갤러리호수 새로운 전시회 소식입니다.

한국의 피카로소 불리며 하모니즘을 창시한 김흥수 화백의 전시회 '김흥수: 하모니즘 (Kim Sou: Harmonis)' 관람후기 입니다.

 

김흥수: 하모니즘 

Kim Sou: Harmonism

기간 : 2025. 10. 4. (토) - 11. 21. (금) / 10:00~19:00

장소 : 서울 석촌호수 동호 더 갤러리 호수 / 무료 전시회

 

이번 김흥수 개인전 하모니즘은 1전시실과 2전시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1부에서는 '구상과 추상, 색채의 하모니', 2부에서는 '형상의 언어' 주제로 전시회가 진행됩니다.

제 1전시실

이번 전시는 송파 지역 예술 생태계의 발굴과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계획되었다. 지역 문화 진흥과 미술 연구 및 출판에 기여하는 한올재단과의 작품 교류 전시를 통해 지역 문화 자원을 새롭게 조명하고 그 가치를 나누고자 한다. 전시 라인업은 한국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김흥수(1919–2014)의 작품들로, 재단 소장품 중에서도 하모니즘(Harmonism)에 중점을 두어 주요 작품과 관련 자료를 함께 선보인다. 덕분에 관람객은 그의 예술 세계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김흥수(1919–2014)는 1977년 워싱턴에서 ‘하모니즘’을 선언하며 독자적인 화풍을 확립하였다. 구상과 추상, 동양과 서양, 인간과 자연이라는 상반된 이질적 요소를 한 데 아우르는 작품 세계를 완성했다. 전시에 전시된 작품들은 하모니즘 내에서도 다양한 색채와 형식을 선보이며, 하모니즘은 단순한 표현 기법을 넘어서 화합을 핵심 가치로 삼은 철학적 선언이자 김흥수의 인생관을 담은 예술 철학이다.


이번 회고전은 평생에 걸쳐 끊임없이 창작 활동을 이어오며 세속적 흐름이나 유행에 타협하지 않고 고유한 예술 길을 걸어온 김흥수의 예술적 사명과 정신을 깊이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의 방대한 작품 세계와 철학적 깊이를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의 한 축을 살피고자 한다.

 

김흥수 화백은 한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작가입니다.

'한국의 피카소'라고 불리는 이유는 몇 가지 중요한 점에서 비롯된다. 그는 1977년 '하모니즘'이라는 독자적인 조형주의를 창시하여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허물고 여성 누드와 기하학적 도형 등 이질적인 요소들을 조화롭게 융합하는 독창적인 화풍을 구축했고, 이는 피카소가 입체파로 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처럼, 김흥수 역시 한국 근현대미술에 새로운 표현 방식을 제시한 이유입니다만...

또 다른 이유는 3번의 결혼과 마지막 결혼은 노년에 43살 나이차의 제자와 결혼, 사망후 그의 작품을 둘러싼 분쟁까지...

 

자화상(회화 /사진), 1997

116.5x145cm, 혼합매체.
김흥수 본인의 사진을 구상 화면에 배치한 작품으로, 기법뿐 아니라 매체적 결합을 시도한 작품이다.

 

1부: 구상과 추상, 색채의 하모니

김흥수 하모니즘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더 갤러리호수 1부: 구상과 추상, 색채의 하모니 전시장 모습

 

전쟁과 평화, 1986

197x440cm, 캔버스에 유채, 혼합매체.


김흥수 작가는 6.25 전쟁을 겪으며 재헌만으로는 이 참극을 표현할 수 없다고 느껴 구상과 추상을 한 화면에 그리 는 하모니즘 개념을 창안합니다. '전쟁과 평화'는 평화로운 품경과피난민, 군인들의 그림자를 대조적으로 그린 구상 화면의 액자식 구성과 강렬한 붉은 색채가 특징적인 작품입니다.

 

군무, 1966

176x331cm, 캔버스에 유채, 혼합매체.

 

군무는 우유갑을 오려 붙인 뒤 위에 색을 칠하는 콜라주적 기법을 사용한 작품입니다. 작품 속 여인들의 얼굴 형태 가 큐비즘(입체주의)과의 유사성을 가지는데 , 이는 1955년 도불(한 작가가 프랑스 화단에서 다양한 화풍을 접 하며 하모니즘 개념을 구축해 나가는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을, 1974

187x346cm, 캔버스에 유채, 혼합매체.

 

흰 장삼을 입고 춤추는 여승은 김흥수의 여러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모티프입니다. 예리한 윤곽선으로 그려진 여승은 동 양적인 생김새를 지니고 있으며, 현대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후기의 추상 화면은 비교적 심플한 반면, '가을'의 추상은 김흥수가 앵포르멜 영향을 받은 듯 비정형적이고 격정적인 정서가 느껴집니다,

 

승무도, 1979

127x134cm, 캔버스에 유채, 혼합매체.


'가을' 속 여승이 다시 등장하는 작품으로, 밟은 노란색배경이 황금빛과 비슷해 성스러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또한 양옆의 화 면이 문을 열어젖힌 듯한 느낌을 주는데, 이러한 배치는 김흥수 작가가 종교적 주제를 그린 작품에서 주로 볼 수 있습니다.

 

전쟁과 평화, 1970-80, 

63.2x151.5cm, 캔버스에 유채, 훈합매체.


오른쪽 화면 전체에 촘촘하게 꽃힌 못과 단도, 쓰고 난 탄창은 전쟁의 참혹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전쟁의 승패 를 '가르는' 단도는 한낱 도마 위에 올라가 있어 초라해 보이는데요. 왼쪽에 그려진 옆모습은 평화를 상징하는 여신이지만, 그 모습은 평화가 아닌 고뇌로 가득해 보입니다.

 

바위고개 아침의 마을, 1975, 

128x193, 캔버스에 유채


'바위고개'는 단단한 바위들 품은 산길로, 넘어야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경계를 의미합니다. 또한, 작가가 직접 겪은 일제강점 기시절 우리 민족의 한과 설움을 표현하는 상징적지형이기도 한데요. 다만 아침을 맞은 마을은 그 고개를 넘은 뒤, 다시 살아가는 사람들의 시간으로 읽을 수 있다. 작가는 이와 같은 정서를 추상과 반추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2부: 형상의 언어

더 갤러리 호수 아래층에서 김흥수 회고전 하모니즘이 2부가 이어집니다.

입구에서는 누드 작품이 다수 있어 청소년 관람 경고문?이 있는데, 전혀 걱정할 수위, 표현의 작품은 없습니다. 이 작품들을 보고 다른생각 한다면 변태라고 해도 무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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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어디서 와 어디로 가는가, 1988,

170x457.50m, 캔버스에 유채. 혼합매체.

 

폴 고갱(1848-1903)의 작품에서 따온 근원적이고 철학적인 제목을 가진 작품입니다. 맨 오른쪽 여성은 다른 공간에 놓인 듯 홀로 음물하고 차가운 색감으로 그려져 있고, 희로애락이 튀영켜 있는 인생을 은유적으로 드러내는 듯한 여 성들의 모습은 인간이 예술의 모체"라고 밝힌 작가의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모, 1987

145.5x226cm, 캔버스에 유채, 혼합매체.
모자이크 기법으로 그려진 화사한 두 명의 여성과 달리, 피를 바른 듯 검붉고 거칠게 마무리된 추상이/ 대조적인 작품입니다. 구상에는 표피들, 추상에는 내면을 그려번다고 한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이 어두운 추상 화면은 여성들이 내면에 지 니고 있을 "허무와끝없는 욕망"을 담은 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더갤러리호수 김흥수 하노니즘 전시회 도슨트는 매일 오전 11시와 15시에 열린다고 해서 허겁지겁 주차하고 왔지만 도슨트는 열리지 않았네요. 아

 

콤포지션, 1957, 

194x256.5cm, 캔버스에 유채.


김흥수가 파리 살롱 도톤느의 정회원이 되는데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된 초기작입니다. 김흥수는 파리 화단의 작품들 사이자신의 작품이 초라하고 촌스러워 실망감을 느끼고, 이후 작가는 처음부터 배우는 마음으로 다양한 화풍을 적 극적으로 받아들였으며, '콤포지션'은 그 영향이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후기의 사실적인 비밀과 달리 인체를 왜곡하여 그렸으며, 강렬한 붉은색과 거친 마띠에르는 당시 유럽을 중심으로 퍼져나갔던 앵포르멜의 영향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모린의 나상, 1977, 

129x78cm +66.5x97cm, 캔버스에 유채, 혼합매체.


김흥수 화백이 미국에서 드로잉 강의를 진행하던 충 인연이 된 여성 모린은 작가가 하모니좀 개념을 발표하기까지 작품 다 수에 등장합니다. 구상이 먼저 그려진 뒤에 추상과 합쳐지며 비로소 하모니즘 작품으로 완성되어 세로-가로로 합쳐진 독특한 형태의 캔버스가 특징입니다.

 

광상곡, 1973, 

168x366.5cm, 캔버스에 유채

금강산의 인상, 1973,

182x300cm, 캔버스에 유채

 

작가가 금강산을 보고 받은 느낌을 오방색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작품을 부분적으로 보면 그저 추상적인 표현에 지 나지 않지만, 멀리서 볼 때는 거대한 생명체의 구상처럼 느껴진다. 이는 작가가 추구해온 하모니즘을 다른 방식으로 구현해 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고민, 1960

195x260cm, 캔버스에 유채.

 

매우 거칠고 표현주의적인 마띠에르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깊은 고뇌에빠진 인물의 내면세계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김흥수 화백 작품입니다. 작가의 그림에서는 이렇듯 하나의 정서를 표현할 때에도 두 명이상의 인물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구상과 추상 을 함께 그림으로써 주제를 부각하는 하모니즘과 같이 각 인물이 서로 다른 묘사로 정서를 극대화하여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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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더갤러리호수에서 열리고 있는 김흥수 하모니즘 전시회 2부 별도의 공간입니다. 

 

커튼 안쪽으로 작품들과 의자가 보이는데요. 또한 어느 사찰의 종소리도 같이 들리고 있습니다.

 

오, 1977

172x274cm, 캔버스에 유채, 훈합매체


보다가 깨달음을 업으며밝은 광명을 받는 순간을 그린 그림으로, 김흥수 본인은 무교였으나 성스러움의 극치인 종 교적 순간을 잘 그려낼 경우 예술가로서의 능력이 증명된다고 생각하였다고 합니다. 마치 곰팡이가 낀 듯한 추상화면과, 빛이 뿜어져 나오는 듯한 평안한 얼굴의 붓다가 대조를 이루며 감상자들 그 순간으로 인도하는 듯. 

 

이번 하모니즘 전시에서는 '오'만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여 관람객들이 작품을 더욱 공감각적으로 느끼고, 깊이 몰입하는 경험을 가지도록 구성했습니다.

 

이번 김흥수 하모니즘은 11월 21일까지 더 갤러리 호수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작품도 감상하고 석촌호수의 가을도 느껴보고, 커피 한 잔도 마시는 여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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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개그맨으로 잘 알려진 임하룡 작가의 전시회 관람후기입니다.

칠순이 넘은 나이에 이렇게 열정적인 작품활동을 할 수 있는 이제는 임하룡 화백이 부럽네요.

 

| 임하룡 그림파티 2 정보

back Lim Ha-Ryong's GRIM PARTY2

전시기간 : 2025년 09월 19일 ~ 10월 14일 / 월~일 11시~19시 / 무료전시회

 

이번 '임하룡 그림파티2'는

유쾌하고 해학적인 임하룡 자각 신작 35점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2019년 첫 개인전 이후 매년 전시를 이어온 그는 제7회 개인전 《임하룡의 그림파티2》에서 한층 깊어진 예술 세계를 보여줍니다. 눈, 숫자, 한글 등 다양한 오브제로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었고, 이번 전시에선 가족, 인생, 사람 이야기를 ‘유쾌함’이라는 메시지로 풀어냈습니다.


가끔 매너리즘에 빠졌나 고민했지만, 결국 자신이 원하는 건 웃음과 즐거움이라고 말합니다. 작품을 통해 관람객에게 따뜻한 위로와 밝은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합니다.

내 나이 이제 일흔넷, 하지만 그림 앞에서는 늘 청년 같은 마음이다. 돌아보면 내 인생은 늘 꿈으로 이어져 왔다. 어린 시절에는 대통령을, 조금 더 크면서는 장군을, 초등학교를 졸업할 즈음에는 화가를 꿈꾸었다.

그러나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놀기에 바빴고, 그 시절의 꿈은 영화배우였다.군 제대 후 연극으로 무대에 섰을 때, 어쩌면 배우로서의 꿈이 이뤄지는가 싶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삼십을 앞두고는 그저 집 한 채, 차 한 대를 가지는 것이 소박한 꿈이 되었다. 하지만 삶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밥벌이로 시작한 밤무대 MC가 계기가 되어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길, 개그맨으로 나아가게 된 것이다. 그 길에서 나는 인정받았고, 영화배우로도 활동하며 또 다른 꿈을 맛보았다.

그리고 지금, 다시 처음의 자리로 돌아왔다. 어릴 적 마음 깊이 품었던 그림을 그리고 있다. 늦은 나이에 꿈을 이룬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새삼 느낀다. 코미디언으로, 영화배우로, 그리고 화가로 걸어온 시간들이 모여 오늘의 나로 살고 있다.이 감사한 마음을 담아, 나는 이제 작품을 더욱 유쾌하게 하고 싶다. 이름을 내기 위한 치열함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보는 이에게도 웃음과 따뜻함을 전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내게 주어진 이 시간과 행복을 온전히 나누고 싶다.

임하룡 그림파티 2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열정갤러리

 

 

열정갤러리 입구 정면에 보이는 9점의 인물화가 보이는데요.

별도의 작품 설명이 없어도 쉽게 작품의 제목을 알 수 있습니다. 위 오른쪽 석가모니 작품 매력있네요. 임하룡 그림 한 점 소장한다면 저는 이 작품으로...

 

숫자와 한글

임하룡 그림의 특징이 보이시나요?

그림속 인물의 얼굴들이 숫자로 이어저 있습니다. 코는 4, 입은 5, 턱은 6... 0부터 숫자를 하나하나 찾아보는...

 

 

Prisoners of war

POW 전쟁포로, 포로와 굴비... 느낌 좋았던 임하룡 그림중 하나.

 

임하룡 그림 파티2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올림픽공원 열정갤러리 안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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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가족, 집시가족, 집시여인, 열애...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난 개인전의 주제 ‘그리움’과 더불어 인생과 가족 그리고 사람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유쾌함’을 작품 전반에 녹여있습니다.

 

이번 임하룡 작가의 7번째 전시회인 그림파티2년 10월 14일 (화)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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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전관에서 열리고 있는 '오랑주리 -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 세잔, 르누아르' 전시회 관람후기 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지면 추천 드리지 어려운 실망 가득한 전시회 였네요.

얼리버드 티켓팅 할 때 제목과 포스터에서 싸~ 한 느낌이 있었는데, 역시나 너무 기대가 컸나 봅니다.

 

#이번 전시회 제목은 다소 낚시성

#미술관의 대표작은 없음

#세잔과 르누와르를 정말로 좋아한다면 강추하는 전시회

 

| 전시회 정보, 티켓할인, 얼리버드 50%

오랑주리 -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 세잔, 르누아르

Exhibition of the Musée de l'Orangerie and the Musée d'Orsay : Cézanne and Renoir

전시기간 : 9월 20일(토) ~ 26년 1월 25일(일)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7시  [입장마감] 오후 6시  [휴관] 매주 월요일

장소 :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전관

 

 

 

오랑주리-오르세미술관 특별전 티켓 할인

이번 전시회 가격은 성인 22,000원, 청소년 18,000원 입니다.

저는 1차 얼리버드 티켓을 구입해서 50% 할인된 11,000원에 관람했는데요. 요즘은 문화지원금 등이 주단위로 나오고 있어 해당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오랑주리 오르세미술관 특별전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 가능합니다.

| 도슨트 & 오디오 가이드

오랑주리-오르세미술관 특별전 도슨트는 평일일 화수목금 오전 11시와 오후 1시 하루 2회 진행됩니다. 아쉽게도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 추석연휴에는 도슨트는 진행되지 않습니다. 

점점 전시회 도슨트는 평일 여유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이 되어가네요. 

 

현대 H.Point 앱에서 오디오가이드 이용이 가능한데요. 무료는 아니고 유료로 오랑주리-오르세미술관 특별전 오디오가이드 이용이 가능합니다. 총 13점의 작품에 대한 해설이 제공되는데요. 유료 오디오가이드 고려하면 다소 부실한 전시정보와 분량이 제공됩니다.

 

| 전시회 관람 소요시간은 한 시간 미만

이번 전시회는 총 6개 섹션 51점의 작품과 70여점의 사진자료가 전시되고 있습니다.

즉 오랑주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물건너온 작품은 딱 51점이라는 이야기, 사실 포스터에 나오는 작품들이 끝... 정말로 이렇게 빠르게 관람한 유료 전시회는 오랜만... 감동이 없음...

 

| 세잔과 르누아르 좋아한다면 초강추

만약 당신이 세잔과 르누아르의 작품을 너무나도 좋아한다면 꼭 방문해서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전시회 구성이 세잔과 르누아르의 작품세계와 함께 동시대를 살아간 두 작가의 작품을 비교 전시하는 상당히 매력적인 전시회로 '오랑주리 -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 세잔, 르누아르' 추천 드립니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Pierre-Auguste Renoir 광대 옷을 입은 클로드 르누아르 Claude Renoir in Clown Costume 1909, 캔버스에 유채, 120 x 77 cm Musée de l'Orangerie, Paris, inv. RF 1960 17

| 오르세와 오랑주리에 비중을 둔다면 왕실망

이번 전시회 관람 목적인 두 작가 보다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대표적인 미술관인 오랑주리 미술관과 오르세 미술관의 이름을 기대하고 방문한다면 매우 큰 실망하실 것입니다.

두 미술관의 핵심은 몽땅 빠진 전시회가 바로 오랑주리 - 오르세 미술관 전시회 입니다.

 

이번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오랑주리 -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 세잔, 르누아르은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예전에 파리 여행에서 방문했던 두 미술관에서 찍은 사진 중심으로 이번 전시회 후기 진행합니다.

| 알맹이 빠진 오랑주리 미술관

사실 오랑주리 미술관은 모네의 모네을 위한 모네의 미술관입니다.

이곳 1층에 전시된 모네의 대형 수련 8점이 바로 오랑주리라는 생각인데요. 이번 '오랑주리 -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 세잔, 르누아르' 전시회에는 단 한점의 모네 작품도 만나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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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수련이 없다. 한 점도

모네의 수련 한 점도 없는데, 전시회에 오랑주리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은 사기라는 생각!!!

전시회 제목의 순서를 바꿨어야!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앙리 루소, 드랭, 마리 로랑생, 위트릴로, 챠임 수틴 등의 작품 중 한 점도 오지 않았다면 이게 무슨 오랑주리 미술관 전시회라고 할 수 있는지?

 

 

폴 기윰과 모딜리아니

이번 전시회에서는 동시대를 살았던 컬렉터이자 미술품 거래상인 폴 기욤의 섹션과 초상이 전시되어 잇습니다. 저는 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된 폴 기윰의 초상은 모딜리아니의 작품이 왔어햔 다는 생각...

이에는 아래 키스 반 동겐의 폴 기윰의 초상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Portrait de Paul Guillaume), Kees van Dongen

 

오랑주리의 대표 작품을 만나볼 수 없었다는 슬픔

 

Section 6. 두 거장과 피카소-20세기에 남긴 유산

이번 전시회 마지막 섹션은 피카소와 두 작가의 공간입니다.

세잔과 르누아르는 19세기 후반 미술사의 흐름을 이끌며 새로운 시대의 예술적 토대를 마련했고 세잔의 분석적 회화는 입체주의의 등장을 견인했습니다.선과 색채에 대한 르누아르의 표현 방식은 피카소의 고전주의 회귀에 영향을 주었다. 두 거장은 인상주의를 넘어 현대미술의 기반을 닦은 이정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피카소의 천을 두른 누드 작품은 만나볼 수 있음

이 거대한 여성 인물화는 여러 거장들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신체의 비틀린 움직임은 미켈란젤로, 왜곡된 형태는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목욕하는 여인의 자세는 르누아르에게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특히 피카소는 르누아르의 후기 누드화에 매료되어 그의 작품 7점을 소장하며, 이를 자신의 작품 창작에 직접적인 모티프로 활용했습니다. 이 작품의 도식적인 얼굴 표현과 육중한 형태는 1906년부터 1907년까지 분홍빛 색조가 주를 이룬 '장미 시기' 피카소의 인물들을 연상시킵니다.

 

이 피카소의 누드와 르누와르의 누드 작품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부분은 이번 예술의전단 오랑주리 -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 세잔, 르누아르 전시회의 매력 중 하나

 

그리고 사과와 비스킷과 세잔의 정물과 나란히 전시된 공간은 참좋았음

 

피아노 치는 소녀들 

이번 오랑주리 -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대표작품인 바로 르누아르의 피아노 치는 소녀들 가운데 작품을 이번 전시회에 만나볼 수 있는데, 이와 유사한 작품은 오르세 미술관에도 있다. 두 작품이 동시에 전시되었으면 좋았을...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Pierre-Auguste Renoir 피아노 치는 소녀들 Girls at the Piano 1892년경, 캔버스에 유채, 116 x 81 cm Musée de l'Orangerie, Paris, inv. RF 1960 16

 

르누아르는 1890년대에 소녀들이 함께하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그렸는데, 그 중 하나가 피아노 치는 소녀들입니다. 이 작품은 50대에 접어든 르누아르가 여러 습작과 버전으로 정성껏 준비한 결과로, 파스텔 한 점과 유화 다섯 점 등 총 여섯 점의 대형 작품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이 작품들은 의상, 배경, 소녀들의 머리와 손 위치 등 미세한 차이가 있으며, 동일한 구도에서 색채와 세부 묘사에 변화를 준 깊이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이는 르누아르의 완벽주의적 성격과 의뢰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반영한 결과로 보입니다

 

감히 오르세 미술관 이름을

오르세 미술관은 루브르 박물관과 퐁피두 센터 사이에서 19세기 미술을 다루며, 회화뿐 아니라 조각과 장식, 건축, 풍속 등 다양한 예술 양식을 함께 전시하고 있는 곳인데요. 이곳의 대표작품은 사실상 이번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없습니다. 겨우 세잔의 작품만 가지고 오다니...

 

르누아르의 피아노치는 소녀들 오르세미술관 버전입니다. 이번 예술의 전당 랑주리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에서는 만나볼 수 없습니다.

 

정확히 어떤 작품인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폴세잔의 목욕하는 다섯며의 사람들 정물화 풍경화는 이번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세잔의 작품을 좋아하면 추천하는 전시회

 

 

이번 오랑주리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에서는 오르세 미술관의 고흐의 작품이나 모네의 루앙 대성당 등의 걸작 한 점도 오지 않았다.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진짜 대표작 중 하나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는 이번 전시회에 빠진...

엄선된 50여점의 작품이 맞는지...

 

혹시나가 역시나, 이번 전시회는 정말로 추천하기 힘들다. 이런 걸작은 하나도 없다.

 

오랑주리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아트샵

아트샵도 약한...

 

오랑주리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 세잔, 르누아르 한정판 공식도록 가격은 20,000원

가격이 저렴하다 생각하지만 가벼운 가격만큼 도록도 얇다.

 

 

아트샵 상품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상품 수준, 독특한 제품은 크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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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이자 화가인 박기웅 작가의 전시회  솔로이스트(SOLOIST) 관람후기입니다. 최종병기 활, 각시탈 등에서 악역을 담당하면서 저에게는 연기력과 함께 악당의 이미지가 강한 배우인데요.

이번 넥스트뮤지엄 솔로이스트 전시회에서는 영웅 (슈퍼히어로)과 악당 (빌런)의 고정관념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전시회입니다.

박기웅 전시회

전시 기간: 2025.09.19 - 11.02 Mon-Sun 10:30 ~ 22:00
전시 장소: 넥스트뮤지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2층)
작가 : 박기웅 작품 약 30여점

 

박기웅 전시회 전시 서문

<SOLOIST>
오케스트라 속에서 독주자이자 협연자로 서는 이 단어는, 전체의 흐름 속에서도 고유한 목소리를 내는 존재를 뜻한다. 이번 전시에서 박기웅은 바로 그 'SOLOIST' 로서, 배우로서 쌓아온 감정을 회화라는 언어로 풀어낸다. 그의 그림은 대사 없는 연기이 자, 교감 속에서 피어나는 독창적 선율이다.

그의 작업은 얼굴과 표정을 따라 감정을 포착하는 데서 출발했으나, 점차 묘사를 넘어 언어와 구조로 확장되었다. 감정을 해석하고 기록 하는 과정 속에서 그는 자신만의 회화적 방법론을 확립했다.

이번 전시는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아우르며, 변화와 실험의 궤적을 한 자리에서 보여준다. 감정과 형식의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그가 어떻게 자신만의 회화 언어를 형성해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무대는 달라졌지만, 그의 연기는 멈추지 않는다.
이번에는 'SOLOIST' 로서, 회화의 목소리로.

 

 

이번 넥스트뮤지엄갤러리 박기웅 전시회는 1관과 2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각각의 소주제를 가지고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Villains

빌런/악당 영화속 10명의 악당들이 모여 있습니다. 

박기웅 그림속에서는 슈퍼히어로와 빌런이 주된 소재로 작업되고 있는데요.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다 맞출 수 있으실 듯...

 

영화속 빌런 중 최고는 역시 호아킨 피닉스가 연기한 조커가 아닐지... R.I.P

JOAQUIN PHOENIX AS ARTHUR FLECK/ 

JOKER (JOKER, 2019) 72.7 x 60.6cm (20F) Oil on linen 2021

 

나홀로 집에 두 악당. 빌런이라고 할 수 있을까?

DANIEL STERN AS MARV 

(HOME ALONE, 1990) 72.7 x 60.6cm (20F) Oil on linen 2022

JOE PESCI AS HARRY 

(HOME ALONE, 1990) 72.7 x 60.6cm (20F) Oil on linen 2022

 

Distortion

디스토션, 솔직히 작가의 의도를 잘 모르겠음

 

 

DISTORTION_001 162.2 x 130.3cm (100F) Oil on canvas 2024

 

DISTORTION_002 

162.2 x 130.3cm (100F) Oil on canvas 2024

그렇다고 나에게 작품이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도 않는 다는...

 

DISTORTION_004 

162.2 x 130.3cm (100F) Oil on canvas 2024

 

ICON, ICONIC

아이콘, 아이코닉, 

 

아인슈타인과 쌰넬, 미켈란젤로 피에타의 성모마리아와 롤렉스...

 

ICON, ICONIC_EC

90.9 x 72.7cm (30F) Oil on linen 2025

 

ICON, ICONIC_MR 

90.9 x 72.7cm (30F) Oil on linen 2025

 

 

MONTAGE

‘몽타쥬: 모든 동화에는 근사한 악당이 필요해’

시그니처 표정을 지은 악당 캐릭터 위에
작가만의 추상을 더한 <Dissolve> 시리즈는
온도와 투명도에 따라 달라진 초록색 물감으로 매력을 더 했습니다

”주연과 조연.
히어로와 빌런.
빛날 것들과 잊혀질 것들.
.
(중략)
.
동등하게 같은 사이즈와 재료로 작업했다.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작업이다.“

《몽타쥬》 작가 노트 중 발췌

 

MONTAGE_CRUELLA 

116.8 x 91cm (50F) Oil on canvas 2024

 

왜 크루엘라가 빌런이지?

 

MONTAGE_PILAF

116.8 x 91cm (50F) Oil on canvas 2024

 

MONTAGE_GARGAMEL 

116.8 x 91cm (50F) Oil on canvas 2024

 

박기웅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넥스트 뮤지엄 갤러리, 요런 공간은 작품 보기 다소 민망한...

DISSOLVE

DISSOLVE_SCAR 

72.7 x 60.6cm (20F) Oil on canvas

라이온킹’의 스카를 글레이징 기법으로 그린 작품과 함께...

 

DISSOLVE_CAT WOMAN 

72.7 x 60.6cm (20F) Oil on canvas 2024

 

DISSOLVE_URSULA 

72.7 x 60.6cm (20F) Oil on canvas 2024 

 

박 기 웅 PARK KI WOONG

박기웅은 배우이자 화가로서, 인간 내면의 복잡한 감정과 기억을 회화 언어로 탐구하는 작가다. 시각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배우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삶의 감정을 체득했고, 이를 회화라는 매 체로 확장하며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왔다. 연기를 통해 타인의 내면을 살아낸 경험은 화면 위 에서 색채와 붓질로 다시 태어나며, 그는 이를 통해 기억과 정서, 존재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의 작업은 초기에는 명작 속 인물을 재해석한 ‘빌런’ 시리즈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48 Villains〉 시리즈는 선과 악의 경계를 오가는 인간적 긴장을 예술적으로 드러내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그는 ‘몽타주’, ‘디졸브’, ‘슈퍼히어로’ 등으로 작업을 확장하며, 색채의 중첩과 질감의 층위를 통 해 기억과 감정의 다층성을 탐구해왔다. 최근에는 어린 시절의 믿음과 열망, 그리고 ‘영웅’이라는 개념을 탐구하며 작업의 방향을 넓히고 있 다. 그는 단순히 ‘악역과 영웅’이라는 이분법을 넘어, 인간 내면에 깃든 다양한 가능성과 서사의 힘을 화면 위에 펼쳐내며 예술적 서사를 이어가고 있다. 박기웅에게 회화는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또 하나의 ‘연기’다. 직접 조색하고 붓의 제스처를 드러내는 그의 방식은 감정의 밀도를 화면에 남기며, 배우의 감정선처럼 시각적 울림을 만들어낸다. 대중예술 과 순수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작업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감각을 불러일으키며, 인간 존재의 복합성과 예술을 통한 공감의 가능성을 질문한다.

 

박기웅 그림 전시회는 건너편 넥스트뮤지엄 2관에서 이어집니다.

 

작가노트

박기웅 / Future Superhero

문장은 가끔 방향을 바꾼다.
처음엔 나를 향해 있던 말이
어느 순간, 조용히 다른 누군가를 향해 열린다.

“난 미래에 분명 슈퍼히어로가 되어 있을 거야.”
그리 믿었던 시절이 있었고,
그 말을 다시 꺼내는 지금,
그 오래된 확신이 누군가에겐 시작이 되기를 바랐다.

처음엔 문장을 흔들고 해체하는 일이었다.
조각난 말들 속에서
하나의 목소리를 다시 찾아내는 일.

텍스트는 흩어지고 번지다가,
이따금 겹쳐지기도 한다.
명확하게 읽히지 않아도 괜찮다.
흐릿할 때 오래 남는 말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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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어딘가에 남겨졌던 이미지들,
잊힌 장면들,
쓸모를 다한 픽셀들.
그 편린들을 다시 불러내
감정의 결 안으로 엮었다.

다시 쓰는 편지처럼,
이번 작업은 회화이면서도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하나의 대답이었다.

Future Superhero는
완결된 문장이 아니다.
흐르며 남는 다짐,
지워지며 떠오르는 가능성.

이미 지나온 이들에게는
아직 닫히지 않은 문 하나로,
이제 막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첫 문장의 울림으로.

+나의 영웅, 아버지께 바칩니다.

DECLARATION

작가가 말하는 슈퍼히어로는 초월적인 존재가 아니다. 희미한 믿음 속에서도 끝내 방향을 잃지 않으려는 개인의 내면을 향한다. 이는 다양한 인물을 연기해온 배우로서의 삶을 바탕으로 예술가로서 던지는 또 하나의 질문이기도 하다.

 

Future Super hero, 난 틀렸어...

 

DECLARATION_15 

72.7 x 60.6cm (20F) Oil on panel & silkscreen 2025 *

 

DECLARATION_14 

72.7 x 60.6cm (20F) Oil on panel & silkscreen 2025 

 

어릴 적엔 그냥 그랬어. 
난 분명 히어로가 되어 있을 거라고, 
그게 너무 당연한 줄 알았거든. 

그런데 나이를 먹고, 
세상을 하나씩 살아가다 보니까 
그때의 가능성이나, 반짝이던 마음들이 
어느새 좁아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하지만, 이건 결핍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야. 
포기한 것도, 끝난 것도 아니고. 

여전히 늦지 않았어.
나를 포함한, 이 순간에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박수 쳐주고 싶어. 

모두에게 영웅일 필요는 없어. 
우린 각자의 인생에
찬란한 주인공이잖아.

 

- 작가 인스타그램에서 -

Superhero

 

FOCUSED 

162.2 x 130.3 cm (100F) Oil on canvas 2025

 

EPITOME 

162.2 x 130.3cm (100F) Oil on canvas 2025

 

노 빌런! 노 히어로! 

 

ACTING NUT

별도 설명이 없다면 정말로 이해하기 힘든 메시지...

 

ACTING NUT_TDKR 

90.9 x 72.7cm (30F) Oil on canvas 2025

 

배트맨 캣우먼 시나리오 일부인 것 같은데...

 

ACTING NUT_WHP 

90.9 x 72.7cm (30F) Oil on canvas 2025 

 

 

기원×기웅 콜라보레이션 에디션 

요즘은 미술작품과 주류 콜라보가 상당히 많은데, 여기에 연예인 인지도가 더해진...

 

53.3도 위스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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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김창열 전시회 마지막 공간 '무슈 구뜨 도, 김창열' 8전시실 소개입니다.

해당공간은 이번 전시회의 별책부록 같은 곳이라고 하는데요. 작가의 작품과 함께 김창열 기록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6 > 7 > 8전시관

이번 국립현대미술관 김창열 전시회는 지하 1층 6전시관 > 7 전시관에 이어 지상 1층 8전시실로 이어집니다. 가능하다면 8전시관은 6전시관과 7전시관 관람 후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마지막 전시관은 별도 티켓 확인없이 입장이 가능합니다. 

 

작가의 방 '무슈 구뜨 도, 김창열' 

김창열 작가가 팔레조의 마구간을 떠나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문패 대신 물방울 그림을 달았습니다. 파리에서 그는 ‘미스터 물방울(Monsieur Gouttes)’로 불리며, 작업실은 예술가와 사회 인사들이 모이는 사랑방 같은 공간이 되었습니다. 긴 세월 생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그는 작업을 멈추지 않았고, 도움받은 이들을 잊지 않고 작업실을 예술적 담론과 인간 교류의 장으로 내주었습니다.

그는 ‘도인’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었으며, 파리 작업실에는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수많은 일화가 남아 있습니다. 8전시실은 그의 삶과 예술 단편을 담아 ‘물방울’ 이미지에 가려진 인간 김창열을 조용히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전시 공간은 관람객 동선에 따라 프롤로그 또는 에필로그, 전시의 시작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습니다. 전쟁과 분단 속에서 살아남은 김창열에게 삶은 끈질기면서도 덧없는 것이었고, 아내 마르틴 질롱은 그가 평생 책임감과 죄책감 속에서 살았다고 전합니다. 그래서 물방울은 끝없이 그려도 다 담을 수 없는 애도의 일기였을지 모릅니다. 이 공간에서 거장 김창열이 짊어졌던 것과 그의 뒷모습을 천천히 들여다불 수 있는 기회입니다.

 

김창열 작가가 팔레조의 마구간을 떠나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문패 대신 물방울 그림을 달았습니다. 파리에서 그는 ‘미스터 물방울(Monsieur Gouttes)’로 불리며, 작업실은 예술가와 사회 인사들이 모이는 사랑방 같은 공간이 되었습니다. 긴 세월 생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그는 작업을 멈추지 않았고, 도움받은 이들을 잊지 않고 작업실을 예술적 담론과 인간 교류의 장으로 내주었습니다.

김창열의 물방울

국립현대미술관 김창열 전시회 마지막 공간 작가의 방 '무슈 구뜨 도, 김창열' 공간에 전시된 작품의 대부분 제목은 '물방울'입니다.

 

4점의 물방울 연작으로 1975/78년 작품

크래프트지에 수채 물감 작업한 작품 (73x60xm / 개인소장)

 

 

물방울 (2003)

달력에 아크릴릭 물감 작업

 

'물방울' 1984, 캔버스에 아크릴릭 물감, 유화 물감, 라커, 195×162cm, 개인 소장
Waterdrops, 1984, Acrylic paint, oil paint and lacquer on canvas, 195×162cm, Private collection

 

다른 물방울 연작과는 느낌이 다소 다르다.

미술 작품들이 다 그렇지만 사진으로 이 김창열 물방울 작품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키 작으면 잘 보이지도 않는다.

 

작가의 방 '무슈 구뜨 도, 김창열' 

이번 공간은 김창열 물방울 작품들과 함께 드로잉 작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실크스크린 제작용 툴인데 소장처가 종로구청 입니다. 다소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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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방울 작품은 작가의 방 '무슈 구뜨 도, 김창열' 전시회 공간에서 노란색 배경의 물방울과 함께 느낌이 너무 좋았던 작품.

언 뜻 보면 작품속에 물방울이 보이지 않는데...

 

마치 숨은그림찾기 하듯 작품에 다가가면... 1983년 작품

 

 

전시장 끝 공간은 영상과 함께 작가의 편지를 만나볼 수 있는데. 서신의 내용에 대해서는 평가하기 어렵다.

 

뉴욕에서 보낸 편지.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는...

 

 

김창열의 편지 (2003)

편지속 주인공인 두아이의 부모는 누구일까?

 

단순하게 물방울 작가로 알고 있던 김창열...

작가의 고뇌와 사유의 깊이를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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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19세기 컬렉션 : 나폴리를 거닐다 관람후기 마지막 입니다. (19th Century Collection from the Capodimonte Museu)

특히 추석 연휴 서울에 있으시다면 이번 추석연휴 가볼만한곳으로 추천 드리는 전시회 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전시회는 미술에 큰 관심이 없어도 누구나 편하게 감상이 가능한 작품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부담없이 관람이 가능합니다.

 

 

[도슨트, 아트샵, 할인, 포토존]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컬렉션 전시회 후기

8월 1일부터 강남구 삼성동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19세기 컬렉션 : 나폴리를 거닐다' 전시회 관람후기 입니다.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린 전시회는

www.a4b4.co.kr

 

3장. 토마의 시선 

이번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전시회 전시에서는 조아키노 토마의 작품 세계에 특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작가의 이름으로 구성된 섹션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는 음울한 국내 공간을 주요 회화 소재로 삼았으며, 어머니, 할머니, 병든 아이, 청소년기 여성 고아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습니다. 토마는 이탈리아 통일운동에 참여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강한 명암 대비와 극적인 구도를 통해 “실존적 불안(existential anxiety)”을 섬세하게 포착해냈습니다.
또한 빛의 효과와 그 변화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베수비오 산기슭에 모여 자연 풍경에 드리우는 빛을 연구하던 레시나 학파(Scuola di Resina)의 예술가들과 활발하게 교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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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키노 토마 (갈라티나, 1836 - 나폴리, 1891)

조아키노 토마는 19세기 이탈리아 나폴리 화단을 대표하는 화가이자 이탈리아 통일운동에 참여하신 지식인이었습니다. 역사의 사건과 서민의 일상을 주제로 한 회화들을 통해 사실성과 서정성을 아우르는 독자적인 화풍을 확립했습니다.
어린 시절 여섯 살에 부모님을 모두 잃고, 곧이어 양어머니와 고아원을 전전하는 불우한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이러한 개인적인 경험은 훗날 작가님의 작품 세계 깊숙이 스며들어 종교 공간, 고아원, 병든 자 등 서정적이고 내밀한 주제를 자주 형상화했습니다. 고관의 집에서 하인으로 일하시면서도 화가가 되기를 꿈꾸고, 때때로 러블라 건너기나 공장 정식회의 조수로 임시로 일한 경험도 쌓았다고 합니다.

조아키노 토마 갈라티나, Gioacchino Toma Galatina

1836 - 나폴리, 1891 (1836 - Naples, 1891)

자화상 / Self-portrait around 1880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47.5 × 39 cm

 

아래 두 작품 중 위에 있는 작품은 쌍둥이로 작가의 진짜 아들들을 그린 그림이라고 합니다. 이중 한 아아가 병으로 사망했다고 하는데요. 그 아이가 죽어가는 장면을 그린 그림이 아래 그림이라고합니다.

 

조아키노 토마 갈라티나, 1836 - 나폴리, 1891 Gioacchino Toma Galatina, 1836 - Naples, 1891 

죽어가는 아들 / The dying son around 1882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27 × 34 cm

 

이렇게라도 사랑하는 아이의 흔적을 남기고 싶은 것이었을까요?

 

그는 또한 정물과 풍경화에도 능했는데요. 그의 정물화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조아키노 토마 갈라티나, 1836 - 나폴리, 1891
Gioacchino Toma Galatina, 1836 - Naples, 1891

가지와 피망이 있는 정물화 / Still life with aubergines and peppers 1861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 51 × 65 cm

 

조아키노 토마 갈라티나, 1836 - 나폴리, 1891
Gioacchino Toma Galatina, 1836 - Naples, 1891

빌라 가르조니의 안뜰 / The courtyard of Villa Garzoni 1884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36 × 51 cm

4장. 빛이 있었고 삶이 있었던 곳 

19세기 초의 풍경화는 18세기 양식을 계승한 것이었다. 18세기에는 풍경화 장르가 더욱 널리 확산되었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인간의 유산과 과거의 위대한 흔적이 더해진 장소를 찾고자 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장소들은 유럽 상류층이 떠나는 문화 탐방 여행, 즉 ‘그랜드 투어(Grand Tour)’의 주요 목적지였고, 그에 따라 당대의 걸출한 풍경화가들이 이곳에 모여들었다. 

 

특히 나폴리 만을 따라 이어지는 장대한 풍경 – 케이프 미세노(Cape Miseno)에서 판타 캄파넬라(Punta Campanella), 바이아(Baia)와 에르클라네움(Herculaneum), 폼페이(Pompeii), 플레그레의 평야(Campi Flegrei), 베수비오 산(Vesuvius), 이스키아(Ischia), 카프리 섬(Capri)에 이르는 자연의 향연 – 은 미와 학문을 탐구하는 이들이 모여드는 감성과 지성이 교차하는 공간이었다. 

 

이처럼 자연과 고대 유적이 어우러진 나폴리 만 일대는 야외에서 직접 풍경을 그리는 ‘앙플레네르(en plein air)’ 기법이 확산되는 네덜도 이장적인 환경이었다. 이 기법은 19세기 전반의 풍경화에 중요한 전환점을 가져왔으며, 그로 인해 화면에는 생생한 대기감과 밝은 색채, 미스톤한 햇빛 효과 등의 자연스러움이 표현되었다.

 

결국 예술이라는 것이 좋은 환경과 자본이 결합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그리고 이번 마이아트뮤지엄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전시회를 추석 연휴 가볼만한 곳 전시회로 추천하는 이유

믿어주세요, 저는 그 분위기를 누구보다 잘 압니다.
수없이 그것을 그려왔으니까요.
공기와 하늘의 모든 비밀, 그 속 깊은 본질까지도요.

believe me, I know the atmosphere well;
and I have painted it many times.
I know all the secrets of the air and the sky in their intimate nature

 

주세페 데 니티스 Giuseppe De Nittis

4-1. 지중해

포실리포의 화가들은 현실에 기반하여 광활한 지중해의 풍경과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의 힘에 이끌렸다.
그들은 이를 통해 아름다움과 위험,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숭고함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러한 태도는 해변의 밧줄공이나 바닷가의 아이들과 같은 일상적 장면을 그린 작품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조아키노 토마 갈라티나, 1836 - 나폴리, 1891
Gioacchino Toma Galatina, 1836 - Naples, 1891

토레 멜 그레코의 밧줄공들 The rope-makers of Torre del Greco. 1882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74 × 133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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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키노 토마는 1880년 이후 생애 마지막 시기에 레시나 학파의 영향을 받아, 명암 중심의 회화에서 벗어나 강한 채광과 대담한 붓질, 간결한 구성으로 특징되는 새로운 화풍을 선보였다. 〈토레 델 그레코의 밧줄공들〉은 이러한 변화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빈첸초 카프릴레 나폴리, 1856 - 1936
Vincenzo Caprile Naples, 1856 - 1936

해변에서 / On the beach 

19th - 20th century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48 × 66 cm

 

빈첸초 카프릴레는 레시나 학파와 나폴리 자연주의 화풍의 영향을 받았으며, 나폴리·카프리·아말피 해안을 배경으로 한 일상적 장면과 해안 풍경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며 국내외 여러 전시에서 호평을 받았다. 〈해변에서〉는 바닷가 일상에 대한 그의 애정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마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해변에 어린이 등을 보인 채 모래 위에 앉아 있고 밝은 옷차림의 남성이 익살스러운 몸짓으로 다가오는 모습이 정적인 풍경에 유머와 생기를 더한다.

 

빈첸초 카프릴레 나폴리 해변에서는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전시회 대표 작품 중 하나...

그냥 평온하고 자연스러운 이 느낌이 너무나도 좋더라는...

 

4-2 / 4-3. 전원풍경 & 도시풍경

 

살바토레 페르골라 나폴리, 1796 - 1874
Salvatore Fergola Naples, 1796 - 1874

칼로레 강의 다리 / The bridge on the Calore / 1835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72 × 112 cm

 

베니아미노 데 프란체스코 바를레타, 1815 - 디나르, 1908
Beniamino De Francesco, Barletta, 1815 - Dinard, 1908

오트사부아의 전원주택 / Country cottage in Haute-Savoie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67 × 85 cm

 

마르코 데 그레고리오,  레시나, 1829 - 나폴리, 1876
Marco De Gregorio. Resina, 1829 - Naples, 1876

카사칼렌다의 풍경, View of Casacalenda, around 1867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67 × 84 cm

 

마르코 데 그레고리오는 젊은 시절 공화주의자 및 급진주의자들과 뜻을 함께하며, 가리발디 부대의 일원으로 전투에 참전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통일 이후에는 친구 페데리코 로사노와 함께 레시나 학파를 창립했다. 이 작품은 한적한 시골 마을인 카사칼렌다의 중심 거리를 담고 있다. 작가는 간결한 건축 형태와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공간의 구성에 집중하였으며, 이는 레시나 학파 미학과 맞닿아 있다.

 

빈첸초 밀리아로. 나폴리, 1858 - 1938
Vincenzo Migliaro. Naples, 1858 - 1938

야외 트라토리아. Outdoor trattoria. 19th-20th century

판넬에 유채 Oil on panel 18 × 24 cm

 

빈첸초 밀리아로는 1882년 콜레라 이후 도시 재개발로 급변하던 나폴리의 민중과 골목, 시장, 광장의 풍경을 기록한 화가다. 그의 작품은 당대 나폴리의 삶을 생생하게 증언하는 시각적 기록으로 평가된다.

 

 

아주아주 작은 사이즈의 풍경화들...

오히려 화려한 액자로 인해 가분수 작품으로 보이는데, 사이즈가 작은 이런 그림들은 돈이 없은 서민들에게 판매한 그림이라고 한다. 당시 서민들에게 잘 팔리는 그림 주제도 풍경화

 

이렇게 오늘 서울 추석연휴 가볼만한 전시회로 추천드리는 마이아트뮤지엄 전시회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특별전 전시공간 소개였습니다.

 

5. 에필로그 공간

마지막 공간은 영상과 사진으로 구성된 에필로그 공간으로 꾸며 있는데요.

 

영화의 아버지 뤼미에르 형제의 다큐멘터리 영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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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당시 이탈리아 지방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작품과 싱크로융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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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롯데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MZ세대가 주목하는 아티스트 옥승철 작가 전시회 프로토타입 관람후기입니다. 1988년생 MZ 작가로 일본의 투톤 애니메이션이 생각나게하는 작가의 작품들이 눈길을 끄는 전시회입니다. 

 

롯데뮤지엄 400여평의 공간에서 초대형 옥승철 작가 초대형 작품과 함께 약 80여점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프로토타입 (prototype)

옥승철 작가는 복제와 확산이 일상화된 디지털 시대에 이미지의 '원본성'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작가입니다. 이번 롯데뮤지엄 전시회에서도 반복되는 유사한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조금은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의 작품중 완성작과 프로토타입, 복제품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

 

전시회명 ‘프로토타입’은 본래 대량 생산 전 단계의 시제품을 뜻하지만,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이를 하나의 고정된 원형이 아닌, 계속해서 호출·변형될 수 있는 유동적 데이터베이스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전시회 작품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이번 옥승철 프로토타입 전시회 도슨트, 오디오가이드, 주차장, 아트샵 등 전시회 관련 정보는 지난 포스팅 참고하세요.

 

'프로토타입' 옥승철 전시회 후기 도슨트, 주차장, 아트샵, 할인 정보

오늘 소개하는 전시회는 디지털 이미지 환경에서 감각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회화와 입체 작업을 통해 탐색해 온 옥승철 작가의 전시회 관람후기 입니다. 지난 15일부터 잠실롯데월드타워 롯

www.a4b4.co.kr

 

 

이번 롯데뮤지엄 전시장 입구는 독특하게도 가상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치 영화촬영시 특수효과에 사용되는 초록색의 크로마키가 생각나는 복도와 십자 통로로 구성된 3개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전시장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해당 중앙 공간에서 모이고 시작해야 한다는... 마치 매 번 리로딩되는...

 

PROTOTYPE 1

이번 전시회 첫 공간이자 가장 큰 공간입니다. 

각각의 공간에 대한 소개와 작품명을 제외하고는 상세한 캡션을 없습니다. 제목을 보고 관람객이 유추해야 하는... 

물론 도슨트 시간에 맞춰 방문하시면 조금더 옥승철 작가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PROTOTYPE 1-1

이번 옥승철 프로토타입 전시회의 첫 공간이자 대표 작품이 전시된 공간입니다. 작가의 인스타그램에 방문하면 해당 작품의 제작과정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2.8미터의 대형 조각상이 보입니다. 

아직은 미완의 프로토타입 작품으로 보이는데요. 이 3점의 거대한 조각상은 우리가 지금부터 감상할 옥승철 작가의 작품의 프로토타입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얼굴을 기반으로 파생되는 다양한 작품들...

 

해당 조형물은 (월드컵) 트로피의 모양을 취하고 있는데요.

트로피는 고대 그리스어 '트로파이온(tropaion)'에서 유래했으며, 원래 전쟁에서 승리한 쪽이 패자의 진영에서 빼앗은 무기나 갑옷 등을 전리품으로 나무나 기둥에 걸어 기념하던 것이 시초입니다. 이처럼 트로피는 본질적으로 승자의 상징이며, 승리한 자가 패자를 이겼다는 증표로서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시간이 지나면서 트로피는 스포츠와 다양한 경쟁 분야로 확대되었으며, 특히 18세기 영국의 앤 여왕 시절 승마대회에서 우승자에게 술을 따라 마실 수 있는 컵 모양의 트로피를 수여한 것이 현대 트로피의 형태가 되었습니다. 이 컵은 승자를 위한 축배를 상징하며, 명확한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경쟁의 결과를 기념하는 중요한 상징물로 자리잡았습니다. 따라서 트로피는 승자가 패자를 이겼다는 역사적 의미와 승리의 영광을 기념하는 상징으로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롯데뮤지엄 옥승철작가 전시회 프로토타입 첫 공간은 이러합니다.

 

PROTOTYPE 1-2

증명사진과 초상, 어느 작품이 원본이고 변조 복사본인지...

현 디지털 시대에 원본이라는 개념이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작가의 물음...

 

 

'Portrait', 2022. Acrylic on canvas, 100 × 80 cm, Private collection, Korea
'Portrait', 2022. Acrylic on canvas, 100 × 80 cm, Private collection, Korea

 

옥승철 작가의 평면회화 대부분은 캔버스에 아크릴 작업으로 제작되었다.

추측컨데 컴퓨터 작업을 통한 시안 작업이 먼저 되었을 것 같은...

 

'ID picture', 2021. Acrylic on canvas, 220 × 180 cm, Private collection, Korea
'ID picture', 2021. Acrylic on canvas, 220 × 180 cm, Private collection, Korea

 

그리고 실사 출력이 있었을 것...

 

 

'Outline', 2022. Stainless steel, 136.9 × 118 cm, Private collection, Korea
'Outline', 2022. Stainless steel, 127.2 × 107.7 cm, Private collection, Korea

 

PROTOTYPE 1-3

어찌보면 미완의 작품들 화룡점정(畵龍點睛) 이라고 할까?

이번 롯데뮤지엄 옥승철 프로토타입 전시회의 작품에는 눈이 다 안그려진 작품들이 상당수 전시되어 있다.

 

'Head', 2022. Acrylic on canvas, 200 × 150 cm, Private collection, Korea
'Head', 2022. Acrylic on canvas, 200 × 150 cm, Private collection, Korea

 

 

'Canon', 2024. Oil on canvas, 150 × 150 cm
'Canon', 2024. Oil on canvas, 150 × 150 cm

 

'Canon', 2024. Oil on canvas, 150 × 150 cm, Private collection, Korea
'Canon', 2024. Oil on canvas, 150 × 150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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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ster Statue', 2020. Stainless steel, urethane paint, (H)140 cm, Private collection, Korea

석고상 작품 같지만 재질은 스텐인레스 스틸이라고 한다...

 

 

'Head Statue', 2022. Resin, (H)40 cm
'Head Statue', 2022. Resin, (H)40 cm

청동재질 같지만 레진이라고 한다. 뭣이 중한디...

 


이어지는 다소 묘한 공간...

임산부 노약자 관람 주의 !!!

 

‘Head statue’, 2022. FRP, urethane paint, (H)122.5 × 110.4 × 113 cm

 

옥승철 작가의 ‘잘린 머리’ 작품은 인물의 목 부분이 잘려 있어 불완전하고 불편한 인상을 주며, 도굴당한 불상이나 잘린 메두사 얼굴을 연상시킵니다. 이 작품은 원본성과 복제, 실재와 가상, 평면성과 입체성의 문제를 탐구하며, 특히 디지털 시대 이미지가 잘리고 편집되어 원래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워진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Behead’, 2020. Acrylic on canvas, 60 × 50 cm, Private collection, Korea
‘Behead’, 2020. Acrylic on canvas, 60 × 50 c

 

 

또한 인간이 자신을 온전히 인식할 수 없다는 점과 이미지 사용 및 소유 방식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평면 위에 입체감을 주는 그림으로 만화나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특징을 차용해 현대적이고 독특한 미적 감각을 드러냅니다.

 

‘Head statue’, 2022. Bronze, (H)40 cm


‘Apeach’, 2020. Acrylic on canvas, ø 120 cm, Private collection, Korea

PROTOTYPE 2

옥승철 프로토타입 전시회 두 번 째 공간입니다. 다시 전시장 중앙에서 2번 공간으로 이동...

 

PROTOTYPE 2-1

이번 공간은 옥승철 작가의 대표적이고 메시지 강한 회화 작품이 전시된 공간입니다.

 

아라리오 갤러리 등에서도 옥승철 작가 작품을 소장하고 있네요.

 

 

옥승철, ‘Helmet’, 2018. Acrylic on canvas, 120 × 120 cm, Private collection, Korea
옥승철, ‘Helmet’, 2018. Acrylic on canvas, 90 × 90 cm, Private collection, Korea
옥승철, ‘Broken Lens’, 2021. Acrylic on canvas, 150 × 150 cm, Private collection, Korea

 

옥승철, ‘Player’, 2022. Acrylic on canvas, 150 × 200 cm, Private collection, Korea

 

옥승철, ‘Deadlock’, 2018. Acrylic on canvas, 170 × 170 cm, Private collection, Korea
옥승철, ‘Helmet’, 2022. Acrylic on canvas, 120 × 150 cm, Private collection, Korea

 

옥승철, ‘Deadlock’, 2025. Acrylic on canvas, 150 × 150 cm

 

옥승철, ‘Broken Lens’, 2020. Acrylic on canvas, 150 × 150 cm, Collection of Jung Jiyun, Korea

 

PROTOTYPE 2-2

다른그림 찾기의 공간... Reflection, mimic

 

‘Reflection’, 2019. Acrylic on canvas, 150 × 200 cm, Private collection, Korea

 

옥승철, ‘Mimic’, 2021. Acrylic on canvas, 140 × 170 cm, Private collection, Korea
옥승철, ‘Mimic’, 2017. Acrylic on canvas, 170 × 140 cm, Private collection, Korea

PROTOTYPE 3

 롯데월드타워 롯데뮤지엄 전시회 옥승철 프로토타입 마지막 공간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매력적인 작품들이 있는 곳이 지금 소개하는 프로토타입 3으로 생각되네요

PROTOTYPE 3-1

경험이 계속될수록 반응은 점차 흐려진다.

 

 

이러한 변화와 피로감에 대한... 

작품과 제목, 그리고 작가 메시지가 가장 잘 매치되는 작품

‘Tylenol’, 2025. Acrylic on canvas, 80 × 160 cm3


옥승철 작가의 작품 '타이레놀(Tylenol)'은 반복되는 이미지에 익숙해지는 감각을 약물 내성에 비유하여 시각화한 회화 신작입니다. 이 작품은 디지털 이미지가 끊임없이 복제되고 변형되며 소비되는 현대 사회에서 원본의 의미와 이미지에 대한 감각의 변화를 탐구합니다. 작가는 반복으로 인해 감각이 무뎌지고 익숙함이 오히려 불편함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표현하면서, 디지털 시대에 변화하는 원본의 개념과 경험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타이레놀'은 롯데뮤지엄에서 열린 '프로토타입' 전시의 주요 작품 중 하나로, 원본과 복제, 경험과 감각 간의 긴장과 모순을 드러내는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옥승철, ‘Under the same moon’, 2023. Acrylic on canvas, 80 × 100 cm, Private collection, Korea
옥승철, ‘Under the same moon’, 2023. Acrylic on canvas, 80 × 100 cm, Private collection, Korea
옥승철, ‘Under the same moon’, 2023. Acrylic on canvas, 80 × 100 cm, Private collection, Korea

 

이번 옥승철 전시회 마지막 공간으로 이동하는 통로

 

작가의 대표적인 남여 두 아이콘 한 방향은 점점 진해지고, 다른 한 방향은 희미해진다.

 

PROTOTYPE 3-2

1

 

 

옥승철, <Face>, 2023. Resin, (H)112 × 19.5 × 120 cm, Base: 60 × × 75 cm

옥승철 작가의 페이스 작품을 한 바퀴 빙 돌아서 감상한다.

 

옥승철 작가의 작품 <Face>(2023)는 대리석 조각이나 석고상의 표면처럼 매끈한 질감을 가진 3차원 양면 부조 작품으로, 2D와 3D 경계를 흐릿하게 만듭니다. 이 작품은 얼굴의 전면이 아닌 뒷모습만을 보여주며, 현실과 가상의 경계, 원본성과 복제의 순환 구조를 탐구합니다. 작가는 <Face>를 통해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현실과 구별할 수 없는 가상현실조차도 결국 물리적 실재를 만드는 데에는 한계가 있음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옥승철, <Spike>, 2024. Acrylic on canvas, 120 × 120 cm, Private collection, Korea

 

옥승철, <Never again>, 2018. Acrylic on canvas, 120 × 150 cm, Private collection, Korea
옥승철, <Tylenol>, 2022. Acrylic on canvas, 140 × 170 cm, Private collection, Korea

 

옥승철, <Never again>, 2021. Acrylic on canvas, 180 × 220 cm, Collection of Jung Jiyun, Korea

 

다시 전시장 안쪽 마지막 구역으로 입장합니다.

 

 

 

Rashomon (2023): Acrylic on canvas, two works listed, each 200 × 150 cm, private collection in Korea.
Rashomon (2023): Acrylic on canvas, two works listed, each 200 × 150 cm, private collection in Korea.

이 용어는 일본 영화 <라쇼몽>(1950,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에서 유래한 작품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한 살인사건을 두고 네 명의 증인이 모두 다른 증언을 하며, 진실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상황을 보여준다. 이 효과는 관찰자나 당사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일종의 인식의 주관성을 설명한다

 

 

Never Again (2022): Acrylic on canvas, 120 × 120 cm, private collection in Korea.
Taste of green tea (2022): Acrylic on canvas, 200 × 150 cm, private collection in Korea.

 

Prototype (2025): Acrylic on canvas, 210 × 240 cm.

이번 전시회 제목이자 단독 전시된 대형작품입니다. 전시장 공간 벽 뒤에 있어 잘못하면 지나치게 되는 작품...

 

 

이번 옥승철 전시회 출구 마지막 작품...

 

옥승철, <Trophy>, 2023

Gold-plated bronze
Sculpture: (H)45 × 22 × 25cm, Base: 28.5 × 28.5 × 8cm

옥승철 작가의 작품 <Trophy>는 2023년 개인전 "트로피"에서 선보인 신작 조각입니다. 이 작품은 전시 제목이자 상징적 모티브로, 원본이 만들어지고 확장되는 과정보다는 도상 그 자체에 집중한 특징이 있습니다. 작가는 하나의 대상(원본)이 바라보는 관점 차이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고 의미 지어지는 점에 주목하며, 작품 내 얼굴 도상들은 고정되지 않고 무한히 열려 있는 상태로 제시됩니다.

 

오늘 소개한 옥승철 작가 개인전 프로토 타입은 다음달인 10월 26일 까지 잠실 롯데월드타워 롯데뮤지엄에서 전시예정입니다. 신선한느낌의 전시회을 생각하신다면 추천 드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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