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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좋아하는 우리나라 서양화가 이배 작가와 조각가 박선기 작가의 작품을 신라호텔 로비에서 만난 후기

특히 박선기 작가의 작품의 경우 부피감과 공간감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데, 이 부분도 모두 잘 충족된 전시공간...

 

이배 박선기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장소는 바로 서울신라호텔 1층 로비

 

호텔 문을 열고 (열어 주시지만) 들어가면 로비 중앙 천정에 달려 있는 박선기 작가의 작품이 바로 보인다.  그리고 오른쪽 객실 엘리베이터와 신라호텔 뷔페 더파크뷰 가는 방향으로 이배 작가의 작품 두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오늘 소개할 두 작가의 작품에 대한 설명

 

이배 작가(Lee Bae, 1956년생)는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로, '숯'이라는 재료를 통해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한 작가입니다. 경상북도 청도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1990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배는 30년 넘게 숯이라는 물질의 물성과 상징성에 천착하며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붓질 15j. 붓질 16j | Brushstroke 15j, Brushstroke 16j 

이배 작가의 대표 연작으로는

Lssu du feu (불로부터): 숯 조각을 캔버스에 붙이고 연마하여 다양한 빛과 질감을 표현한 작품

Landscape (풍경): 숯가루를 짓이겨 캔버스에 두껍게 붙여 자연의 생명력을 표현한 시리즈

Brushstroke (붓질): 숯가루를 섞은 먹물로 붓질의 흔적을 담아 신체성과 정신성을 강조한 작품들인데요. 서울신라호텔 로비에는 붓질 시리즈 연작 두 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프리즈 서울 2023'을 기념해 서울신라호텔 로비에서 공개된 이배 작가의 신작 붓질(Brushstroke) 시리즈는 숯가루가 섞인 떡물로 그린 붓자국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삶과 죽음, 순환과 나눔 등숯이 가진 태생적 관념 위로 작가의 몸짓과 호흡, 기운생동의 에너지가 담긴다. 이배 작가는 30년 넘도록 숯'의 표현 가능성을 탐구하며 동양의 수묵 정신을 재해석한 회화와 설치를 선보여왔다.

 

이배 작가는 "현대미술은 영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태도나 과정에서 나온다"고 말하는 이배 작가는 붓질 작업을 규칙적이고 꾸준한 태도를 통해 생성되는 과정의 결과물로 본다.

 

 

이배 작가의 다른 작품

 

소마 미술관 전시 강미선, 김명숙, 안규철, 유근택, 이배, 황인기 -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잠실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전시회 관람후기 입니다.이번 전시회는 소마미술관, 개관 20주년 기념 전시회로 국내 원로 작가 6인 (강미선, 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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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기 작가는 (Seon Ghi Bahk, 1966~)

박선기(Seon Ghi Bahk, 1966~)는 경북 선산 출생의 설치미술가이자 조각가로, 숯과 아크릴 비즈 등 자연적·인공적 오브제를 활용해 공간과 시각, 존재와 환영의 경계를 탐구하는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왔습니다.

박선기는 숯, 아크릴 비즈, 구슬 등을 투명한 낚싯줄에 매달아 공중에 부유하는 듯한 대형 설치작품을 만듭니다. 이 작업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살아있는 수묵화’로 불리기도 하며, 관람자의 위치와 시점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는 시각적 착시와 깊이감을 선사합니다

 

조합체 An Aggregation 130121 & An Aggregation 240526-2

호텔 로비에 전시된 두 점의 작품

'조합체(An aggregation) 130121'은 끝없이 이어질듯한 빛의 흐름이 무수한 별로 이루어진 은하수를 연상시키는 작품으로,신규 작품 '조합체(An aggreg ation) 240526-2'를 중첩. 추가 설치하여 기존 작품과 통합된 하나의 대형 작품으로 연결, 화장하였다. 웅장하고도 안정감 있는 로비에 활기를 부여하면서도, 빛과 함께 스며들어 하나의 조화로운 풍경을 이룬다. 신규 작품인 정형의 사각형은 빛과 음영의 대비를 통한 순환의 표현이며, 검은색에 부뒷치는 빛은 마치바다 위 달빛의 향연을 연상시킨다.

 

서울신라호텔은 2006년부터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박선기 작가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습 니다. 투명 나일론 줄에 수만 개의 반짝이는 투명아크릴을 매달아 로비 공간에 생동감 있는 빛을부여하는박선기 작가의 작품은 서울신라호텔의 시그니처 아트웍으로 자리잡아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감동. 그리고 빛나는 영감을 선사해 왔습니다. 

 

2013년 호텔 레노베이션 후 설치된 '조합체(An Agregation) 130121' 작품 이후 십여 년이 지나. 다시 한 번 서울신라호텔과 박선기 작가가 손을 잡고 유례없는 스케일의 새로운 작품을 선보입니다. 신규 작품은 기존 작품과 연결, 중첩되어 하나의 작품으로 서로 어우러지는 대규모 설치 작품으로 전 세계 어느 호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시도입니다.

 

목이 아프다...

 

 

개인적으로는 숯으로 작업한 박선기 작가의 조합체 작품을 더 좋아하지만...

 

 

롯데갤러리 아트홀 (잠실 에비뉴엘) 전시회 : 최태훈, 하태임, 박선기

최근 몇 달 개인적인 일도 있었고, 바뻤고, 몸도 아펐고.. 골절에 독감까지... 정말로 오랜만에 미술 전시회 방문합니다. Santé! Cin Cin! Cheers! (건배 전시회) 전시장소 : 롯데갤러리 잠실 (잠실 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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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질의 특성상 호텔로비 같은 공간에서는 작품의 내구성도 무시할 수 없을 듯...

 

특히 박선기 작가의 이 대형 작품은 1층 로비뿐만 아니라 2층이나 계단 등 여러 각도와 높이에서 감상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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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방이동 맛집 추천입니다. 24시간 운영에 무료 주차 가능한 곳으로 특히 늦은 밤이나 이른 아침에 해장국 생각나면 방문할 수 있는 곳입니다.

24시 농부 백암 순대 주차 및 메뉴, 가격 등 내돈내산 후기

 

| 백암순대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에서 유래한 전통 순대 요리로, 잡내 없이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특징입니다. 서울에서도 백암순대라는 이름 앞뒤로 다양한 단어들을 붙여서 영업하고 있는 곳들이 많은데요. 오늘은 방이동에 있는 농부 백암순대 방문합니다.

| 영업시간 및 주차

방이동 맛집 24시 농부 백암순대 영업시간은 24시간 휴일없이 영업하고 있습니다. 가끔씩 주말 아침에 해장국이 생각나는 일이 있는데요. 주변 24시 나주곰탕이 폐업하면서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는데 이곳을 알게 되었네요.

 

또한 농부 백암 순대 주차장은 건물 앞과 뒷부분에 있어 주차에 큰 어려움이 없고요.  발렛 주차나 별도 주차요금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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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방이동 맛집 농부백암순대 실내입니다. 상당히 넓은 홀로 4인 기준 15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습니다. 별도 룸은 없고요. 깔끔하고 밝고 공간 여유있는 24시간 운영 방이동 해장국 맛집입니다.

 

| 농부 백암 순대 메뉴 및 가격

해장국 순대국 등 단품 식사류와 수육, 술국 등 안주류, 냉면, 뚝배기 불고기 등 식사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해장국과 국밥 가격이 8,000원 ~ 10,000원 초밥 가격으로 잠실 식당 물가를 고려하면 상당히 저렴하고 가성비 좋습니다.

방이동 농부백암순대 대표 메뉴는 순대국 10,000원, 소고기국밥 8,000원, 선지해장국 8,000원, 소곱창전골 35,000원 입니다.

 

메뉴 주문은 테이블에 비치된 태블릿을 통해 주문하실 수 있고요. 결제는 나가실때 카운터에서 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뚝배기 불고기 9,000원, 소고기국밥 8,000원, 선지해장국 8,000원 주문합니다.  이곳에서는 순대국 정식을 먹어야 하는데, 어제도 점심에 순대국을 먹어서요.

 

| 뚝배기 불고기 9,000원

아이가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인 뚝배기 불고기 입니다. 

 

일반적인 뚝불 생각하시면 되고요. 농부 백암순대 뿍배기불고기 맛은 무난합니다. 고기도 부드럽고 너무 달지도 않고요. 무난하게 먹기에 딱 좋네요.

 

| 소고기국밥 8,000원

배추 시래기와 잘개 찢은 소고기가 들어간 장터국밥 입니다.

시래기가 푸짐하게 들어 있는데요. 사진상에서는 상당히 매워 보이지만 전혀 맵지 않습니다.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소고기국밥입니다.

 

빡 밥을 말아서 먹기 좋고요. 고기도 충분하게 들어 있어 아침이나 저녁 해장국 하기 좋습니다. 저희는 주말 이른 아침에 가족들이 급 허기느껴서 방문 했는데요. 점심 시간까지 배가 든든 했네요.

 

방이동 24시 맛집 농부 백암 순대 기본 반찬은 깍뚜기와 고추, 양파가 나오는데요.

 

 

셀프코너에서 반찬 추가가 가능합니다.

 

가보니 김치가 있는데, 기본 반찬으로 나오지 않네요. 김치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반찬 셀프코너 가셔서 담아 오세요. 순대국에 넣기 좋은 들깨가루도 있습니다.

 

| 양선지해장국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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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백암 순대 선지해장국입니다. 국물 맛은 소고기해장국과 비슷한데요. 시래기와 콩나물, 그리고 국 안에 선지가 들어 있습니다. 

조금 얼큰한 선지해장국 기대했는데 방이동 해장국 맛집 24시 농부 백암 순대 선지해장국은 얼큰하지는 않습니다

 

선지는 푸짐까지는 아니지만 가격 생각하면 충분하게 들어 있고요. 식감도 좋고 때깔 좋고

맛있게 잘 먹었네요. (선지 절반은 딸아이와 마눌림에게 삥 띁겼지만...)

 

다만 아쉽게도 이름이 양선지해장국 인데요. 뚝배기 안에 양이 거의 없어요.

이 부분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지만, 한 뚝배기 뚝딱!!!

| 방이동 맛집 농부백암순대 총평

- 가성비 좋은 해장국집, 양도 푸짐

- 24시간 운영에 무료주차 가능한 부분도 매력

- 재방문 의사 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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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가장 보고 싶었던 전시회 중 하나인 론뮤익 전시회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이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론뮤익 전시회는 두 개 관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6전시실 소개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론 뮤익의 작품 10점과 사진, 영상, 체험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5관에서는 8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고요.

 

오늘 소개할 6관에서는 2점의 작품과 함께, 론뮤익의 작업실을 볼 수 있는 포토공간과 영상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론뮤익 전시회 국립현대미술관 5전시실 마지작 작품인 매스

| 5관에서 6관으로...

약 10여분의 웨이팅후 90분 정도 5관 관람을 마치고 국립현대미술관 6전시실로 이동합니다. 6전시실 입장에도 티켓의 바코드 인식이 필요하니 티켓 꼭 챙기시고요. (5관 소개페이지 링크는 글 하단에 있어요)

 

6관 입장을 위한 대기줄입니다. 저희는 약 30분 정도 웨이팅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5관과 6관 모두 대기줄이 두 배는 늘어났네요. 주말방문시에는 해당 시간도 고려하세요.

 

 

6전시실은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색션에서는 론뮤익의 두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고요. 계단을 통해 한 층 내려가면 포토와 멀티미디어 공간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9. 배에 탄 남자 ( Man in a Boat) 2002년 

재료: 혼합 매체(Mixed Media) 

크기: 인물 높이: 약 75cm 보트 크기: 약 421.6cm(길이) × 139.7cm(너비) × 122cm(높이) 

소장처: 현재는 개인 소장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스코틀랜드 국립현대미술관(Scottish National Gallery of Modern Art)에 대여되어 전시된 바 있습니다

 

이 조각은 노나 돛이 없는 긴 보트의 앞부분에 앉아 있는 벌거벗은 중년 남성을 묘사합니다. 그는 팔로 몸을 감싸고 먼 곳을 응시하며, 방향을 잃은 채 인생의 여정을 상징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작품은 인간의 고독, 불안, 그리고 존재에 대한 질문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관람객에게 깊은 공감과 사색을 유도합니다.

 

 

티스토리는 예술작품 또한 성기노출에 대한 운영가이드가 심해서 가림처리 합니다. (몇 번 글삭제 당했네요)

모자이크 없는 작품이 궁금하시면 네이버에서 론뮤익 '배에 탄 남자' 검색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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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탄 남자›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입니다. 배 앞부분에 앉아 팔을 접은 채 몸을 감싼 남자는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지만, 그 시선의 의미는 알기 어렵습니다. 관람객은 먼 곳을 응시하는 남자와 눈을 맞추기 위해 움직여보지만,
그럴수록 시선을 맞추기 힘들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상호작용을 전제로 한 것처럼 전시장 한가운데 눈높이를 맞춰 전시됐지만, 남자는 완벽히 주변 상황에서 분리된 독립적인 존재입니다. 그에게선 고요한 고독의 감정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내면의 깊은 상태로 빠져든 그는, 타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심리적 공간으로 향합니다.

론 뮤익은 자신이 조각해낸 인물에 대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지극히 사실적으로 보이지만, 동시에 방 안에 놓인 사물이다’. 그 말대로, 남성은 인간처럼 섬세하게 재현됐지만, 현실 속의 인물이 아닙니다. 어딘가를 향해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지된 상태에 있습니다. 그를 바라보는 우리는 저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해하지만, 그는 그 자리에 놓인 사물에 불과합니다. 그의 서사를 만드는 것은, 그를 바라보는 관객일 뿐입니다.

 

론뮤익 배에탄 남자는 360도 모든 공간에서 감상이 가능합니다. 이번에 전시된 10점의 작품중 일부는 

 

 

그리고 또 하나의 작품 어두운 장소입니다.

해당 작품은 전시장 안쪽 어두운 공간에 전시된 작품으로 공간 안으로 한 명씩 들어가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여기서도 긴 웨이팅이...

10. 어두운 장소 (Dark Place) 2018

이번 국립현대미술관 론뮤익 전시회 마지막 작품입니다.


어두운 장소›는 가로 5미터, 깊이 3미터로 구성된 어두운 방 안에 설치된 마스크 작품입니다. 한 치의 빛도 들어오지 않는 공간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흐릿한 형상으로만 인식됩니다. 그러다 어둠에 익숙해지면 그제야 디테일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뮤익의 다른 작품과는 달리, 세부적인 요소보다는 희미하게 드러나는 마스크의 윤곽이 더 도드라집니다. 여기서 우리가 대상과 공유하는 것은, 어두운 공간뿐입니다. 어둠은 디테일을 숨기고, 캐릭터의 감정적 표현을 내세웁니다. 그 감정을 유추해낼 단서는 없습니다. 주변 공간이나 맥락과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마스크는 유령처럼, 해골처럼 어두운 공간에 떠올라 있을 뿐입니다.

 

대기 줄이 워낙 길어서 천천히 여유있게 감상하기에는 눈치가 좀 보이네요.

 

이후 계단을 통해 아래층으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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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론 뮤익의 작업실, 런던

이곳에는 론뮤익의 작업실을 사진으로 담은 12장의 사진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작가의 작품활동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입니다.

 

 

프랑스 사진작가 고티에 드블롱드는 지난 25년간 론 뮤익의 작업 과정을 사진과 다큐멘터리로 기록해 왔습니다. 그는 뮤익의 도록에 들어가는 작품을 찍는 사진작가이며, 영화감독이자 뮤익의 가까운 친구이기도 합니다.

이번 국립현대미술관 론뮤익 개인전에서 만났던 '나뭇가지를 든 여인'과 '침대에서' 작품의 작업과정도 만나볼수 있습니다.

 

 

치킨/맨 작품

 

 

다음공간은 두 편의 영상이 소개되는 공간입니다. 

| 스틸 라이프

18개월에 걸친 촬영 끝에 완성된 다큐멘터리, ‹스틸 라이프›는, 그래서 작가에 대한 친밀한 초상화인 동시에, 예술가와 영화감독 사이의 조화로운 신뢰에 대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뮤익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작업합니다. 영상을 통해 보는 뮤익은, 말이 없는 사람입니다. 작업에 집중하며 헌신하는 그의 작업 방식을, 드블롱드는 라디오 방송과 닮았다고 말합니다. 일정한 규칙과 간격이 반복되는 뮤익의 작업은, 잔잔하고 편안하고 은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됩니다. 그래서, ‹스틸 라이프›에서는 뮤익의 작업실에서 들려오는 라디오 소리가 중요한 요소로 등장합니다.


‹치킨/맨›은, 2019년 크라이스트처치 아트갤러리의 의뢰로 제작한 영상입니다. 갤러리에 전시할 조각 작품을 작가의 작업실에서 미술관까지 옮기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본래는 짧은 영상이었지만, 이번 전시를 위해 장편으로 새롭게 편집됐습니다.

 

두 영상의 상영시간이 각각 48분과 13분으로 영상감상에 소요되는 시간이 무려 한 시간입니다. 저는 시간안분을 잘 못해서 영상을 다 보지 못하고 나왔는데요. 

 

전체 영상은 아니지만 유튜브에서 still life ron mueck at work by Gautier DeBlonde로 검색하시면 관련 영상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still+life+ron+mueck+at+work+by+Gautier+DeBlonde+

 

www.youtube.com

 

그리고 제6전시장을 나가면 또 하나의 공간이 있습니다.

| 전시를 나가며 : 론 뮤익 인생극장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조각으로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론 뮤익의 작업은, 표면에 집중함으로써 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는 점에서 무척 흥미롭습니다. 정교하고 사실적인 기술과 표현을 통해 인간의 존재를 탐구하는 그의 작품은, 우리가 맞닥뜨린 불안과 고독, 관계의 의미를 탐구하면서 시대의 자화상을 눈앞에 펼쳐 보입니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인간의 모습을 너무나도 쉽게 재현해낼 수 있는 지금 시대에, 오랜 시간과 노동을 거쳐 만들어낸 작업은 어떤 가치를 가지는지, 그 의미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아래 QR통해 접속하시면 인생관련 5가지 질문을 받고 답하게 되는데요. 마지막에는 다른 사람들의 답변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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