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위치한 천호동 문구완구거리 정보입니다.

서울에서 가장 큰 문구거리는 역시 창신동 문구완구시장을 이야기 하겠지만 강동송파권에서는 한 시간 전후 걸리는 거리를 고려하면, 이곳 천호역 근처에 위치한 천호동완구거리가 가장 합리적인 장소라는 생각입니다.

 

 

오늘은 천호 문구완구거리 위치 및 주차장, 주차요금, 무료주차 정보 공유합니다.

천호동 완구거리는 바로 이곳으로 입장하셔야 합니다.

| 천호 문구완구거리 위치 > 일방통행로

위치는 강동구 천호사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하철 5호선 천호역 1번출구 또는 2번출구를 이용하시면 되고요. 자가용으로 방문하신다면, 올림픽대교 방향 1번 출구쪽에서 들어오셔야 합니다. 

천호동 문구거리는 일방통행길로 북쪽에서 진입하시면 빙 돌아서 다시 진입하셔야 합니다.

 

aaaaa

반응형

 

이곳은 코로나 이전에는 수십곳의 문구점과 완구점이 위치해 있었는데요. 학령인구도 줄어들고, 온라인쇼핑몰이 발달하면서 점점 쇠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장기간의 코로나19로 인해 방문객이 끊기면서 상당히 많은 업체가 폐업하고, 이제는 몇 곳 남아있지 않습니다. 제가 방문한 지금까지도 빈 상가건물이 많이 보이네요.

 

| 천호동 완구거리 주차장

이곳에는 두 곳의 노상주차장이 있습니다. ' 천호2동 제2공영 노상주차징'과 '천호2동 노외 공영 주차장'이 있는데요. 위치는 천호 문구거리 중앙에 위치해 있습니다. 위치는 아래 지도 파란색 영역입니다.

 

천호2동 제2공영 노상주차장

문구완구거리 진입해서 가장 먼저 만나는 곳입니다. 약 10여도 주차하지 못하는 아주 작은 주차장입니다. 항상 빈자리가 없어서 주차해본적 없는 곳이네요.

 

천호2동 노외주차장 

위 주차장에서 약간만 올라오면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라 천호2동 노상주차장입니다. 그래도 여기는 약간 주차장 모양을 하고 있는데요. 역시나 주말에는 빈자리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천호동 문구완구거리 주차장 주차요금 > 토요일 저녁 일요일 무료

주차요금은 5분에 250원 한 시간 기준 3,000원 입니다. 서울 강남권 주차요금 생각하면 비싼 가격은 아닙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9시 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되며, 저녁과 일요일은 무료로 개방됩니다. (무료로 개방되니 일요일에는 더욱 더 주차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공영주차장이어서 다둥이나 하이브리드, 전기차 주차요금할인 50% 됩니다.

 

aaaaa

 

 

 

| 천호동 완구거리 운영시간 : 저녁 일찍 닫는다.

평일 08:30~19:30 / 토요일 08:30~18:30 / 일요일 12:00~18:00 운영합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조금더 늦게 닫을 것 같았는데, 역시 도매 중심이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일찍 문을 닫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저녁영업할 것으로 생각하고 늦게 가서 당황한 적이 있으니, 천호 문구완구거리 영업시간 잘 확인하세요.

 

완구는 명신완구

이곳 천호동 완구거리에서 가장 크고 중앙에 위치한 곳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문구와 완구는 여기에서 저렴한 가격에 모두 다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작고 소소한 완구부터, 자전거 등 부피좀 나가는 완구까지 모두 다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시즈널하게 인기있는 완구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동서울과학

보드게임이나 인형, 로봇, 완구점은 맞는데 약간 특화된 완구를 취급하는 곳입니다.

 

aaaaa

 

SB현대유통

이곳은 천호동 문구거리 대표 문구점입니다. 이 외에도 몇 몇 문구점이 있었는데, 다 문 닫고 이곳 하나 남았습니다. 아이들 완구도 있지만, 주된 품목은 학용품, 사무용품, 화구, 화방 미술용품 중심입니다.

 

새학기에는 학생과 학부모로 붐비는 곳!

대한민국의 포스트잇과 3M 제품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이런 대부분의 문구를 이곳 천호동 문구완구거리에서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습니ㅏㄷ.

 

사무용품이나 미술용품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인터넷쇼핑이 발달하면서 집 근처에 만족할만한 문구점과 완구점이 사라지고 있는데요.

송파구, 강동구, 광진구에 거주하신다면 구경삼아 방문할 수 있는 곳입니다.

728x90

 

728x90
728x90

잠실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전시회 관람후기 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소마미술관, 개관 20주년 기념 전시회로 국내 원로 작가 6인 (강미선, 김명숙, 안규철, 유근택, 이배, 황인기)의 작품과 철학자 이진우, 허경의 예술과 예술가에 대한 철학적 의미를 찾아볼 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오늘은 소마미술관 전시 소개는 물론, 주차 및 입장료 할인, 도슨트,  관람시간 정보 공유합니다.

 

| 소마미술관 전시 

현재 소마미술관에서는 1관과 2관 각각 특별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1관에서는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전시와 2관 에서는 '드로잉 페어링 : 감각의 연결'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회 시작과 종료는 동일하게 진행되고 각 전시 별도 티켓팅 및 입장이 가능합니다.

 

| 전시회 관람료 및 주차, 할인(20%)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전시회 관람료는 성인(만25-64세) 5,000원, 청소년(만13-24세) 4,000원, 어린이(만7-12세) 3,000원 입니다. 전시회 할인은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 주민의 경우 신분증 등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20% 할인된 4,000원에 관람이 가능합니다. 또한 소마미술관 1관과 2관 전시티켓을 한 번에 구매하면 10,000원 > 8,000원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소마미술관 주차장은 올림픽공원 남3문 또는 남4문 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소마미술관 주차료는 10분이내 무료, 10분당 600원, 1일 최대요금 20,000입니다. 다만 소마미술관 주차요금 할인은 5,000원 이상 유료관람시 1시간 무료주차 가능합니다.

 

 

 

 

소마미술관, 개관 20주년 특별전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전시회

지금 우리에게 왜 예술과 철학이 필요한가?

 

본 전시는 소마미술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하여 드로잉의 장르적 특성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예술가의 드로잉을 통해 삶의 철학을 살펴보는 전시다. 그간 소마미술관은 '예술가의 몸짓에 의한 언어'라는 관점에서 드로잉의 기능과 역할을 탐구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가의 삶 그 자체'라는 관점에서 드로잉의 폭넓은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긴 시간 예술가로 활동하며 작품세계가 명확하게 구축된 중견 작가를 선정하여 과정이자 완성작의 드로잉, 회화 및 입체로의 변용, 인터뷰 영상까지 작가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기반으로 전시를 구성하였다. 창작의 시작이 된 드로잉부터 최종 작품 결과물까지의 변화 과정을 조망함으로서 자연스럽게 작가의 철학이 드러나도록 하였다. 이후 철학자들의 해석 과정을 거쳐 학문적 철학과 예술가의 철학 사이의 공통분모를 발견하고 삶의 진리와 깊이를 마주할 수 있도록 하였다.

 

반응형


최근 우리는 여러 매체의 발달로 수많은 정보를 여과 없이 수용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숏폼(Short-form)콘텐츠의 유행으로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소비하거나 축약하기를 원한다. 자극적이고 스토리가 명확한 콘텐츠에 익숙해지면 나를 돌아볼 시간과 기회는 점차 축소된다. 수동적인 환경은 사고의 폭을 좁힌다. 반면 예술과 철학은 능동적인 사고를 필요로 한다. 정답이 없는 대상과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질문하고 의심하면서 생각의 힘을 키운다. 생각의 힘이 훈련되면 스스로의 삶을 굳건히 할 수 있다. 이처럼 지금 우리에게 예술과 철학이 유효한 이유는 흔들리지 않는 삶의 의미를 성찰하고 삶의 중심을 단단히 지켜줄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 예술가와 철학자가 표현하고 제안하는 삶에 대한 통찰로 자본과 유행을 좇는 현 시대에, 삶을 더욱 깊이 있고 진지하게 대하는 방식을 찾길 바란다.

 

 

| 6명의 작가와 2명의 철학자 : 총 관람시간 3시간

이번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전시회는 강미선, 김명숙, 안규철, 유근택, 이배, 황인기 6명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작가 개개인의 고유 공간과 작가인터뷰 등 작품 감상과 이해를 돕기 위한 멀티미디어 정보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작가인터뷰도 6~7분 내외로 인터뷰 시청에만 한 시간 이상 소요됩니다.

 

1 전시실 - 이배 작가의 방

이배 작가는...

30여년의 시간 동안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숲'을 주재료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왔다. 작가는 기본적으로 숯을 불순물이 사라진 가장 순수한 상태로 보았다. 숯은 나무가 탄화되어 연료가 되거나 살균 및 해독작용으로 주변을 정화 시킨다. 때문에 숯에는 에너지와 생명력이 응축되어 있다. 또한 숯은 오래된 나무를 태워 만드는 만큼 오랜 시간성을 머금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2.6m 높이의 대형 숯덩이를 배치하여 물성 자체가 선사하는 힘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이는 뒤편의 드로잉 작업으로 이어진다. 먹을 만드는 재료가 숯이기도 하지만, 먹은 한국의 정신성이 가미된 전통적인 재료다. 그리고 붓질에서는 온몸의 에너지를 담아낸 신체성을 읽을 수 있다. 결국 작가의 드로잉은 정신성과 신체성의 결합이다. 〈Acrylic medium)은 화면에 붉은색 획만 존재하는 듯 보이지만 여백이 백색으로 채워져 있다. 작가는 오랜 시간 유럽에서 활동하며 화면을 꽉 채우는 서양문화와 우리가 생각하는 여백의 미적 관점의 차이를 깨닫게 되었다. 일필휘지와 기운생동의 방법론을 유지하되 다층적 레이어로 화면을 채움으로서 동서양의 가치관을 절충하고 상호 소통하고자 하였다.

 

 

특히 숯이라는 독특한 재료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이배 작가는 먹과 숯을 이용한 작품들로 국내 생존 원로작가중에서는 상당히 인기있고 핫한 작가중 한명입니다. 그의 불로부터 연작은 상당히 고가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배 붓질 - 29 작품과 아크릴매체 작품

 

 

이배 불로부터 - 24

이배 작가의 가장 잘 알려진 작품연작 숯을 이용하여 이러한 입체 조형물 또는 액자형의 평면 작품들이 있는데, 이번에는 거대한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쉽게도 이번 소마미술관 개관 20주년 특별전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에서 이배 작가의 작품은 많이 만나볼 수 없습니다.

 

 

2 전시실 - 김명숙 작가의 방

정말로 강렬한 드로잉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특히 김명숙 작가의 멀티미디어 정보를 보면서 전시된 작품과 1:1 비교하는 것도 상당히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김명숙 작가는...

자신을 비롯한 다양한 인간의 실존적 사유와 관찰의 결과를 드로잉과 회화로 표현해 왔다. 청주 산막리 산골에 작업실을 둔 작가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동굴벽화를 그리듯 거대한 종이 위에 쉴 새 없이 드로잉을 이어간다. 펜이나 붓을 사용하지 않고 수세미와 손가락을 이용하여 자신의 세계를 온몸으로 표현한다. 종이가 닳도록 거듭해서 그려진 드로잉은 욕망의 분출이자 지난한 탐구의 결과물이다.

 

반응형

 

이번 전시의 <작가 만다라〉연작은 작가가 작업에 임하는 태도를 지속적으로 다지게 해준 이들에 대한 헌정 작업이다. 미켈란젤로, 카라밧지오, 렘브란트, 고야, 터너, 베르메르, 밀레, 세잔, 모네, 고흐, 콜비츠, 베이컨, 프로이드 까지 작가는 선대 예술가들의 역사에서 작업을 진전시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 또한 작가는 예술을 '고통'이자 '치유'의 과정으로 설명한다. 영국의 사실주의 화가 루시안 프로이드(Lucian Freud)의 "그림(Paint)는 고통(Pain)에 T를 붙여주는 것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T'를 'Therapy' 즉 치유로 이해했다고 말한다. 고통과 치유라는 양가적인 감정을 동시에 부여하듯 자신의 삶과 예술이 불가분의 관계 속에 있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김명숙 작가의 전시공간...

 

 

모네 김명숙

엄청난 노력과 경험이 축적된 드로잉이라고 할까, 이번 '국민체육진흥공단 소마미술관, 개관 20주년 기념 '드로잉 특별전' -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전시회의 콘셉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공간이라는 생각...

 

원숭이 1

그녀의 작품에는 원숭이 나무늘보 소 등의 동물들과 심장이 종종 등장한다. 역시나 강렬한 느낌이 계속되는 작품들...

 

 

미켈란젤로, 카라밧지오, 렘브란트, 고야, 터너, 베르메르, 밀레, 세잔, 모네, 고흐, 콜비츠, 베이컨, 프로이드...

역대 예술가와 철학자들의 초상이 전시되어 있는데, 정말로 한 명 한 명의 샤진과 함께 김명숙 작가의 작품을 보면 더욱 더 작품에 빠져들게 됩니다.

 

 

김명숙 만다라 연작들...

프로이드 만다라 & 램브란트 만다라

 

 

2전시실 출구 위에 전시되어 있는 김명숙 작가의 악몽... 조금 더 가까이에서 작품을 보고 싶은데... 

스마트폰 줌으로 당겨도 작품 감상하기에는...

 

"인간이&nbsp;태어나서&nbsp;만들&nbsp;수&nbsp;있는&nbsp;최고의&nbsp;예술&nbsp;작품은&nbsp;바로&nbsp;'삶'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1전시실과 2전시실관람을 마치고 3전시실로 이동하는 공간에는...

두 철학자의 인터뷰가 상영되고 있습니다.

 

철학자의 생각 (Philosopher's Thinking)

전시는 '본질에 대한 탐구'라는 전제를 기저에 두고 일상의 철학과 학문적 철학의 연결을 시도한다. 예술가는 보편적으로 작품을 통해 세상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고 자신의 내면에 구축된 세계를 표현한다. 그리고 철학은 세상의 진리를 아울러 나름의 체계를 세움으로써 본질을 탐구한다.

 

그것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현상을 의심하는 것'(니체), '질문을 던지는 것'(소크라테스), '기존의 체제와 관습에 상관없이 스스로 판단하는 것'(칸트)으로 특징지어 본다면 예술가 각자가 철학자들이다. 그리고 우리도 누구나 철학자가 될 수 있다. 이론으로 제시하는 것, 예술작품으로 표현하는 것, 생활의 태도로 드러내는 것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 연장선에서 전시는 6명의 작가를 '삶의 궤적'과 '존재의 사유'라는 2개의 주제로 구분하였다. 그리고 2명의 철학자가 각 주제와 연결된 철학적 사유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전시가 기획되었다.

 

철학자 이진우, 허경 교수의 인터뷰는 각각 10분과 20분 정도로 30분 이상의 시간을 할애해야 하지만, 예술과 예술가에 대한 철학적 의미를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저는 총 관람시간 에상을 두 시간이내로 잡고 방문하다  보니, 전체 인터뷰를 보지 못해 아쉬웠네요.

 

반응형

 

3 전시실 - 유근택 작가의 방

유근택 작가는...

인간의 내면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개인의 삶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사건을 소재화 한다. 또한 그 소재들이 모여 세대를 관통하는 소통을 이끈다. 전시된 작품 〈분수>는 작품활동 초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생명성과 에너지에 대한 상징이다. <봄-세상의 시작>은 시간의 소용돌이 속에 일상적 사물이 휩쓸리는 모습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라는 계절에 빗대어, 우리 주변의 사물들도 새롭게 자라고 순환하는 모습이다. 안쪽 전시실에서 마주하게 되는 <또 다른 오늘>은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10개월간, 임종을 앞둔 아버지에게 매일같이 보냈던 그림 80여점을 엮은 작업이다.

 

코로나19로 요양병원에 면회가 금지된 상황에서 작가는 오직 시각 이미지로만 아버지에게 마음을 전해야 했다. 이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의 표현임과 동시에 한 인간의 존재와 소멸에 대한 성찰이었다. 유근택 작업의 또 다른 특성은 제작 기법에 있다. 종이를 붓이 아닌 철솔, 나무 등으로 긁어 긋기를 반복하면서 숨을 죽이고 요철을 만든다. 이러한 물성이 또 다른 시각언어가 되면서 매끄러운 전통 한국화의 평면적 한계를 벗어난다. 작가의 노동집약적인 그리기와 일상적 주제는 역사의 언어로 확장된다.

 

 

 

전시장 입구에 선시되어 있는 유근택 드로잉 노트, 상당히 독특한 드로잉 방식...

 

 

 

유근택 작가의 분수와 봄-세상의 시작

 

소마미슬관 전시장 안쪽 또 다른 작은 공간...

 

편지 - 또 다른 오늘 /  A letter - Another Today

2021. 8. 6. - 2022. 5. 23.
지난 3년은 온 세상이 팬데믹으로 사람과의 소통이 단절된 유례없는 시기였다. 나도 그랬다.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된 병원에 계신 아버지께 그 흔한 안부 인사조차 불가능했던 이 시대에 나는 어떤 '대화'의 방식을 생각해야만 했다. 문득, 작업실 한켠에 놓여있는 당신께서 내게 물려주신 서예 하시고 남은 종이 위에 무심코 쓴 "아버지 안녕히 주무셨어요?" 는 이 작업의 시작이 되었다. 이것은 이승에서의 마지막 일수도 있는 언어들을 쓰고 사진형식으로 매일 병원의 간병인 전화로 전송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것이다.

 

반응형

 

이는 점차 그림의 형식으로 변모하였고 결국 내가 만나는 모든 사물들을 그리고 전달하는 형식으로 확장하게 된 것이다. 그런 10여개월동안, 그림이 거듭될수록 내가 보내는 그림들이 당신을 향하고 있지만 결국 나와 어떤 보편적인 세계를 향하고 있다는 자각을 하면서 이 행위는 좀 더 탄력을 받게 된 것이었다. 그리는 내내 세상의 형태에 대한 질문과 함께 그리기의 유희적인 본능에 대한 탐구는 계속 따라 다니는 화두였고 더욱이 내 그림이 꺼져 가고 있는 당신을 감동시킬 수 있을 거라는 거의 무모하기까지 한 나의 시도는 매일 그리고 무너지는 시간의 연속이었던 것이다. 당신은 가고 남겨진 이 그림들은 세상을 향해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나는 아직 이를 모른다. 나 또한 바라볼 뿐.

 

아버지를 향한 81점의 작품들...

 

 

 

4 전시실 - 안규철 & 황인기 작가의 방

안규철 작가는...

30여년의 시간 동안 한국 안규철 작가는 일상적인 사물을 소재로 우리 삶의 태도와 예술의 역할을 질문한다. 그 방법으로 연필, 의자, 탁자, 벽돌 등 보편적인 사물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그것으로 파생되는 사유의 결과를 드로잉과 텍스트 그리고 설치 및 참여형 작품으로 구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삽'과 '사다리'가 주인공이 되었다.

 

고소작업에 주로 쓰이는 사다리와 땅을 파는데 쓰는 삽은 인간의 활동영역의 양극단에 있는 노동자의 상징이다. 전시장에는 사물의 정의부터 제작과정, 재료, 사용방법과 관리방법, 부작용에 대한 경고까지 사물에 대한 특성이 서술된다. 이어서 사물의 일반적인 용도 뒤에 숨겨진 의미와 우리 삶 속 진실까지 더듬어 나간다. 작가는 사다리와 삽을 각각 하늘과 땅을 가리키는 화살표로 보았다. 사다리는 높은 곳에서 다가올 미래를 바라보는 도구, 삽은 우리가 잊고 있는 과거를 발굴해내는 도구인 것이다. 이처럼 상식 뒤에 가려진 사물의 참모습을 추적하여 평범함 속에 숨은 비범함을 찾아내듯 예술의 본질, 예술가의 본질을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우리 삶의 본질을 깨닫도록 한다.

 

예술이 '삶의 부록'의 위치에 있기를 거부하고 예술이 '삶 그 자체'로 역할하기를 바라는 안규철의 철학을 만날 수 있다.

 

 

안규철 작가의 드로잉 연작 역설 1, 2, 3

역설로 볼 수 있겠지만 앞 부분이 꽃사과면 어쩔...

 

 

 

오늘 소개하는 소마미술관 전시, 개관 20주년 특별전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전시회에서 나에게는 다소 어려운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 공간...

 

728x90

 

 

사디리 피라미드 & 올라가지 마세요

 

 

옆에는 사다리와 삽 연작 스케치 및 작가가 생각하고 의도한 작품에 대한 설명이 있지만...

솔직하게 해당공간 안규철 작가의 작품세계는 잘 모르겠다.

 

4 전시실 - 황인기 작가의 방

황인기기 작가는...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 그리고 물질과 정신이라는 양가적 가치를 유연하게 아우르며 한국 현대미술의 영역을 확장해 왔다. 전통과 현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대립적 요소를 하나의 화면 속에 흡수하지만, 이분법적 분류가 아닌 한국적 뿌리와 정신에 입각하여 융합을 시도한다. 본 전시에서는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50년이 넘는 시간동안 작품 활동의 변곡점에 있거나 상징성이 큰 작품을 선별하였다. 

 

반응형

 

미국에서 청년기를 보냈던 작가가 신체의 리듬을 통해 정체성을 발현한 손가락 드로잉, 1986년 국내에 입국 후 다양한 주제의식의 분기점이 된 작품, 90년대 들어 캔버스의 평면을 떠나 콜타르와 리벳 등 오브제를 활용한 매체실험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을 처음 공개한다. 마지막으로 최근 삶에 대한 솔직한 메시지가 담긴 목탄 드로잉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70세가 넘은 노년의 작가가 삶을 달관하며 얻은 느슨함 속의 치밀함을 발견할 수 있다.

 

이번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전시회에서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던 두 작가 중 한명이 되었네요.

 

 

오래된 바람 1101

황인기 작가의 공간으로 들어가면서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가장 큰 작품, 오래된 거대한 산수화를 보는 느김이었느데요. 작품 앞으로 다가가면서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대형 작품 〈오래된 바람 1101>은 동양 고전 산수화의 이미지를 디지털 픽셀로 전환함으로서 현대적으로 재해석 하여 많은 주목을 받은 '디지털 산수' 대표작 중 하나로 이번  소마미술관 개관 20주년 특별전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거대한 작품들은 콩알 보다도 작은 레고 블럭으로 작업한 작품입니다. 과연 몇 개의 레고가 사용되었을지....

70넘은 노년 작가의 시도에 경외를 표하게 되네요.

 

 

 

70년을 살았다 2 by 황인기 작가...

생존 작가의 작품에 연도미상이 적혀있는 부분도 상당히 재미있는...

 

 

황인기 작가의 이 산수는 붉은색 비즈로 작업한 작품

한 땀, 한 땀 70넘은 작가가 어떻게 작업했는지 궁금하다.

 

 

반응형

 

 

드로잉 작품 여덟점...

 

어제로 오늘은, 안시성 가는 길목...

콜타르 작품인데 앞에서 봤던  김명숙 작가의 작품이 생각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소마미술관, 개관 20주년 기념 '드로잉 특별전' -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여섯 명의 작가중에 마지막 작가만 남았습니다. 마지막 공간인5 전시실로 이동합니다.

 

 

아래층 전시공간으로 이동하는 공간에는 아트샵과 체험공간이 있습니다. 보통 소마미술관에서 전시회가 진행되면 체험공간 또는 포토존이 있는데요. 오늘은 전시회 관람시간 계산을 잘못하는 바람에 생략하고 지나 갑니다. 

꼭 이번 전시회 관람시간은 3시간 정도 고려하시고 방문하세요.

 

 

5 전시실 - 강미선 작가의 방

강미선 작가는...

오랜 시간 수행적인 자세로 한지와 먹이라는 한국적인 재료의 본질을 탐구해 왔다. 또한 자신의 삶을 둘러싼 풍경과 사물을 명상적인 과정과 함께 묵묵히 쓰고, 그린다. 종이를 두드려 한지 표면의 물성을 살리고, 먹을 얕게 쌓아 농담을 조절하는 지난한 과정은 구도자적인 면모와도 맞닿아 있다. 이번 전시에는 '집'을 모티브로 한 수묵, 설치작업을 진행하였다.

 

최근 작가는 백 년 가까이 된 한옥을 고쳐서 살게 되었다. 공사 중 땅속에서 주춧돌, 사기 조각, 서까래 등을 발견하였다. 오랜 시간을 간직한 물건을 보며 집이 단순히 머물고 쉬는 곳을 넘어 역사와 이야기가 담긴 공간이라는 생각을 한다. 집이란 가장 오래 머무는 장소이고 희로애락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런 면에서 집은 삶의 근본이라 할 수 있다. 출품작 〈서가도>는 소반, 장독 문창살 등 집을 통해 펼쳐진 일상의 부분을 포착한 작품이다. 또한 작가는 관심(觀心)이라는 태도를 강조한다. 볼 관, 마음 심. 즉,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려면 쓸데없는 것, 거추장스러운 것, 얽혀있는 것을 걷어내야 한다고 보았다. 이처럼 사람과 사물 그리고 작업을 대하는 작가의 진중한 자세를 통해 삶의 진리를 엿볼 수 있다.

 

 

 

나의 서가도 by 강미선

민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언가 독특한 느낌이 오는 것도 아니고...

 

반응형

 

 

 

강미선 한옥2024, 구름이 낀 담

 

 

소마미술관 전시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총평

상당히 매력적인 전시회입니다. 5,000원의 전시회 입장료가 너무나도 미안하게 생각됩니다. 영화 한 편 가격도 안되는...

특히 70세를 넘은 국내 노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들을 만나보고 감동받을 수 있다는 것!

전시회도 보고 올림픽공원 산책도 하고 주변 롯데월드몰이나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맛난 음식도 같이 할 수  있는 기

728x90
728x90

롯데월드몰 2층 넥스트뮤지엄에서는 지난주부터 태국 현대미술의 거장 NIAM 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다소 독특한 느낌의 작품들로 상당히 독특한 느낌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 NIAM SOLO EXHIBITION

기간 : 2024.04.17 (WED) - 2024.05.26 (SUN)

일시 : MON - SUN / 10:30 - 20:00
장소 : 넥스트 뮤지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2층

 

반응형

 

Next Museum에서 진행되는 Niam Mawornkanong의 첫 한국 개인전 "How you calibrate my life"는 현대 사회에서 디지털 매체를 통한 소통과 그로 인한 경험과 소통에 관해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이 전시는 관람객 으로 하여금 디지털 스크린을 통한 소통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왜곡에 대한 성찰의 장을 마련할 것입니다. 태국의 현대미술 거장 Niam Mawornkanong 작가는 Chiang Mai대학교에서 미술과 철학을 전공한 예술가로, 독특한 시각적 언어와 깊은 사유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Niam작가의 작업은 특히 섬세하고 감각적인 아크릴페인팅 기법으로 하며, 그의 작품 속에서는 다양한 생명체와 추상적인 형태들이 유화를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표현됩니다. 또한, 작가는 색맹이라는 어쩌면 페널티라고 볼 수 있는 신체적 특징을 그의 작품에 예상치 못한 색채 조합과 분위기로 더하여 보다 새로운 작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는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적 체험을 제공합니다. 예술과 철학에 대한 그의 깊은 이해와 사유는 그가 미술과 철학의 교집합에서 자신만의 예술적 철학을 구축하도록 이끌었고, 이는 그의 작품을 통해 관객과의 깊이 있는 문화적 대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How you calibrate my life"에서 작가는 디지털 매체를 통한 소통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조정하고 있는지를 탐색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화와 왜곡 대해 물음을 던집니다. 그의 작품은 현대 기술이 우리의 인식과 소통 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하며, 소통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우리 자신과 우리가 속한 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기술과 인간, 실제와 가상의 관계에 대한 현대 사회의 중요한 담론을 예술적 언어로 풀어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은 현대 기술이 우리 삶을 어떻게 재조정하는지 목격하고, 디지털 소통의 복잡성과 아름다움을 새롭게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Niam 작가의 작품을 통해 우리 모두가 디지털 시대에도 변치 않는 인간적 가치와 소통의 본질을 되새기는 기회를 가지길 바랍니다.

 

 

| Niam Mawornkanong Interview

전시회장 입구에는 작가 Niam Mawornkanong의 이번 전시회에 대한 인터뷰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장 카페에 걸려있는 Scratch 작품... 느낌 좋은...

 

 

이번 니암 작가의 전시회는 'How you calibrate my life'라는 주제에 맞춰 새로 제작한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이 신작들은 현실과 이상의 거리, 실제와 가상 매체 사이의 관계, 디지털 스크린을 통한 소통에 대해 탐구합니다.

 

 

 

전시장 안쪽공간으로 이동합니다.

 

 

 

솔직히 작품제목을 보고도 작품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그렇다고  한 번에 필이 오는 것도 아니고. 그림이 난해하기 보다는 나와는 잘 맞지 않는...

 

728x90

 

 

Niam Mawornkanong 니암 인터뷰에서는 디지털 작품, 디지털 캡쳐... 언급하는데 끝까지 공감하지는 못해다는...

넥스트뮤지엄 전시장 입구에서 받았던 느낌과 안쪽 공간 작품 느낌이 전혀 다른데... 안쪽은 다소 아쉬움이 많다.

 

Based on East Asia

넥스트 뮤지엄 B관에서는 'Based on East Asia' Special Exhibition of Eastern Asia Artists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3인의 태국작가와 1인의 홍콩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해당 공간 작품들이 더 매력적인...

 

반응형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