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와 송파구에서 비디오아트의 선구자인 백남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두 곳을 소개합니다. 저는 얼마전 소마미술관과 포스코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다른 전시회 방문하면서 그곳에 상설 전시되어 있는 백남준 비디오 아트 작품을 만나보게 되어 기존에 방문했떤 서울시립미술관과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백남준의 대표 작품인 다다익선 까지 한 번에 모아 소개합니다.
| 소마미술관 백남준 비디오 아트홀
이곳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소마미술관 1관에 위치한 상설전시공간입니다. 많은 분들이 소마미술관에 백남준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는 것을 잘 모르시는데요. 경기도 용인에 있는 백남준 아트센터 규모는 아니지만 잠깐이라도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렇게 소마미술관 1관 1층에 백남준 작품이 상설전시되고 있는데요. 아주 소극적으로? 안내되고 있어 다른 소마미술관 전시 관람오신 관람객 중에서도 백남준 비디오 아트홀이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시는 경우가 있네요. 전시장에서는 사진 촬영은 가능하지만 동영상 촬영은 불가합니다.
소마미술관 백남준 비디오 아트홀 실내입니다. 작품수가 많지는 않지만 대형 작품 특히 88년 서울 올림픽을 위해 작업한 그의 비디오아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장 소개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인 백남준(1932~2006)은 올림픽 공원에 위치한 소마미술관과는 여러 가지로 인연을 맺고 있다. 2001년에 미술관을 건축하면서 세계에서 유일한백남준의 올림픽레이저 워터스크린(2001)을 구입, 설치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 형상과 태극기의 4쾌(건곤감리)형태,밤하늘 별들의 운행을 결합하여빛과 색, 한국의 정신성과 문명의 기술을 조화롭게 구현하였다. 이후인 2003년에 건립된 소마미술관은 설계 단계부터 백남준 비디오 작품의 영구 설치를 목적으로 상설비디오 아트홀을 건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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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트론, 금관, 쿠베르탱 같은 비디오 작품들이 올림픽과 관련된 작품들로서 메가트론은, 모니터 150개에서 나오는 화면의 역동성과 웅장한 사운드가 결합된 작품으로 국내에는서울시립미술관과 소마미술관이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다. 그 외에도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쿠베르탱', 백제시대 토성의 지역성과 정체성을 구현한 '금관', 서울올림픽을 기념하는 영상작품과 판화, 백남준을 추억하는 사진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 소마미술관 전시학예부, 2018년 -
| 메가트론
백남준의 메가트론은 19인치 TV 모니터 150대로 구성된 대형 비디오 아트 작품으로 길이만 7미터가 넘는 대작입니다. 올림픽공원이라는 위치에 맞게 여러 스포츠를 소재로 작업한 영상들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메가트론은 오전 11시~12시, 오후 2시 부터 4시까지 하루 3시간만 상영됩니다.
아마도 작품 (모니터) 보호를 위해 그러는 것 같으니 상영시간에 맞춰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백남준 작품은 현장 또는 동영상으로 감상해야 하는데,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백남준 아트홀에서는 영상촬영이 불가하네요. 꼭 방문하셔서 감상해 보세요.
| 서울랩소디
참고로 서울시립미술관 로비에는 (모양만) 비슷한 스타일의 거대한 작품인 '서울랩소디가'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TV를 평면으로 연결하어 구성된 작품은 이곳 소마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두 곳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서울시립미술관에 있는 백남준의 서울랩소디 영상으로 메가트론 작품을 상상해 보세요.
| 금관 (2004)
백제시대의 금관을 모티브로 작업한 작품으로 보입니다. (송파구가 한성백제의 지역에 있어...) 소마미술관 백남준 비디오아트홀에 아쉬운 부분은 그의 작품에 대한 해설이 전무하네요. 작품의 의미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더라는... 제가 검색을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소마미술관 소장품 내역 등에서도 이곳에 전시된 작품에 대한 내용이 없습니다.
2000년대 삼성전자의 명품 평면 TV, 이 브라운관 TV 가 생을 마감하면 어떻게 작품이 유지될지... 과연 백남준 작가는 이렇게 빨리 비디오 시대가 종말하고 디지털 시대로 전환될 것을 예견하셨을까?
해당 작품명은 쿠베르탱 입니다. 이와 동일한 제목의 작품이 소마미술관 옆 야외에 전시되어 있는데요. 작품에 대한 설명은 글 아래 야외작품에서 소개합니다. 참고로 쿠베르텡은 근대올림픽의 아버지로 이곳 올림픽공원의 콘셉에 잘 맞는 작품으로 생각됩니다.
이분이 바로 IOC 창시자 피에르 드 쿠베르탱
전기의 시대...
어찌보면 백남준 작가 작품은 전기가 없다면 온전한 작품으로 전시되지 못합니다. 전기 없이는 1초 도 살수 없는 현 시대와 정말로 똑같다는 생각이...
작가분 활동한 사진들도 전시되어 있으나, 설명이 없다보니, 아쉬운 부분도 많습니다.
| NJP-at 1800 RP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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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비디오테이프를 지나 LD판이 유행이던 시절 작업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해당 LD안에 작품이 담겨있고 판 겉면에도 작업하셨다고 합니다. 지금도 유사한 작품들이 수천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소마미술관 백남준 아트홀에 전시되어있는 작품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없는 것는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홈페이지 등에서도 이곳에 전시된 작품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찾아보기 어렵네요.
이런저런 이유로 올림픽 공원 소마미술관 1관에 위치한 백남준 아트홀은 상당히 많은 아쉬움이 생기는 공간이었습니다. 작가의 명성에 비해 상당히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공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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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미술관 바로 옆 야외공원에 전시되어 있는 다른 하나의 백남준 작품입니다. 아쉽게도 점검중으로 작품은 동작하지 않습니다.
쿠베르탱 / Coubertin
제작년도 2004년 / 크기4x5.5x5.5(m) / 재질모니터(Monitor), 스틸(Steel), 조명(Lighting) 아까 실내에서 소개한 쿠베르탱 작품과 같은 결의 작품...
백남준은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쿠베르탱의 올림픽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쿠베르탱을 주제로 소마미술관 옥외/옥내에 작품을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쿠베르탱이 스포츠로 세계를 하나로 만들려 했다면 백남준은 예술로 그를 실현하고자 하였으며, 백남준은 여러 대의 모니터를 배열하여 인물 형상을 만들고 네온 등의 재료를 이용하여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을 표현 하였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궁극적으로 감성과 이성의 교차, 인간과 기술의 조화를 추구하는 백남준의 작업세계를 작가 특유의 위트를 통해 구현하고 있다. 이처럼 스포츠와 예술은 순수하고 열정적인 인간의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얼마전에 방문한 송파구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백남준 작품소개였습니다. 이어서 삼성동 포스코타워에 있는 작품소개로 이어집니다.
| 포스코 미술관 백남준 작품 둘러보기
먼저 입구에 전시되어있는 20세기 위대한 예술가 중 한 명인 프랭크 스텔라의 꽃이 피는 구조물 - 아마벨 작품 감상해 보시고요. 1997년 이곳에 설치되면서 철거 논란도 일었고. 2016년 가장 미움받는 공공조형물 10선에 선정되기도 한 작품입니다만, 인터넷 검색해 보시면 상당히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RIP 스텔라
포스코센터 동관과 서관을 잇는 로비에는 백남준 작가의 작품 3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작품명도 포스코에 어울리게 TV깔대기, TV나무 인데요. 264대의 모니터가 사용된 대형 작품입니다.
해당 작품들은 이곳 삼성동 포스코타워 준공에 맞춰 철강회사의 이미지를 모티브로 작가가 작업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 설명을 보고 작품을 보니 철로 만든 고깔과 나무라는 콘셉의 작품이 왜 이곳에 있는지 이해가 되네요.
아쉽게도 제가 방문한 시간이 저녁이어서 그런지 메인 작품인 TV 깔대기는 상영하지 않고 있네요. 참고로 역삼동 포스코타워 지하 1층에는 포스코미술관이 있습니다. 보통 무료 전시로 상당히 수준있는 전시들이 열리고 있으니 꼭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번외편 : 백남준 다다익선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 있는 백남준 작가의 대표 작품이자 가장 큰 작품인 다다익선입니다.
1988년 10월 3일 개천절을 맞이하여 1003개의 CRT 모니터로 작업한 초대형 작품입니다.
마치 뉴욕의 구겐하임미술관이 생각나는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되어있는 백남준 다다익선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이곳에서 확인하세요.
내년 2월까지 올림픽공원 소마 미술관 1관과 2관에서는 조각을 주제로 두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1관에서 열리고있는 전시회인 '장소와 통로 고리타분한 조각이야기' 관람후기 입니다.
| 장소와 통로_고리타분한 조각이야기 전시회
이번 소마미술관 1관 1~5전시실에서 열리는 '장소와 통로: 고리타분한 조각 이야기'는 지난 1988년 '제1·2차 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과 '국제야외조각초대전'을 통해 조성된 올림픽 조각공원의 역사적 의미와 그 안의 조각 작품을 현재의 시점으로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회라고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외 작가 48명의 조각 및 영상 등 100여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요. 특히 올림픽공원에 전시된 조각품들과 관련된 작가들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장소와 통로_고리타분한 조각이야기 입장료는 개인 성인(만25-64세) 5,000원, 청소년(만13-24세) 4,000원, 어린이(만7-12세) 3,000원 입니다. 통신사나 카드 할인은 없는데요. 소마미술관 2관 전시회와 같이 티켓팅을 할 경우나 강동-송파구민은 1,000원 할인됩니다. 그래서 저는 4,000원에 전시회 관람 했습니다.
| 도슨트 & 오디오가이드
이번 소마미술관 전시회 '장소와 통로_고리타분한 조각이야기' 도슨트는 매일 15시부터 30분간 진행됩니다. 무엇보다도 토요일과 일요일인 공휴일에도 도슨트가 진행되는 것은 소마미술관 매력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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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도슨트 시작 한시간 전에 방문해서 먼저 전시회 관람하다가 도슨트가 진행되는 전시장 입구로 내려왔습니다만, 도슨트 시작 5분 전에 집에서 일이 있다고 전화가 와서 도슨트를 듣지 못했네요.
| 5개의 전시공간, 관람 시간은 약 90~120분
이번 장소와 통로 : 고리타분한 조각 이야기 전시회는 소마미술관 1관 5개의 전시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관람 시간은 최소 90분 정도는 고려하셔야 합니다.
| 전시회 개요
서울올림픽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열린 '세계현대미술제'의 근간이 되는 '제1, 2차 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과 '국제야외조각초대전'은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대륙과 다수의 공산국가들이 포함된 전 세계와 각 나라를 대표하는 조각가들이 대거 참가한 전무후무 한 국제야외조각 행사였다. 기획 전시 '장소와 통로:고리타분한 조각 이야기'전은 위의 세 행사에 참여한 작가와 작품을 살펴봄으로써 현재, 2024년 올림픽공원의 어젠다(Agenda)인 '서울올림픽 레거시(Legacy)'와 공원의 명소화'를 위해 공원과 미술관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부별) 해 보고자 한다. 이는 올림픽조각공원의 역사와 정체성을 재조명하고, 현재와 미래의 공원의 의미를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 제 1전시실
이번 '장소와 통로 : 고리타분한 조각 이야기' 전시회는 5개의 전시공간에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정한 주제를 기분으로 그룹핑 된것은 아닌 것 같고요. 조각에 대한 문구와 작품들이 배열되어 있습니다.
전시회 구성은 올림픽공원 야외공원에 전시된 조각품 작가에 대한 소개와 그의 전시작품과 대표 작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올림픽공원을 산책해본 관람객이라면 상당히 친근한 작품과 작가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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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루세프
국제야외조각초대전 작가 <구성> 1988, 대리석, 180 x 1420 x 270 cm
불가리아의 조각가 이반 루세프(1954- )는 돌을 깎아내는 과정을 통해 재료의 본질과 표면 너머의 심층적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 작가에게 조각 행위는 물질에 정신성을 불어넣는 행위로서 작품은 그 자체로 물질화된 정신으로 구현된다. 구성을 최소화하고 재료의 물성을 극대화하여 인간과 자연, 정신과 물질 사이의 조화를 표현한다.
Ivan Russev Artist of the International Open-Air Sculpture Invitation Exhibition Composition, 1988, Marble, 180 x 1420 x 270 cm
<구성>은 구체적으로 다듬어지지 않은 세 개의 대리석 덩어리가 서로 간격을 둔 채 하나의 작품을 구성한다. 인간의 모습을 한 세 형상들은 원재료인 대리석과 완전히 분리되지 못한 채 한 덩이를 이루며 마치 돌과 인간이 운명을 같이 하는 한 가지 존재임을 말하고 있는 듯하다. 작가는 이 작품으로 진보와 문명의 상징인 인간이 현대 사회 속에서 지녀야 할 책임에 대해 질문하고자 했다.
아마도 이번 전시회에 소개되는 일부 작품은 올림픽공원 야외에 전시된 작품들을 실내로 이동해서 전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강은엽
국제야외조각초대전 작가 <떨어지는 것은 날아오른다> 1988, 철, 유리, 4.5 x 4x2.5 m, 만남의 광장
<밤과 낮> 1989, 오석, 구리막대, 알루미늄 합금막대, 120 x 150 x90cm
물질의 새로움을 발견하는 것이 조각가의 역할이다.' 이 말처럼 강은엽(1938- )은 재료의 물성을 탐구하는데 집중해 왔다.물성에 대한 탐구는 나아가 하나의 물질과 다른 물질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고 새로운 맥락을 생성하는 작업으로 이어진다. 주로 이질적인 사물들을 연결하여 공명시키고, 거기서 파생되는 효과들이 모티프가 된다. <밤과 낮>, <떨어지는 것은 날아오른다> 모두 이러한 조형 원리에 따라 제작되었다. <밤과 낮>은 강철과 구리를 사용하여 바위를 X자로 관통하게 구성한 작품이다. 문명과 자연을 상징하는 물질들을 교차시켜 상반되는 것들 간의 조화를 예술적으로 승화하고 있다. <떨어지는 것은 날아오른다>에서는 유리와 철제 구조물이라는 두 산업 재료를 대조시킨다. 재질에서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맞물려 있는 두 물질은 시각적 긴장감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생성해낸다.
Kang Eun-Yup Artist of the International Open-Air Sculpture Invitation Exhibition Night and Day, 1989, Soapstone, copper rods, aluminum alloy rods, 120 x 150 x 90 cm What Falls is Flying, 1988, Iron, Glass, 4.5 x 4x 2.5 m, Meeting Plaza
박종배
제2차 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 작가 <다른 두 개의 교차> 1988, 청동, 3.2 x7.5 x3m, 체조경기장 주변
<천국의 계단> 1980년대, 청동, 174 40 x44 cm 박종배(1935- )는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1969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이후 줄곧 미국에서 생활하고 활동했다. 30년 넘게 그의 작업을 관통하는 특징은 청동으로 만들어 낸 유기적인 형상들 사이의 연결성 혹은 연속성이다. 서로 교차하거나 통과하여 연속된 구조를 이루는 그의 조각은 마치 앞선 형태에서 다음의 형태가 잉태되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이와 같은 생동감은 작품에 생명력을 부여한다.
<다른 두 개의 교차>는 부드러운 곡선이 내재한 둥근 형태를 기하학적 구조체가 관통하며 긴장감을 조성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동서양의 조우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이처럼 <다른 두 개의 교차>가 서로 대비되는 두 형태를 교차시키며 미감을 형성한다면, <천국의 계단>은 마치 이전의 형상에서 다음의 형상이 탄생하는 듯 수직으로 연쇄하는 하나의 조형 단위를 통해 강한 상승감과 운동감을 전달한다
아래 작품은 박종배의 '강'
Park Chong-Bae Artist of the 2nd International Open-Air Sculpture Symposium Stairway to Heaven, 1980s, Bronze, 174 x 40 x 44 cm Crossing, 1988, Bronze, 3.2 x 7.5 x 3 m, Around the Gymnastics Arena
| 제 2 전시실
이어서 소마미술관 제 2전시실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 '장소와 통로_고리타분한 조각이야기 전시회' 다음 공간이 진행됩니다. 올림픽공원 전시 작품 중 대표 작품 중 하나인 세자르 발다치니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
필립 스크리브
국제야외조각초대전 작가 <함정이 있는 통행로와 건널목> 1988, 나무, 160 x 680x 120 cm
캐나다의 조각가 필립 스크리브(1927-)는 돌, 플라스틱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작업하지만 그중에서도 목조는 그가 가장 즐겨 활용하는 방식이다. 어릴 적 숲과 함께 자라며 벌목 일 등을 했던 경험이 반영되어 자신에게 친숙한 재료를 찾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Philippe Scrive Artist of the International Open-Air Sculpture Invitation Exhibition Passage and Crossing with Ambush, 1988, Wood, 160 x 680 x 120 cm
여러 개의 나무 블록을 수직으로 높게 올려 내면서 작품을 만들어 내는 작가는 <함정이 있는 통행로와 건널목> 역시도 그런 방식으로 제작했다. 1관 2전시실 중앙을 가로지르고 있는 이 작품은 9개의 나무 블록이 연결되어 하나의 긴 통행로 내지 건널목을 이룬다. 사람과 사람, 문명과 문명 사이의 교차를 상징하는 건널목은 좌우에 세자르 발디치니의 <압축>과 심문섭의 <목신>을 세워둔 채 동서양의 만남을 기념하는 독특한 기념비가 된다
세자르 발다치니
제2차 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 작가
<엄지손가락> 1988, 청동, 6x3.6x2.7 m, 미술관 주변
찾아보니 사진이 요거 한 장 있다는...
올림픽공원 만남의 광장에 세워진 <엄지손가락>은 엄지를 유기적인 신체에서 분리하여 6 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로 확대시킨 청동 조각상이다. 이처럼 신체의 일부분을 확대하는 방식은 현실에서 추상과 상징으로 나아가는 작가만의 방식이며, 그렇게 거대해진 엄지손가락은 기능적으로 손과 연결된 신체 일부로서의 의미에서 벗어나 절단된 덩어리로서 그것만의 존재감을 지니게 된다.
아마도 올림픽공원에 전시되어 있는 여러 조각들 중에서 빅 5에 속하는 작품 중 하나라는...
<압축(만치니) II> 1993, 채색된 압축 양철통, 155 x65 x65 cm
César Baldaccini Artist of the 2nd International Open-Air Sculpture Symposium Compression (Mancini) II, 1993, Painted Compressed Tin Can, 155 x 65 x 65 cm The Thumb, 1988, Bronze, 6 x 3.6 x 2.7 m, Around SOMA
프랑스의 조각가 세자르 발다치니(1921-1998)는 폐자동차, 철근, 쇳조각, 볼트 등 산업 폐기물을 이용한 작업을 선보여 누보 레알리슴 조각의 한 축을 담당하는 작가로 손꼽힌다. <압축(만치니) II >는 수력 프레스로 양철통들을 압축하여 만든 작품으로, 작가는 이를 통해 현대 소비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며 그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한다.
심문섭
제1차 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 작가 <현전> 1987, 화강암,3 x15 x4 m,88마당
심문섭(1943- )은 70년대부터 전통 조각 개념에 반발하는 반()조각의 기치 아래 전위적인 작업을 전개해 왔다. <현전> 시리즈와 <목신> 시리즈가 대표적인데, 심문섭은 재료의 물성'을 고스란히 살린 작품을 통해 물질 너머의 비물질적인 정신성을 표현하고자 한다.
<목신 9137>은 전통적인 장승이나 농기구를 연상시킨다. 나뭇결과 옹이 같은 나무 자체의 본성을 그대로 살려냄으로써 나무속에 숨쉬는 정신,즉 <목신'을 드러낸다. 고인돌이나 비석 등 태고의 종교적 의식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현전> 역시 화강암의 물성을 통해 잊혔던 인간성과 의식을 재생해 낸다. 두 작품 모두 재료에 최소한으로 개입해 물질 스스로가 목소리를 내도록 하는 작가의 어법을 형상화한다.
<목신 9137> 1991, 나무, 169.5 x 105 x 37.5 cm
Shim Moon-Seup Artist of the 1st International Open-Air Sculpture Symposium Wood Deity 9137, 1991, Wood, 169.5 x 105 x 37.5 cm Before the Present, 1987, Granite,3 x 15 x4 m, 88 Garden
소마미술관 1관 제1, 2 전시실 소개를 마치고 윗층에 있는 3~4전시실과 로비 전시공간 소개입니다.
| 로비 전시공간
해당 공간에는 사람의 신체를 주제로 작업한 구상조각과 함께 멀티미디어 정보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인체를 형상화한 3점의 작품 모두 개성있고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림베 음푸앙가 리욜로
국제야외조각초대전 작가
<무희> 1988, 청동, 170 x60 50 cm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의 조각가 림베 음푸앙가 리욜로(1943-2019)는 현대적인 조각 양식을 아프리카에 소개한 선구자적 인물 중한 명이며, 평생 아프리카의 미술 환경을 개선하고 새로운 예술가들을 육성하는 데 힘썼던 교육자이자 행정가이기도 했다. 그는 서양의 전통적인 기념비 형식에 아프리카의 토속적인 색채를 결합한 독창적인 형식의 기념비들을 콩고민주공화국 전역에 남겼다. <무희>는 리을로의 대표적인 주제와 형식이 나타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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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족, 댄서, 음악가 등 고전적인 조각의 주제를 선정하되, 아프리카 사람들의 모습을 모델로 해서 서구와 아프리카의 전통을 결합한다. 간략화되고, 비대칭적인 신체와 매끄러운 곡선을 통해 인물의 동세가 강조되며 작품에 리듬감을 부여한다.
Limbe M'puanga Liyolo Artist of the International Open-Air Sculpture Invitation Exhibition Dancer, 1988, Bronze, 170 x 60 x 50 cm
호세 수비라 푸이그
국제야외조각초대전 작가
<신비한 인물> 1988, 나무, 230 x50 50 cm
스페인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했던 조각가 호세 수비라 푸이그(1925-2015)는 1960 년대 초반부터 나무를 활용한 조각 작업을 이어왔다. 인간의 감정, 자연의 유기적 형상에서부터 영감을 얻어 여러 개의 나무 판자나 막대를 조립하는 방식으로 추상적인 조각 작품을 제작한다.
조립되는 나무들이 이어 붙으면서 작품 표면에는 자연스럽게 짧고 긴 고랑들이 만들어지고 그렇게 형성된 주름들은 빛과 조명 아래 다양한 각도의 음영을 만들어 내면서 시각적 운율과 함께 신비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신비한 인물>은 마치 나무로 된 사제복을 입고 있는 듯한 모습의 인물상이다. 옷에 가려 세세한 표현과 굴곡이 생략된 신체와 표정 없이 형태만이 갖춰진 머리는 비스듬하게 허공을 응시하면서 신비한 분위기를 강조한다
José Subira Puig Artist of the International Open-Air Sculpture Invitation Exhibition Mysterious Person, 1988, Wood, 230 x 50 x 50 cm
작품에 거미줄이 보인다. 작품 관리가 어떻게 되는 것인지...
빌란트 포르스터
국제야외조각초대전 작가
<여인의 흉상> 1988, 콘크리트, 170 x 70 x50 cm
독일의 조각가 빌란트 포르스터(1930-)는 어릴적 겪었던 전쟁의 상흔을 조각에 기록한다. 전쟁의 트라우마는 신체 일부분이 없거나 오그라들어 속박된 듯한 인간의 형상으로 표현된다. 그의 작품에서 반복되는 모티프는 희생자'이며, 슬픔, 고통, 무력함의 정서가 짙게 배어난다. 하지만 작가는 깊은 절망에 빠지기보다 슬픔의 주조 안에서 사랑과 생명력을 말하고자 한다. 가령 작가의 모든 조각 작품의 형상적 모티프가 되는 '달갈'은 그러한 생명력을 상징한다.
Wieland Forster Artist of the International Open-Air Sculpture Invitation Exhibition Upright Torso, 1988, Concrete, 170 x 70 x 50 cm
내부에 응축된 잠재성을 품고 있는 달갈처럼 포르스터의 조각은 웅크리고, 또 속박되어 있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무궁한 생명력을 찾아볼 수 있다. 부분적으로 생략된 팔다리와 비틀려 늘어진 상체로 특징지어지는 <여인의 흉상> 은 인물이 무언가에 억압된 상황에 처해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러한 비자유 속에서도 허공을 응시하는 인물의 시선을 통해 생명과 삶에의 의지 혹은 희망이 전달된다
| 제 3 전시관
로비에 전시되어있는 작품 감상을 마치고 장소와 통로_고리타분한 조각이야기 제3전시관으로 이동합니다. 소마미술관 1관 제 3 전시관에는 단 한점의 작품만 전시되어 있는데요.
Robert Roussil Artist of the International Open-Air Sculpture Invitation Exhibition Creation of A Place, 1988, Wood, 440 x 180 x 100 cm
로버트 루실
국제야외조각초대전 작가 <장소의 창조> 1988, 나무, 440 x 180 x 100 cm
캐나다의 조각가 로버트 루실(1925-2013)은 나무, 청동, 돌 등을 주로 활용하여 추상적인 기념비를 제작한다. 기쁨과 관능이라는 일관된 주제로 작업하는데, 그의 조각이 지닌 주요 특징, 즉 가느다랗고 뾰족한 선과 곡선이 들어간 모서리는 불꽃, 새의 꼬리 혹은 날개를 연상시키며 주제를 강조한다.
홀로 3전시실을 가득 채우고 있는 <장소의 창조>는 36년 전 전 세계의 작가들을 서울올림픽공원으로 모이게 만들었던 '세계현대미술제'의 정신을 상기시키고,지금 여기서 다시 한 번 축제의 장이 열리고 있음을 말한다. 형식적으로는 북아메리카 원주민의 전통 문양이나 토템의 형상을 떠올리게도 하는 이 작품은 정치, 사회, 인종의 구별 이전에 있었던 원초적 장소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장소의 창조>는 36년 전, 전 세계의 작가들을 올림픽공원으로 모이게 만들었던 <세계현대미술제> 의 정신을 상기시키고, 지금 여기서 다시 한번 축제의 장이 열리고 있음을 말한다."
Creation of A Place evokes the spirit of the Olympiad of Art that brought artists from around the globe to the Seoul Olympic Park 36 years ago and signifies that once again a festival is unfolding here and now.
소마미술관 제3전시실은 뒷 공간을 막아버린 것 같기도 하네요.
| 제 4 전시실
이번 소마미술관 전시회 '장소와 통로_고리타분한 조각이야기'의 작품전시 마지막 공간입니다. 제 5전시실은 다소 다른 콘셉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요. 이곳 제4전시실에서는 올림픽공원에 전시된 대표 조작품 작가들이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올림픽공원에 전시되어 있는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헤수스 라파엘 소토
제2차 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 작가
올림픽공원에 왔다면 해당 작품을 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듯...
<가상의 구> 1988, 알루미늄, 24 x 17x17 m, 장미정원
바로 올림픽공원 장미광장에 위치한 가상의 구 작품. 올림픽공원 동서남북으로 상징적인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바로 헤수스 라파엘 소토의 가상의 구도 그 작품 중 하나!!! 특히 올림픽공원 장미축제가 열리면 그의 작품은 아주 중요한 배경이 되곤 하는데...
A Virtual Sphere, 1988, Aluminum, 24 x 17 17 m, Rose Plaza
공원의 명물인 <가상의 구>는 한국의 태극 문양을 떠올리는 약 32,000개의 빨간색과 파란색 알루미늄 파이프들이 중첩되며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실재하는 요소로서의 파이프가 아니라 그것들의 반복과 겹침, 너울거림이 만들어 내는 착시와 소리가 혼재된 가상의 효과이다.
<회색의 가치> 1994, 패널, 나무에 채색, 152 x203 cm
Jesus Rafael Soto Artist of the 2nd International Open-Air Sculpture Symposium Values in Grey, 1994, Panel, Painted Wood, 152 x 203 cm
베네수엘라 출신의 프랑스 조각가 헤수스 라파엘 소토(1923-2005)는 시각적 착시 현상을 활용하는 키네틱 아트와 옵아트로 알려져 있다. 색의 전진과 후퇴, 그리고 반복되는 조각적 요소들을 활용한 설치를 통해 착시와 환영을 일으키는 효과를 의도한다. <회색의 가치>는 흰색과 검은색을 포함한 여러 가지 색의 사각면과 검은 줄무늬가 교류하며 일으키는 착시 현상을 담아낸다.한 가지 색에 집중하거나 앞뒤로 관람 거리를 달리하며 감상할 때마다 다른 색이 전진하거나 후퇴하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이슈트반 허러스치
국제야외조각초대전 작가 <플라밍고> 1988,철, 5.8x2 x2.3 m, 대초원
< No. 2>
1988, 철, 244 x 52 x 76 cm
헝가리 작가 이슈트반 허러스치(1934-2022)는 기계 조각과 키네틱 조각,즉 움직이는 조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문적인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던 이력과 기술공, 인테리어 디자이너, 연극 무대 감독으로 일했던 경험은 그가 당대 주류 미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펼칠 수 있었던 기반이 된다.
새로운 재료와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거리낌 없었던 그는 철, 플렉시글라스 등의 재료로 모빌과 같은 단순한 구조물부터 기계 시스템을 떠올리게 하는 형상, 거대한 철 구조물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독특한 기계 미학을 펼쳤다. <모빌 No. 2>와 <플라밍고> 모두 관람객의 능동적인 참여를 통해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는 키네틱 조각이다. 별다른 장식 없이 간결하게 뻗은 철 구조물들은 실재하는 운동을 통해 변형과 허구,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내면서 관람의 색다른 재미를 부여한다
Istvan Haraszty Artist of the International Open-Air Sculpture Invitation Exhibition Mobile no. 2, 1988, Iron, 244 x 52 x 76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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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갈레스 아세미엔
국제야외조각초대전 작가
<결합> 1980, 콘크리트, 160 x70x70cm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조각가 아세미엔(1947-)은 아프리카의 전통적 이미지에 현대조각의 요소를 가미하여 작업한다. 인체와 자연으로부터 모티프를 가져와서 추상화 경향을 띤 구상 조각을 주로 제작하며, 작품에서 보이는 특유의 굴곡과 볼륨감을 통해 아프리카의 강렬하면서도 관능적인 느낌이 전달된다. 서울올림픽을 기념하면서 제작된 <결합>은 문화적, 사회적, 인종적 다양성을 조화롭게 하나로 묶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를 표현한다.
개인의 정체성과 공존의 개념이 현대적인 조각 형식 안에 녹아 들어가며 화합과 연대라는 올림픽 정신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개인적으로 이번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전시 장소와 통로_고리타분한 조각이야기에서 마음에 들었던 작품 중 하나
세자르 발다치니
제2차 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 작가
<엄지손가락> 1988, 청동, 6x 3.6x 2.7 m, 미술관 주변 앞에 이어 다시 등장하는 세자르 발다치니의 작품. 올림픽공원에 전시된 조각품 중 원톱을 겨루는 작가중 하나일 듯...
<날개> 1955,청동, 110 x 97 x54 cm
César Baldaccini Artist of the 2nd International Open-Air Sculpture Symposium Wing, 1955, Bronze, 110 x 97 x 54 cm
세자르 발다치니의 <날개>는 산업 폐기물과 고철 등을 모아 용접하여 새, 곤충, 물고기 등을 연상시키는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 내던 시기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그 이후 60년대부터 세자르는 그를 세상에 알린 프레스 조각' 즉 폐자동차나 산업 폐기물을 프레스 방식으로 압축시켜 문명비판적 시각을 드러내는 조각 작품을 제작하게 된다.
이 외에도 올림픽공원에서 만나볼 수 있는 여러 작가들의 작품과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Dennis Oppenheim Artist of the 2nd International Open-Air Sculpture Symposium Glasses, 1988, Fabric, Bolts, Nuts, 100.5 x 45 x 41 cm, Each Impersonation Station, 1988, Iron, Concrete, 9 x 9.8 x 13 m, Meeting Plaza
데니스 오펜하임(1938-2011)은 일정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개념을 전달하는 일에집중하여 그에 알맞은 예술 형식을 선택한다. 그 개념이란 일반적인 상식과 논리를 깨뜨리는 것으로 오브제를 조합해 실재하지 않는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거나 인식과 실재 사이의 어긋남을 조명하는 일을 포함한다. <위장지>는 무언가로 분장해 있는 장소, 즉 실재를 감춘 채 꾸며져 있는 환영적 장소로 드러난다. 우리는 여러 오브제들이 기묘하게 조합되어 있는 그 공간을 둘러보며 실재와 환영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유리잔>은 여러 장의 두꺼운 천 조각이 철막대에 끼어져 유리잔의 모습을 하고 있는 작품이다. 유리잔이라는 이름 아래 관객들이 상상할 수 있는 일상적인 사물에서 의도적으로 벗어남으로써 실재와 허구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데니스 오펜하임
제2차 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 작가 <유리잔> 1988, 헝겊, 볼트, 너트, 100.5x45x41cm, Each <위장지> 1988, 철, 콘크리트,9x9.8x 13 m, 만남의 광장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미술 교육을 받은 마그달레나 아바카노비치(1930-2017)는 제2차 세계대전과 나치의 침공 속에서 자연의 생명력'과 '인간성'을 주제로 한 작업을 발전시켜 나갔다. <안드로진과 바퀴>는 나무로 짠 수레 안에 몸통 조각을 실어 놓은 작품이다. 조각난 신체는 '안드로진(andro-gyne)'이라는 이름처럼 몰개성화된, 중성화된 인간의 형상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과 생명의 존엄성을 역설적으로 표현한다. 야외 공원의 <용의 공간> 역시 멀리서 보면 모두 유사한 동물의 머리처럼 보이지만, 그 사이사이를 걸으며 유심히 살핀다면 그것이 모두 다른, 미묘한 차이를 지닌 개별 생명체임을 알 수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차이를 반복'하여 생산하는 자연의 신비한 힘을 표현한다.
존 닉슨
국제야외조각초대전 작가 <금속그림> 1988,동판에 부식, 90 x61 x0.3 cm <자화상> 1988, 청동, H 2.4m, 조각의 숲
소마미술관 제4전시실에서는 서양의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과 함께 동양 특히 우리나라 조각가들의 작품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박석원
제1차 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 작가 <초토> 1968, 철, 112 x 133 x30 cm <축적 87-07> 1987, 화강암, 7 x 11.6x 15m, 88호수 옆
박충흠
국제야외조각초대전 작가 <환> 1987, 청동, 28 x 153 x 122 cm <무제> 1988, 화강암, 2.4x20x10 m, 피크닉장
이종각
제2차 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 작가
<확산공간 88> 1988,청동, 5x 10x5m, 88마당 앞 확산공간은 이종각(1937-)은 1960년대 후반부터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형상을 부단히 변주해 가며 자신만의 조각 실험을 지속해 왔다. <페인트>가 만들어진 1960년대에 작가는 인물과 동물을 모델로, 그들이 생동하는 한순간을 포착해서 그로부터 본질을 꿰뚫어 보려 했다. <확산공간 88> 은 1980년대의 <확산공간> 연작 중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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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형 '덩어리'와 '파이프'를 기본 꼴로 해서 서로 연결된 하나의 전체를 만들어 낸다. 기초 형태로 단순화된 형상들을 공간에 배치하여 새로운 공간감을 만들어 내고, 어디로든 확장되거나 수축할 수 있는 팽팽한 긴장감을 드러낸다
주말에 산책하면서 해당 작품앞을 지나가곤 하는데 항상 강하다 라는 느낌을 받는 작품
<페인트> 1968,동, 123 x 60 x4.5 cm
이처럼 존재와 그 본질에 집중하고자 하는 태도는 <페인트>에서도 찾을 수 있다.이 작품은 페인트가 공중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장면을 포착한다. 통상 공간과의 어우러짐이 중요한 조각상들과 달리 낙하 순간의 시공간을 자신 안으로 흡수하여 축소함으로써 조각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한다.
소마미술관 장소와 통로_고리타분한 조각이야기가 열리고 있는 제4전시실 관람이 끝나고, 마지막 전시실로 이동합니다.
4전시실을 나와 5전시실로 이어지는 중간에 전시된 두 점의 작품
미구엘 오르티스 베로칼
국제야외조각초대전 작가 <E.S> 1988, 시멘트, 120 x 70 x50cm
이스마일 파타
국제야외조각초대전 작가 <기념비> 1988, 청동, 120 x 40 x 30 cm
마리아나 로마노프스카야
국제야외조각초대전 작가
<삶의 숙명> 1988,도기, 150 280 x40 cm
러시아의 조각가 마리아나 로마노프스카야(1929-2009)는 신화적인 이야기나 신화 속 상징들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조각, 설치미술 등으로 표현한다. 초현실적이고 상징적인 요소들로 구성되는 그의 작품들은 꿈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신비스러운 이미지들을 통해 인간의 무의식과 깊은 내면세계를 탐구한다. <삶의 숙명>은 운명의 불가피함과 그것으로 인해 인간이 겪어야 하는 근원적인 고통을 표현한다. 세라믹으로 만들어져 쩍쩍 갈라져 있는 발의 표면은 운명의 수레바퀴 위에 올라탄 인간의 위태로움과 괴로움을 더욱 강조한다.
Marianna Romanovskaia Artist of the International Open-Air Sculpture Invitation Exhibition You Can Not Escape Fate, 1988, Ceramic, 150 x 280 x 40 cm
느낌 좋았던 작품
| 제 5전시실
이번 전시회의 마지막 공간이 제5전시실로 들어갑니다. 소마미술관 1관에서 가장 넓은 공간이자, 항상 전시회의 마무리를 짓는 역할은 하는 공간...
5전시실은 올림픽공원에서의 조각 작품의 위상과 역할을 제고하고, 조각공원으 역사성과 정체성,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아카이브 전시 공간으로 구성하였다. 조각공원의 원작을 만들기 전에 제작되었던 마케트(Maquette)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여하여 원작 사진 및 포스터와 비교하며 관람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 이외에도 조각공원 소장 조각가들의 구술 채록 인터뷰 영상, 조각공원 조성 당시의 문서, 공사 사진, 서신 등 다양한 자료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마우로 스타치올리
제1차 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 작가
아마도 올림픽공원에 전시된 가장 큰 조형물이자 많은 사람들의 시전을 끄는 작품이 바로 마우로 스타올리의 88서울 올림픽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올팍조각품 중 베스트 5에 포함되는 작품이라는 생각...
<88 서울올림픽> 1987, 콘크리트, 27 x37x2 m, 체조경기장 주변
<무제> 1970년대 후반, 대리석, 철, 100.5 x 50.5 x 30 cm
이탈리아의 조각가 마우로 스타치올리(1937-2018)는 작품이 설치된 장소와 물리적, 문화적으로 내밀한 연관 관계를 맺는 공공조각 작품을 제작해 왔다. '사인 조각(sign-sculpture)'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그의 조각은 '단순할수록 완전하다'는 원칙하에 절제된 형식으로 제작되었으며, 그 단순한 형식은 외려 표현을 극대화하고 추상적 메시지를 명료하게 전달한다. <무제> 또한 감정이 절제된 기하학적 형식을 띤다. 살짝 기울어진 사각뿔과 중간에 박힌 뾰족한 철조각은 그가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폭력성의 문제를 순수한 방식으로 표현한다. 뒤집어진 아치의 형상을 하고 있는 <88 서울올림픽>은 장소성과 현장성을 중시하는 작가답게 높이와 길이 모두 세밀한 측정을 바탕으로 주변 환경과 조응하도록 만들어졌으며, 거대한 광장 가운데 놓여 움직임과 정지, 불안정함과 균형 사이에서 의미를 만들어 내고 있다.
Mauro Staccioli Artist of the 1st International Open-Air Sculpture Symposium Untitled, Late 1970s, Marble, Iron, 100.5 x 50.5 x 30 cm Seoul 88 Olympics, 1987, Concrete, 27 x 37 x 2 m, Around the Gymnastics Arena
또한 이번 소마미술관 전시 '장소와 통로_고리타분한 조각이야기'에서는 해당 작품의 스케치와 함께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건 거의 노가다 작품이라는 생각이...
이렇게 올림픽공원에 전시된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알렉산드루 컬리네스쿠 아르기라
제1차 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 작가
<열림> 1988, 철근 콘크리트,7x 10.9x5 m, 대초원
해당 작품은 소마미술관옆 잔디공원에 위치해 조각 근처에서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뛰어놀기도 합니다. 미술관 창에서 바라보는 작품도 새로운 느낌을 주네요.
루마니아 태생의 조각가 알렉산드루 아르기라(1935-2018)는 주변 환경이나 건축 요소들을 재구성하여 새로운 조화를 만들어 내는 기념비적 조각이나 공공 프로젝트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이 지닌 주요 특징 중 하나는 평면적 장소에 3차원의 공간성을 부여하고, 새로운 차원으로의 열림, 무한으로의 도약 등과 같은 정신적인 주제를 담아낸다. 올림픽 공원의 나직한 언덕 위에 자리한 <열림>은 자신을 둘러싼 잔디밭과 조응하면서도, 고요한 땅으로부터 분리된 채 하늘로 치솟아 오르며 대지의 평면성을 깨뜨린다.
<창> 1987, 청동, 90 x 22.5 x6cm
주변 경관과 더불어 의미가 확장되는 <열림>과 달리 <창>은 그 자체로 완결된 하나의 청동 조각이지만, 두 작품은 그 의미에서 서로 맞닿아 있다. '창'이라는 제목처럼 오브제를 통해 굳게 닫힌 청동벽 너머의 열린 공간으로 이행하는 듯한 작품에는 새로운 지평으로의 확장, 영혼의 해방, 무한으로의 열림이라는 형이상학적 모티프가 담겨 있다
모한드 아마라
제1차 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 작가 <대화> 1987, 화강암, 3.3 x6x1.8 m, 대초원 옆
알제리 태생의 모한드 아마라(1952- )는 예술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훌륭한 의사소통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예술을 통해 서로의 대화를 가로막는 물리적, 문화적 장해물들을 넘어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술관에서 백제학연구소로 이어지는 길에 자리한 <대화>는 위와 같은 작가의 신념을 표현한 작품이다. 귀가 맞닿을 듯 상반신을 서로에게 기울이고 있는 두 조각상을 통해 지리 언어, 문화, 인종의 장벽을 뛰어넘는 대화의 가치를 강조한다.
모한드 아마라의 대화 작품 또한 올림픽공원에 전시된 수 많은 작품중에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입니다. 당시에는 상당히 독특한 작품으로 신문 지면을 장식하기도 했는데요. 아쉽게도 이 작품앞을 그렇게 많이 다니면서도 찍어놓은 사진 한 장 없네요. 다음에는 꼭 작품을 다시 한 번 자세하게 감상해야 겠네요.
<무제> 1987, 청동, 16x34 13 cm
이처럼 작가는 추상적인 모티프를 가지고 오면서노 구체적인 형상과 이미지를 살려 작업하는데, <무제> 역시 철갑을 입은 코뿔소를 사실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머리와 몸통을 강조하고 상대적으로 다리와 꼬리는 작게 표현하여 시각적인 재미를 부가했다
Mohand Amara Artist of the 1st International Open-Air Sculpture Symposium Untitled, 1987, Bronze, 16 x 34 x 13 cm Dialogue, 1987, Granite, 3.3 x 6 x 1.8 m, Trail next to the Prairie
소마미술관 1관 제5전시실 마지막 공간은 그동안 진행되었던 자료들과 멀티미디어 자료가 상영되고 있습니다.
사히드 사자드
국제야외조각초대전 작가
<고민하는 여인> 1988, 나무, 190 x 40 x40 cm
파키스탄의 조각가 사히드 사자드(1936-2014)는 주로 나무와 금속을 활용하여 인체를 주제로 한작품을 제작했다. 인체와 인간의 감정을 깊이 있게 탐구한 그는 파키스탄의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문제와 함께 그 속에서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강렬한 감정을 조각으로 표현한다.
Shahid Sajjad Artist of the International Open-Air Sculpture Invitation Exhibition Woman in Agony, 1988, Wood, 190 x 40 x 40 cm
<고민하는 여인>은 특히 여성에 대한 사회적 불평등과 여성으로서 감내하는 고통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단순한 미적 아름다움을 넘어 인류의 보편적인 감정을 탐구하고,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감정적 호소력을 갖는다
오늘은 소마미술관 1관에서 열리고 있는 '장소와 통로_고리타분한 조각이야기' 소개였습니다. 강동 송파구 거주하면서 종종 올림픽공원 산책하시는 분들은 너무나도 쉽게 무심결에 지나치게 되는 수많은 조각품들이 이런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네요. 시간내서 꼭 한 번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잠실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전시회 관람후기 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소마미술관, 개관 20주년 기념 전시회로 국내 원로 작가 6인 (강미선, 김명숙, 안규철, 유근택, 이배, 황인기)의 작품과 철학자 이진우, 허경의 예술과 예술가에 대한 철학적 의미를 찾아볼 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오늘은 소마미술관 전시 소개는 물론, 주차 및 입장료 할인, 도슨트, 관람시간 정보 공유합니다.
| 소마미술관 전시
현재 소마미술관에서는 1관과 2관 각각 특별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1관에서는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전시와 2관 에서는 '드로잉 페어링 : 감각의 연결'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회 시작과 종료는 동일하게 진행되고 각 전시 별도 티켓팅 및 입장이 가능합니다.
| 전시회 관람료 및 주차, 할인(20%)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전시회 관람료는 성인(만25-64세) 5,000원, 청소년(만13-24세) 4,000원, 어린이(만7-12세) 3,000원 입니다. 전시회 할인은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 주민의 경우 신분증 등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20% 할인된 4,000원에 관람이 가능합니다. 또한 소마미술관 1관과 2관 전시티켓을 한 번에 구매하면 10,000원 > 8,000원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소마미술관 주차장은 올림픽공원 남3문 또는 남4문 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소마미술관 주차료는 10분이내 무료, 10분당 600원, 1일 최대요금 20,000입니다. 다만 소마미술관 주차요금 할인은 5,000원 이상 유료관람시 1시간 무료주차 가능합니다.
소마미술관, 개관 20주년 특별전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전시회
지금 우리에게 왜 예술과 철학이 필요한가?
본 전시는 소마미술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하여 드로잉의 장르적 특성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예술가의 드로잉을 통해 삶의 철학을 살펴보는 전시다. 그간 소마미술관은 '예술가의 몸짓에 의한 언어'라는 관점에서 드로잉의 기능과 역할을 탐구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가의 삶 그 자체'라는 관점에서 드로잉의 폭넓은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긴 시간 예술가로 활동하며 작품세계가 명확하게 구축된 중견 작가를 선정하여 과정이자 완성작의 드로잉, 회화 및 입체로의 변용, 인터뷰 영상까지 작가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기반으로 전시를 구성하였다. 창작의 시작이 된 드로잉부터 최종 작품 결과물까지의 변화 과정을 조망함으로서 자연스럽게 작가의 철학이 드러나도록 하였다. 이후 철학자들의 해석 과정을 거쳐 학문적 철학과 예술가의 철학 사이의 공통분모를 발견하고 삶의 진리와 깊이를 마주할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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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는 여러 매체의 발달로 수많은 정보를 여과 없이 수용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숏폼(Short-form)콘텐츠의 유행으로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소비하거나 축약하기를 원한다. 자극적이고 스토리가 명확한 콘텐츠에 익숙해지면 나를 돌아볼 시간과 기회는 점차 축소된다. 수동적인 환경은 사고의 폭을 좁힌다. 반면 예술과 철학은 능동적인 사고를 필요로 한다. 정답이 없는 대상과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질문하고 의심하면서 생각의 힘을 키운다. 생각의 힘이 훈련되면 스스로의 삶을 굳건히 할 수 있다. 이처럼 지금 우리에게 예술과 철학이 유효한 이유는 흔들리지 않는 삶의 의미를 성찰하고 삶의 중심을 단단히 지켜줄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 예술가와 철학자가 표현하고 제안하는 삶에 대한 통찰로 자본과 유행을 좇는 현 시대에, 삶을 더욱 깊이 있고 진지하게 대하는 방식을 찾길 바란다.
| 6명의 작가와 2명의 철학자 : 총 관람시간 3시간
이번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전시회는 강미선, 김명숙, 안규철, 유근택, 이배, 황인기 6명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작가 개개인의 고유 공간과 작가인터뷰 등 작품 감상과 이해를 돕기 위한 멀티미디어 정보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작가인터뷰도 6~7분 내외로 인터뷰 시청에만 한 시간 이상 소요됩니다.
1 전시실 - 이배 작가의 방
이배 작가는...
30여년의 시간 동안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숲'을 주재료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왔다. 작가는 기본적으로 숯을 불순물이 사라진 가장 순수한 상태로 보았다. 숯은 나무가 탄화되어 연료가 되거나 살균 및 해독작용으로 주변을 정화 시킨다. 때문에 숯에는 에너지와 생명력이 응축되어 있다. 또한 숯은 오래된 나무를 태워 만드는 만큼 오랜 시간성을 머금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2.6m 높이의 대형 숯덩이를 배치하여 물성 자체가 선사하는 힘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이는 뒤편의 드로잉 작업으로 이어진다. 먹을 만드는 재료가 숯이기도 하지만, 먹은 한국의 정신성이 가미된 전통적인 재료다. 그리고 붓질에서는 온몸의 에너지를 담아낸 신체성을 읽을 수 있다. 결국 작가의 드로잉은 정신성과 신체성의 결합이다. 〈Acrylic medium)은 화면에 붉은색 획만 존재하는 듯 보이지만 여백이 백색으로 채워져 있다. 작가는 오랜 시간 유럽에서 활동하며 화면을 꽉 채우는 서양문화와 우리가 생각하는 여백의 미적 관점의 차이를 깨닫게 되었다. 일필휘지와 기운생동의 방법론을 유지하되 다층적 레이어로 화면을 채움으로서 동서양의 가치관을 절충하고 상호 소통하고자 하였다.
특히 숯이라는 독특한 재료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이배 작가는 먹과 숯을 이용한 작품들로 국내 생존 원로작가중에서는 상당히 인기있고 핫한 작가중 한명입니다. 그의 불로부터 연작은 상당히 고가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배 붓질 - 29 작품과 아크릴매체 작품
이배 불로부터 - 24
이배 작가의 가장 잘 알려진 작품연작 숯을 이용하여 이러한 입체 조형물 또는 액자형의 평면 작품들이 있는데, 이번에는 거대한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쉽게도 이번 소마미술관 개관 20주년 특별전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에서 이배 작가의 작품은 많이 만나볼 수 없습니다.
2 전시실 - 김명숙 작가의 방
정말로 강렬한 드로잉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특히 김명숙 작가의 멀티미디어 정보를 보면서 전시된 작품과 1:1 비교하는 것도 상당히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김명숙 작가는...
자신을 비롯한 다양한 인간의 실존적 사유와 관찰의 결과를 드로잉과 회화로 표현해 왔다. 청주 산막리 산골에 작업실을 둔 작가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동굴벽화를 그리듯 거대한 종이 위에 쉴 새 없이 드로잉을 이어간다. 펜이나 붓을 사용하지 않고 수세미와 손가락을 이용하여 자신의 세계를 온몸으로 표현한다. 종이가 닳도록 거듭해서 그려진 드로잉은 욕망의 분출이자 지난한 탐구의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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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의 <작가 만다라〉연작은 작가가 작업에 임하는 태도를 지속적으로 다지게 해준 이들에 대한 헌정 작업이다. 미켈란젤로, 카라밧지오, 렘브란트, 고야, 터너, 베르메르, 밀레, 세잔, 모네, 고흐, 콜비츠, 베이컨, 프로이드 까지 작가는 선대 예술가들의 역사에서 작업을 진전시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 또한 작가는 예술을 '고통'이자 '치유'의 과정으로 설명한다. 영국의 사실주의 화가 루시안 프로이드(Lucian Freud)의 "그림(Paint)는 고통(Pain)에 T를 붙여주는 것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T'를 'Therapy' 즉 치유로 이해했다고 말한다. 고통과 치유라는 양가적인 감정을 동시에 부여하듯 자신의 삶과 예술이 불가분의 관계 속에 있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김명숙 작가의 전시공간...
모네 김명숙
엄청난 노력과 경험이 축적된 드로잉이라고 할까, 이번 '국민체육진흥공단 소마미술관, 개관 20주년 기념 '드로잉 특별전' -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전시회의 콘셉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공간이라는 생각...
원숭이 1
그녀의 작품에는 원숭이 나무늘보 소 등의 동물들과 심장이 종종 등장한다. 역시나 강렬한 느낌이 계속되는 작품들...
역대 예술가와 철학자들의 초상이 전시되어 있는데, 정말로 한 명 한 명의 샤진과 함께 김명숙 작가의 작품을 보면 더욱 더 작품에 빠져들게 됩니다.
김명숙 만다라 연작들...
프로이드 만다라 & 램브란트 만다라
2전시실 출구 위에 전시되어 있는 김명숙 작가의 악몽... 조금 더 가까이에서 작품을 보고 싶은데...
스마트폰 줌으로 당겨도 작품 감상하기에는...
"인간이 태어나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예술 작품은 바로 '삶'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1전시실과 2전시실관람을 마치고 3전시실로 이동하는 공간에는...
두 철학자의 인터뷰가 상영되고 있습니다.
철학자의 생각 (Philosopher's Thinking)
전시는 '본질에 대한 탐구'라는 전제를 기저에 두고 일상의 철학과 학문적 철학의 연결을 시도한다. 예술가는 보편적으로 작품을 통해 세상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고 자신의 내면에 구축된 세계를 표현한다. 그리고 철학은 세상의 진리를 아울러 나름의 체계를 세움으로써 본질을 탐구한다.
그것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현상을 의심하는 것'(니체), '질문을 던지는 것'(소크라테스), '기존의 체제와 관습에 상관없이 스스로 판단하는 것'(칸트)으로 특징지어 본다면 예술가 각자가 철학자들이다. 그리고 우리도 누구나 철학자가 될 수 있다. 이론으로 제시하는 것, 예술작품으로 표현하는 것, 생활의 태도로 드러내는 것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 연장선에서 전시는 6명의 작가를 '삶의 궤적'과 '존재의 사유'라는 2개의 주제로 구분하였다. 그리고 2명의 철학자가 각 주제와 연결된 철학적 사유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전시가 기획되었다.
철학자 이진우, 허경 교수의 인터뷰는 각각 10분과 20분 정도로 30분 이상의 시간을 할애해야 하지만, 예술과 예술가에 대한 철학적 의미를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저는 총 관람시간 에상을 두 시간이내로 잡고 방문하다 보니, 전체 인터뷰를 보지 못해 아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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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시실 - 유근택 작가의 방
유근택 작가는...
인간의 내면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개인의 삶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사건을 소재화 한다. 또한 그 소재들이 모여 세대를 관통하는 소통을 이끈다. 전시된 작품 〈분수>는 작품활동 초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생명성과 에너지에 대한 상징이다. <봄-세상의 시작>은 시간의 소용돌이 속에 일상적 사물이 휩쓸리는 모습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라는 계절에 빗대어, 우리 주변의 사물들도 새롭게 자라고 순환하는 모습이다. 안쪽 전시실에서 마주하게 되는 <또 다른 오늘>은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10개월간, 임종을 앞둔 아버지에게 매일같이 보냈던 그림 80여점을 엮은 작업이다.
코로나19로 요양병원에 면회가 금지된 상황에서 작가는 오직 시각 이미지로만 아버지에게 마음을 전해야 했다. 이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의 표현임과 동시에 한 인간의 존재와 소멸에 대한 성찰이었다. 유근택 작업의 또 다른 특성은 제작 기법에 있다. 종이를 붓이 아닌 철솔, 나무 등으로 긁어긋기를 반복하면서 숨을 죽이고 요철을 만든다. 이러한 물성이 또 다른 시각언어가 되면서 매끄러운 전통 한국화의 평면적 한계를 벗어난다. 작가의 노동집약적인 그리기와 일상적 주제는 역사의 언어로 확장된다.
전시장 입구에 선시되어 있는 유근택 드로잉 노트, 상당히 독특한 드로잉 방식...
유근택 작가의 분수와 봄-세상의 시작
소마미슬관 전시장 안쪽 또 다른 작은 공간...
편지 - 또 다른 오늘 / A letter - Another Today
2021. 8. 6. - 2022. 5. 23. 지난 3년은 온 세상이 팬데믹으로 사람과의 소통이 단절된 유례없는 시기였다. 나도 그랬다.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된 병원에 계신 아버지께 그 흔한 안부 인사조차 불가능했던 이 시대에 나는 어떤 '대화'의 방식을 생각해야만 했다. 문득, 작업실 한켠에 놓여있는 당신께서 내게 물려주신 서예 하시고 남은 종이 위에 무심코 쓴 "아버지 안녕히 주무셨어요?" 는 이 작업의 시작이 되었다. 이것은 이승에서의 마지막 일수도 있는 언어들을 쓰고 사진형식으로 매일 병원의 간병인 전화로 전송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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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점차 그림의 형식으로 변모하였고 결국 내가 만나는 모든 사물들을 그리고 전달하는 형식으로 확장하게 된 것이다. 그런 10여개월동안, 그림이 거듭될수록 내가 보내는 그림들이 당신을 향하고 있지만 결국 나와 어떤 보편적인 세계를 향하고 있다는 자각을 하면서 이 행위는 좀 더 탄력을 받게 된 것이었다. 그리는 내내 세상의 형태에 대한 질문과 함께 그리기의 유희적인 본능에 대한 탐구는 계속 따라 다니는 화두였고 더욱이 내 그림이 꺼져 가고 있는 당신을 감동시킬 수 있을 거라는 거의 무모하기까지 한 나의 시도는 매일 그리고 무너지는 시간의 연속이었던 것이다. 당신은 가고 남겨진 이 그림들은 세상을 향해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나는 아직 이를 모른다. 나 또한 바라볼 뿐.
아버지를 향한 81점의 작품들...
4 전시실 - 안규철 & 황인기 작가의 방
안규철 작가는...
30여년의 시간 동안 한국 안규철 작가는 일상적인 사물을 소재로 우리 삶의 태도와 예술의 역할을 질문한다. 그 방법으로 연필, 의자, 탁자, 벽돌 등 보편적인 사물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그것으로 파생되는 사유의 결과를 드로잉과 텍스트 그리고 설치 및 참여형 작품으로 구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삽'과 '사다리'가 주인공이 되었다.
고소작업에 주로 쓰이는 사다리와 땅을 파는데 쓰는 삽은 인간의 활동영역의 양극단에 있는 노동자의 상징이다. 전시장에는 사물의 정의부터 제작과정, 재료, 사용방법과 관리방법, 부작용에 대한 경고까지 사물에 대한 특성이 서술된다. 이어서 사물의 일반적인 용도 뒤에 숨겨진 의미와 우리 삶 속 진실까지 더듬어 나간다. 작가는 사다리와 삽을 각각 하늘과 땅을 가리키는 화살표로 보았다. 사다리는 높은 곳에서 다가올 미래를 바라보는 도구, 삽은 우리가 잊고 있는 과거를 발굴해내는 도구인 것이다. 이처럼 상식 뒤에 가려진 사물의 참모습을 추적하여 평범함 속에 숨은 비범함을 찾아내듯 예술의 본질, 예술가의 본질을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우리 삶의 본질을 깨닫도록 한다.
예술이 '삶의 부록'의 위치에 있기를 거부하고 예술이 '삶 그 자체'로 역할하기를 바라는 안규철의 철학을 만날 수 있다.
안규철 작가의 드로잉 연작 역설 1, 2, 3
역설로 볼 수 있겠지만 앞 부분이 꽃사과면 어쩔...
오늘 소개하는 소마미술관 전시, 개관 20주년 특별전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전시회에서 나에게는 다소 어려운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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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디리 피라미드 & 올라가지 마세요
옆에는 사다리와 삽 연작 스케치 및 작가가 생각하고 의도한 작품에 대한 설명이 있지만...
솔직하게 해당공간 안규철 작가의 작품세계는 잘 모르겠다.
4 전시실 - 황인기 작가의 방
황인기기 작가는...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 그리고 물질과 정신이라는 양가적 가치를 유연하게 아우르며 한국 현대미술의 영역을 확장해 왔다. 전통과 현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대립적 요소를 하나의 화면 속에 흡수하지만, 이분법적 분류가 아닌 한국적 뿌리와 정신에 입각하여 융합을 시도한다. 본 전시에서는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50년이 넘는 시간동안 작품 활동의 변곡점에 있거나 상징성이 큰 작품을 선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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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청년기를 보냈던 작가가 신체의 리듬을 통해 정체성을 발현한 손가락 드로잉, 1986년 국내에 입국 후 다양한 주제의식의 분기점이 된 작품, 90년대 들어 캔버스의 평면을 떠나 콜타르와 리벳 등 오브제를 활용한 매체실험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을 처음 공개한다. 마지막으로 최근 삶에 대한 솔직한 메시지가 담긴 목탄 드로잉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70세가 넘은 노년의 작가가 삶을 달관하며 얻은 느슨함 속의 치밀함을 발견할 수 있다.
이번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전시회에서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던 두 작가 중 한명이 되었네요.
오래된 바람 1101
황인기 작가의 공간으로 들어가면서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가장 큰 작품, 오래된 거대한 산수화를 보는 느김이었느데요. 작품 앞으로 다가가면서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대형 작품 〈오래된 바람 1101>은 동양 고전 산수화의 이미지를 디지털 픽셀로 전환함으로서 현대적으로 재해석 하여 많은 주목을 받은 '디지털 산수' 대표작 중 하나로 이번 소마미술관 개관 20주년 특별전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거대한 작품들은 콩알 보다도 작은 레고 블럭으로 작업한 작품입니다. 과연 몇 개의 레고가 사용되었을지....
70넘은 노년 작가의 시도에 경외를 표하게 되네요.
70년을 살았다 2 by 황인기 작가...
생존 작가의 작품에 연도미상이 적혀있는 부분도 상당히 재미있는...
황인기 작가의 이 산수는 붉은색 비즈로 작업한 작품
한 땀, 한 땀 70넘은 작가가 어떻게 작업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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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작품 여덟점...
어제로 오늘은, 안시성 가는 길목...
콜타르 작품인데 앞에서 봤던 김명숙 작가의 작품이 생각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소마미술관, 개관 20주년 기념 '드로잉 특별전' -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여섯 명의 작가중에 마지막 작가만 남았습니다. 마지막 공간인5 전시실로 이동합니다.
아래층 전시공간으로 이동하는 공간에는 아트샵과 체험공간이 있습니다. 보통 소마미술관에서 전시회가 진행되면 체험공간 또는 포토존이 있는데요. 오늘은 전시회 관람시간 계산을 잘못하는 바람에 생략하고 지나 갑니다.
꼭 이번 전시회 관람시간은 3시간 정도 고려하시고 방문하세요.
5 전시실 - 강미선 작가의 방
강미선 작가는...
오랜 시간 수행적인 자세로 한지와 먹이라는 한국적인 재료의 본질을 탐구해 왔다. 또한 자신의 삶을 둘러싼 풍경과 사물을 명상적인 과정과 함께 묵묵히 쓰고, 그린다. 종이를 두드려 한지 표면의 물성을 살리고, 먹을 얕게 쌓아 농담을 조절하는 지난한 과정은 구도자적인 면모와도 맞닿아 있다. 이번 전시에는 '집'을 모티브로 한 수묵, 설치작업을 진행하였다.
최근 작가는 백 년 가까이 된 한옥을 고쳐서 살게 되었다. 공사 중 땅속에서 주춧돌, 사기 조각, 서까래 등을 발견하였다. 오랜 시간을 간직한 물건을 보며 집이 단순히 머물고 쉬는 곳을 넘어 역사와 이야기가 담긴 공간이라는 생각을 한다. 집이란 가장 오래 머무는 장소이고 희로애락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런 면에서 집은 삶의 근본이라 할 수 있다. 출품작 〈서가도>는 소반, 장독 문창살 등 집을 통해 펼쳐진 일상의 부분을 포착한 작품이다. 또한 작가는 관심(觀心)이라는 태도를 강조한다. 볼 관, 마음 심. 즉,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려면 쓸데없는 것, 거추장스러운 것, 얽혀있는 것을 걷어내야 한다고 보았다. 이처럼 사람과 사물 그리고 작업을 대하는 작가의 진중한 자세를 통해 삶의 진리를 엿볼 수 있다.
나의 서가도 by 강미선
민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언가 독특한 느낌이 오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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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한옥2024, 구름이 낀 담
소마미술관 전시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총평
상당히 매력적인 전시회입니다. 5,000원의 전시회 입장료가 너무나도 미안하게 생각됩니다. 영화 한 편 가격도 안되는...
특히 70세를 넘은 국내 노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들을 만나보고 감동받을 수 있다는 것!
전시회도 보고 올림픽공원 산책도 하고 주변 롯데월드몰이나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맛난 음식도 같이 할 수 있는 기
소마미술관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展 4전시실에서는 섹션 3와 섹션 4 전시가 이어서 전시됩니다. '여성과 추상'
섹션 3 : 여성 '또 하나의 미술사'
소마미술관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섹션 3에서는 나혜색, 천경자, 박래현, 이성자, 최욱경 여성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됩니다.
최초의 여성작가 나혜석
나혜석 - 시흥 녹동서원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소설가, 수필가, 언론인, 여성운동가로 유명한 나혜석의 작품입니다. '시흥 녹동서원'은 보색의 강렬한 색채 표현이 돋보이는 그림입니다. 화면 중심에 배치된 불은색 건물은 짙은 녹색으로 칠한 나무와 산, 하늘과 원경의 청색과 강한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나혜석은 일본 유학 시절부터 서구 아카데미즘에 기반한 인상주의적 화풍을 접했습니다. 이후 남편 김우영과 유럽과 미국 등지를 여행하며 야수파, 입체파 등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화풍을 만들어나갔습니다. 나혜석은 보고 느낀 것을 명료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 풍경화를 주로 그렸습니다. 풍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보다는 단순한 기법로 구도의 배치, 색채 효과를 내는데 열중했습니다.
천경자
천경자 - 초원2
초원 2'는 개성 넘치는 현대적 채색화로 한국근현대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천경자의 작품입니다. 1970년 대 중반 작가는 아프리카 여행을 하면서 그곳의 원시적 자연에 크게 자극을 받고 다양한 그림을 남겼습니다. 당시 여성 혼자 아프리카를 여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작가 스스로 자신의 결정을 '광기'로 표현할 정도였습니다. 천경자는 여행지에서 즉흥적으로 느낀 감흥을 스케치에 담고 이를 다시 오랜 시간을 들여 완성도 높은 채색화로 완성했습니다. 아프리카의 이국적인 풍경이 천경자 특유의 강렬한 색상과 독특한 표현 방식을 만나 환상적인 장면으로 탄생했습니다. 이 그림 역시 그런 과정을 거쳐 탄생했습니다. 그림속 코끼리 위에 누운 알몸의 여인은 설화적이고 신비로운 인상을 줍니다.
박래현
박래현-이른 아침
'이른 아침'은 1956년 제8회 대한미술협회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운보 김기창과 함께 화가 부부이기도 한 박래현은 표현 양식과 매체에 한계를 두지 않고 끊임없이 작업 세계의 외연을 넓혀간 작가입니다. 이 그림은 인물을 직선과 면으로 단면화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입체주의적 표현을 시도한 작품입니다. 이른 아침, 등에는 아이를 업고 머리엔 짐은 인 채 분주히 저잣거리를 지나는 여인들의 시선은 모두 한 방향을 향하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손에 붙들려 걸어가는 소년만이 시선을 달리해 화면에 재미를 줍니다. 단순화한 선과 면으로 형태를 처리했지만 저고리, 치마주름과 인물의 선은 딱딱하게 경직된 것이 아니라 리듬감이 살아있습니다.
이성자
이성자 -어제와 내일
이성자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가족들과 헤어지며 서른셋의 나이로 프랑스에 건너가 미술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1961년 프랑스 칸의 카발레로 갤러리에서 '여성과 대지'를 주제로 개인전을 개최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작품 '어제와 내일'은 그 연작의 일환입니다. 섬세한 붓질로 캔버스의 모든 면을 채운 작품에서 캔버스는 대지를 대신하고, 붓 터치는 정성스럽게 땅을 일구는 행위와 같습니다. 그 위에 마치 문 같은 형상으로 두 개의 도형과 사각형을 배치해 화면에 무게감을 줬습니다. 자식들과 이별하고 한국 땅을 떠난 이성자는 붓질 하나 하나가 자식들의 안위를 바라는 염원이자 자신을 다잡는 주문이라고 작가노트에 남겼습니다.
최욱경
최욱경 -화난 여인
최욱경은 1960년대 미국 크랜부룩 미술아카데미로 유학 가서, 당시 미국 화단을 휠쓴 추상표현주의에 영향을 받은 화가입니다. '화난 여인'은 이러한 작가의 화풍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대형 화면에 담은 대담한 구성과 강렬한 색상이 인상적입니다. 검정과 회색조로 커다랑게 면 분할을 해서 그 위에 배치된 노랑, 빨강, 파랑의 선명한 원색을 안정적으로 받쳐줍니다. 여기에 거침없는 붓질과 나이프를 활용해 넓게 펴 바른 면이 역동성을 더합니다. 흑백과 화려한 색상을 적절히 대비한 색상 실험은 미국 시절 초기 초기 작품에서 자주보이는 특징입니다.
방혜자
방혜자 -빛
1960년대 파리에 정착해 60여 년간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온 방혜자는 '빛의 화가'로 불립니다. 방혜자에게 빗은 생명의 근원이자, 만물의 기운 그 자체를 의미합니다. 추상적이고 정신적인 빛의 속성을 탐구하면서 빛을 가시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해왔습니다. 이 그림은 방혜자가 1961년 프랑스로 건너가 몇 년이 흐르고 난 뒤 그린 작품입니다. 원래 비교적 짙은 색감을 사용했던 작가는 프랑스로 건너간 뒤로는 점차 밝은 색상을 사용했습니다. 화면 중앙에 도형과 붓 터치를 중첩하면서 시선을 가운데로 모으는 것도 60년대 작품의 특징입니다. 작지만 선명한 빛이 새어 나오는 듯한 효과를 주는 방식입니다.
소마미술관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회화의 마지막 섹션 '추상'입니다.
섹션 4 : 추상 세계화의 도전과 성취
김환기, 한묵, 유영국, 이응노, 남관
김환기
김환기-산
한국 모더니즘의 선구자로 평생 한국 정서와 미를 탐구한 작가, 수화 김환기의 작품입니다. 고국의 산천을 은은한 쪽빛 면과 선으로 구성한 이 그림은 마치 수묵화를 연상시컵니다. 매화나무, 둥근 달, 날아가는 새를 단순한 형태로 표현해 추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김환기는 자연에서 만들어진 원형으로서 '달'이라는 소재를 자주 사용했습니다. 특히 달을 닮은 백자 달항아리에 대한 김환기의 사랑은 유명합니다. 달이 가진 서정성과 유려한 형태는 추상적이면서 간결한 김환기 그림과 맥이 통합니다. 성북동 시절 김환기는 달빛이 비추는 마당 한가운데 달항아리를 두고 '달 뜬다'면서 아이처럼 좋아하곤 했다고 합니다.
한묵
한묵 -공간
한묵의 '공간'은 나선형을 기본으로 한 역동적 공간 구성으로 무한히 순환하는 우주의 에너지를 화폭에 담아낸 작품입니다. 강렬한 색면의 대비 효과가 착시 효과를 자아내며 공간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한묵은 1961년 창작 생활에 전념하기 위해 홍익대 미대 교수를 사임하고 48세의 나이에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타계할 때까지 파리에서 활동했습니다. 그의 예술세계를 결정적으로 바꾼 사건이 있습니다.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이었습니다. 작가는 미지의 세계를 정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용기와 과학의 힘에 감동했습니다. 이후 시간과 공간을 결합한 4차원 공간을 실험해 공간에 속도를 담아내는 시도를 했습니다. 이 작품 역시 새로운 시공간을 향한 한묵의 실험정신이 반영돼 있습니다
유영국
유영국 작품 새벽... 2호 정도 되는 작은 사이즈의 작품이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유영국-산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유영국을 대표하는 산 그림입니다. 유영국은 자연에서 얻은 모티브를 점선, 면, 형, 색 등 기본적인 조형 요소로 추상화한 작품을 그렸습니다. 그중에서도 이 작품은 필선을 드러내지않고, 기하학적 형태의 색면을 중첩한 화면이 특징인 작품입니다. 화면 가운데 산을 연상시키는 삼각형이 있습니다. 이를 중심으로 노랑, 파랑, 녹색이 절묘하게 조합돼 있고, 아래의 검정색 색면이 중심을 잡아줘 화면을 단단히 받치고 있습니다. 물감을 부드럽게 칠하는 기법을 통해 잔잔하고 섬세한 화면을 화면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응노
이응노-군상
붓으로 글씨 쓰듯 그린 수천 명의 사람들이 집단으로 화폭에 등장합니다. 때로는 분노와 저항의 몸짓으로 시위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서로 어울려 춤을 추고 있는 듯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동작이 제각각다릅니다. 환희와 분노, 저항의 몸짓이 뒤섞여 있는 것 같습니다. '군상', 즉 '여러 사람의 무리'는 1970년대 후반부터 작고하기 전까지 이응노가 집중했던 주제입니다. 그가 군상에 몰두한 것은 1980년에 발발한 광주 민주화 운동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작가는 군상을 통해 자유에 대한 희구, 인간 존재에 대한 애정, 생명 존중등의 기본정신을 담아냈습니다. 이응노는 조국이 통일 됐을 때 동포들이 기쁜 마음으로 이렇게 춤을 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군중 시리즈를 '통일무'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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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관
남관 -태고
백색의 바탕 위에 과감히 배치된 어두운 청동색의 형상이 보입니다. 상형 문자와 신라 시대 금관을 연상시키는 모습입니다. 이 작품은 1966년 남관이 '망통 국제비엔날레'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을 기념해 열린 초대전에 출품한 작품입니다. '문자 추상'으로 유명한 작가가 문자 형태를 화면 전면에 부각시키는 작업을 시도했을 무렵 만든 작품입니다. 형상의 중심에 있는 붉은 두 점이 마치 번똑이는 인간의 눈을 떠올리게 합니다.부식된 듯한 형상의 골격과 대조를 이루며 영원한 생명력의 신비를 느끼게 합니다. 미술평론가 장 자크 레베크는 남관의 문자 형상을 전쟁에서 경험한 죽음과 재생의 승화로 해석했습니다. 이제 아래층으로 내려가 마지막 '조각, 시대를 빛고 깎고' 섹션을 관람하시겠습니다.
소마미술관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5개의 섹션 중에서 마지막 1섹션만 남았네요.
마지막 섹션 들어가기전 잠시 쉬어가는 공간...
권진규, 김종영, 김정숙, 문신
섹션 5 : 조각 시대를 빚고 깎고
마지막 전시장은 1층으로 내려와 구성된 공간입니다. 기존에는 특별전시장 공간이 여유 있을 때는 다른 전시회가 진행되곤 하는 곳인데요. 이번에는 이곳 까지 소마미술관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전시장으로 사용되었네요.
권진규
대한민국 조각에서 권진규를 빼고는 말할 수 없는...
권진규 - 소녀 흉상
돌, 테라코타, 석고, 건칠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한국적 리얼리즘을 탐구한 조각가 권진규의 소녀상입니다. 다양한 인물상을 만들었던 권진규는 1960년대부터 여성 인물상을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작품은 그의 집 가사를 돕던 '영희'를 모델로 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 외에도 그녀를 모델로 한 작품은 한 점더있습니다. 권진규의 인물상은 공통적으로 얼굴과 시선은 정면을 바라보고 있으나 얼굴을 제외한 부분의 묘사는 과감히 생략되어 있지만, 영희를 모델로 한 두 작품에선 팔과 손이 표현돼 있습니다.
김종영
김종영 -75-9
얼핏 보면 묘비석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조각은 '한국 추상 조각의 선구자'인 김종영의 작품입니다. 흰색을 띠는 직육면체의 석재 표면에 돋을새김으로 사각의 면을 나타냈습니다. 김종영은 지나치게 다듬는 행위를 절제해 재료의 간결하면서도 견고한 구조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데 집중했습니다. 깊이 있는 사유와 통찰을 바탕으로 자연의 질서에 접근하고자 했던 작가의 조형관이 엿보이는 작품입니다. 김종영은 '불각의 미'를 조형 철학으로 삼았습니다. '깍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깎지만 부단히 깎지 않는 상태를 지향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는 평생 선비와 같은 태도로 생명의 근원을 탐구했습니다.
김정숙
김정숙 -비상
'비상'은 조각가 김정숙이 1970년대 후반부터 말기까지 끊임없이 시도한 주제로, 펼쳐진 새의 날개를 단순하고 추상적인 이미지로 형상화했습니다. 이 연작에서 수평, 나선, 부채꼴 형태 등으로 날개 모양이 다양하게 변주되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양 날개의 중심이 나선 형태로 한번 꼬여 유기적인 생명력을 강조했습니다. 김정숙의 예술적 근원은 '생명주의' 입니다. 비례와 균형, 곡선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 자연의 본질과 생명력을 탐구했습니다. '비상' 시리즈에서는 특히 초월적인 것에 대한 염원과 자유에 대한 열망을 표현했습니다. 세련된 형태와 매끄러운 표면 처리, 절제된 볼륨의 추상 조각으로 시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입니다.
동그란 구에 좌우대칭으로 날개가 달린 형태의 조각이 마치 공중 부양해 수직으로 상승하려는 듯합니다.타오르는 불꽃 같기도, 하늘을 나는 곤충의 모습도 연상시깁니다. 금속 물성 때문에 우주에서 마주친 미확인 비행 물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우주'는 문신이 평생 탐구했던 생명의 근원이자 미지의 세계를 의미합니다. 문신은 일제강점기 규슈 탄광촌에서 광산 노동자로 일하던 마산 출산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습니다. 원래 회화를 전공하다가 1961년 파리로 갔습니다. 그때 학비를 벌기 위해 중세 고성을 복원하는 일을 하면서 자기 안에 꿈틀거리는 조각가의 기질을 발견하고 조각가의 길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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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미술관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展 아트샵
아트샵은 언제나 다 비슷함... 독특한 기념품 찾기는 힘들다는...
우산을 살까 살짝 고민했음. 만약 비왔으면...
오늘 소개한 '다시보다 한국근현대 미술전 1~2섹션' 소개는 아래 포스팅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잠실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1관에서 열리고 있는 '다시 보다 한국근현대미술전' 관람후기 입니다.
2023.04.06 (목) ~ 2023.08.27 (일) 장소소마미술관 1관 1~5전시실에서 열리는데요. 이번 전시회는 한국 미술사(史)를 빛낸 거장 25인의 회화·조각·드로잉 159점이 전시되는 대규모 전시회로 총 5개의 섹션 중 1~2섹션을 소개합니다.
1 2 섹션에서는 대한민국 대표화가인 장욱진, 박수근, 구본웅, 이중섭, 박생광, 배운성, 변월룡, 황용엽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다시 보다 한국근현대미술전 티켓 할인
저는 얼리버드 티켓팅을 통해 40% 할인된 가격에 관람했습니다. 현재는 별도의 할인 프로모션은 보이지 않네요.
개인 : 성인(만19-64세) 15,000원, 청소년 ·어린이(만5-18세) 9,000원이고 문화가 있는날(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 기본요금에서 40%할인된 가격에 입장이 가능합니다.
| 총 5개의 전시공간
이번 전시회는 소마미술관 1관 1층과 2층 전관에서 전시됩니다. 총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람 시간은 2시간 전후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 다시보다 한국 근현대 미술전 도슨트 및 오디오 가이드
아쉽게도 주말에는 도슨트가 진행되지 않습니다. 직장인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다만 가이드온을 통해 3천원에 오디오 가이드 이용이 가능합니다. 별도의 기기 지원은 없으며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이용해야 합니다. 스마트폰 배터리 완충과 이어폰도 소지하시고 방문 하세요.
이번 '다시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은
서울올림픽 35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국 근현대미술사 주요 작가 25명의 작품 160여 점을 소개합니다. 외국 문화가 유입해 한국에서 서양화단이 본격적으로 형성된 1920년대부터 문화적 대변환의 계기가 된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이르기까지 우리 미술이 어떻게 펼쳐졌는지, 다섯 개 섹션으로 나눠 살펴봅니다. 미술 교과서에 등장하는 잘 알려진 작품뿐만 아니라 작가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수작을 함께 감상하시며 깊은 감동과 기쁨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그럼 지금부
|섹션 1 '우리 땅, 민족의 노래'
장욱진
| 장욱진 -소 있는 마을
그림 중앙에 소가 있고, 하늘에는 새 두 마리가 다른 방향을 향해 날아 갑니다. 나무 두 그루와 그 옆에 서 있는 사람이 좌우 대칭구도를 이룹니다. 단조로운 화면 구성을 깨뜨리기 위해 소 옆에 깨알처럼 아이와 개를 넣어 작가 특유의 유머를 담았습니다. 어린 아이가 그린 것처럼 천진난만한 화풍이 인상적인 장욱진의 작품입니다. 나무, 아이, 집, 새, 마을.. 장욱진의 그림에 등장하는 단골 소재가 한 화면에 소박한 색채,간결한 형태로 담겼습니다. '작은 그림' 예찬론자인 장욱진답게 이 그림 역시 작고 단순합니다. 장욱진은 "그림이 커지면 싱거워진다. 작은 그림은 친절하고 치밀하다"면서 어린이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봤습니다.
전시장은 작가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렇게 작가의 작품 들과 주요한 내용이나 평가가 안내되어 있습니다.
박수근
| 박수근 - 골목안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박수근의 그림입니다. 박수근의 그림 중엔 드물게 복잡한 배경과 인물을 함께 그린 것이 눈에 됩니다. 배경이 된 동네는 박수근이 살았던 서울 창신동입니다. 동대문에서 가까운 창신동은 한국전쟁 직후 재해민과 이주민이 주로 정착해 살던 서민 동네였습니다. 박수근은 좁고 누추하고 어지러운 골목을 따뜻하고 정겨운 시선으로 화폭에 담았습니다. 기와집과 나무가 늘어선 골목에서 아낙들이 담소를 나누고 아이들은 길에서 놀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물감을 여러 번 덧칠해 화강암 같은 질감의 황갈색 모노 톤으로 표현했지만, 인물들의 옷은 밝은 색채로 변화를 줘 생동감을 불어넣었습니다. 1950년대 서울의 골목 모습을 이처럼 정겹게 그린 그림은 혼치 않습니다
박수근의 드로잉, 스케치 작품도 만나볼 수 있어 좋더라는...
이인성
| 이인성 - 사과가 있는 정물
조선의 고갱'이라 불리는 천재화가 이인성이 즐겨 그린 소재가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고향 대구의 지역 특산물인 사과입니다. 이인성이 화가의 꿈을 키우며 살던 대구 산격동엔 '이인성 사과나무길'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 작품은 이인성의 각별한 사과 사랑과 함께 탁월한 색감과 조형 감각을 보여주는 정물화입니다. 자연스러운 화면 구성, 붉은 색과 녹색의 대비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정확한 제작 연도는 알 수 없으나 서명으로 연대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인성은 시기에 따라 다른 서명을 썼는데, 이 작품에서 보이는 영어 대문자 서명은 1940년대 이후 작품에서 주로 보입니다. 이인성은 1950년 경찰관 총기 오발 사고로 38세의 나이에 황망하게 세상을 떴습니다.
기도하는 소녀, 이런 그림 느낌이 좋더라...
구본웅
구본웅 - 중앙청이 보이는 풍경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미술의 선구자 중 하나인 구본웅이 그린 이 그림은 지금은 볼 수 없는 서울의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저 멀리 북악산을 배경으로 하얀 건물이 보입니다. 지금은 사라진 중앙청 건물입니다. 중앙청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건물로 1926년 경복궁 안에 건설됐습니다. 광복 이후 정부 청사, 국립중앙박물관 등으로 사용되다가 1995년 민족 정기 회복을 위해 철거됐습니다. 이 그림은 서구식 건물과 한옥이 혼재했던 근대 도시 서울의 풍경을 잘 보여줍니다. 화면 앞쪽 한옥은 굵은 선으로 윤곽을 분명하게 그렸고 뒤쪽중앙청과 산은 윤곽 없이 표현해 대조를 이롭니다. 그림을 그린 구본웅은 발레리나 강수진의 외할아버지로도 유명합니다.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섹션 1은 2전시실에서도 이어집니다.
이중섭
이중섭 -황소
붉은 바탕을 배경으로 황소가 입을 크게 벌리고 울부짓고 있습니다. 크게 치뜬 순한 눈망울엔 슬픔이 묻어납니다. 한국인의 '국민 화가' 이중섭의 빼놓을 수 없는 대표작 '황소'입니다. 역동적인 붓놀림과 거친 선으로 황소를 생동감 있게 그렸을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기운을 응집한 것 같은 강력한 힘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이중섭은 역경 속에서도 묵묵히 제 갈 길을 가는 소를 일제 치하 우리 민족의 강인한 정신력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겼습니다. 또한 격동의 근현대를 살아가는 이중섭의 자신의 삶을 상징하기도 합니다.일본으로 떠나보낸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중섭은 "나는 '한국'이 낳은 정직한 화공"이라 말했습니다. 한국이 낳은 화공으로서, 한국인의 상징인 소를 자신의 자화상으로 삼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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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이중섭 전시회에서 그의 작품을 만나면 전시되는 가족과의 애틋한 이야기...
일본인 부인과 아이들을 먼저 일본으로 보내고 한국에서 쓸쓸하게 보낸 이중섭 작가와 가족들이 이야기 그리고 편지속에 그려진 사랑 넘치는 그림들...
박생광
박생광 -토기
화면 아래 토기를 등에 이고 가는 거북이가 보이시나요? 토기 안에는 감응신 부부로 추측되는 남녀 한 쌍이 부채와 삼지창을 들고 있고 그 옆에 두 여인이 서 있습니다. 토기 주위엔 모란, 책거리, 십장생, 새 등 다양한 민화 소재들이 역동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한국 전통 불교와 무속신앙 등 민족적인 소재를 강렬한 단청 색깔로 표현한 박생광의 화풍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현대적이면서도 민족의 원초적 정서를 불러일으킴니다. 1920년 16세의 나이에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돌아와 일본 화풍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국 전통을 치열하게 고민한 작가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박생광은 생전 "역사를 떠나고 전통을 떠난 민족은 없다. 모든 민족 예술에는 그 민족 고유의 전통이 있다"라는 메모를 남겼습니다.
박생광 작가의 이런 작품도 느낌이 좋네요.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展 2전시실과 3 전시실로 이동하는 공간에 미디어월과 이번 전시회 작가들의 연표
당시 역사적 사건과 작가의 일지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는 공간...
두 번째 섹션이 열리고 있는 3전시실로 이동합니다.
| 섹션 2 : 디아스포라 민족사의 여백
디아스포라는 팔레스타인을 떠나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면서 유대교의 규범과 생활 관습을 유지하는 유대인을 지칭한고 합니다. 남북 분단 시절 생겨난 한국만의 미술사에 대한 이야기
배운성
배운성 - 가족도
한옥을 배경으로 마당에 열일곱 명의 대가족이 늘어서 있습니다. 화가 배운성이 자신의 후원자였던 백인기 가족을 회상하며 그린 것으로 추측됩니다. 화면 중앙에 아이를 안고 있는 노모를 중심으로 3~4대에 걸친 가족 구성원을 배치했습니다. 그림엔 화가 자신도 그려 넣었습니다. 가장 왼쪽 흰색 두루마기를 입은 사람이 바로 배운성입니다. 구두를 신은 인물, 애완견 등 서양 문물의 유입으로 변화된 근대의 생활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1935년 독일 함부르크 민속박물관 개인전에 출품됐던 그림입니다.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사료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변월룡 - 자화상
변월룡은 연해주에서 태어나 소련에서 활동한 고려인 화가입니다. 북한에 파견돼 평양미술대학 학장을 맡아 격동의 한반도 근현대사를 작품에 담기도 했습니다. 변월룡은 여러 초상화를 남겼는데 이 작품은 현재 전해지는 유일한 자화상입니다. 미완성 작품이지만, 풍부한 색채로 당당하고 강렬한 인상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붓을 꼭 쥐고 있는 손은 화가로서의 자부심과 소명감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어깨를 펴고 정면을 향한 몸체와 달리 시선은 약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며 관람자가 아닌 다른 곳을 향하고 있습니다. 고독해 보이기도 하고 상념에 잠긴 것 같기도 합니다. 냉전 시대 소련에서 고려인으로 태어나 디아스포라로 살았던 변월룡의 삶을 보여주는 듯한 눈빛입니다.
황용엽
황용엽 -인간
제1회 이중섭미술상 수상자이시기도 하고 현재 아흔 두 살의 나이에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신 황용엽 작가의 '인간'입니다. 붉은색, 푸른색, 노란색의 원색과 흑백의 단색조를 사용한 인간의 형상이 마치 백골을 연상시킬니다. 그 위를 가로지르는 날카로운 직선들이 몸을 찌르는 것만 같습니다. 이 그림은 작가가 파리에 머물 때 광주 민주화 운동 참사 소식을 든고 귀국 후 그린 작품들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황용엽은 사회와 인간에 대한 깊은 고찰을 작품 형식과 표현에 반영하는 작가입니다. 황용엽은 6,25 전쟁 때 국군으로 참전했다가 총상을 입었습니다. 전쟁의 참혹함을 몸소 겪은 뒤 작가는 줄곧 '인간'을 화두로 삼고 있습니다
이쾌대
이쾌대 - 두루마기를 입은 자화상
평화로운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당당히 한 사내가 당당히 서 있습니다. 파란 원색 두루마기에 서양식 중절모를 쓰고 있고, 왼손엔 서양의 팔레트를, 오른손엔 동양의 붓을 들고 있습니다. 이쾌대가 자신의 모습을 그린 자화상입니다. 그 뒤로 논과 밭이 펼쳐진 마을 길엔 물동이를 머리에 인 아낙네들이 걸어갑니다.전형적인 한국 시골의 풍경입니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배경과 소품에서 한국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을 함께 담았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이쾌대는 '한국인'이자 '서양화가'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냈습니다. 입을 포 다물고 진지한 눈빛으로 관객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에선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예술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한 이쾌대의 소명 의식이 문어나는 듯합니다.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5개 세견 중에서 1~2섹션 소개를 마칩니다.
88서울올림픽 미술감독, 뮤지컬 명성화후의 포스터 등 한국의 신화와 설화, 동화를 기반으로 가장 한국적인 표현으로 작품세계를 구축한 작가 이만익의 사망 10주년을 맞이하여 잠실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에서 '이만익 : 별을 지나는 마음'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만익 : 별을 그리는 마음
이번 전시회는 2022.09.02.(금) 부터 2023.02.05.(일) 까지 서울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소마미술관 1전시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현재 소마미술관 2관에서는 '장 뒤비페 전시회'가 열리고 있으니, 거리가 있는 곳에서 방문하신다면 두 전시회 모두 감상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여기에 본격적인 올림픽공원의 가을이 시작되었습니다. 전시회 관람 후 올림픽공원 산책도...
| 이만익 : 별을 그리는 마음 전시회 오디오 가이드 / 도슨트
큐피커앱을 통해 무료 다운로드 및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번 이만익 전시회 오디오 가이드는 작가의 입장에서 작품을 설명하는 방식을 취하는데요. 작품 자체에 대한 설명보다는 작품을 통해보는 작가의 일생과 작품속 배경에 대한 설명에 포커스가 맞춰 있습니다. 작품에 대한 설명이 약한 부분은 다소 아쉬운...
이번 이만익 전시회는 총 4개의 전시공간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관 1층에서는 작가의 초기 작품들을 2층에서는 우리가 잘 아는 이만익 스타일의 강렬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1부 이만익의 생애
소마미술관 1층에서는 '이만익 : 별을 지나는 마음' 전시회 1부로 이만익 작가의 생애와 성장 변혁기 작품들얼 다룹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의 완성된 작품전 그의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
탈놀이 625전쟁에 소령으로 참전한 형과 국군포로를 보면서 작업한 연작
관련 연작들...
청계천 어려운 시기 그의 주된 주제 중 하나인 작품
자화상과 그의 인물화 작품들...
이만익의 드로잉 작품들...
그는 생전 3천점이 넘는 드로잉 작품을 남겼다고 한다. 이번 '이만익 : 별을 지나는 마음'전시회에서도 그의 드로잉 작품 일부를 만나볼 수 있다.
드로잉 하나하나가 작품이다.
이만익 작가 연보 1937년 황해도 해주 출생...
90년대와 2000년대 그의 대작들의 탄생과 10년 전인 2012년 사망
1층 제 2전시실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는 그의 완성되어가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건물풍경 아내와 백일지난 아이를 두고 36세에 파리로 떠난 이만익. 파리 숙소에서 본 풍경
청계천의 판자집, 서울역의 우중충한 풍경. 전후 서울의 어두운 현실...
유랑 (가운데) 서양의 표현방식과 한국적 풍경이 결합된 작품. 서양화의 표현방법과 학습 우리의 주체성에 대한 작가의 고민...
여인의 누드 초기작품 (우) 남대문 시장에서 산 낡은 미군천막을 캔버스로... 재료의 궁핍속에서...
그리고 소마미술관 1관 2층 전시실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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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설화에서 찾는 한국의 원류
이만익 별을 지나는 마음 2부 에서는 완성된 그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그의 설화와 전래동화를 모티브로 작업한 대작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가족도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3전시실 모습
유화취적도 주몽의 양어머니, 모든 여인에게 주어진 숙명적인 열정과 사랑
주몽
삼국유사에 담긴 우리의 서사들을 그림으로 표현했는데 그중에서도 대작을 많이 남긴 작품이 주몽이었다고 한다. 수많은 설화중에서도 가장 강성했던 고구려 설화를 주로 작업했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어린시절 주몽을 주로 표현했다고 한다.
주몽의 하늘 / 이만익 화백
이만익 화백 명성황후 원작
명성황후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이만익 화백의 작품이 아닐까 한다. 이 원작은 작가가 생전에 누구에게도 판매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유족이 소장한 원작이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작품앞에 서니 작품의 디테일이 하나하나 보이기 시작하네요.
이어서 소마미술관 제 4전시실로 이동합니다.
흥부와 심청 : 전래동화를 모티브로 작업한 이만익의 작품들...
이중섭의 귀향
이중섭 작가에 대한 이만희 화백의 오마쥬. 1951년 그의 부인과 자녀들은 일본으로 떠나게 되는데, 이후 일본과의 외교단절로 한 번 도 가족을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춘향가 연작
제4 전시관 풍경입니다.
망향 (좌) 복숭아 나무는 어린시절의 그리움을 표현한다고 한다. 그리고 무릉도원에 대한 갈망까지...
산수갑산 가는길... (우) 소월의 시 가늘길에는 떠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망설임이 표현되어 있다고 한다. 기약없는 길을 떠나는 나그네의 마음...
이름없는 항구에서 박목월 시인의 '사월의 노래' 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작품이라고 한다.
별 (우) 알퐁스 도데의 '별' 작가는 생전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좋아했다고 한다. 여기서 별은 한국적 정기의 상징으로 해석했다고 합니다. 이번 이만익 전시회의 제목도 '이만익 : 별을 지나는 마음'인 이유
어린왕자 그가 사망하던 해인 2012년에 완성된 작품이다.
그림도 재미있지만 작품 제목이 더 재미있는...
88올림픽 아카이브 이만익 화백은 88올림픽 개폐회식 미술 감독을 역임했다고 합니다. 여기서는 그의 조형물과 스케치, 올림픽관련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르브뤼와 아상블라쥬 개념의 창시자로 장 미셀 바스키아 등에게도 영향을 끼친 그의 대표작 67점과 그와 함께한 프랑스 화가 쟈크 발레글레의 작품 32점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소 난해했지만...
| 뒤뷔페 展 요금 및 할인
이번 전시회는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에서 2023년 1월 31일까지 전시예정입니다.
저는 슈퍼얼리버드를 통해 50% 할인 과 추가 프로모션을 통해 8,900원에 관람하고 왔습니다.
| 소마미술관 위치 및 주차
장소는 소마미술관 2관 입니다. 밖에서 보이는 미술관 위치가 아닌 롯데월드 방향 지하에 위치해 있습니다.
소마미술관 주차는 남 4문 주차장이 가장 가까우며, 10분에 600원, 1일 최대 2만원 주차요금이 부과됩니다. (전시회 할인은 없는 듯...)
이번 '뒤뷔페 그리고 발레글레' 전시회는 소마미술과 2관 1~4전시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관 중앙을 기준으로 1, 2관과 3, 4관이 분리되어 있으니 반 만 관람하시고 가시는 실수는 하지 마세묘 ^^
전시장 입구에 위치한 포토존
[G1] 전시실 1
먼저 장 뒤뷔페 연표로 시작합니다. (이미지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L'HOURLOUPE (우를루프)
우를루프는 소리지르고 새과 지저귀고, 늑대가 우는 모습을 의미하는 프랑스어로, 장 뒤뷔페가 만든 조어이면서 그의 대표작이자 시리즈물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뒤뷔페는 우를루프(1962-1974) 연작을 통해 세상에 대한 우리의 인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그 어떤 요소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평행하고도 기발한 세계를 재창조한다. 그러한 시도는 쿠쿠바자퍼포먼스를 정점으로 끌어올렸고, 조형과 건축을 위해 회화적인 공간을 점차 줄여갔기에 당시로서는 기상천외한도전이었다. 이 연작은 1962년에 그려진 드로잉과 그림으로 시작되었다. 공간을 살리는 요소는 이 작업의 근원적 부분에 기여하며 각 개체와 장소 그리고 상징들 사이에는 연속성이 존재한다. 충만과 공허, 존재와 비존재, 실제 하는 것 또는 상상에 속하는 것의 정당성에 대한불확실한 감정이 담겨 있다. 1962년부터는 그림과 드로잉 작업물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끊임없이 재생되고 반복되는 광란적 그래피즘, 줄무늬가 인상적인 획일적 글쓰기가 그러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의 미분화된 연속성과 풍부하면서도 고갈되지 않으며 끝없이 움직이는 것의 특성 그의 작업에서 이러한 반전의 중요성을 인식한 그는 팔라조그라씨의 감독의 초청으로 1964년 베니스시에서 첫 시연을 진행하는데 동의했다. 뒤뷔페는 이 미공개 연작의 중요한 부분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에 열광했지만, 이 새로운 작품들이 조화를 깨트릴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나는 관객들이 그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 그것들은 매우 우연적이고 논쟁적일 수 있고관객에게 이해되지 못한채로 남을 가능성이 다분한 기획이다." 그러나 뒤뷔페는 전시회의 성공으로 안심할 수 있었고 국제 언론의 폭넓은 평가를 받았다. 베니스 전시회에 이어 파리에서 두 개의 공동전시회가 바로 열렸다. 하나는 평면적 그림으로쟌느 부셰 갤러리에서 전시가 진행되었고 다른하나는 구아슈 그림으로 클로드 베르나르 갤러리에서 열렸다. 뒤뷔페는 이 두 전시를 위해 포스터를 제작했고 다른 작업과 마찬가지로 서체 디자인과 드로잉의 관계를 논하며 작업하였다.
| 오디오가이드 및 이어폰 필수
사실 미술사 공부에서도 '앵포르멜'이나 '아상블라주' 부분은 상당히 어려운 미술사조 였는데, 섹션 1의 장 뒤뷔페 작품들도 나에게는 상당히 난해한 작품들이있다. 깜빡하고 이어폰을 가지고 오지 못해서 오디오 가이드(유료)를 듣지 못했는데. 꼭 이어폰 챙기시고 뒤뷔페전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감상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쿠쿠자바
상당히 흥미로운 영상이 소개되고 있는데, 내용을 잘 모르니...
1971년에는 애니메이션 그림의 장식으로 사용할 오려낸 그림을 만들기 위해 많은 그림을 그렸다. 이 목적으로 만들어진 뒤뷔페의 드로잉 슬라이드는 대형 판넬에 전시되었고 이는 작가가 원하는 전달력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광범위한 프로젝트를 구현하기 위해 뒤뷔페는 1971년부터 파리 근처의 카르투셰리드 방센느에 작업장을 열었다. 그의 조수들은 그곳에서 관객을 위한 무대 실물 장치, 페인트 및 모빌 절단기를 구성한 대형 패널을 작업했다. 또한 뒤뷔페는 다양한 재료로 의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몇주전부터 저는 가면을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작업 중이기도 한 연극 의상 보완을 위해 이러한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내가 우루프를 발전시키려고 하는 것은 그것이 연극용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 연극의 모든 장식과 음악, 노래 그리고 가사와 춤 등 모든 것을 직접 구성하고 싶습니다.” 쿠쿠바자(우를루프 축제 또는 환상 무도회라는 타이틀이 붙음)는 이 프로젝트에 주어진 제목이다. 이는 1973년 봄에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그 다음 같은 해가을에 전시에 부여될 제목이었습니다. 세 번째 버전은 FIA.T.의 도움으로 몇 년 후인 1978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소개될 예정이었다. 뒤뷔페는 이 연극을 다음과 같이 여겼다. "회화와 애니메이션이 발전한 것처럼 이것은 단순히 보기만 하는 이미지에 그치지 않고 실제 존재를 받아들이고 그 안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시나리오가 없는 이 연극은 한시간동안 별다른 시작과 마지막 장면 없이 진행된다. 구성 요소(플랫폼 및 의상)들은 매우 천천히 정면으로 이동하여
| 장 뒤뷔페와 자크 발레글레의 공동연표
여기거부터는 뒤뷔페의 작품을 이용한 발레글레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
그에게 삼색볼펜이 아닌 12색 볼펜이 손에 있었다면...
Rencontre avec Jacques Villeglé : 자크빌레클레와의 만남
뒤뷔페가 그의 CNAC에서의 전시를 위해 디자인한 포스터는 훗날 퐁피두 센터가 세워지는 곳에 전시되어 있었다. 같은 시기, 자크빌레글레는 동네를 산책하다가장 뒤뷔페의 포스터를 발견했다. 그는 자신의 '비회화속의 회화' 작업에 사용하기 위해 그의 포스터 한장을 떼어냈다. 그는 1975년 2월과 12월 사이에 제작된 40여개의 찢어진 포스터를 제작하며 뒤뷔페의 뒤를 이을 새로운 인물이 된다. 이 포스터는 빌레글레가 10년 후인 1985년에 렌느 도시의 문화회관에서 <우를루프의 귀환>이라는 제목으로 전시하게 된다. 빌레글레가 파리 거리에서 우를루프적인 인물을 찾고 있을 때, 뒤뷔페는 '도시의 신화'라는 실험 영화의 대본 작업을 하고 있었다. 빌레글레의 포스터는 영화의 중심축 중 하나가 되며 두 작가의 10년 서신교환의 시작점이 된다.
1974 - Peintures projetées :1974 - 영사된 그림
1974년은 우를루프 연작이 끝나는 해이다. 그는 기념비적 조각프로젝트와 쿠쿠바자쇼의 제작에 몇 년을 바친 후, 1975년 파리 국립현대미술관 CNAC에 전시된 카스틸라 풍경과 삼색 지형 시리즈 작업을 하며 회화 작업으로 돌아간다.
"이 그림으로 [중략] 지난 12년에 걸친 우를루프의 방황이 확실이 끝났다. [중략] 나는 오랫동안 이 허상의 세계를 즐겼지만, 현재는 더욱 단단한 땅으로 복귀하기를 열망한다."
우를루프 연작 중엔 '백조의 노래'라는 작업이 있는데, 이 회화로의 복귀 첫 작품은 그림의 크기 뿐만 아니라 붓질의 '부'로도 굉장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투영에 의한 확대 과정은 이러한 목적을 위해 의도적으로 그려진 드로잉으로 다시 나타난다. 쿠쿠바자 플랫폼의 경우 프로세스가 본질적으로 기술적인 것이라면 이는 의도적인 처세이다. 뒤뷔페는 프로젝터(또는 투영기)를 사용하여 조수가 캔버스 작업을 했다고 말했는데, 이때 사용한 프로젝터는 그가 직접 최종 단계에서 캔버스를 칠할 때보다 드로잉에 담긴 펜의 특정 효과를 더욱 충실하게 재현한다. 뒤뷔페는 이 과정을 숨기지 않는데 일부 사람들은 작가의 손으로 직접 빚어진 캔버스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기 때문에 그를 비난하기도 한다. 사용된 기법에 따라 작품이 평가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작품이 궁극적으로 어떠한 지이다. 그 밖의 모든 것들은 작업의 미덕과 아무 상관없는 전문가들의 부차적인 부분과 물신숭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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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섹션 작품들의 이름이 모두 OOO 거리 였는데, 전시공간 마지막 사진 한장으로 어떤 의미인지 이해가 되더라는...
바로 이 사진! 작품의 재료는 바로 이렇게 현장 공수~
그때부터 벽보와 정치적 그래피티들이 그의 창작에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것들은 프랑스의 동요와 역사, 사회운동, 68혁명과 같은 시대적 혁명, 선거 캠페인은 물론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사회 갈등들을 증언하고 있었다. 벽보들은 일러스트레이션에서 사진으로 잡아찢기에서 스프레이를 이용한 그래피티 낙서로 변했고, 벽보들과 메시지 사이의 엉뚱한 결합으로 인해 반체제적이고 공격적이며 폭력적이면서도 때로는 해학적으로 보이기도 했다. 1980년대부터 사회가 급변하고 벽보들이 자동 생산됐다. 도시 문화의 발달로 벽보들은 변화했으며, 도시에서는 희귀해졌다. 자크 빌레글레는 점점 파리 시내를 벗어나 도시 외곽, 교외 지역, 지방에까지 가서 벽보를 수집해야 했다.
이 즈음은 섹스와 록의 시대였다. 색깔들은 전에 없이 요란하고, 벽보들은 더욱 터무니없어지고, 공격적 폭발적 열광적이었으며 또한 유희적이고 경박했다. 쏟아지는 비디오클립들의 이미지는 텔레비전 스크린을 장악하기 시작했고 뮤직 비디오와 같이 더 즐겁고 피상적이었다. 변화하는 도시, 새로운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초기의 재료들은 약화되고, 찢어진 벽보는 파리의 벽들에서 점점 희귀해져 갔다. 2006년 80세 생일을 맞아 캠페르의 카르티에서 열린 전시회를 기념하여 마지막 캠페인을 진행했다. 여기서의 찢어진 벽보들로 최종 시리즈 <캥페르 사람들의 작업>이 탄생했고, 이 작품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닌 이 예술가의 유일한 자화상"이기도 한 약 40점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후, 자크 빌레글레는 1969년에 개발한 그의 사회정치적 알파벳에 주로 초점을 맞추며, 이를 대형 그래피티나 조각 형태로 축소하였다
쟈크 빌레글레의 공간
벽보 강탈자로서 나의 포부는 회화적이고 시적인 작품을 고안해 내는 것이다. 이는 악천후에 의해서 혹은 미학적 의도 없는 성질 급한 사람들의 제스처에 의해서 우연히 간접적으로 나타난 광고매체를 부각시킴으로써 달성된다. [중략]
도시의 쓰레기들을 전문 아티스트들이 창조한 형태들과 동등하게 놓는 것이 바로 나의 야망이란 것을 처음부터 의식하고 있었다.
[중략] 나는 내가 찢은 것들이 분산과 발산의 악마, 무엇에나 손대려는 존재인 그 악마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충분히 풍부하고 다양하며 가변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 자크 빌레글레 -
이곳까지가 소마미술관 중앙기존 오른쪽의 제1, 2 전시실의 작품입니다. 다시 중앙을 통과해서 왼쪽 공간으로 이동하면...
아트숍을 지나 3전시실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1, 2전시실 입장할때 남은 티켓을 보여주면 입장이 가능합니다.
3/4 전시실로 이동
1~2관에서 전시된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초창기 뒤뷔페의 작품들이지만 나에게는 조금 더 매력적인 느낌의 작품으로 다가오는 공간...
1942년 이후 우리는
마침내 문제의 핵심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문화 기관에 대한 거대한 불안정화 사업'이었다. 이 프로젝트에서 평범한 사람은 가장 일상적이고 사소한 행동적 측면에서 상징으로 세워졌고, 아름다움과 잘 그리는 것에 대한 상투적인 관습은 '우리의 있는 그대로의 삶과 기분이 즉각적으로 발산되는 예술의 이익적 측면에서 다시 문제로 제기되었다. 이렇듯 뒤뷔페의 '물질과 기억' 앨범에 포함된 1944년 석판화 시리즈는 커피 그라인더, 전화의 고통, 코를 푸는 사람 등과 같이 평범한 삶의 주제들을 다룬다.
"만약 우리가 지극히 일상적이고도 본질적인 사소한 행동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중략] 별안간 독창적이고 감동적인 것이 나타날 것이다,” 적나라한(1945)과 같은 작품은 또한 그에게 열망적 동기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다. “나는 어린아이들의 그림들에 관심이 많았다. 인생 처음으로 새하얀 카드 위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려보았다.” 그는 모나리자(1948) 그림의 표현처럼 상징적인 주제를 다루면서 당시 흔하던 틀에 박힌 풍으로 그리는 그림에 대한 거부를 솔직하게 표현했다.
뒤뷔페는 이 시기에 향후 작업에 새로운 차원을 선사할 다양한 재료들을 경험하는데, 석판으로 판을 만들고 두꺼운 덩어리를 분쇄하여 풍경을 수직으로 세운 후 하늘의 얇은 부분만 드러내는 <유령들에게 월출 1951>이라는 작품의 풍경을 만듦으로서, 이는 이후 땅과 지형이라 불리는 연작의 시작이 된다. 풍경들은 간혹 퍼티 나이프의 끝으로 긁은 물질의 혼합 재료 속 솟아 있는 인물들로 가득 찼다(각자의 몫, 1956). 뒤뷔페는 또한 두꺼운 반죽으로 그려진 그림들과는 반대로 에나멜페인트라는 산업 물감으로 평평한 그림들을 그리며 새로운 경험을 하는데 때로는 풍경을, 때로는 초록 모자를 쓴 남자(1954) 작품과 같이 인물의 형태를 드러내며, 이 재료 특유의 건조 과정에 강한 흥미를 가졌다 1957년부터 뒤뷔페는 회화를 새롭게 경험하는 단계에 들어간다. 그의 주된 동기는 '큰 크기의 그림들로 땅을 찬양하고 기리는 연작을 실행하는 것' 이었다. 얇게 그려진 하늘은 그림 속 모든 공간을 땅의 한 표면을 연상시키는 질감으로 남기기 위한 장치로 곧 사라지지만, 몇몇의 외로워 보이는 거인들이 조금은 의아하게 느껴질 만큼 작품의 전면(금반지, 1958)에 돌발적으로 보여진다.
장 뒤뷔페 전시회 제3 전시실 끝...
전시실 4관 특별관
그의 비하인드 영상과 그의 작품을 스캔하여 출력한 대형 월을 배경으로 사진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다.
곰돌이 푸 展 Winnie the Pooh : Exploring a Classic @ 송파구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1관
토요일 가족과 함께 소마미술관으로 전시회 다녀왔습니다.
더운여름도 끝나 날도 시원해지고, 비가 잠깐 내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미술관 나들이 떠나기 참 좋은 날씨였습니다.
전체적인 전시회 만족도는 80% 전시 내용은 만족했지만, 전시 구성은 저와는 약간 맞지 않았네요...
아주 주관적인 의견이니, 너무나 신경쓰지 마시고요. 이유는 글 중간에서 설명 드립니다.
아이와 함께, 연인 단위 관람객들에게는 조금은 독특하고 재미있는 전시회가 될 것입니다. 독특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올림픽공원 입구를 들어와 멀리서부터 보이는 곰돌이 푸 '안녕 푸 전시회' 가 열리고 있는 소마미술관
진한 노란색 티켓박스와 현수막이 멀리서도 잘 보이네요...
예전에 얼리버드 예매를 해서 40% 할인된 가격에 티켓팅! 지금은 곰돌이 푸 전시회 할인 티켓은 없네요
곰돌이 푸 전시회 입구에서 사진 한 장찍고요. 전시장으로 입장합니다.
두두두두 어떤 동화속 세계가 펼쳐질지...
이번 곰돌이 푸 전시회는 총 4개의 전시공간과 한 개의 영상관, 포토존과 기념품샵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4번 전시관, 5번 전시관이 가장 마음에 들었네요.
곰돌이 푸 1전시관은 푸의 탄생과 주인공, 그들을 만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곰돌이 푸가 인기를 끌면서 생산된 1930년대 캐릭터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조금은 익숙하지 않는 상품과 캐릭터
푸와 친구들의 봉제 인형들, 곰돌이 푸 경주 보드게임판과 팝업북. 아마도 지금 가치는 상당히 클 듯 하네요
푸 동화속 남자 주인공인 크리스토퍼 로빈의 방으로 올라가는 계단.
아마 이때까지 푸는 이 동화의 주인공은 아니었죠?
푸의 성공을 알리는 대표적인 삽화들이 이곳 1전시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1전시관 두 번째 공간으로 이동합니다. 붉은색 커튼이 드리워진 방이 보이네요
이 공간은 곰돌이 푸를 탄생시킨
영국의 작가 알란 알렉산더 밀른 (AA 밀른)과 일러스트레이터인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트를 소개한 공간입니다.
AA 밀른의 가족사진, 동화속의 소년 크리스토퍼 로빈은 작가의 아들 크리스토퍼 로빈 밀른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푸는 그가 좋아하는 곰인형, 아직은 푸우가 아니지만...
밀른의 동화는 그 쓴 두 권의 책 《Winnie-the-Pooh》(1926)와 《The House at Pooh Corner》(1928)에 처음 등장했으며, 그의 시집 《When We Were Very Young》(1924)과 《Now We Are Six》(1927)에 이 곰에 대한 시가 등장합니다.
이 역사적인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 알란 알렉산더 밀른과 엉니스트 아워드 쉐퍼드에 대한 소개
작가의 아들 크리스토퍼 로빈 밀른이 가지고 있던 인형. 왼쪽 아래부터 시계 방향으로 티거, 캥거, 푸, 이요르, 피글릿
이 장난감들이 향후 곰돌이 푸와 친구들이라는 우리 모두가 아는 캐릭터로 탄생된다.
티거, 캥거, 푸, 이요르, 피글릿의 사생 스케치, 전설이 시작되는 바로 그 그림들...
곰돌이 푸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간인 100에이커 숲 스케치와 상세한 일러스트레이션...
곰돌이 푸 2전시관으로 이동합니다.
어떤 이야기일까? About a story?
곰돌이 푸 (Winnie the Poo)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간을 가상 세트와 멀티미디어로 표현
그냥 이쁜 공간 정도, 아이는 멀티미디어 영상을 너무나도 좋아하지만, 조금은 아쉬운 전시공간 입니다.
3전시관은 멀티미디어 영상 전시관입니다. 10~2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4전시관 묘사의 기술
푸가 사는 마을과 그의 친구들에 대한 스케치와 설치 미술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여러 설치작품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작품도 감상하는 공간입니다.
4전시실을 나오면 포토존과 기념품 상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메인 전시공간인 곰돌이 푸 5전시실로 이동합니다.
곰돌이 푸 캐릭터 상품 가격은 몇 천원 부터 10만원이 넘는 상품까지 판매되고 있는데요.
디즈니 라이센스가 있어서 그런지 가격이 착하지는 않습니다.
마지막 전시공간이 5전시실로
곰돌이 푸의 주인공들이 소개됩니다.
푸우와 친구들을 인형으로만 만난 아이들의 경우 이 공간이 먼저 시작 되었으면 참 좋았을 듯...
지금까지 전시되었던 곰돌이 푸 관련 일러스트레이션의 경우 전시장을 보조하는 역할을 했다면, 5전시관은 책과 일러스트레이션이 중심이 된 장소입니다.
이번 곰돌이 푸 전시회 '안녕 푸'에서 만나고 싶었던 작품들이 바로 5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네요.
제가 이번 전시회에서 보고 싶었던 작품들이 마지막에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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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 동화책을 위한 일러스트레이션이 소개 되었다면, 지금부터는 완성된 곰돌이 푸가 소개됩니다.
책과 관련된 다양한 볼거리가 전시되어 있는 공간
블록판 인쇄 교정본과, 인쇄물, 책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곰돌이 푸 책의 역사와 중요한 책, 관련 물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컬러판 교정지와 완성본 책자
4종의 곰돌이 푸 초판본
곰돌이 푸 표지 스케치와 문고판 서적 등 여러 책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곰돌이 푸 전시회' 곰돌이 푸 展 Winnie the Pooh : Exploring a Classic 리뷰였습니다.
상당히 재미있고 흥미롭게 본 전시회었습니다. 다만 전시 순서만 조절 되었다면 더욱 재미있는 전시가 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