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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한 '피에르 위그 : 리미널' 전시회에 이어서 오늘은 리움미술관 M2에서 열리고 있는 리움 현대미술 소장품전 소개입니다.

 

| 리움 현대미술품 소장품전

이번 전시회는 삼성문화재단 창립 60주년을 기념하여 리움미술관의 현대미술 컬렉션을 풍성하게 살펴보는 현대미술 소장품전으로 한국 근현대미술부터 아시아와 서구 현대미술까지 국제 미술의 흐름을 아울러 온 리움의 현대미술 소장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는 기회라고 합니다.
리움의 대표 소장품과 최근 소장 작품 등 총 44점을 대거 선보이며 처음으로 전시에 출품되는 최초 공개 소장품 총 27점 포함 동시대적 관점에서 리움의 컬렉션을 재구성하여 현대미술의 흐름을 새롭게 바라보는 좋은 기회가 될것입니다.

 

| 리움 현대미술관 소장품전 티켓팅 및 가격

리움 현대미술 소장품전 입장료는 12,000원 입니다. 또한 현재 M3에서 열리고 있는 피에르 위그 개인전 '리미널'의 경우 입장요금이 16,000원 인데요. 두 전시회를 모두 볼 수 있는 통합권이 20,000원 입니다.

다만 통합권의 경우 주말에는 온라인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으니 사전 예약하시고 방문해 주세요.  또한 두 전시회 모두 감상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오디오 가이드

이번 현대미술 소장품전 도슨트는 없으며, 아래와 같이 오디오가이드가 무료로 대여됩니다. 신분증 지참하시고 방문하시고요. 아래와 같이 갤럭시스마트폰에 골전도 이어폰이 제공됩니다. 작품 앞에서면 자동으로 작품해설이 나오는데요. 조금만 사용방법에 익숙해지시면 큰 어려움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 리움 M2 1~2층

이번 리움 전시회는 연대기별, 주제별 구성이 아닌 작품을 자유롭게 배치하여 작품 간의 새로운 관계를 발견하고 다층적인 예술적 경험을 유도한다고 합니다. 전시장인 M2 공간 구조에 변형을 주는 건축적 변화를 통해 작품을 새롭게 경험하고 공간을 재인식하는 특별한 시각적 경험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전시회 소개 잠깐 보세요.

 

전시장에 입장하고 바로 왼쪽에서 저를 오라고 합니다. 아마도 이번 리움 미술관 전시회의 가장 대표작품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 오귀스트 로댕의 〈칼레의 시민〉

제작 연도: 1884~1889년 / 소재: 청동(Bronze) / 크기: 약 2미터 높이의 군상 조각

 

이 작품은 백년전쟁(1337~1453) 중 영국군에 항복한 프랑스 칼레(Calais) 시민들의 희생을 표현한 로댕의 대표 작품인데요. 1347년, 백년전쟁 당시 잉글랜드 왕 에드워드 3세가 칼레를 포위 공격했습니다. 결국 칼레는 함락 위기에 처했고, 영국 왕은 도시를 구하고 싶다면 여섯 명의 시민이 스스로 희생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외스타슈 드 생 피에르(Eustache de Saint-Pierre)를 포함한 여섯 명의 시민이 밧줄을 목에 두르고 맨발로 왕 앞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영국 왕의 왕비 필리파의 간청으로 그들은 처형을 면하게 됩니다.

 

특히 여섯 명의 시민은 각기 다른 감정을 표현하며, 죽음을 앞둔 불안과 희생의 결의를 드러내며, 전통적인 영웅적인 자세가 아닌, 고통스러운 표정과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강조했습니다.

 

로댕의 칼레의 시민들은 총 12점의 원본 주조본이 제작되었는데요. 첫번째 작품은 당연하게도 프랑스 칼레 시청 광장에 있다고 합니다. 이곳 리움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은 12번째 작품이라고 하네요.

 

이 작품은 기존의 조작 작품속 인물들이 단순한 영웅 찬양을 묘사하는 것에서 벗어나 고통과 희생 속에서도 인내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며, 로댕의 사실주의적 조각 기법을 잘 보여주는 대표작입니다.

실내에서 작품을 보고 있으니 너무나 좋더라는...

 

 

외스타슈 드 생 피에르: 가장 나이가 많은 인물로, 희생을 결심한 지도자
장 다에르: 가슴을 움켜쥐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모습
피에르 드 위상: 땅을 바라보며 깊은 고민에 빠진 듯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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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드 피엔느: 걷기 힘들 정도로 괴로운 자세
앙드리우 다르드르: 절망적인 표정으로 땅을 응시
자크 드 위상: 손을 들어 감정을 표현

 

| 마크 로스코와 장욱진 회화의 이색적 만남

이외에도 리움미술관은 마크 로스코 작품 여러점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장욱진의 무제

장욱진은 향토적 소재와 풍류의 이미지를 간결한 선과 단순한 형태, 그리고 대담한 구성으로 자유롭게 표현함으로써 순수한 서정의 세계를 구현한 한국 근현대기의 선구적인 작가입니다 1964년에 제작된 작품 <무제>는 형상이 완전히 사라진 순수 추상회화입니다. 그는 1960년대 중반에는 주로 사람과 자연을 단순한 형태로 표현하였지만, 2년 정도의 짧은 기간 동안 형상이 사라진 추상 작품도 제작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갈색과 검은색을 여러 번 덧칠한 두꺼운 표면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는 갈색과 검정색을 여러 번 덧칠하여 두꺼운 표면을 만들고, 그 표면을 다시 굵어내면서 작품의 거친 질감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당시 한국 미술계의 새로운 물결 중 하나였던 앵포르멜 기법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무제>에서는 작가의 서구 미술 경향에 대한 실험과 탐색의 과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크 로스코(Mark Rothko, 1903-1970)는

미국의 대표적인 추상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 1950년대부터 기본적이고도 강렬한 색면을 사 추상회화를 전개했습니다. <무제)는 작가의 후7 작품으로, 밝은 노랑의 색면과 중앙의 가로로 놓 흰색의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는 다른 서사나 표현의 개입 없이 단순한 색면이 회화 안에서 자율적 질서를 이루기를 원했습니다.

 

작가는 이 같은 색채의 추상을 통해 비극이나 환희와 길 인간의 본질적 감정을 이끌어내고자 했습니다. 작품도 단순하고 화사한 색감이 엷게 채색되어 전체적으로 노랑과 흰 색면이 공간감을 이루면 돋보입니다. 화면의 가운데 흰색은 빛처럼 화면 속에서 팽창해 나가고, 노란색은 그와 대결하 듯 응축, 후퇴하면서 화면 안에 고요한 운동감을 만들어냅니다. 이 같은 작품의 극단적으로 단순 순수한 구조로 인해 관객은 작품에서 명상적이: 종교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됩니다.

 

| 얀보 : 우리 국민은

Danh Vō(얀보, 또는 단 보)는 베트남 태생의 덴마크 현대미술 작가로, 개인적인 경험과 역사적 맥락을 결합한 개념적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작업은 정체성, 이주, 식민주의, 자본주의, 그리고 문화적 유산에 대한 탐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번에 전시된 We The People (2011–2016) 자유의 여신상을 원래 크기로 재현한 구리 조각들을 여러 장소에 흩뿌려 배치한 대규모 프로젝트 국가와 권력, 자유라는 개념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작품입니다.

 

얀보의 우리국민은 작품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의 공공미술기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작가의 대표작입니다 그는 자유의 여신상을 복제하여 250여 개의 부분으로 조각내었고, 작품은 뉴욕을 비롯해 세계 각지로 흩어져 소장되고 전시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그 중에서도 자유의 여신상 옷 주름 부분에 해당합니다. 작가는 매우 유명하고 거대한 자유의 여신상을 전 세계에 분산시킴으로써 관객들에게 오랫동안 인류의 보편적 이상으로 여겨졌지만 실제로는 구체적으로 합의되지 못하는 오늘날의 민주주의와 자유의 의미를 다시 살필 계기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이번 리움미술관 소장품전이 열리고 있는 M2 메인홀로 걸어갑니다. 바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이 작품...

 

앞에서 설명한 로댕의 칼레의 시민과 함께 이번 리움 현대미술 소장품전에서 대표적인 조각작품 중 하나, 그리고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작가인 자코메티의 작품...

| 알베르토 자코메티 : 거대한 여인 3

뼈대만 남은 듯 앙상한 모습의 이 여인상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대표작으로, 2004년 리움미술관 개관 때부터 2020년까지 가장 오랫동안 현대미술 상설관을 지켰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알베르토 자코메티는 1920-1930년대에 파리를 무대로 활동하며 초현실주의 미술운동에 몸담았던 작가입니다.

 

그러나 30대 중반에 접어들며 인간 형상과 실제 대상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여 1935년 초현실주의와 결별하고 인체 조각을 제작하며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코메티에게 인간의 본질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는 인간의 본질이 의식에 있다고 믿었고, 이를 깊이그리고 멀리 응시하는 얼굴로 표현했습니다. 부피가 거의 사라진 마르고 긴 몸은 인간을 의식과 정신의 존재로 그리고자 했던 자코메티의 오랜 모색의 결과입니다. 그가 영원성의 표본으로 여기며 영감을 얻었던 고대 이집트 미술처럼 이 거대한 여인상이 반듯한 자세로 정면을 항해 서서 저 멀리 어딘가를 고요히 응시하고 있습니다

 

| 솔 르윗 : 매달린 구조 #28A

솔 르윗은 1960년대 후반 미니멀리즘의 전개와 개념미술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작가입니다.
기계적으로 격자형태가 반복되는 그의 흰 색모듈 조각은 정점에 달한 미니멀리즘의 표상과도 같습니다. 작업의 가장 큰 시각적 특징은 무엇보다도 반복되는 격자 형태입니다. 이는 작가가 자신의 주관이나 감정, 작업 의도를 제작 과정에 개입되지 않게 하기 위해 입방체를 순열 규칙에 따라 체계적으로 구성하면서 형성된 형태입니다.

 

이러한 작업 태도의 바탕에는 작가의 구상, 즉 아이디어 그 자체가 미술작품이라는 의식이 깔려 있는데, 이런 점에서 르윗의 모듈 조각은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의 성격이 공존하는 작업으로 평가받습니다. 이 작품은 작가의 일반적인 모듈 조각과 다를 바 없지만 독특하게 천장에 매달려 있습니다, 공중에 띄워진 작품은 관람자로 하여금 작품과 작품 주변의 공간을 수평과 수직으로 더욱 다이나믹하게 인식하게 하미 색다른 작품 경험을 유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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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안드레 : 81개의 구리/철

칼 안드레는 사물의 본질적인 형태와 불성에 주목했던 1960년대 미국 미니멀리즘을 이끈 선구자입니다. 그는 재료의 물성에 집중하면서 이를 기하학적인 형태로 단순화하고, 반복적으로 나열하는 작업방식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서로 다른 금속이 교차하며 반짝이는 이 작품은 칼 안드레의 작품 중에서도 그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평가받는 일명 '바닥 조각(floor piece)'입니다. 

 

작품은 단순한 사각형의 유닛 81개가 교차하며 거대한 체스판과 같은 구성을 이루고 있으며, 색상과 경도가 다른 구리와 철판이 대비되면서 전체적인 작품의 물성을 돋보이게 합니다. 그리고 좌대 없이 바닥에 납작하게 깔려 있는 작품은 관객으로 하여금 일반적인 시야뿐 아니라 작품을 둘러싼 모든 공간을 바라보게 합니다. 그의 바닥 조각은 작품뿐 아니라 그것이 공간 전체를 관객이 감각하게 함으로써 공간을 특별한 장소로 전환시키고 장소 전체를 경험하게끔 합니다.

 

| 로버트 라우센버그 : 와일드 스트로베리 이클립스 (어반 버전)

로버트 라우센버그는 당시 주류 미술 경향이었던 추상표현주의에 도전하며 1960년대 미국의 네오 다다를 이끈 핵심적인 인물입니다, 작가는 1984년부터 1991년까지 전 세계 11개국에서 전시를 개최하고 각 국가에 관한 작업을 제작하는 라우셴버그 해외문화교류(ROCI)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 작품은 해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한 <어반 버번> 연작 중 하나로 쿠바에서 제작되었습니다. 

그는 일터의 노동자들, 널려 있는 세탁물, 정치적 사건 등 지역과 밀접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고, 촬영한 사진을 금속 패널에 전사한 뒤 쿠바 국기색이기도 한 빨간색, 흰색 파란색 물감으로 색을 더했습니다. 쿠바의 이미지와 라우셴버그의 강렬한 붓질이 담긴 패널은 표면의 반사되는 성질로 인해 작품을 마주한 관람자의 시공간까지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입니다. 이는 작품에 구체적 삶을 담아 일상에 대한 성찰과 발언을 이끌어내고자 했던 작가의 1980년대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 조엘 샤피로 : 무제

조엘 샤피로는 주로 청동과 나무를 사용해 만든 직육면체를 재료로 하여 기하학적인 조각을 제작한 미국의 대표적인 조각가입니다. 그는 1960년대 미니멀리즘의 단순하고 기하학적인 조각 형식을 수용했고, 나아가 인체의 몸짓을 연상시키는 조각을 제작해 관객의 다채로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작품은 긴 직육면체를 조합해서 만든 조각으로 전체적으로 보면 팔다리를 뻗어 마치 춤을 추거나 발차기를 하는 듯 보입니다. 인체의 크기보다 약간 크게 제작된 이 작품은 바닥에 고정된 기둥이 무게중심에서 벗어나 있어, 그 덕분에 곧 쓰러질 듯한 순간의 긴장감과 기우뚱하는 사람의 절묘한 균형 감각과 역동성을 느끼게 합니다. 많은 경우 샤피로는 통나무를 잘라 만든 나무토막들로 먼저 작품을 만든 후, 나무토막들을 청동으로 주물을 떠서 조각으로 제작했습니다. 그러한 작업 방식에  따라 이 작품의 표면에도 나뭇결과 못 자국 등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프랭크 스텔라 : 각도기 변주

프랭크 스텔라는 평면 안에 기하학적 구성과 규칙을 부여하는 작업 방식을 통해 전후 현대미술의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친 미국의 작가입니다. 1960년대에 스텔라는 캔버스 위에 단색의 기하학적인 줄무늬 패턴을 반복하여 화면 전체에 채웠고, 형상이나 서사, 공간감을 재현하는 것이 아닌 캔버스의 평면성을 강조하는 회화 연작을 제작해 뉴욕 미술계를 열광시켰습니다. 스텔라는 1967년부터 곡선과 다양한 색으로 이루어진 회화 <각도기> 연작을 제작했습니다. 

 

그는 각도기의 반원을 작품의 기본 조형 요소로 하여 얽힘, 무지개, 부채라는 세 가지 양식으로 반원의 형태를 교차시키고 변주했습니다. 이 작품을 구성하는 색채의 밝기와 톤이 화려하고 다양하지만, 각 반원의 패턴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작품 안에서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구성은 색채와 형태의 리듬감, 독특한 시각적 유희를 느끼게 합니다

지금까지 내가 생각하고 있는 프랭크 스텔라의 작품과는 다른 느낌...

 

 

이번 리움 현대미술 소장전이 열리고 있는 M2 끝부분에는 별도의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에바헤세의 작품을 지나... 로니혼의 작품이 전시된 공간입니다.

| 로니혼 : 당신은 날씨다 2부 

로니 혼은 1970년대부터 미니멀리즘의 재료와 형식을 계승하면서 기억과 정체성, 젠더, 자연환경 문학에 대한 예술적 관심사를 발전시켜 온 작가입니다. 조각, 사진, 드로잉, 출판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혼은 철학적인 사유를 담은 작품 세계를 선보입니다. 그는 1975년부터 정기적으로 아이슬란드를 여행했고 그곳의 독특한 지형과 변화무쌍한 날씨에 매료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1990년대에 촬영된 시리즈에 이어 2010년 2011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작업은 흐리거나 화창하고, 안개가 껴서 뿌연 날씨 속에서 순간순간 여성의 표정을 확대해서 찍은 100장의 사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진 속 여성의 표정은 아주 미묘하게 변화하며, 감정과 표정의 변화가 날씨에 따른 것임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작품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작품 안에서 "당신"과 "날씨"는 동일시되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작품의 대상에 대해 자유롭고 시적인 상상을 가능케 합니다.

 

| 존 체임벌린 : 도시의 빛

존 체임벌린은 형형색색의 폐차 금속을 압착한 거대한 조각 작품으로 찰 알려진 미국의 선구적인 조각가입니다. 산업 폐기물에 불과했던 고철이, 그리고 비록 폐차일지라도 미국인들의 일상적인 생활 필수품인 자동차가 순수미술에 수용되었다는 점에서 그의 조각은 미국 소비산업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평가받습니다. 

 

청색 계열의 폐차 고철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높이가 3.5m에 달하는 대작으로, 조각가 체임벌린이 작품의 규모를 키우고 구성을 단순화하며 새로운 조형성을 탐구했던 1980년대 초의 대표작입니다. 언뜻 녹슬고 일그러진 고철더미로만 보이지만, 나란히 배열되어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고철들의 형태와 색채에서 작가의 세심한 구성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산업 폐기물에서 미술작품으로 재탄생한 작가의 작품은 20세기 미국 도시 문명의 좋아가 된 자동차에 대한 낙관과 붙질 문명의 이면을 함께 돌아보게 합니다

| 댄 플래빈 : 무제 (프루던스와 그녀의 갓난 아기를 위해)

댄 플래빈은 미니멀리즘을 대표하는 작가로 백열등이나 형광등을 이용한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작가는 1963년부터 작품에 형광등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산업 소재를 이용하여 예술과 일상의 간극을 좁히고자 한 작가의 작품은 주변으로 빛을 발산하며 독특한 체험과 정서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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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종종 일찍 사망한 쌍둥이 형제와 같은 그의 가족 혹은 친구, 그에게 영감을 준 이들을 위한 작품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 작품은 1990년부터 작가가 사망할 때까지 그의 스튜디오 매니저였던 프루던스 페어웨더의 출산을 축하하며 그에게 헌정하는 작품입니다. 작가의 작업은 일상 용품인 형광등과 전기 조명의 색채적, 공간적 성질에 대한 고찰에서 출발하여 기하학적으로 구성된 빛을 통한 감상의 몰입을 이끌어냅니다

 

미술관 특히 현대미술관에서는 앞이나 바닥만 바라보고 다니면 안되더라는...

 

| 리크리트 티라바닛 : 무제 2012(?)

리크리트 티라바닛은 태국 출신의 현대미술가로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작품의 주된 요소로 삼아  예술과 삶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관계적 미학을 개척한 작가입니다. 이 작품은 상단 부분이 도금 처리된 94개의 전구가 연이어 설치되어 3미터가 넘는 거대한 물음표 형태를 이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작품에 나타난 물음표는 티라바닛이 슬로바키아의 한 개념미술가 율리우스 콜러의 정치사회적 작업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물음표 기호를 가져온 것입니다. 티라바닛은 차용한 물음표를 기존 의미보다 넓은 맥락 안에서 은은한 빛과 함께 활용하여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미적 의사소통을 이끌어 내고자 했습니다. 티라바닛의 작업은 작가의 유연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모든 관객이 참여를 통해 스스로의 의미를 발견하고 그 안에서 각자가 지향하는 바를 찾도록 유도합니다

 

 

| 리처드 디콘 : 아홉

유기적인 형태의 조각으로 잘 알려진 리처드 디콘은 1987년 터너상을 수상한 바 있는 영국의 대표적인 현대조각가입니다. 그는 재료 본연의 특성을 이해하고, 자연 법칙에 기반한 기하학적 모듈을 제작해 조립하거나 연결해 나가는 방식을 통해 생동감 있는 작품을 제작합니다. 이 작품은 너도밤나무 본연의 색을 띤 나무조각들이 격자 형태로 연결되며 원통의 모양을 갖춰 부드럽게 휘어지는 모습을 갖습니다. 

 

유연하게 구부러진 이 커다란 원통은 끝과 끝에서 만나며 하나의 띠가 되어 생동감 있는 자연의 기운을 떠오르게 합니다. 한편,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규칙적으로 연결된 나무조각들이 수학적으로 계산되어 조립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작가는 모든 자연물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그 기본 구조는 기하학적인 형태인 것과 같이, 기하학적인 기본 모듈을 활용하여 생명력 넘치는 작품을 탄생시키며 우리 세계를 이루는 근본적 원리를 나타냅니다.

 

 

| 페르낭 레제 : 비행사

페르낭 레제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기계문명의 영향을 받아 산업적 주제와 기하학적 형태를 다루며 입체주의를 구현한 대표적인 프랑스 화가입니다. 그는 전쟁 중 군인으로 복무하면서, 기계 문물에 매료되었고, 전역 후 이를 작품의 소재로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이 작품은 그와 같은 작가의 주제의식이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작품은 비행기라는 현대의 기계적 요소와 이를 조종하는 비행사라는 인간을 모티프로 하고 있습니다. 화면 중앙 위에 위치한 비행사로 짐작되는 인물은 튜브와 같은 원기둥과 원뿔이 합쳐진 팔, 흰색 면의 몸통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원색과 회색조의 직선과 곡선, 격자 구성의 면들은 비행사와 함께 비행기의 부품과 단면들을 자연스럽게 연상시킵니다. 대상이 평면적으로 파편화되고 입체적으로 재구성된다는 점에서 입체주의의 특징이 나타납니다, 관객들은 작품을 통해 기계와 도시, 더 나아가 미래에 대한 작가의 적극적인 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쪽 공간에는 이우환 작가의 작품 두 점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 이우환 점으로부터 & 선으로 부터

이우환은 1960년대부터 에술과 칠학을 탐구하며 현상학적 존새론을 토대로 '만남'과 '무한성'의 미학을 작업으로 구현해왔습니다. 그는 서구적 사고를 수용하고 해체하는 과정을 통해 동양적 정신을 자신의 예술로 새롭게 조명하고자 했습니다.
이론적 깊이와 예술적 통찰을 겸비한 그는 1960년대 말 일본의 대표적인 미술 운동인 모노하(#)의 형성과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1970년대 한국 실험미술과 단색화 움직임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선으로부터>와 <점으로부터)는 1970년대 후반 이우환의 대표적인 회화 연작들입니다. 가지런히 그어내린 선과 반복되는 점들의 흔적 속에서 질푸른 물감은 점차 흐릿해져가고, 사라져가는 선과 점은 존재와 부재 시간의 흐름을 일깨우며 우리를 사유의 세계로 이꼽니다. 캔버스를 마주하고, 긴 호흡으로 선을 그어내리거나 일정한 붓질로 조절하며 점을 찍어 나가는 이우환의 창작의 과정에는 존재와 행위. 지각, 시간성 등 인간과 세계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이우환의 그림에서 점과 선은 균일한 질서와 우연이 공존하는 조형 요소일 뿐 아니라, 획을 긋는 행위에 내포된 이러한 깊은 의미들을 읽고 관조하게 하는 매개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 이우환 선으로부터... 너무나도 매력적인 작품...

 

| 김종영

김출영은 한국 추상 조각의 거장으로, 그의 조각은 재료에서 자연스럽게 발현되는 추상적 형태로 자연과 예술의 평온한 조화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방에 전시된 조각들은 김종영이 중견작가로 또 교수로서 한국 조각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던 1950년대 후반부터 말기인 1970년대 후반까지 제작된 작품들로, 자연에서 조형미를 찾고자 했던 그의 작품 세계를 잘 보여줍니다 

 

작품들은 모두 인위적인 직선이 없이 유기적인 곡선과 비대칭 형태 속에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목조각은 부드러운 굴곡과 자연스런 나뭇결이 조화를 이루고 1970년대 이후의 돌조각들은 매끄럽게 가다듬은 형태와 자연 속에서 풍화로 마모된 듯한 거친 표면이 공존합니다. 그는 이렇게 재료를 크게 가공하지 않고 표현을 절제하며 잠재된 본질적 아름다움을 찾는 자신의 예술을 조각은 하되 조각하지 않는다, 즉'불각의 미'라 일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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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 미술관 현대미술 소장품전이 열리고 있는 M2 1층 작품감상을 마치고  2층으로 이동합니다.

 

2층은 역시나 좀 더 도전적이고 난해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 리 본테큐 : 무제

미국의 추상조각가 리 본테큐는 1960년대에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허문 독창적인 부조 작업으로 현대 조각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입니다. 그는 철근과 용접이라는 산업 재료와 기법으로 전쟁의 상처, 가속화되는 산업화, 인간과 자연, 생명에 대한 성찰을 담아 강렬하고 깊은 울림을 전했습니다.


철골 구조에 캔버스 천 조각들을 철사로 꿰매어 :만든 이 작품은 본테큐가 새로운 형식을 실험하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하던 시기의 대표작입니다. 작가는 말합니다. "나는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의 무게를, 그 공포와 아름다움 모두를 작품에 담고 싶었다. 이어붙인 천들은 그 일환이다. 연약하지만 서로 붙들고 있다." 철사로 잇대어진 천 조각들은 상흔을 연상시키지만, 우리의 눈길을 가장 끄는 중앙의 검고 둥근 구멍은 우리의 시선을 텅 빈 내부로 이끌며 더 폭넓고 자유로운 사유를 유도합니다. 본테큐 예술의 가장 특징적인 조형 요소인 이 검고 둥근 구멍은 세계에 대한 작가의. 그리고 관람자의 해석으로 채워지는 열린 공간이기도 합니다

| 알리기에로 보에티 : 지도

알리기에로 보에티는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아르테 포베라 미술 운동의 핵심 작가이자 선구적인  개념미술가입니다. 작가의 대표적인 연작 중 하나인 이 작품은 세계 지도의 윤곽 안에 각 나라의 국기를 수놓아 영토를 표시한 작품입니다. 작가는 1971년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나 그곳에 머물면서 전통 카펫을 만드는 장인들과 교류하며 이 연작을 제작했습니다. 그는 각 나라의 국기로 영토를 표시하는 세계지도를 만든다는 아이디어만 내고 제작은 서아시아 지역의 전통 자수 기법으로 장인들이 작품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협업한 장인들은 자기 취향이나 기분에 따라, 혹은 보유한 실의 색에 따라 다양하게 지도를 표현했습니다. 지도들은 보통 제작에 1-2년이 걸렸고, 지역의 정치적 상황이나 지정학적 사건 때문에 지체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같은 제작 과정은 작품에 아프가니스탄 지역민들의 문화적 맥락과 국제 분쟁으로 인한 상황을 자연스럽게 반영합니다. 장인의 손길로 새롭게 탄생한 보에티의 세계지도는 지도 뒤에 숨겨진 분쟁의 역사와 세계화의 양상, 나아가 예술의 사회적 역할까지 생각하도록 이꼽니다

 

| 양해규 서울근성 연작

국내외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양혜규는 삶과 사회, 문화에 대한 사유들을 다양한 개념적 작업에 담아 왔습니다. <서울 근성>은 독일에 체류 중이던 양혜규가 전시를 위해 서울에 들렀을 때 서울 사람들을 보고 느낀 점을 일상적인 재료를 사용하여 표현한 작품으로, <서울 멋쟁이>, <씻고 닦고> <자투리 정원>, <약장수>, <황금 휴가>, <얼굴 없는 미녀>라는 제목이 붙은 여섯 점의 조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옷걸이에 휴대폰 줄, 청소 도구 조개껍질, 화장 용품 같은 흔한 일상의 사물들을 결합하여 만든 각각의 조각은 한 명의 개인을 표상하는 한편, 각 조각에 달린 전구들은 모두 하나의 전원에 연결되어 느슨하면서도 일시적인 공동체의 모습을 갖습니다. 이 의인화된 여섯 조각은 작가의 눈에 비친 소비주의적 서울 시민의 초상이자 도시 서울의 속성을 드러냅니다.

 

양해규 서울근성 '얼굴없는 미녀' 상당히 재미있게 본 작품...

 

| 한네 다보벤 : 한국달력

한네 다보벤은 독일의 대표적인 개념미술가로 복잡한 숫자 체계와 문자를 활용해 인간 경험의 본질을 시각화한 작가입니다. <한국 달력>은 보이는 그대로, 오래전 우리가 흔히 사용했던 일력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작가가 우연히 얻은 한국의 신미년 1991년 일력이 낱장으로 분해되어 표지포함 366개 한 세트의 개념미술 작품으로 재탄생한 것입니다. 작가는 일력 낱장을 종이에 붙이고 그 옆에 그 날의 연월일 숫자를 합산해 적은 후 숫자만큼의 물결무늬를 그려넣었습니다. 아래에는 독일어와 영어로 '오늘'을 의미하는 heute와 today를 적고, 그 날을 마감하듯 줄을 그었습니다.


이 과정은 매일매일 '오늘'의 달력마다 반복되어 월말이면 물결무늬가 지면을 가득 채웠다가 달이 바뀌면 줄어듭니다. 흐르는 시간 속에 일정한 주기를 따르는 자연의 섭리처럼, 자기만의 셈법과 기호로 날짜를 치환하여 시간의 경과를 시각화한 이 작품에는 자연의 질서에 대한 작가의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 도널드 저드 : 무제

미니멀리즘을 대표하는 미국의 착가이자 이론가로 알려진 도널드 처트는 1960년대부터 상자 형태의 단순한 조각 작품을 바닥에 놓거나 벽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그는 대상을 재현하거나 작가의 개성에 기반하는 전통적인 회화와 조각의 특성에 도전했던 작가입니다. 이 작품은 직사각형의 크기가 변형되며 가로로 길게 나열됩니다. 작가는 작품 속 사각형의 크기와 구성을 결정하기 위해 수학적 수열을 따랐습니다.


오른쪽으로 갈수록 사각형의 크기가 급격히 커지고 반대로 사각형 사이의 빈 공간은 줄어드는데 , 수열의 원리를 통해 그는 작품의 구성에 관여하지 않으면서도 사각형의 크기와 위치를 변형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는 제작 공정과도 거리를 두었는데, 공장에서 주문 제작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생산했습니다. 작가는 이처럼 작품 안에 구체적인 형상이나 내용을 최대한 배제하고, 물질의 고유한 형태와 성질을 부각시켰습니다.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작품의 물성과 존재감에 집중하면서, 키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다시 계단을 통해 1층으로 내려와서 1층과 2층 연결계단 옆에위치한 온 카와라의 작품입니다.

참고로 1981.7.8일은 1981년 7월 8일, 태양광 비행기 솔라 챌린저가 최초로 영국 해협을 횡단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온 카와라 1981년 7월 8일

온 카와라는 표현성이 배제된 텍스트와 숫자를 사용해 시간과 인간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 선구적인 개념미술가입니다. 이 작품은 작가가 1966년부터 2014년까지 제작한 (오늘) 연작에 속하는 작품입니다. 이 연작 배경은 빨강, 파랑, 회색, 검은색 등 단색조의 색상으로 작품마다 다르지만, 날짜는 언제나 흰색으로 일관됩니다.


연작의 제목이 <오늘>인 이유는 작가의 독특한 작업 방식과 연관됩니다. 하루 24시간 안에 작품을 완성하지 못한다면 진행하던 작업은 폐기되고, 작가는 당일 완성한 작품만을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완성된 작품은 해당 요일의 지역 신문을 사용하여 만들어진 카드보드지 상자에 보관됩니다.
그는 본인의 문화적, 인종적, 민족적 요소를 완전히 배제하고, 마치 생존을 기록하듯 규칙적이고 반복적으로 사망할 때까지 본 연작을 제작하며. 시간과 인간의 존재에 대해 천착했습니다. 

 

오늘은 27일일부터 리움미술관 M2에서 열리고 있는 ' 현대미술 소장품 전시회' 관람후기 였습니다.

올해 볼만한 전시회롤 추천 드리며, 리움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는 피에르 위그: 리미널 전시회도 추천 드립니다.

 

전시회 소식은 아래 지난 포스팅 참고하세요.

 

피에르 위그 '리미널 (Liminal)' : 그로테스크 하고 난해한 리움미술관 전시회

지난 금요일인 2월 27일 부터 이태원 리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피에르 위그 리미널' 관람후기 입니다.이번 전시회는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전시회로 저에게는 너무나도 생소한 작가이자 호

www.a4b4.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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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인 2월 27일 부터 이태원 리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피에르 위그 리미널' 관람후기 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전시회로 저에게는 너무나도 생소한 작가이자 호기심이 생기지만 상당히 난해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전시회라는 생각입니다. 미술 무지랭이에게는...

 

| 피에르 위그 개인전 - 리미널

블랙박스, 그라운드갤러리 / 2025.02.27. – 2025.07.06.

리움미술관은 현대미술의 고정된 형식을 깨고 끊임없이 새로운 세계를 탐구해 온 세계적 작가 피에르 위그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 《리미널》을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는 피노 컬렉션(Pinault Collection)의 푼타 델라 도가나(Punta della Dogana)와 공동 제작한 작품을 포함하여 피에르 위그의 지난 10여 년의 예술적 탐구를 새롭게 조명합니다.

 

장소는 지상 1층과 지하 1층으로 구성된 그라운드 갤러리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전시회 티켓팅 및 가격

현재 리움미술관에서는 두 개의 전시회가 각각 열리고 있는데요. 두 전시회 모두 유료 전시회지만 주말 전시는 몇일 전부터 매진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피에르 위그 리미널 전시회 티켓 가격은 16,000원 입니다. 또한 리움 현대미술관 소장품전 티켓 가격은 12,000원 인데요. 두 전시회 통합권 가격은 20,000원 으로 정가 대비 8,000원이 저렴합니다. 

바보 같이 한 전시회 티켓만 구입하지 마시고 통합권 구매하세요. (전시장 입구에서 후회하시는 분 몇 몇 봤습니다.

 

| 피에르 위그(Pierre Huyghe)

1962년 9월 11일 (62세), 프랑스 파리출신인 피에르 위그(Pierre Huyghe)는 프랑스 현대 예술가로 영화와 조각에서부터 공공 개입과 생활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에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는 파리와 뉴욕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습니다만 한국에는 잘 알려진 작가는 아닙니다. 

작가의 이름을 한글로 챗 gpt에 입력하니 아래와 같이 답변해 주세요. 아마도 학습할 수 있는 정보가 전혀 없는 것 같네요. (아마 다음에 입력하면 이미 학습이 완료되어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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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의 고정된 형식을 깨고 끊임없이 새로운 세계를 탐구해 온 세계적 작가 피에르 위그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 《리미널》을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는 피노 컬렉션의 푼타 델라 도가나와 공동 제작한 작품을 포함하여 피에르 위그의 지난 10여 년의 예술적 탐구를 새롭게 조명합니다.

이번 전시 제목 ‘리미널’은 “생각지도 못한 무언가가 출현할 수 있는 과도기적 상태”를 의미합니다. 전시 《리미널》은 불가능하거나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어떻게 경험할 수 있을까, 전시에서 새로운 주체성은 어떻게 탄생될 수 있는가, 인간과 비인간의 상호 의존성을 어떤 방법으로 인지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서 비롯됩니다. 전시는 신작 <리미널>, <카마타>, <이디엄>을 포함하여 총 12점의 작품으로 구성됩니다. 이 작품들은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한 프로그램과 생명공학을 결합하며, 인간과 비인간의 상호 관계가 생성하는 감각적이고 시적인 세계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 도슨트 X, 오디오가이드 X

피에르 위그 '리미널 (Liminal)' 전시회는 별도 도슨트나, 오디오 가이드도 지원되지 않습니다. 리움 전시회에서 오디오 가이드 없는 전시회가 있었는지 기억이...

그렇지만 개인 스마트폰으로 아래 QR 코드를 인식하면 자세한 설명을 사진과 택스트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전시장 1층

블랙박스, 그라운드갤러리 1층은 상당히 어둡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해당 공간이 보통 어두운 조명에서 작품 전시가 진행되는 곳이기는 한데요. 이번에는 거의 암흑세상에 가깝네요. 주의 하셔야 합니다.

| 난해하다

이번 리움 피에르 위그 개인전 '리미널 (Liminal)' 작품들은 상당히 그로테스크 하면서도 어둡고 난해한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작품 설명을 보면서도 작품을 이해하기 상당히 어려운, 작품설명이 한글인데도, 없던 난독증이 생기는 상황...

최근 전시회 중에서 역대급으로 빨리 보고 나온 전시회입니다. (59분 컷)

 

전시장에 들어와서 보이는 첫 인상입니다. 먼저 나체로 누워 있는 여성을 먼저 만나게 되었는데요.

(사진에 모자이크 칩니다. 다음 음란물 기준이 상당히 어이없는 부분이 많아서요.)

 

리미널 (Liminal) / 2024 – 현재

실시간 시뮬레이션, 사운드, 센서
작가, 갤러리 샹탈 크루젤, 마리안 굿맨 갤러리, 하우저&워스, 에스더 쉬퍼, 타로 나수, 안나 레나 필름 제공

 

<리미널>에서 나타나는 비워진 인간 형태는 세계도, 뇌도, 얼굴도 없이, 공허에 둘러싸인 무한하고 평평한 표면을 따라 이동합니다. 이 작품은 순수하게 사변적인 인간 조건에 관한 시뮬레이션으로, 작가에게는 실험의 일종입니다.

<리미널>은 과도기적 상태, 즉 우리의 감각적 현실과 비인간적 존재 사이의 통로이며 둘 다 인간 형태를 통해 비인간과 인간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이는 전달자(passeur)이자 신탁의 형상(oracular figure)입니다. 작가는 한 인간의 형태를 보여줍니다. 인간이 아닌 이 존재는 공간이자 경계적 환경(liminal milieu)으로 제시됩니다.

예민한 막처럼 존재하는 경계적 환경은 물리적인 환경을 감지하고, 외부에서 오는 자극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이지 않는 정보를 받는 빈 공간입니다. 이 경계적 환경으로서 인간 형태는 미묘한 몸짓을 만들어내고, 언어가 되는 이 몸짓은 비인간 존재에게 읽히며, 이는 다시 인간 형태에서 다양한 행동을 유발하고 반응합니다. 그러나 비인간 존재는 자극을 찾고, 학습하고, 그 기억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전하면서 전시를 넘어, 모든 인간의 영역을 초월하여 구성되어 갑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앞으로 만나게 될 리움미술관 전시 리미널의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리미널 (Liminal) / 피에르 위그 2024 현재

 

비어 있고, 수수께끼 같으며, 얼굴이 없고, 속이 텅 빈, 두뇌도 세계도 없는 하나의 외피가 텅 빈 표면 위를 움직인다. 이는 무한한 공허 속에 떠 있는 하나의 막(膜)과도 같다. ㅡ 피에르 위그

주드람 4 (Zoodram 4) / 2011

수족관, 화살게, 소라게, 콘스탄틴 브랑쿠시의 <잠든 뮤즈>(1910)를 바탕으로 수지로 제작한 소라 껍데기
이시카와 재단 소장

 

<주드람 4>은 자연적 생태계를 재현한 것도 아니고 세트장도 아닙니다. 조건들이 정해져 있으나 그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세계입니다.

 

 

생물들은 익숙한 환경을 찾고자 하는 본능을 따라 행동합니다. 여기에 서식하는 소라게가 있습니다. 이 소라게는 콘스탄틴 브랑쿠시(Constantin Brancuși)의 알려진 조각 <잠든 뮤즈(Sleeping Muse)>(1910)의 복제품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반복되도록 의도되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게와 뮤즈의 얼굴은 인간이 아닌 존재와 인간의 형상 사이 두 종의 교합을 나타낸다고 하지만 난 뭔말인지 모르겠다. 그냥어항속에서 이 작품을 보면서 설마설마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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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스프링 (Offspring) / 2018

라이트박스, 빛, 안개, 사운드 시스템, 향 . 리움미술관 제공

 

<오프스프링>은 자신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조건을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자기 생성 도구입니다. 작품의 빛은 여기서 생성된 우발적인 결과와 동기화를 시도합니다.

 

앞 작품인 리미널이 너무 강해서 이 작품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는...
* 음악: 에릭 사티(Erik Satie)의 ‘짐노페디(Gymnopédies)’ 2, 3번(1888), 클로드 드뷔시(Claude Debussy) 편곡

 

이번 리움미술관 피에르 위그 개인전 '리미널 (Liminal)' 전시회에서 가장 인상깊게 만났던 작품 소개합니다.

휴먼 마스크 (Human Mask) / 2014

영상, 컬러, 사운드, 19분
피노 콜렉션, 안나 레나 필름 제공

 

처음에는 영상속 인물이 가면을 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몸에 털장식을 하고 다소 부자연 스러운 행동으로 무언가를 전달하려고 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작품 소개를 보는 순간 당황했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

바로 피에르 위그 작품속 주인공은 인간이 아닌 원숭이라는...그리고 일본 느낌의 배경과 가면...

 

작품 구성 이유는 이러하다.

후쿠시마 주변 핵 배제 구역을 배경으로 한 <휴먼 마스크>는 자연적, 기술적 재앙 직후 버려진 도시 위를 항해하는 드론 영상과 함께 막이 오릅니다. 버려진 식당에서 어린 소녀의 얼굴 가면을 쓴 원숭이가 자신이 배운 동작들을 인형처럼 끊임없이 반복하다가 때로는 끝없이 기다리는 듯 멈춰 서 있습니다.

이 원숭이는 지시와 본능, 우연과 필연 사이를 오갑니다. 재앙이 일어난 직후 모든 것이 정지된 듯한 순간, <휴먼 마스크>는 유일한 매개자인 무의식적 배우가 뒤집어 쓴 인간 존재의 잔존하는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이 영상은 우리가 모두 쓰고 있는 ‘인간’이라는 가면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 블랙박스, 그라운드갤러리 지하

피에르 위그 '리미널 (Liminal)' 1층 작품감상을 마치고 지하로 한 층 내려가는데...

U움벨트 – 안리 (UUmwelt – Annlee) / 2018 – 2025

딥이미지 재구성, 스크린, 센서, 사운드, 향기
작가, 갤러리 샹탈 크루젤, 마리안 굿맨 갤러리, 하우저&워스, 에스더 쉬퍼, 타로 나수 제공. ©카미타니 랩 / 교토대학교, ATR

 

<U움벨트 - 안리>는 여러 상상력의 공동 제작 결과물입니다. 인간의 상상력이 비인간의 인지로 재구성되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언어나 감각을 통해 전달되는 것과 같은 모든 알려진 표현 방식을 우회하고, 주체가 스스로 외부가 되어 결과를 미리 결정할 수 없게 됩니다.

작품의 이미지는 실재하지 않는 인물인 안리를 상상하는 누군가의 뇌 활동을 기록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에 의해 생성됩니다. 이미지는 지속적인 최적화, 학습, 인식 과정을 사용하는 심층 신경망에 따라 재구성됩니다.

일단 전시가 시작하면, 이미지 시퀀스들은 주변 조건들과 관련된 여러 매개변수들에 의해 끊임없이 수정됩니다.

 

사실 이 작품은 뭐가 뭔지...

 

그리고 피에르 위그의 두 번째 어항작품...

캄브리아기 대폭발 16 (Cambrian Explosion 16) / 2018

수조, 투구게, 화살게, 아네모네, 모래, 바위 / 작가, 하우저&워스 제공

 

캄브리아기(Cambrian Period)는 약 5억 4천만 년 전부터 4억 8천만 년 전까지의 시기로, 생명체의 급격한 다양화가 일어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삼엽충, 아노말로카리스 등 다양한 해양 동물들이 등장했으며, "캄브리아기 폭발"이라는 대규모 생물 다양화가 일어났습니다. 해양 생태계가 형성되고, 동물들의 주요 분류군이 분화한 중요한 진화의 전환점입니다.

물에 떠 있는 이 바위는 중력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검은 모래 위에는 대부분의 생명체의 시작점인 5억 4천만 년 전 캄브리아기 대폭발 당시에 출현한 고대 종 두 종이 살고 있습니다. 이 종은 원시 상태 이후 형태가 변하지 않은 살아있는 화석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들의 본능적인 행동은 개체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지속되며 번식을 이어가면서 반복됩니다. <캄브리아기 대폭발 16>은 지속적인 시작입니다.

 

아래 영상 어항부분 왼쪽 모서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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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눈 (S) (Mind’s Eye (S)) / 2022

재구성되어 형상화된 딥 이미지, 안리의 상상 이미지에서 만들어진 결과물 / 개인 소장

<마음의 눈>은 상상의 영역인 <U움벨트 – 안리>에서 추출된 정신적 이미지를 물리적으로 구현한 것입니다. 정신적 이미지는 실제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순환하거나 주체들의 마음에서 외부화되어 물리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마음의 눈>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화하는, 합성적이고 생물학적인 물질의 집합체가 됩니다.

 

음 이번 피에르 위그 '리미널 (Liminal)'  전시회는 역대급으로 난해한 전시회 중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

 

이번 리움미술관 지하 전시장 중앙에 있는 이 까만 물건은 무었인가?

처음에는 피에르 위그 작품이 아닌 무순 전기박스 정도로 생각하고 지나가는데...

 

일정 빈도로 어항에 불이 들어왔다가 꺼졌다가를 반복한다. 이번 피에르 위그 전시회에서 만나보는 세번째 어항

주기적 딜레마(엘 디아 델 로호) (Circadian Dilemma (El Día del Ojo)) / 2017

수족관, 장님동굴테트라(Astyanax mexicanus, 눈이 있는 것과 없는 것), 조류, 동굴을 스캔하여 떠낸 시멘트 주물, 검은 변색 유리, 위치 기반 프로그램
작가, 마리안 굿맨 갤러리, 뉴욕, 파리, 로스앤젤레스 제공

 

다양한 종의 테트라 물고기가 서식하는 수족관의 풍경은 멕시코 수중 동굴을 리모델링한 것입니다. 수백만 년 전 어두운 동굴에 들어온 테트라는 서서히 앞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잃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멕시코 테트라는 장님 동굴 물고기(blind cave fish)라고도 불립니다.

작품의 제목은 동물, 식물, 곰팡이, 박테리아에서 관찰되는 하루 주기 리듬(circadian rhythm)을 의미합니다. 동굴 물고기의 주기는 변이를 겪었고, 시각과 관련된 유전자가 퇴화되어 눈이 멀게 되었습니다. 눈먼 동굴 물고기의 생체 시계는 이렇게 변화하여 하루 주기 리듬이 빨라지고 더 이상 지구의 24시간 자전을 따르지 않게 되었습니다. 수조 안에는 장님 테트라와 시력을 가진 테트라가 공존합니다. 따라서 두 가지 하루 주기 리듬이 동시에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수조의 변색 유리는 주변 환경에 반응합니다. 유리 안에 있는 액정으로 인해 유리가 투명해질 수도, 불투명해질 수도, 심지어는 검은색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유리는 빛의 양, 가시성, 날씨 관련 데이터를 받는 알고리즘에 의해 색이 변합니다. 수조의 위치와 환경에 따라 유리 색이 변화하여 빛을 통과시키거나 차단하며, 유리 양쪽 면의 가시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진화적 관점에서 볼 때 물고기의 시력은 회복되거나 상실될 수 있습니다.

 

이번 리움미술관 전시회 '피에르 위그 '리미널 (Liminal)'  마지막 작품소개입니다.

카마타 (Camata) / 2024 – 현재

기계 학습으로 구동되는 로보틱스, 자기생성 영상, 실시간 인공지능 편집, 사운드, 센서
작가, 갤러리 샹탈 크루젤, 마리안 굿맨 갤러리, 하우저&워스, 에스더 쉬퍼, 타로 나수, 안나 레나 필름 제공

기계의 집합체가 아타카마 사막에서 무덤 없이 발견된 인간 해골에 대해 알 수 없는 의식을 수행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곳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건조한 사막으로, 천문학자들이 외계 행성, 즉 태양계 밖에 존재하는 행성을 연구하는 시험장이기도 합니다. 이 의식은 결코 끝나지 않는 장례 의식이자, 작업 극장이며, 특정한 주체성의 학습과 형성 과정처럼 보입니다.

영상은 선형성도, 시작도, 끝도 없이 영구적으로 자신의 편집을 수행하는 자기 제시입니다. 금색 구 안의 센서가 지속적으로 출력되는 이미지를 수정합니다. 이 수수께끼 같은 의식이 관람자 앞에서 실시간으로 전개되는 동안, 관람자는 서로 다른 현실들 사이의 거래, 신체 없는 존재에서 생명 없는 인간의 신체로의 전환을 목격합니다.

 

여기까지가 2025년 리움미술관 첫 전시회인 피에르 위그 '리미널 (Liminal)' 개인전 후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감상후에 더 생각나는 전시회이지만, 난해한 부분은 상당히 난해하다는...

추천하기는 어려운 전시회라는 생각이네요.

 

 

자세한 설명은 생락, 전시장에 가면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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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인스탁스 미니 AS 후기입니다.

사용중에 카메라를 떨어뜨려서 뒷판 잠금버튼이 파손되었는데요. 결론은 AS택배접수로 수리완료 되었지만, 해당 프로세스가 맞는지 상당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오늘은 인스탁스 수리 방법과 비용 소개합니다.

 

| 인스탁스 미니 12 파손

제가 사용하는 모델은 후지필름 인스탁스 미니 12 제품입니다. 야외에서 사용중에 떨어졌고 하드케이스가 파손되면서 뒷면 덮개가 열렸는데요. 덮개가 꽉 닫히지 않고 고정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내돈내산] 인스탁스 미니12 필름 포함 가격 109,000원 구매팁

요즘 똑딱이 카메라로 불리는 저화소 디지털카메라와 폴라로이드로 불리는 즉석카메라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고해상도 스마트폰 카메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편하고 낮은 품질을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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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판 덮개 고정핀 파손

아래 사진과 같이 U자 형으로 생긴 덮개 고정핀 부분이 부러졌네요. 그러지 후지필름 인스탁스 뒷판이 고정되지 않고 사진도 촬영되지 않습니다. 다만 손으로 꼭 닫거나, 테이프로 붙이면 정상작동하는 상황

 

다행히 이런 파손이 많은지 인스탁스 미니 12 기준 뒷판 덮개는 이렇게 분리하고 교체할 수 있습니다.

우선 이 부품만 구입해서 교체하면 아무 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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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지필름 서비스센터 홈페이지 문의

후지필름 AS 센터는 두 곳이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후지필름 AS센터는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후지디지털카메라만 수리가 가능합니다. 후지 인스탁스 AS는 아래 후지필름몰에서 접수 및 수리가 가능합니다.

인스탁스 직영서비스센터는 서울 가산동에 딱 한 곳만 있습니다.

위치는 서울시 금천구 가산디지털 1로 78 (가산디지털단지역 7번 출구 도보 10분), 영업시간은 평일 9~18시까지 운영하고 주말에는 운영하지 않습니다. 방문수리 가능

 

직장을 다니거나 수도권에서 후지필름 AS 센터와 거리가 있는 분들은 인스탁스 AS를 택배접수 해야 하는데요. 먼저 후지필름몰에서 AS 문의 후 택배접수 진행하시면 됩니다.

 

 

후지필름몰

인스탁스, 인화사진, 포토카드, 굿즈, 포토북까지! 사진에 대한 모든 것을 후지필름몰에서 만나보세요. 매일매일 새로운 혜택이 기다려요!

www.fujifilm.co.kr

 

| 정품만 가능, 해외직구 인스탁스 AS 불가

참고로 인스탁스AS의 경우 국내 정품만 무상수리가 가능하고, 해외직구 인스탁스 AS 및 병행수입 또는 별도로 구매한 제품의 경우 AS 불가능합니다. 물론 정품도 저와 같은 고객과실의 경우 유상수리 진행됩니다. 이 정품 인증서와 시리얼 번호 확인이 필요합니다.

 

| 부품만은 별도 판매 안함, 무조건 택배 접수

우선 저는 해당 부품만 있으면 자가수리가 가능해서 인스탁스 미니 덮개핀 판매여부를 후지필름AS센터 게시판의 문의했으나, 별도부속 판매는 안한다는 회신을 받았고, 그러면 뒷판을 구매하겠다고 했으나, 별도 판매는 불가하다는 회신을 받았습니다. 그냥 뒷판만 보내주면 되는데, 택배를 보내야 하는 번거로움과 추가 택배비도 부담해야 하는 다소 아쉬운 후지필름 AS 정책

 

아래는 후지필름몰 문의 게시판에서 주고받은 내용.

 

 

| 결국 이 부품 하나를 교체하기 위해 택배로 AS 접수

후지필름 인스탁스 A/S 접수 방법은요
1. 신청인 정보: 메모지에 1)성함, 2) 연락처, 3)주소, 4)고장 증상 기재 후 동봉
2. 서울시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78 한국후지필름 A/S센터로 택배비 본인부담으로 배송 

 

이렇게 우체국에서 택배비 4천원 부담하고 배송... 

| 후지필름 인스탁스 AS 속도는 빠르다.

제가 금요일에 우체국 택배로 보냈고, 토요일에 무인함에 배송완료 문자를 받았습니다. (서비스센터는 토일 휴무)

월요일에 바로 전화가 왔고 고장내역과 수리부분 확인, 수리비용 (33,000원) 안내와 수리 희망여부 확인하시네요.

바로 인스탁스 미니 12 수리비용을 계좌이체하고, 다음날인 화요일에 택배로 받았습니다.

평일 기준으로 고려하면 3일이면 수리 완료하고 받아볼 수 있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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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가 완료된 인스탁스 미니12입니다. 

이 부품 하나 교체를 위해 왕복 택배를 보내야 하고, 멀쩡한 뒷판을 모두 교체해야 한다는 것은 상당한 자원낭비라고 생각되네요. 특히 이렇게 파츠가 구성되었다는 것은 해당 파츠만도 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 같은데요.

일본에서는 과연 이런 파손에 뒷판을 모두 교체하는지 궁금해지네요.

 

 

또한 고객들도 IT 제품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면서 자가 수리가 가능한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제품등에 자가수리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이런 정책이 다른 기업까지 확대되었으면 합니다.

 

자가수리 프로그램

자가수리 프로그램 대상 모델을 보유하고 계신 고객은 삼성전자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정품 부품과 수리도구를 구매하여 제품을 직접 수리하실 수 있습니다.

www.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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