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오랜만에 판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가장 원시적이면서 강한 느낌을 주는 작업 중 하나가 바로 판화라고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BGN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강민경 김동기 판화 기획전 ‘임프린트(IMPRINT)'  관람후기 입니다.

 

임프린트(IMPRINT)

강민경ㆍ김동기, 판화 기획전
BGN갤러리, 2025.10.16(목) ~ 11.-04.(화)

10:00 ~ 18:00 / 일요일 휴관 / 무료전시

BGN갤러리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1층에 위치한 갤러리로, 밝은눈안과 그룹이 운영하는 전시 공간입니다. 롯데월드타워 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11층으로 올라오시면 됩니다. 잠실에서 유명한 대형 미술관인 롯데뮤지엄이 있는 그 건물입니다.

 

BGN 갤러리는 50미터 정도 긴 복도를 전시장으로 활용한 독특한 구조로 무인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이번 전시회는 강민경 김동기 두 명의 판화작가 작품 약 30여점 전시되어 있습니다.

강민경 작가는 

미국 School of Visual Arts(SVA)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으며, 대학 시절 판화를 접한 뒤 두 영역을 병행해오고 있습니다. 강민경 작가의 작품은 서사적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며, 이번 전시에서는 ‘새의 진화’를 중심으로 이상과 비이상의 공존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하늘을 나는 새가 꼭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새가 날고 싶지 않거나 달리고 싶을 수도 있다”고 말하며, ‘자유롭게 나는 새’라는 상징이 타인의 시선일 수 있음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행복’과 ‘이상’의 기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Topia 2023

 

라이노컷(리노컷)은 19세기 중반에 발명된 판화 기법으로, 두꺼운 linoleum 판에 조각도와 끌을 사용해 디자인을 새겨내는 볼록판화의 한 종류입니다. 목판화에서 발전한 방식으로, 인쇄 방법은 목판화와 같지만, 목재 대신 부드럽고 고른 표면의 리놀륨을 사용해 목판화보다 작업이 쉽고 다양한 질감 표현이 가능합니다. 라이노컷은 선이 굵고 단순화된 형태에 적합해 장식적이고 대형 색채 판화 제작에 자주 활용되며, 피카소와 마티스 같은 거장들도 이 기법을 이용해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Leading Light

55*40cm / Linocut on Fabriano / 2025

 

‘싱꼴레(Chine-collé)’는 기존 판화 기법에 얇은 한지나 종이를 접목하여 찍어내는 특별한 방법입니다. 이 기법은 주로 동판화 등에서 사용되며, 판 위에 잉크를 바른 뒤 풀을 묻힌 얇은 종이를 올리고, 그 위에 판화지를 덮어 프레스기로 눌러 찍습니다. 이를 통해 종이의 고유한 질감과 색상이 작품에 함께 표현되어 풍부한 시각적 효과를 줍니다. 단순한 채색과 달리, 얇은 종이가 판화 이미지와 어우러져 입체감과 깊이가 더해집니다. 또한, 종이를 찢거나 변형하여 독창적인 표현도 가능하므로 판화 작품의 다양성을 높여주는 기법입니다.

 

New Wave, 2025, 에칭 싱꼴레, 10x10cm

날지 못하는 새와 자유롭게 날아가는 여우들...

이번 강민경 김동기 판화 기획전 ‘임프린트(IMPRINT) 전시회 대표작 중 하나...

 

 

It's about time. 2025

 

So. here we are. 2025

728x90

강민경 작가는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고 하는데요. 

이번 전시회 작품에서도 그런 느낌이 많이 보이네요.

 

Once Upon a Time

20*30cm / Etching on Fabriano / 2025

 

강민경 김동기 판화 기획전 ‘임프린트(IMPRINT) 전시회에서 작품 한 점을 소장한다면...

바로 아재 강민경 작가 작품을 구매하고 싶네요. 가장 기본적인 목판화가 생각나는 작품인데, 이상하게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느낌이 좋았다는...

 

Another Sunrise. 2025.

40*23cm / Linocut and Chincolle on Hahnemühle / 2025

 

김동기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예술전문사를 졸업했으며, 목판화를 중심으로 실크스크린과 혼합매체를 결합한 섬세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의 곶자왈과 서울의 사라져가는 기억을 주제로 한 목판화 신작을 선보이는데요. 김동기 작가는 “얇은 종이에 남은 잉크 위로 사라진 시간과 공간의 무게가 내려앉는다. 나는 그 무게를 감정의 깊이로 새기며, 손끝의 흔적 속에서 삶의 결을 찾는다.”라 전하며, 사라진 풍경의 잔상을 예술로 남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엇보다도 이번 BGN갤러리 강민경 김동기 판화 기획전 ‘임프린트(IMPRINT)'에서도 작가의 다양한 기법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김동기 작가의 꼴라주 작품들은 상당히 큰 규모의 작품들도 있는데요. 이번 전시장에서는 대작보다는 종소규모의 작품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김동기 작가의 섬, 바위섬 연작들...

 

반응형

 

김동기 작가의 작업 중 ‘바위섬’ 시리즈는 어릴 적 살던 붉은 벽돌집과 재개발로 사라져 가는 도시 풍경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현대 사회의 구조화된 도시와 자연의 대비를 상징하며, 대량 복제의 판화 기법과 설치가 결합된 독창적인 작품을 보여줍니다.

 

 

 

김동기 작가 목판화 작품  곶자왈 연작

역시 판화는 목판화가 좋네요.

 

김동기, 곶자왈 No.19, 2024, 한지에 목판화, 70x90cm  © 작가, BGN갤러리

 

느낌 좋다.

 

 

이번 전시회 강민경ㆍ김동기, 판화 기획전 'IMPRINT'는 다음달인 11월 4일까지 잠실 롯데월드타워 11층 BGN갤러리에서 전시될 예정입니다.

728x90
728x90

목판화 특히 수묵목판화와 채묵목판화의 대가인 김준권 작가의 24번 째 전시회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저는 전시회 오픈 나음날인 지난 토요일에 방문 했습니다. 마침 걸레스님으로 잘 알려진 중광스님의 전시회도 같ㅇ ㅣ열리고 있어 좋은 기회가 되었네요.

 

김준권-산의 노래

기간 2022-04-15(금) ~ 2022-05-08(일) / 시간 10:00 ~ 19:00 (※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서울서예박물관 실험전시실 (2층), 서울서예박물관

 

이번 전시회는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2층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총 3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1부와 2부는 채묵목판과 수묵목판화로 같은 공간에서 전시됩니다. 3부는 유성목판화로 또 다른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제 1부 채묵목판화

 

이번 전시회 제목인 김준권 - 산의노래와 가장 어울리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채묵목판화 대가의 대작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

 

이번 전시회 대표 작품 중 하나인 '이 산 저 산' (채묵목판 W285cmxH188cm 2017)

투박한 목판화가 이런 디테일과 느낌을 줄 수 있다니...

 

제가 방문한 토요일 오후 마침 작가와의 행사가 있었네요. 조금 늦게 알아서 자세하게 보지는 못했다는...

딱 접근하니 행사는 끝나고...

 

전시장 중앙에는 '채묵목판'에 사용된 목판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의도된 것일까? 아니면 우연을 노린 것일까...

 

이 붉은 산하에... 붉은 산수의 이세현 작가가 잠깐 생각나는...

 

채묵 목판의 작품과 작품을 만드는데 사용된 원판인 판목이 나란히 전시된 공간...

 

서예박물관 실험전시실을 넘어, 현대전시실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도 김준권 작가의 채묵목판 작품들이 이어서 전시됩니다.

 

 

 

그리고 수묵폭판 작품들이 채묵목판과 같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그의 작품 산운 - 0901 작품은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장에 전시된 유명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채묵목판작품을 만났다면, 3부에서는 좀 더 사실적이고 강렬한 컬러의 유성목판화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3부 : 풍경 - 유성목판화

 

상당히 강한 컬러와 라인이 돋보이는 작품

 

사진으로는 작품의 디테일과 느낌을 전달하기 어려운 작품이네요.

유성목판과 채묵목판의 차이... 암튼 두 작품 모두 상당히 강렬한 컬러와 느낌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회화가 아닌 판화!!!

 

'김준권 - 산의 노래 전시회'의 마지막 공간입니다.

 

앞에서 본 작품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주는 유성목판 작품인 '꽃비' 연작들...

 

 

'김준권 - 산의 노래 전시회' 총평

이번주 예술의전당 방문 목적 1순위는 이 전시회가 아니었는데...

예술의 전당을 나오다 보니, 김준권 작가의 전시회가 1순위가 되었네요.

 

728x90
728x90


마우리츠 코르넬리스 에셔 [Maurits Cornelis Escher]의 작품세계로...

20세기 최고의 아티스트 에셔전 다녀 왔습니다.


네덜란드 하면 떠오르는 화가는 바로 반 고흐, 그리고 현대 화가중에서는 에셔가 생각납니다.

에셔는 네덜란드 출신의 판화가로 주로 목판화와 석판화를 주로 작업한 인물입니다.


국내에서는 에셔특별전이 수학과 과학, 기호학, 창의미술을 이야기하는데, 사실 왜 이렇게 설명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네요...

그냥 에셔만의 독특한 표현 방식과 철학적인 부분 특히 윤회의 동양철학에 더 관심이 갑니다.

이런 이상한 수식어를 떠나 국내에서는 접하기 힘든 에셔전 판화 미술에 빠져 보세요


에셔전 소개 및 작품을 보기전에 아래 동영상 한 편을 보고 시작하세요






오늘은 성수동 에스팩토리로 에셔전과 함께 로지나전을 보러 왔습니다.

1층에서는 로지나전이 2층에서는 에셔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곳 성수동 에스팩토리까지 오셨다면 두 개의 전시회 모두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두 전시회를 한 번에 티켓팅 하면 할인된 가격인 2만원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는 체육관, 공장, 기숙사, 정비소였던 4개의 건물을 도시재생 관점에서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이 건물의 2층을 전시장으로 사용하다 보니 이렇게 독특한 구조의 전시공간이 탄생 했습니다.

판화의 특성상 2절 3전 전후의 작품이 많아 이렇게 정형화된 전시구성과 동선이 나온 듯 하네요...






에셔에 대한 소개 및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설명...



그리고 그의 작품이 영향을 끼친 영역에 대한 설명이 시작됩니다.





에셔의 생전 사진과 작품 전시공간

각각의 작품에는 참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사진에도 이런 설명이 있었으면 참 좋았을 것 같다는...






사진과 공간 : 펜로즈 삼각형



뫼비우스의 띠를 연상케 하는 작품들입니다.

또한 초현실주의 기법을 통한 비현실적인 표현 및 독특한 그만의 캐릭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초현실주의 작품으로 착시현상 이용한 작품입니다.

자세히 보면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구도와 현상이 원근법의 왜곡을 통해 표현되어 있습니다.









에셔의 대표작품이자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작품인 그리는 손








풍경과 정물




에셔 초기의 작품들입니다. 이 작품들에서는 아직 에셔만의 독특한 작품세계가 표현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세계의 세상 작품에서는 그의 작품이 어떻게 나아갈지 힌트가 보이기도 하네요...






글 맨 앞에서 동영상을 보셨다면 아래 작품이 기억나실 것입니다.

이번 에셔전에서 가장 큰? 가장 긴 작품인데요...




제목은 변형2 입니다. 1940년 목판 작업으로 연속되는 패턴으로 보이지만 이미지가 변하면서 끝 없이 연결되는 4미터 길이의 작품입니다.

변형이라는 제목과도 너무 잘 어울리고요 이 작품을 보고 에셔전 마지막에 있는 VR 영상을 보셨다면 분명히 다시 이작품을 보기위해 이 자리로 오게 될 듯...







전시장 가운데에 있는 공간 : 에셔전 입장부터 눈에 보이던 악어 한 마리...



에셔의 미로



거울방으로 애셔의 작품들이 거울을 통해 무한한 공간감과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칭과 균형 : 테셀레이션



아마도 에셔를 유명하게 만들고 현재까지도 미술, 건축등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진 영역이 바로 이 테셀레이션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그의 대표작인 '낮과 밤' 과 '물고기와 비늘'





에셔의 대표작품인 도마뱀, 에셔의 기본적인 표현과 테셀레이션, 계속되는 반복과 윤회를 보여주는 대표작품 입니다.





‘테셀레이션’이란 

동일한 모양을 이용해 평면이나 공간을 빈틈이나 겹치는 부분 없이 채우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테셀레이션은 ‘4’를 뜻하는 그리스어 ‘테세레스’에서 유래한 용어로, 정사각형을 붙여 만드는 과정에서 생겨났다네요...



새와 물고기 & 마부들






그래픽 : 삽화, 우표, 엽서 등

나    ㅗㅁ ==


이번 에셔특별전에서 상당히 재미있고 흥미있게 본 섹션입니다.

연하장 연작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작품이었다는...


연하장 : 물 - 물고기 - 공기 - 불

그림과 패턴을 통해 무형의 사물을 표현했네요... 각각의 사물에 대한 표현력과 색 배합 등이 참 인상깊네요...








물고기 & 나비



VR ZONE



성수동 S팩토리 에셔전 마지막 코스입니다.

바로 글 맨 앞에서 소개드린 영상을 360도 4차원 입체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VR기어를 착용하고 약 1분 30초 정도 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에셔전에 오셨다면 줄을 서시더라도 꼭 보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