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취미 전시 공연 요리

자비 솔라 특별전 후기 : 어느 한 해– 완벽한 날들 @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a4b4 2026. 8. 27. 00:07
반응형

화려한 색체와 감각적인 붓텨치를 통해 인물의 묘한 감정을 표현하는 스페인 출신의 작가 자비 솔라(Xevi Solà, 1969~) 특별전 관람후기 입니다. 오늘은 이번 전시회에 소개된 작품 중심으로 포스팅 진행합니다.

| 자비솔라 전시회 정보

- 전시명 : 어느 한 해 - 완벽한 날들 - 자비 솔라 특별전
- 기간:  2026-07-10(금) ~ 2026-10-17(토)
- 시간 :  10:00 ~ 19:00 (※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료 : 성인(19-64) 15,000원, 청소년/어린이(7-18) 10,000원, 미취학 아동(4-6세) 5,000원, 경로(65세 이상) 7,500원, 36개월 미만 무료

 

- 장소 : 서울서예박물관 제1전시실 (2층)

| 어느 한 해 - 완벽한 날들 전시 서문

스페인 출신의 화가 자비 솔라의 전시 '어느 한 해'는 인물과 풍경을 통해 사계절의 흐름을 보여주는 전시예요. 기묘하면서도 아름다운 장면, 친밀한 타인들, 그리고 완벽하지 않아서 더 특별한 날들이 계절처럼 지나가며 다양한 감정을 깨워줍니다.
솔라는 대상을 똑같이 그리기보다, 빠른 붓 터치로 인물과 풍경의 본질을 단숨에 포착하는 화가예요. 계절이 흘러가듯 스쳐 지나가는 그림들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어느 한 해'를 돌아보는 특별한 여운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전시회 전시된 작품 중심으로 감상 후기 진행합니다.

이번 전시회 티켓할인, 도슨트, 오디오가이드, 굿즈, 아트샵, 도록 등의 기본 정보는 아래 지난 포스팅 참고 하세요.

 

자비 솔라 특별전 관람후기 : 개막특가 할인, 도슨트, 굿즈 정보

무표정한 시전, 불안한 구조, 그러면서 화려한 색체...심리적 초상이라는 독특한 미술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스페인 출신의 작가 '자비 솔라 개인전' 관람후기입니다.오늘은 전시회 티켓할인, 주

www.a4b4.co.kr

 

 

아쉽게도 이번 자비솔라 전시회 오디오 가이드는 없고 유료 도슨트만 진행 되는데요. 저는 도슨트 참여하지 못해 작가의 작품만 구셩하다 왔네요.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전시회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작품이자 이번 자비솔라 특별전 대표 작품 중 하나인 '선글라스'

이번 전시회는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각 섹션별로 묘한 각각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섹션1 : 기묘한 아름다움

자비 솔라 그림 속 인물들은 익숙한 듯하면서도 왠지 미세하게 어긋난 표정으로 우리를 응시해요. 작가는 똑같이 재현하기보다 빠르게 직관적인 붓질로 대상의 본질과 태도를 포착하죠.


자비솔라 개인전 첫 섹션에서는 강렬한 색채와 뚫어지듯 바라보는 시선이 어우러져 묘한 불협화음을 만드는데요, 솔라는 바로 이 순간을 '기묘한 아름다움'이라 부릅니다.

 

 

안드레아 & 라몬

 

 

작품속 인물들은 어디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자비 솔라의 작품속 인물들은 인물의 물리적 외형을 똑같이 복제하기보다 인물이 가진 분위기, 본질, 그리고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긴장감을 포착하는 데 집중합니다. 화면 속 인물들은 서늘하거나 미묘한 시선과 표정을 짓고 있어, 관람객이 그들 사이에 숨겨진 이야기를 스스로 상상하게 만듭니다.

 

 

스윙 & 초록빛 풀밭

 

자비솔라 특별전 첫 색션에서는 작품속 인물들의 시선에 집중하게 됩니다.

무표정하면서 공허한 이 느낌 자비솔라 작품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독특한 매력입니다.

 

섹션 2. 말하지 않는 얼굴들

작품속 인물들은 무언가 말하려다 멈춘 듯한 얼굴들이 화면을 하나씩 채우고 있어요. 커피잔 앞, 길목 위,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이지만 솔라는 그 사연을 친절히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우리와 시선이 닿을 듯 말 듯 침묵하는 그 얼굴들을 보며, 우리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자연스레 질문을 던지고 그 대답 없는 침묵 속에 오래 머물게 됩니다.

 

 

커피 & 기다림

 

 

로로 & 풀장 위의 잎들

대중문화와 조형적 이미지의 조합

패션 화보, 영화 스틸컷, 잡지 사진 등 이미 존재하는 대중적 이미지들을 수집한 뒤, 이를 작가만의 시각으로 결합해 새로운 장면으로 탈바꿈시킵니다.

 

셀러 블루카 복도 리

 

 

자비 솔라의 심리적 초상

자비 솔라의 심리적 초상은 인물의 외형을 똑같이 그리기보다 표정 속에 감춰진 묘한 긴장감과 본질을 포착하는 작업입니다. 작가는 그림 속 인물들은 살짝 어긋난 시선과 침묵하는 표정으로 관람객에게 묘한 불협화음을 전달하며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라는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자비솔라는 복잡하게 계산하기보다 본능적이고 빠른 붓질과 강렬한 원색 대비를 사용해 인물의 에너지를 직관적으로 담아냅니다. 사연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지 않는 작가의 스타일 덕분에 관람객은 대답 없는 침묵 속에서 저마다의 이야기를 상상하고 완성하게 됩니다.

 

섹션 3. 고요한 장면들

솔라의 그림에는 특유의 고요함이 흐릅니다. 작가는 거창한 동작 대신 미세한 디테일로 이야기를 전하며, 인물뿐만 아니라 배경이 되는 풍경에도 똑같이 깊은 시선을 둡니다. 앞선 자비솔라 특별전 1, 2 섹션과는 전혀 다른 작가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어디에서 많이 본 느낌의 그림들을...

 

이번 섹션에서는 나무, 집, 야외 풍경과 인물이 어우러진 작품들과 빠른 손길로 포착한 드로잉을 선보입니다. 화면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정적 속에서도 시간은 끊임없이 흐르며 인물과 풍경이 함께 숨 쉬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하우스11 / 무모하게

 

 

네덜란드 화가처럼...

여러분은 이 자비솔라 작품속에서 다른 어떤 작가가 생각 나시나요?

 

 

섹션 3에서는 작가의 인물 스케치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직관적인 붓 터치와 과감한 색채

자비솔라 작품은 생생하고 과감한 원색 대비를 즐겨 사용하며, 의식적인 계산보다는 직관과 본능에 따라 빠른 필치로 작업합니다. 앨리스 닐(Alice Neel), 루시안 프로이트(Lucian Freud), 알렉스 카츠(Alex Katz) 등 인물 구상 회화의 거장들처럼 구상성을 유지하면서도 감정과 에너지를 민감하게 표현하는 유산 속에 위치합니다.  

 

섹션 4. 친밀한 타인들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도 정말 완벽히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솔라는 한 화면에 함께 있는 인물들 사이에 미묘한 거리감을 남겨놓습니다. 서로 비껴가는 시선과 닿지 않는 손길처럼요.


예술의전당 사예박물관 자비솔라 특별전 이번 네 번째 섹션은 두 사람 이상이 등장하는 작품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칵테일, 춤, 가족과 친구 등 다양한 관계의 순간을 보여주며 '친밀한 타인'이라는 모순을 담아냅니다. 다 알 수 없기에 마음에 생기는 그 작은 거리감이야말로, 우리가 상대를 더 오래 바라보게 만드는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자비솔라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지금 소개하는 4번째 섹션이라는 생각입니다.

반응형

 

 

친구들 & 한 가족

자비 솔라 작품의 구도

자비 솔라의 구도는 완벽하게 짜인 틀 속에서도 인물들의 시선을 비껴가게 배치해 묘한 어긋남과 거리감을 만들어냅니다.
인물뿐만 아니라 배경이 되는 나무, 집, 날씨 등을 동일한 밀도로 화면에 담아내어 풍경과 인물이 대등하게 어우러지는 독특한 균형감을 선사합니다.


패션 화보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 프레이밍을 사용하면서도, 인물을 과감하게 배치해 화면 전체에 기묘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자비 솔라 특별전 : 어느 한 해– 완벽한 날들' 에서 가장 좋았던 작품입니다.

'완벽한 실패'

 

멀리서 본 작품의 느낌과 작품 가까이에서 본 이야기는 전혀 다르네요.

특히 '완벽한 실패'라는 제목과 두 인물의 구도와 크기, 배경은 자비솔라 작품 특징을 너무나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자비솔라 작품속 인물들은 과연 행복한 상황일까요?

 

섹션5. 어느 한 해, 완벽하지 않은 날들

자비 솔라는 사진과 기억의 조각들을 재구성해 보이지 않는 1년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냅니다. 마지막 섹션에서는 봄부터 겨울까지 흐르는 사계절 작품과 도시의 거리를 따라 펼쳐지는 8폭 연작 'Street I, II'를 선보입니다.


햇살 아래 산책하는 순간부터 차가운 태양 아래 멈춰 선 순간까지, 솔라가 그린 한 해는 완벽하지만은 않습니다. 어색한 시선과 침묵, 미세하게 어긋난 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 비로소 하나의 '어느 한 해'를 이루며, 그렇게 완벽하지 않기에 더 살아 있는 시간을 느끼게 해줍니다.

 

 

 

자비솔라 개인전 마지막 섹션에는 그의 대형 작품은 물론 앉아서 편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한 시간 정도 작품 감상하고 이곳에서 잠시 앉아서 작가의 작품을 다시 한 번 느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자비 솔라의 거리 연작 (Street I, II)

자비 솔라의 8폭 연작 'Street I, II'는 도시 거리의 풍경과 그 속을 지나가는 인물들을 사계절의 흐름 속에서 포착한 작품입니다. 햇살 아래 산책하는 모습부터 차가운 태양 아래 멈춰 서 있는 모습까지, 도시 길목 위의 여러 장면을 연속적으로 펼쳐냅니다.


작가는 이 연작을 통해 어색한 시선과 침묵, 미세하게 어긋나는 일상의 순간들을 담아내며, 완벽하지 않아서 오히려 생생하게 살아 있는 도시와 삶의 시간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다시 자비솔라 인물 작품들...

 

이 작품 속 인물들의 시전은 그래도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자비 솔라 작품 속 동양인 

자비 솔라는 그동안 주로 유럽 인물을 그려왔지만, 한국 개인전을 준비하며 동양인 남성과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신작 '길'을 선보였습니다.

 

평소 접해보지 않은 동양인을 화면에 담는 과정이 도전적이었지만, 특유의 어긋난 시선과 미묘한 심리적 긴장감이 잘 완성되어 작가 스스로도 만족스러워한 작업입니다.

 

 

 

"나는 관람자가 명확한 이야기가 아니라, 미묘한 감정의 여운을 가지고 떠나기를 바랍니다."

자비솔라

 

이번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자비솔라 특별전 마지막 공간에 전시된 두 점의 작품.

이 두점을 배치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