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유완 작가 전시회 : 빛과 함께 비정형이 가진 자유로움
오늘은 블로잉 기법을 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유리공예가 양유완 작가 전시회 후기입니다.
예술작품으로 유리공예는 물론 일상속 생활소품으로도 매력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는데요. 깨질 것 같은 불안감과 빛과 함께 변하는 유리의 매력을 잘 표현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 양유완 전시회 개요
전시 : 소만 小滿 <Sowing Hands>
기간 : 2026년 7월 2일 ~ 2026년 7월 26일
장소 : 넥스트뮤지엄 갤러리 잠실

| 양유완 작가 소개
b.1987
학력
2011 Monash University, 멜버른, 호주
2016 경희대학교, 서울, 한국

주요 전시
2025 <1000 Vases>, 파리, 프랑스
2025 <장, 식탁으로 이어진 풍경>, 아름지기, 서울, 한국
2025 <Artx Seoul>, 몬도베르 갤러리, 서울, 한국
2025 <Heriter x Mowani 잇다 : 두끝을 맞대어 붙이다>, 서울 한국
2025 갤러리아이엠, 현대 판교점, 서울, 한국
2024 바다연못, 박태준 기념관, 부산, 한국
2024 <한국을 대표하는 5인 아티스트 선정>, 까르티에 본사 초청

| 넥스트뮤지엄 A 작품
이번 양유완 전시회는 잠실 넥스트 뮤지엄 A B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먼저 A 전시실에 전시된 작품 석점...

빛을 담아 형태를 만드는 사람, 유리공예가 양유완
유리는 빛을 가장 아름답게 담아내는 재료입니다. 투명하면서도 단단하고, 차갑게 보이지만 불 속에서는 누구보다 유연하게 변합니다. 이러한 유리의 상반된 성질을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풀어내는 작가가 있습니다. 바로 유리공예가 양유완입니다.

양유완 작가의 작품을 처음 마주하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자유롭게 흐르는 곡선입니다. 완벽하게 대칭을 이루는 형태보다 자연스럽게 일그러지고 부풀어 오른 비정형의 형태를 통해 유리가 가진 생명력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작품은 단순한 유리 공예품이 아니라, 뜨거운 온도와 작가의 숨결이 그대로 남아 있는 하나의 조형물처럼 느껴집니다.



불과 숨이 만들어내는 예술
양유완 작가는 약 1,250도의 고온에서 녹인 유리를 파이프 끝에 말아 올린 뒤, 입으로 바람을 불어 형태를 만드는 '블로잉(Glass Blowing)' 기법을 중심으로 작업합니다.
블로잉은 단 한 번의 실수로도 작품 전체가 무너질 수 있는 고난도의 작업입니다. 유리는 뜨거울 때는 매우 부드럽지만, 식는 순간 단단하게 굳어버리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형태와 균형을 완성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작가의 호흡과 손의 움직임, 순간의 판단이 모두 작품에 그대로 남습니다. 그래서 양유완 작가의 작품은 같은 디자인이라도 똑같은 결과가 나올 수 없습니다. 하나하나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오리지널 작품인 이유입니다.

빛이 더해질 때 비로소 완성되는 작품
유리는 다른 소재와 달리 빛을 품고, 반사하고, 투과합니다.
그래서 양유완 작가의 작품은 조명이 비추는 순간 더욱 아름답게 살아납니다.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에서는 은은한 투명감이 공간을 채우고, 저녁에는 간접조명 아래에서 깊고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작품 자체도 아름답지만, 빛과 만나면서 공간의 분위기까지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갤러리뿐 아니라 주거 공간, 호텔, 카페, 레스토랑 등 다양한 공간에서 인테리어 오브제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넥스트뮤지엄 B관 양유완 전시회
이어서 건너편 전시관에서는 조금 더 생활에 밀접한 양유완 작가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비정형이 가진 자유로움
양유완 작가가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는 '비정형'입니다.
우리는 흔히 완벽하게 대칭을 이루는 형태에서 안정감을 느끼지만, 자연은 언제나 조금씩 다릅니다. 구름도, 물결도, 나무도 완벽하게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작가는 이러한 자연의 원리를 유리 안에 담아냅니다.
유리의 흐름을 억지로 통제하기보다 재료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곡선을 존중하고, 그 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찾아냅니다.
덕분에 작품은 보는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상을 주고, 빛이 비치는 각도에 따라서도 새로운 표정을 만들어냅니다.
같은 작품을 아침에 볼 때와 저녁에 볼 때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사용하는 공예를 지향하다
양유완 작가의 작품은 감상만을 위한 오브제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컵과 와인잔, 화병, 접시, 와인칠러 등 실제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물을 제작하며, 예술성과 실용성이 공존하는 공예를 추구합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식탁 위에서도, 거실에서도, 꽃을 꽂은 화병으로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예술이 특별한 공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작업입니다.


서로 다른 것들의 조화
양유완 작가의 작품에는 늘 대비되는 요소들이 공존합니다.
투명과 불투명, 밝음과 어두움, 현대적인 감각과 전통적인 아름다움, 동양적인 여백과 서양적인 조형성이 자연스럽게 하나의 작품 안에서 어우러집니다.

이러한 조화는 억지스럽지 않습니다.
오히려 서로 다른 요소들이 만나면서 더욱 풍부한 깊이를 만들어내고, 보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최근에는 블랙과 실버를 활용한 시리즈를 통해 깊이 있는 색감과 빛의 반사를 표현하며 새로운 작업 세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유리공예가 양유완 작가의 작품은 7월 26일 까지 잠실 넥스트뮤지엄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