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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푸른 대나무, 도자기에 담다 전시회 @ 국립중앙박물관 분청사기·백자실

a4b4 2026. 7. 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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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가장 작은 주제전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국중밥 분청사기·백자실에는 아담한 규모의 전시공간이 하나 있는데요. 제 기억에는 반 년 주기로 백자를 중심으로한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분청사기·백자실 주제전시 '사계절 푸른 대나무, 도자기에 담다' 관람후기입니다.

 

01. 전시개요 : 사계절 푸른 대나무, 도자기에 담다

전시명 - 분청사기·백자실 주제전시 : 사계절 푸른 대나무, 도자기에 담다
전시기간 - 2026-06-23~2027-01-31

무료전시회

 


전시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3층 조각·공예관 분청사기·백자실

아래 상설전시실로 오셔서 안쪽으로 들어 오시면 됩니다. 밖에서는 안내사인 없습니다.

 

이런 가림막이 보이시면 '사계절 푸른 대나무, 도자기에 담다' 전시장소 잘 찾아 오신 것입니다.

 

안쪽으로 오시면 오늘 소개할 전시장 모습

이번 전시회는 대나무의 특성을 기능적·조형적으로 형상화한 조선백자 가 소개되는데요. '백자 양각 청채 대나무모양 병' 등 16점의 도자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02. 대나무

조선시대에 대나무는 사시사철 푸르고 곧게 자라며 속이 비어 있는 특성을 지녀, 어떤 시련이나 권력 앞에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는 선비의 굳은 지조와 절개를 상징했습니다. 또한 사사로운 욕심을 버리는 청렴함과 왕을 향한 일편단심의 충성심을 뜻하여, 사대부들이 평생 닮고자 했던 고결한 군자의 인품을 대변하는 정신적 지표였습니다.

03. 대나무 필통 / 접시와 병

백자 양각 대나무 모양 필통

조선 19세기

 

대나무 마디를 형상화한 모습과 도드라진 대나무 줄기와 잎 장식의 어우러짐이 돋보이는 백자 필통입니다. 이 장식은 표면의 흙을 깎거나 틀로 찍어 표현한 것이 아니라 붓이나 짤주머니와 같은 도구로 흰색 흙을 조금씩 쌓아 문양을 표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입체적인 장식 기법은 19세기에 새롭게 등장했다고 합니다.

백자 청화 대나무무늬 필통

조선 19세기

대나무 마디를 흙으로 맵시 있게 빚어 만든 백자 필통입니다. 왼쪽 필동은 가늘고 긴 대나무무늬가 긴 원통 모양과 잘 어울립니다. 오른쪽 필통은 세로로 긴 홈은 새로 돋아난 대나무 줄기처럼 보입니다. 귀한 물건으로 가득한 상상의 책장을 그린 조선 19세기 책가도 병풍에서도 대나무 마디 모양 필통을 확인할 수 있어 당시 가치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백자 청화 대나무·매화무늬 접시와 병

조선 18-19세기

고려청자부터 조선백자까지 대나무와 매화나무가 장식 문양으로 종종 사용되었는데요. 두 나무의 형태적 특징을 잘 살린 청화백자 문양 표현이 눈여겨볼 만합니다. 이 접시와 사각 병처럼 매화나무의 오래된 굵은 줄기는 구불구불하게, 대나무 줄기는 가늘고 길게 처리했습니다. 대나무의 직선과 매화나무의 곡선을 조화롭게 배치한 접시의 문양 표현이 일품인 작품입니다.

04. 항아리

백자 청화 대나무·매화무늬 항아리 조각

조선 15세기 후반-16세기 전반

 

너무나도 안타까운 청화백자... 나머지 조각은 어디에 있을까요?

 

조선 청화백자의 이른 시기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귀한 항아리 조각입니이다. 항아리 어깨가 벌어진 형태를 고려해 대나무 줄기를 휘어지게 배치했습니다. 줄기와 잎맥을 세밀하게 묘사하여 마치 실제 대나무를 보는 듯한데요. 숙련된 화원의 솜씨로 보인다. 대나무와 매화나무 가지가 겹쳐지며 항아리를 빼곡하게 채웠는데, 이는 15-16세기 청화백자 문양 표현의 특징입니다.

 

백자 철화 대나무무늬 편병과 항아리

조선 17세기

17세기에는 청화 안료 대신 철화 안료로 대나무를 그렸다. 이 편병과 항아리의 표현된 대나무 잎은 동 시기 대나무 그림으로 유명했던 이경윤(1545-1626)의 그림과 닮았다. 가운데 잎은 아래로 길게, 양옆 잎들은 좌우로 힘껏 뻗어 있다. 대나무의 기세가 살아 있다.

 

 

백자 청화 대나무 화분무늬 항아리와 병

조선 18-19세기

 

대나무가 심어진 화분을 청화 안료로 그린 항아리와 병입니다. 대나무·소나무·동백 등 식물을 화분에 심어 감상하고 시를 짓는 문화가 조선시대에 있었습니다. 대나무를 화분에 심어 실내에 두면 겨울에도 푸른 잎을 볼 수 있었음을 18세기 문인 이하곤의 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05. 대나무병

독특한 모양의 청화백자 두 점입니다. 이런 도자가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네요.

백자 양각 청채 대나무 모양 병

조선 19세기

 

흙으로 빚고 장식하는 솜씨가 빼어난 백자 병입니다. 맑은 백색을 띠는 대나무 마디 모양 병에 대나무 잎을 도드라지게 장식하고 청화 안료로 칠해 푸름을 더했습니다. 이러한 병은 17-19세기 중국과 일본 도자의 영향을 받아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국과 일본 도자의 화려함과는 달리, 조선백자 특유의 절제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병을 이번 국립중앙박물관 분청사기·백자실 주제전시 '사계절 푸른 대나무, 도자기에 담다' 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백자 양각·청화·철채 대나무 모양 병과 주자

조선 19세기

 

대나무 마디 모양으로 형태를 만들고, 마디 주변에 구슬 모양 점토를 붙인 뒤 철화 안료로 칠한 작품입니다. 17-18세기 중국의 대나무 모양 공예품에 비슷한 예가 있다고 합니다. 표면에 줄과 음각을 긋기는 내용의 시가 청화 안료로 적혀 있어 술병으로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병에 담긴 액체가 쉽게 흘러나오도록 병에 귀때를 붙여 기능성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사계절 푸른 대나무, 도자기에 담다' 전시회 소개였습니다.

 

이 외에도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3층 조각·공예관 분청사기·백자실에는 매력적인 자기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꼭 이번 기획전이 아니어도 청자와는 전혀 다른 백자의 매력을 느껴 보세요.

국립중앙박물관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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