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미술관 기획전 그림책 100년의 여행 전시회 관람후기
5월 26일 부터 강남구 삼성동 포스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그림책 전시회 관람후기입니다.
그림책의 역사와 함께, 시대별 다양한 그림책을 만나볼 수 있는 독특한 전시회인데요. 단순한 아동용 책이 아닌 하나의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는 색다른 전시회로 추천 드립니다.




| 한 장의 세계: 그림책 100년의 여행
- 기간 : 2026-05-26 ~ 2026-07-26
- 시간 : 월,수,목,금 10:00-18:00/ 화 10:00-20:00/ 토,일 11:00-16:00
주말 관람은 물론 화요일에는 저녁 8시까지 전시회 관람 가능합니다. 저도 퇴근길에 잠깐 들려서...
- 관람료 : 무료 전시회

포스코미술관 위치는 선릉역과 삼성역 사이에 위치한 포스코센터 지하 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종로서적 옆에...


| 전시회 개요 및 관람시간
오늘 소개하는 '한 장의 세계: 그림책 100년의 여행' 전시회는 19세기 근대 삽화가부터 현대 디자인 서적까지 약 200여점의 책을 마나불 수 있습니다. 10여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시회 관람 소요시간은 90분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몰론 상당히 주관적인)


그림책 전시회 성격에 맞게 포스코미술관 입구에는 A3사이즈의 안내지가 비치되어 있고요. 전시회 마지막 섹션 스탬프 체험공간도 있으니 한 장 챙기셔서 관람해 주세요.




| 전시회 구성
이번 포스코미술관 기획전 한 장의 세계: 그림책 100년의 여행 전시회는 섹션별로 해당 섹션에 대한 소개와 그림책, 그리고 해당 그림책에 대한 작가와 작품에 대한 상세한 캡션이 제공됩니다.

다만 공간대비 전시된 작품수가 많아서 다소 복잡한 느낌이 있었고요. 명제표 위치가 다소 보기 불편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케이트 그린어웨이 / Kate Greenaway
1846~1901, 영국
작품명: 창가 아래서 · Under the Window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런던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런던 예술학교에서 정식으로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1879년 출간한 '창가 아래서'가 큰 인기를 끌며 단숨에 유명 작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꽃과 자연,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담아낸 그림체로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당시 어린이 출판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고, 오늘날까지도 영국 아동문학의 고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영국 도서관협회는 그녀의 이름을 딴 케이트 그린어웨이 메달을 제정해 매년 뛰어난 그림책 작가에게 수여하고 있습니다.

랜돌프 칼데콧 / Randolph Caldecott
1846~1886, 영국
작품명: 존 길핀의 우왕좌왕 대소동 · The Diverting History of John Gilpin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체스터에서 태어나 독학으로 그림을 익혔고, 런던으로 상경한 뒤 본격적으로 삽화가로 활동했습니다. 유머러스하고 생동감 넘치는 그림체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그림책을 출간하는 방식으로 어린이 출판 문화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글과 그림이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현대 그림책의 형식을 처음으로 정립한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미국 도서관협회는 매년 가장 뛰어난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칼데콧 메달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건강 악화로 40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림책 역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찰스 로빈슨 / Charles Robinson
1870~1937, 영국
작품명: 검은 강아지들 · Black Doggies

영국 황금기 삽화의 대표 작가 중 한 명입니다. 런던의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그림의 세계에 입문했으며, 형제들 모두 삽화가로 활동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섬세하고 장식적인 선, 아르누보 양식의 영향을 받은 우아한 화풍으로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했습니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어린이의 시 정원'을 비롯해 수많은 아동문학 작품의 삽화를 담당하며 명성을 쌓았습니다. 어린이의 순수한 감성을 섬세하게 포착한 그림체는 당시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며, 영국 그림책 황금시대를 이끈 중요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기프트 북

귀네드 허드슨 / Gwynedd Hudson
1909~1935, 영국
작품명: 피터팬과 웬디 · Peter Pan & Wendy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제임스 배리의 고전 동화 '피터팬과 웬디'의 삽화로 널리 알려진 작가입니다.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화풍으로 피터팬의 세계를 생생하게 시각화해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네버랜드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그림은 원작의 매력을 한층 풍부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활동 기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피터팬과 웬디' 삽화는 오늘날까지도 해당 작품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 많은 작품을 남기지 못했지만, 그녀의 그림은 영국 아동문학 삽화의 소중한 유산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인리히 호프만 / Heinrich Hoffmann
1809~1894, 독일
작품명: 더벅머리 페터 · Der Struwwelpeter
독일의 정신과 의사이자 그림책 작가입니다. 본래 의학을 업으로 삼았지만, 어린 아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직접 이야기를 쓰고 그림을 그린 것이 그림책 작가로서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1845년 출간된 '더벅머리 페터'는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에게 벌어지는 황당하고 과장된 이야기들을 담은 작품으로, 당시 유럽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독특하고 강렬한 그림체와 블랙 유머가 결합된 이 작품은 훗날 '공포 그림책'의 원조로 불리기도 합니다. 어린이를 단순히 교훈의 대상으로 보던 시대에 풍자와 해학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선구적인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정말로 지금봐도 공포스러운 책... 정신과 의사 다운 표현력...


프란츠 포치 / Franz Pocci
독일
작품명: 지빠귀 수염 왕 · König Drosselbart

19세기 독일을 대표하는 다재다능한 예술가입니다. 화가, 시인, 작가, 작곡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습니다. 뮌헨 궁정에서 의전관으로 일하면서도 창작 활동을 멈추지 않았으며, 특히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과 인형극 대본을 다수 남긴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림 형제의 동화 '지빠귀 수염 왕'을 그림책으로 풀어내며 독일 민담의 매력을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그림체와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당시 어린이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며, 독일 아동문학과 그림책 역사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포스코미술관 한 장의 세계: 그림책 100년의 여행 전시회에서 느낌 좋았던 그림책 중 하나
이런 클래식한 느낌이 너무나 좋다.
루이 모리스 부테 드 몽벨 / M.루이 모리스 부테 드 몽벨 / M. B. de Monvel
1850~1913, 프랑스
작품명: 잔 다르크 · Jeanne d'Arc

19세기 후반 프랑스를 대표하는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화가입니다. 파리에서 태어나 정식 미술 교육을 받았으며, 우아하고 세련된 화풍으로 프랑스 아동 출판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내는 데 탁월한 재능을 보였습니다. 1896년 출간한 '잔 다르크'는 섬세한 선과 절제된 색채로 프랑스의 영웅을 감동적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그림책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전기 그림책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일본 우키요에의 영향을 받은 평면적이고 장식적인 구성이 돋보이며, 유럽 그림책 예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평면을 넘어 입체적 놀이 예술로



매일매일 마더구스 손수건 책
A Hanky-a-Day Mother Goose Book
월트 디즈니의 밤비 손수건
Walt Disney's Bambi Hankies






석판화의 시대

메리 리델 / Mary Liddell메리 리델 / Mary Liddell
1889~1968, 미국
작품명: 꼬마 기계 · Little Machinery

20세기 초 미국의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1920년 출간한 '꼬마 기계'는 당시로서는 매우 실험적인 작품으로, 산업화 시대의 기계 문명을 어린이의 시선으로 유쾌하게 풀어낸 그림책입니다. 기계와 도구를 의인화한 참신한 발상과 모던한 그림체는 기존 아동문학의 틀을 과감히 벗어난 시도로 주목받았습니다. 출간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훗날 그림책 역사 연구자들에 의해 재조명되며 현대 그림책의 선구적 작품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텍스트와 이미지의 조화로운 구성, 간결하면서도 위트 있는 표현 방식은 오늘날의 그림책 작가들에게도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이바노프스키 / Elisabeth Ivanovsky
1910~2006, 벨기에 (몰도바 출신)
작품명: 바스 바시나 불루 이야기 · History of Bass Bassina Boulou
몰도바에서 태어나 벨기에에서 활동한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동유럽의 문화적 감수성과 서유럽의 세련된 예술 양식을 결합한 독특한 화풍으로 주목받았습니다. 풍부한 색채와 장식적인 세부 묘사가 돋보이는 그림체는 동화 속 환상적인 세계를 생생하게 표현하는 데 탁월했습니다. 벨기에를 중심으로 유럽 여러 나라에서 다수의 그림책을 출간하며 활발히 활동했으며, 어린이 독자들에게 꿈과 상상력을 심어주는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였습니다. 100세에 가까운 긴 생애 동안 창작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으며, 유럽 그림책 역사에 독자적인 족적을 남긴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캐슬린 헤일 / Kathleen Hale
1898~2000, 영국
작품명: 오렌지색 고양이 올랜도: 가정 생활 · Orlando the Marmalade Cat: Orlando's Home Life

영국의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사랑스러운 고양이 캐릭터 '올랜도'를 탄생시킨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1938년 첫 출간된 올랜도 시리즈는 오렌지색 고양이 올랜도와 그의 가족이 펼치는 일상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영국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대담한 색채와 생동감 넘치는 구성이 돋보이는 화풍은 당시 영국 그림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무려 102세까지 장수하며 수십 년에 걸쳐 올랜도 시리즈를 이어간 놀라운 창작 열정의 소유자이기도 합니다. 영국 그림책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가장 사적인 다정함이 빚어는 디자이너 그림책의 탄생


토미 웅거러 / Tomi Ungerer
1931~2019, 프랑스
작품명: 달 사람 · Der Mondmann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태어난 20세기를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어린이 그림책부터 사회 풍자 포스터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활약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유머와 반전,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 의식이 담긴 작품들로 기존 그림책의 경계를 과감히 넓힌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대표작 '달 사람'은 달에 홀로 사는 외로운 존재의 이야기를 몽환적이고 시적인 그림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1998년 국제 안데르센상을 수상하며 그림책 작가로서 최고의 영예를 안았으며, 고향 스트라스부르에는 그의 이름을 딴 미술관이 세워져 있습니다.

안토니오 프라스코니 / Antonio Frasconi
1919~2013, 미국 (우루과이 출신)
작품명: 잭이 지은 집 · The House that Jack Built
우루과이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활동한 판화가이자 그림책 작가입니다. 목판화 기법을 그림책에 적극적으로 도입한 선구자로, 강렬한 색채와 굵직한 선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화풍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전통 영어 동요를 바탕으로 한 '잭이 지은 집'은 목판화의 질감과 리듬감을 살려 텍스트와 이미지를 절묘하게 결합한 작품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림책 작업 외에도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판화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며 예술가로서의 신념을 지켜온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하는 등 미국 그림책 역사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시장 곳곳에 위치한 '한 장의 세계: 그림책 100년의 여행' 포토존
아이들과 함께 포스코미술관 전시 방문하면 추억 사진 남기기 좋네요.


러시아 아방가르드 그림책
이번 전시회에서 상당히 강한 느낌을 받은 섹션 중 하나입니다. 역시 쏘련의 느낌이 강한...

이반 빌리빈 / Ivan Bilibin
1876~1942, 러시아
작품명: 아름다운 바실리사 · Vasilisa the Beautiful


러시아 민화와 전통 문양을 그림책 예술로 승화시킨 20세기 초 러시아를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나 법학을 공부하다 미술로 전향했으며, 러시아 민담을 소재로 한 삽화 작업으로 명성을 쌓았습니다. 세밀한 장식 문양과 굵은 윤곽선,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색채가 어우러진 독특한 화풍은 비잔틴 예술과 일본 목판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름다운 바실리사'를 비롯한 러시아 민담 시리즈는 러시아의 신비로운 자연과 전통 문화를 생생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오늘날까지도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러시아 혁명과 망명 생활 등 격동의 시대를 살면서도 창작을 멈추지 않은 불굴의 예술가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엘 리시츠키 / El Lissitzky
1890~1941, 러시아
작품명: 두 개의 사각형에 대하여 · About Two Squares
러시아 아방가르드를 대표하는 예술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 그림책 작가입니다. 건축, 타이포그래피, 사진, 회화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20세기 시각 예술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입니다. 1922년 출간된 '두 개의 사각형에 대하여'는 단순한 기하학적 도형만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혁신적인 그림책으로, 글과 그림의 관계를 완전히 새롭게 재정의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구성주의 미학을 바탕으로 한 대담한 레이아웃과 색채 사용은 현대 그래픽 디자인과 그림책 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면서 동시에 예술적 선언문으로도 읽히는 이 작품은 그림책 역사상 가장 실험적인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블라디미르 레베데프 / Vladimir Lebedev
1891~1967, 러시아
작품명: 사냥 · Hunting

20세기 초 러시아 아방가르드 그림책을 이끈 대표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화가입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나 혁명 이후 소련의 새로운 시각 예술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구성주의와 입체파의 영향을 받은 대담하고 역동적인 화풍으로, 단순화된 형태와 강렬한 색채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에게 생동감 넘치는 시각적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시인 사무일 마르샤크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다수의 그림책은 소련 아동문학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작품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단순한 삽화를 넘어 그림 자체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현대적인 그림책 형식을 러시아에 정착시킨 선구자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레베데프 / Vladimir Lebedev
1891~1967, 서커스
작품명: 사냥 · Circus


화가의 붓끝에서 태어난 그림책
지금부터는 우리도 접했던 동화책들을 포스코미술관 전시회 한 장의 세계: 그림책 100년의 여행 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엔조 마리 / Enzo Mari
1932~2020, 이탈리아 작품명: 시소 · L'altalena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산업 디자이너이자 그림책 작가입니다. 밀라노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20세기 이탈리아 디자인 역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긴 인물로, 디자인과 예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었습니다. 그림책 작업에서도 디자이너로서의 감각이 그대로 드러나, 군더더기 없이 절제된 형태와 색채로 어린이의 시각적 감수성을 자극하는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대표적인 그림책 시리즈 '16마리 동물'과 '시소' 등은 단순한 실루엣과 명확한 색면 구성만으로 이루어진 혁신적인 작품으로, 오늘날까지도 그림책 디자인의 고전으로 손꼽힙니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 곧 훌륭한 디자인이어야 한다는 신념을 평생 실천한 작가로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키스 해링 / Keith Haring
1958~1990, 미국
작품명: 니나의 소소한 것들에 관한 책 · Nina's Book of Little Things!
20세기 팝아트와 거리 예술을 대표하는 미국의 아티스트입니다. 1980년대 뉴욕 지하철 역사의 빈 광고판에 분필로 그림을 그리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특유의 굵은 윤곽선과 역동적인 인물 형상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그림 언어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보편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술을 통한 사회적 메시지 전달에 적극적이었으며, 에이즈 인식 캠페인과 어린이 교육 활동에도 헌신했습니다. 32세의 젊은 나이에 에이즈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현대 미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토베 얀손 / Tove Jansson
1914~2001, 핀란드
작품명: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 The Book About Moomin, Mymble and Little My

핀란드가 낳은 20세기 최고의 그림책 작가 중 한 명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무민' 시리즈의 창조자입니다. 헬싱키의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그림과 글쓰기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습니다. 1945년 첫 무민 그림책을 출간한 이후 소설, 만화, 그림책 등 다양한 형식으로 무민의 세계를 확장해 나갔습니다. 따뜻하면서도 때로는 철학적인 깊이를 지닌 무민 시리즈는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 독자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966년 국제 안데르센상을 수상하며 세계 아동문학계 최고의 영예를 안았으며, 무민 캐릭터는 오늘날 핀란드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윌리엄 원드리스카 / William Wondriska
1931~2016, 미국
작품명: 퍼프 · PUFF
20세기 중반 미국의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그림책 작가입니다. 예일대학교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뒤 광고와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면서 동시에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디자이너 특유의 감각이 돋보이는 간결한 형태와 세련된 색채 구성으로, 1950~60년대 미국 그림책의 모던한 미학을 이끈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대표작 '퍼프'는 기차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단순한 그래픽 요소만으로 속도감과 리듬감을 표현해낸 참신한 시도로 주목받았습니다. 글과 그림, 디자인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그림책의 가능성을 탁월하게 구현한 작가로 미국 그림책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있습니다.

다음 부터는 우리 아이들이 어릴적 사랑했던 동화책 작가들
에릭 칼 / Eric Carle
1929~2021, 미국
작품명: 뒤죽박죽 카멜레온 · The Mixed-Up Chameleon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 중 한 명입니다.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뒤 미국으로 돌아와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그림책 작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색종이에 물감을 칠하고 이를 찢거나 잘라 붙이는 독창적인 콜라주 기법으로 만들어낸 생동감 넘치는 그림체는 에릭 칼만의 트레이드마크입니다. 1969년 출간된 '배고픈 애벌레'는 전 세계 5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5000만 부 이상 판매된 그림책 역사상 가장 성공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밝고 따뜻한 색채와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이야기 구조로 어린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그림책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딕 브루너 / Dick Bruna
1927~2017, 네덜란드
작품명: 백설 공주와 일곱 난장이 · Snow White and the Seven Dwarfs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전 세계 어린이들의 친구 '미피(Miffy)'를 탄생시킨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굵은 윤곽선, 원색에 가까운 단순한 색채, 최소한의 형태만으로 구성된 독창적인 화풍은 딕 브루너만의 확고한 미학으로 자리잡았습니다. 1955년 처음 등장한 미피 시리즈는 현재까지 5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단순함 속에 따뜻함을 담아내는 그의 그림체는 영유아 그림책 디자인의 교과서로 불리며, 수많은 후배 작가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평생 900여 점이 넘는 작품을 남기며 네덜란드 그림책 역사의 살아있는 전설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다음 전시공간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도 거울을 통해 동화책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포토존이 있고요.

브루노 무나리 / Bruno Munari
1907~1998, 이탈리아
작품명: 누구세요? 문을 열어보세요! · Who's There? Open the Door!

이탈리아가 낳은 20세기 최고의 창조적 예술가 중 한 명으로, 디자이너, 화가, 조각가, 그림책 작가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족적을 남겼습니다. 어린이를 단순한 독자가 아닌 능동적인 참여자로 바라본 그는 책의 형태와 구조 자체를 창의적으로 실험한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누구세요? 문을 열어보세요!'는 페이지마다 크기가 다른 종이를 겹쳐 문을 열듯 넘기는 독창적인 책의 형태로, 읽는 행위 자체를 놀이로 만들어낸 혁신적인 작품입니다. 어린이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자극하는 것이 그림책의 본질이라는 신념을 평생 작품으로 실천했으며, 오늘날 전 세계 그림책 작가와 디자이너들에게 여전히 큰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까만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Nella Notte Buia(In the Dark of Night)


아코디언북 손끝에서 열리는 파노라마
이번 전시공간에서는콘서티나 북 또는 레포렐로로 불리는 아코디언 북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딕 브루너 / Dick Bruna
1927~2017, 네덜란드
작품명: 알파벳 그림 띠 · Dick Bruna's abc Frieze
우리 아이의 첫 그림책이 아니었을까?

'알파벳 그림 띠'는 알파벳 각 글자에 맞는 사물과 동물을 특유의 굵은 윤곽선과 단순한 원색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미피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딕 브루너 특유의 미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글자를 처음 배우는 어린이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형태와 색채만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교육적 기능과 예술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춘 그림책 디자인의 훌륭한 사례로 손꼽힙니다. 단순함이 곧 명확함이라는 그의 디자인 철학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세바스티앙 오르시니 / Sébastien G. Orsini
1975~, 프랑스
작품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Les aventures d'Alice au pays des merveilles

현대 프랑스를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섬세하고 몽환적인 화풍으로 클래식 문학 작품들을 재해석하는 작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루이스 캐럴의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각으로 재탄생시키며 원작의 신비롭고 초현실적인 세계를 아름답게 시각화했습니다. 풍부한 색채와 정교한 디테일이 어우러진 그림체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 독자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전달합니다. 고전 문학의 매력을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풀어내는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꾸준히 주목받고 있는 작가입니다.

느낌 너무나 좋았던 그림책 중 하나


찰스 키핑 / Charles Keeping
영국
작품명: 찰리 샬럿 금빛 카나리아 · Charley, Charlotte and the Golden Canary

20세기 영국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의 혁신을 이끈 작가입니다. 런던 노동자 계층 가정에서 태어나 자신이 직접 경험한 도시의 삶과 거리의 풍경을 그림책 속에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강렬한 색채와 대담한 구도, 표현주의적 화풍으로 기존의 아기자기한 그림책 삽화와는 전혀 다른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대표작 '찰리 샬럿 금빛 카나리아'는 도시 재개발로 변해가는 런던의 뒷골목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사회적 현실을 그림책에 담아낸 선구적인 시도로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케이트 그린어웨이 메달을 두 차례 수상하며 영국 그림책 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작가입니다.


하이웨이맨 · The Highwayman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


내 손안의 첫 도서관


이런 팝업북 형태의 미니북들... 영구 소장하고 싶은...


가스 윌리엄즈 / Garth Williams
1912~1996, 미국
작품명: 꼬마 털북숭이 가족 · Little Fur Family
20세기 미국 아동문학을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따뜻하고 섬세한 펜화 스타일로 수많은 아동문학 고전의 삽화를 담당하며 미국 어린이 독자들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잡은 작가입니다. E.B. 화이트의 '샬롯의 거미줄'과 '스튜어트 리틀', 로라 잉걸스 와일더의 '초원의 집' 시리즈 삽화를 그린 것으로 특히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동물 캐릭터들을 사실적이면서도 따뜻한 감성으로 표현하는 데 탁월했으며, '꼬마 털북숭이 가족'은 그 특유의 포근하고 사랑스러운 화풍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입니다. 단순히 글을 보조하는 삽화를 넘어 이야기의 감동을 배가시키는 그림의 힘을 잘 보여준 작가로 미국 그림책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상상할 수 없는 동화책...
아마도 지금 출간한다면 난리 나겠지...

1960년대 회화적 페인팅의 시대

전설의 작가들...

모리스 센닥 / Maurice Sendak
1928~2012, 미국
작품명: 깊은 밤 부엌에서 · In the Night Kitchen

20세기 그림책 역사를 통틀어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미국의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폴란드계 유대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의 경험과 감정을 작품 속에 진솔하게 담아냈습니다. 1963년 출간된 '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어린이의 내면에 존재하는 두려움과 상상력을 거침없이 표현한 작품으로, 칼데콧 메달을 수상하며 그림책의 역사를 바꾼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깊은 밤 부엌에서' 역시 꿈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환상적인 세계를 독창적인 화풍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어린이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어린이를 보호의 대상이 아닌 복잡한 감정을 지닌 존재로 바라본 그의 시각은 오늘날까지도 그림책 창작의 중요한 기준으로 남아 있습니다.


두샨 칼라이 / Dusan Kallay
슬로바키아
작품명: 꼬마 요정과 구두장이 할아버지 · O šustrovi a škriatkoch

슬로바키아를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동유럽 특유의 풍부한 민담 전통을 바탕으로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세계를 화폭에 담아내는 데 탁월한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정교하고 세밀한 묘사, 깊이 있는 색채와 몽환적인 분위기가 어우러진 화풍은 보는 이를 동화 속 세계로 완전히 빠져들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꼬마 요정과 구두장이 할아버지'는 그림 형제의 민담을 바탕으로 요정과 인간의 따뜻한 교감을 섬세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칼라이 특유의 풍부한 상상력과 뛰어난 묘사력이 돋보이는 대표작입니다. 1988년 국제 안데르센상을 수상하며 세계 그림책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은 작가입니다.


막스 벨트후이스 / Max Velthuijs
스위스
작품명: 꼬마 소년과 커다란 물고기 · The Little Boy and the Big Fish
네덜란드 태생으로 스위스에서 활동한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단순하고 친근한 그림체 속에 삶의 소중한 가치와 따뜻한 메시지를 담아내는 것으로 널리 사랑받았습니다. 대표 캐릭터인 '개구리' 시리즈는 우정, 사랑, 죽음, 편견 등 어린이가 살아가며 마주하는 다양한 감정과 주제를 유머와 따뜻함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전 세계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1994년 국제 안데르센상을 수상하며 세계 그림책계 최고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꼬마 소년과 커다란 물고기'는 호기심 가득한 어린이의 시선으로 자연과의 교감을 담아낸 작품으로, 그의 그림체 특유의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한 장의 세계: 그림책 100년의 여행 전시회 마지막 공간입니다.
직접 책의 질감을 느껴보고, 인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스탬프 체험도 가능하고요.


국내외 동화책들을 열람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오늘 소개한 포스코미술관 전시 한 장의 세계: 그림책 100년의 여행은 7월 26일까지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전시회로 추천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