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페르난도 보테로 전시회 후기 @ 예술의 전당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페르난도 보테로 전시회 관람후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 11년만에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유화 드로잉은 물론 조각작품까지 총 112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입니다.

오늘은 이번 페르난도 보테로 : 형태의 미학 전시회 작품 중에서 조각품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나의 야망은 화가가 되는 것, 오직 그것뿐이었다.
나는 열네 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
나는 예술에 대한 갈망 속에서 살아간다.
회화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밝히는 것을 열망한다.
지금까지 회화만큼 나에게 큰 기쁨을 주는 것은 없었다.”
- 페르난도 보테로 -

| 여인 조각 시리즈
여기에 전시된 작품들은 여성 누드 조각 시리즈입니다. 보테로는 회화뿐 아니라 조각에서도 핵심 개념인 '볼륨의 미학'을 일관되게 구현했습니다. 그는 형태를 단순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피와 양감을 통해 생명력과 존재의 에너지를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그에게 '양감'은 곧 아름다움의 본질이었습니다.

두 점의 대리석 작품과 두 점의 청동 작품은 모두 누워 있는 여성을 주제로 하지만, 결코 수동적인 대상이 아닙니다. 묵직하게 놓인 몸은 당당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부드러운 곡선과 넓은 면이 만드는 볼륨은 인간의 '무게'를 시각적으로 전달합니다. 대리석의 매끄러운 표면은 차가운 물질을 넘어 따뜻한 살결처럼 느껴지며, 청동 작품에서는 빛이 형태의 윤곽을 강조하여 은은한 움직임이 감지됩니다. 보테로는 해부학적 정확성보다 인간이 지닌 감각과 존재감을 더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대리석과 청동의 대비는 고요함과 열정, 부드러움과 무게를 동시에 담아내며, 그의 조각이 단순한 신체 표현을 넘어 인간에 대한 찬가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번 에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페르난도 보테로 전시회 조각품들은 전시장 곳곳에 분산되어 배치되어 있습니다. 먼저 천 번째 세션에 전시된 페르난도 보테로 조각은 두 점의 청동과 두 점의 대러석 여인의 누드 조각입니다.

천 위에 엎드려 있는 여인. 2004
Woman Reclined a Sheet
25 x 26 x 56 cm / 청동 / Bronze



천 위에 누워 있는 여인
Reclining Woman
21 × 17 × 38 cm / 백색 대리석 / White marble

페르난도 보테로의 볼륨감 있는 회화 작품의 느낌이 조각품까지 이어지고 있네요.




침대 위의 여인. 2002
Woman in a Bed
21 × 17 × 38 cm / 백색 대리석 / White marble

그리고 또 하나의 앉아있는 여인 청동상이 있었는데,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다.
보테로 조각 작품들은 너무 작품에만 조명을 집중해서 명제표가 폰카에 잘 찍히지 않더라는...

| 페르난도 보테로의 조각 Sculpture
“형태에 대한 나의 깊은 열정은 만질 수 있는 입체적 볼륨을 구현하게 했다. 나의 조각은 미적 즐거움을 선사하고 예술을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하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은 없다. 숨겨진 의미나 해석해야 할 것도 없다. 나는 즉각적이고 그 자체로 설명 가능한 예술을 지향한다.”
- 페르난도 보테로 -

페르난도 보테로는 1973년 예술과 양감에 대한 탐구를 조각으로 확장했다. 10년 후, 아내 소피아 바리와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에 별장을 마련했다. 청동 주조와 대리석으로 유명한 이곳은 그의 작업 중심지가 되었으며, 조각은 점차 회화에 필적할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이후 보테로는 작품의 규모와 기념비성에 주목했다. 그는 세계 주요 도시 공공 공간에서 대규모 조각 전시를 선보인 선구자였다. 1991년 피렌체 포르테 디 벨베데레에서 첫 대형 전시를 열었고, 파리 상젤리제 거리에서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이는 야외에서 전시한 최초의 생존 작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후 그의 청동 조각은 뉴욕, 마드리드, 도쿄 등 전 세계 25개 이상의 도시를 순회했다.

페르난도 보테로 - 새 -
보테로는 예술이 공공 공간에 있어야 한다고 믿었다. 그는 사람들이 조각을 만지고 안으며, 자신이 창작 과정에서 느꼈던 촉각적인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모습을 보며 기뻐했다.

고양이 2008
Cat
36.2 × 44.5 × 23.5 cm / 청동 / Bronze




앉아 있는 고양이
Cat Laying Down.

페르난도 보테로 손을 거치면 모든 사물이 귀여운 뚱땡이가 되어버리네요.

페르난도 보테로 정물 그림속의 고양이와 비교해 보세요.


| 종교 Religion
예술의전당 한가람 디자인미술관 페르난도 보테로 전시회 종교 섹션에 전시된 조각품 소개입니다.
붉은 방에서 만나보는 조각들...

페르난도 보테로 조각 작품제목을 보기 전에는 생각하기 힘든 제목

누워 있는 비너스
Venus Lying Down
38 × 29 × 52 cm / 청동 / Bronze




켄타우로스 1995
Centaur
69.9 × 59.7 × 41.3 cm / 청동 / Bronze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인 반마의 종족
페르난도 보테로 작품 중에서 가장 에로티시즘 요소가 강하지만 1도 자극적이지 않다는...

| 말
보테로의 작품에는 써커스와 투우가 주요한 소재로 나오는데
역시나 동물은 소와 말이 빠질 수 없다.

| 안장을 없앤 말 2007 · 2011
Horse with Saddle
100 × 97 × 55 cm / 청동 / Bronze



| 기마투우사의 말
페르난도 보테로의 말 유화와 비교해보시길...

오늘은 예술의전당 페르난도 보테로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는 조각작품 소개였습니다.
비록 페르난도 보테로의 거대한 조작작품은 만나볼 수 없었지만 회화 작품만 접해본 저에게는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