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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김동기 판화 기획전 ‘임프린트(IMPRINT)' @ BGN 갤러리

a4b4 2025. 10. 19.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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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판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가장 원시적이면서 강한 느낌을 주는 작업 중 하나가 바로 판화라고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BGN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강민경 김동기 판화 기획전 ‘임프린트(IMPRINT)'  관람후기 입니다.

 

임프린트(IMPRINT)

강민경ㆍ김동기, 판화 기획전
BGN갤러리, 2025.10.16(목) ~ 11.-04.(화)

10:00 ~ 18:00 / 일요일 휴관 / 무료전시

BGN갤러리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1층에 위치한 갤러리로, 밝은눈안과 그룹이 운영하는 전시 공간입니다. 롯데월드타워 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11층으로 올라오시면 됩니다. 잠실에서 유명한 대형 미술관인 롯데뮤지엄이 있는 그 건물입니다.

 

BGN 갤러리는 50미터 정도 긴 복도를 전시장으로 활용한 독특한 구조로 무인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이번 전시회는 강민경 김동기 두 명의 판화작가 작품 약 30여점 전시되어 있습니다.

강민경 작가는 

미국 School of Visual Arts(SVA)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으며, 대학 시절 판화를 접한 뒤 두 영역을 병행해오고 있습니다. 강민경 작가의 작품은 서사적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며, 이번 전시에서는 ‘새의 진화’를 중심으로 이상과 비이상의 공존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하늘을 나는 새가 꼭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새가 날고 싶지 않거나 달리고 싶을 수도 있다”고 말하며, ‘자유롭게 나는 새’라는 상징이 타인의 시선일 수 있음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행복’과 ‘이상’의 기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Topia 2023

 

라이노컷(리노컷)은 19세기 중반에 발명된 판화 기법으로, 두꺼운 linoleum 판에 조각도와 끌을 사용해 디자인을 새겨내는 볼록판화의 한 종류입니다. 목판화에서 발전한 방식으로, 인쇄 방법은 목판화와 같지만, 목재 대신 부드럽고 고른 표면의 리놀륨을 사용해 목판화보다 작업이 쉽고 다양한 질감 표현이 가능합니다. 라이노컷은 선이 굵고 단순화된 형태에 적합해 장식적이고 대형 색채 판화 제작에 자주 활용되며, 피카소와 마티스 같은 거장들도 이 기법을 이용해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Leading Light

55*40cm / Linocut on Fabriano / 2025

 

‘싱꼴레(Chine-collé)’는 기존 판화 기법에 얇은 한지나 종이를 접목하여 찍어내는 특별한 방법입니다. 이 기법은 주로 동판화 등에서 사용되며, 판 위에 잉크를 바른 뒤 풀을 묻힌 얇은 종이를 올리고, 그 위에 판화지를 덮어 프레스기로 눌러 찍습니다. 이를 통해 종이의 고유한 질감과 색상이 작품에 함께 표현되어 풍부한 시각적 효과를 줍니다. 단순한 채색과 달리, 얇은 종이가 판화 이미지와 어우러져 입체감과 깊이가 더해집니다. 또한, 종이를 찢거나 변형하여 독창적인 표현도 가능하므로 판화 작품의 다양성을 높여주는 기법입니다.

 

New Wave, 2025, 에칭 싱꼴레, 10x10cm

날지 못하는 새와 자유롭게 날아가는 여우들...

이번 강민경 김동기 판화 기획전 ‘임프린트(IMPRINT) 전시회 대표작 중 하나...

 

 

It's about time. 2025

 

So. here we are.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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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작가는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고 하는데요. 

이번 전시회 작품에서도 그런 느낌이 많이 보이네요.

 

Once Upon a Time

20*30cm / Etching on Fabriano / 2025

 

강민경 김동기 판화 기획전 ‘임프린트(IMPRINT) 전시회에서 작품 한 점을 소장한다면...

바로 아재 강민경 작가 작품을 구매하고 싶네요. 가장 기본적인 목판화가 생각나는 작품인데, 이상하게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느낌이 좋았다는...

 

Another Sunrise. 2025.

40*23cm / Linocut and Chincolle on Hahnemühle / 2025

 

김동기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예술전문사를 졸업했으며, 목판화를 중심으로 실크스크린과 혼합매체를 결합한 섬세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의 곶자왈과 서울의 사라져가는 기억을 주제로 한 목판화 신작을 선보이는데요. 김동기 작가는 “얇은 종이에 남은 잉크 위로 사라진 시간과 공간의 무게가 내려앉는다. 나는 그 무게를 감정의 깊이로 새기며, 손끝의 흔적 속에서 삶의 결을 찾는다.”라 전하며, 사라진 풍경의 잔상을 예술로 남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엇보다도 이번 BGN갤러리 강민경 김동기 판화 기획전 ‘임프린트(IMPRINT)'에서도 작가의 다양한 기법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김동기 작가의 꼴라주 작품들은 상당히 큰 규모의 작품들도 있는데요. 이번 전시장에서는 대작보다는 종소규모의 작품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김동기 작가의 섬, 바위섬 연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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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기 작가의 작업 중 ‘바위섬’ 시리즈는 어릴 적 살던 붉은 벽돌집과 재개발로 사라져 가는 도시 풍경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현대 사회의 구조화된 도시와 자연의 대비를 상징하며, 대량 복제의 판화 기법과 설치가 결합된 독창적인 작품을 보여줍니다.

 

 

 

김동기 작가 목판화 작품  곶자왈 연작

역시 판화는 목판화가 좋네요.

 

김동기, 곶자왈 No.19, 2024, 한지에 목판화, 70x90cm  © 작가, BGN갤러리

 

느낌 좋다.

 

 

이번 전시회 강민경ㆍ김동기, 판화 기획전 'IMPRINT'는 다음달인 11월 4일까지 잠실 롯데월드타워 11층 BGN갤러리에서 전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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