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아트뮤지엄 전시회 '이탈리아 카포디몬테 미술관 컬렉션' 관람후기 1부
너무나도 아름다운 19세기 이탈리아 미술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 제가 좋아하는 미술관 중 하나인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19세기 컬렉션 : 나폴리를 거닐다 전시회 관람후기 1부입니다.
전시회 개요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19세기 컬렉션 : 나폴리를 거닐다'
19th Century Collection from the Capodimonte Museu
전시기간 : 2025.8.1 - 11.30 (10.6 추석 당일만 휴관 / 연중무휴)
관람시간 : 월-일 10:00 - 19:40 (입장마감 19:00)
'이탈리아 카포디몬테 미술관 컬렉션' 전시회 티켓팅 및 도슨트 오디오가이드, 포토존, 아트샵 등의 관람전 정보는 이전 포스팅 참고하세요.
[도슨트, 아트샵, 할인, 포토존]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컬렉션 전시회 후기
8월 1일부터 강남구 삼성동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19세기 컬렉션 : 나폴리를 거닐다' 전시회 관람후기 입니다.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린 전시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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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과 하반기 조금은 낭만적이고 고전적인 작품이 생각난다면 추천드리는 전시회입니다. 최근 너무 현대미술과 사진 전시에만 노출된 것 같네요.
이번 카포디몬테 미술관 19세기 컬렉션 전시회는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오늘은 1장과 2장 작품소개입니다.
섹션 1. 그녀들을 마주하다.
19세기 회화 속 여성의 형상은 시대적변화와 합께 점차 다채로워 졌습니다. 귀족과 서민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넘어, 중산층의 부 상과 새로운 생활양식은 여성에 대한 인식과 그 표현 방식에 큰변 화를 가져왔는데요.
이번 첫 섹선에서는 다양한 계층과 역할 속 여성의 형상이 담긴 작품 들을 선보입니다. 가정을 이끄는 보호자로서의 모습, 사교계의주 인공으로서의 세련미, 그리고 문학과 신화에서 영감을 받은 낭만 적 이미지에 이르기까지, 화폭 속여성은 시대의 감수성과 미적기 준을 고스란히 반영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이 섹선을 통해 관람객 여러분께서는 19세기를 살아간 여성의다 양한 모습과, 그들을 바라보는당대의 시선을 섬세하게 포착한 회 화의 흐름을 함께 조망해 보실 수 있습니다.
1-1. ARISTOCRATIC LADIES : 귀족 여성
궁정과 상류층 여성의 안락한 삶을 상징하던 귀족 여성의 이미지는 19세기에 이르러 사회 변화와 삶의 문화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여성상으로 점차 대체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번 섹션에서는 왕비의 기념 초상부터 유럽의 주요 살롱에서 주목 받았던 여성의 초상을 통해 화려함과 그 변화상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주세페 나바라 Giuseppe Navarra
시칠리아, 18세기 말 - 나폴리, 19세기 초 활동
마리아 크리스티나 디 사보이아의 초상
Portrait of Maria Christina of Savoy
around 1835 / 캔버스에 유채 / Oil on canvas /78 × 65 cm
주세페 나바라는 시칠리아 출신의 화가로, 부르봉 왕실 궁정에서 활동하며 신고전주의 양식의 초상화를 다수 제작했다고 합니다. 본 초상화는 1832년부터 양시칠리아 왕국의 왕비였던 마리아 크리스티나 디 사보이아(1812-1836)를 묘사한 작품으로, 그녀의 검소한 성품과 달리 화려한 복식과 장신구로 치장된 모습이 인상적인 작품인데요. 페르니에로와 다이아몬드 왕관, 에그렛 장식과 레이스 베일, 정교한 주얼리는 1830년대 귀족 복식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프란츠 폰 렌바흐 Franz von Lenbach
슈로벤하우젠, 바이에른, 1836 - 뮌헨, 1904
마리아 술리예의 초상
Portrait of Maria Soulier
1887 / 종이에 파스텔 / Pastel on paper / 68 × 54 cm
상당히 매력적인 귀족, 아래 그림의 주인공과 같은?
시작부터 너무나도 매력적인 작품들로 시작하는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19세기 컬렉션 : 나폴리를 거닐다 전시회
테레즈 슈바르체 Thérèse Schwartze (Amsterdam, 1851 - 1918)
암스테르담, 1851 - 1918 Venice, 1849 - 1887
마리아 술리에의 초상
Portrait of Maria Soulier around
1890 /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 74.5 × 56.5 cm
테레제 슈바르체는 암스테르담 출신의 네덜란드 여성 화가로, 마리 루덴 판 스톤텐뷔르흐(결혼 후 술리에 부인)의 모습을 묘사한 두 번째 초상화라고합니다.. 벨벳 녹색 배경과 장밋빛 피부, 드레스의 네크라인은 그녀의 단정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밝고 투명한 눈빛과 진주 귀걸이의 광채는 시선을 사로잡는다. 본 초상은 슈바르체가 1880~90년대 초반에 남긴 대표작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1-2. WOMEN OF THE COMMON PEOPLE : 서민 여성
이번 장에서는 서민 여성을 주제로 한 회화의 다양한 양상을 만나볼 수 있는 섹션입니다.이들은 때로는 단정하고 이상화된 농민의 모습으로, 때로는 도시 여성처럼 기장한 의상스러운 인물로 묘사된다. WOMEN OF THE COMMON PEOPLE 서민 여성 이번 장에서는 서민 여성을 주제로 한 회화의 다양한 양상을 소개한다. 이들은 때로는 단정하고 이상화된 농민의 모습으로, 때로는 도시 여성처럼 기장한 의상스러운 인물로 묘사되는데요. 앞의 작품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을 주네요.
제인 벤함 헤이 Jane Benham Hay
런던, 1829 - 브뤼셀, 1904
농민여성
A peasant woman
1872 / 캔버스에 유채 / Oil on canvas
제인 벤함 헤이는 라파엘전파 성향의 영국 출신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다. 본 작품은 중남부 이탈리아 민속 의상을 연상시키는 복장을 한 젊은 여성을 묘사하고있다. 그림 속 여성의 강렬한 눈빛은 여성을 주체적 존재로 표현하고자 한 작가의 의지가 드러난다.
엎에서 만나본 귀족여성의 그림과 다른 차이점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복장이나 피부 이런 것 말고 하나가 있는데요.
놀랍게도 일반 서민들의 작품에서는 공통적으로 거북목 포즈를 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슨트 설명을 듣고 보니 정말로 이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
보통 목동은 남성을 생각했는데, 마이아트뮤지엄 전시회 '이탈리아 카포디몬테 미술관 컬렉션' 에서는 서민 여성을 모델로한 많은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1-3. IDEAL AND LITERARY MODELS : 이상과 문학의 여성상
19세기 회화 중 일부는 문학 작품의 서사를 직접 시각화하였고, 다른 일부는 시대상을 배경으로 문학적 정서를 담아냈다고 하네요. (편지는 연인의 편지를 손에 쥔 채 멀리하는 시녀를 바라보는 여인의 모습을 통해 이탈리아 통일이라는 시대의 이상을 반영합니다.)
(기도하는 수녀의 모습)은 황홀경과 영적 고양을, (공포는 서로를 껴안은 어머니와 아이의 모습으로 연약함과 불안을 표현하였습니다.
안토니오 레토 : Antonino Leto
몬레알레, 1844 - 카프리, 1913
우아한 산책
The gallant stroll
1878 - 1880 / 판넬에 유채 / Oil on panel / 40 × 30 cm
빈첸초 밀리아로 Vincenzo Migliaro
나폴리, 1858 - 1938
여인과 아이가 있는 카프리 풍경
Capri landscape with woman and child
around 1905 / 캔버스에 유채 / Oil on canvas / 58 × 39 cm
빈첸초 밀리아로는 카프리 섬의 풍경과 일상을 주로 그린 인상주의 화가이다. 본 작품은 밀리아로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작품으로, 아이를 품은 여인의 일상적인 모습을 통해 카프리 섬의 모습을 보여준다.
살바토레 포스틸리오네 Salvatore Postiglione
나폴리, 1861 - 1906
기도하는 수녀의 모습
Figure of a nun in prayer
1886 / 캔버스에 유채 / Oil on canvas / 78 × 91 cm
사실적이고 세부 묘사에 충실한 화풍으로 초상화와 역사화에 능했던 살바토레 포스틸리오네는 감성과 신비, 영성을 바탕으로 한 주제를 선호했는데, 작품에도 본인의 신앙에 대한 진심을 표현하곤 했다고 한다.
기도하는 수녀의 모습과 액자 테두리의 문양을 보면 액자에도 십자가와 멸류관으로 장식되어 있는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액자의 문양이 그림 본문과 연결되어 십자가가 그림속 벽지와 이어지고 있다는...
1-4. A TASTE OF THE EAST : 동방의 매력
이탈리아의 오리엔탈리스트 및 네오폼페이안 화가들은 프랑스와 영국의 영향을 받아 고전 속 이야기를 여성의 형상을 통해 구현하고자 했다. 이번 장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여성을 대범하고 매혹적으로 묘사하여, 낭만주의가 이상화한 여성상과는 상반된 감성을 보여주지만 서양의 입장에서 본 아시아와 아랍의 이미지는 그렇게 좋지는 않았따는 이야기...
빈첸초 부시올라노 Vincenzo Busciolano
나폴리, 1851 - 1926
가엾은 사포
A poor Sappho
1876 / 캔버스에 유채 / Oil on canvas / 73 × 103 cm
빈첸초 부시올라노는 스승 도메니코 모렐리의 영향을 받아, 고전적 서사를 오리엔탈리즘적 분위기와 양식으로 풀어낸 작가다. <가엾은 사포>는 고대 그리스의 여류 시인 사포를 중심으로 한 신화를 주제로 하며, 사포가 절벽에서 생을 마감하기 직전에 이른 비극적인 순간을 재현했다고 하는데요.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19세기 컬렉션 : 나폴리를 거닐다 전시회 관람전에 잠깐 사포 이야기 읽어보시고 관람하시는 것 추천 드립니다.
페데리코 말다렐리 Federico Maldarelli
나폴리, 1826 - 1893
귀걸이를 달아보는 소녀
A young girl trying on an earring
1863 / 캔버스에 유채 / Oil on canvas / 98 × 85 cm
페데리코 말다렐리는 부르봉 궁정 화가였던 아버지에게서 미술을 접하고, 나폴리 화파의 영향을 받아 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를 아우르는 화풍을 확립했다. <귀걸이를 달아보는 소녀>는 젊은 여성이 귀걸이를 착용해보는 순간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으로, 은근한 허영심과 우아함을 함께 암시한다고 합니다.
구스타보 나차로네 Gustavo Nacciarone
나폴리, 1831 - 1929
하렘의 어느 구석이든 이와 같을 수 있다
Every song of the harem may be like this
1878 / 캔버스에 유채 / Oil on canvas / 80 × 60 cm
이 작품은 사실주의와 오리엔탈리즘의 영향을 받은 구스타보 나차로네의 회화 양식을 잘 보여준다. 조명은 화면 전체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하며, 긴 흑발과 붉은 산호 목걸이, 흰색 베일이 어우러진 여인은 부드러운 베개에 몸을 기댄 채 나른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한다.
안드레아 페트로니 Andrea Petroni
베노사, 1863 - 치비타 카스텔라나, 1943
여인상 / 원해요!
Figure of a woman / I would like!
around 1888 / 캔버스에 파스텔 / Pastel on canvas / 98 × 60 cm

나폴리에서 활동한 안드레아 페트로니는 사실주의와 상징주의의 사이를 넘나들며, 아르누보 양식의 영향도 받은 작가다. <여인상 / 원해요!>는 오리엔탈리즘적 분위기 속, 넓은 흰 쿠션 위에 나른하게 누운 여인을 묘사한 작품이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진행된 보존처리를 통해, 이 작품이 틀을 없이 캔버스에 파스텔과 안료를 혼합해 제작되었음이 확인되었으며, 실험적 기법을 시도한 습작이었거나 작가의 작업실에 머무를 개인적 용도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1-5. THE NEW SOCIETY : 신흥 사회
품위와 경제적 안정이 중시되던 시대, 중산층 여성들은 평온하고 여유로운 이미지로 그려진다.
여성들은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상류층 여성의 외형과 태도를 따라하기도 하며, 상류 사회에 대한 동경과 편입 욕망을 드러낸다.
오늘 소개하는 마이아트뮤지엄 전시회 '이탈리아 카포디몬테 미술관 컬렉션' 전시회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작품들이 있는 공간
루이지 브란카치오 Luigi Brancaccio
나폴리, 활동 기록: 1881 - 1929
이른 허영심
Early vanity
1884 / 캔버스에 유채 / Oil on canvas / 100 × 60 cm
구글리엘모 차르디 Guglielmo Ciardi
베네치아, 1842 - 1917
햇살 한 줄기 (공원 산책)
A ray of sunshine (the walk in the park)
around 1881 / 캔버스에 유채 / Oil on canvas / 77 × 100 cm
에도아르도 토파노 1920 Edoardo Tofano
나폴리, 1838 - 로마,
죽은 새
Dead bird around
1890 / 캔버스에 유채 / Oil on canvas / 59 × 40 cm
유럽 여러 도시에서 활동하며 여성 초상화와 수채화로 명성을 얻은 에도아르도 토파노는, 젊은 여성이 작은 참새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는 장면을 그렸다. 죽은 새와 여성 곁에 놓인 유골 항아리는 그녀의 상실감을 암시한다. 이 장면은 로마 시인 카툴루스의 《제3시 – 참새의 죽음》에서 모티프를 가져온 것으로, 참새는 사랑과 애도의 감정을 전하는 매개체이자 두 사람만이 공유하는 친밀함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이 시편은 19세기 말 이탈리아 문학에서도 반복적으로 인용되며 상징적 모티프로 재해석되었다.
조반니 볼디니 Giovanni Boldini
페라라, 1842 – 파리, 1931
공원 산책
Walk in the park
around 1878 / Signed bottom right: Boldini / 캔버스에 유채 / Oil on canvas / 55 × 44 cm
빈첸초 몬테푸스코 Vincenzo Montefusco
카바 데 티레니, 1852 - 로마, 1912
부채를 든 숙녀의 초상
Portrait of lady with fan
1877 / 종이에 수채 / Watercolour on paper / 35.4 × 18.5 cm
장르 회화와 프랑스풍 유행 회화에 주력했던 빈첸초 몬테푸스코는 절제된 구도와 장식성을 특징으로 하는 화풍을 선보였다. 본 작품에서도 흰색 프릴이 장식된 검은 드레스를 입은 젊은 여인이 서 있으며, 손에 든 넓은 중국풍 부채는 화면에 은은한 동양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배경은 생략되었지만, 드레스의 주름과 인물의 그림자, 바닥과 벽의 색조 차이를 통해 간결한 공간감이 형성된다.
안드레아 페트로니 Andrea Petroni
베노사, 1863 - 치비타 카스텔라나, 1943
나의 모델
My model / around 1890 / 캔버스에 파스텔 / Pastel on canvas / 215 × 93 cm
상당히 매력적인 작품인데, 이 작품속에도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작품속 벽을 보면 액자가 없는 판넬 그림이 걸려 있는데, 이런 공간은 작가의 사적인 공간으로 해석된다고 한다. 작업실이 아닌...
이렇게 전시되어 있으니 느낌이 또 다르다.
안토니오 만치니 Antonio Mancini
로마, 1852 - 1930
부채를 든 여인의 초상
Portrait of woman with fan
1922 /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 87 × 77 cm
<부채를 든 여인의 초상>은 안토니오 만치니의 후기 작품으로, 작가가 초상화에 집중하던 시기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그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나폴리를 대표하는 화가로 활동하며, 이전에는 주로 서민층을 두터운 질감과 정교한 터치로 묘사해왔다. 이 작품에서는 보다 자유롭고 생동감 있는 붓질이 인물의 얼굴과 의상, 부채에 표현된다.
Section 2. INTERIORS
2장. 각자의 방, 각자의 세계
19세기 회화에서 실내는 단순한 공간의 재현을 넘어, 급변하는사 회의 단면을 담아내는 서사적 장치로 기능했습니다.이시기 유 럽 사회는 물질적 조건쁜 아니라 인간과 환경, 세대와 성별,계 총 간의 관계 전반에 걸쳐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었으며, 이러 한 변화는 일상의 공간에도 깊은 영항을 미쳤습니다.
새들게 형성된 생활양식과 가치관은 회화 속 실내 풍경에 고스란 히 반영되었고, 당대 화가들은 실내라는 한정된 공간을 통해 동시 대 가정의 모습은 물론, 그안에 내재한 사회적 관습, 개인 간의 관 계, 가족 내의 역동성까지도 섬세하게 포착해냈습니다.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19세기 컬렉션 : 나폴리를 거닐다 전시회 분위기는 이러한...
2-1 귀족의 실내 & 중산층의 실내
ARISTOCRATIC INTERIORS
19세기 초 유럽 귀족 사회의 풍습을 담은 작품에서는, 음악이나 자수에 몰두하는 소녀들과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당시 교육과 예법, 이념과 이상적 인간상에 대한 사회적 기대를 엿볼 수 있다.
이러한 기법은 역사나 문화 속 인물들을 이상화해 극적으로 묘사한 장면들에서도 드러나며, 그를 통해 당시 사회가 추구한 인간상의 특성이 구체화된다.
MIDDLE CLASS INTERIORS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전된 19세기에는 중산층이 급속히 성장하며, 이들의 이상과 생활양식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화가들은 연회, 식사, 여가 등지에 펼쳐지는 이들의 일상을 회화에 담아냈다.
이러한 작품은 중산층이 지향하던 삶의 이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이면에 자리한 허례허식을 은근히 풍자하기도 한다.
알렉상드르 장 뒤부아 드라오네 Alexandre Jean Dubois-Drahonet
파리, 1791 - 베르사유, 1834
루이사 디 샤르트르 공주, 샤르트르 공작, 마리아 디 발루아 공주
Princess Louise of Chartres, The Duke of Chartres, Princess Marie of Valois
종이에 유채 Oil on paper / 92 × 135 cm
팡티에브르 공작, 몽팡시에 공작, 오말 공작
The Duke of Penthièvre, The Duke of Montpensier, The Duke of Aumale
종이에 유채 Oil on paper / 92 × 135 cm / DIVINE INTERIORS
2-2. 신화를 닮은 공간
19세기 전반, 고대 미술과 고전 신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던 시기, 젠나로 말다렐리는 폼페이에서 발견된 벽화에서 영감을 받아 나폴리 왕궁 천장화에 큐피드와 프시케의 이야기를 구현하였다.
왼쪽부터
젠나로 말다렐리, 나폴리, 1795/96 - 1858 / Gennaro Maldarelli, Naples, 1795/96 - 1858
비너스에게 스틱스 강물을 바치는 프시케 / Venus receiving water from the River Styx
프시케를 올림푸스로 데려가는 머큐리 / Mercury carrying Psyche to Mount Olympus
머큐리가 프시케를 신들에게 소개하다 / Mercury presents Psyche to Jupiter
제나로 말다렐리는 1820년대부터 나폴리 화단에서 활약한 화가다. 왕립 미술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부르봉 왕가가 주최한 전시회와 왕립박물관 도서의 삽화 작업에도 참여했으며, 폼페이와 헤르쿨라네움 출토 벽화에 영감을 받은 장식화들을 다수 제작했다.
본 습작들은 1837년 나폴리 왕궁 화재 이후, 연회장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말다렐리가 천장화를 제작하기에 앞서 그린 것으로, 1840년 페르디난도 2세가 직접 매입한 뒤 현재까지 카포디몬테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작품의 주제는 아폴레이우스의 『변신』에 등장하는 ‘큐피드와 프시케’ 이야기로, 신화적 서사를 고전 양식으로 재해석한 19세기 장식화의 흐름을 보여준다.
마리아 데 루카 Maria De Luca
활동기: 1866 - 1873
로 스파뇰레토 - 열정과 예술
Lo Spagnoletto - Ambition and Art
1867 / 캔버스에 유채 / Oil on canvas / 66 × 44 cm
아틸리오 팔리아라 Attilio Pagliara
1851 - 1889년 사이 나폴리에서 활동
비앙카 카펠로와 프란체스코 데 메디치
Bianca Cappello and Francesco de’ Medici
1867 /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 78 × 102 cm
아틸리오 팔리아라는 극적인 장면과 감정 표현에 능한 작가다. <비앙카 카펠로와 프란체스코 데 메디치>는 르네상스 시대의 실화를 바탕으로, 비밀스러운 관계 끝에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연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화려하게 꾸며진 실내에서 조용히 교감하는 두 인물을, 부드러운 조명 속에 멜랑콜리한 분위기로 그려진다. 사건의 재현보다는 두 사람의 유대에 집중한 이 작품은 정교한 복식과 세밀한 공간 묘사를 통해 낭만주의 역사화의 전형을 보여준다.
아이러니 하게도 불륜 관계인 두 사람의 배우자들은 사망했다고 한다. 특히 비앙카의 남편은 독살당했다는 썰이 썰이 아니락 ㅗ하고, 이후 프란체스코 데 메디치가 죽고 바로 비앙카 카펠로가 죽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주세페 데 니티스 Giuseppe De Nittis
바를레타, 1846 - 생제르맹앙레, 1884
주교의 오찬
The bishop’s lunch
1861 / 판넬에 유채 Oil on panel / 47 × 115 cm
주세페 데 니티스는 나폴리 아카데미에서 퇴학당한 후 레시나 학파에 합류해 화풍을 연마했으며, 파리로 이주한 뒤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작가다. 1874년에는 제1회 인상주의 전시에도 참여했다. <주교의 오찬>은 데 니티스가 열일곱 살에 완성한 초기작으로, 사실적인 공간 감각과 섬세한 관찰력을 보여준다.
리오넬로 발레스트리에리 Lionello Balestrieri
체토나, 1872 - 나폴리, 1958
《베토벤》을 위한 습작
Sketch for Beethoven
1900 /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 46 × 92 cm
리오넬로 발레스트리에리는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대표작 《베토벤》으로 잘 알려진 화가이다. 본 작품은 그 대표작을 위한 습작이다. 작품은 작가가 체류하던 파리에서의 기억을 반영하고 있다. 화면 중앙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인물은, 몽마르트르의 다락방에서 함께 생활했던 문인 주세페 바니콜라이며, 배경 역시 그들이 실제로 거주했던 공간으로 추정된다. 전면에 앉아 있는 인물은 작가 자신이며, 곁에 앉은 여성은 정면을 응시하며 관람자에게 시선을 보내는 듯하다.
2-3. INTERIORS OF ORDINARY HOMES
서민의 실내
19세기 회화는 종교나 신화를 다루던 전통적 주제에서 벗어나, 가정의 일상과 사람들의 삶, 그리고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을 점차 반영해 나갔다.
빈첸초 아바티 Vincenzo Abbati
나폴리, 1803 - 1866
아래 작품은 기획사 사장님이 이번 전시회에서 가징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한다.
부엌 내부
Kitchen interior
1827 /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 120 × 105 cm
빈첸초 아바티는 나폴리 왕립미술학교에서 수학하며, 무대 디자이너이자 실내 화가였던 루이 니콜라 르말슬에게서 극적인 공간 연출 기법을 익혔다.
<부엌 내부>는 대형 주방의 구조와 분위기를 사실적으로 포착한 아바티의 대표작이다. 측면 창으로 스며드는 자연광은 사물의 형태와 질감을 뚜렷하게 드러내며, 질서 정연하게 놓인 냄비와 식기, 조리 도구들을 세밀한 묘사와 재질 표현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졌다.
안토니오 만치니 Antonio Mancini
로마, 1852 – 1930
아픈 소년
Sick boy
1874 - 75 / 패널에 유채 Oil on panel / 11 × 17 cm
오늘은 마이아트뮤지엄 전시회
마이아트뮤지엄 전시회 '이탈리아 카포디몬테 미술관 컬렉션' 관람후기 1부 였습니다. 다음섹션 보다는 인물 보다는 나폴리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작품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